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간웅 15권 -- >"나라고 해도 그래 했을 것이니까요. 합하! 지금은 합하께 그리고 고려에게는 참으로 중요한 시기입니다. 저는 간절히 소망했습니다. 합하께서 새로운 제국을 세우시기를 간절히 염원했습니다."
"숙부께서도 황자고 나 역시 황자요. 고려를 무너트리다니 있을 수 없소."
"지금 합하께서는 허망한 명분에 목을 매고 있습니다."나는 흥선을 합하로 불렀지만 여전히 흥선은 나를 합하라 불렀다. 나를 진심으로 주군으로 섬길 마음을 가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내가 허망한 명분을 따른단 말이요?"
"양위도 좋지요. 허나 상황께 어찌 설명을 하실 것입니까? 합하께서 황자다고 어찌 말할 것입니까? 또한 황자로 인정을 받으면 모든 것이 다 정리가 될 것 같습니까? 아닙니다. 명분보다 더 큰 것은 힘입니다. 그리고 결단력입니다. 지금은 검이 명분이고 힘이 명분입니다."
"지금 내게 옥좌를 찬탈하라고 하시는 거요?"
"당장은 아니라도 곧 그리 하셔야 합니다. 합하의 성정으로 부친이 되시는 상황전하를 꺾을 수는 없겠지만 그리 하셔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고려는 이미 무너지고 있는 나라입니다.
그 숨 조금 더 오래 붙여놓는다고 해서 뭐가 달라집니까? 백성이 힘들어 합니다. 고통에 겨워합니다. 또한 오랑캐가 노리게 될 것입니다.
죽을 것은 죽어야 하는 겁니다."흥선도 숨겨진 황자의 신분이지만 나와는 그 생각이 다른 것 같았다.나는 고려를 그 이름 그대로 거대한 제국으로 만들고 싶었다. 그런데 지금 흥선은 고려를 무너트리고 새로운 나라를 만들자고 했다."백성들은 합하께서 잃으신 신분을 찾고 옥좌에 오르신다고 해도 믿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아무도 고려를 왕 씨의 나라 생각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니 합하께서 옥좌에 오르시는 순간 고려는 절대 고려가 아닌 것입니다."틀린 말은 분명 아닐 거다."어찌 하자는 겁니까?"
"새로운 나라를 만드세요. 이 고려를 새로운 나라로 만들어 새롭게 시작하는 겁니다. 그리고 태조가 되시어 한없이 잔인해지시고 한없이 북변이든 중원이든 정벌하세요. 그 다음의 통치는 후대가 알아 할 것입니다. 초석을 다지는 것도 좋지만 지금은 나서는 것이 중요합니다.
금이 지금 강성해 보이나 안으로는 썩고 있습니다. 사치와 향락으로 무장들은 그 옛날의 기상을 잃었고 황실에는 권력쟁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니 합하께서도 생각하신 것처럼 지금이 적기입니다. 그러니 어리석은 명분 따위는 잊고 시간을 아끼셔야 합니다."정확한 판단이다.
금이 처음 건국 되었을 때 일천의 여진이 상대할 수 없는 적은 없었다고 했다. 그들은 용맹했고 한 없이 달렸다. 하지만 지금은 그들은 달리는 것을 잊어버렸다. 그리고 몇 십 년도 되지 않아 거세게 일어나는 몽골에게 멸망하고 말았다.
기마민족이 말에서 내려 사치와 향락에 빠지는 순간 그 기상을 잃고 무너지는 거였다. 이것만 봐도 흥선은 하늘이 내린 두뇌가 분명했다."내가 고려를 무너트리는 사람이 되라?"
"그렇습니다. 합하! 이미 합하에 의해 고려는 무너지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소."
"황제보다 더 따르는 이가 많으니 고려를 무너트린 것입니다. 차후에 합하께서 양위를 받아 고려의 황제가 된다고 해도 왕 씨의 피가 조금이라도 섞인 자들은 절대 합하를 인정하지 않을 것입니다."
"왜 그리 생각을 하시요?"
