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간웅-230화 (230/620)

< -- 간웅 12권. -- >3. 명종을 압박하는 야율강! 내가 명종황제의 명에 의해 대전에서 쫓겨나 듯 나왔을 때 급하게 나인 하나가 빠르게 내게로 다가왔다.‘태후마마의 전각 나인이군.’난 속으로 그렇게 생각을 하며 살짝 인상을 찡그렸다.

이제 공예태후는 나를 무슨 해결사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 듯 했다. 아마도 내 생각이 틀리지 않다면 이번 일도 어떻게든 처리하라고 명을 내리기 위해 부르려는 것이 분명할 것 같았다.

“견룡행수를 뵈옵니다.”

나인이 경건하게 머리를 조아렸다.

“고맙네. 부마도위라고 안 해 줘서.”

“예? 무슨 말씀이시옵니까? 쇤네가 실수를 한 것이옵니까?”

“하하하! 아니야. 그런데 무슨 일인가?”

난 알면서도 나인에게 물었다.

“태후마마께서 뵙고자 하옵니다.”

“태후마마께서?”

“그렇사옵니다. 견룡행수님!”

“내 알아서 처리 할 것이니 걱정하시 마시고 옥체나 잘 챙기시라고 전해 주시게.”

내 불손한 말에 나인은 놀라 날 멍하니 봤다.

“견룡행수님,,,,,,.”

“사위가 그리 말씀 올렸다고 하면 될 것이네.”

“그리 전하면 되는 것이옵니까?”

“그래. 그렇게 말씀 올려도 날 찾으시면 오랑캐가 아무리 조정을 겁박해도 끝내 내 겁박에 이겨내지 못할 거라고 말하면 될 것이네.”

“알겠사옵니다.”

내 말에 나인은 이해를 한 듯 안 한듯 한 표정을 해서 내게 예를 갖추고 사라졌다.그리고 난 멀어지는 나인을 보면서 야율강의 모습을 떠올렸다.

“적이라? 적이란 말이지!”

난 야율강의 얼굴이 떠올라 인상을 찡그렸다.

“야율강 그자가 원하지 않는 곳에서 원하지 않는 방법으로 원하지 않는 시간에 담판을 지을 것이야.”

난 이미 대전에서 모든 계획을 구상해 둔 상태였다.

“겨우 오랑캐 주제에!”

바드득!

“다 죽었어.”

난 사신관이 있는 쪽을 보며 인상을 찡그렸다. ‘이 모든 분란을 만든 자가 서경에 있단 말이지!’난 그렇게 뇌까리며 내가 파상풍에 막 깨어났을 때를 떠올렸다.

“서경에 묘한 기운이 있다?”

내 앞에 무릎을 꿇고 있는 별초를 보며 인상을 찡그렸다. 지금 내 앞에 있는 별초는 한 달 전 황궁으로 난 대로에서 만난 북변 사투리를 쓰는 무장을 미행하라고 지시한 바로 그 별초였다.

“그렇사옵니다. 주군!”

사실 난 조위총의 난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 역사적 기억을 가지고 있기에 별초에게 지시를 해서 북변 사투리를 쓰는 무장을 은밀히 미행하게 시킨 거였다.

“처음 그 무장이 간 곳은 이 소응 대장군과 조원정 장군의 사저였습니다.”

“서경과 이대장군과 조장군이 내통을 하고 있단 말인가?”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런데 서경의 묘한 기운이라는 것은 뭐지?”

“이것이옵니다.”

별초는 자신의 옆에 놓아둔 천에 싼 것을 조심히 내 탁자 위에 올렸다.

“뭔가?”

“만두이옵니다.”

“만두?”

이해가 안 되는 순간이었다.

“그렇사옵니다. 북변 지역에서 이런 만두를 먹기는 하오나 이리 큰 것을 먹는 자를 저는 본 적이 없사옵니다.”

별초가 보자기를 조심히 풀었다. 그리고 보자기 안에는 식어 딱딱하게 굳어진 왕만두가 들어 있었다.

“만두가 무척이나 크,,,,,,,,.”

난 순간 인상을 찡그렸다.‘이것은 송인들이 즐겨 먹는 것인데!’난 왕만두를 보며 문뜩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항상 전투를 할 때는 먹는 것이 중요했다. 그리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왔다.그리고 송나라 군대는 전투 중에 쉽고 편하게 먹을 수 있게 만두를 만들어 먹었다는 내용을 어디선가 본 적이 있었다.

“이런 만두를 즐겨 먹는 자는 중원 오랑캐뿐입니다.”

