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간웅-134화 (134/620)

< -- 간웅 7권 -- >예쁘기는 한데 아니 경국지색이라 할만은 한데 부담스럽다. 그것은 그녀의 어깨에 내게 기대를 거는 이 고려의 황실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저는 권력이 두렵습니다. 공주마마! 정말 권력 옆으로 가까이 가는 것이 정말 싫습니다.”

내 말에 영화공주는 나를 뚫어지게 봤다.

“그게 무슨 말이요?”

“저는 이전투구의 장이 무섭습니다. 앞으로 이 고려의 무신들과 문신들은 썩어가는 만큼 수많은 목숨이 죽어나갈 것이옵니다. 그래서 무섭습니다.”

“그래서요?”

영화공주는 마치 심문을 하듯 차가운 얼굴로 내게 물었다.

“공주마마께서는 곧 권력이시고 이전투구이십니다.”

“내가요?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궤변이시군요. 회생 공.”

영화공주는 내 말이 이해가 되지 않는 것 같았다.

“그렇습니다. 이 고려의 부마의 자리는 곧 권력입니다.”

“그건 맞는 말씀입니다. 이 고려 제국의 부마의 자리는 모든 명예와 영화 그리고 재물이 들어오는 자리죠.”

영화공주는 그렇게도 좋은 자리를 왜 마다하고 있냐는 투로 말했다. 하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는 목이 여러 개쯤 되어야 버틸 수 있는 자리기도 했다.

“저는 그게 두렵습니다.”

“생각보다 겁이 많으시군요. 겁 많은 자는 소인배인데,,,,,,,.”

“그렇습니다. 저는 소인배입니다.”

'

“그럼 이 황실이 회생 공 같은 소인배에게 안위를 의존하는 건가요?”

따끔하다. 영화공주는 역시 황족이고 논리가 분명했다. 원래 말 많은 마누라가 옆에 있으면 남편이 고혈압으로 죽는 경우가 많다. 이제는 영화공주가 내 옆에 와서는 안 되는 이유가 하나가 더 늘어난 것이다.‘말 많은 여자는 질색이다.’그런 면에서 백화는 최고의 마누라가 될 것 같았다.

“저를 선택하신 것은 황실입니다.”

“그렇죠. 계속해 보세요.”

“예. 공주마마! 저는 그저 예쁜 마누라들과 같이 어느 촌락에 기와집을 짓고 창고에 곡식을 그득히 넣어두고 안락하게 사는 것이 소망이옵니다. 아들딸도 많이 낳고 살면 좋겠지요. 저는 소인배라 그게 꿈입니다. 하지만 공주마마를 제가 황공하게 얻게 되면 그 꿈이 저 멀리 날아갑니다. 그래서 송구하옵니다.”

“내가 그럼 아직 가망이 없는 것은 아니군요.”

이 순간 영화공주는 오기가 생긴 모양이다. 여자의 오기는 분명 무섭다.

“무슨 말씀이신지,,,,,,.”

나는 안 되는 이유를 말했는데 내 말 속에서 영화공주는 되는 이유를 찾은 모양이다.

“회생 공이 마누라들이라고 했고 저 역시 미모가 그리 빼지지 않으니 회생공이 이 고려를 안정시켜주면 저 역시 촌부의 아내로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순간 나는 놀랍기만 했다.지금 이 순간 오기 때문인지 그게 아니면 이 고려와 황실을 걱정해서인지 나를 백화와 나눌 수도 있다는 투로 말하고 있었다.난 이 순간 그녀가 어떤 마음을 먹고 있는지 분명히 알아야 했다.

“하나만 여쭤도 되겠나이까?”

“그러세요.”

“오기이십니까?”

내 말에 영화공주는 대답대신 고개를 끄덕였다. 이런 것을 봐도 영화공주는 솔직한 면이 많은 여자였다.

아니 공주의 신분이라 숨길 것이 없이 살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여자가 오기라고 밝힐 정도라면 정말 내게 화가 많이 나 있는 걸 거다. ‘여자를 화나게 만들면 뒤통수를 조심해야 하는데,,,,,,.’난 그런 생각을 하며 영화공주를 봤다.

‘그래도 하는 짓이 귀엽다.’온실 속의 화초라고 해야 할 것이다.

아니 황궁 속의 공주다. 그건 너무나 곱고 귀하게 자랐다는 말이다.

정말 귀하디귀한 것이 영화공주일 거다. 그런데 지금 태어나 처음으로 포기하는 것을 배우고 있었고 나누는 것을 배우고 있는 것이다.이 순간 난 영화공주가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내게는 백화가 있어.’하지만 그런 생각을 하며 나를 직책을 했지만 나도 어쩔 수 없는 남자인 모양이다. 원래 남자는 여자가 매달리면 뿌리치지 못하는 법이다. 그리고 이 고려는 일부일처제도 아니니 내가 꺼릴 것이 따지고 보면 없었다. 하지만 영화공주가 위험하다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가 없었다.