"아무리 합하가 왕 씨라 외쳐도 그들은 합하를 이 씨라 할 것입니다. 그러니 따르지 않지요. 그들을 다 죽이실 참입니까?"
"내가 찬탈을 한다 해도 그들은 내게 반기를 들것이요?"
"고려가 있고 없고의 차이입니다. 나라가 있는데 어찌 왕 씨가 가만히 있겠습니까? 또한 합하께서 고려를 무너트리고 나서 무섭게 몰아붙인다면 숨게 될 겁니다.
왕 씨에 비겁한 점 하나를 찍어 옥 씨가 될 것이고 또 산에 숨어 밭을 갈 것이니 전(田)씨가 될 겁니다. 또는 벽란도에 몸을 숨기고 상인이 되어 전(錢) 씨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는 고려가 온전히 다 무너졌다고 해서 전(全)가 될 겁니다."예리한 분석이다.역사적으로 고려가 이성계에게 무너진 후 이성계는 왕 씨를 말살하기 위해 움직였고 이를 두려워한 왕 씨들은 몸을 숨기며 스스로 왕 씨가 아닌 옥 씨나 전 씨가 됐다.
'선견지명이 있는 건가?'난 잠시 흥선을 봤다."어찌 황자이시면서 고려를 무너트리라 하시오."
"나는 이제 왕 씨가 아닙니다. 아니 처음부터 단 한 번도 왕 씨로 불린 것이 없습니다.
나는 이름이 없고 성이 없이 43년을 살았습니다. 환관으로 숨겨져 도깨비처럼 늙지 않고 그리 살았습니다."흥선은 지그시 입술을 깨물다 다시 나를 봤다."이 고려가 무너진다면 내게도 성이 생기고 이름이 생길 것입니다.
나는 그래서 이 고려가 무너지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
"그리 된다면 태후께서 슬퍼하실 겁니다."
"국호가 바뀐다고 해서 용손의 힘이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그걸 태후마마도 아시게 될 것입니다."
"결국 내게 선택의 여지를 주지 않기 위해 한 것이라는 말인가요?"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리 했습니다. 또한 그리 되기 위해 움직일 겁니다. 베지 않는다면."벨 수가 없는 순간이다.
내가 지시한 것은 아니지만 이미 난 숙부 한 분을 죽였다. 그리고 태후마마와 아바마마만 안다고 해도 흥선을 벤다면 또 한 명의 숙부를 스스로 죽이는 거였다. 그리고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흥선은 나를 위해 하늘이 내린 사람이 분명하다는 거였다.
"이름이 없으셨소?"
"뭐라 불리든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원래대로 불리지 못하는데, 합하도 그렇지 않습니까?"그러고 보니 같은 운명이지만 다른 행보를 걸어온 나와 흥선일 거다."그렇소."난 흥선에게 뚫어지게 봤다."내 이름 하나 지어드리리다."
"이제 진정 마음을 정하신 겁니까?"
"빠름도 느림도 아닌 중간을 탁하겠소?"
"결국 양위에 미련을 못 버리시는군요."흥선이 씁쓸한 표정으로 내게 말했다."때가 있는 법입니다."
"상황께 그리 인정을 받고 싶으십니까?"내 내심을 그대로 흥선에게 들켜버린 순간이었다. 흥선이 내 내심을 이리도 잘 아는 것은 그도 나처럼 그 이름 때문에 고민했고 좌절했기 때문일 거다."숙부를 베는 조카도 없지만 아비의 것을 빼앗는 아들도 없소이다."
"그럼 제가 그리 알고 방향을 잡겠습니다."이제는 온전히 흥선은 내 책사가 되고자 했다.
"숙부! 나를 위해 움직여 주시겠소?"
"제게 이름을 주시고 성을 주신다면 그리 하지요."난 잠시 흥선을 봤다. 그는 하늘을 꿰뚫어 보는 지략을 가졌다.
몸이 아이처럼 외소하나 그 지략만큼은 촉의 제갈량과 위의 사마의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것 같았다.흥선의 말에 난 잠시 흥선을 봤다. 그리고 내가 이 고려에 왔기에 또 황제가 되고자 하기에 앞으로 세워질 나라인 조선은 역사에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지금의 흥선에게 딱 맞는 이름이 있다.
