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간웅-120화 (120/620)

< -- 간웅 6권 -- >이의방 역시 지지 않았다. 그리고 그 순간 상장군 정중부는 고개를 돌려 황제를 봤다. 지금 이 순간 이의방이 바로 상장군 정중부를 도모하지 않고 있는 것은 그의 뒤에 대장군들과 무신들이 있기 때문이었다.

아무리 자신이 산을 뽑는 용력이 있다고는 해도 10여명 이상의 무장들을 제거하고 바로 정중부의 숨통을 끊을 수는 없을 것 같았다.또한 이 대전에서 상장군 정중부를 도모한다면 황족과 익양후가 해을 입을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황제! 그대가 나를 속였소.”

상장군 정중부는 소리를 지르며 황제를 노려봤다. 그에게 이제 황제에게 그저 자신을 속인 자에 불과했다. 그와 동시에 어금니를 꽉 깨물고 돌아섰다. 그리고 그 순간 대장군들이 무엄하게 그를 따랐다. 이제는 정말 이 황실과 상장군 정중부가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상태였다.

“내 오늘 다시 새로운 난적들을 제거하고 이 고려를 바로 새울 것이다.”

상장군 정중부는 그렇게 소리를 치고 밖으로 나섰다. 그리고 이의방 역시 어금니를 꽉 깨물고 대전을 나서기 위해 황제를 봤다.

“심려치 마소서! 이미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나이다.”

이의방의 말에 황제는 고개를 끄덕였다.

“짐은 충신인 그대만 믿겠다.”

황제는 이의방에게 말을 하는 것 같지만 이의방에 뒤에 있는 내게 말하는 것 같았다. 오직 이 자리에는 있는 문신들은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해 했다. 그리고 이제는 엄청난 일이 벌어질 거라는 생각이 들어 목을 움츠렸다.

“난적의 졸개를 모두 처단해라!”

검을 고쳐 잡은 백화가 앞으로 달려 나가며 소리를 질렀고 그와 동시에 갑작스럽게 출연한 결사대를 보고 박순필은 기겁을 했다.

“저것들이 어디서 나온 것인가?”

박순필은 옆에 있는 무장에게 물었다.

“모르겠사옵니다.”

“뭘 하는 것이야! 어서 저들을 참살하지 않고.”

박순필이 앙칼지게 소리를 질렀다. 그와 동시에 백임지는 중랑장 한 섬이 이끌고 있는 장졸들을 부르기 위해 황급히 대전 정문으로 뛰었다.

“어디를 가시는가?”

순간 어두운 그림자가 백임지의 앞을 막아섰다. 그리고 놀란 백임지는 고개를 들어 자신의 앞을 막은 사람을 봤다.중랑장 한 섬이었다.

“적이 난입을 하였소. 어서 병력을 이끌고 들어오셔야 할 것이요.”

백임지는 그렇게 말하며 중랑장 한 섬을 봤고 뒤에 있는 경계병들은 놀라 서로를 보고 있었다.

“적이 난입을 했다고? 내가 철통처럼 경계를 서고 있는데?”

“그렇소. 어서 저것들을 처단하시오.”

“왜 나에게 하대를 하지?”

순간 중랑장 한 섬의 눈빛이 차가워졌다.

“뭐, 뭐라 하셨소?”

“겨우 낭장인 주제에!”

그와 동시에 중랑장 한 섬은 빠르게 검을 뽑아서 백임지를 향해 휘둘렀다. 쉬웅!바람을 가르는 검이 너무나 빠르게 백임지를 향해 파고들었다.

“으악!”

순간 피할 겨를도 없이 백임지가 쓰러졌고 그와 동시에 중랑장 한 섬은 몸을 돌려 살기를 뿜어냈다.

“난적의 졸개를 모두 다 참살하라!”

그 순간 열을 맞춰 경계를 하고 있던 장졸들이 일제히 창을 고쳐 잡고 처음부터 응양군이던 병졸들을 향해 창과 검을 휘둘렀다.

“으악!”

쿵!

“난적의 졸개를 제거하라!”

