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간웅-186화 (186/620)

< -- 간웅 10권 -- >‘정말 놀란 것 같네.’대장군들과 장군들 그리고 위위경 이의방이 다시 명종황제를 압박하기 위해 성큼 앞으로 나섰다.

“신들의 충정을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위위경의 주청을 허락해 주소서.”

“허락해 주소서!”

오직 이 순간 무신들 중에는 채원과 조원정 그리고 대장군인 이 소응만과 나만이 가만히 제자리에 서 있었다. 그리고 채원은 계속 명종 황제의 눈치를 살폈다.

“으음,,,,,,.”

겁박과 같은 주청이 계속 이어지자 명종황제는 깊게 신음했다.

“신의 충정어린 간청을 윤허에 주옵소서!”

다시 한 번 위위경 이의방이 피를 토하듯 소리를 질렀고 그의 목소리는 쩌렁쩌렁 편전에 울렸다.

“으음,,, 그, 그렇게 하라!”

그리고 끝내 명종황제가 두 손을 드는 듯 했다. 하지만 여전히 명종황제의 눈빛은 사납게 위위경 이의방을 노려봤다.그렇게 이의방과 나는 이번 일로 무시들에게도 지방 현령과 수령이 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더욱 하급무관들에게 지지를 받게 됐다. 그리고 또한 채원에게는 명종황제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줬다.

‘이제 조용히 오라고 하면 넙죽 달려가겠지?’난 채원의 표정을 살피며 그렇게 생각을 했다. 그리고 채원 또한 보이지 않던 틈 하나를 찾았다는 생각을 하는 듯 했다.

“짐이 갑자기 머리가 아프네. 그러니 이것으로 편전회의는 끝내겠네.”

명종황제는 그렇게 말하고 천천히 옥좌에서 일어섰다. 그리고 그 순간 의기양양한 표정을 하고 있는 위위경 이의방을 크게 노려보다가 획하니 돌아섰다.‘정말 완벽한 연기다.

’난 명종 황제의 연기력에 탄복했다. 그렇게 채원을 위한 작은 틈이 벌어졌고 그 틈은 채원에게는 저승으로 가는 틈이었다.그리고 그때 다시 위위경 이의방이 나를 봤다.

이런 눈빛은 편전회의가 끝이 나면 바로 오라는 거였다. 그리고 그 눈빛 다음으로 살기가 가득한 눈빛으로 여전히 혼자 꿈속을 걷는 듯 조아라. 하고 있는 왕거를 노려봤다.

‘체! 나를 도구로 생각을 하는군.’난 속으로는 그런 생각을 하며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지금은 어떻게 할 도리가 없는 현실이었다.내가 이의방의 뒤에 서서 호가호위를 했으니 이것이 바로 그 대가인 거였다.

하여튼 좋았던 편전회의는 거의 수습할 수가 없을 만큼 얼음처럼 굳어졌고 문신들과 무신들은 다시 척을 지게 되는 듯 했다. 물론 문신들이 척을 진다고 해도 달라질 것은 없었다.

무신들이 병부를 지고 있으니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는 거였다.이렇게 내 계략은 착착 진행이 됐다.

이의방의 장군방!쾅!이의방이 앞에 있는 탁자를 힘껏 내려쳤다. 그는 편전회의에서 자신의 일에 방해를 한 왕거라는 황족 때문에 분노를 참지 못하고 있었다.

아니 이제는 분노 따위는 참을 필요가 없는 이의방이기도 했다.나는 그의 행동을 보고 살짝 인상을 찡그렸다.

이의방이 조금씩 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다. 이 장군방에는 나와 문극겸 그리고 이 광정이 앉아 있었다.

모두 다 이의방의 눈치를 보고 있는 듯 했다. 그리고 그 순간 나는 문극겸의 눈빛을 살폈다. 그 역시 이의방의 눈치를 보고 있었다.

‘대나무가 속이 비어 너무 빨리 썩는 것인가?’난 문뜩 그런 생각마저 들었다.

“왕거라는 놈! 그 놈을 그냥 둘 수 없음이야!”

이의방은 버럭 소리를 지르며 나를 봤다.

“감찰어사!”

이럴 때는 또 나는 감찰어사다. 이것은 위위경 이의방이 나를 권력의 도구로 쓰려고 한다는 증거 아닌 증거였다.

“예. 위위경!”

“어떻게 생각을 하나? 자네는 나와 척을 지겠다는 왕거 그 늙은이를 어떻게 생각을 하냐고?”

