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간웅-372화 (372/620)

< -- 간웅 17권 서경 대전투 -- >

“어, 어찌,,,,,,,.”

지천수가 돌아선 순간 놀라 기겁했다. 이미 자신의 후방까지 장창을 든 용호군과 응양군이 진격해 들어와 있으니 말이다.

“장, 장군! 포위되었습니다.”

바드득!

“통로를 개척하라! 어서!”

지천수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

“예. 장군!”

하지만 통로 따위를 개척 할 수 있는 상황은 절대 아니었다. 6만의 용맹한 중앙군에게 포위되었으니 말이다.

그것도 말을 달리지 못하게 장창을 사선으로 들고 포위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렇게 이의민이 막고 이고대장군과 위위경 이의방이 승기를 잡고 서경 반란군들을 포위한 순간 4만의 사병출신 병사들은 빠르게 모여들었다.

허나 이곳으로 몰려드는 병사의 수는 2만 정도였다. 또한 대장군 한섬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서경 기마대 놈들을 모두 죽이자.”

사병출신 병사가 죽이자고 소리쳤다.

“생포해라! 반드시 생포해라!”

대장군 한섬의 부장이 소리쳤다. 그렇게 5천의 서경 반란군 기마대는 완벽하게 고립됐다.

“장군 완벽하게 포위가 되었습니다.”

지천수의 부장이 소리쳤다.

“끝이란 말이냐?”

“장, 장군!”

“퇴로가 막혔다. 잡혀도 역적으로 목이 베어질 것이다. 싸워라!”

지천수는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예. 장, 장군!”

그리고 검을 뽑아들고 앞으로 달려 나가려 했다.슈웅!퍽!그 순간 뭉쿵한 화살을 맞고 지천수의 부장도 바닥에 떨어졌다. 그리고 곧 쇠 그물이 그를 덮쳤다.

“젠장! 아아악!”

지천수의 부장이 미친것처럼 절규했다. 그 모습을 본 지천수는 절망했다.

“끝, 끝이란 말인가!”

그리고 그런 지천수를 이의민이 노려봤다. 그리고 옆에 있는 무장을 봤다.

“짧은 창을 다오!”

“예?”

“적장의 목을 베면 이미 와해된 적 기마대는 빠르게 무너진다.”

“하오나 장군 그러시려면 앞으로 달려 나가셔야 하옵니다. 위험하옵니다.”

완벽하게 용호군이 승기를 잡았다고 해도 여전히 여기저기서 전투는 펼쳐지고 있었다. 그래서 부장이 말리는 거였다.

“내 목숨은 이미 황자저하의 것! 황자저하를 위해 말을 달릴 것이다. 어서 다오!”

이의민이 버럭 소리를 질렀고 어쩔 수 없이 부장이 투창을 이의민에게 건넸다.

“이랴!”

그와 동시에 이의민이 말을 몰아 앞으로 나섰다. 그 순간 전존걸 장군이 나섰다.

“이제는 내가 지휘한다.”

이미 이렇게 회생은 이의민이 어떻게 행동할지를 알고 이의민의 옆에 전존걸을 붙인 거였다.

“예?”

“용장이신 이의민 장군이 달려 나가셨으니 내가 지휘를 해야지. 더욱 밀어붙여라.”

“예. 전존걸 장군!”

두두두! 두두 두두!이의민은 투창을 들고 망연자실해 있는 지천수를 향해 달렸다. 그리고 이의민은 달리는 마상에서 서경 반란군 기마대의 장군인 지천수를 노려봤다.

“지천수야! 이것을 받아라! 이야얍!”

이의민은 그리 함성과 함께 힘껏 투창을 던졌다.쉬우웅!투창이 지천수를 향해 날았다.쉬우우웅!퍼퍽!히히히잉!이의민이 던진 투창은 바로 지천수의 몸에 박혔다.퍼억!

“으악!”

쿵!

“으윽!”

지천수가 비명을 지르며 바로 마상에서 떨어졌고 주인을 일은 말은 놀라 날뛰기 시작해 주인인 지천수의 머리통을 자신의 발굽으로 찍었다. 퍼억!

“아악!”

비명과 함께 지천수의 머리통은 수박이 깨지듯 깨졌다.

“장구우운!”

지천수가 투창에 찔려 낙마하고 또 참혹하게 말굽에 머리통이 부셔지는 것을 본 부장들이 울부짖듯 소리쳤다.

“적장 지천수가 죽었다!”

이의민은 그때를 놓치지 않고 소리쳤고 이의민의 예상대로 적 기마대는 빠르게 무너졌다.

“투항하는 자는 살려줄 것이다.”

이의민이 외치자 서경 반란군 기마대들은 그 순간 완벽하게 전의를 상실하고 말았다.

“투항하라! 투항하는 자는 용서할 것이다.”

