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간웅-461화 (461/620)

< -- 간웅 21권 -- >대마도가 내려다보이는 둔덕.쫘아악! 좌아악!며칠 전부터 내리던 빗줄기는 더 거세져만 갔고 대마도를 집어삼킬 것 같은 압수의 물줄기는 용이 절규하며 하늘을 나는 듯 휘몰아치고 있었다. 쉬웅!거센 비바람을 가르는 강렬한 발사음과 함께 역사를 바꿀 한 발의 사악한 거대한 화살이 대마도를 향해 날아갔고 순간 날아간 화살의 끝에 묶인 줄이 탱탱해졌다.

팅!‘시작인 것이야!’난 탱탱해진 줄을 봤다.

“당겨보아라!”

도깨비 가면을 쓴 난 옆에 있는 무장에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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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무장은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서 힘차게 탱탱하진 밧줄을 잡아 당겼다.

“확실하게 막힌 것 같사옵니다.”

무장의 말에 난 이고 외숙을 봤다.

“때가 된 것 같습니다.”

누가 감히 상상이라도 했을까?내가 저지르고자 하는 이 악행을,,,,,,.하지만 약한 고려의 태자이기에 할 수밖에 없는 일이라고 나를 위로 하고 싶다. 또한 그녀를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또한 내 대망을 위한 또 한 번의 초석이기도 할 것이다.‘이 줄을 넘고 북진으로 향하자.’이 사악한 거사의 끝에는 많은 이들의 죽음이 따를 것이다.

왜 죽는지 모르고 죽는 무지렁이 백성들과 약탈하기만 했던 자들이 드디어 약탈을 당하고 죽임을 당하는 시간이 올 것이다.그 시간의 끝내 나는 끝내 요동을 얻게 될 것이다.

초석!피로 굳어진 내 야망인 것이다.

“때가 되었습니다.”

내 말에 이고 외숙의 표정도 어둡기만 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의 꼭 깨문 입술에서는 나를 위해 강일천을 척살해야 한다는 의지가 담긴 듯 보였고 그는 돌아섰다. 그의 그림자는 길다.진정한 무장이고자 했던 분이 이제는 나로 인해 무부가 되어야 하는 순간이었다.이것이 운명이라는 걸 거다.이것이,,,,,,.

“더 쏴라! 한 번에 향해야 할 것이다.”

“예.”

이곳에 도깨비 가면을 쓴 무장들은 모두 호칭을 생략하고 있었다.어떠한 경우에도 철저하게 비밀이어야 하는 일이다.

고려를 위해 또 자신들을 위해서.고려의 충신을 이 대마도에서 죽였다는 불도장을 이마에 찍지 않기 위해서는 말이다. 물론 그 지울 수없는 불도장을 나도 저들도 마음에 새기며 살아야 할 것이다.

내가 이룬 야망의 크기만큼 내가 저지른 악행도 더욱 클 것이니 말이다.쉬웅!쉬웅!그렇게 총 다섯 발의 대철노에서 화살이 대마도의 심장에 화살을 박아 넣겠다는 듯 날아갔고 여전히 거친 비는 오늘의 참담한 현실을 씻어내려는 듯 나와 이들을 향해 거센 비를 뿌렸다.

‘오늘 내 손에 묻은 피가 지워질까?’난 멀리 보이는 대마도를 봤다.하지만 망설일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미 시작된 일이다.그리고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다. 북진을 위해서 조충이 진격을 할 구실이 필요하다.

그 구실을 만들어줄 것이 바로 고려의 대충신인 강일천의 죽음이다.명분을 얻고자 나는 지금 고려의 충신을 또한 내 장인을 스스로 베고자 한다.

“시작하시오.”

“예. 알겠습니다.”

이고 외숙이 날 보며 짤게 말했다.그리고 내 지시를 받아 구해놓은 쇠가죽으로 된 두꺼운 천을 물끄러미 봤다.

저 두꺼운 쇠가죽을 이용해서 이곳에서 저 멀리 보이는 대마도까지 미끄러지듯 내려가야 한다. 만약 밧줄에서 미끄러져 내려가다가 쇠가죽을 놓치거나 쇠가죽이 찢어진다면 바로 용이 절규하듯 휘몰아치고 있는 압수의 물줄기에 바로 수장이 되는 거였다.

“출발하라!”

이고 외숙의 명령에 말갈족 오랑캐의 복장을 한 무장들이 밧줄 앞에 섰다.

“예.”

그리고 밧줄 위에 쇠가죽을 올렸다.

“출발한다!”

