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간웅-197화 (197/620)

< -- 간웅 10권 -- >한회는 나의 명령에 의해 이 짧은 시간에 1,00여 개의 사다리를 만들어 냈다. 칡넝쿨로 만들 사다리지만 무척이나 경고해 보였다.

“총 100개이옵니다.”

한회가 내게 달려와 보고를 했다.

“100개라?”

“그렇습니다.”

“그럼 결사대를 지원받아야겠군.”

내가 결사대라고 말을 하자 한회와 박철우는 영문을 몰라 나를 빤히 봤다.

“결사대라고 하시면 포위를 뚫고 나가시겠다는 말씀이십니까?”

“용호군을 너무 우습게보지 마.”

“예?”

“우리가 뚫는다고 뚫릴 포위망이 아니야!”

“하오시면?”

한회는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아직 모르는 것 같았다. 그에 반해 박철우는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는지 사다리를 뚫어지게 봤다.

“속여야지.”

“속이신다니요.”

난 한회의 말에 씩 웃었다. 이 사다리에 난 횃불을 끼워 에게 어깨에 올려놓을 것이다.

그럼 두 명은 스무 명의 횃불을 든 병사들로 보일 것이다. 그러니 200명의 결사대가 필요한 거다. 그럼 2천명이 이동을 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결사대가 내 말을 잘 이해하고 그대로 행동을 해야 했다.

“이제 횃불을 만들어 달아.”

난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사실 2천의 병력이 이 송악산에서 숨어 있거나 대항을 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용호군을 속여야 한다. 그리고 속이기 위해서는 한 없이 머리를 서야 했고 또 수많은 포석을 깔아야 한다.

‘속이는 것도 그냥 속이면 절대 안 되지. 아주 막장으로 달려야 용호군이 속는다.’이번 내 작전에는 세 가지 가장을 두고 실행에 옮겨야 한다.

첫째 용호군 대장군이 된 이고가 이곳으로 용호군을 끌고 진격을 했을 때 위위경인 이의방에게 통보를 하지 않아야 한다는 거다. 그건 다시 말해 용호군 대장군 이고가 병력을 움직일 때 한 번 고민을 해야 한다는 거다.

이것이 첫 번째 가장이다.고민을 하게 만든다는 것은 그만큼 시간을 지체된다는 거다.

지금 시간이 곧 이 2천의 가병들을 살리는 길이고 내가 사는 길이기도 했다.두 번째 가정은 김돈중의 가병들이 김돈중과 합류를 했다는 가정을 하게 만들어야 한다.

사라졌던 김돈중이 다시 나타난다면 무엇을 하겠는가? 그야 당연히 자신을 몰아낸 무부들인 위위경 이의방과 거사 인원들을 제거하고 이 고려를 무신정변 이전으로 돌려놓는 걸 거다. 그러면 거사에 동참을 했던 용호군 대장군, 이고도 긴장을 하게 될 것이다.아니 이 고려 군부와 황실 모두가 긴장을 하게 될 것이다.

마지막 세 번째는 나와 별초들이 어떤 수를 쓰더라도 용호군에서 보낸 척후를 모두 척살해야 한다는 거다. 이 가정들만 하나로 모아진다면 용호군 대장군은 바로 이 송악산 포위를 풀고 다시 황궁을 지키기 위해 향할 것이 분명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확실한 믿음을 줘야 한다.

이 가병들이 황궁으로 진격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하고 또 그렇게 믿게 만들어야 한다는 거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는 또 목숨을 걸어야 한다.‘젠장! 매번 목숨을 걸어야 하다니,,,,,,.’위험함으로 달리면 언젠가는 그 위험함에 빠져 나올 수 없게 되는 법이다.

하여튼 이 모든 조건이 완벽하게 충족이 되어야 2천의 가병들은 모두 사는 것이다.물론 그 가병들은 내 식읍인 북변 갑산으로 갈 것이다.

송악산 초입으로 접어드는 용호군 선두에는 대장군이 된 이고와 그의 부장이라고 할 수 있는 중랑장 전존걸이 마상에서 이동을 하고 있었다. 그가 중군 선두에 위치하고 나갈 수 있는 것은 선발대인 전군이 앞으로 나가 길을 열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회생의 지시를 받은 별초는 선발대인 전군을 그냥 보내고 대장군인 이고가 있는 용호군의 중군을 노리고 있었다.

“도망을 친 김돈중의 가병들이 이 송악산에 은거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랐소.”

