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간웅-504화 (504/620)

< -- 간웅 23권 - 천하를 놓고 펼치는 대전투! -- >4. 드디어 들판에 마주 서다.둥둥! 둥둥! 둥둥!고려 3군단 본진을 지키고 선 15개의 망루에서 요란한 북소리가 울렸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망루와 망루를 연결해 놨다는 거다. 목채의 바로 뒤에 설치된 망루에 마치 구름다리로 연결한 것처럼 연결되어 있었다.

이건 망루와 망루로 이동할 수 있다는 거고 목숨을 건다면 그 망루에 연결된 구름다리 위로 편전사수를 배치하여 좀 더 멀리 적을 쏴 죽일 수 있다는 거였다. 그리고 목책에서 한참 뒤에 조충이 올라서 지휘할 지위 망루가 섰다. 물론 이 역시 고려 3군단의 책사 역할을 하는 조양의 작품이었다.

둥둥! 둥둥! 둥둥! 둥둥!요란한 북소리가 다시 울렸다. 분명 적이 왔다는 신호가 분명했다.

그 북소리에 차분하기만했던 고려군진이 술렁거렸다.두려운 것이다.

6만에 다하는 아니 그 이상의 대규모의 적이 온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다. 그러니 두려운 것이다. 바로 앞에 나타났다는 것이 두려운 거였다.

어쩌면 고려군진에게 가장 큰 적은 두려움일 것이다.

“적이다! 적이 드디어 나타났다.”

석양이 지고 있는 상태에서 적들이 끝내 나타난 것이다. 그들의 출현은 과히 숨을 죽이고 지켜볼 만할 정도의 장관이 분명했다. 용이 구름 위에서 나르듯 길게 꼬리를 문 기마군단의 행렬이야 말로 운해 같은 검은 벌판의 장관일 것이다.

“적이 나타났사옵니다. 적이옵니다. 적!”

망루에 선 감시병들은 목이 찢어지라고 소리를 질렀고 군막에서 잠시 쉬고 있던 고려 3군단의 장군들과 무장들이 급히 밖으로 뛰어나왔다.

“적이 나타났다고?”

군막에서 급히 나온 조충이 되 물었다.

“그렇사옵니다. 요동군이옵니다. 거대한 기마대를 이끌고 나타났사옵니다.”

“석양이 지는데 도착한 것은 열성조께서 고려를 돕고 있음이겠지?”

조충이 조양에게 물었다.

“그럴 것이옵니다. 적들은 어쩔 수 없이 저희가 파 놓은 덫에 군진을 설치하게 될 것이옵니다.”

조양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머금었다.

“하하하! 잘 되었다. 전투를 시작하기도 전에 아주 시기를 꺾어놔 보자.”

“예. 아버님!”

“적입니다. 전투준비를 하라!”

망루에서 요란하게 소리쳤고 그 목소리에 고려의 장졸들이 잔뜩 긴장했다. “시끄럽다! 이놈아!"

"예?"

"적이 왔다는 것은 이미 알았다. 그러니 닥치고 감시나 잘해! 배가 고프냐? 닭다리라도 몇 개 올려줄까?” 조충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

“예?”

“적이 왔으면 맞이하면 될 것이지. 뭘 그렇게 겁을 먹어. 저녁 식전부터 그렇게 소리를 지르면 배만 고파진다. 이놈아!”

“군, 군단장님!”

“밥이나 실컷 먹고 싸우자. 밥을 해라!”

“예?”

“밥 먹자고!”

조충이 장졸들의 긴장감을 풀기 위해 소리쳤다.

“하하하! 그럽죠. 금강산도 식후경입니다.”

단번에 고려 무장들은 조충이 무엇을 위해 소리쳤는지 알고 대답했다.

“밥을 지어라! 밥을 먹고 싸우자.”

“예. 장군!”

무장들이 다시 소리쳤다.

“밥을 해라! 소를 잡고 돼지를 잡아라! 배가 터지도록 먹고 싸우자.”

마치 적을 앞에 두고 축제라도 벌리겠다는 듯 고려군진은 들썩였다.

“헤헤헤! 예. 밥이나 실컷 먹여주십시오.”

장졸들도 거대한 적이 나타난 것에 대한 긴장을 그렇게 풀었다.

“오늘 밤에는 적의 공격은 없을 것이야!”

조양이 옆에 있던 무장들에게 나직이 말했다.

“예?”

“우리의 공격이 있지.”

조양의 눈동자가 차가워졌다. 그리고 석포부대의 지휘관을 봤다.

“준비는 다 됐겠지?”

“여부가 있겠습니까? 저놈의 전마가 건초를 못 먹어 배를 주렸으니 불초라도 쏴 올려야지요.”

