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간웅-225화 (225/620)

< -- 간웅 11권 -- >

“지금 뭐라고 했는가?”

전령이 무릎을 꿇고 있고 위위경인 이의방이 굳어진 표정으로 되물었다.

“금나라 순문사 행렬이 서경에서 출발했다 하옵니다.”

순간 난 전령의 말을 듣고 내 귀를 의심했다.

“어찌 서경까지 금나라의 순문사 행렬이 당도할 때까지 모르고 있었단 말인가?”

위위경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

“은밀히 이동을 했사옵니다.”

“은밀히?”

“그렇사옵니다.”

전령의 말에 위위경인 이의방이 입술을 지그시 깨물었다.

“이를 어찌 한단 말입니까? 위위경?”

놀란 이소응이 위위경에게 물었다. 하지만 이의방도 지금은 뾰쪽한 답을 내놓을 수가 없었다.

“우선 황제폐하께 고해야 할 것이옵니다. 그리고 대전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옵니다.”

내 말에 모두 다 고개를 끄덕였다.

“견룡행수의 말이 옳소. 갑시다. 일이 급하게 되었습니다. 분명 좋지 않은 마음으로 온 것이 분명할 것입니다.”

이의방이 인상을 찡그리며 말했다.

“이러다가 정말 전란에 휩싸이는 것은 아니겠습니까?”

늙어도 이렇게 입이 가벼운 자가 있는 법이다. 하지만 분명 아예 확률이 없는 말도 아니었다. 어찌 되었던 상황제가 된 의종은 금나라 황제의 책봉을 받은 황제이니 말이다. 그리고 어떻게 되었던 그런 의종을 폐위시킨 거나 다름없는 상황제로 만든 것이 바로 우리들이니 말이다.

“전란?”

이소응 대장군의 말에 모두 다 표정이 굳어졌다.

“전란이 벌어진다면 막으면 되는 것이지.”

위위경인 이의방이 다짐을 하듯 말했다. 하지만 그 역시 굳어진 표정은 어찌 할 수가 없는 듯 했다.

“우선은 대전으로 가셔야 합니다.”

난 다시 대전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 대전으로 가자. 문신들 역시 모두 다 대전으로 모이라고 전해라.”

“예. 위위경!”

난 짧게 대답을 했다.정말 너무나도 갑작스러운 일이었다. 그리고 너무나도 다급한 일이기도 했다.대전.대전에 모든 문무백관들이 모여 있었고 옥좌에는 명종황제가 근심이 가득한 표정으로 자리하고 있었다.

“이일을 어찌 한단 말이요.”

명종황제 역시 문신들과 무신들이 걱정하는 그것을 걱정하고 있었다. 이것은 자신이 정통성이 없기에 더욱 크게 걱정을 하는 걸 거다. 또한 금나라 황제의 칙서를 받지 못했기에 안절부절못하는 것이기도 했다.

아니 칙서를 받기 위해 사신을 파견하려던 참이 이런 놀라운 일이 일어났으니 당황스럽기도 한 명종황제였다. 물론 나 역시 처음에는 무척이나 당황했다. 하지만 그냥 당황만 하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분명 누군가가 이 고려의 내부사정을 금나라에 알려준 거다.’난 중방에서 이곳까지 오면서 내린 결론이었다. 그렇지 않다면 금나라의 사신이 이렇게 은밀히 그리고 기별도 없이 올 이유가 없었다.

‘결국은 조정과 황실을 압박하기 위함이다.’그럼 무엇으로 압박을 하고 또 혼란을 야기 시킬지가 중요했다.

물론 처음은 자신들이 책봉한 황제인 내 부친이 되는 의종을 왜 상황제로 만들었냐는 것을 따질 것이 분명했다. 그리고 지금의 황제에게 정통성이 없다고 따질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빌미로 엄청난 것을 원할 것 같았다.‘어떤 대책이 나오는지 보자.’난 그런 생각을 하며 대전을 찬찬히 봤다. 하지만 누구하나 대책을 가진 표정은 없었다.

“송구한 일이오나 금나라의 순문사가 이미 개경 근처까지 왔다고 하옵니다.”

이의방의 말에 명종황제의 표정이 더욱 굳어져 있었다.

“개경까지?”

“그렇사옵니다. 황제폐하!”

“그럼 이제 어찌 해야 한단 말이요?”

“우선은 극진히 순문사를 대접해야 할 것이옵니다.”

가만히 있던 조영인이 명종황제를 보며 말했다.

“극진히 대접을 한다?”

“그렇사옵니다. 분명 은밀히 왔다는 것은 트집을 잡기 위함일 것이옵니다. 그러니 순문사를 극진히 환대를 해서 다른 트집을 잡지 못하게 해야 할 것입니다. 황제폐하!”

