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간웅-167화 (167/620)

< -- 간웅 9권 -- >3. 죄악을 쌓고 있는 채원.나는 바로 명종황제를 만나고 나서 정중부의 가산을 몰수한 것을 보고하고 왕준명과 함께 내 사택으로 돌아왔다. 이미 내가 돌아왔을 때는 내 사택 쌀 창고에는 쌀 대신에 은병 90만 냥을 넣은 궤짝이 가득했다.

내 가솔들은 그저 묵직한 나무 궤짝을 보며 귀한 것이 들어 있구나 했을 것이다. 아니 그렇게 생각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수십 개나 되는 나무 궤짝들 안에 모두 은병이 들어 있을 거라고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할 테니 말이다.나는 이로써 개경 부자의 대열에 합류를 한 거였다.

오직 장사에 소실이 있는 만적만이 그 궤짝들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무사님!”

만적은 여 무사들을 불렀다.

“왜 그러느냐? 만적아!”

“저 창고를 지키게 하세요.”

“저 창고를 지켜?”

여무사는 이유를 몰라 만적을 빤히 봤다.

“예. 귀한 것이 들어 있으니 지켜야 할 것입니다.”

“귀한 거라고?”

“그렇습니다. 항상 귀한 것에는 손이 타는 법이니 지켜야 할 겁니다.”

“정말 귀한 것이니?”

“예. 무사님!”

“알았다.”

여 무사는 만적의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수련을 받던 수련 무사 둘을 뽑아 창고를 지키게 했다.

“너희들은 이곳을 지켜라!”

“예. 조장님!”

그렇게 만적에 의해 은병 창고에 경계가 섰다.사실 만적의 활약으로 내 사택에는 제법 많은 동남동녀들이 모였다.

최초 내가 거느린 여 무사 한 명에 10명 정도의 수련 무사가 따르게 되었고 그것만 해도 90명의 수련무사들이었다. 또한 별초낭장인 박현준의 휘하에 있는 9인의 별초들에게도 장정 20명씩 붙게 되어 지금 내 사택에는 도합 180명의 장정들이 수련을 하고 있었다.하지만 수가 늘었다고 해도 겨우 수련 무사들이기에 그 힘은 약한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또한 병력의 수로도 나는 채원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었다. 누구도 인식하지 못하고 있지만 채원은 황궁을 장악하고 있었다.

당장 거사를 진행한다고 해도 반드시 성공을 할 수 있는 정도의 병력을 가진 채원이라고 하면 옳을 것이다. 내가 파악한 채원의 병력은 최소 700여명 이었다.

순검 군만 700이다. 그리고 채원은 그 바탕이 현대의 경찰청이라고 할 수 있는 순군이기에 개경 순군까지 합치면 총 2000명 가까이 채원의 세력이라고 보는 것이 옳았다. 그리고 지금 채원이 불만이 가득한 상태에서도 막무가내로 거사를 하지 않고 있는 이유는 이의방이 응양군을 장악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또한 채원에게 거사를 하지 못하게 막고 있는 머리 좋은 부하가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누굴까? 누가 채원을 기다리게 하고 있는 것일까?’난 순간 고민이 됐다. 그리고 그게 누구인지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장이라도 채원이 거사를 하면 성공을 할 확률은 높다. 하지만 그 성공을 유지시킨데 어려움이 있기에 저렇게 참고 있는 거였다.

‘내가 채원의 책사라면 이의방을 바로 칠 생각을 할 것이다. 내가 정중부를 친 것처럼!’난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의방의 경호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이 순간 나는 어쩔 수 없이 이의방과 같은 길을 가야 한다.그리고 그것은 내가 힘을 키울 때까지로 정해야 한다.

그전에 이의방이 누군가에 의해 무너진다면 나도 큰 위기에 봉착하게 되는 거였다. 그리고 그 위기는 바로 내게 사병의 수가 부족하다는 거였다.‘문신귀족들도 사병의 수를 늘리는데,,,,,,.’난 그런 생각을 했다. 그런데 나는 겨우 지금 270명에 불과했다. 그리고 20여명의 제외하고는 이제 막 검을 잡은 수련 무사들이기에 그 힘의 차이는 실로 크다고 할 수 있었다.

또한 후일 내 적이 될 많은 대장군들은 더 많은 병력들을 개경 주변에 배치를 하고 있었다. 대장군들은 각 군영의 총 사령관으로 5천의 병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니 후일 내게 적이 될 수 있는 존재였다.

