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간웅-462화 (462/620)

< -- 간웅 21권 -- >7. 다시 황도 서경으로그날의 폭우는 꼭 일주일 만에 멈췄다.억울한 죽음과 함께 보낸 일주일은 내게는 만겁의 시간과 다를 것이 없었고 그 지위에 맞지 않게 덩그러니 놓여있는 내 장인의 주검은 이제는 나를 질책하는 채찍이 되어 있었다.

그 채찍은 일각도 쉬지 않고 나를 후려 칠 것이다. 그리고 나는 전진 할 것이다. 대마도를 떠나는 이 순간까지 말이다.

두두두~ 두두두~악몽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듯 말을 달렸고 내 뒤를 아무 말 없이 이고외숙과 이의민이 나를 호종했다. 그들 역시 내가 떠올리고 있는 이 참혹함을 떠올릴 것이다. 또한 내 잔인함에 또 냉혹함에 몸서리를 칠 것이다.

‘나는 어찌 영웅이 되지 못하고 이리 치졸하단 말인가?’의심하고 의심하면서 스스로 작아지고 있는 나를 느끼고 있다.이것이 후회일 거다.

‘이 순간을 벗어나고 싶다.’고려에 온 후 단 한 번도 후회라는 것을 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지금 나는 그 순간 이 후부터 후회라는 것을 하기 시작했다.

‘약해진 것이다. 고려의 태자인 내가 약해진 것이야!’이럴 때는 어금니를 꽉 깨물어야 한다.

한 참을 정신없이 말을 달리면서 계속 떠올리는 것은 후회였다.그 후회를 잊기 위해서는 더욱 사악해져야 할 것이다.

“워워워!”

난 급히 달리던 말을 멈췄다.

“왜 그러시옵니까?”

이의민이 내게 물었다.

“내가 이곳에서 기억해야 하는 것이 뭐지?”

“,,,,,,.”

이의민과 이고외숙은 그날이 떠올랐는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없다!”

“,,,,,,,.”

이 순간 난 멀어진 대마도를 돌아보고 싶었다. 허나 그래 했다가는 그의 죽음이 내 어깨에 그리고 그림자에 매달려올 것 같았다.‘기억하지만 떠올리지는 않을 것이야!’그리 다짐하며 말고삐를 다시 잡았다.비련이 기거하는 유곽.

“이년아! 망부석처럼 뭘 그리 기다려!”

유곽 앞에 넋이 나간 사람처럼 서 있는 비련에게 유곽의 여주인이 악다구니를 하듯 소리쳤다.

“몸 파는 년이 마음까지 팔면 그 신세도 망종이야! 기다려도 안 올 거니까 어서 들어와서 몸단장이나 해! 손님 받게.”

“안 오실 거 아오.”

비련은 중얼거리듯 읊조렸다.

“알면서 그 비를 맞으며 기다리고 지랄이니 이 쓸개 빠진 년아!”

“오신다고 약조를 했으니까요.”

“안 와! 오면 내 손에 장을 지진다.”

“나도 아오.”

“정신 나간 년! 그 어린 사내가 곱기는 했지. 호호호!”

유곽의 여주인은 이죽거리듯 말하며 유곽 안으로 들어섰다.

“이랴! 이랴!”

나는 다시 정신없이 말을 달렸다. 그리고 멈춰선 곳은 내 번뇌를 잠시 잡아두었던 비련이 있는 유곽이었다. 내가 유곽 앞에 서는 순간 물끄러미 유곽 앞에 나를 기다리는 듯 서 있던 비련이 나를 봤다.

다시 온다고 했으니 기다렸을 것이다.또 많은 약조를 했으니 애를 태웠을 것이다.

그리 기다리던 내가 왔는데 비련은 나를 보며 웃지 않았다. 물론 나 역시 웃을 수가 없었다.

“워워워!”

난 말을 멈췄다.

“이곳에서 쉬시겠나이까?”

이의민이 내게 물었다.

“아니!”

“하오시면,,,,,,,.”

“내 약조가 부질없는 짓이었소.”

난 차갑게 말했다.나는 비련에게 사슴부족을 찾아주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고귀한 여인으로 살게 해 주겠다고 말했다.하지만 그 약속을 지킬 수 없다.사내의 약속은 이리도 부질없는 짓이다.

“황도로 갈 것입니다. 그러니,,,,,,,.”

난 말을 하다 말고 비련을 봤다. 또 한 번 모진 짓을 떠올렸다.

“알겠나이다.”

이의민이 내 마음을 알았는지 대답했다.또 원망의 그림자 하나가 내 등에 매달릴 것이다.

“황도로 갈 것입니다. 해야 할 일이 참 많습니다.”

