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간웅 9권 -- >
“그렇지. 좋은 생각이네. 그리고 나도 그런 자가 하나 있지.”
대령 후는 웃으며 말했다. 그리고 그 순간 그의 머릿속에는 이 소응 대장군의 얼굴이 떠올랐다.‘대장군이니 충분히 병력을 동원할 수 있을 것이야!’조위총은 대령 후도 조정을 흔들 인물이 있다는 말에 빤히 대령 후를 봤다.
“조정에 부릴 자가 있사옵니까?”
“이 소응이라고 능력은 없는데 욕심만 많은 자가 있지.”
“잘되었습니다. 이 소응이라면 6위 중 한 군영의 대장군이지 않사옵니까?”
“그렇지. 충분히 이용 가치가 있을 것이네.”
대령 후는 그렇게 말하고 옆에 있는 악가군 비밀 결사대 무사를 봤다.
“송에 연락을 해! 비록 지금 송과 고려의 관계가 서먹서먹하지만 충분히 한 소리를 할 정도는 되니 따지라고 해.”
“따지라굽쇼?”
악가군 비밀 결사대 무사는 대령후의 말뜻을 몰라 대령 후를 빤히 봤고 그 순간 송나라 공주 조연이 차분한 미소를 머금고 무사를 봤다.
“우리 경이 계신데 어떻게 익양후가 황제가 되었는지 공자의 덕으로 물으라는 것이네. 장자계승원칙을 무시하고 고려 조정이 정통성이 있는지 사신을 보내 따지라는 거다.”
송나라 공주 조연의 말에 대령 후는 미소를 머금었다.
“전 방위적인 압박위 필요하지. 크게 동요를 하지 않지만 계속 건드리면 귀찮아지지 그리고 틈을 보이게 되는 거야!”
“그렇사옵니다. 대령 후 마마!”
조위총의 말에 대령 후는 조위총을 다시 봤다.
“이 서경의 병력 규모는 어떻게 되지?”
바로 거병을 하지 않는다고 말한 대령 후지만 병력 상황은 알아둬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모양이었다.
“현재 비밀 연통을 돌려 40여개의 성이 동조를 하기로 했나이다. 지금까지 서경과 북변을 괄시했던 개경 신료들을 단단히 혼을 내어줄 만큼은 되옵니다.”
“그런가?”
“예. 기병 3천에 보병 2만이옵니다. 서경에만 그렇게 병력이 주둔하고 있고 40개의 지방군까지 그리고 지방 토호들의 가병들까지 하면 최소 6만은 되옵니다.”
조위총의 말에 대령 후는 속으로 조금은 놀랐다.
“6만?”
“그러하옵니다. 개경에 있는 2군의 병력이 3만이 넘지 않고 또한 귀족들의 가병이 2만이 되지 않으니 충분히 병력 적으로도 승산이 있사옵니다.”
“으음,,,,,,.”
대령 후는 생각이상으로 서경의 병력이 많다는 것에 좋으면서도 신음소리를 냈다.‘전투는 병력으로 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쁘지는 않군.’대령 후는 그런 생각을 했다.
“그래도 완벽한 승리를 위해서는 부족한 감이 있다.”
“그렇사옵니까?”
“그래. 준비는 철저하게 행동은 빠르게 움직여야 할 것이다.”
“예. 알겠사옵니다.”
“우선 벽란도를 통해 송의 악가군 을 이곳으로 집결시켜야 할 것이다.”
이 순간 조위총은 놀라 대령 후를 봤다.
“악가군 까지 말이옵니까?”
“그래. 내가 이 고려의 황제가 되면 이곳이 중원이고 중화다.”
대령후의 말에 송나라 공주 조연은 흐뭇한 미소를 머금었다. 정말 고려 제국의 황자가 저렇게 사대의식에 똘똘 뭉쳐 있으니 참으로 놀라운 순간이었다. 하지만 그것을 다시 말하면 이 고려를 중원의 중심으로 만들고 싶다는 대령후의 꿈도 담겨 있는 것 같았다.
지금 이 순간 움직이는 방법이 다를 뿐 대령 후도 고려황실을 사랑하는 황자가 분명 할 것이다.
“또한 금나라에도 협조를 구해 놔라.”
“금나라까지 말씀이십니까?”
“그래. 금나라를 이용할 수 있다면 하늘이 내게 옥좌를 줄 것이다.”
대령 후는 어떻게 되었던 지금 무척이나 위험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외세까지 끌어드려 황제가 되려는 야심에 찬 자는 위험하다. 그리고 더럽다. 하지만 그것을 죄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은 대령 후가 황자이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한 번도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거부당해보지 않았을 황자이니 스스로의 아집에 사로잡혀 있는 거였다.하지만 그런 대령 후를 보는 남송 공주 조연은 자랑스럽기까지 했다.
