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간웅 - 20권(서경은 천도다!) -- >영화공주가 머무는 전각.난 송나라 공주의 조연이 피어놓은 향에 취해 음심이 폭발하여 태자의 체통도 버리고 전각 앞까지 뛰었고 내 옆을 이의민과 무제가 호종했다.
“태자마마! 체통을!”
무제가 조심히 내게 말했다.
“내가 지금 그런 것을 지킬 여력이 없다.”
“예?”
“그런 것이 있다.”
난 인상을 찡그렸다.‘조연에게 당했어. 조금만 시간이 지났다면 패륜을 저지를 뻔 했다. 향로에 미혼향이 있었군.’
조연의 얼굴을 떠올렸다.
“그대들은 이제 물러가라.”
“아니옵니다. 태자마마!”
“그럼 이곳에서 대기를 하라.”
“예. 태자마마!”
“곧 경대승과 독대를 할 것이다. 준비를 시키고 악바군의 일은 어떻게 처리되었는지 최종 보고를 할 수 있게 보고 할 수 있게 준비해 오라고 하라.”
“예. 태자마마! 그런데 용안이 어둡습니다.”
“난 아직 황제가 아니다. 그리고 괜찮다.”
“예. 태자마마! 3시진이면 될 것이다. 그리 알라.”
난 그렇게 말하고 영화공주가 있는 전각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태자마마를 뵈옵니다.”
영화공주의 궁녀들이 내게 머리를 조아렸다. 허나 그들을 볼 겨를이 없다. 흑심이 발동했고 또 혹여 이 일어나는 음심에 동하는 계집이 있다면 그 계집에게는 천운이겠지만 내게는 귀찮은 일이 된다. 아니 민망스러운 일이 되는 것이다.
“태자마마를 뵈옵니다.”
궁녀들이 다시 내게 머리를 조아렸다.
“공주께서는 어디에 계신가?”
“전각 내실에 계시옵니다.”
“알았다.”
난 종종 걸음으로 전각 안을 들어섰다.
“태자마마를 뵈옵니다.”
“알았다고.”
난 복도를 급히 뛰었다. 쿵쿵 거리며 뛰었기에 태자의 체통 따위는 소용이 없었고 궁녀들은 내게 엄청난 일이 있나 싶은지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날 보다가 불경이라는 것을 알기에 다시 머리를 조아렸다.
“공주는 안에 계시느냐?”
내 목소리는 이제 다급해지기까지 했다.
“예. 안에 계시옵니다.”
“아뢰겠습니다.”
“되었다. 내가 그냥 들어갈 것이다. 너희들은 모두 전각 밖으로 물러나라.”
“예?”
“어서!”
난 나도 모르게 버럭 소리를 질렀다. 역시 조연이 준비한 미혼약을 효력은 엄청났다. 나를 이렇게 음심이 끌어 오르게 만드니 말이다.
‘송나라에서는 벽란도 보다 더 큰 무역항이 있기에 이런 것도 쉽게 구해지는 모양이군.’난 조연 공주가 괘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벌컥 문을 열었다. 알림도 없이 내가 문을 열자 영화공주는 놀라 날 보다가 정신을 차리고 내게로 다가왔다.
“태자로 책봉되신 것을 감축 드리옵니다. 태자마마!”
“고, 고맙소.”
“왜 그러시옵니까?”
나 낯빛이 어둡고 또 말까지 이제는 떨리니 영화공주는 놀라 내게 되물었다. 하지만 이 순간 내 모든 이성은 무너진 상태였다. 그래도 다행이다. 내 앞에 영화공주가 있으니 말이다.
“지, 지금 내가 하는 일에 차후에 너무 책하지 마시오.”
“예? 무, 무슨,,, 어머!”
난 바로 영화공주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
“흡으읍~ 태, 으읍!”
전각 내실 안은 어둡기에 근사한 초로 은은하게 조명을 밝히고 있었다. 그 자체까지 야릇한 순간이다.‘젠장! 당했어. 발정한 것처럼 보이겠어.’머리로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지만 손은 이미 영화공주를 만지고 있었다. 이미 내 웅장한 것은 커질 때로 커져 있었다. 미혼향 따위에게 이렇게 내가 굴복할 줄은 몰랐다. 하지만 나도 어쩔 수 없는 것이 있는 법이다.난 여전히 영화공주의 입술을 탐했다. 그리고 그 탐함이 오래가고 있었다.
“흡으읍~ 흐읍 태, 태자마,,, 흐읍!”
영화공주는 호흡이 곤란한지 살짝 고개를 틀어 숨을 쉬고 나를 불렀다.그녀도 내 갑작스러운 행동에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거의 지금은 강간에 가까운 수준이다. 내 이성은 마비되고 있었고 몸은 불타고 있었다. 그러니 나도 어쩔 수 없는 순간이다. 이건 내 실수다. 송나라 공주 조연을 너무 쉽게 봤다. 그래서 이 꼴이 된 거다. 그래도 다행이다. 내가 지금 영화공주를 품고 있으니 말이다.괜히 이곳까지 오다가 궁녀라도 건드렸다면 태자의 체통에 개망신이 되는 거다.
