소설리스트

간웅-528화 (528/620)

< -- 간웅 24권 -- >4. 이에는 이! 눈에는 눈!회생이 있는 3군단 전락 군막.난 조충과 함께 차분히 앉아 차를 마셨다. 이곳이 치열했던 전장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고요하다.

승리한 자의 여유일 것이다. 적은 뒤로 물러났고 방어 군진은 철통같기만 했다. 그러니 여유로울 수밖에 없다.

적 결사대에 의해 비록 화포가 불에 타고 군량이 반이나 상했지만 내가 가지고 온 고려 대포와 군량은 손실된 군량보다 배는 많았다.

또 한 가지고 온 약재와 겨울옷까지, 그런 것들 때문이라도 장졸들의 사기는 하늘을 찔렀다.하지만 곧 이 평화는 깨질 것이다.

대타발이 이끌고 오는 본진이 물러난 적과 합류를 한다면 곧 바로 위기가 닥쳐 올 거다.'화력이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사람으로 밀어붙여서 들어오는 것을 막기는 쉽지 않다.'인해전술!아마 대타발은 그렇게라도 해서 이 방어 군진을 깨고 고려로 나진하려 들 것이다."걱정되시는 것이 있사옵니까?"조충이 내 담담한 표정 속에 숨겨진 걱정을 읽어내고 물었다. 주군의 표정 속에 숨겨진 것까지 파악할 수 있게 된 조충인 것이다."합류를 한다면?"

"대타발이 말이옵니까?"

"짐은 그것이 걱정이네."

"결사대가 떠났사오니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옵니다."결사대는 떠났다. 500의 결사대다.

내가 그들을 죽을 자리로 몰아넣은 것이나 다름이 없다.보고에 의해면 여기서 하루거리라고 했다.

그 하루거리에는 둔지도 협곡도 몸을 숨길 그 어떤 곳도 없다. 시간이 없으니 땅을 파서 매복하고 있을 수도 없을 것이다.

그저 저 광활한 벌판에 홀로 선 무장처럼 그들을 500을 이끌고 그리 서서 적을 맞이할 것이다. 그리고 끝내 소멸해 산화할 것이다.조국 고려를 위해서!하지만 그 성과가 있을지는 의문스럽다."그래야겠지."

"그럴 것이옵니다. 그것보다 고서기가 떠나고 그가 가지고 올 성과가 더 중요할 것 같사옵니다."

"그것도 그렇지."그때 정도전이 안으로 들어섰고 그를 따라 들어온 관리는 검을 차지 않고 그저 갑주만 입은 모습이었다.

화약을 관리하고 또 그것을 다루는 관리다.성이 아마 최가일 거다."준비는 다 했나?"

"그렇사옵니다. 시체로 덮인 곳에 모두 설치를 했습니다."조양에 의해 전방은 불바다가 되었다가 아무 것도 남기지 않고 활활 타버렸다. 그렇기에 남은 것은 타다 남은 시체고 또 죽은 자들의 울부짖음이었다.

그러니 그 동안 방비했던 것들은 모두 사라진 것이다."짐이 적이라면!"나도 모르게 입술을 꽉 깨물었다.아마도 노도처럼 전 병력을 이용해서 공격할 것이다. 그러니 대타발도 그렇게 할 것이 분명했다.

그러니 준비를 해야 한다. "특등 편전수들이 조준하여 적중시킬 수 있는 곳에,,,,,,,."

"됐다. 양은?"

"3일치 고려대포를 쏠 것을 빼고 모두 설치했사옵니다."

"잘 했다. 이제 전면전이 되겠구나! 이 전투에서 승리를 하면 만적에게 알려 화약을 보충하라고 하라!"만적상단은 회생의 개인 상단이면서 고려의 군상이다.

그러니 이익도 많이 남지만 그 남은 이익을 이용해 고려를 위해 많은 것을 준비했다.

“알겠사옵니다.”

"결사대가 성공을 했다면 적은 어쩔 수 없이 바로 전면적으로 밀고 내려올 것이다. 허나 실패를 했다면,,,,,,,."조양이 했던 것처럼 똑같이 양양포를 화포처럼 써서 공격할 것이다."실패를 한다면 아군의 피해도 상당할 것이옵니다."정도전의 말에 나도 모르게 인상을 찡그렸다."준비가 다 끝이 났다면 하늘에 맡겨야지."

"그렇사옵니다. 황제폐하!"

"봄이 오기 전에 요동을 장악한다. 그래야 한다."봄이면 씨를 뿌려야 한다.

요동에도 고려에도 그렇게 씨를 뿌려서 내일을 준비해야 한다. 그러니 그 전에 모든 것이 끝이 나야 했다."그리 될 것입니다."초조하다.앞으로 닥칠 전투는 진정 거칠고 잔인한 전투가 될 것이다.

