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간웅 24권 -- >
“고려대포 때문이네.”
“고려 대포라니요? 그것이 무엇입니까? 황제폐하!”
“내 여기 오기 전에 2만의 기병들을 대적했지.”
“2만의 기병대라면!”
조충은 전투가 벌어지기 전에 우회를 해서 고려로 진격하던 그 요동군 기마대를 떠올렸다.
“그래! 1만 6천을 죽이고 4천을 포로로 잡았지. 그때 고래 대포가 크게 힘을 발휘했어. 하하하!”
앞으로 고려군의 모든 공격의 시작은 고려대포로 이뤄질 것이다.
“그리 대단한 것이옵니까?”
“암! 대단하지.”
“화약을 사용하는 화포입니까?”
조양이 단번에 고려 대포의 실체를 알아차리고 내게 물었다.
“어찌 아는가?”
“화약 냄새가 느껴졌사옵니다.”
“코가 좋군.”
“황공하옵니다. 황제폐하의 충견이옵니다. 당연히 코가 좋아야죠.”
“하하하! 짐의 부마가 충견이라 하하하! 아니지 부마는 부마야!”
난 이미 조양을 사위로 삼겠다고 공표를 했다. 그게 조양에게 좋은 일이 될지 나쁜 일이 될지는 모르지만 말이다.
“황공하옵니다.”
“맞아! 화약을 이용한 신무기지. 화포보다 몇 곱은 더 멀리 나가고 더 파괴력이 있지.”
난 자신 있게 말했다.
“화약무기를 맹신해서 적을 우습게보면 크게 화를 당할 수 있사옵니다.”
“화를 당한다?”
“그렇사옵니다. 화약은 중원에서 이미 천 년 전부터 개발되어 사용되었사옵니다. 허나 그것이 크게 무기화 되지 못한 것은 그 만큼의 단점이 있다는 것이옵니다. 또한 송나라의 화포가 기존의 양양포보다 효과가 없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옵니다.”
조양의 식견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송나라에 화포가 있는 것을 아느냐?”
“그렇사옵니다.”
“양양포도 알고?”
“그렇사옵니다.”
“내 부마가 인재구나! 하하하!”
조양이 알고 있는 양양포는 추를 사용하여 탄환을 투사하는 투석기이다. 투석 방식이 기존의 포와는 다른 방법으로, 들어 올린 추가 아래로 떨어질 때 발생하는 위치에너지를 이용하여 석탄을 날리는 방식이다.
기존의 포는 무거운 탄환을 발사하기 위하여 줄을 당기는 사람 수를 늘리는 수밖에 없었지만, 추를 사용하게 되면 무거운 탄환을 발사하기 위해서는 추만 무겁게 하면 된다. 또한 기존의 포는 사람이 당기기 때문에 사정거리가 일정하지 않다. 하지만 양양포는 추의 무게 때문에 일정한 사거리를 유지했다.고려의 화포가 구식이라면 중원의 화포나 석포는 양양포로 신식이라고 할 수 있는 거다.
아마 그 사거리가 고려의 석포나 화포보다 1.3배는 더 나갈 것이다.또한 양양포에 있어서는 추를 들어 올릴 때도 순간적으로 큰 힘을 들일 필요가 없고 효율적인 소수 인원으로 탄환을 발사할 수 있다.
이것이 가장 큰 장점일 것이다.그리고 공성전에서 사용된 것은 약 90㎏짜리 석탄을 발사할 수 있었으며, 발사된 석탄은 떨어질 때 지면을 약 2m나 파고들었다고 한다.
이 이상의 무거운 석탄도 발사할 수는 있지만 석탄의 제조나 운반 등에 문제가 있어서 지나치게 무거운 것은 별로 발사할 일이 없었다고 한다.
“양양포는 어찌 쏘는 것이냐?”
난 조양을 다시 한 번 시험해 보고 있었다. 양양포를 안다고 해도 수박 겉핥기식이면 곤란하다.
“우선 조준을 하옵니다. 그리고 줄을 당겨 추를 들어 올려서 구로 고정을 시킵니다. 그리고 석탄이나 화천을 장전하여 구를 빼서 발사하옵니다. 사거리가 일정하기에 전략적으로 사용하기 옳고 파괴력이 상당하기에 공성전에 주로 쓰입니다.”
“맞다.”
“허나 고려 대포는 양양포보다 더 파괴력이 높고 또 사거리도 5배 이상이다.”
“예?”
조양이 놀라 날 봤다.
“왜 그리 놀라는가?”
“화약 무기가 그리 멀리 나간다는 것은,,,,,,,.”
“처음 들었겠지.”
“그렇사옵니다. 송나라의 대포는,,,,,,,,.”
“형편없는 것이지. 고려 대포는 다르다.”
“알겠나이다. 허나 비가 오는 날에는 화약이 젖어 무용지물이 되옵니다.”
“옳은 말이다.”
조양은 화약의 약점을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하하하! 조양 네가 10명 쯤 있었으면 좋겠구나! 하하하!”