여기저기서 투항하라는 외침이 터졌다.

“역적으로 죽겠느냐? 아니면 투항해서 죄를 씻을 것이냐! 투항하라!”

그 순간 하나둘 마상에서 검을 버리는 서경 반란군 기마대의 모습이 보였다.

“무기를 버리고 이리로 뛰어오는 놈들은 베지 마라!”

이의민이 크게 소리쳤다. 그리고 몇 명의 적 기마대들이 이의민이 말한 것처럼 무기를 버리고 용호군 쪽으로 뛰어 왔다.그리고 그들을 베지 않는 모습을 보고 어쩌면 살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긴 적들은 하나둘 무기를 버리고 말에서 내려 투항 했다. 하지만 그런 모습들을 화염을 뚫고 진격하는 대령후는 볼 수가 없었다.

수만의 응양군과 용호군이 장창으로 또 방패로 막고 있으니 말이다. 허나 높은 곳에서 보고 있는 조위총은 서경 5천 기마대들이 완벽하게 와해되고 또 투항하는 모습이 그대로 보였다.

“우리의 승리다.”

지천수를 죽인 이의민이 다시 피를 토할 듯 소리를 질렀다.

“와아아아아아아!”

“와아아아! 우리가 이겼다.”

이의민의 외침에 수만의 고려 중앙군들이 5미터가 넘는 장창을 하늘로 찌르며 환호성을 질렀다.

“황제폐하 만세!”

누군가가 황제폐하 만세를 외쳤다. 그리고 바로 이의민이 그를 노려봤다. 이의민의 생각으로는 망루에 앉아 독주에 취해 비파선율에 취해 있는 의종황제는 한 것이 없어 보였다.

“회생 황자저하 만세! 만만세!”

이의민이 마상에서 크게 소리쳤다.

“황자저하 만세!”

“회생 저하 만만세!”

이의민이 외치자 2만의 고려 용호군들이 따라 회생을 칭송하며 만세를 불렀다.

“무적 창병 만세!”

“용호군 만만세!”

어디 선가 창병만세라는 소리가 터졌다. 5천의 기마대를 장창 하나들고 섬멸했으니 만세소리를 들을 만했다.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하는 순간일 것이다. 그리고 분명 고려군이 성장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그렇기에 고려 중앙군의 사기는 하늘을 찔렀다. 이제 그 어떤 기마대가 공격해 와도 두렵지 않은 방패 장창병이 만들어진 것이다.

뭐든 한번이 무섭고 어렵다.그 한번이 지나면 쉽다. 뭐든 쉽다.

일이든 여자든 다 한 번이 어려운 거다.이제 고려의 군대는 절대 금나라 기마대를 무서워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회생이 얻은 또 하나의 성공일 것이다. 또한 회생이 있는 한 그리고 장창이 있는 한 기병 잡는 창병이 된 것이다. 어쩌면 가장 큰 성과는 이것일 거다.

“황제폐하께서 진격을 명하셨사옵니다.”

대령후의 명령을 받은 무장이 달려와 조위총에게 무릎을 꿇고 보고했다.

“진격?”

“그렇사옵니다. 문하시중 대감!”

“진격이라,,,,,,,.”

조위총은 인상을 찡그렸다. 이미 그는 5천의 기마대가 와해된 것을 본 후였다. 그리고 여전히 평지는 불타고 있었다.

물론 대령후가 2만을 이끌고 진격하고 있으나 그들 역시 조위총은 불로 뛰어드는 불나방 같았다.하지만 진격의 명을 거부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젠장! 진 전쟁이다.’지그시 입술을 깨무는 조위총이었고 또 고민하는 조위총이었다.

그때 조위총의 고민을 단번에 사라지게 하는 외침이 들였다.

“우측에서 적의 기마대가 출현했습니다.”

무장 하나가 조위총을 향해 소리쳤다.

“뭐라?”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기마대이옵니다. 1만은 족히 되옵니다.”

“으음,,,,,,,.”

“빨리 진격해야 하옵니다.”

무장이 다그치듯 말했다.

“진격은,,,,,,,.”

조위총이 잠시 하던 말을 끊었다.

“예. 문하시중 대감!”

“진격은 없다.”

그와 동시에 조위총은 허리에 차고 있던 검을 뽑아 무릎을 꿇고 있는 무장의 목을 벴다.서걱!

“으악!”

푹!그렇게 대령후의 명령을 가지고 왔던 무장이 죽었다.

“누구도 내게 진격 명령을 내린 자는 없다. 황제폐하의 전령 따위는 오지도 않았다.”

조위총은 그렇게 말하고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퇴각 할 것이다.”

“예?”

“이미 진 전쟁이다. 이곳에 있다면 다 죽는다.”

이 순간 조위총은 대령후를 버렸다.

