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간웅-300화 (300/620)

< -- 간웅 15권. -- >”

내 말에 위위경은 잠시 놀란 표정을 지었다.

“경대장군까지 숙청하실 생각이옵니까?”

한 번 이야기한 부분이다. 위위경 이의방이 다시 묻는 것은 경대장군을 살리고자 하는 마음 때문일 것이다.

“물론입니다. 신수군에 그의 영향력을 모두 제거할 참입니다.”

“예. 알겠습니다. 부마도위!”

위위경의 대답에 대해 답도 없이 난 차분하게 서 있는 상선 최준을 봤다.

“상선어른!”

“예. 부마도위!”

“문극겸공과 함께 강화로 가 주십시오.”

내 말에 다시 문극겸이 놀라면 나를 봤다. 그는 대쪽과 같은 성격이다.

지금 차분히 앉아 있기는 해도 내가 한 일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 눈빛이라는 것을 알수가 있었다. '내 사부이신 분도 저럴 것인데,,,,,,,.'내가 바로 옥좌에 오르지 않는 이유가 바로 문극겸과 같은 눈빛을 보일 문신들 때문이다. 또한 일부 무신들도 반발할 것이 분명했다.

"강화라면,,,,,,,."난 아직 문극겸에게 폐주가 된 명종을 보현원에 유폐했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지금의 폐하께서는 부덕하십니다. 또한 고려를 금의 속국으로 만들려 하십니다. 그래서 제가 결단을 내린 것입니다."

"상황전하를 복위시키실 참이십니까?"놀란 눈이 된 문극겸이 날 다시 봤다."그럼 제가 옥좌라도 찬탈하려는 줄 아십니까?"

"저는,,, 저는,,, 아닙니다."역시 문극겸은 내가 옥좌를 찬탈할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이래서 조금 느리지만 내 부친에게 옥좌를 넘기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그 옥좌를 양위받아야 하는 것이다."저는 상황전하를 다시 복위시킬 것입니다."

"하오나 그리 된다면 무장들의 반발이 상당할 것입니다."물론 상황을 복위시키는 것도 반발이 있을 것이다. 허나 내가 바로 옥좌에 오르는 것보다는 그 반발이 작을 것이다.

또 난 상황께서 옥좌에 올라도 다른 무신들이 반발할 틈을 주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김보당을 추포하게 한 것이다.내부에서 일어나는 불만은 외부로 푸는 것이 최고의 한 수이니 말이다. 그리고 바로 서경으로 진격할 것이다.

후대 사람들은 그것을 조위총의 난이라 기록할 것이다. '그러고 보니 시기가 비슷하군!'무신정변이 일어난 후 3년이 지난 후에 조위총이 난을 일으켰다. 하지만 이제는 내가 조위총에게 난을 일으키게 만들 참이다.

그래서 아직 서경과 내통하고 있는 조원정을 추포하지 않은 거고."잘못된 것을 바로잡는데 반발이라니요."내 말에 위위경 이의방이 살짝 인상을 찡그렸다. 내가 한 말은 지금까지 이의방이 한 모든 일을 잘못된 일로 만드는 것이니 말이다. 하지만 이의방은 그렇게 인상만 찡그리고 말 것이다.

내가 말해 준 모든 거대한 것들이 이미 가슴에 가득하니 말이다."그렇기는 하오나 위위경의,,,,,,,."문극겸이 위위경 이의방을 봤다."비록 고려를 위해 일어난 혁명이기는 하나 결과적으로 현 황상께서 실정을 하셨기에 제 혁명이 퇴색되었소. 그러니 결자해지의 마음으로 바로 잡는 것입니다."내 예상대로 이의방은 내 말을 이해해 줬다."옳으십니다. 참으로 옳으십니다."

"그러니 상선과 같이 가세요. 그리고 복위된 사실을 알리셍요."

"그럼 현 황제폐하께서는,,,,,,,,."문극겸이 나를 보며 말하다가 말꼬리를 흐렸다."폐위되시고 폐주가 되실 겁니다. 평생 평민으로 살 것입니다. 지금은 보현원에 유폐되었지만 우산도로 보낼 참이십니다. 그곳에서 지내게 될 것입니다."

"벌써 보현원에 유폐되었단 말입니까?"문극겸이 놀라 내게 물었다."그렇습니다. 그러니 내일 대전회의가 있은 후 바로 강화로 가셔야 할 것입니다."

"예. 알겠습니다. 그리 하죠. 그런데 진도에 계시는 태자마마는 누가 모셔 오는 것입니까?"문극겸은 눈치 없는 말을 했다.

