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간웅 21권 -- >내 말에 숨겨진 뜻은 오늘이 지나면 다시 난 사악한 절대자로 돌아간다는 말이었다.
“예. 나리! 준비를 하겠습니다.”
“그러시게. 그대도 즐기시게. 이 유곽에는 계집이 참으로 많다고 하지 않는가?”
“송, 송구하옵니다.”
“어허! 그냥 즐기시게. 나도 즐길 것이니.”
“예.”
“물러가시게. 오늘은 이 독주가 내 벗이네.”
“알겠사옵니다.”
이의민이 조용히 뒤로 물러나 밖으로 나갔다.
“비련아!”
“예. 나리!”
“너는 비가 이야기하는 것을 아느냐?”
“예?”
“저 쏟아지는 비가 나를 멈추게 한 것이냐? 아니면 그를 멈추게 한 것일까?”
내 엉뚱한 물음에 비련이 잠시 나를 물끄러미 봤다.
“창을 열거라! 비가 내게 소리치는 것을 듣고 싶다.”
“예. 나리!”
비련이 조심히 일어나 창을 열었고 사납게 쏟아지는 빗소리가 내 귀를 또 내 양심을 후벼 파는 것 같았다. - 쿠폰5장청솔사랑 - 쿠폰3장퍼플케이브 - 쿠폰10장캐서린즈 - 쿠폰1장John_Doe - 쿠폰4장고독천마 - 쿠폰10장
“하하하! 비가 나를 욕하는구나!”
“송구하오나,,,,,,,,.”
비련이 내 눈치를 봤다.
“할 말이 있느냐?”
“나리께서 물으신 질문에 답을 드리고자 합니다.”
“답을 준다?”
“그렇사옵니다. 원래 이런 유곽이라는 것이 사내들이 괴로울 때 또 자신의 조강지처에게 말할 수 없는 고민이 있을 대 술과 함께 저희들 같은 것들에게 이야기하는 곳이지요.”
“그래?”
“그렇사옵니다. 나리!”
“그래! 너의 답은 무엇이냐?”
“비는 아무런 죄도 없다는 것이옵니다.”
“비는 죄가 없다?”
“그렇사옵니다. 싫든 좋든 하셔야 할 일이고 내려야 할 비 옵니다.”
난 비련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지.”
“그러시다면 하셔야지요. 비가 온다고 멈추면 보통은 비가 멈춘 후에 다들 후회를 하십니다.”
“그렇구나! 그런 것이지. 그래! 비는 죄가 없다. 비련아!”
“예. 나리!”
“비파를 켜라!”
“예. 내라!”
“너는 지금부터는 절대 비파를 멈춰서는 안 될 것이다.”
“예. 나리!”
에에잉~ 에에엥~두두두~ 두두두~ 두두두~ 에에에엥~ 빗소리와 비파소리가 하나가 되어 내 귀에 올렸고 난 다시 독주를 따라 단숨에 들이키며 자리에서 일어났다.‘오늘은 다 잊고 갑동으로 살 것이다.
오늘 하루만은!’난 그런 생각을 하며 천천히 비파를 켜고 있는 비련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비련의 뒤로 돌아가 천천히 비련의 옷을 어깨가 들어나도록 벗겼다. 에에에엥~내 명이 있었기에 비련은 비파를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난 천천히 비련이 비파를 켜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도록 조심히 손을 뻗어 풍만한 비련의 가슴을 어루만졌다.
‘그래! 나는 쏟아지는 비다. 그리고 비는 죄가 없다!’에에에엥~ 두두두~ “아아아~” 나를 자극하는 삼중주가 울리고 있다. 나를 질책하는 장대비소리를 어루만지는 비파소리와 내가 어루만지는 비련에게서 나오는 저 소리.어쩌면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악기는 여자의 목소리일 것이다.
나는 천천히 비련의 옷섶을 풀어헤쳤다.
“연주를 멈추오리까?”
“계속 하여라!”
“예. 나리!” 비련은 천천히 애잔한 비파를 켰고 난 그 비파의 선율에 맞춰서 비련의 가슴을 탐했다. 어쩌면 이것은 일탈 일 것이다. 또한 내 복잡하고 착잡한 마음을 잠시라도 잊기 위함일 거다.