“그리고 이 황실을 걱정하시는 겁니까?”

이번에도 영화공주는 나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제게는 매력을 느끼지 못하시지요?”

난 혹시나 해서 물었다.그 순간 영화공주는 대답도 하지 않고 고개도 끄덕이지 않았다. 긍정도 부정도 없는 영화공주였다.

“무엇입니까? 공주님!”

“이제 생기려고 해요.”

“이제 생긴다. 역시 오기와 질투와 독선이시군요.”

“빼앗고 싶다니까요.”

“나누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리고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많이 내놓으셔야 할 것입니다.”

“뭐라고요?”

난 고개를 돌려 복도 끝을 봤다.

“저 밖에 공주님께서 말씀하신 그 아이가 있습니다. 그 아이라고 불리는 내 사람은 저만 봅니다.”

난 그렇게 말하고 잠시 날 보는 영화공주를 봤다.

“공주님은 그러실 수 있습니까? 아니 황실을 버리고 저만 바라보실 수 있으십니까?”

“그, 그게 무슨 말이지요?”

“저 아이라고 부르시던 내 사람은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나한테 공주인 나한테 요구하는 건가요?”

“바라는 겁니다.”

“바란다고요?”

“그렇습니다. 그리고 저도 그렇게 해줄 참입니다. 그러니 많이 내놓으셔야 할 것입니다.”

내 말에 공주는 지그시 입술을 깨물었다.

“그래도 빼앗고 싶으십니까?”

어쩌면 이것은 굴러들어온 복을 차는 걸 거다. 하지만 굴러온 복을 차야 내가 사는 길이 열릴 것 같았다. 지금까지는 내가 아무것도 아닌 것이기에 감시가 없고 움직임이 편했다. 그런데 이제는 그렇게 움직일 수가 없을 것이다.

거기다가 황실의 부마까지 된다면 나는 이의방에게도 적이 될 것이 분명했다.그럼 이의방과 나 둘 중 하나는 이 조정에서 끝내 정리가 되어야 할 것이다.

승리한 자는 권력을 가지게 되겠지만 실패하는 자는 저잣거리에 목이 걸릴 것이 분명했다.‘어떻게든 영화공주를 포기시켜야 해!’난 더욱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조금은 모질고 패악스럽게 대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해도 영화공주가 포기하지 않는다면 나는 사지로 점점 빠져들 것이다.

“나는 황실의 여자입니다.”

“그러하옵니다.”

“그러니 내 어깨에 많은 짐이 있지요. 내가 여염집의 규수로 태어났다면 그렇게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전 절대 황실을 등질 수가 없습니다.”

“그럼 저를 포기하소서!”

이 얼마나 무례한 언사인지 나도 잘 알았다. 감히 공주가 나와 언약을 하겠다는데 당당히 거부한다는 것은 어떤 면에서는 황실모독이고 그것은 그 자체로 대역죄였다.

“그러지 못하는 것을 알지 않소.”

“그러하옵니다.”

“그럼 빼앗을 생각을 마소서. 나누신다면 깊이 생각해 보겠나이다.”

난 그렇게 말하고 지그시 영화공주를 봤다. 이건 나를 포기하라는 말을 돌려 말한 거였다.‘나를 나눈다? 내가 말해도 웃긴다.’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 과거로 와 이렇게 내가 주목을 받을지는 나도 몰랐다.

“깊이 생각을 해 보겠소. 하지만 동서고금에서 아직 부마가 첩을 두었다는 전례를 나는 듣지 못했소.”

순간 나의 백화가 첩이 되는 거였다.

“틀리셨습니다.”

난 당당히 말했다. 드디어 영화공주의 분노를 사서 나를 포기할 것을 찾아낸 것이다.‘어쩔 수 없다. 위험함에서는 멀리 떨어지는 것이 좋다.’

“내가 틀리다니요?”

“백화는 제 사람은 첩이 아닙니다. 그렇게 규정하신다면 공주께서 그렇게 되실 것입니다. 그리고 상황제께서도 그것까지 이미 약조하셨습니다.”

내 말에 지그시 영화공주가 어금니를 깨물었다.

“정, 정말이오?”

“그렇사옵니다. 하오나 저는 그것을 구분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으음,,,,,,.”

