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간웅 24권 -- >
“송으로?”
“그렇사옵니다. 고려가 요동을 잡아주고 또 요동이 고려를 잡아주고 있사옵니다. 그러니 금세종은 자신의 대군은 송으로 보낼 확률이 있사옵니다.
사실 따지고 본다면 금이 송으로 지금까지 진격하지 못한 것은 금이 송으로 진격할 때 대타발이 반기를 들고 요동에서 후발해를 세울지도 모른다는 걱정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대타발은 후발해를 건국하고 고려와 전쟁을 벌이고 있사옵니다. 걱정했던 일이 현실이 되기는 했으나 최악의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할 것이옵니다.
”
아예 없다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결국 금이 송으로 진격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 준 전쟁인 것이다. 이 전쟁은 말이다. 고려가 요동의 발목을 묶고 있으니 말이다.
순망치한이라고 했다. 우선은 송이 그렇다. 지금 당장 없어져서는 안 되는 제국이 바로 송이다.
“금이 송을 친다? 송을 친다?”
“그럴 것이옵니다. 그게 아니라면 그렇게 보일려고 할 것이옵니다.”
“금의 대군이 송으로 가지 못하게 하는 방법은?”
“초원이 금의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됩니다.”
맞는 말이다.
“명쾌한 답이군. 허나 금이 대군을 보내 송을 친다고 해도 송도 그리 호락호락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사옵니다. 지금까지의 송의 외교를 본다면 금이 남진을 하면 재화를 보내고 미녀를 보내서 화평을 청했사옵니다.”
“의지를 가지고 모처럼 전진한 것을 뒤로 물릴까?”
“송 황실을 믿으시옵니까?”
“지금의 송의 황제는 선황과는 다르다고 들었다.”
“황제가 바뀐다고 신하들이 모두 다 바뀌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맞는 말이다. 고려가 이리 바뀐 것은 내가 등장한 것도 있지만 무신혁명에 의해 문신들이 모두 물갈이가 되고 숙청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송은 황제는 바뀌었으나 신하는 그대로였다.
금과의 화친을 주장한 지회가 죽기는 했으나 그대로 금을 두려워하는 신하들이 무장들을 압박하며 권력을 쥐고 있었다. 그러니 바뀐 것은 아무 것도 없는 송이었다. 이 정도로 내 의도대로 북진해 준 것 만해도 큰 용기라면 용기일 것이다.
“그렇지.”
난 인상을 찡그렸다.
“화평을 청하면?”
“당연히 송의 북군은 뒤로 물러나게 되어 있고 바로 금의 남방군은 요동으로 향할 수 있사옵니다.”
결국 금이 송을 치는 것은 요동으로 진격을 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거다. 그리고 그 사전 포석을 위해 금세종은 돌궐을 비롯한 초원을 움직이려 한다는 거였다. 복잡해 보이기도 하지만 아주 단순한 이치다.
미운 놈부터 치고 치기 어렵다면 협박을 해서 화평을 도모하고 그 다음 미운 놈을 친다. 아마 나라고 해도 그렇게 했을 것이다.
“그럼 이제 어떻게 하면 좋겠나?”
“소인을 돌궐로 보내주십시오. 돌궐의 묵돌 가한을 만나서 그들의 칼날을 금으로 돌리겠나이다.”
고서기는 구체적인 답을 제시했다. 금의 작전을 우리가 쓰자는 거다.
“무엇을 지원해주면 되지?”
“황금 10만 냥과 미녀들이며 될 것입니다. 돌궐의 가한이 용맹한 여자를 즐긴다고 하옵니다.”
용맹한 여자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 절세가인이면서 무예를 할 줄 아는 여자를 즐기는 걸 거다. 뭐든 여자의 앞에는 미모부터 따르는 것이니 말이다.
“좋다. 돌궐로 가라! 고서기!”
이제부터는 전쟁과 함께 외교전도 펼쳐야 할 때다. 그리고 그 적임자는 고서기다.
“예. 황제폐하! 신명을 다해 돌궐의 창검을 금으로 돌리겠나이다.”