사실 남송 공주 조연은 남송 황제의 미인계로 쓰여 진 희생양이라고 할 수 있었다.하지만 대령 후를 처음 만나고 자신의 백부인 송황제보다 그 품이 큰 인물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리고 그가 충분히 이 고려와 송을 대표하는 황제가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으니 남송 공주 조연도 야망이 큰 여자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그런 사실도 모르고 남송 황제는 대령 후를 어떻게든 이용해서 금나라의 남진을 막고자 했다. 하지만 그것은 남송 황제의 생각이었다.
병력을 키우고 양성하지 않고 오직 간계로 위기를 모면하려는 남송이고 또 그 나라의 황제이니 다시 일어설 가망은 없어 보이는 것이 현실이었다.사실 송나라의 목적은 금나라가 남송으로 진격을 하는 것을 막고 고려와 싸워 국력을 소모시키는 거였다.
그로 인해 자국의 평화를 추구하려는 아주 더러운 이익을 챙기려는 거였다.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고려와 금이 어느 정도 접촉과 분쟁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한 남송조정이었고 그것에 대한 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바로 대령 후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그것을 이용하고 있는 대령 후였다. 그러니 대령 후는 남송황제보다 우위에 있는 인물이기도 했다.단 한기의 자신의 병력도 없이 자신만의 자신감과 기개로 이렇게 장중을 압도하는 것은 분명 대령 후의 능력일 것이다.
“피곤하시겠구려.”
“조금 그렇사옵니다. 경!”
대령 후는 조연의 말을 듣고 다시 조위총을 봤다.
“나의 연이 피곤하다고 하네. 준비를 해 주시게.”
그리고 또 대령 후는 무척이나 자신의 여자를 아끼는 위인이기도 했다. 또한 남송 공주 조연이 자신에게 반드시 필요한 인물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처음 그녀가 자신에게 접근한 것은 분명 미인계라는 것을 알고 있었던 대령 후였다. 하지만 지금 그 미인계를 파쇄하고 조연이 가지고 있는 악가군 까지 장악한 대령 후 이니 그 능력이 회생에 못지않을 것 같았다.
정말 흑막에서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회생에게 진정한 라이벌이 생기는 순간이었다.
“신 조위총 명을 받자옵니다.”
조위총은 바로 허리를 굽혔다. 지금 이 순간 조위총이 대령 후와 같이 자신의 운명을 거는 것은 모두 대령 후를 발판으로 조정을 장악하기 위함이었다.
조위총에게 황제가 누가 되던 그것은 상관이 없는 거였다.또한 무신들이 득세를 하는 세상에 문신으로 나갈 길을 찾고 있던 차에 대령후가 온다는 것을 알고 스스로 야망을 불태우기 위함이었다.
‘나 역시 서경유수로만 생을 마감할 수는 없지.’조위총은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이렇게 모두 각자의 사정이 다 있고 꿈이 다 있는 법이다.
그리고 조위총은 조심히 물러나 자신의 측근 부하에게 지시를 해서 바로 은밀히 일을 진행시켰다. 하지만 조위총의 앞에 서 있는 서경 관리들의 눈빛은 그리 곱지 않았다. 어떤 면에서 대령 후는 불청객이 아닐 수 없었다.
자신들끼리 준비를 해서 거병을 해서 진격을 해도 충분히 승산이 있을 거라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뜬금없이 대령후가 나타났고 자신의 상관인 조위총은 무슨 영문인지 모르겠으나 대령 후를 주군처럼 대하고 있었다.
“뭐가 그리 못마땅한 눈빛인가?”
“아, 아니옵니다.”
“대령 후 마마 때문인가?”
“아니라고는 말씀 못 드리겠습니까?”
지금 조위총에게 말하는 자는 서경 병부를 관리하는 관리였다. 두 눈이 부리부리한 것이 타고난 무장처럼 강인해 보였다. 북변의 사내들이 다 이처럼 강한 면모를 풍기니 그가 아주 특출 난 자라고 할 수는 없었다.
“그렇지. 그게 불만일수도 있지. 하지만 우리끼리만 거병을 하면 명분이 없어. 무부들의 정변과 다를 것이 없네. 성공을 한다고 해서 대의명분이 생기는 것이 아니지.”
“그러시면?”
“내 대령 후를 앞에 새울 것이다. 마음 같아서는 상황제로 물러나신 폐하를 뫼시고 싶지만 감시자가 많아 그러지 못하던 차에 대령후가 내게 온 것은 하늘이 나를 돕고 있다는 증거라네.”
