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간웅-391화 (391/620)

< -- 간웅 18권 - 대통합! -- >저리 부끄러워하며 내가 술을 내려놓고 물러가 달라고 할까봐서 걱정하는 눈빛을 오래 두고 봐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누구에게나 참으로 모질기만 한 나지만 이 순간만큼은 영화공주에게 기다림의 모짐을 줘서는 안 되다는 생각이 들었다.나는 단숨에 술잔을 비웠다.

“앞으로 이리 부끄럽게 해 드리는 일은 없게 하겠습니다.”

난 그리 말하며 영화공주를 찬찬히 봤다. 그녀는 떨고 있었다.

앞으로 일어날 일이 뭔지 알고 있다는 듯 떨고 있는 것 같았다. 물론 나 역시 떨린다.

그 떨림이 나를 부끄럽게 만들었지만 그녀가 앞으로 부끄럽지 않고 자신을 질책하지 않게 또 그녀의 자존감을 지켜주기 위해 나는 용기를 내야 했다.‘불타는 용마처럼 달려야 한다.

내게 조심히 온 그녀를 나는 더욱 조심히 용기 있게 품어야 한다.’난 스스로 이 순간 이후에 불타는 용마가 되고자 결심했다. 그러면서 떠오르는 것은 백화의 얼굴이었다.

만감이 교차하는 순간이다.

부정할 수 없는 진실로 내게는 이미 3명의 여자가 있다.내 첫 정이며 내가 가장 위험할 때 나를 위해 목숨을 내던져준 백화!내 동반자이며 나를 이 자리까지 오를 수 있게 초석이 되어준 이의방의 여식인 이연!그리고 지금 내 앞에 내쳐질까? 밀려날까? 두려움에 떨고 있는 영화공주!이 세 여인은 분명 내 질풍 같은 삶에 안식이 되어줄 여인들이 분명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내 전부였던 백화가 나만으로는 전부가 될 수 없는 듯 내가 가질 수 있는 것을 사랑하기 시작했다.

틈이다.이 틈에 영화가 지금 내게와 있는 거였다.

“한잔 더 주시겠습니까?”

“예. 황자저하!”

“이제 상공이라 부르세요.”

내 말에 다시 영화공주가 날 봤다.

“상, 상공이라 하셨습니까?”

“예. 그리 부르세요. 전 이미 영화 그대가 따라주신 술을 마셨습니다.”

난 그녀를 위해 환하게 웃었다.내 웃음이 영화에게는 빛살처럼 반가울 것이다.

“황자저하!”

“아니지요. 상공입니다.”

“예. 상공!”

영화공주는 그리 말하고 내게 다시 술을 따랐다.

“제가 이 술을 마시면,,,,,,,.”

난 잠시 영화공주를 봤다.

“예. 상공.”

“이 술을 제가 마시면 오늘 밤에는 영화 그대를 그냥 보내지 않겠소.”

난 다시 그리 말하고 단숨에 술잔을 들이켰다. 그리고 술잔을 조심히 내려놓고 영화공주의 손을 잡고 내게로 끌었다.

“상, 상공.”

이런 일은 영화공주가 원하고 의도한 일이 분명할 것이나 막상 자신에게 닥치니 떨리는 영화공주였다.

“아무 말도 마세요. 지금까지 영화 그대를 스스로 부끄럽게 만들어 미안합니다.”

난 그리 말하고 영화공주의 손을 잡고 이끌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바로 살짝 그녀의 손을 당겼다. 그 순간 영화공주는 끌려오듯 내 품에 안겼다.순간 파르르 떠는 것이 손아귀에 든 어린 새 같은 영화공주였다.

“떨지 마시오. 나는 그대의 상공입니다.”

“예. 황자저하!”

내 눈에 들어온 영화공주의 모습은 촛불이 아른거리는 아름다움보다 더 아름답게 보였다. 일국의 공주인 영화공주가 내 품에 안겨 떨고 있는 순간 나는 그녀를 안고 이 밤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가 그냥 돌아가게 만들면 그녀가 부끄럽기 때문에 안아주는 것이 아니라 오직 그녀가 내 마음에 들왔기에 안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이 순간 숨소리도 죽이고 파르르 떨고 있는 영화공주가 아름다웠다.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난 그렇게 말하고 살포시 그녀의 입술에 내 입술을 맞췄다. 그 순간 영화공주의 입술의 그 작은 떨림까지 내게 느껴졌다.

쿵쾅거리는 그녀의 심장소리가 내 심장에 들렸고 마치 내 심장이 그녀의 심장소리에 맞춰서 뛰는 것 같았다.그리고 난 그녀의 입술이 내 입술에 닿아 있는 그 순간 좀 더 따뜻한 그녀의 기운을 느끼기 위해 살짝 힘을 줘서 그녀를 안았다.

오랫동안 이어진 입맞춤이 끝나자말자 난 조금 전 한없이 생각하고 고민한 것은 아예 없었던 것처럼 바로 영화공주를 내 침상으로 이끌었다.그리고 그녀와 함께 침상에 쓰러졌다.

내 아래에 그녀가 있다. 나를 부끄러이 보며 떨고 있는 그녀가 있다.