“그래. 하하하! 불초다. 불초!”

조양은 첫 공격을 화공으로 시작하려고 했다.

“그런데 저곳에 진을 칠까요?”

“밤은 깊었고 저곳 말고는 군진을 차릴 터가 없지. 2만의 장졸들이 고생한 보람은 있어야 하지 않나?”

“그렇기는 합니다만 과연,,,,,,,.”

“이봐! 중랑장! 아니 이제 연대장이라고 불러야겠지.”

고려의 군제는 이제 중랑장 낭장 이렇게 계급으로 불리는 것이 아니라 현대적인 계급으로 변해 있었다. 파발을 가지고 온 연락 기병이 회생이 바꿔놓은 군제와 계급에 대해 통보를 했으니 말이다.

“예. 참모장 각하!”

책사로 불렸던 자들은 참모장이 되었다. 고려 3군단의 참모장은 조양이었다. 유인하는 것이 아니라 어쩔 수 없이 끌려오게 만드는 것이 유인이다.”

“알겠사옵니다. 참모장 각하!”

“저곳 말고는 모두 진창이다. 낮이 풀렸으니 부은 물이 다 녹아 진창이 될 거다. 그러니 마른 땅은 저곳 밖에 없다.”

조충이 멀리 다가오고 있는 적을 노려봤다.

“준비나 잘 하게.”

“저기 안으로 들어오면 화포의 사거리 안에 충분히 들어옵니다. 화포가 아닌 불탄 건초를 쏴 올릴 것이니 사거리는 더 늘어날 겁니다.”

“그래. 충분하다. 아무리 기마군단이 강하기는 하나 종합적인 부대가 아니면 소용이 없지. 멍청한 놈들! 기마대만 이끌고 온다고 해서 승리할 줄 알았겠지. 고려군단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아!”

조양은 요동기마군단의 약점을 그대로 파악했다. 광활한 벌판에서 기마전을 펼치고 말을 달려 질주할 때는 기마군단만큼 강한 것이 없다. 하지만 이렇게 방어진을 구축하고 싸우려는 자들에게는 기마군단은 그리 두려운 존재는 분명 아니라는 것을 조양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을 고려 장졸들은 모르고 있었다. 어쩌면 그것이 고려군에게는 가장 무서운 적일 것이다.

두려움!그 두려움을 깨는 것이 바로 이 전투의 승패를 좌우할 것이라는 것을 조양은 꿰뚫어보고 있었던 거였다.

“준비를 철저히 하게.”

“예. 아주 철저하게 준비를 했습니다. 제 마누라를 걸어도 좋습니다.”

“자네 마누라에게는 관심이 없어. 난 늙은 여자는 싫거든. 하하하!”

"하하하! 송구하옵니다."

"기선을 제압할 때가 왔어."

“예. 참모장 각하!”

“이번 야간 공격 전투는 내가 지휘할 것이다.”

“예. 알겠습니다.”

일제히 무장들이 소리쳤다.

“그럼 나는 밥만 잘 먹으면 되는 것이냐?”

조충이 조양을 보며 웃으며 말했다.

“편히 주무시기도 해야 하옵니다.”

“편히 자라? 전투가 벌어질 것인데 편히 자라?”

“그렇사옵니다. 고려의 장졸들은 5개조로 나눠서 4개조는 잠을 자고 1개조는 만약을 대비할 것이옵니다.”

“하하하! 이리 여유를 부려도 되겠느냐?”

“오늘밤만 가능한 여유입니다. 선재공격을 당할 거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할 것이니 말입니다.”

“좋다. 내 아들을 믿어보지.”

“군단장님!”

“왜 그러느냐?”

“저는 고려 3군단장이옵니다.”

“하하하! 알았네. 참모장! 이번 야습은 자네가 알아서 하게.”

“예. 군단장 각하!”

“그럼 우린 밥이나 실컷 먹으러 들어가세. 장군들은 같이 식사를 합시다.”

“예. 군단장!”

“새끼돼지를 잘 잡아놨습니다. 편히 식사를 하십시오.”

“알았다.”

그렇게 조충과 장군들은 조충의 군막으로 들어섰고 조양은 전투를 지휘하는 망루로 천천히 올라갔다. 망루 계단 하나를 올라갈 때마다 지그시 입술이 깨물어지는 조양이었다.

“이번 야간 화공이 이 전쟁의 승패를 어쩌면 좌우하게 될 것이다. 두려움을 깰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그러니 꼭 성공을 해야 해! 꼭!”

어깨가 무거운 조양이었다.

“와라! 그래! 그 안으로 들어와라! 네놈들에게 불바다가 어떤 것인지 보여줄 것이다.”

“군진을 펼칠 곳은 찾아라!”