"좋소. 그리하지요."내가 흥선에게 이름을 주는 순간 흥선은 이제 고려의 숨겨진 황족이 아니게 되는 거였다. 그리고 오직 나를 위해 새로운 나라를 위해 움직일 것이다. 또한 이 고려를 무너트리기 위해 움직일 것이다.그런 면에서 그와 흥선은 많이 닮았다.
그도 고려를 쓰러트리기 위해 움직였으니 말이다."앞으로 정도전이라 불리게 될 것입니다."내가 아는 정도전은 고려에서 조선으로 교체되는 격동의 시기에 역사의 중심에서 새 왕조를 설계한 인물이었다. 이성계가 조선 만백성이 왕이라면 정도전은 조선의 신하들의 우두머리인 인물이었다.
위화도회군으로 이성계가 고려 권력의 핵심으로 부상하면서 정도전의 야망은 급물살을 탔다. 고려의 마지막 왕 공양왕 때 고려 조정에는 한편에 정몽주를 중심으로 한 온건세력이 있었고, 다른 한편에는 정도전, 조준과 같이 급진적 개혁세력이 존재했다.
그 급진 세력의 맹주가 된 것이 정도전이다. 그리고 흥선도 이후 고려를 무너트리는 급진 세력의 핵심이 될 것이 분명했다. 그러나 자신이 꿈꾸던 성리학적 이상세계의 실현을 보지 못하고 끝내는 정적의 칼에 단죄되어 조선 왕조의 끝자락에 가서야 겨우 신원 되는 극단적인 삶을 살았다."정도전이라고 하셨습니까?"
"그렇소이다."
"그럼 이제는 제가 할 일은 고려를 무너트리고 새 왕조를 여는 일이군요."이제 어찌 보면 고려를 그 상태로 유지해 황제가 되려는 나와 고려를 무너트리고 나를 새롭게 새워지는 제국의 황제로 올리려는 흥선 아니 정도전의 대결이 될 것 같았다. 허나 분명한 것은 내가 황제라는 거였다."예. 이제 저는 정도전입니다."그 순간 지금까지 흥선의 머리위에 둥둥 떠 있던 물음표가 어느 순간 정도전으로 바뀌어 있었다.
'스스로 마음을 정하면 이름이 바뀌는 건가?'난 문뜩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둥둥 머리 위에 떠 있는 이름이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알았다."이제 합하께서 저의 목을 베지 않겠다고 하시니 청을 하나 올리지요."
"그리 하시게."이제는 혈연적으로 숙부와 조카의 관계를 넘어 가신과 주군의 관계가 성립됐다. 그리고 그런 흥선인 정도전과 나를 걱정스러운 눈으로 이숭겸이 찬찬히 보고 있었다."크게 움직이실 분이면 마음을 크게 먹고 인재를 시기하지 마십시오."
"내가요?"
"아니십니까?"
"나는 인재를 아끼는 사람이오."
"경대승은 합하를 황제를 넘어 온 대륙의 천자로 만들어 줄 인물입니다. 베려는 마음 버리시고 시기하는 마음을 버리세요."순간 난 놀랐다.앉아서 구만리를 내려 본다는 말이 딱 흥선이었던 정도전을 두고 하는 말일 거다."어, 어찌,,,,,,."
"경대장군에게 신수군의 창군을 맡길 때부터 알았습니다."역시 내가 생각한 것처럼 흥선이었던 정도전은 천재가 분명할 거다.
"또한 인재를 널리 등용하십시오. 천하를 합하께서 정벌하기에는 지금의 가신들은 너무나 부족하고 볼품이 없습니다.
맹호 같은 위위경도 곧 늙어 가죽만 남게 될 것입니다. 또한 대장군 이고는 맹장일수는 있으나 지장이 될 수가 없습니다. 한섬은 대장군이 되지 못할 자인데 천운을 얻어 대장군이 되었습니다."흥선이었던 정도전이 내 무신들을 스스로 평가하며 말했다.
"그리 보는가?"