무장 하나가 나직이 말하고 힘껏 발을 굴렀다.쉬우웅!지이잉!빗줄기를 뚫고 대마도를 향해 첫 척살대가 날듯 줄을 타고 날았다. 그렇게 총 30명의 무장들이 대마도를 향해 날아갔다.거셀 빗줄기를 뚫고.이제 남은 것은 이고 외숙과 나 그리고 이의민과 나를 호위하고 있는 각각 2명의 별초와 조의들이다.

“소장도 가겠나이다.”

이고 외숙이 날 물끄러미 보며 말했다.

“저도 갈 것입니다.”

“위험하옵니다.”

“별은 제가 지웁니다.”

난 짧게 말하고 바로 탱탱한 밧줄 위에 쇠가죽을 올렸다. 그리고 압수를 봤다. 거칠게 휘몰아치는 압수는 금방이라도 나를 집어삼킬 것 같다.‘별을 지우는 일이다. 내 목숨 정도는 걸어야지.’난 아직도 완벽한 악인은 되지 못하는 모양이다. 이렇게 마음이 무거우니 말이다.

“하오나!”

“분명 말씀 드렸습니다. 별은 제가 지웁니다.”

그 말과 함께 난 힘차게 발을 굴렀다.쉬우웅!

“어서 태자마마를 호위하시게.”

이고 외숙이 급하게 이의민에게 말했다.

“예.”

이의민도 밧줄에 몸을 실었다.두두두~ 두두두~빗줄기는 여전히 거세기만 했다.쏟아지는 빗줄기 때문인지 아니면 거대한 물살로 변한 압수 때문인지 강일천이 비를 피해 쉬고 있는 천막 주변과 사신단 주변의 경계는 느슨했다. 당연한 일이다. 그 누구도 이 장대비에 불어난 압수를 건너오지는 못할 것이니 말이다.

“무슨 일은 없겠지만 경계를 허술하게 해서는 안 된다!”

무장의 말에 병사들이 무장을 봤다.

“예. 장군!”

“오랑캐가 자주 출몰하는 지역이다.”

“그렇기는 하옵니다만 그대로 이 비에 저 불어난 강물에 누가 오겠,,, 컥!”

말을 하던 병사가 순간 목을 보여 잡고 앞으로 고꾸라졌다.그 순간 놀란 무장이 검을 뽑아들고 돌아섰다.

“야습이다! 야습이다.”

거칠게 소리치는 무장은 빠르게 자신을 향해 걸어오는 자들을 보고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웬 놈이냐?”

쉬웅!부월이 내 귀를 스치듯 날아갔고 거대한 부월에 소리쳤던 무장은 외마디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고꾸라졌다.

“모두 척살하라!”

난 다시 한 번 짧게 명을 내렸다.

“예!”

그와 동시에 30인의 죄인들이 쏟아지는 빗줄기를 뚫고 달려 나갔다.압수로 포위된 이 대마도에는 오직 억울한 죽음과 사악한 살육만이 존재할 것이다.

“까아악!”

여기저기 비명이 쏟아진다.그 비명소리도 쏟아지는 빗줄기에 묻히고 있다. 하늘은 이리도 사악한 나를 돕고 있는 것이다.강일천의 군막쫘악!무장 하나가 급히 강일천이 쉬고 있는 군막을 열고 들어섰다.

“참지정사!”

놀란 무장의 눈에는 두려움이 지옥도처럼 그려져 있었다.

“피하셔야 하옵니다.”

다급한 무장의 목소리와는 다르게 참지정사 강일천은 그저 차분히 그 자리에 앉아 무장을 봤다.쏟아진 비 때문일까?그는 여유롭기만 했다.

“무슨 일인가?”

“오랑캐들이 급습을 했사옵니다.”

“오랑캐가?”

참지정사 강일천이 인상을 찡그렸다.

“그, 그렇사옵니다.”

“이 비에 오랑캐가?”

강일천은 믿어지지 않는 눈빛을 보였다.인간에게는 예감이라는 것이 있는 것인가?참지정사 강일천은 이 순간 그냥 오랑캐의 급습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말갈족인 듯하옵니다. 병사들을 도륙하고 있나이다.”

무장의 말에 자리에서 일어서려던 참지정사 강일천이 다시 의자에 앉았다.

“대감 피하셔야 하옵니다.”

“이 폭우에 불어난 압수에 어디로 피한단 말인가?”

참지정사 강일천은 차분히 놓여 있는 독주를 조심히 들이켰다.‘누구일까?’마음속으로 물음을 던졌다.이미 자신은 고려에서 역신으로 몰려 있는 상태였다.그것을 알고 있는 그였고 그에 대한 답이 지금 이 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감 어서 피하셔야 하옵니다.”

