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간웅 11권 -- >7. 나는 누구란 말인가?송악산 산채.난 이곳에서 무비를 기다렸다. 이곳이면 무비와 담판을 지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한참을 기다리고 나서야 인기척이 들였다.
“왔군!”
난 지금 착잡한 기분이 밀려왔다. 또한 알 수 없는 설렘도 느껴졌다. 분명 예전 김돈중이 내게 말했다.
너의 근본을 알기위해서는 무비를 죽이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그런 고관대작이 나를 알고 또 황제의 비가 나를 아는 것을 봐서 나 역시 예사 인물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두 번의 무비와의 담판에서 난 무비에게 졌다.
아니 다음을 준비했다. 그것은 시간은 내 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내 편이었던 시간이 나를 압박하고 있었다.
“나는 누구란 말인가?”
이것이 내게 첫 번째 중요한 문제였다. 근본을 모른다는 것은 이리도 답답한 일이었다. 물론 정신은 현대의 인물이기에 이 몸의 근본이 어떤 존재인지 찾지 않아도 될 것이다. 하지만 무비가 아는 인물이고 또 김돈중이 알고 있는 인물이 바로 이 몸의 주인공이라는 거다.
“평범하지는 않을 것이야! 나는 누구란 말인가?”
이것은 야릇한 기대감까지 들게 하는 일이었다. 그리고 예전 백화가 해줬던 춘심이라는 상궁과 무비의 일이 자꾸 떠올랐다. 춘심이라는 이름의 상궁과 무비의 관계!나와 무비와의 관계.그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무비.그 모든 의문을 무비가 쥐고 있는 거였다.
-나도 궁금하네요. 내가 누군지.순간 다시 내 귀에 환청이 들였다. 영혼 깊은 곳에서 울리는 소리처럼 느껴졌다.
한동안 들리지 않던 환청이 다시 들린 거였다.
“환청이다.”
난 중얼거리며 입술을 지그시 깨물었다. 그리고 내 영혼 안에 뭔가 분명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넌 뭐냐?’난 스스로에게 아니면 내게 들린 환청에게 물었다. 하지만 내가 되물을 때마다 아무런 대답도 없었다.‘넌 뭐냐고?’난 다시 마음속으로 외쳤다. 하지만 여전히 다시 환청은 들리지 않았다.
“젠장!”
정말 입술을 깨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환청도 자신이 누군지 알고 싶다고 했어. 그렇다면 이 몸의 주인이었던 영혼일지도 몰라.’이건 내 추측일 뿐이다. 하지만 내 추측은 항상 틀린 적이 없었다.
“으음,,,,,,.”
정말 여러 가지 상황이 혼란스럽기만 한 순간에 환청까지 나를 혼란에 빠트리고 있는 거였다. 그 혼란에 빠져 있을 때 별초들이 보자기에 싼 무비를 업고 내게로 와 목례를 했다.
“모시고 왔사옵니다.”
“수고들 했다.”
“예. 주군!”
난 바닥에 놓은 검은 보자기를 봤다. 꿈틀거리는 것이 깨어 있는 듯 했다.
‘무비 그대로 참으로 곡절이 많은 것 같소.’난 황제의 여자였다가 이렇게 보쌈까지 당하는 무비의 인생도 순탄한 인생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사실 무비는 이의방의 여자가 되고 그것에 분노한 의종은 김보당의 난에 동조를 하게 된다.
정말 황실의 여자로 기구한 삶은 산 게 분명할 것이다. 그 순간 문뜩 영화공주의 얼굴이 떠올랐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난 다시 꿈틀 거리는 보자기를 뚫어지게 봤다.
“멀리 물러가 있어라.”
“예. 주군!”
다섯 명의 별초들이 빠르게 사라졌다. 그리고 난 바로 무비가 들어 있는 보자기를 풀었다.보자기가 풀리자 말자 무비가 보자기에서 빠져나와 나를 노려봤다가 놀라 눈동자가 커졌다가 역시 나일 거라는 생각을 했다는 눈빛으로 나를 봤다.
‘역시 나를 알고 있음이야!’난 나를 보고 놀란 무비를 보며 그런 확신이 들었다.
“무례를 범해 죄송하옵니다.”
“처음에는 내게 하대를 하더니 이제는 내게 존대를 하는군. 이번이 세 번째인가?”
내게 무비는 두 번의 담판에서 아무 것도 말하지 않았다는 것을 내게 상기시켜주는 듯 했다.
“사정이 그렇게 되었습니다.”
