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간웅-240화 (240/620)

< -- 간웅 12권. -- >

“그것을 아시고 매입한 것이 아닙니까?”

목소리가 격해지는 조 필지였다.

“물론입니다.”

“얼마면 되겠소?”

“배를 준비하라고 했으니 조만간 송으로 떠나는 무역선이 꾸려질 겁니다.”

내 말에 조 필지는 인상을 찡그렸다.

“직접 파시겠다는 겁니까?”

“그래볼 참입니다. 나쁠 것이 없지 않습니까? 송의 약재상에게 직접 판다면 더 큰 이문이 남지 않겠습니까?”

이건 내가 할 수 있는 최대의 압박을 조 필지에게 하는 거였다.

“으음,,,, 허나 그 많은 물량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일이 거릴 겁니다.”

“그럴 겁니다. 이참에 벽란도에도 못 개설한 내 상단을 송 내륙에 개설해볼까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정말 집요하게 압박을 하는 나였다.

“인삼이 아무리 귀하다고는 해도 하나의 품목으로 유지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그러지 말고 내게 넘기시오. 내 직접파는 만큼의 이문을 남게 해 드리겠소.”

“직접 파는 이문을?”

난 조 필지를 빤히 봤다.

“그렇소. 얼마면 되겠소.”

“그렇게 말씀을 하시니 얼마를 주시겠습니까?”

난 다시 조 필지에게 가격을 물었다. 사실 난 금 4냥을 받을 생각이었다. 하지만 조 필지는 그 이상을 부를 수도 있기에 다시 묻는 거였다.

“고려 인삼 한 근당 금자 3냥을 드리겠습니다.”

조 필지는 나를 떠보는 것 같았다.

“금자 3냥이라고 하셨습니까?”

“그렇소. 평상시의 시세의 4배의 금액이오.”

“그건 삼밭이 불타기 전의 시세지요.”

내 말에 조 필지는 나를 노려봤다.

“나를 압박하기 위해 태운 삼밭까지 지금 내가 부담을 하라는 겁니까?”

“태우기는 누가 태웁니까?”

눈 가리고 아웅 하는 나지만 그것을 따질 형편이 못 되는 조필 지였다.

“이봐요. 회생공!”

처음으로 조필지가 나를 노려봤다. 허나 저것은 허세에 불과했다. 그리고 금자 3냥으로 거래를 하려고 했다면 조필지가 스스로 올 이유가 절대 없다는 것을 난 잘 알고 있었다.

“왜 그러십니까? 거래라는 것이 원래 서로의 마음이 맞아야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까?”

“으음,,,,,,.”

다시 한 번 조필지가 길게 신음을 했다.‘나를 압박 했으니 너는 더 큰 압박을 받아야 해!’난 예전 벽란도에 상전을 냈을 때를 떠올리며 조 필지를 노려봤다.

“좋소. 금자 5냥을 드리겠소. 그 대신.”

“그 대신?”

“가지고 계신 인삼 전부를 내게 넘기시오.”

“4천근을 다 처리하실 수 있다는 말입니까?”

“그렇소. 4천근 모두를 내가 사겠소.”

이것은 내가 가지고 있는 인삼을 이제는 자신이 독점해서 송에 팔겠다는 생각 같았다. 그리고 난 이것을 노리고 있는 거였다. 그래서 신라방과 연합을 한 것이다. 물론 근시안적으로는 조필지 상단에 타격을 위함이었다. 하지만 먼 훗날에는 내게 송의 내륙상권을 모두 줄 상단이 바로 신라방이다.

‘압수가 굽어 흐르는 초산에 제 2의 벽란도를 만들 것이다.’난 점점 더 꿈을 키워갔다. 그리고 신라방이 가지고 있는 정보력을 가지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신라방을 지금보다 더 크게 키워야 했다.

이것이 바로 윈윈 전략일 거다.

“왜 타산지석의 교훈으로 삼고자 하십니까?”

난 이번에는 조 필지 당신이 인삼을 독점할 생각이냐고 물었다.

“그렇소. 나도 장사치이니 손해를 볼 수는 없지 않소.”

“허나 내가 가지고 있는 인삼은 개경의 것이 전부요. 만약 남변의 것이 송으로 건너간다면 허사가 될 수 있습니다.”

난 괜히 조 필지를 위해주는 척 했다.

“물론 그 역시 순차적으로 매입을 할 생각이요.”

뜻하지 않게 더 큰 돈이 들어오는 소리를 난 들었다.

“남변의 인삼은 작게는 2만근이 넘을 것이고 많게는 3만근이 될 겁니다.”

