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간웅-477화 (477/620)

< -- 간웅 22권 -- >"이제 어찌 합니까?"

"대한무극깨서 깨어나시지 못하고 계시니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나이다."

"만약 아버님께서 깨어났을 때 출정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것을 아신다면,,,,,,."

"대노하시겠지요. 대한무극의 성정이시면 제 목이 잘릴 수도 있습니다."

"그렇소. 그러니 걱정이다."

"하지만 지금은 전쟁을 할 때가 아닙니다. 이 상태로는 모두가 죽습니다."

"그럼 답을 찾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조정에도 도움을 청하고."

"여진의 것들은 우리 발해 민을 도와주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제 그들은 이 요동을 번진을 넘어 번국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거대한 역병에 스스로 자멸해 준다면 그들은 쾌재를 부를지도 모릅니다. 이 틈을 타서 난이라 부르고 군사를 몰아쳐 오지 않는 것만도 다행이라면 다행이옵니다."

"으음,,,,,,,."

"이럴수록 군부를 통제해야 합니다."

"이미 여진족이 장군으로 있는 군영은 감시를 더 철저하게 지시해놨소. 지금 문제는 군영에도 역병이 돌고 있다는 겁니다. 말씀처럼 들불처럼 번지고 있습니다."이렇게 요동은 흔들리고 있었다.-승상!밖에서 무장의 목소리가 다급하게 들렸다.

"뭐냐?"

"대한무극께서 깨어나셨습니다."무장의 말을 듣고 여승과 대호연은 급하게 자리에서 일어났다.그리고 바로 대한무극 대타발의 침소로 달려갔다.

황성 대전 광장.모든 문무백관들이 대전 중앙대로 옆으로 모였다. 꼭 다문 입술에는 하고 싶은 말들이 참으로 많아 보였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참지정사 강일천의 운구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 맨 앞에 난 죄인처럼 굳어진 표정은 내가 지은 죄업을 기다리고 있었다."이것은 말도 안 되는 일입니다."내 귀에 개경파의 실세로 거듭나고 있는 이규철이 문하시중인 염신약에게 조용이 속삭이고 있는 소리가 들렸다."태자마마의 슬픔이 크시기 때문이지. 또 참지정사는 충신이시지! 태자마마는 이렇게 충신을 홀대하지 않으시는 것이네.

그렇게 생각을 하시게."

"하오나 황궁이옵니다. 어찌 황제폐하와 태자마마가 아닌 사내가 이 황궁에서 장례를 치를 수,,,,,,."

"쉬! 조용히 하게."

"문하시중!"

"좋게 생각을 하시게. 참지정사께서는 개경파의 거두시네. 그런 분의 장례를 이 황성에 치를 수 있다는 것이 황공할 뿐이지. 아니 그런가?"

"하오나,,, 태자마마께서 상주가 되십니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아십니까?"난 이규철의 말을 들으며 살짝 인상을 찡그렸다.'개경출신들의 규합을 뿌리 뽑으려는 거지.'이런 생각을 하면서도 내가 가진 생각을 이규철이 간파했다는 것에 주목했다.

끼이익! 끼이익!그때 황궁 대궐 문이 열렸다.척! 척! 척! 척!갑주를 차려입은 무장 8명이 북변에서 처참하게 참살당한 참지정사 강일천의 시신을 들고 황궁 안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그 순간 모두가 숙연해졌다.그저 내 옆에 아무 말도 못하고 있던 백화만이 흐느끼기 시작했다.

아비의 시체를 봤으니 그럴 것이다.'흐흐흑! 흑흑흑!"이제 백화는 어깨까지 들썩이며 울고 있었다. 척척척! 척척척!근엄하고 숭고하게 무장들이 관을 들고 들어섰다.

'춥겠습니다.'난 관을 보며 마치 옆에 참지정사가 있는 것처럼 속으로 말했다.'이 죄는 지옥에서 받지요. 장인어른!'척!참지정사 강일천의 운구가 내 앞에 섰다.비록 내가 상주를 자청하기는 했으나 상복을 입을 수는 없었다."상선!"난 최준을 불렀다."예. 태자마마!"

"아바마마께서 내리신 곤룡포를 가지고 오라."