"금세종은 뛰어난 성군이다. 그러니 그의 신하 역시 돌궐로 향할 것이 분명하다."
"짐작하고 있사옵니다."
"잘 해야 한다. 첫 임무니 성과를 가지고 와야 한다."
"예. 황제폐하!"
"고려 황성으로 가거든 홍련이라는 여 무장이 있다."묵돌 가한이 좋아하는 기개 있고 무예가 출중한 미녀를 말할 때 난 떠오르는 여자가 홍련이었다.'홍련을 돌궐에 심어놓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야!'돌궐은 훗날 크게 쓰일 곳이 있을 것이다. 그러니 투자라면 투자를 해야 하고 내어줘야 할 것이 있다면 내어줘야 한다."그녀를 데리고 가겠사옵니다."
"그래! 묵돌 가한의 정비로 손색이 없을 것이다."
"정비라고 하시면 홍련이라는 무장 역시 고려에서 그 위치가 남달라야 할 것이옵니다."
"황후의 여동생이면 충분하지 않나?"멀리 초원에 있는 묵돌 가한이 홍련의 출생에 대해서 알 턱이 없다. 그러니 백화의 여동생이 되면 그만이다.공주의 신분보다는 그게 더 어울릴 것 같다. 내어줄 공주도 없고 또 궁중 예법을 아주 잘 아는 여 무사도 없으니 말이다."가능할 것 같사옵니다."
"충분히 무예도 출중하고 미모도 출중하니 묵돌 가한의 정비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묵돌 가한이 몇 살이나 되지?"난 정도전을 보며 물었다.고려 주변국의 지배자에 대한 조사는 정도전이 예전부터 해 오던 일이다."17세 입니다."
"17살? 어리군!"
"그렇사옵니다. 허나 초원의 늑대라고 불리며 대단한 기개를 보인다고 하옵니다."
"초원의 늑대라,,,,,,,."초원의 늑대라는 말이 나올 때마다 떠오르는 것이 있다. 바로 칭기즈칸! 아마 지금쯤 10살 쯤 되었을 것이다.
과거 난 겨우 그 어린 것을 경계했다. 그리고 경대승을 초원으로 보냈다. 어쩌면 그것이 내가 한 가장 큰 실수일지도 모른다.
나처럼 운명이 바뀌고 이름이 바뀔 수도 있으니 말이다."이거 나이 많은 비를 맞이하겠군."
"소신이 보기에는 나이도 조금 낮추면 될 것 같사옵니다. 홍련은 동안이지 않사옵니까?"정도전의 말에 난 피식 웃었다."사내는 아무리 어려도 여자의 몸을 알지. 숨길 것이 없다.
7살쯤 많은 것은 아무 것도 아니다."
"알겠사옵니다."
"고서기!"
"예. 황제폐하!"
"네가 잘 알아서 하겠지만 예전 진나라가 의거를 상대 할 때 초원에 불을 지른 것을 상기시켜라! 금도 그렇게 했던 것으로 안다. 원한이 쌓이고 쌓인 관계이니 잘만 하면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알겠사옵니다."
"모든 재화는 만적 상단과 상의하라!"
"예. 황제폐하!"고서기가 머리를 조아렸다."저도 가면 안 되옵니까?"
"사내는 아무리 어려도 여자의 몸을 알지. 숨길 것이 없다. 7살쯤 많은 것은 아무 것도 아니다."
"알겠사옵니다."
"고서기!"
"고서기!"
"예. 황제폐하!"그때 의거운이 버릇없이 나섰다."어허!"고서기는 의거운이 낄 자리가 아니라는 눈빛을 보냈다."고 형과 같이 가고 싶소."
"너는 황제폐하를 호위하는 견룡군 별초가 되었다는 것을 잊은 것이냐?"
"초원에 가지 않습니까? 초원에서 의거들 보다 초원을 더 잘 아는 자들이 있습니까?"듣고 보니 틀린 말이 아니다."의거운!"
"예. 황제폐하!"
"그래 네가 고서기를 도와라!"
"예. 황제폐하! 감사하옵니다. 기회가 된다면 흩어져 있는 의거의 부족들을 모두 이끌고 요동으로 돌아오겠사옵니다."