“예. 태자마마!”

“해야지요. 이리 처참한 초석을 깔았으니 반드시 이뤄야지요.”

난 그렇게 말하고 여전히 망부석처럼 나를 보고 있는 비련을 봤다.‘너는 다시 태어나거든 사내의 약조는 믿지 말거라!’회생의 태자궁회생이 황도인 서경으로 달려오고 있는 이 순간 고려의 조정은 발칵 뒤집혀 있었다.

“어찌 된 일인가? 개경이 불타다니?”

문신 하나가 놀란 어투로 대전 옥좌에 자리를 잡고 앉아 있는 가짜 회생을 우러러 보다가 무릎을 꿇고 있는 무장을 꾸짖듯 소리쳤다.그는 개경출신 문신이다.

놀란 눈빛과 두려운 마음이 담겨 있는 것 같았다.개경출신 귀족들에게는 개경은 곧 자신들의 힘의 원천일 것이다.

그런 곳이 불타고 - 쿠폰5장청솔사랑 - 쿠폰3장퍼플케이브 - 쿠폰10장캐서린즈 - 쿠폰1장John_Doe - 쿠폰4장고독천마 - 쿠폰10장무너졌으니 놀랄 수밖에 없을 것이다.물론 개경공이 된 이의방도 놀란 눈빛을 숨기지 못했다.

“어찌 된 것이냐?”

이의방이 나직이 물었다.

“폭도들이 준동하여 황궁을 불태웠나이다.”

“어디서 난 폭도란 말인가?”

이의방은 무장의 말이 믿어지지 않았다.

“송구하옵니다. 밝혀진 것은 아무 것도 없사옵니다. 황궁이 삽시간에 불탔사옵니다. 겨우 왕태후마마 만 피하셨나이다.”

“으음,,,,,,,.”

이의방은 인상을 찡그렸다. 그리고 가짜 회생을 봤다.

“황궁이었던 개경행궁이 불탔다고 했습니까?”

가짜 회생의 말에 개경출신 문신들은 황궁이 불탔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보다 더욱 놀라 가짜 회생을 봤다.물론 이 역시 회생이 지시한 일이었다.

“그렇사옵니다. 태자마마!”

“폭동은 진압되었는가?”

가짜 회생이 무장에게 물었다.

“그렇사옵니다.”

“그 피해는 어느 정도인가?”

“황궁 서고가 모두 불탔나이다. 또한 모든 재물들이 약탈되었나이다.”

무장은 자신의 죄인 듯 말했다.

“태후마마께서 하늘이 도와 무사하시다니 다행이군.”

“죽여주시옵소서! 태자마마!”

“물러가라!”

가짜 회생이 나직이 말했다.가짜 회생의 명에 무장이 임시 대전에서 물러났고 그와 동시에 대전은 벌집을 쑤셔놓은 것처럼 웅성거렸다.

그리고 그 웅성거림을 정도전은 즐기고 있었다.‘개경문신들의 기반이 드디어 무너지기 시작했군.’정도전은 그런 생각을 하며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서 있는 무제를 봤다.

정도전의 시선을 그저 무제는 끄덕임으로 답례할 뿐이었다.

“엄청난 일을 지금 들으니 머리가 아픕니다. 물러들 가세요. 내 깊게 생각한 후에 어찌 해야 할지 통보를 하겠소.”

가짜 회생은 개경 황궁이 불탄 것에 대한 조치를 하지 않고 모인 대신들을 물러나라고 말했다. 가짜인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거기까지일 것이다. 문하시중의 집무실.침울한 표정을 하고 있는 문하시중을 조경호외 문신들이 보고 있었다.

“할 말이 있는가?”

문하시중이 조경호를 보며 물었다.

“뭔가가 이상하지 않사옵니까?”

“무엇이 말인가?”

“개경이 불탄 것부터 시작해서 태자마마께서 저리 평온하신 것까지 말이옵니다.”

조경호의 말에 문하시중이 인상을 더욱 찡그렸다.

“뭐가?”

“저는 모든 것이 이상하옵니다. 문하시중!”

“뜬구름을 잡는 소리 말고 하고 싶은 말을 해 보게.”

요즘 들어 문하시중의 오른팔 노릇을 하고 있는 조경호가 말한 것이기에 문하시중은 그의 말에 귀를 기우렸다.

“황궁이 불탔사옵니다. 태후마마께서 위태로우셨습니다. 그런데 태자마마께서는 저리 평온하십니다. 아니 마치 태생이 혈족이 아니기에 관심이 없는 듯 말하고 있습니다.”

조경호의 말에 문하시중이 기겁해 조경호를 봤다.

“이 사람 그런 불충한 소리를 왜 이 자리에서 하는 것인가?”