“알고 있소. 내 그 모든 인삼을 독점할 것이요.”

정말 조 필지는 인삼으로 큰 이문을 남길 생각을 하고 있는 듯 했다.‘큰 이문에는 큰 위험이 있는 법이지.’난 차갑게 조 필지를 노려봤다.

“그것은 내가 알아서 할 것이니 나와 거래를 하겠소?”

조필지가 다시 내게 물었다.

“금자 5냥이면 4천근이면 2만 냥이군요.”

“그렇소. 그렇다면 조정에 납부할 세액은 어찌 하실 참입니까?”

거래를 할 때 1할을 세액으로 납부하는 것이 벽란도에 위치한 상단의 조건이었다.

“회생공과 나만 조용히 한다면 누가 알겠소?”

조필지의 말에 난 씩 웃었다.‘이제 스스로 무덤을 파는군.’드디어 조 필지를 벽란도에서 축출할 치부가 들어난 거였다.

“하하하! 그렇지요. 그렇게 합시다. 인삼 한 근 당 금자 5냥입니다.”

이건 은자로 따지면 200만 냥에 해당되는 거금이고 당분간 북변에 있는 내 백성들이 식량 걱정은 물론 병장기 걱정도 할 필요가 없을 정도의 금액이기도 했다.

“좋소.”

“그럼 고려 조정이 몰라야 하니 거래 대금은 모두 환이 아닌 금자로 받겠소.”

금자 200만 냥이면 그것을 실을 수레도 엄청나게 많아야 했다.

“좋소. 내 그리 하리다.”

이렇게 난 조필지로부터 근 당 은자 70냥 하는 인삼을 은자 500냥에게 팔고 조 필지를 벽란도에서 축출할 치부도 얻게 되었다.‘나도 은자 200만 냥을 내탕고에 납부를 하면 되겠지.’이 순간 난 나를 베고 적을 죽일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 벽란도의 일부를 얻게 될 것이 분명했다. 또한 벽란도에서 교역권을 잃게 될 조 필지 상단은 송 내륙에서도 큰 타격을 입을 것이 분명했다.

금자 다섯 냥에 산 인삼과 금자 1냥으로 산 인삼이 송 내륙에서 경쟁을 하게 된다면 당연히 신라방이 이길 것이니 말이다. 내가 얻을 단기적인 이익은 은자 100만 냥인 거다.

물론 남변에 있는 인삼 역시 참지정사 강일천 공의 삼밭에서 나올 것이고 그것을 조필지가 구입할 것이 분명했다.그렇다면 조 필지 상단은 재물은 재물 되로 잃게 되고 벽란도의 상권도 잃게 되는 것이다.

그 어떤 상단도 조정을 기망하고 황실을 속이다가 걸리면 온전하게 상단을 유지할 수 없으니 말이다. ‘나를 건드린 놈은 다 이 꼴이 되는 것이야!’난 조 필지를 보며 씩 웃었다.

이제 이익을 챙겼으니 고려를 압박한 금나라 순문사 야율강을 만날 차례인 됐다.‘우선은 잘 살려서 보내야겠지.’난 야율강을 떠올리며 인상을 찡그렸다.

‘절대 대령후의 계략에 죽게 둘 수는 없어. 그가 죽으면 내 땅 북변이 위태롭다.’사실 따지고 보면 한 없이 괘씸한 놈이 야율강이었다.

내 땅 북변 갑산을 금의 땅으로 만들려고 했으니 말이다. 허나 지금 그가 대령후의 암계에 의해 죽게 되면 고려는 전란에 휩싸이게 될 것이 분명했다. 그렇게 된다면 정말 황제가 바뀔 수도 있었다.

그것은 내게도 좋지 않는 일이지만 상황제가 되시는 내 부친인 의종에게도 좋은 일은 결코 아니었다. ‘명종을 등극시킨 것이 상황제인 내 부친이 말이야!’결국 야율강의 목숨에 이 고려의 안정과 황실의 존망이 걸려 있는 거였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황실과 고려를 절벽 끝으로 몬단 말이지.’난 이 엄청난 계략을 스스럼없이 서경에서 꾸민 대령후를 생각하며 인상을 찡그렸다.‘이번 일을 잘 끝낸 후 서경의 난이 일어나기 먼저 내가 서경을 칠 것이다.

’바드득!난 모처럼 분노에 차 어금니를 깨물었다.6. 스스로 살을 베고 적의 숨줄을 조르다.