또한 그런 일은 없어야하겠지만 이의방과 내가 척을 지게 된다면 이의방이 장악하고 있는 응양군 2만은 내가 잔머리로는 감당하기 힘든 정도의 병력이었다. 또한 내게 견룡 군이 있다고는 하지만 그것은 원래 응양군 소속이고 내가 완벽하게 장악을 하지 못하나 내 힘이 아니라고 생각해야 했다.또한 논공이 끝난 후로 이고가 용호군 대장군이 되었으니 나의 힘이라고 볼 수 있는 용호군이 사라진 상태였다.

이것은 내게 치명적으로 불리하게 작용할 부분이었다.지금까지 이고가 나를 좋게 보고 있기는 하지만 내가 무비를 숨긴 것이라는 것을 이고 역시 알고 있기에 이고가 어떻게 돌변을 할지 모른다.

‘이고는 분명 용호군을 반드시 장악을 할 거야!’이고는 정치무장이라기보다는 강일천 대장군과 같은 무인에 가까운 인물이었다. 그렇기 때 처음 용호군을 장악하는데 반발이 있기는 하겠지만 끝내 용호군은 이고의 수중에 들어가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위위경인 이의방의 실수 아닌 실수가 될 게 분명했다.‘이의방이 너무 앞서 나갔다.

’난 이의방을 생각했다.그는 이고가 정치에는 관심이 없기에 자신의 적이 되지 않을 거라고 판단을 해서 용호군을 이고에게 맡겼다는 생각을 했다.

응양군이 자신의 수중에 들어온 이상 용호군까지 영향력을 행사한다면 누구도 이를 막지 못할 거라는 계산에서 나온 행동이었다. 하지만 무인이 분노를 하면 정치무장처럼 여러 가지 생각을 하지 않게 되고 바로 내전으로 발전 할 수 있다는 것을 이의방은 잊고 있었다. 그것이 후일 분명 화근이 될 거라는 생각을 했다.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은 내가 역사의 기억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 ‘위위경의 오판이다.

’나는 인상을 찡그렸다.‘무비가 이고를 움직이는 시초가 될 것이다.

’난 그런 생각이 들자 불안해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이제 곧 무비를 품게 될 이의방이었다.

이것은 내 실수라면 실수일 것이다.처음 나는 어떻게든 역사를 바꾸지 않기 위해 그리고 내 숨겨진 출생을 알기 위해 무비를 살려야 했다.

이것이 이런 결과로 그리고 근심으로 돌아올지는 그때 차마 생각을 하지 못한 것이 나의 실수라면 실수 일 것이다.‘무비를 어떻게든 처리를 하고 이고와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데,,,,,,.’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조치는 어떻게는 이고와 내가 척을 지지 않게 하는 일이었다.

지난 밤 어느 정도 서로의 이해관계를 정리했으니 그래도 다행이기는 했지만 무비 때문에 이고가 분노하게 되면 그것도 허사가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리고 그때 만약 채원이 이고와 이의방의 사이를 이간질하고 격노하게 만든다면 이 황실은 또 다시 위기에 쌓인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든 이고와 채원의 사이를 벌려 놔야하는데,,,,,.’계속 생각을 하니 걱정만 늘어나는 순간이었다. ‘젠장! 한 순간이라도 마음이 편한 날이 없군.’난 절로 욕이 튀어 나올 판이었다.

난 그런 걱정을 하며 내 사택으로 들어서면 그런 생각을 하며 수련을 하는 수련 무사들을 봤다.

“겨우 250이군.”

난 절로 인상을 찡그렸다.사실 이것도 어린 만적이 벽란도에서 동분서주를 해서 모아 온 노예들로 만든 노군이었다. 충성심이 강한 것은 두말할 것이 없었지만 수련의 기간이 짧기에 참으로 무위는 약했다.

“정말 시간이 문제군!”

난 그런 생각을 했다. 내가 근심에 쌓이자 백화도 걱정을 하는 듯 나를 봤다.

“사병의 수 때문에 그러십니까?”

“그렇지. 그게 제일 어려운 문제다. 시간이 부족하고 그 부족한 시간에 무슨 일이 터지면 우리는 속절없이 당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습니다. 상공.”

“그러니 걱정이다.”

“하지만 문공도 노력을 하고 계시니 근방 사병의 수는 늘게 될 것입니다.”

백화는 나를 걱정하여 그렇게 말했다.

“스승님이 양성하는 병력의 수가 얼마나 된다고 했지?"

“보고에 의하면 500이라고 하옵니다.”