"박위는 셈이 빠르나 결단력이 없고 왕준명은 그저 충신이기만 합니다. 또한 그리 아끼고 원했던 이의민은 그저 부월 말고는 가진 것이 없습니다. 여포에게 머리가 없듯 이의민에게도 그렇습니다."맞는 말만 하고 있는 흥선이었던 정도전이다."합하를 모시는 문신들은 늙었기에 곧 흙이 될 것입니다.
이 고려에서는 합하께서 홀로 이끌어 나갈 수 있으나 모든 곳에 임할 수 없습니다. 저 대륙은 넓습니다. 그러니 인재를 크게 품어야 할 것입니다."
"인재를 품어야 하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소. 허나 인재가 누구인지 모르지?"
"방금 죽이신 박주태가 인재라면 인제지요. 충심이 있고 무위가 있고 지략을 가졌지요. 허나 저리 되었으니 안타까울 뿐입니다."나를 위해 준비한 박주태를 내가 베었다. 아까운 일이 분명할 거다."생각해둔 인재가 있는가?"
"그 첫째가 경대승입니다. 그 다음이 이미 얻으신 두경승입니다."역시 흥선이었던 정도전도 경대승을 크게 보고 있었다. 나 역시 그렇다."품지. 마음으로 품지요!"
"예. 감사하옵니다."
"또 있는가?"
"방자한 성격만 고친다면 허승도 크게 쓸 재목입니다."
"허승?"
"그렇습니다. 아직 어리기에 충분히 발전할 수 있습니다."내가 급히 움직일 동안 흥선이었던 정도전은 고려의 젊은 무장들을 관찰하고 있었던 것 같았다."그렇습니다."허성은 견룡군 소속으로 현재까지는 겨우 대정의 신분이었다.
허나 내가 알고 있는 허승은 1179년 명종이 즉위한지 10년이 지난 후에 견룡장이 되어 당시에 권력을 장악하고 있던 정중부의 신임을 받고 있었다. 허나 경대승의 권유를 받아드려 경대승의 거사에 참여하고 크게 공을 새운 인물이었다. 그리고 정중부의 아들인 정균을 살해하고 정중부의 일파를 처단했으며 도주하는 정중부를 잡아 크게 공을 세웠다.
그 후 태자부 지유별장이 되었으나 갑자기 얻은 권력 때문에 방자해졌고 끝내 그 권력의 마력을 이기지 못하고 무도"너무 마음에 깊이 두지 마십시오."흥선이었던 정도전은 내 마음을 아는 듯 내게 말했다."그 사람인가?"난 차마 내 잎으로 백화를 말하지 못했다."예. 합하! 어쩔 수 없었을 것이옵니다."
"어쩔 수 없다?"
"그렇사옵니다. 합하는 한 분이시고 황후가 되실 분이 세 분이시니 그리 나서는 것이 당연한 일이옵니다."
"허나,,,,,,."
"힘이 균등하면 권력쟁투가 일어납니다. 하지만 한 분의 힘이 크면 후계가 안정되고 형제끼리 일어날 골육상쟁은 없습니다."
"그래서 편이 되기로 한 것인가?"
"그리 보이십니까?"
"아닌가?"
"저는 합하께 가장 어울리시는 분께 힘이 되어 드릴 것입니다."이건 다시 말해 흥선이었던 정도전은 백화가 아닌 영화공주를 생각하고 있다는 말이었다. 역시 아무리 흥선이었던 정도전이 부정해도 팔은 안으로 굽는 거였다."영화공주인가?"
"아직 마음 정하지 않았습니다."그 순간 흥선이었던 정도전이 나를 힐끗 봤다.
"나는 그대가 누구의 편도 되지 말았으면 하네. 오직 내 편만이 되어줬으면 해!"
"예. 그리 하겠습니다. 합하!"
"고맙네."난 그렇게 말하고 이숭겸을 봤다."이 사실을 절대 태후마마께는 알리지 마시게."
