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간웅-459화 (459/620)

< -- 간웅 21권 -- >사실 14세기부터 오키나와 일대에는 왕권이 약해지고 각지에 왕을 자처하는 지방호족들이 생기면서 중산(中山), 북산(北山), 남산(南山)의 삼산(三山)시대가 시작된다. 세 나라는 중산의 쇼하시에 의해 통일되어 류큐국이 세워진다.

이것이 정설이다. 허나 그 외 고려시대 삼별초가 1273년에 제주도에서 몽골군에 패한 후 오키나와로 가 류큐국(슈리국)을 건국했다는 설도 있다. 그런데 지금은 그보다 100년 정도 앞선 시대였다.

이 출항이 성공을 하면 역사대로 또 회생의 생각대로 왜와 고려 그리고 송을 연결하는 삼각무역의 중심지가 될 것이고 그 무역으로 얻어지는 부의 대부분은 고려로 향하게 될 것이 분명했다.또한 대섬에서 일어선 자들로 인해 왜의 본토까지 향하게 될 것이 분명했다.

완벽하게 일본의 역사가 바뀌는 일이 시작되고 있는 거였다.드디어 회생에 의해 대 해양 정벌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저들 3천은 결사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거의 대부분 제주출신들이었다. 또한 그들 중 일부가 별초와 최근에 편입된 조의들이었다.

허나 대부분은 지금까지 괄시받고 천대받은 제주출신 병사들이었다. - 쿠폰5장청솔사랑 - 쿠폰3장퍼플케이브 - 쿠폰10장캐서린즈 - 쿠폰1장John_Doe - 쿠폰4장고독천마 - 쿠폰10장

“출항하라! 그대들이 해야 할 과업이 막중하다.”

조동희가 우렁차게 명을 내렸다.충!충!충!

“그대들이 충이라고 외칠 것은 이 고려일 것이다.”

충!충!충!

“출항하라! 위대한 분을 위한 남벌은 시작되었다.”

남벌!드디어 시작된 것이다. 그리고 회생의 금 정벌과 중원 정복은 이 남벌로부터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었다.

“시작이군!”

조동희는 나직이 중얼거렸다.

“출항하라! 출항하라!”

"전투선에 승선하라!"조동희의 출항 명령이 떨어졌고 오름에 모인 3천의 군사들은 각각 질서정연하게 전투선에 올랐다. 드디어 거대함이 시작되는 거였다.

‘이제 대선만 개발이 되면 나도 태자마마의 명을 따를 것이다.’조동희는 회생에게 신대륙 발견을 하라고 명을 받은 상태였다.

허나 아직 대선이라고 불리는 범선이 개발되지 않았다.하지만 분명한 것은 조동희에게 굳은 의지가 있고 또한 끝내 일본 본토를 점령할 남벌이 류큐국이라고 훗날 불리는 곳으로 향하고 있다는 거였다.

이것은 세종대왕의 대마도 정벌보다 더 대단한 일이 분명할 거다.

“북을 쳐라!”

둥둥! 둥둥! 둥둥둥!거친 북소리가 수군들의 사기를 더욱 높였다. 그리고 끝내 50여척의 남벌 정벌선단이 미개한 섬 류큐로 떠났다.그 웅장한 남벌을 제주목사 조동희가 물끄러미 보고 있었다.

“물자가 많이 부족할 것이네.”

“그렇사옵니다. 목사영감!”

“추가적으로 보급선을 보내야 할 것이야!”

“예. 목사영감! 그리 하겠사옵니다.”

“태자마마께 보고하시게.”

“예.”

“드디어 성난 거북이 바다로 나갔다고.”

“예. 알겠사옵니다.”

“이제 시작인 것이야! 이제.”

“예. 영감! 물자조달을 위해 떠난 해적선들이 곧 도착할 것이옵니다.”

“이번에는 어디로 갔지?”

“안남국이옵니다.”

“그럼 금과 상아를 노획해 오겠군.”

“그럴 것이옵니다.”

“금은 다시 녹여 의심을 사지 않게 하고 상아는 장인들에게 보내 공예품으로 만들게 하라."

"그리 하겠습니다."

"앞으로는 좀 더 멀리 보내야겠어.”

“예. 알겠사옵니다.”

“이번에도 각 지역의 해안을 그려 오겠지?”

“물론이옵니다.”

“그게 가장 중요한 것이네. 명심하게.”

“알고 있사옵니다. 영감!”

“가세.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

조동희는 다시 말에 올랐다.

“이랴!”

“어디로 가시겠사옵니까?”

“무역항으로 갈 것이다.”

“예. 영감!”

제주도는 조동희가 제주목사로 부임한 후로 많은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고려의 최고의 무역항은 벽란도였으나 회생의 계획에 의해 그 벽란도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국제무역을 제주로 이끌어내고 있었다.

또한 대동강 포구 무역도 만적에 의해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동 제주에 설치된 무역항.지리적으로 따진다면 이보다 더 좋은 무역항은 없을 것이다.