문하시중은 놀라 조경호를 꾸짖듯 말했다.

“송구하옵니다. 허나 분명 이상하옵니다.”

“그런 불충한 소리를 함부로 했다가는 목이 열이라도 살아남지 못할 것이네. 허나 이상하기는 해,,,,,,,.”

“그렇사옵니다. 참으로 이상한 일이옵니다.”

“개경은 문신들의 터전이지 한 마디로 힘의 원천이라고 할 수 있어. 그런 곳이 하루아침에 불타버렸다니 믿을 수가 없어. 또한 황궁 서고가 모두 불탄 것도 이해가 되지 않고.”

문하시중도 조금씩 의심을 시작하고 있었다.

“태자마마께서 공표하신 모든 개혁과 이번 참사는 그 쾌를 같이 하는 것은 아닐까요?”

“쾌를 같이 해?”

“그렇습니다.”

순간 조경호의 목소리가 낮아졌다.

“어떤 면에서?”

“잘 생각해 보십시오. 문하시중!”

“뭘 말인가?”

“노비안검법 말이옵니다.”

조경호의 말에 문하시중과 다른 귀족들이 기겁해 조경호를 봤다.

“억측이네!”

“억측만은 아니옵니다. 어쩌면 제 생각이 현실이 될 것입니다.

모든 노비문서가 보관되어 있는 황궁서고가 불탔사옵니다. 또한 거의 대부분의 서고들이 불에 타 재가 되었습니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겠습니까? 여기 계신 분들의 노비들이 원래부터 노비였다는 것을 증명할 완벽한 문서들이 사라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으음,,,,,,.”

“이는 태자마마가 원하는 일이옵니다.”

“그럼 자네는 이번 일이 태자마마가 꾸민 일이라도 된다는 말인가?”

문하시중은 다소 격양된 목소리로 되물었다.

“그건 아무도 모르는 일이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태자마마께서는 확실히 이번 일을 이용하실 거라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경황궁이 불탄 것에 대해 대노하지 않은 것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그저 자네의 생각은 오비이락이야!”

“항상 까마귀가 날면 배는 떨어지는 법입니다.”

조경호의 말에 이 자리에 모인 문신들이 인상을 찡그렸다.

“그랬었지.”

“이제 곧 노비의 수가 귀족의 수보다 더 적어 질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고 해서 태자마마께 얻어지는 것이 무엇이겠는가?”

“황권의 확립이지요.”

“더 확립할 황권이 있던가?”

이미 고려의 황권은 하늘을 찌르고 있는 상태였다.

“민심이 천심입니다. 천심을 얻고자 하시는 태자마마이신 것입니다.”

“그리 된다면?”

“귀족들의 힘은 더욱 약해질 것입니다. 그리고 끝내 사라질 것입니다.”

점점 더 위험한 발언을 하고 있는 조경호였다.

“자네는 그 위험한 혀를 조심하시게.”

“예.”

더는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이것이 바로 고려조정의 현실이기도 했다.

그저 걱정하는 것 그것이 저들이 할 수 있는 전부였다.조경호는 문하시중의 말에 짧게 대답할 뿐이었다.

그저 속으로 문하시중의 그릇이 작다는 것을 애통해 했다.‘참으로 그릇이 작다.

참으로 작아! 태자를 독살하자는 말이라도 꺼낸다면 바로 나를 역적으로 몰 기세군!’조경호는 마음속으로 엄청난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자네!”

문하시중이 다시 조경호를 불렀다.

“예. 문하시중!”

“앞으로 그렇게 위험천만한 말을 하려거든 내게 다시 오지 말게.”

문하시중의 말에 조경호는 지그시 입술을 깨물었다.

“소인이 젊은 혈기에 실언을 했습니다. 항상 조심하겠사옵니다.”

“그래. 지금은 위기의 시기이네. 그러니 항상 언행을 조심하시게. 자네의 세치 혀가 커다란 환란을 몰아 올 수 있네.”

“명심하겠사옵니다. 문하시중!”

“그럼 가 보게.”

“예. 문하시중!”

조경호는 정중히 목례를 하며 돌아섰다. ‘가랑비에 옷이 아주 천천히 젖어도 끝내 옷은 흠뻑 젖게 되어 있지. 문하시중 저 늙은이는 가랑비와 다를 것이 없어.’그저 인상을 찡그리는 조경호였다.

태자궁.내 앞에 내 거울이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리고 있었다.난 드디어 엄청난 포석을 깔고 황궁으로 복귀했고 나와 닮은 가짜를 마주봤다. 그러고 보니 참으로 위험천만한 행보였다.