승리한 자에게는 영광이 돌아갈 것이나 패한 자는 나라를 망친 망국의 군주가 될 것이다."고려대포의 배치는?"아무 말도 없이 기다리고 있던 포병장군이 날 봤다."1차 대형에 40문을 배치하였고 2차에 20문 그리고 3차 최종 포진에 대형에 40문을 배치하였사옵니다."

"으음,,,,,,."

난 나도 모르게 신음소리를 냈다.그리고 화약을 담당하는 최가를 봤다."짐이 지시한 것은?"

"완벽하게 준비를 했사옵니다. 적이 양양포로 공격을 해도 심어놓은 화약에는 크게 문제가 없을 것이옵니다."

"잘 했다. 짐은 이번 전투에서 패한다면 동귀어진 할 것이다."이 전투에서 패한다면 고려는 없다. 요동을 겨우 막아낸다고 해도 곧 금이 공격할 것이다. 그러니 반드시 이겨야하는 전투인 거다."조충!"

"예. 황제폐하!"

"총 기병의 수가 얼마지?"

"증원군까지 해서 2만이옵니다."

"그 기마대를 반씩 나눠서 좌군은 그대가 우군은 이의민 장군이 지휘한다."

"예. 황제폐하!"

"기마대를 후방으로 뺀다."

"기마대를 말이옵니까?"

"그래! 최후의 순간 적의 본진을 급습할 것이다."

"알겠사옵니다."

"조의승려들은 또 하나의 결사대가 되어 전방으로 배치한다."편전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도 화약은 설치되어 있다. 그것을 터트릴 자들이 필요했다. 그것을 조의승려들이 해줘야 했다.

"알겠사옵니다. 폐하!"군말이 없다."나머지 조의승려들과 별초들 그리고 견룡들은 이 방어진을 사수한다."그들의 수는 도합 7천 정도다."이 방어진에 7천만 남기시겠다는 것이옵니까?"정도전이 놀라 날 봤다.

기마대를 이 방어 군진을 벗어나 후방으로 빼라고 지시를 했다. 또한 보병들도 뒤로 물렸다. 이미 조양에 의해 그들은 후방으로 빠져나와 좌우측으로 배치를 했다."고려가 남지."내 말에 정도전이 기겁했다."아니 되옵니다.

결코 그리 할 수는 없사옵니다."

"짐이 죽을 것 같나?"

"아, 아니옵니다."

"그러면 막지 마라! 짐의 작전처럼 이뤄질 것이다."

"하오나,,,,,,,."

"짐은 절대 죽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고려대포 40문을,,,,,,,."3선에 선 고려대포 40문은 이 방어진지를 조준하고 있다. 적이 치열하게 싸우다가 승리했다고 여기는 그 순간 이 안으로 들어설 때 다시 한 번 지옥이 열리게 될 것이다.

그렇게 믿게 하기 위해서는 전방에서 처절하게 싸워줘야 한다."짐은 그 전에 후퇴를 할 것이다. 그러니 걱정하지 말라! 혹시 아는가? 짐의 작전을 쓰기도 전에 승리할지."난 정도전을 보며 환하게 웃었다."하오시면?"

"보병들은 좌우측으로 나눠서 장창을 들고 큰 방패를 들고 적 기마대들이 전장으로 투입되는 것을 막아라!"적의 기마대는 결코 전방으로 진격하지 못할 것이다.저번처럼 우회를 할 것이고 그것을 차단하는 것이 보병들의 임무다."이번 전투에서 남길 것은 요동기마대들이다. 짐은 그 요동기마대를 가지고 싶다."

"알겠사옵니다."

"결사대만 성공해준다면 너무 쉽게 이 전쟁을 이길 것인데,,,,,,,."허나 뭐든 쉬운 일은 없을 것이다."아직 반나절이나 남았다. 병사들을 배불리 먹여야 한다. 지금 먹는 밥이 이승의 마지막 식사가 될지도 모르니 말이다."

"알겠사옵니다. 황제폐하!"모든 작전명령은 끝이 났다.대타발이 행군하고 있는 벌판을 기준으로 좌측면.회생의 예상대로 고려군 500 결사대가 위치한 곳은 말 그대로라면 허허벌판이다.

몸 하나 숨길 곳 없는 벌판에 비장함으로 무장한 벌판에 500의 결사대가 섰다.말을 탄자들도 있고 회생이 개량한 2두 마차를 탄자들도 있었다.

전차의 수는 100대다. 400기이 기병과 100대의 전차!전차에는 맹화류가 가득 실렸고 또 화약도 제법 실려 있었다. 또한 자비령 전투에서 크게 성공한 화염병도 실려 있었다.

진정 결사대였다.이 벌판에 저들이 섰으니 말이다."저기 오는군!"결사대를 책임진 조의승려가 물끄러미 지평선 끝을 보며 말했다.

전차에는 급조된 지붕이 있었고 기마대는 모두 아주 큰 방패를 들고 있었다. 더 놀라운 것은 400기의 가마대 중 200이 철갑과 마갑을 두른 개마무사였다.

중세의 기사들만큼 무장을 한 존재들이다.