"그럼 좋고!"원래 의거 씨들은 초원의 지배자였다. 그리고 그 어떤 부족보다 말을 잘 타고 또 말을 잘 다룬다.고려에서 가장 부족한 것이 말을 돌보는 목동들이다.그러니 의거운이 의거의 부족들을 규합해 고려로 귀부해 온다면 나쁠 것이 없었다."감사하옵니다."
"일이 잘 되려고 하니 좋은 일만 생길 것 같구나!"
"헤헤헤! 그렇습니다."의거운의 웃음으로 보며 나도 미소를 그렸다. 의거운이 초원의 전사들을 데리고 온다"예. 황제폐하!"
"그래 네가 고서기를 도와라!"
"예. 황제폐하! 감사하옵니다. 기회가 된다면 흩어져 있는 의거의 부족들을 모두 이끌고 요동으로 돌아오겠사옵니다."고 요동으로 돌아오겠사옵니다."
"그럼 좋고!"면 취약한 기마대를 보강시킬 수 있다. 사실 고려는 기마대가 약한 제국이 아니었다.
금이 강성한 후에 금의 눈치를 보고 또 문신들이 권력을 장악한 후에 무신들을 홀대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약해진 거였다.사실 따지고 본다면 말을 달라며 활을 쏠 수 있는 몇 되지 않는 기마대를 보유했던 고려였다. 그런데 이제는 제일 취약한 것이 기마대라는 것이 아쉽기만 했다.
‘기마대를 더욱 강화해야 훗날 기마총병으로 전환할 수 있다.’물론 그것의 전제는 반발력이 심하지 않고 활과 비슷한 사거리를 가진 총의 개발이지만 말이다.
“정도전!”
“예. 황제폐하!”
“고서기는 고려의 사신이다. 그러니 그에 합당한 병력을 배속시키고 만적상단에 알려 황금 10만 냥을 준비하라고 하라.”
“예. 황제폐하!”
이제부터 정말 외교전을 병행해야 하는 것이다. 금은 돌궐로 막으면 되고 송은 어찌 더욱 전진을 시킬지 고민이 됐다.
하지만 지금 당장 송을 압박한다면 송과 금이 손을 잡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어찌 되었던 송과 금은 화평의 맹약을 한 사이니 말이다. 물론 그것을 깬 것은 송이지만 말이다.
“조양! 너의 생각은 어떠냐?”
“외교적으로는 고서기의 말이 옳은 것 같사옵니다. 또한 멀리 본다면 송을 압박할 방법도 있어야 할 것 같사옵니다.”
“송을 압박할 방법?”
“그렇사옵니다. 이이제이의 전법
“정도전!”
“예. 황제폐하!”
“고서기는 고려의 사신이다. 그러니 그에 합당한 병력을 배속시키고 만적상단에 알려 황금 10만 냥을 준비하라고 하라.”
“예. 황제폐하!”
을 쓰시고자 한다면 송도 그 방법을 이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사옵니다.”
“남만을 이용하자는 건가?”
“남만도 괜찮지만 사납기로는 왜도 나쁘지 않을 것 같사옵니다.”
왜라는 말에 난 조동희가 떠올랐다.아미 지금쯤이면 류큐국을 정복했을 것이다. ‘역시 인재야!’절로 웃음이 나오는 순간이다.
“고려하지.”
난 조동희가 류큐국을 정복하기 위해 출정을 했다는 이야기를 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황공하옵니다. 폐하!”
“우선은 요동군의 양양포를 깨야 할 것이다.”
“받은 만큼 돌려주는 것이옵니다. 맹화유로 당했던 것을 맹화유로 갚아줄 것이옵니다. 대타발이 끌고 오는 양양포를 모두 불태워버리겠사옵니다.”
결국 모두가 결사대에 찬동했다.그럼 결사대를 보내야 하는 거다.
“50기의 양양포란 말이지.”
난 차갑게 미소를 머금었다. 물론 대타발의 목도 있다. 허나 입이 있다고 해도 요동의 군주를 암살한다는 것을 이 자리에서는 꺼낼 수는 없다. 그저 명을 내리고 알아듣고 행동하는 거다.