난 조필지가 돌아간 후 내 사택 방에 앉아 다음에 이루어져야 할 일을 생각했다. 고려의 위급도 중요하지만 내 이익이 먼저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었다. 또한 그 이익이 곧 실현될 판이었다.

은자 200만 냥!엄청난 재물이 내게로 들어오게 되어 있다.

“은자 200만을 고스란히 내탕고에 헌납을 해야 하나?”

절로 인상이 찡그려지는 순간이다. 조 필지를 잡기 위해서 나 역시 내 살을 베어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내 상단의 얼굴 마담 격인 왕준명이 조정을 기망한 죄로 귀양을 가야할지도 몰랐다.

“은자 200만 냥을 버린다? 그렇게 해서 내가 얻는 것이 무어지?”

우선은 신라방과 거래를 한 후에 얻어질 은자 100만 냥이다. 내가 처음 정중부의 사택에서 착복한 재물이 은자 98만 냥이니 상당한 재물이 될 것이다. 그리고 차후 벽란도의 상권을 장악하는 것이 내게 이익이 분명할 거다.

이제 결심만 하면 되는 것이다. 야율강을 만나기 전에 나는 조필지 상단을 크게 휘청거릴 이 계략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왕준명이옵니다. 주군!”

내 계략을 위해 난 왕준명을 조용히 불렀고 그를 지금 기다리고 있었다.

“들어오게.”

“예. 주군.”

왕준명이 조심히 내 사택 방문을 열고 들어서며 머리를 숙여 가신으로써 주군에 대한 예를 갖췄다.

“찾으셨습니까? 주군.”

“앉아.”

요즘 들어 의기소침해 있는 왕준명이었다. 자신의 실수로 내가 큰 위기에 봉착했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왕준명이었다.

물론 그 일은 내가 원하는 것을 얻게 되고 또 좋은 방향으로 처리가 되었지만 여전히 왕준명은 자신의 실책을 었다. 물론 그 일은 내가 원하는 것을 얻게 되고 또 좋은 방향으로 처리가 되었지만 여전히 왕준명은 자신의 실책을 생각하고 있는 듯 했다.

“예. 주군.”

왕준명은 조심히 내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이번 인삼 거래에 관한 건은 자네가 마무리 해 줘야겠어.”

내 말에 왕준명은 다소 놀란 기색을 보였다. 수백 만 냥이 넘는 거래를 자신에게 임무를 주는 것이 놀라운 모양이었다.

“제가 말이옵니까?”

“그래. 그래도 자네가 이 상단의 대표라면 대표잖아.”

“그렇기는 하옵니다.”

“그리고 난 자네가 이번 일을 잘 처리해 줄 거라고 믿어.”

“감사하옵니다. 주군.”

“그리고 말이야!”

난 왕준명을 빤히 봤다.

“예. 주군.”

“이번 일이 끝나면 자네가 귀양을 가 줘야겠어.”

“예?”

내 말에 왕준명은 놀라 나를 빤히 봤다.

“귀, 귀양이라니요?”

“왕실을 기망하고 어찌 온전할 수 있겠나?”

내 말에 여전히 왕준명은 내가 말하는 속뜻을 몰라 멍해 있었다.

“이번 참에 아예 조 필지 상단을 벽란도에서 쳐낼 생각이네.”

“저는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내 설명을 해 주지. 가까이 오게.”

내 말에 왕준명은 내 앞으로 바짝 다가와 앉았다.조 필지 상단.조 필지가 상단에 있는 자신의 방에 들어서는 순간 모여 있던 상단의 행수들은 조 필지를 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담판은 어찌 되셨습니까?”

행수 하나가 너무나 궁금한 눈빛으로 물었다.

“어찌 되었다고 생각을 하나?”

“저희들이야 물론,,,,,,,.”

조필지가 직접 갔으니 거래는 성사되었을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행수들이었다. 허나 얼마에 인삼을 매입했는지가 중요했다.

“거래는 성사되었지. 허나 손해가 아주 막심해.”

“막심하다시면?”

“근당 금자 다섯 냥에 거래를 했지.”

조필지는 입술을 지그시 깨물며 말 했고 이야기를 듣고 있던 행수들은 기겁한 눈빛으로 더 묻지를 못하고 있었다.

“허나 이제 이 고려의 인삼은 모두 내 수중에 들어 있는 것이지.”

“그럼 거래는 어떤 방식으로 하시기로 했사옵니까?”

“황실에 내야 할 세액이라도 주릴 마음에 환 대신에 금자를 주기로 했네.”

더욱 놀랍기만 한 행수들이었다.

“황실에 낼 세액을 착복하실 생각이십니까?”

“우리가 언제 황실에 세액을 제대로 낸 적이 있나?”