다급해진 무장이 다시 한 번 피하라 소리쳤다.-대감 어서 피하셔야 하옵니다.군막 안에서는 참지정사에게 피하라고 절규하는 무장의 목소리가 내 귀에 울렸다.

“이곳이군!”

난 군막 앞에 서서 군막을 노려봤다.그리고 고개를 돌려 이의민을 봤다.

“지시한 그대로 행하세요.”

“예.”

이의민이 짧게 대답했고 돌아섰다.

“가시지요.”

그리고 난 이고외숙을 봤다.이제 드디어 별을 지울 때인 것이다. 내 사악함을 위해 고려를 위해!

“예.”

이고외숙이 앞장을 서듯 군막의 문을 열었다.난 그 뒤에 섰고 군막의 문인 천이 열리는 순간 지그시 눈을 감고 있는 참지정사 아니 내 장인의 모습이 보였다.‘예감하신 건가?’절로 입술이 깨물어지는 순간이다.

“네 이놈! 이곳이 어디라고 들어서는 것이냐! 이 흉포한 오랑캐 놈,,, 대, 대장군!”

난입한 자가 오랑캐로 알았던 무장이 이고외숙의 얼굴을 확인하고 놀라 말을 더듬었다.하지만 그 놀람의 끝은 죽음이었다.쉬웅!

“으악!”

외마디 비명과 함께 참지정사를 호위하던 무장은 바닥에 쓰러져 절명했고 그와 동시에 참지정사 강일천이 지그시 감고 있던 눈을 떴다.

“이제는 무부의 뒤에 숨어 일을 꾸미십니까?”

내 장인이며 이 고려의 충신이 나를 꾸짖듯 읊조렸다.또한 이고외숙 역시 참지정사가 자신을 무부라고 꾸짖은 것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송구하옵니다. 장인어른!”

난 이고외숙의 뒤에서 나서 참지정사 강일천의 앞에 섰다. 그 역시 무장이기에 탁자 옆에는 날선 검이 숨을 쉬고 있었고 그것을 의식한듯 이고외숙은 내 손을 자신도 모르게 잡았다.

“괜찮습니다.”

“하오나,,,,,,,,.”

“사위가 장인을 뵙습니다.”

난 짧게 말하고 참지정사 강일천의 앞에 앉았고 이고외숙은 언제 날아들지 모를 참지정사 강일천의 검을 의식하는 듯 그를 노려보고 있었다.

“뜻밖입니다.”

“죄송합니다. 장인!”

“술이라도 한잔 하시겠습니까? 태자마마!”

이 한마디에 참지정사 강일천은 이미 자신의 삶을 내려놓은 것 같았다.

“,,,,,,,,.”

하지만 이 순간 난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그런 배포로 이 장인을 베려 왔습니까?”

참지정사 강일천은 나를 꾸짖듯 타이르듯 말했다.

“오늘 이후로 저는 사람이기를 포기했습니다. 저는 아차입니다. 장인어른!”

죄스럽다.내 행동이 내 결심이 죄라는 것을 나 스스로도 알고 있다.

“군주는 항상 비정한 것이지요. 뜻이 있고 가야할 길이 있기에 행하시는 일이지 않습니까? 그래 이 노부의 숨줄과 바꾸려는 것이 무엇입니까?”

“북, 북진의 초, 초석입니다.”

“태자마마의 이리 초라한 모습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

“이곳을 나서시면 단 하나의 숨줄도 남기지 마셔야 할 것입니다. 비밀은 영원하지 못합니다.”

이 순간에도 참지정사 강일천은 나를 걱정하는 듯 말했다.

“그리 할 것입니다.”

-아아악!-왜 저희를,,,, 크악!

“살, 카아악!군막 밖에서는 억울한 죽음들이 비와 함께 떨어지고 있었다.참지정사 강일천을 호위하는 군사들을 척살하기 위해 나선 30인의 무장들은 지금 이 순간 이의민과 별초와 조우의 창검에 쓰러지고 있었다.

“역시 철두철미하십니다.”

살짝 참지정사의 입가에 미소가 머금어졌다.죽음 앞에 또한 배신 앞에 저리 여유로울 수 있기에 그는 별일 것이다.벽과 같이 무겁고 거대한 순간이었다.

“이 노신은 이리 보내도 원망 따위는 하지 않겠습니다. 북진의 웅지라 하시니 더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허나!”

처음으로 참지정사의 목소리에 무게감이 실렸다.그는 지금 자신의 딸인 백화를 떠올리고 있을 것이다.

“고려의 황후는 백화가 될 것입니다.”