별초의 입장에서는 중원 송나라 사람도 오랑캐가 분명할 거다. 아마 내게 보고를 하기 위해 많은 것을 알아본 것 같았다. 그러니 이렇게 한 달이 다 되어서야 내게 온 거였다.

“그렇기는 하지. 그래서?”

“제가 좀 더 알아본 결과로는,,,,,,,.”

별초가 내 눈치를 봤다.

“뭔가?”

“송나라의 군벌 일부가 서경에 와 있는 것 같습니다.”

“송의 군벌이라고?”

이건 놀라운 거였다. 난 처음 서경이 난을 준비하기 위해 내통을 시도하려고 무장을 보냈다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생각하지도 못한 결과를 알아낸 거였다.

“그렇습니다. 더 정확하게 말씀드린다면 악비군인 듯 합니다.”

“악비군?”

별초는 내게 더욱 놀라운 이야기를 토해냈다. 사실 악비군은 장군 악비가 옥사를 하고 난 후에 흩어졌던 그의 부장들이 만든 비밀 조직이었다.

내가 북변으로 나간 후의 일은 모색하기 위해 주변 제국들의 상황을 조사해오던 과정에서 알아낸 사실 중 하나였다.‘악비군이라면 문제가 커지는데,,,,,,,.’절로 인상이 찡그려지는 순간이다.

송의 군대는 약하다. 그리고 장군 악비가 옥사를 한 후에는 더욱 약해졌고 금과 어떻게든 화평책을 쓰기 위해 안달을 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송의 군대는 더욱 약해지고 있었다. 하지만 악비군은 달랐다.철저하게 비밀스러운 조직이지만 화북 일대에서 금나라와 게릴라전을 벌이며 용맹을 떨치고 있는 존재였다.

또한 아주 비밀스러운 존재였기에 누가 그들을 통솔하는지 또한 어떻게 군수품을 조달받는지 밝혀진 것은 없었다.

“악비군으로 추정되는 자들이 서경에 와 있다고?”

내가 말한 것처럼 추정일 것이다.

“그렇습니다.”

“그런데 넌 어떻게 그들이 악비군이라고 생각을 하고 내게 보고를 한 거지?”

이것을 확인해 봐야 한다.악비군은 검은 도포에 검은 갓을 쓰고 검집 역시 검다. 또한 검잡이에 악가의 문양을 변형해서 새겨놨다는 것만 은밀히 전해지고 있었다. 물론 그 악가의 변형된 문양이 어떤 것인지 아는 자는 아무도 없었다.

“검은 도포와 검은 갓을 쓴 자들이 송어를 쓰며 서경에 은밀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검은 도포를 입고 검은 갓을 쓴 자들이 한 둘이 있다고 해서 그들이 중원에서 활동하는 악비군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렇습니다. 허나 송의 만두와 검은 검집 그리고 말씀 드린 것들이 일치합니다. 추정적인 이야기나 고려 해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말씀드립니다.”

별초의 말에 난 고개를 끄덕였다.확인해 봐서 나쁠 것은 없는 듯 했다.

“알았다.”

“그리고 또 놀라운 사실이 있습니다.”

“뭔가?”

중원에서 활동을 하는 악비군이 나타났다는 것도 놀라운 일인데 더 놀랄 것이 있다는 말에 난 나도 모르게 인상을 찡그렸다.

“사라진 대령후께서 서경에 계십니다.”

점점 더 놀라운 보고만 하는 별초였다. ‘서경 조위총의 난에 대령후가 배후란 말인가?’난 그런 생각을 했다. 그리고 그런 생각을 하다가 회상에서 깨어났다.

“그래! 이제야 착착 아귀가 맞아 들어가는군. 이 모든 것이 대령후의 짓이란 말이지.”

난 그렇게 중얼거리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아무리 옥좌가 좋다고는 해도 송나라의 군대까지 끌어드린 대령후라는 숙부를 절대 용서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용손이 송의 계집을 품고 송나라 오랑캐가 되었어.”

난 대령후를 생각하며 인상을 찡그렸다. 대령후는 송나라 공주와 국혼을 한 왕자다. 그래서인지 친송적인 정책을 많이 주창했다.

그로인해 내 부친이 되시는 의종과 무척이나 많이 반목했다고 나는 알고 있다.‘내 부친이 되시는 의종과는 상극이지.’사실 의종황제는 금나라와 송나라 사이에서 줄타기 외교를 잘 했던 왕이었다.