저 떨림과 나를 찾은 용기가 교차할 것이고 그것이 한 없이 아름다운 그녀가 내게 와 있다.초롱초롱한 눈망울이 달처럼 아름다운 그녀가 지금 내 손길을 조심히 그리고 또 부끄러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이제는 내가 떨리고 있었다. 그녀의 옷고름을 풀어야 하는 내 손이 떨리고 내 심장이 떨리고 그녀를 향해 빠져들어야 할 내 몸이 떨렸다.

스르륵!난 천천히 그녀의 저고리 옷고름을 풀었다. 그와 동시에 달보다 더 희고 곱고 풍만한 그녀의 가슴이 내 눈 가득 들어왔다.

‘참으로 달처럼 아름답다.’난 그녀의 가슴을 보며 그런 생각이 들었다. 또한 만개한 꽃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달꽃이다!그녀의 가슴은 달이 피운 꽃이다.누구도 지금까지 한부로 만질 수 없는 일국의 공주의 가슴을 내가 보고 또 만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드니 그녀를 품고 싶다는 욕망이 끌어 올라 내 몸은 불타는 용마가 되어 있었다.

“아름답소.”

내 한마디, 한마디에 영화공주는 대답 대신에 몸으로 반응했다. 그리고 난 바로 영화공주의 치마를 조심히 벗겼다. 거칠지 않게 조심히 또 부끄럽지 않게 과감하게 그녀가 용기가 생길 수 있게 내 손은 또 내 몸은 그리 움직였다.

겉치마를 벗기니 반투명의 속치마가 보였고 그 역시 내 손에 의해 벗겨졌고 영화공주의 얼굴은 금방이라도 터질듯 붉게 달아올라 있었다. 달꽃이 붉게 만개하고 떨리는 잎사귀 같은 그녀의 손은 자신도 모르게 두려운 듯 침상에 깔린 백호의 꼬리를 꼭 쥐었다.

백호의 꼬리를 꼭 쥔 여인!그녀가 영화고 그 영화가 지금 죽었으나 그 눈빛만은 가득 살아있는 백호와 나 사이에 포개져 있었다.그녀는 조금씩 내 시선을 피해 내뿜는 호흡은 내 귀를 자극했고 그 자극이 내 몸을 더욱 뜨겁게 달라 오르게 만들었다.

지금 나는 불덩이다.불타는 용마다.이런 뜨거운 나를 품을 수 있는 것은 바다와 같이 넓은 달일 것이고 그 넓은 마음을 가진 달은 영화였다.

그 영화가 그렇게 나를 아니 불타는 용마를 기다리고 있었다. 용마를 품으려는 그녀!달꽃을 품으려는 용마!수천이 죽어간 이 전장에서 그 수천을 죽인 내 쓸쓸한 죄책감을 위로하듯 그녀는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게 달이 차오르다가 지는 이 밤에 나는 새로운 달이라고 할 수 있는 영화공주를 그렇게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순백의 여신으로 만들고 말았다.

“부, 부끄럽사옵니다.”

“이제는 그런 거 없소. 내 사람이니 그리 생각할 필요가 없소.”

난 그리 말하고 다시 영화공주의 입술에 내 입술을 맞췄다. 그리고 조심히 그녀의 입속으로 느리지만 당당하게 내 혀를 밀어 넣었다.아마 영화공주에게 이런 경험은 처음일 거다. 그렇기 때문일까?영화공주는 놀라 커진 눈으로 날 봤다. 그리고 난 바로 쉬지 않고 영화공주의 가슴을 조심스럽지만 당당하게 어루만졌다.

아니 거칠게 만졌다고 해야 할 것이다. 나 역시 떨리기는 마찬가지이니 내 손아귀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 나도 느끼지 못하니 말이다.

“아아아~ 아아아~”

영화공주는 참지 못하고 교성이 아닌 약간의 통증을 호소하는 비음소리를 냈다. 하지만 난 멈출 수가 없었다.아니 멈추고 싶지 않았다.그리고 바로 그녀의 몸에서 살짝 아래로 내려와 그녀의 가슴을 젖먹이처럼 세차가 빨았다. ‘달다!’난 그 순간 떠오르는 느낌은 오직 그거였다.

“아아아~ 아아아~”

이번이야 말로 영화공주는 나를 향해 내 귓가에 교성을 들려줬다. 부끄러운 흥분과 조심스러운 몸짓 속에서도 여인의 본능을 숨기지 못하는 듯 그렇게 교성을 아주 미약하게 내 귀에 흘렸다.

그 교성과 함께 난 용기가 났고 그 용기만큼 욕망도 타올랐다. 그리고 천천히 그녀를 아래에 두고 두 팔로 지탱해 그녀를 내려 봤다.

“영화!”

내게 그녀를 부르자 그녀는 떨림과 함께 대답 대신에 날 봤다. 나는 이 순간 영화공주에게 말하고 싶었다.

아니 부탁하고 싶었다.내가 앞으로 가질 것에 대해 좋아하지 말고 바라지 말고 오직 나만 좋아해달라고 말하고 싶었다.