원거리에서는 기마궁병의 좋은 먹잇감이지만 근접전에서는 그 누구도 개마무사를 상대할 수 없을 것이다. 기동력이 떨어지는 만큼 파괴력이 뛰어나니 말이다.

개마무사는 기수용 갑옷 약 20kg, 마갑 약 40kg과 고대의 삭 대신에 장창 등의 무기로 무장하여 총 70kg의 강력한 철갑기마대다.그들이 만들어질 수 있었던 것은 옛 고구려의 요동지역에는 우수한 철이 많이 생산되었기 때문이다.

개마무사는 광개토태왕 때에 더욱 발전하여 광개토태왕의 정복 사업의 주력이 됐다.

강력한 중장갑으로 무장한 개마무사대는 긴 기병창을 주무기로 사용했으며 보조무장으로 환두 대도를 사용했다. 또한 각궁도 사용할 수 있었다. 또한 중장기병으로써 적의 진형을 충격력을 통해 분쇄시키는 것을 목적을 가지고 있었다. 자신들을 보고 달려드는 경기병들을 충격하여 돌파하고 척살할 목적으로 회생은 개마무사들도 이 결사대에 포함시켰다.

고려 총 기병 3만 중에 겨우 만들어지고 훈련시킨 개마무사대는 천기다. 그중 이 정복전쟁에 참여한 것은 500기이니 개마무사 전력의 40프로를 이 결사대에 포함시킨 거였다.

그들 역시 이 결사대는 절대 실패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자원하고 회생이 승인한 자였다. 개마무사의 철갑과 그들이 탄 전마에 마갑까지 착용을 했으니 함부로 날아드는 화살은 그들을 막지 못할 것이다. 또한 철갑 안에 솜옷을 몇 겹으로 더 입은 그들이었다.

경기마궁병들의 화살 공격의 피해를 줄이기 위함이었다. 그로인해 비록 그들의 기동력이 현저하게 떨어지겠지만 말이다."전차에 지붕을 올렸으니 화살을 꽤나 피할 것이옵니다."굳은 얼굴로 보고를 하는 자는 별초무장이었다."부처님께서 이 소승의 죄를 어찌 보실지,,,,,,,."조의가 결사대이기는 하나 승려이고 지금은 누군가를 죽여야 하는 진격이니 그의 마음은 번잡하기만 했다."더 많은 자들을 살리기 위한 것이옵니다.

저들을 그냥 보낸다면 더 많은 요동군과 고려군이 죽게 될 것이옵니다."

"날 위로하지 않아도 되네!"

"그러지요."

"여기서 달리면 금방 저곳으로 달려가겠군!"저 멀리 보이는 대타발의 행군의 측면에 결사대가 서 있었다. 또한 곧 그들은 요동군에게 파악이 될 것이다. 기습이 아닌 막무가내의 돌격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지옥에서 보세!"조의승려가 별초무장에게 나직이 말했다."스님은 극락으로 가십시오. 저는 지옥으로 갈 것입니다.

아무리 생각을 해도 지옥이 더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가?"

"그렇지 않겠습니까?"그와 동시에 조의승려가 말머리를 돌려 비장한 눈빛으로 서 있는 결사대를 봤다."저기 적들이 오오! 이제 무엇을 해야 할지 잘 알 것이요."

"그렇사옵니다."우렁차게 대답을 하는 결사대였다.숨길 것도 없고 은폐할 것도 없다.이 벌판에 아무 것도 없으니 말이다."갑시다. 가서 생을 끝냅시다. 이번 생은 그래도 재미있었지 않소이까?"

"예."

"황제폐하를 위해! 고려제국을 위해!"그렇게 외친 조의승려는 다시 말머리를 적에게 돌렸다."이랴!"그와 동시에 제일 앞으로 달려 나갔다.한 손으로 전마의 고삐를 잡고 다른 손으로는 횃불을 들었다.

방패 따위는 들지도 않고 오로지 적을 향해 창검이 되어 달렸다."이랴! 돌진하라!"앞에 결사 기마대들이 말을 달렸고 그 뒤에 철갑기마대가 따랐다. 그리고 마지막 전차가 그들을 따랐다. 기동력 때문이라도 한 번에 돌격할 수 없으니 이리 순차적으로 공격하고 있었다."이랴! 돌진하라!"두두두! 두두두!대타발이 위치한 행군로 중앙.히이이잉!급히 무장 하나가 말머리를 돌려 대타발에게 달려왔다."태왕폐하! 적이 공격해 오고 있사옵니다."

"적이?"적이 공격하고 있다는 보고에 눈 하나 깜짝하지 않은 대타발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다. 지금 군속까지 해서 20만 가까이 행군해 오고 있으니 말이다."그럼 막으면 되지 않는가?"

"기마대를 출격시키겠사옵니다."

"그 정도는 우군장이 알아서 해라!"

"예. 태왕폐하!"

"백종!"대타발이 고개를 돌려 문신인 백종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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