만약 내 옆에 평온히 서 있는 정도전이 북천을 척살하고 가짜를 전면에 내세워서 나를 암살한 후에 조정의 실권을 잡으려고 했다면 나는 꼼짝 없이 당했을 것이다.물론 많은 준비를 해놓고 떠나기는 했지만 말이다.

어쩌면 이번 행보는 또 다른 의미에서 정도전에 대한 내 마지막 시험과도 같은 걸 거다. ‘물려줄 자식이 없으니 욕심도 없는 거겠지.’사내의 탐욕은 아들에게서부터 나오는 법이다.

그런 면에서 정도전은 내 의심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일 거다.

“네가 고생이 많았다.”

난 무릎을 꿇고 있는 가짜에게 나직이 말했다.

“황공하옵니다. 태자마마!”

“물러가라! 너의 공은 내가 높게 치하할 것이다.”

“황공하옵니다. 태자마마!”

무릎을 꿇고 있던 가짜가 조심히 자리에서 일어났고 나는 그를 물끄러미 봤다.‘저자도 오늘을 넘기지 못하겠지.’참으로 사악하기만 한 나다.하지만 나와 같은 것이 또 있어서는 안 된다. 화근의 싹은 잘라야 하는 법이니 말이다.그렇게 가짜가 물러났다.

“그동안 고생 많으셨사옵니다. 태자마마!”

내 옆에서 아무 말도 없이 서 있던 정도전과 북천이 나를 보고 머리를 조아리며 말했다.

“고생은 이제부터지. 보고 할 것이 있다면 보고를 해.”

난 많은 보고를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많은 일을 해야 했다. 그러니 시간을 지체할 수가 없었다.

“개경 황궁이 불탔사옵니다.”

정도전의 말에 난 무제를 봤다.

“수고했다.”

“황공하옵니다. 태자마마!”

“그대가 휘두른 검에 의해 수십만의 노비들이 양민이 될 것이야!”

일이 하나 처리가 됐다.하지만 내가 기다리는 보고는 그것이 아니었다.

“다른 것은?”

“제주의 일말이옵니까?”

“그래 그거!”

북벌만큼 중요한 것이 남벌이다. 내가 알고 있는 지명으로는 오키나와를 점령하는 것 그것이 바로 남벌의 시작이니 말이다.

“드디어 시작되었다고 하옵니다.”

정벌의 승패는 아직 일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남벌이 시작되었다는 거였다.‘조동희에게 남벌을 맡기고 난 북벌이다.

’내가 남벌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미래의 화근을 제거하기 위함이다. 이래서 미래의 기억이 꼭 유익한 것만은 아니다. 또한 곧 궁극적으로 고려 백성들이 노비에서 양민이 될 것이니 그 자리를 차지해야 할 존재들이 필요했다.

그것을 난 왜에서 채울 것이다.사악한 발상일 것이다.

하지만 분명히 필요한 일일 것이다. ‘중원을 지배하기 위해서는 로마처럼 도로를 정비해야 한다.

그래야 영원한 통치가 이뤄질 수 있다. 그 일력을 난 왜인들로 채울 것이다.

’물론 중원에 살고 있는 한족으로 할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한족은 위험한 존재들이다. 그 많은 외침과 침략에도 끝내 살아남은 존재들이 바로 한족이다.

나는 그들을 무시하면서도 그들의 저력을 잊지 않고 있다. 그러니 소멸되어야 한다. 내 잔인함으로 그것을 이룰 것이다.

거대한 제국 몽골이 끝내 원에서 북원이 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이유도 어쩌면 중원 한족의 저력 때문일 것이다.박멸!그게 내 궁극적인 목적일 거다.

‘그 수를 1/1000로 줄여야 해!’거대한 족속들을 그 거대한 땅의 소수민족으로 만들어야 나와 고려 그리고 내 후손들이 작은 땅에서 벗어날 수 있다.그렇기에 내가 갑주에 그 사악한 짓을 지시한 거다.

‘요동이 시작이다. 그 이상으로 향한다.’난 그런 생각을 하며 다시 정도전과 북천을 봤다.

“홍의포는?”

“송구하옵게도 아직 진척이 없사옵니다.”

“더 분발하시게.”

아직은 시간이 있다. 그러니 너그러울 수 있다.

“예. 태자마마!”

“그건 그렇고 노비안검법이 강화되면 노비에서 양민이 되는 백성들의 이주는 어찌 진행할 것인가?”

노비안검법의 궁극적인 목적은 오랑캐들을 북변에서 몰아내고 그 자리에 내 백성을 채워나가기 위함이다.

“그 사항은 소신이 보고 드리겠나이다.”

지금까지 아무 말도 없던 북천이 앞으로 나섰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