권력이라는 괴물에 사로잡힌 백화처럼 되지 말고 나만 그냥 나만 생각해 달라고 말하고 싶었다.

“저는,,,,,,,,.”

영화가 처음으로 위에 있는 나를 보며 입을 열었다. 하지만 하고 싶은 말이 있지만 단숨에 하지 못하는 것은 여전히 그녀는 이 순간이 부끄러운 것 같았다.

“저는,,, 저는 상공이면 됩니다. 그러면 됩니다.”

내가 듣고 싶은 말을 영화공주가 내 귀에 속삭여줬다. 이러니 더는 말이 필요가 없는 거였다.

“고맙소.”

그리고 난 바로 영화공주를 품었다. 진심으로 그녀를 아끼는 마음으로 품에 든 달처럼 눈에 찬 별처럼 그녀를 품었다. 또한 나뭇가지에 앉은 꾀꼬리가 날아갈까 두려운 듯 조심하고 또 조심스럽게 나를 그녀에게 밀어 넣었다.

“아아아~ 아악!”

처음이라 아픈 걸까?그녀는 교성과 약한 비명을 교차하며 내 귀를 자극했다.

“조, 조금만 참, 참으면,,,,,,,.”

“괜, 괜찮습니다. 상공.”

영화공주는 내가 말하며 눈처럼 희고 고운 두 손으로 나를 안아줬다. 내 가슴이 달 같은 그녀의 가슴에 닿았고 그 순간 내 심장과 그녀의 심장이 같이 뛰는 듯 느껴졌다.

“저는 상공만이면 됩니다.”

영화공주의 말이 내게 용기가 됐다. 달이 지는 이 밤!달을 향해 달리는 용마처럼 내 심장이 거칠게 뛰고 내 몸이 뜨겁게 달아올랐고 그 달아오르는 만큼 그녀의 교성도 내 거침 숨소리도 커져갔고 이 군막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아는 듯 이 군막 앞을 호위하던 두 무장이 스스로 멀리 물러나는 발자국 소리가 내 귀에 들렸다.

그리고 천천히 용마가 달림과 동시에 나는 거친 용마와는 다르게 부드러운 손길로 그녀의 머릿결을 어루만졌다. 그리고 새끼손가락으로 그녀의 별처럼 영롱한 두 눈 사이의 미간을 쓸어내리다가 그녀의 오뚝한 코를 쓰다듬다가 그녀의 붉게 떨리는 입술을 어루만졌다.

“아아아~”

“나는 당신의 사람입니다. 그리고 당신은 내 사람입니다.”

내 말에 영화공주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는 말보다 용마가 먼저인 순간이었다. 내 조심스러운 용마의 움직임도 모든 것을 받아드리겠다는 그녀의 끄덕임에 거칠어졌다.마치 전장을 달리는 전마처럼 거칠고 힘차게 질주했다.

“상, 상공~ 아아아~”

“당신은 내 사람!”

절정으로 향하는 용마는 더 이상을 참지 못하고 거친 입김을 뿜어냈다. 이런 달이 뜨는 날에는 달의 기운을 받고 낮에 억울하게 죽은 수천의 고려 무사들의 혼을 모두 모아 하나의 영혼으로 합해 새로운 영혼을 탄생시킬 것 같았다.

“따뜻하오.”

나는 치친 용마가 되어 그녀의 달꽃에 얼굴을 묻었다.

“헉헉헉!”

내 거친 숨소리를 달래려는 듯 영화공주는 그 상태로 조심히 또 부드럽게 내 머리카락을 어루만져줬다.

“상공은 내 사람이에요. 그냥 내 사람이에요.”

영화공주가 내 머릿결을 만지며 아이를 달래듯 속삭였다. 그리고 난 그렇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난 스르륵 졸음이 몰려왔다.편안함일까?안락함일까?거칠게 또 치밀하게 처절하게 달려온 이 사람에 또 하나의 바다와 같은 평온함이 깃들은 순간이었다.

남자가 여자에게 모든 것을 받치면 졸음이 몰려오는 법.난 영화를 위해 충실했기에 스르륵 눈이 감겼다.

“그래요. 내 상공은 참 고달프신 분이십니다."영화의 말이 맞을 것이다. 내 대망은 크나 그것을 향하는 나는 고달픈 사람이 분명할 거다."제 품에서 잠시나마 쉬세요. 그러시면 됩니다.”

영화는 나를 다독였다.금방 잠이든 아이를 다독이는 어미처럼 그렇게 영화는 오직 내 편안함을 위해 나를 품었다.

꿈결 같다.호수를 잔잔히 걷는 듯 꿈결을 걷는 듯 난 편안했다.

나는 그런 생각을 하며 더욱 아이처럼 영화의 달꽃에 파고들었고 스르륵 편하게 잠들었다.============================ 작품 후기 ============================조아라에서 매번 보는 그런 야설과는 조금은 다른 느낌으로 독자님들에게 이번 편이 다가갔으면 합니다.

그랬으면 참 좋겠습니다.추천, 댓글, 쿠폰 감사합니다.

이상한 부분이 있으면 지적부탁 드립니다.현대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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