“존대를 하는 자들은 뭔가 얻고자 하는 것이 있지.”
“밖으로 나오십시오. 오랜 시간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나와 내가 할 이야기가 있다고? 말하지 않았느냐? 난 절대 말하지 않겠다고.”
무비는 차갑게 웃었다. 그녀의 눈에는 나를 향해 살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저는 알아야겠습니다.”
“내가 말해줄 것 같은가?”
다시 무비가 나를 노려봤다. 정말 표독스러운 눈빛 그 자체였다. 또한 말해 줄 수 없다는 말은 말할 것이 있다는 말처럼 들렸다.
“말씀을 하셔야 할 것이옵니다. 전의 저와 지금의 저는 사뭇 다릅니다.”
나 역시 무비를 노려봤다.
“싫다. 나는 그러지 않을 것이다.”
“저는 마마를 해할 수도 있습니다.”
“그것을 두려워 할 것 같으냐? 나는 이미 그런 것이 두렵지 않은 사람이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무비는 나를 의식하면서 주위를 살폈다. 삶의 끝이 두렵지 않는 사람은 이렇게 주변을 살피지 않는다. 그런데 지금 그녀는 나를 피해 도망칠 것을 살피는 것 같았다. 그럼 이 순간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는 말인 것이다.하지만 분명한 것은 협박으로는 되지 않을 것 같은 무비였다.
“김돈중에게 들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저를 알기 위해서는 무비마마를 죽여서는 안 된다고. 왜 그래야 하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순간 내 입에서 김돈중의 이름이 나오자 무비의 눈빛이 찰나의 순간 떨렸다.
“결국 난신도 신하이기는 한 모양이구나.”
“저는 누구이옵니까? 알려주십시오. 하찮은 병사를 어찌 무비마마가 아시옵니까?”
“왜 내가 너에게 말해 줘야하지?”
“저와 무슨 관계가 있사옵니까? 무비 마마께서는 누구시옵니까? 저와 어떤 사연이 있는 것입니까?”
난 다그치듯 다시 물었다. 정말 이 순간 애가 타 다 녹아내릴 것 같았다. 백화가 용호군 군막에 잡혀 있기에 나는 다급했다. 아니 무슨 짓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호호호! 애가 타는 모양이군. 과연 너는 누구일까?”
무비는 한 치의 두려움도 없는 듯 했다. 하지만 여전히 주변을 살폈다.‘두렵지 않은 척을 하는 것이야!’
“저와 무비마마께서 무슨 원한이 있사옵니까?”
“원한이라,,,,,,,.”
내 말에 무비가 다시 나를 봤다.
“원한이지. 원한이고말고.”
“말씀해주십시오. 원망하지도 또 따지지도 않겠사옵니다.”
“하! 원망하지도 따지지도 않는다? 과연 그렇게 할 수 있을까? 과연!”
“그렇사옵니다. 절대 원망 따위는 하지 않겠습니다.”
내 말에 무비가 나를 요상한 눈빛으로 봤다.
“네가 알면 참으로 너는 놀랄 것인데,,,,,,.”
“무슨 말씀이시옵니까?”
“너의 이름이 이제는 회생이라고 했지?”
“그렇사옵니다. 아시다시피 한 번 죽은 목숨이었습니다. 그러니 이제 저에게 원한이 있거든 다 잊고 말해주시옵소서. 저는 이제 이 회생입니다.”
“내가 왜 그래야 하지? 그리고 죽다가 살아난 네가 왜 잊은 것을 다시 찾으려는 것이냐? 잊고 살면 좋지 않으냐? 정변도 성공을 했고 권력자의 주구도 되었으니 한 평생 편히 살면 되는 것이 아니냐? 그래도 이름대로 가는구나.”
“예?”
“하여튼 개 같은 이름대로 사는구나.”
무비가 나를 모욕했다. 그 만큼 무비는 내게 원한이 있는 듯 했다. 하지만 난 이 순간 무비를 겁박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탁드리옵니다.”
난 진심을 다해 무비에게 머리를 숙였다. 그런 나를 무비가 찬찬히 봤다.
“내 그럼 수수께끼를 하나 내지. 그것을 맞추면 내 네가 누군지 말을 해 주마.”
“무엇이옵니까?”
무비가 쉽게 이야기를 해 주지 않을 거라는 생각은 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무비는 이 깊은 산중에 잡혀 오고도 한 치의 떨림도 없는 듯 했다. 그것은 의종처럼 모든 것을 내려놨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이런 사람과 담판을 하기는 참으로 어려웠다. 또한 줄 것이 없으니 얻기도 힘들었다.