조위총의 말에 관리들은 조위총을 뚫어지게 봤다.
“대령 후를 옹립하실 생각이시옵니까?”
“누구든 어떠한가? 서경사람 북변 사람이 정권을 잡는다면 무엇이 문제인가?”
이 순간 지역감정 아닌 지역감정이 발동하고 있는 거였다.
“그렇사옵니다. 소장들은 주군을 따를 것이옵니다.”
“그래. 고맙네. 그러니 우선 대령후의 지시를 따르는 것이 좋겠어. 좋은 생각이네. 그렇게 전 방위적으로 압박을 하면 무부들이 정신이 없을 것이라네.”
“그렇습니다.”
이제야 서경 관리도 고개를 끄덕였다. 이렇게 조위총과 대령 후는 동상이몽을 꾸고 있었다.
“그대는 금나라로 가서 이 서신을 금주에게 전하라. 금주를 자극할 수 있게 고려가 다시 송과 외교관계를 개선한다는 이야기를 흘려라.”
조위총은 스스로 금나라 황제를 황제라 부르지 않고 금주라고 불렀다. 비록 조위총이 대령후의 지시를 받아 금나라의 협조를 요청했지만 고려제국의 기개를 아예 버리지는 않은 듯 했다.
“금주에게요?”
“그래. 그렇게 이야기를 흘리고 이 서신을 전하면 된다.”
“예. 주군! 명을 따르겠나이다.”
그리고 조위총은 다시 조용히 서 있는 부하 무장 하나를 봤다.
“그대는 바로 개경으로 달려가 조원정을 만나라.”
“그 무뢰배를 말입니까?”
이 말을 통해서도 조원정의 성정이 그리 좋지 않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이제는 대장군이다. 인정해 줄 것은 인정해 줘야지.”
이것은 자신이 말한 것처럼 인정을 하는 것보다 조롱이었다.
“세상이 뒤집어질 일입니다.”
“그렇기는 하지. 하지만 그것도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다. 너는 조원정에게 가서 내가 명을 내리면 바로 황궁으로 난입을 할 수 있게 병력을 준비하라고 전해라. 천천히 은밀히 준비를 하라고 해. 거사가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는 너무 조급하기 때문이다.”
“예. 그런데 조원정이 말을 듣겠습니까?”
부하는 약간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대장군이 되었으니 욕심이 더 크게 자랄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받은 논공이 부족하다고 여길 것이다. 원래 사람은 그렇다. 그러니 충분히 내 말을 따르게 될 것이다. 그리고 네가 어느 정도 협박을 한다면 어렵지도 않을 것이다.”
조위총의 말에 조위총의 부하는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제가 연판을 받아오겠습니다.”
“그렇지. 일은 그렇게 하는 거다. 그 연판이 조원정의 목에 줄을 메고 내가 움직이라는 곳은 어디든 움직이게 만들어 줄 것이다. 또한 이 소응 대장군에게도 내가 대령 후를 모시고 있다고 알려라. 그러면 어떻게든 반응이 올 것이다.”
“예. 주군!”
“바로 출발을 해라.”
“예. 알겠사옵니다.”
그리고 조위총은 살짝 주변을 살폈다. 지금 조위총의 주변에는 몇 명의 무장들이 더 있었다.
“그리고 은밀히 악가군 이라는 것들을 감시해라.”
“악가군 이라 하셨습니까?”
지금 모여 있는 자들이 무장이니 송나라의 전설이라는 악가군을 모를 리가 없었다.
“그래. 나도 처음 봤으나 분명 대령 후께서 악가군 이라고 하셨다.”
“예. 그런데 대령 후의 옆에 있는 여자는 누구이옵니까?”
“남송 공주이지.”
조위총의 말에 서경관리들은 놀라 조위총을 봤다.사실 대령후가 공예태후에게 황제의 자리에 간택을 받지 못한 것은 두 가지 이유 때문이었다. 하나는 대령후와 의종의 사이가 극을 달릴 만큼 나빴다는 거였고 또 하나는 대령후가 친 송적인 황자라는 것 때문이었다.
“그렇사옵니까?”
“그래. 대령 후가 황제가 되시면 고려와 금 그리고 남송의 외교관계가 재편 될 것이다.”
조위총은 그렇게 말하고 인상을 찡그렸다. 그것은 어떤 면에서 전란을 불러올 수도 있는 일이었다. 조위총의 말에 다시 서경관리들은 기겁을 했다.
“그, 그렇게 된다면,,,,,,.”
서경관리도 차마 뒷말을 입에 담지 못했다.
“하지만 그것은 후일의 문제다. 지금은 무부들을 척살하고 조정을 바로 잡는 것이 우선이다.”