그것도 아니면 내가 너무 독주에 취했기 때문일 거다.‘무엇이든 상관이 없다.
’나는 이 순간 고려의 태자인 회생이 아니라 사악한 갑동이니 말이다. 에에엥,,, 에엥~ “아아아~” 내 손이 비파를 켜고 있는 비련처럼 그 비련을 비파로 여기며 연주를 하듯 비련의 몸을 더듬었다.
처음은 천천히 비련의 목덜미를 어루만졌고 또 그 다음은 비련의 쇄골을 만지며 또 그 아래로 내려갔다.그 다음으로 풍만한 비련의 가슴을 어루만질 때마다 비련은 교성을 작게 흘렸고 그때마다 비파의 연주는 짧게 끊겼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비련은 비파 연주를 하기위해 안간힘을 섰다.
난 그때마다 비련의 가슴 중앙에 놓여 있는 앵두 같은 유두를 자극했다.
“그래! 나는 갑동이다.”
나는 그렇게 말하고 비련이 연주하고 있는 비파를 빼앗아 바닥에 던졌다.
“이제 네가 비파가 되어라!”
“예?”
“너는 그리 좋은 선율을 가지고 있지 않느냐?”
난 그렇게 말하고 비련을 번쩍 들어 침대로 이끌었다. 그리고 바로 비련을 침대에 눕히고 급히 비련의 옷을 풀어냈다.‘숨기는 것이 없어서 아름답군.’이런 마음이 드는 것은 백화 때문일 것이다.
지금 침대에 누워 요염한 모습을 하고 있는 비련은 수많은 사내들을 상대한 싸구려 창부일 거다. 허나 그 싸구려 창부라고 해도 숨기는 것이 없기에 어쩌면 백화보다 더 순수할 것이다.
‘백화가 강일천 공의 딸만 아니었어도.’고려의 충신인 강일천을 노리는 검은 돌려졌을 것이다.아니 내가 향하는 북벌의 중심에 늙은 신하 강일천이 있었을 것이다.
허나 난 백화를 지키기 위해 고려의 충신을 버렸다. 그리고 이것이 내 마지막 백화를 위한 선물일 것이다.‘백화야! 마지막 인 것이다.
더는 아니 되는 것이다.’나는 그리 생각을 하며 나도 모르게 비련의 가슴을 움켜쥐었다.
“아악!”
비련은 내 거친 손에 놀라 작게 신음소리를 토해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비련은 나의 손길이 자신의 몸에 도달하기를 기다리는 듯 게슴츠레하게 눈을 뜨고 있었다. ‘너의 운명이 달라지겠군.’내가 품은 계집은 그 신분이 달라진다.
비련은 이제 곧 누구나 벗기고 희롱할 수 있는 창부에서 내 첩이 될 것이다. 그게 아니라면 베어져 사라지던가.
‘귀인과 다를 것이 없지.’귀인인 아나스타샤도 따지고 보면 내 첩이다. 그러니 첩이 하나 더 늘어난다고 해서 나쁠 것이 없었다.
“너는 나로 인해 꽤나 많이 변하게 될 것이다.”
“무, 무슨 말씀이신지,,,,,,,,.”
“차후에 알게 될 것이다.”
난 그러게 말하고 다시 비련의 몸을 악기처럼 연주했다. 어느 순간부터 새하얀 피부가 흥분에 겨워 달아오르고 차갑게 새침해 보이던 비련의 얼굴은 붉은 석양 같은 홍조를 띄었다.
나의 손이 보기 좋게 부풀어 오른 젖무덤에 향하는 순간 파도처럼 출렁거리듯 물결쳤고 붉은 유두는 더욱 붉은 석류가 되어 오뚝 섰다. “아아아~ 아아아~” 요념한 비련의 목소리에 나의 물건이 한껏 부풀어 올랐다.
“역시 좋은 선율이로다.”
“나, 나리! 나리 어, 어서요.”