“좋아! 문제를 내지.”
“예. 마마!”
칼자루를 쥐고 있으니 무비의 말을 따라야했다.
“너에게 마마라는 소리를 듣고 싶지 않다. 이미 마마도 아니거늘.”
“예?”
난 잠시 놀랐다.
“그, 그 말씀은,,,,,,.”
“내 어찌 내 입으로 이제 마마라 할 것이냐? 내가 나를 이의방의 사택으로 보내지 않았느냐? 그것은 나를 욕보이기 위함이 아니더냐?”
무비가 나를 노려봤다.
“그것은 무비마마를 살리기 위함이었습니다. 그 혼란한 틈에서 구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조치였습니다.”
“그때 죽었어야 내 이런 치욕을 당하며 구차하게 살지 않았을 것이다.”
무비와 이의방의 사이에 뭔가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뭘까? 남녀의 관계에서 일어나는 것일까?’난 순간 빠르게 머리회전을 했다. 그리고 조심히 무비를 살폈다. 그리고 무비의 두 손은 조심히 자신의 배 위에 놓여 있는 것이 보였다.
마치 자신의 배를 보호하려는 듯 그렇게 보였다.‘설, 설마,,,,,,.’난 놀라면서도 이제야 무비에게 줄 것이 생겼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결도 하실 수 있었을 것인데 왜 하지 않고 이러는 겁니까?”
내 역습이 시작이 됐다. 실마리를 잡지 못할 때 하나의 실마리를 잡았다면 끝까지 물고 늘어져야 한다. 들판의 날카로운 이빨을 보이는 늑대처럼 말이다.
“죽으려 했지.”
“못하셨다는 말씀입니까? 이유가 무엇입니까?”
난 무비의 배를 뚫어지게 보며 물었고 내 시선이 의식이 되는지 무비는 내 눈빛을 하려는 듯 했다.
“문제부터 내지.”
무비가 말을 돌렸다. 말을 회피하는 무비였고 우선은 문제를 풀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내가 아니 이 몸뚱이의 전 주인이 누군지 알고 나서 이고의 조카도 찾을 생각이었다.
“내십시오. 혼신의 힘을 다해 풀어드리죠.”
내 추측이 틀릴 수도 있으니 우선 무비의 문제를 풀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불충이 먼저이냐? 불효가 먼저이냐?”
“예? 무, 무슨 말씀입니까?”
“그것이 내 문제다.”
무비가 다시 나를 보며 차갑게 웃었다.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난 무비의 문제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다시 묻겠다. 불충이 먼저냐? 불효가 먼저냐?”
“으음,,,,,,.”
“모르겠느냐? 그 문제의 답이 곧 너다. 알겠느냐? 견구야!”
“예?”
무비는 자신도 모르게 나를 견구라 불렀다.
“제가 왜 개입니까? 그것도 큰개와 작은개를 합쳐서 견구라 하는 겁니까?”
난 무비를 노려봤다.
“이의방이라는 무부의 개이니 견구가 아니더냐?”
무비는 말을 돌렸다.
“문제를 답을 말하면 자연히 알게 될 것이다.”
하지만 참으로 풀기 어려운 문제였다.‘불충이 먼저인가? 불효가 먼저인가?’답이 없는 문제 같았다. 하지만 표독하기는 해도 무비 역시 여장부기에 풀지 못할 문제를 내지는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젠장! 답이 뭐지?’내가 난처한 표정을 지으니 무비가 나를 보며 사악하게 웃었다.‘머리로 안 된다면 감성으로,,,,,,.’난 방법을 달리하기로 했다.
머리로 안 된다면 여인의 감성을 자극해야 한다. 그래도 안 된다면 마지막 희망을 걸고 무비를 겁박해야 했다. 그래도 안 된다면 모든 것을 잊고 이고의 조카가 어디에 있는지 물어볼 참이었다.
“답을 말하기 전에 하나만 말씀 드리겠습니다.”
“너와 나 사이에 더 할 말이 무엇이냐?”
“밤도 깊었으나 아직 새벽이 오기는 멀었습니다.”
“불을 좀 피워주겠느냐? 춥구나!”
무비가 뜬금없이 내게 불을 피워달라고 요구를 했다.
“모닥불을 피우라는 말씀이십니까?”
“그래. 춥구나!”
“예. 피워드리지요. 하지만 도망 따위는 어려울 것입니다. 산짐승들은 사나운 법입니다.”