"예. 태자마마!"최준은 급히 곤룡포를 가지고 와 내게 내밀었고 난 그 곤룡포를 받아 천천히 관에 다가가 그 곤룡포로 관을 덮어줬다. 그 모습에 모두가 놀라 나를 봤다.

있을 수 없는 일이 또 일어났다. 그리고 멀리 지켜보고 있던 공예태후만이 길게 한숨을 쉬며 돌아설 뿐이었다.어쩌면 백화만큼 이 죽음이 슬픈 사람은 공예태후마마일 것이다.

마음으로의 정인이니 말이다.곤룡포에 덮인 참지정사 강일천의 관을 보고 백화가 오열했다."아버님! 흑흑흐!"백화의 눈물과 오열이 대전 전각의 주변을 메아리친다.

이제야 때가 무르익은 것이다. 이미 세작들의 보고에는 내 참혹한 계략이 온 요동을 뒤덮었다고 한다.

맨 처음 쓰러진 것은 예상한대로 잘 먹고 잘 입지 못한 빈민굴의 요동 백성들이었고 그 다음으로 각성들의 백성들이 원인을 알 수 없는 역병에 쓰러졌다. 그 다음이 그것을 조사하기 위해 파견된 관리가 병에 걸렸고 집단생활을 할 수밖에 없는 군영에 병이 퍼졌다.

이제 요동은 죽음의 땅으로 변한 것이다. 이제 고려에 남은 것은 북진 만이다.

북진의 그날이 드디어 시작된 것이다.'이젠 명분 보다는 실린다.'죽음의 땅 요동!그 땅에서 내가 얻을 실리가 무엇이 있을까?사람이 다 죽어도 남는 것은 분명 있을 것이다. 땅이 남을 것이고,,, 그리고 불에 타지 않는 재물이 남을 것이다.

난 오열하는 백화를 보며 길게 한숨을 쉬며 고려의 내일을 생각했다."아버님! 이리 가시면 소녀는 어찌 합니까?"백화는 다시 한 번 울부짖었다. 아비의 죽음에 오열하지 않을 딸이 없지 않겠지만 백화의 오열은 과해 보였다.

그러고 보니 백화도 나와 다르지 않다.어쩌면 백화의 지금 행보는 나와 같은 것이 분명했다.

겨우 겨우 살았던 미래에서 눈을 떠보니 고려였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있고 또 잘 해냈다.

더 많은 것을 원하게 됐고 또 더 많은 것을 가질 수 있게 됐다.

그런 나처럼 백화도 내 옆에 있으면서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그 이상의 것들 때문에 저렇게 변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찌하겠는가! 내 조강지처인 것을!'백화가 가질 수 있는 것을 줄 것이다.

황후의 자리? 줄 수도 있다. 하지만,,,,,,.난 이 순간 영화공주의 복중에서 무럭무럭 자리는 용정을 떠올렸다.'내 모든 근심이 사라지는 방법은,,,,,,,."영화공주가 공주를 생산하는 걸 거다. 이제 백화의 주변에는 회척이 될 존재는 없다. 그러니 백화가 만약 황자라도 낳아준다면 그러면 내가 생각하는 것이 모두 이뤄지는 것이다.'백화야! 모든 것은 너에게 달렸다.'난 그런 생각을 하며 잠시 참지정사의 관을 보고 돌아섰다.

"아버님!"난 아주 작은 목소리로 상선 최준을 불렀다."황망하옵니다. 태자마마! 어찌 소신을 그리 부르시옵니까?

소신은 두려워,,,,,,."

"내 상황이 바뀌었다고 부자의 정이 달라지지는 것은 아니지요. 양부는 양부이십니다. 이렇게 조용히 부르는 것이 송구할 따름입니다."내 말에 상선 최준이 날 잠시 봤다. 그리고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참지정사를 빈소로 모시세요."

"예 태자마마!"

"저는 대전에서 중대한 회의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예. 태자마마!"

"그리고,,,,,,."

"예. 하명 하십시오."

"부탁드리겠습니다. 백화에게 힘이 되어 주십시오."내 말에 상선 최준이 빤히 나를 봤다. 그리고 내가 진정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알겠다는 눈빛을 보였다."예. 성심을 다하겠사옵니다."4. 요동 점령(?)을 명하다!공예태후의 전각.공예태후의 전각에는 공예태후와 해월 그리고 영화공주가 차분히 앉아 있었다.