“하오나 황제폐하께서는,,,,,,,.”

“버린다.”

“대, 대감!”

무장이 놀라 조위총에게 되물었다.

“황제가 될 황자는 많다. 우선은 이 사지를 피해야 한다. 군사를 더 잃어서는 안 된다.”

조위총의 말에 무장들이 지그시 입술을 깨물었다.

“예. 알겠사옵니다.”

“자, 자비령으로,,, 퇴, 퇴각한다.”

“예. 알겠사옵니다.”

일제히 퇴각을 알리기 위해 무장들이 4만의 군사가 있는 곳으로 뛰었다.

“퇴각한다. 자비 령으로 퇴각한다.”

이것으로 회생은 이 평지 전투를 9할 이상 승리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본진으로 진격하는 용호군과 응양군의 등을 맡은 두경승과 5백의 궁수들은 빠르게 전차에서 전마를 불리해 냈다.

“어서 전마를 불리해라.”

“예. 두장군!”

그리고 바로 활을 쏠 수 있는 횡대 대형으로 늘어졌다. 이들은 어쩌면 결사대일 것이다.

500의 궁수 결사대.이들이 활을 들고 2만을 막고자 하는 거였다. 또한 그들의 앞에 놓인 100대의 전차였던 수레는 이제 적의 진격을 방해하는 걸림돌이 될 것이 분명했다.또한 그 수레에는 몇 항아리씩이나 되는 옹기가 놓여 있었다.

물론 그 옹기에는 기름이 가득 들어 있는 것은 당연할 거다.

“준비해라!”

두경승이 지그시 입술을 깨물었다. 그와 동시에 궁수 몇이 급하게 달려와 2열 횡대로 선 궁수들의 앞에 항아리에 든 기름을 쭉 줄을 그리듯 부었다.

“붙여라!”

“예. 장군!”

바로 기름이 부어진 줄에 불이 붙었다.화화화! 화화화!순간 불의 띠가 만들어졌다. 지금 두경승은 화공 공격을 준비하고 있는 거였다.

“500의 궁수로 2만을 막을 수 있겠나?”

그때 전장에서 사라졌던 대장군 한섬의 목소리가 들렸고 그와 동시에 두경승이 급히 고개를 돌렸다. 자신의 뒤에는 2만 가량의 사병출신 병사들이 대형을 갖추고 진격해 오고 있었다.

“한대장군!”

“우리도 공이라는 것을 세워야지.”

“예. 그렇습니다. 큰 공이 되실 것입니다.”

두경승의 말에 대장군 한섬이 말 머리를 돌렸다.

“우리는 어찌 되었던 지키라는 곳을 지키지 못했다.”

“예. 대장군!”

대장군 한 섬의 말에 사병출신 2만이 우렁차게 대답했다.

“이곳에서 죄를 씻고 공을 세우자.”

“알겠사옵니다.”

다시 우렁차게 대답을 하는 사병출신 병사들이었다. 그들은 전과 다르게 사기가 충천해 있었다. 비록 적 기마대에 의해 대형이 와해되기는 했으나 이미 전쟁의 승기를 잡았고 그것 때문에 사기가 충천되어 있었다.

“공을 세우고 죄를 씻자!”

“예.”

그때 화염을 뚫고 대령후의 2만 보병이 진격해 들어서는 모습이 보였다. 그들의 눈에는 독기가 서려 있다는 것을 대장군 한 섬도 두경승도 느낄 수 있었다.

“왔군! 독한 놈들!”

대장군 한 섬이 적을 보며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금빛 투구이옵니다.”

그때 대장군 한섬의 부장이 소리쳤고 그 말에 놀라 한 섬이 금빛 투구를 입은 대령후를 봤다.

“대, 대령후다!”

그 순간 지그시 입술을 깨무는 대장군 한 섬이었다. 사실 대령후만 잡을 수 있다면 이보다 더 큰 공은 없을 것이다.

“사수 준비!”

그 순간 두경승이 진격해 들어오는 적병들을 보고 사수를 준비시켰다. 500명이 두줄로 길게 늘어져 있기에 일제히 활을 쏜다면 적들에게 상당한 피해를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사주~ 주우우운비이이이!”

그와 동시에 일제히 500명의 궁수들이 시위를 보름달처럼 당겼다. 허나 그들이 겨눈 것은 적병이 아니라 앞에 걸림돌로 쓰기 위해 세워놓은 전차였다.

“기다려라!”

두경승은 서경 반란군들이 전차를 일부 넘어섰을 때 공격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아마 이 전투가 이 평지 대전투의 대미를 장식할 것 같았다.

18권에서 계속 됩니다.============================ 작품 후기 ============================추첨 댓글 부탁드립니다 오류 부분이 있다면 지적 부탁드립니다 쿠폰 감사합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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