그리고 난 빠르게 모닥불을 피웠다. 내가 불을 피우자 무비가 모닥불 앞에 앉았다. 참으로 여유가 있는 모습처럼 보였지만 또 다르게 보면 자신의 몸을 너무나 아끼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어쩌면 그럴지도 모른다.’난 다시 한 번 무비의 배를 봤다. 저건 내 마지막 패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할 말을 해 보아라. 너의 말처럼 새벽이 오기는 아직도 멀었으니.”
“예. 마마! 연모의 정 같은 것을 느껴보셨습니까?”
“연모의 정?”
“그렇습니다. 제가 사모하는 여인이 있습니다. 그 여인이 지금 위급에 처해 있습니다.”
“그래? 그거 잘되었구나!”
무비의 말에 난 순간 무비를 매섭게 노려봤다.
“마마! 저의 인내심을 시험하지 마십시오.”
“발끈하는 것이 너에 대해 알고 싶지 않구나.”
역시 겁박을 해서는 될 여자가 아니었다.
“그래. 네 여자가 위급에 처해 있다. 그것이 어떻게 되었다는 것이냐?”
“살려주십시오. 해가 뜨고 중천에 제가 알아가지 않으면 죽게 되옵니다.”
“네 여자가?”
“그렇사옵니다.”
“이해가 안 되는군! 왜 위급에 처해 있다는 거지?”
“대장군이 된 이고를 아십니까?”
“그 무부가 대장군이 되었다고? 호호호! 정말 세상이 뒤집어지기는 뒤집어졌구나.”
역시 이고도 아는 것 같았다.
“이고가 제 여인을 감금하고 있습니다.”
“그래? 일이 재미있게 돌아가는구나! 왜 이고가 무엇을 알아 가지고 오라고 하였더냐?”
“그렇습니다. 마마께서 무슨 연유이신지는 모르나 숨기신 대장군인 이고의 조카의 행방을 찾아오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이의방의 사택에 불까지 질러서 나를 빼돌린 것이구나. 그런 거였어. 호호호!”
무비는 더욱 재미있다는 듯 나를 보며 웃었다.
“부탁드리옵니다.”
“부탁드리는 자의 모습이 너무 당당하지 않느냐?”
“무엇을 원하십니까?”
“무릎 정도는 꿇고 사정을 해야 하지 않을까?”
“꿇지요.”
난 이글거리는 모닥불을 보며 이고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사내가 무릎을 꿇는 것이 참으로 쉽구나! 그것도 무장이 말이다.”
“치욕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저를 믿는 여인의 목숨이고 저의 목숨보다 더 중요한 것이 제 여자입니다.”
내 말에 무비의 눈빛이 파르르 떨리는 것을 난 느꼈다.‘한 번 흔들렸어.’내가 희망이 생기는 순간이었다.
“그런 것은 꼭 네 생부를 닮았군.”
“제 아비를 아시옵니까?”
“내가 왜 모를까! 알지 잘 알지. 폭풍 같고 바람 같고 광인처럼 휘몰아쳤다가 아이처럼 여리고 뜨거운 물처럼 차가운 물처럼 그리 사신 분이지. 참으로 가여운 분이시지.”
“무슨 말씀이시옵니까?”
“문제를 풀면 다 해결될 것이다. 오직 답은 하나다.”
“이고의 조카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지 못하시겠다는 말씀이옵니까?”
점점 더 내 한계를 보이고 있었다.
“문제를 풀어라! 그럼 모든 답이 나온다.”
순간 무비는 내 앞에서 말실수를 하고 말았다.
“문제를 풀면 모든 답이 나온다니요. 그 문제에 이고 대장군의 조카도 관련이 되어 있는 것이옵니까?”
“문제를 풀라니까.”
처음으로 무비가 짜증스럽게 내게 소리를 질렀고 나는 무비를 노려봤다.
“저, 저입니까?”
이렇게 말하고 있는 나지만 심장이 멈추는 그런 느낌이 들고 있었다. 사지가 떨리고 오금이 저렸다.
“저냐고 물었습니다.”
난 처음으로 버럭 소리를 질렀다. 무비는 조금 당황하더니 그제 담담함을 찾았다.
“너는 영악한 놈이구나!”
“그 영악함이 악행을 저지를 수도 있습니다.”
“뭐라?”
“제 영악함이 맞는 거라면 복중에 태아가 있겠지요.”
내 말에 무비는 놀라 본능적으로 몸을 뒤로 빼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