이 순간 누구도 이의방 앞에서는 생각 따위는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이의방은 말년의 박정희 같았다.

처음 박정희는 권력을 잡고 각료들의 이야기를 듣기만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자신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을 때는 그렇게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의견을 존중했다고 한다. 그래서 재벌만을 위한 개발이지만 대한민국을 어느 정도 경제적으로 성장을 시켜놓을 수가 있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유신이라는 망령을 들고 나왔을 때는 듣는 것이 아니라 그는 말하기만 했다고 한다.

자신감에 차 있었고 아집으로 똘똘 뭉쳐 오직 자신이 생각하는 것이 진리처럼 말해버린 거였다. 귀가 닫히고 입만 열렸으니 총기는 사라지고 복은 나가는 법이다. 그리고 듣는 귀가 없으니 적만 늘어나는 걸 거다.

그리고 완벽한 영구통치를 계획하다가 총성 한발에 죽었다.지금 이 순간 내 눈에는 이의방도 말년의 박정희 같아 보였다.

‘총성은 없겠지만 칼침 한 방이면 바로 졸하시겠군.’난 문뜩 그런 생각이 들었다. 지금 내가 세력을 만들지 못한 상황에서 내 배경이라고 할 수 있는 이의방이 이렇게 변하면 내게는 좋지 않은 결과가 올 것 같았다. 하지만 권력자가 변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자는 이 순간 아무도 없었다.

“어떻게 생각을 하냐고?”

내가 말이 없자 다시 이의방은 내게 물었다.

“무엇을 하면 되오리까?”

내 말에 위위경 이의방은 나를 봤다.

“내 사위가 내 분노에 주눅이 들은 모양이군! 하하하! 생각을 말해 보라는 거야! 생각을!”

생각을 말하라고 했지만 내 생각을 말한다면 많은 문제가 생길 것 같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옆을 물려주시겠습니까?”

내 말에 위위경 이의방은 나를 뚫어지게 봤다.

“왜 저들이 미덥지 않는 것인가? 한 명은 내 사위인 그대가 천거를 한 인물이고 또 한 명은 내 일이라면 기름 항아리를 들고서도 불에 뛰어들 사람인데,,,,,,.”

“장인과 사위의 이야기를 들을 만큼 가깝지는 않습니다.”

“가족의 이야기란 말인가?”

“그렇습니다.”

“알았네. 사위!”

오늘 따라 위위경 이의방은 의도적으로 내게 사위라는 말을 많이 했다.‘딸 한 번 보여주지도 않고 사위라는 말은 입에 달고 사네.’난 순간 마음속으로 어이가 없었다. 그리고 뭔가 이의방이 나를 속이고 다른 꿍꿍이가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지금 급한 것은 변하고 있는 이의방을 멈추게 하는 거였다.

그래야 내가 살고 내가 세력을 키울 시간이 있는 거였다. 만약 그렇게 되지 못한다면 나는 또 다른 생각을 품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제발! 그렇게 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난 나도 모르게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다시 부르겠네. 물러들 가시게.”

“예. 위위경!이 광정이 위위경을 보며 허리를 숙이고 대답을 하고 조심히 물러났고 그 순간 문극겸이 나를 봤다. 그 눈빛은 마치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자신을 믿어야 한다는 그런 눈빛이었다.

계집은 뚫린 입으로만 말을 하지만 사내는 그것도 장부는 눈으로도 이렇게 말을 할 수 있는 거였다.난 문극겸의 눈빛을 보며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저도 그만 가보겠습니다.”

“그러시게. 가서 문신들이 무슨 일을 꾸미고 있는지 알아보시게.”

“저는 간자가 아닙니다.”

문극겸의 말에 위위경 이의방은 인상을 찡그렸다.

“그렇지. 그대는 간자가 아니라 내 책사이지. 내가 괜한 소리를 했군. 나중에 부르겠네.”

“예. 위위경!”

그렇게 문극겸과 이 광정이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나는 그 순간 위위경을 뚫어지게 봤다.‘선택의 순간이다. 내게는 아직 위위경이 필요하다.’난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그리고 이 행동은 나를 위해 배수의 진을 한번 치기 위한 다짐과 각오 같은 거였다.

“그래! 사위 할 말이 무엇인가?”

위위경 이의방이 나를 봤다.

“황족의 어른 중 하나인 왕거를 제거하시기를 원하시는 것이옵니까?”