대쪽 같은 성정이지만 저렇게 눈치가 없다. 문극겸의 말에 김돈중이 문극겸을 봤다."제가 갈 것입니다.

제가 가서 모시고 오죠."김돈중이 나서자 문극겸도 고개를 끄덕였다."이제야 고려 황실이 바로 서게 되었습니다."

"그렇지요."난 지금은 문극겸의 말에 맞장구를 쳤다. 하지만 김돈중이 진도로 간다고 해서 태자를 데리고 올 수는 없을 것이다. 이미 이 자리에 없는 이고외숙이 이밤에 진도로 달려가고 있으니 말이다. 또한 김돈중이 진도로 간다고 해도 폐서인이 된 태자를 데리고 올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지금 김돈중이 자신이 다 알아서 하겠다는 눈빛을 내게 보냈으니 말이다. 물론 김돈중에게 폐서인이 된 태자의 처리를 맡길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후일에 내 약점이 될 것이 분명했다.

누가 뭐라고 해도 이런 순간에는 믿을 수 있는 것은 피붙이 뿐이라는 것을 난 잘 안다.'김돈중이 가면 지방 폭도에게 습격을 당해 죽은 폐서인을 보고와서 보고를 하겠지. 그럼 되는 것이다.'이런 부분까지 난 치밀하게 준비해서 그 밤에 이고외숙을 보낸 거였다."그러니 내일 태후마마의 명을 받으시면 바로 상황 아니 이제는 황제폐하를 모시고 오십시오."

"예. 알겠습니다. 상선과 바로 명을 받으면 가겠습니다."

"그러세요. 하루라도 옥좌를 비울 수는 없습니다."

"옳으신 말씀이십니다. 부마도위!"

"그럼 이것으로 중방 회의를 맞치겠습니다. 모두들 물러가세요. 그리고 위위경은 저와 상의할 것이 있습니다."

"예. 알겠습니다. 부마도위!"내 말에 다른 모든 대신들이 나갔고 이의방만 남았다."하명할 것이 또 있으십니까?"

"선대 황제의 혈족들은 모두 제거가 되어야 합니다."

"선대라 하시면?"

"인종폐하의 모든 장자들은 제거되어야 한다는 말씀이십니다."난 마지막 순간까지 만전을 기할 생각이다."옳으신 판단이십니다."

"그래야 제가 옥좌를 가집니다."

"예. 그렇습니다. 그래도 바로 모두가 제거가 되면 의심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이용할 수 있는 것은 다 이용하세요."

"그 말씀은?"

"김보당이 있지 않습니까?"

"김보당을 고신해서 고변을 얻어내라는 말씀이십니까?"

"예. 그렇게 하세요."

"원국국사를 제외하면 평량공뿐이십니다."

"원국국사께서는 할마마마께서 아끼시는 숙부이시니 그냥 두시고 평량공을 제거할 고변을 받아내세요."

"예. 알겠사옵니다. 그리 하겠습니다."

"대전의 일이 마무리가 되면 제가 직접 치국을 하죠."

"제가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럴 것입니다. 영웅이 되실 분이니 제가 같이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예. 황자마마!"

"그리고,,,,,,."난 잠시 위위경 이의방을 봤다."예. 말씀하십시오."

"또 다른 사위의 일입니다."또 다른 사위라는 것은 지금의 태자일 거다."예. 있지요."위위경 이의방이 인상을 찡그렸다. 원래 열 손가락 깨물어서 안 아픈 손가락이 없는 법이다. 그러니 이의방의 사정을 내가 봐줘야 한다.

모질게 굴 때는 모질어야 하지만 그래도 이번에는 인간적으로 일을 처리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의 태자를 처단하면 이의방의 차녀도 처단해야 하니 말이다. 그러면 앙금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 앙금은 분명 틈이 될 것이고 그 틈은 화근이 될 것이 분명했다."내일이면 폐서인이 될 것입니다."

"그렇지요. 으음,,,,,,,."위위경 이의방은 내 앞에서 크게 신음소리를 냈다."신라방 선박을 이용해서 우선은 왜로 보내세요."내 말에 위위경 이의방이 놀라 날 봤다."왜라 하셨습니까?"

"살 길은 그 방법 뿐입니다. 장인이 믿을 수 있는 수하들을 100여명 딸려 보내고 왜로 보내시면 무탈 할 것입니다. 그리고 세월이 많이 지나면 다시 부르시면 됩니다."

"그, 그래도 되겠습니까?"위위경 이의방이 감격해 나를 봤다."예. 그래야하지요. 열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없다는 것을 압니다. 저야 어쩔 수 없이 형을 베지만 장인께서 가슴 아픈 일을 하게 둘 수는 없습니다."