아래로 왜가 있고 동으로는 안남국을 비롯한 쇠퇴하고 있는 인도의 큐산왕조 그리고 현대에서 동남아라 불리는 많은 크고 작은 나라들이 있으니 말이다. 또한 북으로는 중원이 있고 또한 본토라고 할 수 있는 고려가 있으니 말이다.

“워워워!”

조동희가 급하게 말에서 내렸고 무장들이 따라 조동희를 호위하기 위해 말에서 뛰어내렸다.

“아직 한산하군!”

“그렇사옵니다. 중원으로 향하는 무역선을 차단하지 못했기에 그럴 것이옵니다.”

사실 지리적으로 안남국을 비롯한 동남의 군소왕조들은 제주까지 올 필요가 없었다. 중원의 등주를 비롯한 많은 항구가 있으니 말이다.그래서 필요한 것이 바로 해상을 장악할 해적들이었다.

“준비는 철저하게 하고 있겠지.”

“보신 것과 같사옵니다. 마라도에 해적 선단 30척이 활동하고 있사옵니다.”

“그들로 하여금 중원으로 향하는 모든 무역선을 수장하게 만들어야 할 것이다.”

“예. 목사영감!”

중원의 뱃길이 해적들에 의해 통제가 되면 어쩔 수 없이 안남국을 비롯한 동남아의 무역선은 제주로 향할 수밖에 없었다.그것을 지금 회생의 지시를 받은 조동희가 노리고 있는 거였다.

“무역소로 들어가 보시지요.”

“그러지.”

그렇게 조동희는 제주관아에서 설치한 무역소로 향했다. 역시 무역소 안에는 한산하기만 했다. 허나 그래도 왜의 상인들과 송의 상인들이 몇 명 보였고 그들은 각자 자신들이 가지고 온 물자들을 거래하고 있었다.

“왜에서 가지고 온 품목 중에 유황이 있나?”

“있는 것으로 아옵니다.”

“전량 매입하라.”

조동희는 회생에게 화약을 제조할 때 쓰이는 유황을 확보하라는 지시를 받은 상태였다.

“예. 알겠나이다.”

“으음,,,,,,,.”

여전히 한산한 무역소를 보며 근심스러운 표정을 지어보이는 조동희였다.

“중원으로 향하는 바닷길을 막아야해! 그래야 장보고의 영광이 재현될 수 있다.”

해상왕 장보고.그것을 꿈꾸는 회생이고 또 조동희였다.참으로 많은 것이 준비되고 변해가는 제주였다. 어쩌면 이곳은 회생의 대망의 중심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북으로는 갑주에서 시작되고 남으로는 이 제주에서 시작되는 회생의 대망인 거였다.

“예. 알겠나이다.”

“안남국의 쌀도 모두 매입하도록 해라.”

“예. 영감!”

“그리고 이곳에서 무역을 하고 돌아가는 배들은 절대 건드려서는 안 된다고 그들에게 전하라.”

“여부가 있겠사옵니까.”

“이곳은 벽란도를 능가하는 무역항이 될 것이야! 내가 꼭 그렇게 만들 것이야!”

“예. 소장도 영감을 돕겠나이다.”

“그래. 나를 돕는 것이 태자마마를 모시는 것이다.”

조동희는 그렇게 굳센 의지를 불태웠다.대마도가 보이는 야산.이고 대장군과 그의 충복들은 이미 말갈 전사의 복장을 하고 있었다. 물론 이것까지 태자인 회생이 지시한 거였다.‘치밀하시다.’회생은 이렇게 하나를 준비할 때 많은 것을 생각해 두고 움직였다.

“모든 준비가 끝이 났사옵니다.”

말갈전사의 복장을 한 사내가 이고에게 보고를 했다. 여기서 말갈전사의 복장을 하고 있지 않은 존재는 오로지 이고 단 한 사람이었다.이건 다시 말해 이고가 직접 참지정사 강일천을 베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었다.

“몇 놈은 살려 보내야 한다.”

“살려 보낸다면 후환이 있을 것이옵니다.”

“그래도 살려 보내야 한다. 그리고 철저하게 말갈의 오랑캐들이 일을 꾸민 것으로 해야 한다.”

“하오시면 약탈로 위장해야 하는 것이옵니까?”

“그렇다. 그래야 한다.”

이고 대장군은 짧게 대답을 하고 인상을 찡그렸다.‘북진의 빌미를 만들고자 하시는 것이야!’이고 대장군은 회생의 속내를 알 것 같았다.

아무 이유 없이 북진을 한다면 금이 그리고 요동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은 자명한 일이었다. 그러니 구실과 대의명분을 만들려는 회생이었고 그 대의명분의 희생양이 바로 고려의 충신 참지정사 강일천인 것이다.물론 이 모든 일이 꾸며지는 것은 회생이 백화를 황후로 만들기 위함이었다.