그렇게 다시 중랑장 한 섬이 대전 담 문을 막아서며 소리를 쳤다. 처음 황당하게 20여명의 응양군들이 쓰러졌지만 정신을 차린 응양군들은 중랑장 한 섬이 배신을 한 것을 알고 바로 중랑장 한 섬을 포위하듯 막아섰다.

“중랑장이 배신을 했다. 중랑장을 베어라!”

“예. 낭장나리!”

“너는 가서 대기하고 있는 응양군을 이끌고 와라!”

낭장이라 불린 자기 장졸에게 지시를 했다.

“예. 낭장나리!”

그와 동시에 병졸 몇이 멀리 보이는 전각을 향해 뛰었다. 이제 진정 다시 이 황궁에 피바람이 부는 거였다.

이 순간 30여명의 이의방의 결사대는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이 자리에 섰을 때부터 살기를 바라지 않은 결사대였다.

그들의 뒤에는 담이 막고 있었고 앞에는 300여명의 응양군이 막고 있는 문으로 난입하기 위해 창검을 휘두르며 달려들었다.‘어서 끝을 봐라! 어서!’중랑장 한 섬은 회생의 얼굴을 떠올리며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쉬웅!백화의 검이 문신들을 도륙했던 응양군 장졸을 향해 뿌려지듯 휘둘러졌다. 초승달처럼 예리한 검이었다.

“으악!”

푹!백화의 검을 맞은 응양군 병졸이 고통에 겨워하며 바닥에 쓰러졌다. 아름다운 백화지만 그녀의 검은 초승달처럼 차갑기 그지없었다.

그때 백화의 뒤에서 응양군 장졸 둘이 백화를 향해 달려들었다.쉬웅!그때 대전 전각 지붕에 올라 있는 두경승이 백화의 등에서 백화를 노리는 응양군 장졸 하나를 활로 쏘아 쓰러트렸다.

“으악!”

그와 동시에 백화가 급하게 돌아서서 빠르게 자신을 노린 자를 향해 검을 휘둘렀다.쉬우웅!

“으악!”

푸아!순간 붉은 피가 대전 앞마당에 뿌려졌다.쿵!그렇게 응양군은 하나씩 쓰러졌다. 하지만 이 순간 응양군들이 쓰러진다고 해서 절대 우리한 것은 아니었다.

당장 중랑장 한 섬이 막고는 있지만 곧 문이 뚫릴 것은 자명한 일이었다.백화는 그런 생각이 들어 대전을 노려봤고 그 순간 씩씩거리며 분노에 찬 정중부가 대장군들과 함께 밖으로 급히 나왔다.

“저 안에 있는 모든 자들을 참살하라!”

정중부는 그렇게 소리를 지르다가 대전 앞마당에서 펼치지는 것을 보고 기겁을 했다.

“이, 이것이 어떻게 된, 된 것인가?”

“저곳에 난적 정중부가 있다.”

별초 하나가 소리를 질렀다. 그리고 그때 이의방이 앞으로 달려 나왔고 그를 향해 환관 하나가 급히 다가가 검을 건넸다.

“여기 있사옵니다.”

그 순간 대전 뒤편에 있던 20여명의 환관이 검을 들고 뛰어나왔다.

“난적들을 죽여라!”

“정중부의 목을 베라!”

환관들은 그렇게 소리를 지르며 응양군을 향해 달려들었다.

“정중부! 이 역신아!”

순간 이의방은 버럭 소리를 지르며 맹호처럼 정중부를 노려봤다. 순간 상장군 정중부는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그는 바로 밖으로 나와 대전 밖으로 나서는 것들을 참살할 생각을 했다. 20명이면 충분하다고 생각을 했고 또 아니면 담벼락을 경계하고 있는 병졸들을 이용해서 자신을 기방한 황실과 황제 그리고 자신과 대립하는 이의방을 이 순간 완벽하게 정리를 하려고 했다.

그런데 지금 자신의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모습은 난투였다. 절대 지금 자신과 응양군이 유리하다고 말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왜 이렇게 된 것이야!”

상장군 정중부는 버럭 소리를 질렀다.