“500이라? 그래도 800이 되지 않구나. 또 바로 투입 할 수 있는 자는 여전히 부족하고.”

난 다시 인상을 찡그렸다.

“그렇사옵니다.”

“어떤 수를 내야겠어. 그래야 내가 근심 없이 다음 일을 꾸밀 수 있겠어.”

난 그렇게 말하고 왕준명을 봤다.

“여기가 내 사택이다.”

“예. 주군!”

왕준명은 넋이 나간 듯 했다. 누구도 처음 김돈중의 사택을 들어서면 넋이 나간다.

“이곳은,,,,,,.”

“이곳은 전 좌승선 김돈중의 사택이다.”

“그건 알고 있습니다. 주군!”

“내 방에 가서 이야기를 하자. 만적을 불러라.”

난 홍련을 보며 말했다.

“예. 주군!”

“그리고 홍련 너도 이번 회의에 참석을 해라.”

“저까지요?”

“그래. 너도 나의 가신이지 않느냐.”

난 처음으로 홍련을 가신으로 인정을 했다. 이제 내게는 세 명의 가신이 생긴 것이다.

그 첫 가신이 어린 만적이고 숨겨진 이름은 그레나 꼬레아 였다. 그 다음이 홍련이다.

처음부터 나를 모신 가신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홍련이었다.그 다음이 혈기만 왕성한 왕준명이다.

‘그래도 빠른 시간에 가신이 3명이 늘었군.’난 그런 생각을 했다. 그리고 이번 회의를 통해 내가 준비한 것을 실행에 옮길 참이었다.의종의 잠저 앞마당.채원은 의종의 잠저를 차지하고 바로 식솔들을 백성들이 보란 듯 이주를 시켰다.

정말 이 광정의 세 치의 혀가 채원에게 씻을 수 없는 죄를 짓게 만든 거였다.이런 면에 있어서 이 광정은 정말 쓸모가 많은 자 일 것이다.

그리고 채원이 의종의 잠저를 막무가내로 차지하는 것은 이보다 황실을 더 능멸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천운이 회생을 돕고 있는 의미이기도 했다. 채원과 이 광정이 이야기를 나눌 때 채원의 책사라고 할 수 있는 박 교위 아닌 박 산원이 자리를 비운 것이 이런 결과를 만든 것이다.

채원의 가솔들이 의종의 잠저로 이사를 하는 것을 보고 순검 군들은 신이 나서 채원의 이사를 도왔다. 지금까지 괄시를 당하고 있다고 생각을 한 순검 군들이기에 이의방도 차지하지 못한 상황제의 잠저를 차지한 채원이 크게 보이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하지만 이번 일은 채원에게는 씻을 수 없는 패착이라는 것을 아무도 모르고 있었다. 오직 채원의 책사인 박 산원만이 근심에 가득 찬 눈빛으로 황망히 지켜보고 있을 뿐이었다.

지금 이 순간 채원을 말리지 못하는 것은 이미 배는 떠난 후고 까마귀는 창공으로 날아간 후라 돌리지 못할 거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이를 어찌 할고?”

박 산원은 그저 상황제 의종의 잠저를 보며 크게 한 숨을 쉬었다. 상황제 의종의 관저는 김돈중의 관저만큼이나 거대했다.

정말 일국의 재상이 자리를 잡고 산다고 해도 백성들의 원성과 욕이 난무할 만큼 화려한 대저택이었다.‘황실에 척을 지고 백성들의 원망을 사겠구나!’박 산원은 이런 생각을 하며 기세등등한 채원을 봤다.

‘채원을 이용해서 내 꿈을 펼치려고 했으나 내 눈을 파버릴 만큼 후회할 일이 생기겠구나!’박 산원은 채원을 이용해서 권력의 중심에 서려고 한 자였다. 그리고 채원을 통제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했다.마치 이 고려의 태조처럼 궁예를 등에 업고 세력을 키우다가 궁예를 몰아내고 자신이 권력을 잡으려는 계획을 꾸몄던 자였다. 그런데 지금 모든 것이 틀어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발을 어떻게 빼야 할지가 고민인 순간이었다.‘원망 없이 발을 빼야 할 것인데,,,,,,.’박 산원은 기세등등한 채원을 보며 그런 생각을 했다.

이렇게 채원의 잘못된 행동에 채원에게 가장 큰 힘이 되고 있는 박 산원이 떠날 결심을 하고 있는 거였다.그리고 지금 채원의 식솔들이 의종의 잠저도 들어서고 있었다.

“이녁! 이곳이 우리가 살 집이요?”