“그렇기는 하옵니다.”
“그리고 아무리 송이 중원의 나라라고는 하지만 이 고려에 간섭을 하는 꼴은 나는 볼 수 없음이다.”
이 순간이 조위총과 대령 후가 갈라질 수밖에 없는 이유일 것이다.
“예. 주군!”
“우리의 힘으로도 어렵지 않다. 금나라에게도 한 번 이겨보지도 못하는 하찮은 것들에게까지 도움을 받아 거사를 하고 싶지는 않다.”
“그렇사옵니다. 주체의식 없이 거사가 성공을 해도 그것은 허사가 되는 것이옵니다.”
“그저 그들이 온다면 화살받이로 쓰면 그만이 것이야!”
조위총은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이렇게 조위총은 대령 후와 조금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것이 바로 틈이라는 것일 거다. 그리고 서로 방향은 같아도 방법이 다르니 잡음이 생길 것은 분명한 일이었다.또한 하나의 무리를 이끄는 곳에 두 마리의 호랑이가 존재한다면 지금은 어색한 화합을 하게 되지만 후일 반드시 싸우게 되는 거였다.
그것은 동서고금을 통틀어 진리와 같은 이치였다.하지만 이 순간 분명한 것은 서경에 내전의 불씨가 타오르고 있다는 거였다.
조위총의 난!그 역사의 잔인함은 이렇게 시작되고 있었다. 그들로 인해 이 고려에 금나라가 야욕을 부릴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고 있었다.
서경유수관 서경유수의 집무실에 남은 것은 대령 후가 이끌고 온 다섯 명의 악가군 무사들과 대령 후 그리고 남송 공주 조연뿐이었다.
“저들의 시선이 곱지 않사옵니다. 대령 후 마마!”
검은 도포를 입은 무사 하나가 조용히 말했다.
“곱지 않겠지. 우리가 필요하면서도 거추장스럽겠지. 후후후!”
“경계를 하시는 것이 옳을 것 같사옵니다.”
“그래. 내 저들이 있어 말을 못했지만 악가군을 전부 이곳으로 집결 시킬 필요는 없을 것이다.”
대령후는 이미 조위총의 의중을 파악하고 있는 거였다. 이 순간 대령후와 조위총의 관계는 악어와 악어새의 관계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러면 어떻게 하옵니까?”
“반은 이곳으로 이동을 시키고 나머지 반은 벽란도에 대기를 시켜라! 유사시 바로 동원을 할 수 있게.”
“예. 대령 후!”
“단신으로 이곳에 온 것과 진배가 없다. 그들은 나라는 명분이 필요하고 나는 그들의 세력과 병력이 필요하다. 한 동안은 잘 지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분명 산 중에 두 마리의 맹호가 있을 수는 없다.”
“그건 무슨 말씀이시옵니까?”
“그것도 모른다면 네가 악가군 부장이라고 할 수 없지. 악비가 무덤에서 땅을 치고 통곡을 하겠구나.”
대령후의 비난에 악가군 무장은 입술을 지그시 깨물었다.
“암살이다.”
순간 장중이 싸늘하게 변했다.
“내가 이곳에서 어느 정도 장악을 하게 된다면 조위총은 사라져줘야 할 것이다. 내가 보건데 그도 이 고려의 충신은 아닐 것이다.”
대령후는 차갑게 말하며 조위총의 얼굴을 떠올렸다.
“예. 알겠사옵니다.”
“이제 나를 통해 고려와 송이 구분이 없다. 내가 곧 고려고 송이다. 그것만 명심하면 될 것이다.”
“예. 대령후!”
짧게 대답을 하는 악기군 무사를 대령후가 뚫어지게 봤다.
“너의 주군의 낭군이 나라는 것만 명심하면 되는 것이다.”
“예. 대령후!”
다섯 명의 악기군 무사는 목례로 따르겠다는 뜻을 전했다. 사실 악비가 옥에서 살해를 당할 대 악기군의 운명도 풍전등화와 다를 것이 없었다.
송나라 간신 진희는 악비를 따르던 악가군을 모두 도륙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것을 막은 것이 조연의 부친이 의왕이었다. 그리고 당연히 주군을 읽은 악가군은 의왕을 따르게 되었고 지하로 숨게 되었다.
그런 과정에서 현재 지하조직이라고 할 수 있는 악가군이 의왕의 장녀인 조연을 자연스럽게 따르게 된 것이다.
“급하게 움직이면 일을 그르치게 된다. 내 목표는 고려만이 아니다. 힘없이 비틀거리는 송도 내 수중에 넣고 중원에 대 고려를 새우는 것이 나의 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