내 입을 통해 듣고자 하는 말을 들어서인지 참지정사 강일천의 표정은 다시 평온해졌다.죽음 앞에서 저리 여유로울 수 있을까?저것이 고려의 충신의 모습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지금 저런 고려의 충신을 지우려 하고 있다. 이 순간 아니 앞으로 나는 절대 스스로 영웅이라 할 수 없을 것이다.

사악한 폭군일 것이고 파괴자일 것이다.

“태자마마!”

“예. 장인어른!”

“요동에는 15만의 기마군단이 있습니다.”

“알고 있사옵니다.”

“진격의 발굽이 울리기 전에 보급로를 차단하고 건초를 태우는 것부터 하셔야 할 것입니다. 정면승부는 승산이 없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그는 나를 걱정하고 고려를 걱정하고 있었다.

“명심하겠습니다.”

“또한 대타발은 그 뿌리가 발해이니 이간책을 쓰셔야 할 것입니다.”

“그 역시 명심하겠습니다.”

나는 그저 대답만 할뿐 그 어떤 말도 그 마지막 지시도 내리지 못하고 있었다. 그것을 아는 듯 참지정사 강일천은 이고외숙을 봤다.

“무장이 되시게!”

“,,,,,,,.”

“뭘 하시는가? 행하려 왔다면 행하여야지.”

“이 큰 죄,,, 저승에서 빌겠사옵니다.”

스르릉!이고외숙의 검이 울고 있다. 지그시 깨문 그의 입술은 파르르 떨릴 것이다.

“태자마마!”

“예. 장인어른!”

“역시 운명이라는 것이 있나봅니다.”

“,,,,,,.”

“어느 늙은 상궁이 이노신에게 백화는 황후의 관상이라고 말씀하더이다. 허나 그 황후의 자리에는 수도 없이 흘려야 할 눈물의 자리라고 하더이다.”

“제가 백화는 지킬 것입니다.”

“고려와 바꿔야 할 때가 온다면 어찌 하시겠습니까?”

“,,,,,,.”

“태자마마께서는 그때도 고려이겠지요.”

참지정사가 살짝 인상을 찡그렸다.

“태자마마께서는 그런 분이십니다. 그러니 스스로를 너무 믿지 마십시오. 이 장인의 마지막 충언입니다. 뭐 하시는가? 너는 저 악독한 내 사위와 더는 할 말이 없네.”

참지정사가 자신의 죽은 이고외숙에게 재촉했다.

“편히 가소서!”

이고외숙이 나직이 말하며 뽑아든 검을 힘껏 들어 올렸고 난 그 검의 그림자를 봤다. 검은 내 장인을 벨 것이지만 그 검의 그림자는 나를 벨 것이다.

사람이기를 포기한 나를 꾸짖을 것이다.쉬웅!검이 울었다.

그 검의 울부짖음과 함께 난 지그시 눈을 감아야 했다. 서어억!쿵!별이 졌다.

‘저는 백화이고 싶습니다.’이 순간을 끝내 원망하고 후회하고 두려워할 것이다. 그리고 잊지 못한 악행으로 기억될 것이다. 그리고 그 후회의 끝내 북진은 시작될 것이다.

스르륵!눈물이 흐른다.지금 우는 것도 죄스럽다. 어금니를 꽉 깨물고 일어서야 한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것처럼 일어서야 한다. 그 어떠한 죄책감도 속죄는 되지 못할 것이니 말이다.

휘청!일어서려는 순간 현기증이 났다. 쓰러져 계시는 별을 볼 수가 없다.

“태, 태자마마!”

이고외숙이 나를 부축하기 위해 팔을 뻗었다.

“되, 되었습니다. 혼자 일어날 수 있습니다. 항상 저는 혼자였습니다.”

그 말과 함께 난 돌아섰다.절대 돌아보지 않을 것이다. 이제는 앞만 보고 달릴 것이다. 그래야 한다. 이런 일까지 행한 나이기에 절대 포기할 수 없다.

“외, 외숙!”

“예. 태자마마!”

“저, 저를 너무 믿지 마세요.”

“,,,,,,,.”

“저는 제가 무섭습니다.”

저벅! 저벅!난 그 말을 남기고 군막을 절며절며 나섰다.쏟아지는 빗줄기에 보이는 것은 모든 이들의 죽음이었다.

“내 이리도 사악하단 말인가,,,,,,,.”

내 중얼거림에 이의민과 이고가 말없이 내 앞에 섰다.내가 거느리고 온 2명의 별초 역시 보이지 않았고 조의 역시 그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더 두려운 것은 내 사악함의 끝이 여기가 아니라는 걸 거다.그래서 나는 내가 두렵다.그 두려움과 함께 고려는 거침없이 북으로 향할 것이다.반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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