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간웅-322화 (322/620)

< -- 간웅 15권 -- >서경유수관.회생에 계략에 의해 구명(?)된 조원정은 오직 살기 위해 서경으로 달렸지만 그것은 서경에 있는 모든 자를 죽이는 결과를 초래할 거라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무슨 일이시오? 조장군!"황도 개경에 있어야 할 조원정이 아무런 통보도 없이 급히 서경에 온 것을 보고 서경유수 조위총이 놀라 물었다."큰일 났습니다. 유수!"

"뭐가 큰일이 났다는 겁니까?"

"대령후께서는 어디에 계십니까?"

"무슨 일이시기에 대령후 마마까지 이리 찾으신단 말이요?"

"이대장군이 부마도위에게 참수를 당했소이다. 또한 김보당 대부가 구금되어 모진 고신을 받고 있소이다."조원정의 말에 서경유수도 인상을 찡그렸다.

"그래서요?"

"발각되었소. 우리가 거사를 한다는 것을 발각되었소. 부마도위가 아니 회생 그놈이 대전에서 공표했답니다. 대령후 마마께서 서경유수와 결탁해 변란을 꾸미고 있다고 소리쳤습니다."조원정의 말에 서경유수도 일이 잘못 돌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뭐라 했는가?"대령후가 서경유수의 집무실로 들어서며 조원정을 보며 소리쳤다.

그의 뒤에 악비군 둘이 검은 도포를 입고 호위하듯 서 있었다."대령후 마마!"조원정이 급히 일어나 대령후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어찌 되었다고?"

"회생 그놈이 대령후마마의 거사를 이미 알고 있었사옵니다."

"알고 있다?"

"그렇사옵니다. 소신도 겨우 몸을 피했사옵니다."

"분명 회생이 알고 있다고 했지."

"그렇사옵니다. 대전에서 공표를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네가 서경으로 몸을 피했고?"

"예. 후일을 도모하기 위해 서경으로 왔사옵니다. 회생 그놈이 중앙군을 이끌고 서경으로 진격하기 전에 서경군과 함께 동조하는 북계의 군사들을 이끌고 황성으로 진격하셔야 하옵니다."

"후일을 도모하기 위해 왔다."

"오직 대령후마마를 돕겠다는 충심으로 왔사옵니다."

"너는 지금 나를 망치고 서경을 망쳤다."대령후가 조원정을 노려봤고 서경유수 조위총은 영문을 몰라 대령후를 보고만 있었다."악비군은 무엇을 하는 것인가? 이자의 목을 베라!"

"예. 대령후마마!"그와 동시에 악비군 하나가 검을 뽑아 단칼에 조원정의 목을 베려고 다가섰다."아니됩니다. 대령후 마마!"조위총이 대령후에게 소리쳤다."왜 그러시는 건가?"

"저금 조원정을 벤다면 누구도 서경에 동조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자는 나를 망치기 위해 온 자이다. 회생 그 사특한 놈의 간계이오."

"소신도 알고 있사옵니다. 허나 죽여서는 아니 됩니다."

"으음,,,,,,,,."대령후가 잠시 고민하는 듯 하다가 검을 뽑아든 악비군 무장을 봤다."검을 멈추라."

"예. 대령후!"그제야 조원정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지금 중요한 것은 이 위기를 어찌 극복하냐는 것이옵니다."

"위기를 극복한다?"

"그렇사옵니다."

"방법은 없지."

"그럼 가만히 숨을 죽이고 있으면 되는 것이옵니까?"

"가만히 있으면 앉아서 죽겠지."

"예?"조위총이 대령후를 보며 되물었다."나를 억지로라도 거병께 하기 위해 그 많은 포석을 깔아놨으니 이제는 어쩔 수 없이 거병을 해야지."그 순간 조원정의 눈빛이 변했다."진정 거병을 하시겠다는 말입니까?"

"중앙군이 곧 북진할 것이요. 서경을 이용해서 수성을 하고 농성을 하면 1년을 버틸 수 있으나 끝내 서경이 함락될 거고 우릴 역적으로 죽게 될 것이요. 지금은 오직 황궁으로 진격할 방법뿐이네."대령후의 말에 서경유수 조위총이 지그시 입술을 깨물었다.사면초가라는 말이 딱맞을 것이다. 그리고 이제 진격말고는 방법이 없다는 것을 자신도 알았다.

드디어 조위총의 난이 일어나는 순간이었다.역사는 조위총이 무신정권에 반기를 들고 난을 일으켰다고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서경유수 조위총의 뒤에 고려황실의 제2황자인 대령후가 존재했다.

그 사실을 고려의 역사는 기록하지 않았을 뿐이었다.역사의 기록에 의한 조위총의 난은 당시 서경유수로 있던 조위총은 무신정권에 반대하는 민중들이 늘어나고 무신정권의 빠르게 썩어가자 그것을 이용해 정권을 탈취하기 위한 반란을 준비했다.

"북계에 있는 성주들에게 통문을 돌리겠습니다. 북계까지 호응해 준다면 7만의 군세입니다.