“이제 어떻게 합니까? 상장군!”

진준 대장군은 기겁을 해서 상장군에게 물었다.

“중랑장은 어디에 있는 것이야! 중랑장은 무엇을 하고 있었던 것이야!”

상장군 정중부는 소리를 질렀다. 그리고 분노한 그를 보면서 주변에 모여 있는 대장군들은 지금 자신들이 사지에 몰려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어찌 합니까?”

“저것들이 이의방의 결사대라는 말이지?”

“그런 것 같습니다.”

상장군 정중부는 대전 앞마당에서 벌어지는 대혈전을 보며 어금니를 깨물었다.

“걱정들 마시게. 이 대전을 포위하고 있는 응양군만 300이네! 이의방이 맹호 같다면 내 수하인 한 섬 역시 용력이 이의방 못하지 않소.”

상장군은 그렇게 말했다.

“저기 저자가 중랑장 한, 한 섬이 아닙니까?”

진준이 놀란 눈으로 정중부에게 문을 막고 서 있는 한 섬을 가리켰다.

“뭐라?”

“저기 응양군의 진입을 막고 있는 것이 한 섬 놈 아닙니까?”

순간 상장군 정중부는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개가 끝내 주인을 무는구나!”

상장군 정중부는 이것으로 이의방이 철저히 준비를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자신이 불리하지는 않다고 생각을 했다.

“내 저놈을 용서치 않을 것이야!”

중랑장 한 섬을 보며 소리를 질렀다. 그리고 그 순간 중랑장 한 섬과 상장군 정중부의 눈빛이 마주쳤다.

“난적 정중부는 내게 목을 내놓아라!”

그리고 끝내 이의방이 상장군 정중부의 앞에 섰다. 그리고 검을 뽑아들고 상장군 정중부를 노려봤다.

“네 이놈! 이의방아! 네가 이곳에서 나를 겁박한다고 해도 응양군이 2만이다. 그리고 저 문 뒤에 응양군 살수들이 300이다. 지금 내 앞에 무릎을 꿇는다면 내가 너의 준동을 용서해줄용의도 있다.”

이렇게 말이 많아지는 것은 상장군 정중부가 다급하다는 반증일 거다. 하지만 그의 말이 틀린 말도 아니었다. 지금 이의방이 서 있는 곳은 계단 제일 꼭대기 댓돌 위였기 때문에 저 멀리서 달려오는 응양군들의 모습이 보였다.그리고 또한 중랑장 한 섬이 대전 정문 입구를 막고는 있으니 바로 뚫릴 것 같았다.

“그것들이 달려오기 전에 너의 목을 따면 되지!”

이의방은 거침없이 앞으로 달려 나갔다. 그 순간 대장군들과 무장들이 막아서려고 했다.

“진정 난적 정중부와 같이 역신으로 사초에 기록되고 싶으신 게요?”

이의방의 외침에 대장군들은 순간 멈칫했다.

“난적을 죽여 충신의 길로 가지는 못할지언정 아직도 사태를 보는 눈이 없소이까?”

이의방의 일침에 대장군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비키시오. 황상폐하는 저에게 약소를 하셨소. 난적 정중부만 처단한다면 무신들의 대의를 따라주신다고 하셨소. 진정 이 자리에서 난신과 같이 이마에 불도장을 찍고 후손들의 원망을 받으시려는 겁니까?”

“으음,,,,,,.”

대장군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망설였다.

“뭐 하는 것이요. 어서 저 이의방을 처단하지 않고.”

정중부는 순간 당황했다. 그리고 자신에게 제일 충성스럽게 행동을 했던 진준이 제일 먼저 칼을 버리는 것을 보고 인상을 찡그렸다.

“옳소! 나는 난신과 결탁하지 않았소.”

진준의 모습을 보고 정중부는 버럭 소리를 질렀다.

“이놈! 진준아!”

“나는 대의를 따를 것이요.”

진준은 어금니를 깨물었다.

“네가 지금 이의방의 세치의 혀에 농락을 당하고 있는 것인 줄이나 알아라. 지금 응양군 2만이 이 황궁을 포위하고 있다. 그들이 곧 나를 구하기 위해 달려올 것이다.”