“어떻게 극진히 대접을 한단 말이요? 문하시중!”

“우선은 황제폐하께서 순문사가 행차하는 남문으로 마중을 나가시는 것이,,,,,,,,.”

“불가하옵니다.”

이의방이 조영인의 망발을 막았다.

“비록 지금 금나라가 강대하다고는 하나 고려의 황제폐하가 일개 사신을 마중 나갈 수는 없사옵니다.”

옳은 말이다. 난 고개를 끄덕였다.

“허나 분명 저들은 황제폐하의 즉위에 대해 따지기 위해 온 것이오. 그러니 사전에 그런 빌미를 주지 않기 위해 나서야 한다는 거요. 우리가 금나라를 따른다는 것을 보여준다면 그들도 크게 트집을 잡지 못할 것이요.”

조영인도 지지 않겠다는 듯 목소리를 높였다.

“트집을 잡히더라도 안 되는 것은 안 되는 겁니다. 문하시중.”

위위경인 이의방이 문하시중인 조영인을 노려봤다.

“위위경이 옳은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참지정사 강일천이 이의방을 거들었다.

“하지만 태자마마께서 가시는 것은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강일천은 그렇게 중재를 했다.

“태자를 보낸단 말입니까? 참지정사!”

“그러하옵니다. 황제폐하! 분명 저들은 이 고려의 사정을 잘 알고 온 것이 분명할 것이옵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이렇게 통보도 없이 올 수가 없습니다. 지난 혁명을 빌미로 잡아 많은 것을 얻으려 할 것입니다. 그러니 어느 정도 환대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황제폐하!”

이제는 무신정변이 혁명이라 불렸다.

“옳은 말이요. 태자를 보내 사신을 마중하시오.”

“예. 알겠사옵니다. 황제폐하!”

신료들이 모두 머리를 조아렸다.

“또한 사신들을 대접함에 있어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야 할 것이요.”

그렇게 갑작스럽게 출현한 금나라의 사신들을 마중 나가기 위해 태자가 직접 개경 남문으로 나가 사신을 맞이했다. 물론 나 역시 태자를 따라 남문으로 달려갔다.

“태자마마! 저기 금나라의 순문사 일행의 모습이 보입니다.”

태자를 따라 나선 문신 하나가 남문으로 들어서는 금나라 사신단을 가리켰다.

“으음,,,,,,,.”

태자도 신음을 하며 인상을 찡그렸다. 그리고 난 태자의 표정을 살피며 사신단의 제일 앞에 서 있는 자를 봤다.‘야율강? 야율?’야율이라는 성은 금나라의 성이 아니라 거란의 성이었다.

‘야율이라면,,,,,,,,.’난 살짝 인상을 찡그렸다. 내가 알고 있는 역사 속 인물 중에 야율이라는 성을 쓰는 자는 오직 야율초재 하나였다. 그리고 그는 칭기즈칸의 신하였다.

‘설마,,,,,,.’하지만 설마는 항상 사람을 잡는 법이라는 것을 난 한참 후에 알게 됐다.남문에 도착한 금나라 사신 야율강이 마중을 나온 태자를 야릇한 눈빛으로 봤다.

이 순간 이미 고려는 금나라에게 기선을 제압당한 거나 다름없었다.

“그대는 누구인가?”

야율강의 말에 태자가 지그시 입술을 깨물었다.

“이분은 태자마마십니다.”

보다 못한 문신하나가 야율강을 노려보며 소리를 쳤다.

“태자? 후의 장자도 태자라고 할 수 있는가?”

야율강이 거만하게 말했고 난 나도 모르게 인상을 찡그렸다.‘후라고 했다. 그럼 그 후는 익양후를 말하는 것이고 우리가 예상한대로 누군가가 이 고려의 사정을 알려준 것이 분명하다.’저들이 온 것에 대한 답이 나오는 순간이었다.

“곧 태자가 되실 분입니다. 그리고 금황상께서는 반드시 태자로 책봉해 주실 것이옵니다.”

앞으로 나서며 내가 말했다.

“반드시?”

“그렇습니다.”

“그대는 누군가?”

야율강이 날 뚫어지게 보며 물었다.

“견룡행수! 이 회생이옵니다.”

“견룡행수?”

“그렇습니다. 야율강 대인!”

이것은 야율강이 놀라라고 의도적으로 말한 거였다. 그리고 내 말에 야율강은 놀란 눈빛이 됐다. 자신은 분명 은밀히 이곳까지 왔다고 생각을 하고 있는데 내가 자신의 이름을 말하니 놀라는 것은 당연한 거였다.

“고려가 아예 아둔하지는 않군.”

야율강은 그렇게 거만하게 말하며 피식 웃었다.이 순간 내가 말꼬리를 물고 늘어질 필요는 없을 것 같았다.