창부라 그럴 것이다. 사내를 너무 잘 알아 그럴 것이다.
자신이 애타가 사내를 부르면 사내가 더욱 흥분한다는 것을 알기에 이럴 것이다. 비련은 몸이 달았는지 무엄하게 나를 재촉했고 나도 더는 참지 않겠다는 듯 바지춤을 내렸고 오늘만은 모든 것을 다 잊겠다는 듯 내 물건을 비련의 음부에 밀어 넣었다.
이 음탕한 음부는 지금까지 수도 없이 많은 사내의 물건을 받아드렸으며 또 자신의 몸 구석에 그 결정을 담아냈을 것이다. 그리고 나 또한 그 많은 사내 중에 하나가 된 것이다.수욱!검이 가슴에 박히듯 나의 물건이 음부에 깊게 파고들었고 그 순간 비련은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놀라운 쾌락에 빠져들었다.
“오늘 너를 연주해주마!”
“아아아~ 아아~ 미, 미칠 것 같아요. 나리!”
약간은 거짓된 흥분일 거다. ‘며칠 후 나를 다시 보게 되면 어떻게 될까?’난 혹시 비련도 백화처럼 변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백화처럼 되지는 않을 것이다.
비련에게는 남은 것이 아무것도 없으니 말이다. “아아아~ 아아아~” 비련이 지질러졌다.
아직 나는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이미 쾌락에 허우적거리는 비련이었다.
“까악!” 나가 몸을 움직일 때마다 한 번의 어김도 없이 비련은 쾌락이 가득한 비명을 질렀다. 나를 비롯한 모든 사내는 여자의 자지러지는 비명에 쾌감을 느낀다.
또 내가 허리를 움직일 때마다 비련은 비명을 질렀고 그 비명이 더욱 쾌감이 되는 나였다. 진정 비련은 나를 위해 스스로 비파가 되려는 듯 그렇게 교성을 토해내고 있었던 거였다.
“아아아~ 아아아~” 그리고 비련은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아아아윽 안, 아니 되옵니다.
거, 거기는 아, 아니 되옵니다. 아아아~” 비련이 갑자기 안 된다고 교성을 섞어서 토해냈다.
“아니 되는 것은 없다.” 나는 바로 손으로 비련의 음부 중에서도 가장 예민한 클리토리스를 꼬집었다. 이 순간 쾌락의 교성이 고통의 비명으로 바뀌었다.
“안, 안 됩니다. 아, 아픕니다.” 안된다고 여자가 말하면 대부분의 남자들은 된다는 뜻을 듣는다.
“아아앙!” 그런 상황에서 나는 한손으로는 비련의 풍만하고 요염한 가슴을 마구 주물렀고 다른 손으로는 그녀의 귓불을 자극하며 그의 물건은 계속 그녀의 음부에 박아 넣었다.뽁뽁거리며 바람이 들어갔다가 압력을 받는 그런 소리가 들렸고 비련은 그때마다 견딜 수가 없다는 듯 비명을 지르며 쾌락에 겨운 눈물을 흘렸다.
“아아아~ 아아아~ 나리~ 나아리~” 비련의 요구에 나는 더욱 빠르게 허리를 움직였다.
“좋구나!”
이 한마디뿐이었다.찌이익!나의 귀에도 비련의 귀에도 내 절정이 들릴 것이다. 비련의 몸에는 강렬한 물줄기가 자신의 음부 끝에 닿는 것을 느끼며 더한 쾌감이 마치 간질병 환자가 발작을 하듯 온몸을 부르르 떨며 스르륵 정신을 잃었다.
“허무하구나!”
나는 기절해 있는 비련을 잠시 봤다. 이 순간 내가 이 천한 창부를 탐한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이것은 나를 배신한 백화에 대한 반발심일 거다. 또한 오늘을 있기 위한 내 스스로의 위로일 것이다.그것도 아니라면 사내들이 말하는 것처럼 독주에 취해서 일 것이다.
두두두! 두두두~여전히 하늘에서는 구멍이 뚫린 듯 장대비를 쏟아내고 있었다.
“달라지는 것은 아무 것도 없구나!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