정중부의 말에 진준은 다시 얼굴이 굳어졌다. 정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순간인 거다.

“하하하! 응양군 2만을 믿고 있군. 이 고려에 응양군만 있는 것인가? 용호군 1만과 을우 대장군의 진영의 군대가 지금 응양군과 대치하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가?”

이의방의 말에 진준은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난 난신과 결탁하지 않는다.”

아무리 생각을 해도 이 자리는 정중부의 무덤이 될 자리인 것 같았다.

“이노오옴!”

정중부는 분노해 소리를 질렀다. 그리고 그때 나도 밖으로 나오며 소리를 쳤다.

“정중부의 목을 베는 자가 1등공신이다.”

그 순간 대전 앞마당 앞에 있는 자들의 눈빛이 번뜩였다. 그리고 그 순간 이의방이 앞으로 달려 나갔다.지금 이 순간 이의방을 막아서는 자는 아무도 없었다.

정말 맹호가 먹잇감을 향해 포효를 하며 질주하는 것 같았다.아무리 2만의 응양군을 지휘하는 상장군 정중부라고 해도 이의방이 휘두르는 검을 피할 수 없을 것 같았다.

그 순간 대전 앞마당 앞에 있는 자들의 눈빛이 번뜩였다. 그리고 그 순간 이의방이 앞으로 달려 나갔다.지금 이 순간 이의방을 막아서는 자는 아무도 없었다.

정말 맹호가 먹잇감을 향해 포효를 하며 질주하는 것 같았다.아무리 2만의 응양군을 지휘하는 상장군 정중부라고 해도 이의방이 휘두르는 검을 피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역적! 정중부야 내 검을 받아라!”

쉬웅!이의방이 힘껏 검을 휘둘렀다.챙!그와 동시에 정중부가 겨우 자신의 검으로 이의방을 검을 막았다. 하지만 힘껏 밀어붙이는 맹호의 힘을 겨우 한낱 늙은 여우가 감당하기는 부족해 보였다.

“이얍!”

“으으윽!”

퍼어억!순간 검이 붙어 있는 상태에서 이의방의 발이 정중부의 복부를 힘껏 밀어 찼다.

“으윽!”

순간 정중부가 휘청했다. 이런 일대일에서는 노익장이나 관록은 필요치 않았다.

오직 지금 필요한 것은 용맹과 힘 그리고 실력이었다.그리고 정중부는 자신의 노쇠한 몸을 원망해야 했다.

쉬웅!순간 이의방의 검이 바람을 갈랐다. 내 눈에 번뜩이던 검이 역정 정중부의 목을 노린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썩어도 준치라고 정중부는 겨우 그의 검을 피했다.

그리고 난 그 순간 대각축이 벌어지는 대전앞마당을 봤다. 별초들과 여 무사들은 응양군을 상대함에 거침이 없었다.

아니 지금 자기의 다리로 써 있는 응양군은 몇 되지 않았다. 그리고 그들은 곧 별초와 여무사들 또 환관들이 들고 있는 검에 쓰러졌다.‘환관이다.

’난 이 순간 내 스승인 최준 공이 나를 위해 20여명의 환관들을 보내준 것을 알았다. 환관은 기회주의자적 성향이 강하다. 또한 대세를 관망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이렇게 나와 이 어려운 싸움에 동참을 한 것은 그만큼 최준이 나를 아낀다는 것이고 환관들이 최준을 믿고 따른다는 거였다.

‘역시 스승님이시다.’난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난 바로 백화를 봤다.

백화는 이마에 구슬땀을 흘리며 응양군을 처단하고 있었다. 그리고 대전 입구 정문을 이의방이 조직한 결사대와 중랑장 한 섬이 겨우겨우 막고 있었다.지금 이 순간 이 사태를 가장 빨리 해결할 수 있고 사지를 생지로 전환시킬 수 있는 것은 이의방의 손에 정중부의 목을 움켜쥐는 걸 거다.

“어서 역신의 목을 베십시오.”

난 우렁차게 소리를 질렀다.