용호군과 응양군이 아무리 기세가 등등하나 겨우 합해 5만이옵니다. 충분히 승산이 있사옵니다."

"좋은 생각이군."

"예. 대령후마마! 또한 서경으로 온 조원정을 크게 대접하면 무부들에게 불만을 가진 자들도 개경에서 동조를 하게 될 것입니다."조위총의 말에 대령후가 고개를 끄덕이며 떨고 있는 조원정을 봤다."알았네."

"예. 대령후마마!"조위총이 고개를 돌려 조원정을 봤다."너는 대령후마마의 하늘 같은 은혜를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예. 서경유수 대감!"

"내 너에게 서경군 장군으로 명할 것이다. 이번 남진에 큰 공을 세워야 할 것이다."

"알겠나이다."조원정이 다짐을 하듯 말했다. 허나 그의 눈빛은 예사롭지 않았다."좋아! 내가 이 고려를 위해 거병할 것이다."

"예. 알겠사옵니다. 신이 따르겠나이다. 서경이 대령후마마를 따를 것이옵니다. 또한 북계의 성주들도 다 따르게 될 것이옵니다."

"그대에게 그대를 따르는 북계의 성주가 있고 내게는 송황실이 있고 악비군이 있어. 내 이번에는 그 회생 놈에게 자신이 오판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해 주지."지금 대령후는 모를 것이다. 회생은 지금 대령후가 생각하는 것까지 염두 해 두고 계략을 꾸몄다는 것을."이제 어쩔 수 없이 내 스스로 황제가 되지. 그리고 송황실에 도움을 청하지."처음 대령후는 금을 이용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송황실을 이용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

"송황실이 나를 도와준다면 벽란도에 송군을 태운 군선을 수도없이 많이 보게 될 것이야! 회생 이놈! 어디 그래! 한 번 해 보자."바드득!대령후는 그렇게 분노하면서 회생의 계략이 빠졌다. 다시 벽란도 있는 신라방 총방주의 집무실."겨우 지금까지 보낸 1천의 군사로 설마 중도를 치신다는 말입니까?"난 신라방이 다시 일어서면서 그것을 이용해 내 사병들과 그들을 지휘할 별초들을 이미 황하 인근부터 금나라 각지에 삼삼오오 침투시켜놓은 상태였다.

물론 야율 강이 야욕을 들어내기 전까지는 금나라로 침투시켜놓은 병력이 100명이 넘지 않았다. 하지만 야율 강이 야욕을 들어내는 순간 난 최대한 병력을 쥐어짜서 그렇게 금나라 각 곳으로 병력을 침투시켰고 그들을 통해 금나라의 지형과 도로를 파악하게 했다.또한 그들에게 상인이 되거나 마적이나 산적이 되라고 했다.

그리 되면 10명의 고려병사들은 100명의 산적들의 우두머리가 될 것이고 그것은 차후에 내게 큰 힘이 될 것 같았다.그들을 침투 시킬 때 나는 신라방 총방주를 최대한 이용했다."예전에 하시던 그 노비무역 크게 한 번 하는 겁니다."

"노비무역이라고요?"벽란도에는 전 세계의 진귀한 물품들이 모여들기도 하지만 노예들도 참으로 많이 모여들고 나갔다. 나는 그걸 이용하고 있었다."노비무역이라고 하시면,,,,,,,."신라방 총방주는 감이 온다는 표정과 함께 인상을 찡그렸다."3개월 안에 5만의 제 군사를 남송으로 노비로 침투시켜야 합니다."내 말에 신라방 총방주 김승주는 어아가 없다는 표정으로 멍해졌다."그게 가능하다고 봅니까? 아무 의심 없이 어찌 그리 보낼 수 있다는 말입니까?"

"그러니 빚을 받는다고 하는 것 아닙니까? 그게 된다면 차후에 임안(항저우)지역에 신라방 자치가 가능한 번국을 만들어드리지요. 고려를 무너트리고 계림을 다시 만들 필요는 없지 않소?"난 무섭게 신라방 총방주 김승주를 노려봤다."어, 어찌 아시오?"물론 이 역시 흥선이었던 정도전이 내게 알려준 사실이다. 이런 것만 봐도 흥선이었던 정도전은 하늘이 내게 내린 보배일 거다.

그리고 난 정도전의 얼굴을 떠올리며 회상에 빠졌다.내가 회상에 빠진 그 순간은 내가 정도전이 된 흥선을 베지 않고 가신으로 받아드린 후였다. 그리고 그와 함께 차분히 차를 마실 때였다."신라방에게만 정보를 의지한다면 크게 후회하실 일이 생길 것입니다."차를 마시던 흥선이 뜬금없이 말했었다."무슨 소리이신가?"난 흥선이었던 정도전이 내 가신이 되었지만 하대만은 하지 않았다. 그래도 숙부라면 숙부이니 말이다."신라방의 동태가 이상합니다.

상인으로 정보를 수집하는 것은 당연하나 고려의 정세를 파악하는 것이 마치 간자 같습니다. 신라방이 누구입니까? 결국 신라인들입니다.