의종황제의 부친이 되시는 인종황제가 척준경을 발탁하여 북방을 든든히 한 후 송과 금 그리고 고려는 암묵적인 평화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을 적절히 이용하면서 실리를 취했다. 그에 반해 대령후는 고려가 송의 편에 서게 하기 위해 공론화했다.

그러니 내 부친이 되시는 의종황제와는 상극이 되는 거였다.그래서 유배도 간 걸 거다.

그럼 죄인인데 무신 정변이 일어난 후에 자취를 감췄다. 그런데 지금 그가 서경에 있다는 거였다. ‘꼬리를 잡힌 거야!’난 대령후가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악비군의 존재를 안 것에 대해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생각됐다. 적을 알고 나를 모르게 하면 반드시 이길 수밖에 없다.

나는 이 순간 대령후의 계략을 알지만 대령후는 나를 모를 것이 분명했다.그러니 대령후가 만들어낸 암중 계략에 흔들릴 수는 있어도 이겨낼 수 있었다.

그에 반해 대령후는 나에 대한 존재를 모르니 내가 만들어내는 암중 계략에 절대 빠져 나올 수가 없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여기서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 있었다.

친송적인 대령후다.그런데 금을 이용해서 고려를 혼란케 하려고 음모를 꾸미고 있었다.

그건 쉽게 생각하면 금과 고려가 반목을 하는 과정에서 새롭게 구성된 조정이 친송 정책을 펼치게 하려는 계획처럼 보일 것이다.하지만 그게 전부라면 전란까지 부를 수 있는 상황으로 몰고 가는 이런 일은 꾸미지 않았을 것이다.

‘뭘까?’난 이 순간 대령후가 무엇을 위해 움직이는지 생각해야 했다. 물론 답은 생각보다 간단할 것이다.

‘옥좌가 탐이 나는 거야!’현 명종황제는 대령후의 동생이다. 그러니 서열상으로는 자신이 황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한 것이 분명할 거다. 그래서 이렇게 금과 고려가 반목을 할 수 있는 상황을 조성하고 있는 걸 거다. ‘그런데 악비군이란 말이야!’악비군의 첫 목적은 금과 싸워 송을 지키는 거다.

허나 최종 목표는 악비군의 수장을 송의 황제에 올리는 걸 거다. 권력쟁탈!그것이 충신의 부하들의 최종 목표인 거다. 그런데 서경에 악비군으로 추정되는 자들과 대령후가 은밀히 웅크리고 있다.

그건 어쩌면 대령후와 악비군이 연관이 있을 수도 있다는 가정을 만들게 되는 것이다.이 순간 생각을 거듭할수록 의문만 생기고 있었다.

‘첫 번째 그의 계략은 이의제이가 분명하고 두 번째 계략을 뭐란 말인가?’이미 첫 계략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 계략을 깰 답을 가지고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두 번째 계략이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고 그 계략이 무엇이 될지 궁금해지는 나였다.

“뭘까? 지금까지 웅크리고 있던 숙부가 꾸민 진짜 계략이 뭘까?”

추론과 추측을 거듭하는 순간이었다.

“뭘까? 뭘까? 오랑캐를 이용해서 무엇을 얻으려고 할 것인가?”

내가 그렇게 중얼거렸지만 분명 대령후가 얻으려는 것은 고려 조정과 황실의 혼란이 분명할 거다. 그리고 거대한 위기가 분명한 거였다.

“고려 황실을 그의 입장에서 어떻게 위기에 빠트리지?”

점점 더 내 추측과 추론이 구체화 되고 있었다. 하지만 내가 납득이 가는 답을 얻지 못하고 있었다.

“분명 두 번째 계략이 대령후의 진검이다.”

내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중랑장이 되어 금으로 가는 사신단을 호위하기로 되어 있던 이의민이 무척이나 실망스러운 표정으로 내게 주변의 눈치를 보며 걸어오고 있었다.

“참 이의민도 일이 안 풀린다고 생각을 하겠군.”

사실 따지고 보면 그의 앞길을 막고 있는 것이 나인지도 몰랐다. 그것을 이의민이 모르고 있을 뿐이었다.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견룡행수님!”

갑작스러운 금나라 사신들의 행차로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간 이의민은 풀이 죽어 내게 말했다. 아마 내게 지금 존칭을 쓰고 있는 것은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고 있기에 그런 걸거다.물론 지금 내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다.

“아무도 없습니다. 형님!”

“그래도,,,,,,,.”

이의민은 여전히 인상을 찡그렸다.

“불편하시면 제방으로 가시죠.”

“그러지.”