이고는 대장군의 직위에 있으면서도 자신의 부장인 전준걸에게 하대를 하지 않았다. 세상이 바뀌어 전에 모시던 상전이 아랫사람이 되었지만 그것을 이고는 과시하고 싶지 않았다.

직위가 자신이 높기는 하지만 그래도 군문의 선배라는 것을 인정해주겠다는 어투였다. 그리고 그것을 아는 부장 전준걸도 이고가 그냥 그런 권력에 욕심이 가득해 거사를 한 무부만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사실 처음 전준걸이 별초의 보고를 받고 송악산에 도망친 김돈중의 가병 2천이 은거를 하고 있다는 것을 용호군 대장군인 이고가 아닌 참지정사 강일천에게 보고를 했었다.

“군부의 일을 왜 내게 보고를 하시는 건가?”

참지정사 강일천은 다급한 마음에 자신을 찾은 전준걸에게 이제는 군부의 일이라고 못을 박았다.

“하오나 겨우 산원이었던 이고 대장군이 처리할 수 있는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용호군에서 서로 믿지 못하고 따르지 못한다면 어찌 한단 말인가?”

“하오나,,,,,.”

“가시게. 자네의 대장군을 믿으시게.”

참지정사 강일천은 그렇게 말하며 인상을 찡그렸다. 사실 참지정사 강일천도 이번 일이 그냥 작은 일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자신이 나서게 된다면 또 다른 국면으로 흐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전준걸에게 지시를 하지 않으려 했다.

“알겠사옵니다. 참지정사!”

전준걸은 두 번 답을 청하지는 않았다. 참지정사 강일천의 말도 아예 틀린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든 것이다.

‘한번은 기회를 줘야하겠지.’진중걸은 그런 생각을 했다. 그리고 이고를 믿고 따를 수 있을지 판단을 하고자 했다. 그런데 이렇게 이고가 자신을 하대하지 않고 존중을 하는 말투를 쓰는 것을 보고 조금은 그를 따라도 된다는 생각을 했다.

“별초낭장 박현준이 낙향을 한다는 구실로 군문을 떠났고 그를 따르는 좌별초들도 거의 낙향을 해서 정보가 늦은 감이 없지 않으나 놀라운 일이기는 합니다.”

“별초낭장이 낙향을 했다고?”

“그렇사옵니다.”

이고는 자신도 모르게 인상을 찡그렸다. 그리고 이고의 머릿속에는 회생이 정중부를 척살 할 때 황궁 대전에서 검을 휘두르던 별초낭장 박현준의 얼굴이 떠올렸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그것을 따질 때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그의 낙향이 회생에게로인가,,,,,,.’이 순간 이고는 회생이 점점 세력을 키우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

“그러하옵니다. 소장도 놀랍기만 합니다.”

“예. 저도 놀랍습니다.”

황궁 턱 밑에 이런 위기를 두고 있었다니 오늘에서라도 알았으니 망정이지 저들이 황궁이라도 급습을 하면 큰 사태가 날 뻔 했습니다.”

“그러게 말입니다. 대장군!”

“그런데 어떻게 별초들이 동시에 나갈 수 있는지 모르겠소?”

“좌별초는 유독 강일천 대장군을 따랐습니다.”

“좌별초가 200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럼 좌별초들이 모두 다 군문을 떠난 것입니까?”

“그렇습니다.”

200의 별초들이 모두 군문을 떠난다는 것은 초유의 사태라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너무나 급박하게 상황이 돌아가고 있어서 막지 못한 것도 사실이었다.

“사내가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길을 가는 것을 뭐라 할 수는 없지만 전력의 공백이 크겠군요.”

“그렇습니다. 우선 이런 큰 사태를 이제야 파악하는 것부터 피해라면 피해일 겁니다. 그나저나 단독으로 병력을 움직여도 괜찮을지 모르겠습니다.”

전준걸은 이의방의 얼굴을 떠올리며 인상을 찡그렸다.

“위위경 때문입니까?”

“아니겠습니까? 5천의 용호군이 움직였다는 것은 응양군도 황궁도 알 것입니다. 비록 대장군께서 다른 마음이 없다고는 하나 충분히 의심을 받을 일이옵니다.”