난 조양의 능력이 탄복하며 즐거워했다. 그리고 이 순간 조양과 꼭 닮았던 무장의 얼굴이 떠올랐다.‘그는 잘 있으려나,,,,,,,.’나도 모르게 인상이 찡그려졌다.
경대승!내가 버린 고려의 무장 경대승!그때는 너무나 내가 속이 좁았기에 어쩔 수 없이 버려야 했던 경대승이 떠올랐다.아마 그는 초원에 있을 것이다.
그게 아니면 초원에서 쓸쓸히 죽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난날을 후회한다고 해도 소용은 없을 것이다.
“조양!”
“예. 황제폐하!”
“송의 화약무기에 대해 잘 아느냐?”
“송의 군세는 병력이 100만이 되옵니다. 또한 맹화유궤를 비화차이 대표적이옵니다. 또한 대포가 있기는 하나 이동이 어렵사옵니다.”
굴이 떠올랐다.‘그는 잘 있으려나,,,,,,,.’나도 모르게 인상이 찡그려졌다.경대승!경대승!내가 버린 고려의 무장 경대승! 잘 알고 있는 조양이다.
“어디서 그것을 보았느냐?”
“서책에 길이 있고 뜻이 있다고 하였사옵니다.”
“옳다.”
“설명해 보거라!”
나도 사실 맹화유궤와 비화창을 발전시킬 생각을 하고 있었다.
“맹화유궤는 맹화유를 사용하여 화염을 뿜어내는 궤짝이라는 뜻이옵니다.”
맹화유는 석유를 말한다.물론 석유의 성분과 비슷한 기름이다.사실 송나라는 경제적으로는 이 시대의 어떤 나라도 따라갈 수 없는 업적을 이뤘다.이미 벌써 석탄을 사용하고 있으니 말이다.물론 석탄을 사용하는 이유가 중원에 나무들이 벌써 거의 베어져서 부족한 것이 이유기도 하지만 말이다.
“그리고?”
“송나라는 맹화유궤를 수성 전을 사용할 때나 수전을 할 때 사용합니다.”
“어리석은 놈들이지.”
송나라는 좋은 무기를 만들어놓고 그 사용을 멍청하게 하는 놈들이다.맹화유궤는 한 마디로 화염방사기다.
화염방사기가 크게 위력을 발휘하는 무기는 아니지만 적에게 공포를 주는 무기인 것은 틀림이 없다.전투는 누가 먼저 공포를 느끼느냐에 따라 승패가 좌우된다.
물론 석유의 성분과 비슷한 기름이다.사실 송나라는 경제적으로는 이 시대의 어떤 나라도 따라갈 수 없는 업적을 이뤘다.
이미 벌써 석탄을 사용하고 있으니 말이다.물론 석탄을 사용하는 이유가 중원에 나무들이 벌써 거의 베어져서 부족한 것이 이유물론 석탄을 사용하는 이유가 중원에 나무들이 벌써 거의 베어져서 부족한 것이 이유기도 하지만 말이다.
물론 석유의 성분과 비슷한 기름이다.사실 송나라는 경제적으로는 이 시대의 어떤 나라도 따라갈 수 없는 업적을 이뤘다.
이미 벌써 석탄을 사용하고 있으니 말이다.물론 석탄을 사용하는 이유가 중원에 나무들이 벌써 거의 베어져서 부족한 것이 이유물론 석탄을 사용하는 이유가 중원에 나무들이 벌써 거의 베어져서 부족한 것이 이유기도 하지만 말이다.
그러니 내가 맹화유궤를 만든다면 난 이동식 화염방사기로 사용할 것이고 대보병 전투에서 선두에 서게 할 것이다.‘전차에 장착하면 기동력에도 문제가 없다.
’
“다른 쓰임이 있사옵니까?”
조양이 내게 물었다. 이 순간 조양과 나의 무기에 대한 담론을 장군들이 차분히 듣고 있었다.우리가 이렇게 여유를 부리고 대화를 할 수 있는 것은 나의 자신감과 조양이 이뤄낸 대승 때문 일 것이다.
“대 보병용 공격무기로 쓸 수 있다.”
내 말에 조양도 고개를 끄덕였다.
“적의 간담을 서늘하게는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 옳다.”
맹화유궤는 연료통으로 쓰이는 커다란 함 위에 분사기인 횡통을 장착하고, 횡통에 찰련장이라는 봉을 넣어서 앞 끝부분에 화루(火樓)라는 부품을 부착시킨다. 사이펀이라는 높은 곳에 있는 액체를 용기를 기울이지 않고 낮은 곳으로 옮기는 연통관을 이용하여 연료가 횡통으로 올라와 점화를 시키면서 앞으로 발사되는 구조이다.
펌프력만 증가시킨다면 족히 40미터 이상은 분사될 것이다.이 시대에서 40미터의 공격력은 꽤나 괜찮은 사거리 일 것이다. 또한 맹화유는 석유를 증류할 때, 35∼220℃의 끓는점 범위에서 추출되는 탄화수소의 혼합체로 끓는점이 낮고 불이 쉽게 붙는 성분이어서 물을 뿌려도 불이 잘 꺼지지 않기 때문에 화염방사의 연료로서는 최적이다.