“그렇사옵니다.”
“좋다. 500의 결사대를 준비하라!”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황공하옵니다. 폐하!”
“우선은 요동군의 양양포를 깨야 할 것이다.”
“받은 만큼 돌려주는 것이옵니다. 맹화유로 당했던 것을 맹화유로 갚아줄 것이옵니
“받은 만큼 돌려주는 것이옵니다. 맹화유로 당했던 것을 맹화유로 갚아줄 것이옵니다. 대타발이 끌고 오는 양양포를 모두 불태워버리겠사옵니다.”
송나라 황성 대전.병색이 깊어 보이는 효종이 그래도 근엄한 표정으로 대전 옥좌에 앉아 있고 좌측에는 무신들이 우측에는 문신들이 자리하고 있었다.그들의 표정을 어둡기만 했고 마치 송나라에 큰 국란이 닥친 듯 보였다.
“지금 짐이 실정을 했다는 것인가?”
효정이 근엄하게 말했다.
“그런 뜻이 아니옵니다. 황제폐하! 소신들은 이번 조치가 부당하다는 것을 말씀 올리는 것이옵니다.”
“이번 조치가 부당하다니? 무엇을 말 하는 건가?”
“현재 금과는 화평을 맺은 사이이옵니다. 그런데 어찌 북군을 올려 국경선을 넓힌 것이옵니까? 저잣거리에서는 황제폐하께서 요녀의 치마폭에 감겨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소문도 들리옵니다.”
“뭐라?”
요녀라 함은 조연을 말할 것이다.
“짐이 짐의 조카에게 농락을 당하고 있단 말인가?”
“조연공주의 북진 정책은 어불성설이옵니다. 어찌 금수처럼 맹렬한 금을 공격하여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이겠사옵니까?”
“지금 짐이 실정을 했다는 것인가?”
효정이 근엄하게 말했다.
“그런 뜻이 아니옵니다. 황제폐하! 소신들은 이번 조치가 부당하다는 것을 말씀 올리는 것이옵니다.”
는 것이옵니다.”
“이번 조치가 부당하다니? 무엇을 말 하는 건가?”
평화 론을 주장하는 대신들은 이렇게 너나할 것 없이 송의 북군을 올린 것을 잘못된 조치라고 주청하고 있었다.
“땅을 얻지 않았는가?”
“금이 남방 군을 내린다면 바로 후퇴를 해야 할 것이옵니다. 그곳에 주둔을 시키면 소요되는 군량이 얼마인줄 아시옵니까?”
늙은 대신의 말에 효종이 인상을 찡그렸다.
“금수보다 못한 금에 헌납하는 황금에 비할까요. 그리 겁이 많으십니까? 아직도 진회의 잔당이 남은 것입니까?”
그때 대전으로 조연이 들어섰다. 원래 대전에는 여자들이 출입할 수 없는 곳이다. 하지만 공주인 조연은 왕부의 대리인으로 참석했다. 그렇기에 송나라 대신들에게는 눈에 가시 같은 존재였다.
“말씀이 지나치시오.”
늙은 대신이 조연을 노려봤다.
“말씀이 지나치신 것은 이현충 당신이요.”
이현충은 악비의 부장이었다고 송의 대장군이 되었던 장준의 부하였다. 그는 원래 금과 싸워야 한다는 주전파였으나 늙어 의기가 사라진 후에는 주화파로 변해 있었다.
“나는 송제국의 공주 이전에 왕부의 대리인이요. 어찌 나를 요녀라고 하는 것이요.”
“으음,,,,,,,,.”
자신이 한 말이기에 더는 할 말이 없는 이현충이었다.
“또한 지금 국경선을 올린 것은 가장 탁원한 선택입니다.”
“어찌 그리 생각을 하시오?”
원래 대전에는 여자들이 출입할 수 없는 곳이다. 하지만 공주인 조연은 왕부의 대리인으로 참석했다. 그렇기에 송나라 대신들에게는 눈에 가시 같은 존재였다.