채원의 처는 채원을 보며 호들갑을 떨며 물었다. 그에 반해 참하게 생긴 채원의 딸은 그리 밝지 않는 표정으로 자신의 아비 채원과 어미를 보고 있었다. 금방이라도 무슨 말을 할 것 같은 눈빛으로 입술을 꼭 다물고 있는 거였다.

“대장군 정도가 되면 이곳에서 살아야 남들이 괄시를 하지 않지.”

채원도 거대한 저택을 보며 이 광정의 판단이 옳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여기저기 모여든 백성들이 자신을 보는 눈빛에 두려움이 생기고 있다는 것을 감지 하는 순간 채원은 이번 판단은 정말 잘한 일이라는 생각을 했다.

“이녁! 참말로 우리 집이 맞소?”

“그러타니까. 이제 이곳에서 대장군 마나님으로 살게 될 것이야!”

채원은 고개를 돌려 자신의 딸을 봤다.

“은선아 너도 좋지?”

채원의 딸의 이름이 은선인 모양이다. 하지만 채원의 물음에도 은선은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왜 넌 싫은 것이냐?”

“여기 임금님 집 아니요? 아버지?”

“임금의 집은 무슨 얼어 죽을,,,,,,.”

채원의 딸을 보며 짜증을 부렸다.

“아버지! 우리 이러다가 큰일 나요. 이러면 안 되는 거 아닙니까?”

그러고 보니 산 도적 같은 채원이지만 딸은 곱기도 하고 정신이 똑바로 박혀 있었다.

“안 되긴 뭐가 안 돼! 내 세상인데 내가 누구 눈치를 봐.”

채원이 버럭 소리를 지르지 채원의 딸인 은선은 입술을 지그시 깨물고 입을 닫았다.

“정말 이녁 이집 우리 집 맞소.”

“염병할 몇 번이고 말을 해! 우리 집이야! 우리집! 임금의 집도 아니고 누구의 집도 아니고 우리 집!”

채원은 계속 묻는 자신의 처에게 짜증을 부렸다. 그리고 그때 채원은 가솔 중에 벽란도 기생 몇이 들어서는 것이 보였다.

“저 처자들은 누구요?”

채원의 처가 놀라 다시 채원에게 물었다.

“대장군이 되었으니 첩도 있어야 하지. 자네가 마나님이 되니까. 저들은 아랫사람으로 잘 대해 줘야 할 것이야.”

순간 채원의 처의 눈에 불똥이 튀었다.

“지금 내 앞에서 내놓고 첩 질을 하겠다는 거요?”

채원의 처가 노려보자 채원은 인상을 찡그리며 혀를 쳤다.

“쯔쯔쯔! 대장군들은 다 그렇게 해.”

“나는 대장군 마나님 안 하려오.”

채원의 처의 말에 채원은 다시 채원의 처를 노려봤다.

“그럼 나가서 그런 집에 비루하게 살 것인가?”

“그, 그건 아니지만,,,,,,.”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는 거야. 누가 뭐라고 해도 자네가 조강지처고 이 대 저택의 안방마님이니 그만 투정 부리시고 안이나 둘러보시게.”

“내가 안방마님이라고요?”

“그래. 첩은 그냥 첩이야!”

채원의 말에 어쩔 수 없이 채원의 처도 고개를 끄덕였다.

“두고 봅시다. 그만 변하지 마소. 조강지처 괄시하고 잘 되는 위인 나는 못 봤소.”

“알았다니까.”

채원은 짜증을 부렸다.

“뭘 하는 것이야? 안방마님을 안채로 모시지 않고.”

채원은 허리를 숙이고 있는 노복에게 소리를 질렀다.

“예. 대장군마님!”

그리고 종복들이 일제히 거대한 대문을 열었고 저택 안에는 수십 명의 종복들이 허리를 숙이고 있었다. 이를 보고 채원의 처는 입이 쩍 벌어져 다물지를 못했다.

그 모습을 보고 채원도 흥이 겨워 껄껄 웃었다.오직 이 순간 박 산원만이 인상을 찡그렸다.

‘지금 물러서지 않으면 가문의 멸족이 눈이 보일 것이야!’박 산원은 그렇게 생각을 했다. 그리고 채원이 저택 안으로 들어서려는 순간 박 산원은 입에 개 거품을 물고 바닥에 쓰러져 바동거렸다.

“케웨에엑! 웩!”

입가에 흰 거품까지 머금은 것이 완전 지랄병 같아 보였다.지랄병!그것은 간질을 말하는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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