“가시지요. 사신관으로 모시겠사옵니다.”

“그대가 나를 모시는 건가? 아니면 태자라고 불리는 분이 나를 모시는 건가?”

이것 역시 도발이었다.

“당연히 제가 모실 것이옵니다.”

“그런가? 고려의 황실은 금나라의 사신이 달갑지 않은 모양이군.”

야율강의 말에 태자가 인상을 찡그렸다.이건 분명 자신의 말에 말꼬리를 잡아달라는 거였다. 한 마디로 시비를 걸겠다는 거였다. 하지만 지금은 받아칠 수 없는 순간이기도 했다.

“그렇지는 않사옵니다. 지금 부마도위가 금나라의 순문사를 모시고 있는 것이옵니다.”

“부마도위?”

내 말에 야율강이 날 뚫어지게 봤다.

“그렇습니다. 야율강 대인!”

“하하하! 아예 꼬투리를 못 잡게 하는군. 내가 무례했다면 용서를 하시게 부마도위!”

“대인께서 굳지 용서를 구하시겠다면 태자마마께 구하셔야 할 것이옵니다.”

내 뼈 있는 말에 야율강도 고개를 끄덕였다.

“옳은 말이요.”

야율강이 나를 잠시 봤다고 태자를 봤다.

“태자마마! 소신이 다소 무례했사옵니다.”

야율강이 이제야 태자를 태자라 불렀다.

“아니요. 오해가 있을 수도 있소.”

“그렇게 생각을 해 주시니 감사하옵니다.”

대충 이렇게 일이 마무리 되고 있었다. 그리고 이 순간 난 야율강에게는 강하게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품이 작은 인물은 절대 아니다. 그가 거만한 것은 우리를 떠보기 위함이다.’난 그렇게 야율강을 판단했다.

“이제 되었습니까? 부마도위.”

“모시겠습니다.”

난 그렇게 말하고 말머리를 돌렸다. 그렇게 일단은 금나라 사신 일행을 사신관으로 안내를 했다.고려의 문무백관들이 금나라 사신을 맞이하기 위해 분주할 때 황궁의 내명부의 상궁들도 분주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상궁들의 제일 어른이라고 할 수 있는 해월도 정신이 없었다.

“사신관은 다 치운 것이냐?”

해월이 옆에 서 있는 상궁에게 물었다.

“그렇습니다. 해월마마!”

이렇게 상궁이라도 다 같은 상궁은 분명 아니었다. 해월은 상궁들 중에서 가장 큰 힘을 행사하고 있었다. 또한 이렇게 타국의 사신이 왔을 때 신료들이 신경 쓰지 않는 일을 신경써야 했다.

“사신들을 모실 나인들은 골랐느냐?”

해월은 자신이 말을 해놓고서도 인상을 찡그렸다.사실 금나라 사람은 고려인들에게 오랑캐로 통했다. 비록 지금 고려의 국력이 쇠퇴하여 금의 눈치를 보고 있으나 오랫동안 자리하고 있는 정서는 어찌 할 수가 없었다.

“그것이 수가 부족하옵니다. 마마!”

상궁의 대답에 해월이 인상을 찡그렸다.

“부족하다니?”

“저번 거사혁명에 죽은 나인들의 수가 상당하기에,,,,,,.”

“그렇다고 해서 수청을 들 나인이 부족해서야 되겠느냐?”

해월이 질책을 하듯 말했다.

“그리고 사실,,,,,,,.”

상궁이 해월의 눈치를 봤다. 물론 해월도 무엇을 말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나인이 금나라의 사신을 모시게 되면 금으로 가야했다. 물론 남을 수도 있지만 오랑캐와 몸을 섞었다는 따가운 눈총을 견딜 수가 없기에 어쩔 수 없이 모두 다 사신을 따라 금으로 갔다.

“그래도 구해야 할 것이다.”

“허나 나인의 수가 턱 없이 부족합니다.”

“방법을 찾아라! 방법을.”

다시 한 번 해월이 앙칼지게 말했다.

“알겠사옵니다.”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야 할 것이다.”

“예. 마마!”

“난 태후마마께 보고를 드리러 갈 것이다.”

“예. 마마!”

해월이 사라지자 상궁들이 인상을 찡그렸다.

“어찌 합니까?”

상궁들에게도 서열이 있기에 서열이 낮은 상궁이 높은 상궁에게 물었다.

“어떻게 하기는 수를 채워야지.”

“허나 누구도 나서려 하지 않습니다.”

아마 이것이 힘없는 나라의 여인의 서러움일 것이다.

“누가 그걸 몰라? 하여튼 채워야 해! 창기로도 채워야 해.”