공손허는 석양이 질 때 드디어 자신들의 적인 고려 3군단의 방어진에서 떨어진 곳에 도착했다. 쉬지 않고 걸어왔기에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그래도 마상에서 내려 걸어왔기에 함정에 의해 더 이상의 피해는 입지 않은 요동군이었다. 아니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고려 3군단 조양이 노린 것은 다름 아닌 이 피로감이었다.

사람이 지치면 매섭게 보는 눈이 사라진다. 그것이 바로 지금 요동군이 입은 피해였다.

“마땅한 장소가 없사옵니다.”

“이 벌판에 마땅한 장소가 없다니?”

정찰을 다녀온 무장의 말에 공손허와 서우치는 인상을 찡그렸다.

“무슨 말인가?”

“온통 벌판이 진창이옵니다.”

무장이 인상을 찡그리며 말했다.

“평지 부근이 모두 진창이라고?”

서우치의 표정이 굳어졌다.

“그렇사옵니다. 날이 풀려서인지 진창이옵니다.”

기마군단에게 가장 좋지 않은 것이 진창이었다. 진창의 흙이 말굽에 붙으면 말의 움직임이 둔해진다. 그렇기에 기마대를 이끄는 자들은 그 무엇보다 진창을 싫어했다.

“다 진창이란 말인가?”

“그렇사옵니다. 다른 정찰대가 와 봐야 알겠지만 지금은 그렇사옵니다.”

“진창이라,,,,,,,.”

서우치는 고려 3군단의 방어진을 보며 인상을 찡그렸다.‘요택이라,,,,,,,.’히이이잉~

“워워워!”

그때 다른 정찰대가 급히 달려와 말에서 뛰어내려 공손허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어찌 되었는가?”

“군막을 설치할 곳을 찾았나이다.”

“어딘가? 설마 그곳도 진창인가?”

“아니옵니다. 바짝 말라 있고 아주 넓사옵니다. 충분히 군진을 펼칠 수 있을 것 같사옵니다.”

“고려 놈들은 없었나?”

저번 야습이 떠오르는 공손허였다. 물론 그가 직접 본 야습은 아니지만 말이다.

“혹시나 하여 검으로 다 찔러봤사옵니다. 적이 땅을 파고 숨은 곳은 없었사옵니다.”

“젠장! 별 것을 다 확인해야하는군.”

“확실히 진창이 아니던가?”

서우치가 물었다.

“그렇사옵니다. 바짝 말라 있사옵니다. 고려 군진과도 꽤나 떨어져 있사옵니다.”

“그래?”

“그렇사옵니다. 트여진 곳이라 매복 같은 것도 없사옵니다. 기마대가 진격을 하고 퇴각을 하는데 불편함이 없을 것 같사옵니다.”

“정말인가?”

서우치는 의심스러워 다시 물었다.

“물론이옵니다. 또 강의 지류가 흐르고 있어서 말들을 먹일 물을 구하는 것도 수월하옵니다.”

“지류가 있는데 진창이 아니다?”

서우치는 이해가 안 된다는 듯 되물었다.

“그렇사옵니다. 진창은 분명 아니었사옵니다. 땅이 딱딱하게 굳어 있사옵니다.”

사실 2만에 육박하는 고려 장졸들이 강에서 물을 퍼서 온 들판을 적셨다. 그리고 정찰병이 파악해 놓은 곳만 남겨두고 말이다. 그러니 그곳만 진창이 아닌 것이다.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진창에 저들은 속고 있는 거였다.

“혹시 갈대가 베어진 흔적이 있나?”

“없사옵니다. 갈대는 처음부터 없는 것 같사옵니다.”

“확실한가?”

서우치가 다시 한 번 물었다.

“예. 부총사령! 날이 어두웠기는 하나 분명 갈대를 보지 못했사옵니다.”

물론 그건 거짓말이었다.갈대가 없는 것은 사실이었으나 완벽하게 짧게 베었기에 확인하지 못했던 거였다.

“말을 먹일 수 있는 물이 충분하다면 좋은 것이지. 말도 지쳤고 배가 고플 것이다. 건초가 부족하니 목이라도 실컷 축여야지.”

역시 기마군단은 군진을 펼칠 때부터 전마에 신경을 섰다.그리고 공손허는 인상을 쓰고 있는 서우치를 다시 봤다.

치밀하게 준비하는 그라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공손허였다. 그런데 요즘 들어 그것이 꼴보기 싫은 공손허였다. 아니 지난 번 아편사건으로 앙금이 아직 남아 있는 공손허였다. 그러니 서우치가 보기 싫었다.

마음 같아서는 목을 베고 싶을 정도로 밉게 여기지는 서우치였다. 하지만 군진에서 명서을 얻고 있는 서우치였다. 그러니 함부로 목을 벨 수도 없었다.