“두말 하면 잔소리지. 내가 외척이 된다면 더 큰 힘을 얻고 황실의 의심도 누그러들 것이야!”

“그렇기는 하옵니다. 하오나 망령든 늙은이를 꼭 그렇게 제거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내 말에 위위경 이의방은 나를 뚫어지게 봤다가 크게 웃었다.

“하하하! 내 사위가 마음이 약해지는 모양이군!”

“그런 것은 아니옵니다.”

“아니야! 그래. 마음이 약해지는 것이야! 5등 공신이 되고 감찰어사에 나는 새도 떨어트린다는 견룡행수까지 차지하니 지금이 좋은 거야! 그렇지 않나?”

“그런 것은 아니옵니다.”

“아니 맞아! 창고에 재물이 쌓이고 아부를 하는 자가 늘어나니 그렇게 약해진 것이야! 하지만,,,,,,.”

순간 위위경 이의방은 나를 뚫어지게 봤다.

“약해지는 순간 도전자가 생기는 법이지. 그렇게 도전을 받다가 보면 언젠가는 무너지게 된는 것이야!”

위위경 이의방의 말이 아예 틀린 말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래도 지금의 이의방의 행동은 무척이나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이럴 때는 극약처방 뿐이다.

’난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그리고 바로 허리에 차고 있는 검을 힘차게 뽑았고 순간 위위경 이의방은 놀라 나를 봤다. 아니 놀란 척을 하는 것 같았다.

‘연기가 늘었어. 확실히 늘었어.’난 인상을 찡그렸다. 아무리 지금 내가 검을 뽑았다고 해도 맹호로 비유되는 이의방의 목을 벨 수는 없을 것이다.

아니 그런 무위가 내게는 없다. 어린 아이가 검을 손에 쥐고 있다고 해서 모두 다 맹호를 잡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니 말이다.

하지만 이것은 누가 봐도 충분히 위협이 되는 행동은 분명했다. 그리고 나는 목숨을 내어놓고 이 위험한 행동을 하고 있는 거였다. 그만큼 내게 이의방은 아직은 필요한 존재였다. 그리고 이렇게까지 했는데도 변하는 행동이 멈춰지지 않는다면 나는 또 나만의 생각을 달리해야 할 것 같았다.

“사위! 무엇을 하려는 것이야!”

위위경이 나를 보며 물었지만 난 여전히 검을 힘껏 쥐고 이의방을 봤다.

“그 검으로 나를 베려는 건가?”

위위경도 지금 이 순간 나를 시험하는 것 같았다. 분명 이것은 시험이었다.

만약 그가 내게 위협을 느꼈다면 크게 소리를 질렀을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문밖에서 경계를 서고 있는 교위 둘이 달려들었을 것이다.하지만 위위경 이의방은 나만 들을 수 있는 목소리로 말하고 있었다.

이것은 나를 시험하는 것과 나 정도는 충분히 자신 혼자서 제압을 할 수 있다는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는 거였다.‘변해야 하오! 멈춰야 하오.’난 그렇게 생각을 하며 다시 한 번 위위경을 노려봤다. 그리고 바로 검의 손잡이를 위위경에게 돌리고 무릎을 꿇었다.

쿵!

“사위가 목을 내어놓고 한 말씀 올리겠습니다.”

“검을 뽑은 이유가 무엇인가?”

“제가 올린 말씀이 마음에 들지 않으시면 저의 목을 베십시오.”

“왜 이렇게 살벌해졌는가?”

위위경 이의방은 나를 빤히 봤다.

“멈추셔야 하옵니다. 지금은 그렇게 분노를 뿜어내실 때가 아니옵니다.”

“멈춰야 한다?”

“그러하옵니다. 황궁에는 여전히 채원이 장인과 저를 노리고 있고 황궁 밖에는 대장군들이 장인께서 어떻게 행동을 하는지 지켜보고 있습니다. 또한 용호군 대장군이셨던 참지정사 강일천 공이 군부에서 힘을 잃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의 한 마디에 다시 들고 일어설 무장들은 수도 없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분노를 뿜어내시다가는 그들과 척을 지게 될 수 있습니다.

“으음,,,,,,.”

위위경 이의방은 내 말에 뜨끔한 듯 신음을 했다.

“또한 문신들의 가병을 합하면 응양군보다 더 많사옵니다. 그리고 서경이나 남경 유수도 상당한 병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분노를 보이실 때보다 참고 계략을 꾸미실 때이옵니다.”