"예. 합하! 저는 흥선 마마의 꿈을 따를 것입니다."이것이 바로 기른 정일 거다."이제는 흥선이 아니지. 이제는 정도전이네."난 그리 말하고 정도전이 된 흥선의 머리에 둥둥 떠 있는 이름을 봤다.'이름과 그 운명이 같아진다면 나는 어찌 할까,,,,,,.'공예태후의 전각 공예태후의 처소."어찌 되었나? 황숙모!"처소로 들어서는 해월에게 공예태후가 다급히 물었다."따라준다고 했습니다."
"그리되면 참지정사는,,,,,,."공예태후가 살짝 인상을 찡그렸다."역적이 되는 것이옵니다."
"우리에게는 다행스러운 일이나 회생 그 아이에게는 큰 날개 하나를 잃게 되겠군."
"
그럴 것입니다. 허나 황자마마는 참지정사를 버리지 않을 것이옵니다."
"버리지 않는다?"
"그렇사옵니다. 태후마마! 백화는 조강지처나 다름이 없습니다. 그러니 백화를 버리지 못하기에 참지정사를 어떻게든 구명할 것입니다. 허나 분명한 것은 백화에게는 내일 이후 큰 흠을 가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될 것이네."
"예. 태후마마!"
"또한 김보당에 대한 국문도 참지정사께서 금으로 떠난 후에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그럴 것이야! 아직은 회생에게 도움이 되는 인물이니 말이야."
"그렇사옵니다."해월이 공예태후를 물끄러미 봤다."내가 그리하게 만들라는 거군."
"예. 태후마마!"
"알았네. 그렇게 하지. 황숙모!"공예태후는 잠시 해월을 봤다."그리고 이제 그 옷 벗으시게. 이제는 황숙모에게 어울리지 않아."공예태후는 해월에게 상을 내리듯 말했다."감사하옵니다. 태후마마!"
"영화만 내 딸이 아니지. 내 마음으로는 해월 너를 더 의지했어."공예태후는 해월에게 속내를 드러냈다."태, 태후마마!"
"잘 사시게. 내 종종 부르지."
"감사하옵니다. 제가 한 말씀 더 올리겠사옵니다."
"말해 보시게."
"공주마마와 황자마마의 국혼을 서둘러야 할 것이옵니다. 황자마마께서 신분이 복권되면 황족간의 혼례를 막으려 하는 신하들이 생길 것입니다."정확한 해월의 판단이었다."내도 알고 있네."
"왕거 공을 이용하십시오."왕거는 예전 명종황제의 아들인 태자와 영화공주의 국혼을 주청한 황족이었다."왕거?"
"그렇사옵니다. 빼앗으신 염전관리를 다시 준다하시면 물불을 가리지 않을 것입니다."해월의 말에 공예태후도 고개를 끄덕였다."황자가 죽이지 않아서 쓰임이 생겼어."
"그렇사옵니다. 태후마마!"
"알았네. 내 그리 하지."그 순간 해월이 조심히 뒤로 물러나 공예태후에게 공손히 절을 올렸다. 이것이 작별일 거다.
"만수무강하시옵소서."
"이제 다시 안 볼 사람처럼 말하는구나!"
"부르시면 당장 달려오겠나이다."
"그래. 너는 내 마음으로 낳은 딸이다."공예태후는 해월의 마음을 얻기 위해 그렇게 말하는 것 같아 보였다. 허나 그 말 속에 진심도 적지 않게 들어 있었다.
그렇게 해월은 상궁의 신분을 벗고 이고의 사택으로 갔다.============================ 작품 후기 ============================수정한 부분을 올려서 죄송합니다.
317편부터 다시 보시면 오류부분과 문제점들이 어느 정도 해결된 걸 아시게 될 겁니다.어제 사실 몸이 참 피곤했습니다.
간웅은 정신을 집중해서 써야하는데 피곤해도 써야 인세가 나온다는 생각에 억지로 써서 많은 오류를 만든 것 같습니다.앞으로는 열심히는 쓰겠지만 억지로는 쓰지 않겠습니다.
아마 지은죄가 많아서 하루라도 휴재를 하면 독자님들이 연중이라고 걱정 하실 것 같아 억지로 쓴 것이 문제라면 문제였습니다. 열심히 쓰는 현대백수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