계림의 황룡의 부활을 꿈꾸는 자입니다."신라는 1천년의 왕국이다.그러니 아직까지 그 영화를 꿈꾸는 자들이 있을 거라는 생각도 들었다."신라가 망한지 몇 년이나 지났는지 아시고 그런 소리를 하시요?"

"200년이 지났지요."

"그렇소. 200년이 지났소. 그런데 그게 말이 된다 생각하는 거요?"

"황룡의 후손들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면 힘이 커진다면 뭘 하겠습니까?"보통 나라가 망하면 황족과 그 후손들은 남김없이 죽임을 당한다. 하지만 경순왕이 고려태조께 귀부했기에 신라의 황족들은 생명을 구명 받았다. 그런 존재들이 당나라부터 생겨났던 신라방으로 침투하거나 흡수되면서 신라의 부흥을 꿈꿀 수도 있다는 것이 바로 흥선이었던 정도전의 생각인 거다."기우이네."

"기우라고 하시니 증좌를 아뢰겠습니다."

"증좌?"

"그렇습니다. 신라방 총방주인 김승주는 궁예대왕의 후손입니다."

"확실한 것이요?"

"그렇습니다. 아무리 신라방이 자신들의 계획을 숨긴다고 해도 배신자는 있는 법입니다. 그런 자에게 들었습니다. 또한 신라방에서 고려의 군영의 위치와 군량창고의 위치까지 군사적인 것은 모두 파악하고 있다는 정황을 파악했습니다."

"역시 믿지는 않았지만 믿을 놈이 없군."

"아시고만 계시면 됩니다. 적절하게 이용하실 때가 있으실 겁니다."

"알았네. 역시 정도전 그대는 나의 보배네."

"감사하옵니다. 합하!"그리고 흥선의 말에 난 다시 회상에서 깨어나 신라방 총방주 김승주를 노려봤다."바로, 바로 남벌을 하실 참이시요?"

"남벌? 딱 어울리는 말이군. 그렇다네. 남벌이 끝나면 임안에 신라라는 이름의 번국을 허락하지."쿵쾅! 쿵쾅!신라방 총방주 김승우의 심장이 뛰는 소리가 내 귀까지 들렸다."그렇게 되기까지 제가 모셔야 합니까?"

"번국을 얻으려면 내 신하가 되어야 하지 않겠나?"흥선이었던 정도전은 내게 인재를 구하라고 했다. 그리고 난 신라방 총방주 김승주를 얻고 싶었다. 그래서 신라라는 이름의 번국을 만들어준다는 감언이설(?)로 그를 회유하고 있는 거였다."으음,,,,,,."

"다른 방법은 없네."

"그렇겠지요. 내 처음부터 합하께서 계림의 황룡인줄 알았소이다. 따르지요. 허나 번국은 사양합니다. 신라면 어떻고 고려면 어떻습니까? 또 다른 이름이면 어떻습니까? 합하께서 계림의 황룡이시면 되는 거지요."

"내가 황룡?"

"아니면 누가 황룡입니까? 북벌을 시작해 남벌로 끝을 내려는 그 웅대한 포부를 가진 분이 황룡이지요. 예. 따릅니다. 신라방은 황룡의 기운을 타고나신 합하를 따릅니다."

"고맙네."

"예. 불가한 일을 해 보지요. 남송에 고려출신 노비들이 넘쳐나게 만들겠습니다. 5만이라고 하셨습니까?"

"그래. 5만이네."

"제가 3개월 안에 그리 만들어놓겠습니다. 선단의 수를 늘려야겠습니다.

등주로만 유입되면 남송이 의심할 것입니다. 남송에 있는 모든 포구와 금의 영토인 요서지방의 포구까지 다 이용해서 제가 이동시켜놓겠습니다."드디어 거대한 움직임이 시작되는 거였다.

누구도 상상하지 못하는 그 거대한 용솟음이 내 생각이 아닌 현실이 되고 있는 거였다.그리고 이제 내가 움직일 모든 포석은 다 깐 상태였다. 그러니 이제 황궁으로 가 김보당에게 서경정벌을 위한 고변만 받아내면 되는 거였다."나는 이제 황궁으로 갈 것이네."

"예. 합하!"

"잘 부탁하네."

"성심을 다하겠습니다."신라방 총방주인 김승우는 내게 머리를 조아렸다.다음 권에서 계속됩니다.

============================ 작품 후기 ============================이제 회생이 북벌을 감행할 모든 포석은 다 깔아놓은 것 같습니다. 16권에서는 서경정벌이 시작됩니다.

무엇보다 댓글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오류가 뭔지 알아야 수정도 하고 글의 완성도도 높이니 말입니다.

추천도 필요하고요.물론 쿠폰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사실 간웅은 빠른 진행이 아니라 답답하실 겁니다. 하지만 간웅을 보시는 독자님들은 천천히 차곡차곡 진행되고 또 계략과 암투가 판치는 극의 흐름에 끌려 보신다고 생각합니다.

서경정벌을 시작하면서는 글의 흐름이 빠르게 진행될 겁니다. 간웅 16권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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