차를 마시고 있지만 공예태후가 들고 있는 차 잔에는 풍랑처럼 흔들리기만 했다."곤룡포라니! 어찌 신하의 황제의 곤룡포라니! 태자가 실성을 한 것이야! 태자가 실성을 했어."공예태후는 자신의 정인이었던 참지정사의 비참한 죽음보다 그의 관에 곤룡포가 덮인 일에 더 촉각을 새우며 분개하고 있었다."태자마마께서 너무 상심이 크시기 때문에,,,,,,."

"황상도 어찌 태자에게 곤룡포를 내어줬단 말인가? 이것은 태자의 마음에 여전히 무비의 곁가지인 백화가 있다는 것이야! 백화 말이야!"백화의 이야기가 나오지 영화공주는 인상을 찡그렸다."어마마마! 태자마마께서는 제가 황자만 낳으라고 하셨습니다. 황자만 생산을 하시면 그 용정이 다음 보위에 앉을 것이라고 말했사옵니다."

"영화공주!"

"예. 어마마마!"

"그 영민함은 어디다 버리셨소. 그 어떤 비도 장자인 황자만 낳으면 그리 될 것이요. 아직도 태자를 모르시요? 또 그 어떤 사내도 여자에게는 다 그리 말하는 법이요."공예태후의 말에 영화공주가 지그시 입술을 깨물었다.

"영화공주! 아니 내 딸아!"

"예. 어마마마!"

"너의 복중에 있는 용정이 이 황실의 존엄을 지킬 유일한 방패막이라는 것을 잊지 마라."

"알겠사옵니다."

"어떻게든 황자를 낳아야 할 것이다. 백화나 이연 그 아이보다 또 별궁에 있는 그 이상하게 생긴 백설이라는 계집보다 더 먼저 황자를 낳아야 할 것이다. 그래야 네가 첫 번째 황후가 되고 태후가 된다."

"알겠사옵니다. 어마마마!"

"해월은 어찌 생각을 하시오?"해월은 출궁을 했다가 다시 황궁으로 들어왔다. 상궁의 몸이기도 하지만 파격적으로 대장군인 이고의 정부인의 지위도 가지고 있는 해월이었다. 그러니 이제는 공예태후 역시 함부로 하대를 하지 못했다."지당하신 말씀이시옵니다."

"나는 대장군이 아니 태자의 외숙이 영화공주를 지지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하지 않겠소."

"여부가 있겠사옵니까."

"그나저나 여전히 태자의 마음에 백화가 있으니 어찌 한단 말이요."

"그것이 가장 문제이옵니다. 정이 많은 조카님이시기에,,,,,,."

"방법이 없겠소?"

"가장 확실한 방법은 공주께서 황자를 생산하시는 것입니다. 그 다음이,,,,,,."

"그 다음이?"

"후궁의 수를 늘리는 것이 어떻겠사옵니까?"

"후궁의 수를 늘린다?"

"그렇사옵니다. 공주께서 회임을 한 이상 태자마마는 당연히 태자비나 이연 그것도 아니면 백설을 찾게 되실 것입니다. 백설이야 후궁이니 크게 상관할 것은 없으나 태자비와 이연은 다르옵니다. 그들이 회임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줄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옳은 말이네. 자네가 준비를 해 주게. 우리 쪽 사람으로 후궁을 준비해 주시게."

"예. 알겠사옵니다."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어마마마!"영화공주가 다시 후궁을 뽑는다는 말에 공예태후에게 말했다."왜 마음에 걸리는 것이냐?"

"그것이 아니오라 이미 태자비의 주변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힘이 없는데 어찌 그 자리를 유지할 수 있겠습니까? 이 복중의 아기씨가 황자이면 되는 것 아니옵니까?"

"그렇지. 황자이면 되지. 또 백화에게 이제 힘이 되어줄 존재가 없다는 것도 사실이지 하지만 하나 잊고 있는 것이 있어. 세상이 다 백화에게 등을 돌려도 태자가 백화의 손을 잡고 있다면 그 어떤 힘보다 강하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되는 것이야!"공예태후의 말에 영화공주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태자는 강해보이지만 정이 너무 많아! 정이!"고려 황성 대전.난 이제 무엄히 대전 옥좌에 앉았다. 대리청정을 하고 있는 나이기에 그에 따른 위엄도 필요하니 말이다.