이 순간 영화공주의 질투와 독선 그리고 고집을 포기하면 나는 좋다. 그렇지 않고 영화공주가 그래도 내게 온다면 그리 나쁘지도 않다. 단지 내가 이 고려 황실을 위해 몇 번은 더 목숨을 걸어야 하고 더 큰 이전투구의 장에 몸을 내던지면 된다.

그게 전부인 것이다. 참 말은 그렇게 쉽게 했지만 절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역사대로 간다면 김보당의 난부터 조위총의 난 그리고 기타 등등 너무나 많은데,,,,,,.’난 인상을 찡그렸다. 그리고 난 그저 영화공주가 나를 포기해주기를 바랬다.

“깊이, 깊이 상념해 보겠소.”

이것은 황실 언어로 내 뜻을 모두 받아드리겠다는 거다. 이런 것까지 받아드린다는 것은 내 배수의 진을 당당히 그것도 자유형으로 헤엄을 쳐서 건너 온 거나 다름없었다.

‘젠장!’인상을 찡그리지는 않았지만 속에서는 답답한 마음이 가득했다. 지금 가장 큰 위험이 내게로 당당히 다가오고 있는 거였다.

‘이 황도 개경을 떠나야 하는데,,,,,,.’그리고 이제는 평범한 방법으로는 이 황도개경을 벗어날 방법은 없을 것 같았다. ‘무슨 수를 크게 내야 해! 크게! 내가 살기 위해서는 목숨을 걸고서라도 말이야!’이 순간 난 그저 답답할 뿐이었다.

“예. 결심이 서시면 뵙겠습니다.”

“너는 참 어린 것이 무도하고 패악스럽고 군자의 도리를 모른다.”

이 순간 영화공주가 내게 하대를 하며 황족으로써 가장 심한 어투로 욕 비슷하게 했다.‘어리다?’난 영화공주가 한 말 중에 어리다는 말이 떠올랐다.

‘도대체 몇 살이지? 나보다 나이가 많은데 왜 시집을 가지 않은 거야?’보통 황실의 공주들은 15살이 넘기 전에 문신대가의 집으로 시집을 가서 그것에서 황후처럼 산다. 난 이 순간 그게 제일 궁금했다.

‘내가 태후께 그리고 황제께 17이라고 했다. 그런데 어리다고 했으니 나보다 연상이다.’이 순간 자꾸 내게 연상이 꼬인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남자의 꿈은 연하의 미소녀 일 거다. 그런데 자꾸 꼬이는 여자마다 연상이었다.

“내 너를 어떻게 나눌지 그 아니 백화를 만나보지.”

이것은 놀라움이고 파격이었다. 그리고 점점 더 내가 사지로 빠져드는 순간이기도 했다.‘안 돼! 절대 안 되는 것이야!’

“공, 공주마마!”

그리고 영화공주가 나를 노려봤다. 그 순간 한기가 느껴졌다.‘저 성격 때문이야! 태의전 에서부터 알아봤어야 했어. 시집 못간 노처녀가 된 것은 그것 때문이야!’물론 지금 영화공주가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21살 이상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이 고려에서는 그 나이면 이미 아들은 셋은 낳아야 할 나이였다.

“회생공! 그대는 기억해야 할 것이야! 내가 많은 것을 포기했다는 것을.”

“예. 공주마마!”

“그리고 그게 여자에게 또 공주에게 얼마나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나이다.”

“그러니 이 고려를 부탁해. 황실을 보위해줘.”

역시 황궁의 여인의 어깨에 걸린 짐이 얼마나 무거운지 나는 알 것 같았고 그 무게가 느껴졌다.

“그리고,,,,,,.”

순간 영화공주가 하던 말을 끊었다.

“그리고,,, 그리고 나도 좀,,,, 아니, 아니오. 조심히 가시오.”

영화공주는 그렇게 말을 하다가 끊고 돌아섰다. 이건 영화공주가 내게 항복을 했다는 증거일 거다. ‘분명 여난이야! 그리고 이의방의 딸까지 내게 붙어 버린다면,,,,,,.’난 생각만 해도 머리가 아팠다.‘이러다 정말 죽어나겠군.’난 그런 생각을 하며 마냥 기다리고 있을 백화가 떠올랐다.

“뭐라고 말을 하지,,,,,,”

이게 지금 이 순간 제일 걱정이었다.7. 회생을 노리는 채원!채원의 산원군 숙직실 같은 곳.채원이 차분히 교위를 보고 있었다. 채원의 마음에는 이미 작은 욕망이 꿈틀 거리고 있었고 그 욕망의 끝이 향하는 첫 시작은 회생이었다.

“그러고 보니 나랑 이의방 그리고 이고도 그놈이 어떤 놈인지도 모르고 있었군.”

채원은 그렇게 말하며 교위를 봤다.