“사위가 장인을 질책하는군!”

“충정이옵니다. 작게는 장인과 사위의 관계이오나 크게는 주군과 가신의 관계이옵니다. 충정으로 드리는 말씀이옵니다.”

“그래. 내 어찌 사위의 마음을 모르겠나? 하지만 사위는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고 있네.”

“예?”

“왕거는 사위가 말한 것처럼 노망 난 늙은이에 불과하지. 하지만 그놈을 그냥 둔다면 또 다른 놈이 편전에서 그것도 내 면상을 보며 나의 생각과 반하는 주청을 황제께 올리는 일이 생길 것이야! 그것이 한두 번 늘어나다보면 편전회의는 아수라장이 되지. 예전 문신들이 득세를 할 때도 그랬지. 서로 잘났다고 싸우고 붕당을 만들고 그렇게 소모전만 계속을 했어.”

개도 생각이 있으니 이의방도 생각이 있을 것이다. 이의방은 지금 자기가 아니면 안 된다는 지독한 병에 걸린 것 같았다.

“무슨 말씀이신지 잘 알겠습니다.”

“내 사위가 그렇게 무릎을 꿇고 있는 것이 보기 좋지 않네. 일어나시게.”

“예. 장인!”

난 조심히 바닥에서 일어나 다시 의자에 앉았다.

“그런 깊은 뜻이 있는 줄 몰랐습니다.”

“그래. 그냥 왕거를 제거한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정확한 죄를 찾아 물으면 나를 욕할 사람은 없을 것이네.”

난 의도적으로 이의방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이럴 때보면 나 역시도 연기를 참 잘하는 위인이었다.

“예. 무슨 말씀이신지 알겠사옵니다.”

“왕족들은 말이야! 못된 병이 있지. 벽란도나 관리를 하는 염전이 마치 자기 것인 줄 알지. 감찰어사가 잘 살펴보시게.”

여전히 위위경 이의방은 왕거를 제거하라고 내게 압력을 넣었다.

“예. 알겠습니다. 장인!”

“그리고 은밀히 재물을 쌓을 방법을 찾아봐.”

“재물이라고 하셨습니까?”

난 이의방을 보며 인상을 찡그렸다.

“그래. 요즘 들어 채원이 왜 그렇게 재물에 탐을 내고 뜯어내지 못해 안달이 났는지 알 것 같더군.”

“견룡에게 나눠주실 것이 없단 말씀이십니까?”

“그래. 없더군! 너무 없어. 내 사위의 뛰어난 방책에 하급 무장들에게 지방 수령이나 현령의 자리를 줄 수 있게 되어 인심을 얻게 되었지만 그런 자리도 한계가 있지. 그러니 이 황성에서 나를 지킬 장졸들에게 줄 재물이 필요할 것 같아.”

난 위위경 이의방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호랑이를 죽이면 가죽이 나오고 곰을 죽이면 웅담이 나오는 법입니다.”

“그게 무슨 말인가?”

“채원은 곧 도모가 될 것이옵니다. 이미 연기를 피웠으니 황제폐하께서 준비를 하고 계실 것이옵니다. 채원의 꿀단지만 해도 적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리고?”

“벽란도의 송상들이 세금을 줄이기 위해 장부를 속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나는 내 세력을 확보하기 위해 벽란도를 장악하려는 것에 방해가 되고 있는 개경 송상을 이 참에 힘으로 누르려 했다.이것이야 말로 권력을 가진 자의 이전투구가 분명할 것이다.

권력을 가진 자가 어떠한 경우라도 그 힘을 이용해서 재물을 가진 자를 누른다는 것은 썩어가고 있다는 반증일 것이다. 그런 면에서 나는 세력을 만든다는 구차한 변명을 통해 이의방처럼 빠르게 썩어가고 있는지도 몰랐다.

하지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불변의 진리 하나가 있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내가 벽란도를 장악하고 있는 송상을 찍어내려는 것은 모두 다 이 고려를 위함이라고 나 역시 착작을 하고 있었다.

착각인 줄 알면서 떨치지 못하는 것은 이 역시 나도 썩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벽란도의 송상이?”

“그렇습니다. 이 사위가 송상과 왕거를 잘 엮어보겠습니다.”

내 말에 위위경 이의방도 고개를 끄덕였다.

“일석이조를 하겠다는 거군.”

“아니지요. 일석삼조는 해야 할 것이옵니다.”

“일석삼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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