"감사하옵니다. 황자마마!"

"왜왕에게 국서를 적어 보내세요. 그럼 폐서인과 처제를 홀대하지는 않을 것입니다."난 세세한 것까지 마음을 써줬다."진정 감사하옵니다. 황자마마!"

"예. 제가 해드릴 수 있는 최선입니다."

"예. 알고 있습니다. 소신은 사실 이 밤이 가기 전에 딸년을 베려했습니다. 치욕을 당하느니 아비의 손으로 보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그러실 것 같아 이러는 것입니다."

"감사하옵니다. 황자마마!"

"왜로 보내세요. 제가 금을 손에 넣고 송까지 정벌한다면 폐서인을 탐나의 왕으로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그때까지만 왜에 있으라 하세요."

"예. 알겠사옵니다."

"그리고 처제께 잘 설명하세요. 괜한 행동을 하지 못하게 하세요. 폐서인이 혹여 왜왕을 선동해서 문제를 일으키면 정말 장인께서 처제를 베는 일이 생길 것입니다."신경을 써주면서도 난 경고를 빠트리지 않았다."예. 알겠사옵니다."내가 사실 폐서인을 왜로 보내는 것은 왜는 그 힘이 강성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한 풍랑이라도 만난다면 폐서인과 처제는 죽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내 죄가 안 되는 일이니 위위경 이의방과 앙금이 생길 이유가 없어진다.

또한 이의방은 나를 위해 큰 전쟁을 해야 한다. 이기기 참 어려운 전쟁이 될 것이니 그 전쟁이 끝나면 나는 금을 정벌하게 될 것이다.'지금은 아니지만 결국 나도 모든 군왕과 같은 길을 가게 될 것이다.

유방이나 주원장과 같은 길은,,,,,,,.'내가 이리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내게 미래의 기억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가세요. 시간이 없습니다."

"예. 황자마마!"이의방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나 역시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제 나는 태후에게 가야한다.

김돈중이 이미 모든 것을 밝혔으니 부마도위가 아닌 황자의 마음으로 할마마마를 만나야 한다.공예태후의 처소.역시 내 예상대로 공예태후는 잠을 이루지 못하고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내가 그녀의 앞에 섰지만 그녀는 아무 말도 못하고 참 미묘한 표정으로 만감이 교차하는 눈빛으로 날 물끄러미 보고 있었다.

“으음,,,,,,,,.”

그리고 깊은 신음을 끝내 토해냈다.

“내가 너무 오래 산 것인가?”

이것은 이 엄청난 일들을 보고 있다는 것이 서럽다는 표현일 것이다.

“송구하옵니다. 태후마마!”

“태후마마? 다 들었다. 김돈중에게 다 들었어.”

“허나 아직 허락을 받지 못했나이다.”

“허락? 네가 나에게 허락이 필요했더냐? 이미 고려를 수중에 넣지 않았더냐? 용호군 이고가 너의 외숙이고 응양군을 장악하고 있는 이의방이 너의 장인이고 또 문신의 거두인 강일천도 너의 장인인데 내 허락이 필요하더냐? 참 그러고 보니 너는 고려 상장군이구나! 참으로 치밀하다. 참으로 치밀해!”

“죄송하옵니다. 태후마마!”

“처음부터 이럴 참이더냐?”

“아니라 이미 말씀드렸사옵니다.”

“그래. 믿지.”

“감사하옵니다. 태후마마!”

난 의도적으로 계속 태후마마라 불렀다.

“이제 할미라 불러라! 너와 내가 있을 때는.”

능력 있는 손자가 버릴 수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 손자가 고려를 장악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리 불러도 되겠나이까?”

“그래. 그리 해라! 네가 만약 내 출생이 숨겨지지 않았다면 나는 너를 정말 어여삐 여겼을 것이다. 아니 어쩌면 너를 태자로 만들었을지도 모르지.”

공예태후는 지금 진심을 말하고 있는 것 같았다. 지금까지 공예태후는 강한 고려와 강한 황실을 추구해왔다. 그리고 무신 정변이 일어난 후 황실이 강해야 하는 이유를 누구보다 뼈저리게 느낀 분이기도 했다.

“감사하옵니다.”

“그건 그렇게 폐서인으로 있는 태자는 어떻게 할 것이냐?”

“김돈중을 진도로 보냈습니다. 모시고 올 것입니다.”

============================ 작품 후기 ============================추천 부탁드리고 글의 문제점도 지적해 주세요. 흐름상의 문제거나 오류에 대한 지적 감사하게 생각합니다.그리고 쿠폰도 주시면 감사합니다. ㅠㅠ현실적으로 생활이 좀 되어야 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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