“그렇지요. 하지만 적이 진격을 하면 일이 더 커집니다. 들판에 불이 붙는 것은 삽시간입니다. 불이 붙기 전에 꺼야 합니다. 저들이 김돈중의 이름을 걸고 황궁으로 진격을 한다면 웅크리고 있는 문신들이 어떻게 나올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

“그래도 통보는 하는 것이,,,,,,.”

“의방은 내 마음을 잘 알 겁니다. 제가 권력에는 욕심이 없다는 것을 잘 알 것입니다.”

이고는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하오나 만에 하나 위위경이 곡해라도 한다면,,,,,,.”

“곡해를 하면 풀면 되지 않습니까? 지금은 저들을 토벌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들판에 불이 번지기 전에요.”

“그런데 정말 도망친 김돈중이 저곳에서 병력을 집결시킨 거겠습니까?”

“그렇지 않겠습니까? 그렇지 않고서는 2천의 가병들이 송악산에 은거를 할 이유가 없습니다.”

이고는 도망을 친 김돈중이 다시 모습을 나타냈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 발악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이런 이고의 생각은 회생의 계략이 지내한 도움을 줄 것은 분명했다.

“하오나 소장은 여전히 위위경이 마음에 걸립니다.”

“오늘 새벽이 가기 전에 모두 끝이 날 것이니 위위경과의 일은 내일 풀 것은 풀면 될 것입니다. 아직도 꽤 가야 하니 서둘러야 할 것입니다.”

이고는 가까이 보이는 송악산 초입을 보며 말했다.

“예. 대장군!”

“이제 송악산을 포위해서 올라가 토벌을 할 것입니다. 피아의 구분이 명확해야 할 것입니다.”

“예. 대장군! 여부가 있겠습니까?”

“으음,,, 2천이라 이천의 대병력이 송악산에 숨어 있는 줄도 몰랐다니 송악산이 깊기는 깊은가봅니다. 저들의 은거 지를 찾기만 하면 토벌이 수월할 것인데,,,,,,.”

“그러하옵니다. 곧 척후병을 보내겠사옵니다.”

“그렇게 하세요. 이 밤이 지나면 일이 복잡해집니다.”

그렇게 이고와 전준걸이 이야기를 나눌 때 회생의 명령을 받은 10여명의 별초들은 진군을 해 오는 용호군을 노려보고 있었다. 그들의 어깨에는 모두 활을 차고 있었다.

“어찌 합니까? 정말 5천이 다 온 것 같습니다.”

별초 하나가 이고와 진준걸이 선두에 선 것을 확인하고 인상을 찡그렸다.

“여기서 막고 시간을 지체하게 해야지.”

“하오나 쉬운 일이 아닙니다.”

“누가 그것을 모르는가? 어떻게 되었던 주군이 내리신 첫 임무라네.”

“예. 알겠습니다.”

별초가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하지만 크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을 것이네. 용호군이 오고 있다는 것을 가병들이 알고 있다는 것만 알려준다면 빠르게 진격을 하지는 못할 것이네. 우리는 시간만 주군께 벌어주면 되는 것이야!”

“그럼 화살 몇 발이면 되겠군요.”

“그렇지. 크게 장졸들이 상하지 않게 하시게.”

“군마를 쏘겠습니다.”

“좋은 생각이네. 이왕이면 대장군의 군마를 쏴야겠지.”

지시를 하고 있는 별초도 회생이 지시를 했지만 자신이 몸을 담고 있었던 용호군 장졸을 죽이는 것은 내키지 않는 듯 했다. 그래서 군마를 쏘라고 지시를 한 거였다.

“예. 알겠습니다.”

“오랜 시간 진군을 멈추게 할 수는 없을 것이네. 적이 지켜보고 있다는 것만 인지시키는 것만으로도 행동이 느려질 것이네.”

“예. 조장!”

“움직이시게.”

별초 조장의 말에 모두 다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바로 사방으로 별초들이 산개를 했다. 그들이 노리는 것은 약간의 시간을 지체하는 거였다. 하지만 그 역시 그리 쉬운 일은 절대 아니었다.

이렇게 낙향을 했을 거라고 여기고 있는 별초들이 자신들을 노리고 있는 줄도 모르고 용호군은 송악산 초입으로 진군해 들어오고 있었다. 고려 군부 누구도 모르게 움직이는 출정이기에 용호군은 적들도 모르고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다소 경계가 느슨한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그때 대장군인 이고를 노린 듯 몇 발의 화살이 이고를 향해 날았다.