“소장들은!”

“말을 조심하라고 했다.”

“송구하옵니다.”

“살아난 놈들이 너희들을 절대 고려 별초군이라고 알아서는 안 된다.”

“명심 또 명심하게나이다.”

“이 모든 것이 다 부강한 고려를 위함이라는 것을 가슴 속에 새겨야 할 것이다.”

“예. 대장군!”

“언제 출발을 하오리까?”

말갈 복장을 한 사내가 멀리 물이 불은 압수를 봤다.

“저 정도의 물이면 넘어가지도 오지도 못한다고 생각을 하겠지?”

“그렇사옵니다.”

“그럼 아직 때는 아니구나.”

“그러시면?”

“아마도,,,,,,,.”

이고 대장군은 곧 회생이 이곳으로 올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다려라! 아직은 때가 아니다.”

“이랴! 이랴!”

난 거친 빗속을 뚫고 말을 달렸다. 내가 향하는 곳은 내가 번뇌했던 바로 그곳이다.

대마도.현대인들이 알고 있는 위화도.고려의 끝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만들었던 사건이 있었던 그 섬을 향해 나는 말을 달리고 있다.내가 알고 있는 그 사건보다 더 거대한 사건이 내 사악함에 의해 펼쳐질 것이다.

‘북진의 명분이 생기는 일이다.’난 조충에게 온성까지 북진하라고 밀명을 내린 상태다.

허나 고려군사가 온성까지 북진을 하고 또 압수까지 진격을 한다면 요동에 위치하고 있는 대한무극 대타발의 10만 기마군단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그것을 사전에 막기 위한 조치다.

‘고려의 참지정사가 북변에서 죽임을 당했다면 그들도 어찌 하지 못할 것이다.’참으로 난 치밀하게 이렇게 준비를 했다.

“이랴! 이랴!”

난 다시 말에 박차를 가했다. 지금 나를 호종하는 무장은 이의민을 비롯한 별초 1인과 조의 2인이다.

내 지시를 받아 별초 무장 하나가 비련을 호위하기 위해 남았다. 그리고 그는 갑산부사에게 통보를 하여 흰 뿔 사슴부족의 부족민들을 모을 것이다.그리고 난 그들과 비련을 서경으로 데려갈 것이다.

첩이 하나 더 생기는 순간이다.‘지금쯤이면 백화와 이연이 서경에 당도했을 것인데.’난 이 순간 백화가 제일 걱정이 됐다.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가요? 책사!”

서경성에 도착한 백화는 바로 고려 태자인 회생을 만나기 위해 태자궁으로 향했으나 그 앞을 막아서는 것은 정도전이었다.

“태자마마께서는 지금 열병을 앓고 계시기에 만나실 수 없습니다.”

“그게 무슨 말입니까? 태자마마께서 위중하시다면 응당 비인 내게 마마를 돌봐야지요.”

“그렇사오나 태의의 말로는 전염이 되는 병이라 하였습니다.”

“그게 무슨 상관입니다. 지아비가 고열로 고통에 겨워하는데 고작 전염이 된다고 발걸음을 돌리라는 말씀입니까? 비키세요.”

“안 됩니다.”

정도전이 단호하게 말했다.

“정말 안 되는 것입니까?”

“예. 아니 됩니다. 형수님!”

“으음,,,,,,,,,.”

“곧 태자마마께서는 쾌차하실 것입니다.”

정도전의 완곡한 표정에 찰나의 순간이지만 백화는 뭔가 의심스러운 눈빛을 보였다. 물론 그 눈빛을 정도전도 감지를 했다.

“참으로 이해가 안 됩니다.”

“정 그러시다면 잠시 뵈옵는 것 정도는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런가요?”

“예. 백화비 마마께서 그리 걱정을 하시니 드리는 말씀이십니다.”

“그럼 잠시 태자마마의 뵙겠습니다.”

백화는 그렇게 말하고 당당히 태자궁으로 들어섰다. 그리고 그 뒤를 정도전이 따랐다.

“문을 여시게.”

정도전의 말에 조심히 문이 열렸고 태의가 심각하게 고려 태자인 회생을 살피고 있었다. 물론 침대에 누워 있는 것은 가짜 회생이지만 말이다.

“어찌 된 것인가?”

태의에게 백화가 차분히 물었다.

“열병에 걸리셨사옵니다. 아마도 오랜 전투에 심신이 고단하셔서 생긴 병환인 것 같사옵니다.”

“으윽!”

그때 가짜 회생이 신음소리를 내며 눈을 떴고 백화가 가짜 회생에게 달려가려고 했다. 이 순간까지 백화는 이상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 작품 후기 ============================추천과 쿠폰 부탁드립니다. 어떻게든 하루에 1연참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현대백수를 모르는 독자님들이 현대백수는 막장글만 쓰는 줄 알고 있네요. 간웅을 어떻게든 쓸 생각이 들었습니다. 추천과 쿠폰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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