“대 보병용 공격무기로 쓸 수 있다.”
내 말에 조양도 고개를 끄덕였다.
“적의 간담을 서늘하게는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 옳다.”
맹화유궤는 연료통으로 쓰이는 커다란 함 위에 분사기인 횡통을 장착하고, 횡통에 찰화공을 사용할 때 이보다 좋은 기름은 없을 거다.아마 요동군의 결사대도 맹화류를 사용해서 고려의 석포를 공격했다. 물론 지금까지는 화포로 쓰인 것이지만 말이다.
“그리고? 비화창은?”
“화약의 폭발하는 반작용을 이용해서 날아 비상하는 창이옵니다.”
글자 뜻 그대로 날아가는 불창이다. 창의 앞부분에 매달아 놓은 통에 화약을 넣고 발사하면 통 속의 화약이 맹렬히 타면서 연소 가스를 뒤로 분출하는데, 그 반작용으로 앞으로 날아가는 것이다.
송의 무기로 처음 비화창과 맹화유궤에 당한 금나라 군사들은 겁을 먹었다고 한다. 하지만 어떤 무기도 누가 쓰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고 활용의 묘를 이루지 못한 송나라의 신식 무기는 그저 무용지물이나 다름없게 되었다.‘비화창은 신기전의 시초라고 할 수 있지.’우리의 기억 속에 신기전이 있다.
아니 조선의 신식무기 하면 신기전을 떠올린다. 그것은 결국 비화창을 개량한 거였다.
또한 비화창은 송에서 만들었지만 훗날 금에서 더욱 개량해 몽골에 대항했다.한 마디로 비화창은 세계최초의 로켓 무기다.
“옳다. 이제 곧 짐이 단언컨대 화약무기를 사용하는 군대가 또 그것을 잘 활용하는 지휘관이 있는 군대가 세계 최강이 된다.”
내 말에 대해 오직 이 자리에 있는 조양과 정도전만이 이해를 할 것이다.
“알겠사옵니다.”
조양이 이해했다는 눈빛으로 대답을 했다.송의 무기로 처음 비화창과 맹화유궤에 당한 금나라 군사들은 겁을 먹었다고 한다. 하지만 어떤 무기도 누가 쓰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고 활용의 묘를 이루지 못한 송나라의 신식 무기는 그저 무용지물이나 다름없게 되었다.
‘비화창은 신기전의 시초라고 할 수 있지.’‘비화창은 신기전의 시초라고 할 수 있지.’우리의 기억 속에 신기전이 있다. 아니 조선의 신식무기 하면 신기전을 떠올린다.
그‘맹화유궤나 비화창 그리고 일화봉전까지 활용할 수 있는 것은 이동력을 증가가 이뤄진 후에 일이다. 전차를 끝내 고집한 것은 바로 이 이유다.
’전차는 고대전투에서부터 도태되었던 전투기물이다.그런데 내가 이렇게까지 고집한 것은 전차를 이용해서 고려 대포를 끌고 또 맹화유궤를 부착하고 또 비화창을 장착해서 사용하기 위함이다. 또한 발사체만 개량을 한다면 일화봉전과 같은 세계최초의 다연장 무기도 장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 고려 대포를 기만으로 하는 고려군은 그 신무기들과 함께 세계최강의 군대가 되는 것이다.
“그 모든 것을 이루시기 위해 전차를 그리 개량하신 겁니까?”
조양의 물음에 난 놀랐다.이 사실은 정도전과 나만 아는 일이다.
“조양!”
“예. 황제폐하!”
“너무 천재인 티를 내지마라! 하늘이 시기할지도 모르니 말이다. 짐은 하늘이 너를 시기할 것이 두려워진다.”
이건 비아냥거림이 아닌 걱정이다.
“명심하겠사옵니다. 황제폐하!”
3. 군막에서 국제정세를 논하다.조양의 물음에 난 놀랐다.이 사실은 정도전과 나만 아는 일이다.
“조양!”
“예. 황제폐하!”
“예. 황제폐하!”
“너무 천재인 티를 내지마라! 하늘이 시기할지도 모르니 말이다. 짐은 하늘이 너를 시두두두! 두두두!헉헉헉!히이잉!그때 숨이 가쁜 기병의 숨소리와 말의 거친 숨소리가 내 귀에 들렸다.
내 귀는 참으로 예민하다. 아마 예전 김돈중의 사병들을 얻기 위해 목숨을 걸었을 때부터 그리 된 것 같다.
어둠에서 밝은 눈!예민한 귀!난 그때 그것을 얻었다.‘뭐지?’불길한 예감이 밀려왔다.
-헉헉! 군단장 각하는 어디에 계신가? 헉헉!기병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군막 안에 있소이다.
-안내를 해라! 급히 전할 것이 있다.-알겠소이다. 그런데 황제폐하께서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