“일이 꼬였어! 젠장! 금나라 오랑캐들 때문에 일이 꼬였어.”

이의민은 내 방에 들어서자말자 내게 신세 한탄을 하듯 말했다.

“뭐가 말입니까?”

“금나라 사신들 말이야! 그 작자들이 오지 않았다면 내가 갔을 것이고 그럼 난 장군이 되어 있는데 말이야.”

역시 역사와 내가 보고 있는 인물들의 성격은 달라도 너무 달랐다. 정말 이의민은 한 마디로 여포와 같은 성정을 가지고 행동을 하는 위인이 분명했다.

‘딱 삼국연의에 나오는 여포다.’물론 여포가 삼국연의에서 한없이 부정적으로 기록되었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래도 보통 사람이 알고 있으니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딱 좋을 것이다.

“뭐가 그리 걱정이십니까?”

“자네야! 출세길이 열렸고 또 부마도위까지 되었으니 무슨 걱정이 있겠나? 그러고 보니 이렇게 말을 놔서는 안 되겠는걸.”

이의민은 내가 부마도위가 된 것을 의식하는 듯 했다.

“제가 아무리 출세 길이 열려 승승장구를 하고 또 부마도위가 된다고 해도 옥련사 출신이라는 것은 달라질 것이 없습니다.”

내 말에 이의민이 흐뭇하게 나를 보며 웃었다.

“그렇지?”

“예. 형님!”

“하여튼 젠장 할 일이야!”

“걱정을 마십시오.”

“아무리 동생이 걱정을 하지 말라고 해도 어디 걱정을 안 할 수가 있는가?”

“그렇습니까?”

“젠장! 뭐 따지고 본다면 나만 이 꼴이네.”

“이 꼴이라니요?”

사실 이의민이 불만을 가지는 것도 어쩌면 당연할지도 몰랐다. 이건 내게 의도한 일이었다. 그리고 아무도 모르게 이의방과 이의민의 사이를 갈라놓고 있었다.

“옥공의 자식도 장군이 되었어. 뭐 그자나 나나 천출이기는 마찬가지지.”

옥공의 자식이라고 칭한 자는 조원정이 분명할 거다.

“그렇게 생각하지 마십시오.”

“그렇게 생각을 안 하려고 해도 현실이 그래! 동생은 아직 모를 거야. 사는 게 얼마나 지랄 같은지.”

아마 왜 자신은 출세를 못하냐고 집에서 마누라에게 핀잔을 들은 것이 분명한 것 같았다.‘참으로 단순하군. 이러니 대역 죄인이라는 불도장도 감수하면서 의종을 시해했지.’난 그런 생각이 들자 인상이 찡그려졌다.

“걱정 마십시오. 동생이 부마도위입니다. 곧 좋은 소식이 있을 겁니다.”

“좋은 소식?”

“예. 중랑장이 문제겠습니까? 장군이 문제이겠습니까?”

내 말에 이의민이 나를 빤히 봤다.

“난 그냥 견룡행수면 족한데,,,,,,.”

아마 이의민인 견룡행수가 제법 폼이 난다고 생각을 하는 것 같았다.

“견룡행수 말입니까?”

“그렇다네.”

“예. 알겠습니다. 제가 힘을 써 보겠습니다.”

“그래. 역시 동생뿐이야.”

“아닙니다. 형님! 하하하!”

“하여튼 내 조만간 대접을 한 번 하지.”

“대접이라고요?”

“그래. 내 며칠 전 사냥을 다녀왔네.”

“꽤 많이 잡으신 모양입니다.”

용력이 출중한 이의민이니 사냥에도 소질이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많이 잡기는 겨우 토끼 몇 마리 잡았지. 하지만 솥단지가 넘칠 정도로 큰 사냥개를 잡을 참이네.”

난 이의민의 말에 놀라 눈이 커졌다.

“사냥개라고 하셨습니까?”

“왜 놀라는가? 개를 먹지 않는가?”

“그 좋은 것을 어디 안 먹겠습니까? 하하하!”

지금까지 내가 고민했던 것에 대한 답을 이 순간 이의민이 내게 줬다.‘토사구팽이군. 토사구팽! 그래 그거면 엄청난 문제를 만들고 전란까지 야기 시킬 수 있지.’참으로 운이 좋게 대령후의 두 번째 계략에 대한 답을 얻게 되는 순간이었다.

“그렇지. 고기야 그게 최고지.”

그렇게 이의민의 한탄을 들어주다 하루가 지났다. 그리고 드디어 야율강이 공식적으로 대전에 서는 날이 도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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