옥좌 아래 좌우측으로 신하들이 부복하고 있다.예전에는 문무신이 나눠서 좌우측에 섰으나 이제는 문무신의 차별과 멸시가 없기에 서열로 자리를 하고 있었다.

아마 다시 모인 대전에서 대신들은 잔뜩 긴장을 하고 있을 것이다. 내 측근들 말고는 오늘 어떤 안건으로 대전회의가 펼쳐지는지 모른다.

가장 은밀히 그리고 신속히 바람처럼 움직여야 한다.문하시중부터 잔뜩 긴장을 하고 있었다.

난 모인 대신들을 둘러보고 이고 외숙을 봤다. 그는 내게 이미 이번 회의에 대한 언질을 준 상태였다.

그도 내 눈빛을 아는 지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다 모이셨소?"그러고 보니 이 자리에 이의방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개경 공으로 개경 사심관으로 같으니 당분간 그를 이 조정에서는 몰수는 없을 것이다."그렇사옵니다. 태자마마!"

"그대들과 깊이 상론한 것이 있어서 불렀소."내가 상론이라는 말을 꺼내자 신하들은 인상을 찡그렸다. 지금까지 파격 이상의 개혁을 단행해 왔다. 그리고 그것은 항상 내 독단에 의해 이뤄졌다. 그러니 또 어떤 것을 빼앗길지 몰라 저리 전전긍긍 하는 걸 거다.

"무슨 일이옵니까?"그래도 조정의 영수인 염신약이 나를 보며 물었다."참지정사께서 그리 되신 것은 비통한 일이나 참지정사의 자리를 그냥 비워 둘 수는 없어 이리 여러분과 상론하기 위해 부른 것이요."

"지당하신 말씀이시옵니다."시작은 약하게 하는 것이다."그래서 나는 학식과 견문이 넓은 분을 참지정사에 보임시키려고 하오."

"예. 그리해야 할 것 같사옵니다.

"신하들이 모두 대답했다. 아마 이제는 포기의 단계인 것이다.

반대를 해도 내가 밀어붙이니 말이다."공표하시게."난 단상 아래 가장 내 가까이 있는 정도전에게 명했다."태자마마의 명을 받아 조정 대신의 관직을 조정된 것을 공표합니다. 참지정사에는 북천!"정도전의 말에 모인 대신들이 모두 북천을 봤다."성은이 망극하옵니다.

태자마마!"성은?이제 나를 황제의 예로 대하는 신하들이었다."갑산부사 조충을 북변도 지사로 명하고 상장군에 보임하다."순간 웅성거리기 시작했다.이제 점령한 북변이 북변도가 된 것이다. 그리고 그 도를 관할하는 중책에 조충을 다시 임명하고 상장군에 명하니 술렁거리는 거였다.

저들이 술렁거리는 것은 조충의 출신 때문일 것이다. 누가 뭐라고 해도 조충은 말갈족 출신이니 말이다."북변도라니요?"문하시중인 염신약이 놀라 내게 물었다."참지정사를 참살한 오랑캐를 색출하고 처단하기 위해 갑산부사가 군을 이끌고 토벌을 나갔소. 그런 과정에서 북변을 장악했고 이제는 고려의 영토가 되었소."순간 염신약은 명해졌다."그리 되면 금이 크게 대노할 것입니다."쾅!"대노라니! 어찌 그런 말을 내 조정에서 할 수 있는가? 금은 그저 오랑캐가 세운 번진에 불과하다."얼마 전까지 고려는 금의 사신에게 쩔쩔매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내가 과감하게 금을 겨우 번진이라고 말했고 그 말에 더 놀라는 대신들이었다.

번진은 제후가 다스리는 땅을 의미한다. 또한 그 말의 속뜻은 고려가 이제는 세상의 중심이라는 것을 이 조정에 공표하는 거였다.

태자마마! 하오나 금 아니 요동에는 15만 대군이 주둔하고 있사옵니다. 고려가 북변을 장악하고 고려의 영토라고 공표를 하는 순간 그들의 창끝은 고려로 향할 것입니다."

"예상하고 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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