“공주! 그냥 이해해 주시오.”
난 영화의 입술에서 내 입술을 떼며 말했다.
“어찌,,,,,,,,.”
말은 그렇게 했지만 이해하겠다는 눈빛이다.
“그대가 너무 그리웠소.”
난 그렇게 말했다. 내가 지금 미혼향에 취해 이러는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말이다.
“좀 거칠어지고 싶소.”
난 그렇게 말하고 바로 영화공주의 옷을 찢었다.우두둑! 찌이익!순간 내 거친 행동에 영화공주가 놀라 눈이 커졌다.
“태. 태자마마!”
“그냥 가만히 있어주시오.”
내가 영화공주의 겉옷을 찢자 그 안에 젖을 가린 얇은 비단 천과 아래를 가린 천이 내 눈에 가득 들어왔다.‘이거 젠장! 태자 체면이 말이 아니군.’그런 생각도 잠시 난 바로 영화공주의 젖을 가리고 있는 천을 뜯어났다. “태, 태자마마 아아아~ 아아아~” 난 거칠게 영화공주의 젖통을 빨았다. 아주 조금 젖통이 커진 것 같다. 아주 조금!난 잠시 그런 생각을 했다고 음심을 더욱 발동시켰다. 그리고 다른 손으로 강하게 영화공주의 유두를 만지고 비비고 틀었다. 이성의 상실! 오직 음심만이 가득한 나기에 내 손길은 무척이나 거칠었다.
“아악!” 영화공주가 비명을 질렀다. 그리고 비명을 질렀다는 것에 놀란 영화 공주는 입술을 지그시 깨물었다. 이제는 그 어떤 고통이 밀려와도 신음을 토해내지 않겠다는 각오 같았다. 그도 그럴 것이다.영화공주는 지금 이 내실 밖에 궁녀가 대기 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느니 말이다.
“이 전각에는 아무도 없소. 그러니 아프면 신음을 토해 내도 되오.”
“하, 하오나 어찌 아녀자의 몸으로 함부로 음심을 토해 내겠습니까?”
“괜찮소. 나도 지금 그대 때문에 음심이 충만되어 있소. 난 솔직한 영화공주가 좋소.”
난 그렇게 말하고 바로 영화공주의 젖통을 다시 강하게 빨았다. 마치 며칠을 굶은 아이처럼 그렇게 젖을 빨듯 빨았다.‘정말 젖이 커졌어.’난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알고 현대의 표현으로 영화공주는 풍만한 b컵 정도다. 그런데 지금은 맵시 좋은 C컵이었다. 하지만 왜 그런지는 내게 지금 중요하지 않다. 쪼오옥! 쪼오옥!난 그렇게 계속 영화공주의 젖을 말며 내 음심을 달랬다. 그리고 영화공주는 내가 왜 이렇게 갑자기 저돌적으로 변했는지 궁금해 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래도 자신의 몸을 내게 온전히 맡기고 있었다. 다소 불안한 눈빛과 함께.‘저 불안한 눈빛은 뭘까?’물론 그런 생각도 잠시 뿐이었다.
“이리로 오시오.”
난 바로 영화공주를 침상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영화공주를 침상에 눕히고 영화공주의 미끈한 다리를 내 혀로 핥기 시작했고 그것에 영화공주가 다시 놀랐다.그리고 난 바로 영화공주의 가랑이를 천박하게 벌렸다. 이런 일은 처음이다. 나도 그렇고 영화공주도 그럴 것이다. 그리고 처음으로 영화공주의 가랑이에 힘이 들어갔다. 거부감이 드는 모양이다.
하지만 그것을 이해하기에는 내 음심은 절정에 치닫고 있었다. ‘효능이 엄청나군.’난 절로 인상을 찡그렸다.
“태자마마께서 왜 저러시는 건가?”
무제가 이의민을 보며 물었다.
“차마 불충스러워서 내 입으로 말하지 못하겠네.”
“무슨 말인가?”
비록 무제가 중은 아니나 중들과 같이 지냈기에 남녀의 훈훈한 정에 대해서는 모르는 것이 많았다.
“영화공주와 태자마마께서는 작게는 부부이시지 않나?”
“그런데?”
“이 서경에서 급히 처리해야 할 일이 모두 끝이 났으니 태자마마께서는 긴장감이 풀리신 것이지. 태자마마께서도 사내시고 사내는 자신이 생각한 일을 끝을 내면 저렇게 되는 것이네.”
이의민은 회생이 미혼향에 취했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그러나 부부의 정은 누구보다 잘 아는 이의민이었다.
“부부의 정?”
“그렇다네. 자네야 알 수가 없지.”
“혹시 그게,,,,,,,,.”