“정교위!”

“예. 주군!”

정교위의 입에서 채원이 처음 듣는 소리가 들렸다.

“주군?”

“그러하옵니다. 새로운 시대가 열렸으니 주군이라고 부르는 것이 옳을 것 같습니다.”

“하하하! 주군! 귀에 달다. 좋아. 내가 너의 주군이다.”

“예. 주군!”

“회생 그놈이 어떤 놈인 지부터 알아봐. 그러고 보니 내가 아는 것이 없어. 겨우 견룡군 병졸이라는 것 말고는 아는 것이 없어. 이상하지 않나?”

“그렇습니다. 제가 어떤 놈인지, 어디 출신인지 알아오겠습니다. 주군!”

“그래. 난 이의방과 담판을 좀 지어야겠어.”

채원의 말에 교위는 채원을 빤히 봤다.

“무슨 담판을?”

“멍청한 계집처럼 몸 주고 쫓겨나는 수가 없게 담판을 지어야지.”

그제야 정교위가 고개를 끄덕였다.

“옳으신 판단이십니다.”

“그래. 그래. 내가 논공은 다 알아서 유리하게 해 놓을 테니 너는 회생 그 망할 놈이 어떤 놈인 지부터 알아봐. 도깨비 같은 놈이니 조용히 조사를 해야 할 것이야!”

“예. 주군.”

똑똑! 똑똑!

“누구냐?”

채원은 짜증스러운 목소리로 소리를 쳤다.

“대전 환관 최준이옵니다. 채원 장군!”

최준이라는 말에 채원는 정교위를 봤다.

“대전내관이 왜 나를 찾아 온 거지?”

“만나 보시면 아시지 않겠습니까?”

“그렇지.”

채원은 고개를 돌려 문을 봤다.

“들어오시게.”

채원은 차분히 말했고 조심히 문이 열리더니 묵직한 보합을 든 채원이 마치 황제를 대하듯 허리를 숙이고 들어왔다.

“대전 환관 최준이라 하옵니다. 채원장군님.”

최준은 채원을 장군이라고 말했다. 겨우 산원인 채원이기에 자신을 장군이라고 부르는 것이 싫지 않았다. 이래서 아침은 귀에 단 법이다. 또한 경계심도 아주 약간은 풀게 만드는 거였다.

“무슨 일인가?”

채원의 물음에 최준은 조심히 들고 있던 묵직한 보합을 채원의 앞에 있는 탁자 위에 올려놔다.

“인사를 드리려고 왔습니다.”

“인사?”

채원은 최준을 빤히 봤다.

“그렇사옵니다. 이 고려를 구하신 영웅께 인사를 드리고자 온 것입니다.”

“내가 영웅이다?”

“그렇사옵니다. 채원 공이 영웅이 아니시면 누가 영웅이겠사옵니까?”

“그럼 그것은 뭔가?”

“하례물입니다.”

최준이 하례물이라고 하니 채원은 자신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그려졌다.

“하례물이라? 하하하! 뭐 이런 것을 다.”

“열어보시지요. 환관들이 정성을 모았습니다.”

최준은 채원을 보며 씩 웃었다. 그 웃음에는 환관들을 잘 좀 봐 달라는 그런 뜻이 담겨 있었다.

이렇게 환관 최준은 많은 곳에 줄을 넣고 있었다. 이렇게 해야 환관들이 무사하고 또한 환관들이 움직이기 편하다는 것을 최준은 알고 있었다.

또한 이것은 자신의 제자인 회생을 위한 것이기도 했다. 많은 정보를 얻어주는 것은 회생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이었다.

최준이 그런 생각을 하는 동안 채원은 보합 자체만으로도 보기 좋은 것을 열었다. 그리고 그 안에는 손바닥만 한 금두꺼비가 턱 하고 자리를 집고 앉아 있었고 그 옆으로 금알들이 여러 개 놓여 있었다.

“하하하! 이런 것을 다.”

채원은 기분이 좋은 지 웃으며 보합을 닫았다.

“내 그대의 하례 물을 잊지 않겠네.”

“감사하옵니다. 채원 장군님!”

최준의 말에 채원이 힐끗 최준을 봤다.

“그대가 상선인가?”

“상선의 자리는 비어 있습니다.”

“으음. 그런가? 내 대전에서 그대를 상선에 올려주지.”

“감사하옵니다. 채원 장군님!”

“그런데 환관들은 이 궁에서 일어난 일을 모르는 것이 없다고 한다고 들었는데 사실인가?”

이제부터 최준이 이곳에 온 이유와 목적이 들어나는 순간이었다. 사실 최준은 채원에게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 온 거였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가 먼저 자신들 환관들이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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