“무엇을 그리 걱정하시는 거요? 부총군사령!”

“적의 야습을 걱정하옵니다. 왜 그곳만 진창이 아닌 건지 의심스럽기도 합니다.”

“적의 야습? 하하하! 저렇게 나무를 모두 베어 성처럼 만들어놓은 놈들이 성을 버리고 야습을 할 것이라고 생각을 하나?”

“그건 아니지만,,, 만일을 대비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럼 이런 진창에서 군진을 펼치자는 건가? 이런 진창에서는 장졸들이 지친 몸을 쉴 수도 없네. 내 장졸들은 지쳤네. 쉬어야지. 그래야 내일 공격을 모질게 할 수 있네.”

“그렇기는 하옵니다.”

“그곳으로 군진을 펼칠 것이네.”

“하오나 날이 밝은 후에 군진을 펼치는 것이,,,,,,,.”

“그럼 여기서 이 밤을 지내자는 건가? 이 진창에서 군막을 세우자는 건가?”

“혹시 모를 일에 대비하시는 것이,,,,,,,.”

“혹시 모를 일은 없네. 태왕폐하께서 본진을 이끌고 출발하셨다는 전갈을 받았네.”

“그렇습니까? 총군사령!”

“그래. 내가 이곳에서 발을 묶일 수는 없지. 태왕폐하께서 도착하기 전에 길을 열 것이네.”

“옳으신 말씀이십니다. 그러지 말고 병력을 나눠서 2만 정도는 고려로 진격하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서우치가 계략을 내놨다.

“병력을 나누자?”

“그렇사옵니다. 총군사령! 4만이면 충분히 저들을 전멸시킬 수 있습니다.

선발대가 적을 우회하지 않은 것은 적이 요동으로 진격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런 것이옵니다. 또 적이 아군의 후방을 노릴지도 모르기 때문에 악착 같이 적을 찾은 것이옵니다. 그런데 저렇게 스스로 고립되었으니 병력을 나워서 공격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사옵니다.”

서우치의 말에 공손허가 서우치를 빤히 봤다.

“그럼 2만의 군사는 자네가 이끌 것인가?”

“허락만 하시면 그렇게 하겠사옵니다. 이밤에 달려가 고려 황성을 쓸어버리겠습니다.”

“아니네. 많은 적을 두고 병력을 나누는 것은 병법에서도 하책 중에 하책이네.”

고려를 멸망시킬 마지막 계략이 시작도 하기 전에 물거품이 되는 순간이었다.

“왜 그렇게 생각을 하십니까? 4만의 군사가 저들을 상대하고 2만을 빼서 우회하여 고려로 남진을 한다면 저들도 급해질 것입니다.”

“뭐 그럴 수도 있지. 하지만 고려도 저 군대가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서부총관도 잘 알고 있지 않나?”

“제게 공을 빼앗기실까 두려워서 그러는 겁니까?”

“뭐라?”

공손허가 서우치를 째려봤다.

“송구하옵니다. 실언을 했습니다.”

“이보시게 서부총사령!”

“예. 공손허 총군사령!”

“내가 자네의 마음을 아네. 아들을 잃은 그 마음 오죽하겠는가? 하지만 분명 말하겠네. 고려는 저 군대가 전부가 아니네. 그리고 전투에 앞서서 병력을 나누는 것은 병법에서도 하책 중에 하책이네.”

이 순간 공손허는 서우치를 아들에 대한 복수심이 불타는 자로 만들어버렸다. 고려의 위급이 이 순간 사라지는 거였다. 만약 서우치의 생각이 받아드려졌다면 고려는 엄청난 위기에 직면해야 했다.

“으음,,,,,,,.”

“그러니 이 밤은 병사들을 쉬게 하는 것이 옳네.”

공손허의 말에 서우치가 한참동안 공손허를 봤다.

“왜 싫은가?”

“아니옵니다.”

“다행이군! 나는 항명하는 장주는 그 누구라도 벨 수밖에 없는 위치네. 그래서 총군사령은 외로운 자리지.”

남아 있던 앙금이 표면화 되는 순간이었다.

“알겠사옵니다.”

“고맙네!”

공손허가 돌아서며 씩 웃었다.

“정찰대는 군진을 펼칠 곳으로 안내를 하라!”

“예. 총군사령!”

“그곳까지 이동한 후 하루를 쉴 것이다. 편히 쉬고 적을 전멸시킬 것이다.”

화화화! 화화화!그 순간 우렁찬 함성이 울렸다.

그렇게 요동군은 그 군진이 펼쳐질 곳이 죽음의 땅인지도 모르고 이동을 시작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