무제가 야릇한 눈으로 이의민을 봤다.
“왜 자네도 경험이 있나? 하하하!”
“나는 스님네가 아니네.”
“그럼 다음에 같이 한 번 기방에 가자고 내가 자네를 위해 거하게 내도록 하지.”
무제는 이의민의 말에 대답 대신에 고개를 끄덕이며 전각 안을 봤다. 살짝이 들리는 영화공주의 비명과 같은 신음소리가 들렸고 그때마다 무제는 놀라 전각을 뚫어지게 봤다.
“태자께서 왜 공주마마를 괴롭히시는 건가?”
“자네 정말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군. 그냥 모른 체 하는 것이네. 어찌 웃전이 하시는 일을 입에 담을 수 있겠나.”
“그, 그렇지.”
“자네는 여기서 태자마마를 보위하고 있으시게. 난 경대승 장군에게 내린 지시를 전달하고 오겠네.”
“알았네.”
그렇게 이의민은 경대승에게 향했다.송나라 공주 조연이 임시로 기거하는 다른 전각.조연은 차분히 탁자에 앉아 있었고 그녀의 앞에는 1명의 늙은 여인이 조연을 측은히 보고 있었다. 깊은 상념에 잠겨 있는 조연은 가끔씩 자신의 배를 만지며 입술을 지그시 깨물었다.
“아가! 이 어미는 네 아버님을 배신했구나!”
어찌 되었던 복중 태아는 대령후의 소생이다. 유복자이고 엄밀하게 따진다면 고려의 황자 중 하나가 되는 거였다.
“네 아버님께서 하늘에서도 나를 용서치 않으시겠지.”
측은이 넋두리를 하는 조연이었다.
“유모!”
조연이 유일하게 이곳에서 믿을 수 있는 사람은 바로 자신의 유모였다. 또 조연과 유모라 불리는 늙은 여인은 그 유대감이 남달랐다.주연이 유모의 젖을 먹고 자랐고 또 유도도 조연에게 젖을 물렀으니 어미와 자식의 관계나 다름이 없었다.
“예. 공주마마!”
“난 이제 무서워졌어.”
도도하기만 했던 조연이었으니 하늘 위에 하늘이 있다는 것을 오늘에서야 느꼈고 드디어 세상에서 무서운 것이 생겼다. 그리고 그 무서움은 바로 회생이었다.
“지금은 안정을 취하셔야 하옵니다. 공주마마! 복중 아기씨를 위해서라도 그리 하셔야 하옵니다.”
“이 아이가 장차 커서 송을 지배할 수 있을까?”
조연의 말에 유모는 놀라 조연을 봤다.
“고려 태자를 믿으시는 것입니까?”
“지금은 믿을 수밖에 없어. 아니 믿고 싶어.”
“하오나 분명 웅지가 큰 태자인 것 같사옵니다. 그러니 조비가 될 수도 있사옵니다.”
양위를 이야기 할 때 항상 중원의 황족들은 조비를 들먹인다.
“그래도 지금은 방법이 없어.”
“항상 경계를 하셔야 하옵니다. 공주마마!”
“아니 이제는 그래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 내 아이를 위해서라도 바짝 엎드려야 해! 누구도 여자에게서 태어난 존재는 고려 태자마마를 이길 수 없어.”
두려움이 존경으로 바뀌는 순간이다.
“그러시다가 혹여 모든 것을 잃게 될 수도 있습니다.”
“품이 크신 분이시니 모든 것을 빼앗지는 않으실 거야.”
“하오나 복중 아기씨가 황자이시면 그리고 제게 말씀해주신 것처럼 송의 황실을 이끌어 가실 분이 되신다면 차후에 고려 태자에게 모든 것을 빼앗길 수도 있사옵니다.”
“이세상은 곧 태자마마의 것이 될 거야. 그러니 반항 따위를 했다가는 정말 다 잃게 될 거야.”
“공, 공주마마!”
“송황실이 황제가 다스리는 나라가 아니라 왕이 다스리는 나라가 된다고 해도 좋아. 내 아들이 송왕이 된다면 그러면 되는 것이야. 아무리 대단하신 태자시라고 해도 모든 땅을 스스로 다스릴 수는 없을 거니까.”
조연은 이제 송황실이 곧 회생 때문에 왕실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너무나 크신 기우가 아니겠사옵니까?”
유모의 말에 조연이 살짝 미소를 머금다가 인상을 찡그렸다.
“송 황실에는 고려 태자마마를 상대할 태자나 황자가 없어. 그리고 자신들이 무너지고 있다는 것도 모르고 있어. 그러니 방법이 없지.”
“하오시면,,,,,,,,.”
“토사구팽 당하지 않기 위해 충성을 다할 수밖에.”
“마음을 정하셨습니까?”
“내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어. 난 그걸 오늘에서 알았어. 하늘은 고려를 선택했어.”
지그시 입술을 깨무는 조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