상궁이 말은 그렇게 했지만 그건 안 될 일이었다. 만약 품위가 없는 창기가 사신들에게 실수라도 하는 날이면 자신들의 목이 잘린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창기는,,,,,,.”

“안 되지. 답답해서 하는 소리야!”

직급이 높은 상궁이 인상을 찡그렸다.

“그럼 이건 어떻습니까?”

그때 눈이 살짝 찢어진 상궁이 직급이 높은 상궁을 봤다.

“어떤 것?”

“나인의 처소에 감금되어 있는 계집이 있지 않습니까?”

“나인의 처소에?”

“그렇습니다.”

눈이 찢어진 상궁의 말에 직급이 높은 상궁이 인상을 찡그렸다.

“곧 관노로 갈 계집이 아니더냐?”

지금 그녀들이 말하는 계집은 채원의 딸이었다.

“그러니 아무도 모를 것이옵니다. 또 나라를 위한 일이니 부모의 죄를 씻을 수도 있지 않습니까?”

원래 인간이라는 존재는 자기가 생각하고 싶은 방향으로 생각을 하는 법이다.

“그렇기도 하지.”

“하여튼 나인의 수가 부족합니다.”

눈이 찢어진 상궁의 말에 직급이 높은 상궁이 고민을 하는 듯 했다.

“알아서 해라. 나는 연회에 쓸 음식을 알아보러 갈 것이다.”

“예. 마마!”

이것은 승낙이었다.채원의 딸이 감금되어 있는 나인의 방.사실 채원의 딸은 내일이면 북변에 있는 어느 현의 관노로 갈 참이었다.

“내 절대 회생을 용서치 않을 것이다.”

여자가 한을 품으면 서리가 내린다고 했다.지금 회생을 향해 채원의 딸이 한을 품고 있었다.쫙!그때 나인의 방의 문이 열렸고 눈이 찢어진 상궁이 야릇한 미소를 머금고 들어섰다.

“일어서거라.”

“무슨 일이요?”

자신에게 일어서라는 말에 채원의 딸이 되물었다.쫙!그리고 돌아오는 것은 매서운 따귀였다.

“무슨 일이라니? 관노주제에 무슨 일이요라니?”

눈이 찢어진 상궁이 매섭게 채원의 딸을 노려봤다. 그 순간 채원의 딸은 지그시 입술을 깨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옷을 벗어라.”

순간 눈이 찢어진 상궁의 말에 채원의 딸이 기겁을 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자신의 처지가 어떤지 채원의 딸은 잘 알고 있었기에 지그시 입술을 깨물었다.그리고 조심스럽게 옷고름을 풀었다. 그 순간 순백의 나신이 들어났다.

“역시 계집팔자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지.”

사실 눈이 찢어진 상궁은 채원의 딸에게 알 수 없는 시기심을 가지고 있었다. 자신의 외모가 박색이기에 상궁이 되어서도 누구하나 거들떠 봐주지 않았고 이 구중궁궐의 시든 꽃으로 시들어가는 것이 화가치미는 상태였다. 그런데 채원의 딸이 태자비가 되었다고 이렇게 관노가 되니 괜한 분노를 채원의 딸에게 뿜어내는 거였다.

“,,,,,,.”

“오랑캐가 품기에는 아깝기도 하군.”

상구의 말에 채원의 딸은 기겁을 했다.

“무슨 말씀이십니까?”

이제는 말투가 달라진 채원의 딸이었다.

“너는 사신관의 나인으로 갈 것이다.”

사실 말이 좋아 사신관의 나인이지 거의 창기나 다름없었다.

“사, 사신관의 나인이라니요? 저는 내일이면 북변의 관노로 가게 되어 있습니다.”

채원의 딸의 말에 눈이 찢어진 상궁이 채원의 딸을 째려봤다.

“북변 관노로 가서 그곳 장졸들의 노리개가 되나 오랑캐 사신들의 노리개가 되나 다를 것이 없지 않느냐?”

“사신이라고 하셨습니까?”

순간 채원의 딸의 눈빛이 반짝였다.

“그래. 오랑캐기는 하지만 사신이다. 관노보다야 백배는 좋은 거지. 호호호! 혹시 아느냐? 사신의 눈에 들어 첩이라도 된다면 네년의 팔자가 다시 풀릴지.”

“알겠습니다.”

“그래. 그렇게 고분고분해야지. 냄새가 나니 씻어라.”

“예. 마마님!”

채원의 딸은 그렇게 말하며 어금니를 깨물었다.‘천지신명이 나를 버리지 않으셨구나! 내 반드시 금으로 가서 권세를 얻을 것이다. 그리고 회생 너를 절대 용서치 않을 것이다. 또한 이 고려도 부셔버릴 것이다.’다음 권에서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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