쉬우웅!퍼퍼억!히이이잉!상당한 무위를 가진 별초이기에 그들이 쏜 화살을 보란 듯 대장군 이고가 탄 군마는 옆구리에 화살을 맞고 요동을 쳤다.히이잉!화살을 맞은 대장군, 이고의 군마가 요동을 치다가 앞으로 고꾸라졌고 이고 역시 마상에서 고꾸라져 떨어졌다.

퍽!

“대장군!”

갑작스러운 화살 공격에 놀란 중랑장 진준걸이 놀라 소리쳤다.

“으윽!”

“적이다. 적이다!”

“대장군님을 보호하라!”

“방패병은 어디에 있느냐? 대장군님을 보호하라!”

사방에서 소리를 쳤다. 그리고 다시 몇 발의 화살이 날았다. 쉬웅!슈슈슝!퍼퍼퍽!

“으악!”

몇발의 화살이 대장군 이고를 보호하기 위해 달려드는 방패병들의 방패와 몸을 파고 들었다. 전투에서 사람을 상하지 않게 할 수는 없는 노릇일 것이다.

“서쪽방향이다. 서쪽에 적이다.”

용호군 부장 하나가 소리를 쳤다.그리고 다시 몇 발의 화살이 남쪽에서 날아들었다.슈슈슝!퍼퍼퍽!

“으악! 아이고 내다리!”

병졸 몇이 다리에 화살을 맞고 쓰러지며 울부짖었다.

“아아악!”

“아니다. 남쪽 방향이다. 적은 남쪽에 있다.”

갑작스러운 야습에 용호군은 크게 동요를 했다. 하지만 그 동요도 오래 갈 수는 없었다.용호군은 대장군이 마상에서 떨어진 모습을 보고 급하게 달려와 대장군 이고를 보호하려는 듯 쓰러진 이고의 주변을 방패를 들고 막아섰다.

“적이다. 적이 나타났다.”

장졸들은 소리를 쳤다. 그리고 마상에서 떨어진 이고가 인상을 찡그리며 일어섰다.

“괜찮으십니까?”

“괜찮네. 적, 적이 아는군!”

“그렇습니다. 가병들이라 경계를 세운 듯 합니다.”

“경계를 새웠다고는 하나 이렇게 나를 직접 노릴 줄은 몰랐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상하옵니다.”

전준걸은 바닥에서 일어나는 이고를 보며 말했다.

“무엇이 이상하다는 말인가?”

“이 어두운 곳에서 정확하게 군마를 노렸습니다.”

전준걸의 말에 이고도 고개를 끄덕였다.

“나를 직접 노렸을 수도 있었을 것인데,,,,,,.”

“그렇사옵니다. 그게 아니라면 직접 대장군을 노렸는데 실수로 군마가 맞은 것인지도 모르겠사옵니다.”

“그럴까?”

대장군인 이고는 인상을 찡그렸다.

“하여튼 뜬금없는 화살 공격에 용호군이 긴장을 하겠군. 이렇게 되면 진격을 할 때 시간이 늦어질 것인데,,,,,,.”

“그렇사옵니다.”

“저들이 노린 것이 그것일까?”

“그럴지도 모릅니다.”

“화살 몇 발에 용호군이 긴장을 하겠군. 이것이 저들의 노림수일 것이야. 그래서 나를 직접 노린 것이고.”

이고는 인상을 찡그렸다.

“예. 그렇습니다. 대장군!”

“이제 적도 우리가 온 것을 알겠군.”

대장군인 이고는 인상을 찡그렸다. 사실 대장군 이고는 저들이 송악산에서 은거를 하고 있기에 숨기에 급급할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그래서 군부에 보고도 하지 않고 급습을 해서 조기에 섬멸을 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상황이 달라진 거였다.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김돈중이 저들과 같이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이제는 점점 확신이 되는 순간이기도 했다.

“그렇습니다. 대장군!”

“그럼 은거를 한 곳에 있지 않을 수도 있겠군.”

“그럴 것이옵니다. 저희를 직접 공격했다는 것은 저들도 끝장을 보겠다는 심산입니다.”

“척후를 보내시게.”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경계를 철저히 하고 진격을 하셔야 할 것입니다.”

이고는 바로 작전명령을 하달했다. 또한 별초들은 전열을 정비하는 용호군의 모습을 보고 뒤로 물러났다. 그리고 중랑장 전준걸의 명령에 30여명의 척후들이 빠르게 소집되어 송악산으로 달려가는 모습도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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