“말씀이 지나치시오.”
“말씀이 지나치시오.”
늙은 대신이 조연을 노려봤다.
“고려가 지금 요동을 치고 있습니다.”
조연의 말에 송나라 신하들은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황제폐하! 그것이 사실이옵니까?”
이현충이 물었다.
“사실이네! 대장군! 보고하라!”
“고려가 지금 북진 중에 있으며 요동은 후발해라고 하여 나를 세웠고 고려를 멸하기 위해 남진하고 있사옵니다.”
대장군의 말에 다시 한 번 대신들은 웅성거렸다.
“이래서 금이 약해진 것입니다. 이때를 노려 치욕을 갚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요? 이 아녀자가 이리 나서야 할 만큼 인물이 없는 건가요?”
“으음,,,,,,,.”
이현충이 다시 한 번 신음소리를 냈고 조연은 이현충을 보며 차갑게 웃었다.
“허나 금은 약하지 않습니다. 요동의 변란은 결국 진정이 될 것이고 고려는 다시 군사를 물리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금은 안정을 찾을 것이고 후일에 이번 조치의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어찌 하시겠습니까? 공주마마!”
“절대 고려는 병력을 물리지 않을 겁니다. 고려가 요동을 차지하면 무엇이 된다고 생각을 하세요?”
“무엇이 되다니요?”
“고려가 요동을 차지하면 고구려가 됩니다. 고구려!”
그 순간 송나라 대전이 차갑게 얼어붙었다.
“고, 고구려라고 하셨습니까?”
아녀자가 이리 나서야 할 만큼 인물이 없는 건가요?”
“으음,,,,,,,.”
이현충이 다시 한 번 신음소리를 냈고 조연은 이현충을 보며 차갑게 웃었다.이현충이 다시 한 번 신음소리를 냈고 조연은 이현충을 보며 차갑게 웃었다.
“허나 금은 약하지 않습니다. 요동의 변란은 결국 진정이 될 것이고 고려는 다시 군사
“그래요. 고구려가 되는 겁니다.”
“유고하신 부군의 모국이라고 해서 너무 크게 보시는 것이 아닙니까?”
젊은 신하 하나가 이죽거리듯 말했다.
“어리석으시군요. 저는 송제국의 공주입니다. 제가 있기에 또 제 부군께서 고려의 황자이셨기에 훗날 크게 도움을 받게 될 것입니다.”
“뭐라고요?”
“고려가 요동을 차지하면 금은 위태로워집니다.
두고 보세요. 꼭 그렇게 될 겁니다. 그러니 더 위로 북군을 올려서 영토를 확보해야 합니다.”
“허나 더 이상 진격을 한다는 것은 금과의 전면전을 각오하는 것입니다.”
“못할 것도 없지 않습니까? 우리 송제국은 100만 대군이 있습니다.”
조연이 말한 100만 대군이라는 말은 어떤 면에서 조롱에 가까웠다.
“조연마마!”
이현충이 대전에서 크게 소리쳤다.
“아! 100만 대군이 있으셨다는 것도 잊으신 것은 아니셨군요. 겁이 나시면 왕부의 군사들을 선봉에 세우겠습니다.
비록 5만에 불과하지만 그 군사들이라도 진격을 시키지요.”
왕부의 군사들은 도천밀군들이었다. 거기에다가 왕부의 기존 군사들을 합친 수가 5만이었다.
“공주는 자중하라!”
가만히 듣고 있던 효종이 나직이 말했다.
“예. 황제폐하!”
"이번 안건은 다음 대전회의에서 짐이 결정하겠노라. 짐이 충분히 숙고하여 결정할
“못할 것도 없지 않습니까? 우리 송제국은 100만 대군이 있습니다.”
조연이 말한 100만 대군이라는 말은 어떤 면에서 조롱에 가까웠다.
“조연마마!”
“조연마마!”
이현충이 대전에서 크게 소리쳤다.
것이니 더는 말하지 말라."
"예. 황제폐하!"신하들이 모두 머리를 조아렸다."이것으로 대전회의를 끝낸 것이니 물러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