“허나 그것은 오랜 기간 동안 송상과 거래를 했기에 뒤탈이 없어 해온 일이지 않습니까?”

“뒤탈이라?”

“그렇사옵니다. 만약에 발각이라도 된다면,,,,,,,.”

“그럴 일은 없다. 내가 발각이 되면 회생이라는 놈도 큰 곤욕을 치워야 해.”

“그렇기는 하옵니다. 은자 200만 냥을 고스란히 빼앗기게 되니 말입니다.”

“그래. 허나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네.”

“그럼 거래는 언제 하기로 하셨습니까?”

“내일 오후에 하기로 했네.”

조 필지는 지그시 입술을 깨물었다.

“내일 말이옵니까?”

“그래. 돈이 급한 모양이더군.”

조 필지는 그렇게 말하고 피식 웃었다. 조필지의 생각으로는 인삼을 매점하는 과정에서 자금이 말라 고초를 격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허나 자금난을 격고 있는 회생보다 자신이 더 급하기에 금자 5냥을 주고 인삼을 매입할 수밖에 없었던 거였다.

“허나 내일까지 은자 200만 냥을 구한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지. 허나 구해야 한다.”

“예. 대인!”

그렇게 조 필지는 회생에게 인삼 인수를 위해 자금을 준비하고 내일 있을 거래를 준비했다. 그에 반해 회생은 왕준명에게 자신의 계획을 말하고 바로 감찰어사대로 향했다.감살 어사대.

“그게 무슨 말씀 말인가?”

내 이야기를 들은 최철호 어사는 놀라 기겁을 했다.

“말씀 드린 그대로입니다. 선배님!”

“허나 그렇게 하였다가는 자네마저 조정을 기망했다고 화를 당할 수 있다네.”

그 누구도 황실과 조정을 기망하고 무사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하지만 은자 200만 냥에 인삼 4천근을 압류 할 수 있습니다. 그 재물이면 말라버린 내탕고를 다시 채울 수 있습니다. 선배님!”

“그렇기는 하나 이번 일로 승승장구하는 자네의 앞길에 걸림돌이 놓일 수 있네.”

“그것은 제가 다 알아서 할 것이옵니다.”

“자네가 알아서 한다?”

“그렇사옵니다.”

“어찌 할 건가?”

“윗 전에 미리 아뢸 것입니다.”

“윗전이라고 하면?”

“제 장모께 아뢰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태, 태후마마께?”

“그렇사옵니다. 그래야 제가 빠져나갈 구멍이 생깁니다.”

그제야 조철호 어사는 나를 보며 씩 웃었다.

“지금 자네 황실과 조정 그리고 자네가 공모를 하여 조필지 상단을 속일 셈이군.”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조필지 상단의 치부를 찾으려고 했으나 그 치부를 찾지 못했습니다. 못 찾는다면 만들어줘야지요.”

“그렇기는 하지.”

“또한 지금까지 수십 년 넘게 조 필지 상단과 거래를 한 송상의 치부도 이번 참에 뿌리를 뽑을 수 있습니다.”

“송상까지?”

“일석 삼조를 노리는 것이 저의 계략입니다.”

“역시 자네는 이 고려의 충신이네.”

최철호 어사는 나를 충신이라고 말했다. 허나 나는 절대 충신이 되지 못한다.

내가 이익이 없다면 난 절대 고려 조정을 돕지 않을 것이다.우선 내게 돌아올 이익 100만 냥을 위해서이고 또한 조필지 상단에게 큰 타격을 주기 위함이다.

물론 나는 은자 200만 냥을 잃게 될 것이다. 물론 조필지 상단은 내게 구입한 인삼을 압류 당할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그 인삼을 다시 찾기 위해 더 많은 재물을 써야 할 것이다.

아마도 압류 당한 인삼을 다시 찾기 위해서는 조정에 내야 할 세액의 3배를 내야 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조필지 상단은 4천근의 인삼을 260만 냥을 주고 사는 꼴이 되는 것이다. 그 엄청난 금약은 쉽게 회복할 수 없는 금액이 분명할 거다.

“그럼 나는 무엇을 하면 되겠는가?”

“거래는 벽란도 포구가 아닌 예성강 깊숙한 곳에서 이루어질 것입니다.”

“덮쳐라?”

“물론이지요.”

난 최철호 어사를 보며 씩 웃었다.

“알았네. 자네에게도 탈이 없도록 일을 잘 꾸미시게.”

“예. 선배님! 저는 그럼 바로 태후마마를 알현하겠습니다.”

“그러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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