“저 멀리 응양군이 몰려옵니다.”

내 말에 정중부는 실낱같은 희망을 품었고 이의방은 어금니를 꽉 깨물고 검을 휘둘렀다. 그리고 그때 중랑장 한 섬이 어떻게든 막고 있던 대전 앞 정문이 응양군에 의해 뚫렸다.그리고 한 섬은 겨우 몸을 피해 안으로 밀려나왔다.

“젠장!”

난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이제 보았느냐? 내 지금 이 순간을 잊지 않을 것이다.”

정중부는 자신의 위기를 못본채 하고 뒤로 물러나 있는 대장군들을 노려보며 소리를 질렀다. 그게 실수였다.

지금 당장 이의방에게 밀리는 판에 한눈을 판다는 것은 죽음을 의미하는 거였다.쉬웅!이의방이 그 때를 놓치지 않고 마지막 힘을 다해 검을 휘둘렀다.

서어어억!예리한 검이 살을 베어내고 뼈를 끊어내는 소리가 대전에 울렸다.

“아악!”

순간 늙은 여우 정중부의 비명이 울렸고 얼마나 혼신의 힘을 다해 검을 휘둘렀는지 정중부의 목이 몸에서 분리되어 바닥에 툭하고 떨어졌다.쫘아아아! 순간 목을 잃은 몸통에서 분수처럼 정중부의 붉은 피가 뿜어졌고 바닥에 툭하고 떨어진 정중부의 목은 자신의 목이 떨어져 나갔는지도 모르고 눈을 몇 번 깜빡였다.

“역적 정중부가 죽었다.”

난 이 모든 사태를 끝내기 위해 목이 터져라 소리를 질렀다. 그 순간 입구에서 밀려오던 응양군들이 놀라 멈칫했다. 그리고 이의방이 바닥에 떨어진 정중부의 목을 자신의 손으로 들어올렸다.

“역신이 죽었다. 그런데 너희들은 응양군으로 황실을 수호하지 않고 역신의 편에 서는 것이냐?”

이의방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 이제는 병사의 수가 많고 적음이 중요하지 않았다. 드디어 금적금왕의 계략이 성공한 것이다.

“으으윽!”

응양군을 이끌고 대전으로 난입을 한 낭장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머뭇거렸다.

“여전히 역신의 편에 서는 것이냐?”

이의방이 보란 듯 피가 뚝뚝 떨어지고 있는 정중부의 목을 낭장에게 내밀며 소리쳤다. 여전히 정중부의 목에서는 붉은 피가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검을 버리지 못할까?”

다시 이의방의 포효 같은 외침이 대전에 울렸다.

“우리는 난적과 결탁을 한 적이 없소.”

“그럼 검을 검집에 넣고 다시 이 대전을 수호하는 소임을 다하라!”

이의방의 명령에 낭장이 이의방을 봤다.

“한 섬 공!”

“예. 주군!”

온몸에 피칠 갑을 한 중랑장 한 섬이 달려왔다.

“그대가 난적의 꾐에 빠져 불충의 대죄를 범할 뻔 한 응양군을 빠르게 수습하라. 또한 누구에게도 과거의 죄를 묻지 마라!”

순간 이의방의 말에 낭장도 병졸들도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이 순간 죄를 묻지 말라고 했는데 죽은 정중부를 위해 이의방을 공격할 장졸은 아무도 없는 것 같았다.

“예. 주군!”

중랑장 한 섬은 바로 허리를 숙여 군례를 했다. 이렇게 새로운 하늘을 열기 위한 대혈전은 끝이 났다.그리고 바로 이의방은 머뭇거렸던 대장군들을 노려봤다.

“이 행수 우리는 그게,,,,,,.”

“예. 압니다. 모두가 이 난적의 꾐에 빠져 그런 것인지 모두 압니다.”

“허허허! 알아준다니 참으로 고맙소.”

진준이 상장군 정중부에게 굽실거리듯 이제는 이의방에게 굽실 거렸다.

“이제 황제 폐하를 알현하기 위해 대전으로 갑시다.”

이의방이 이제는 대장군들을 이끌었다. 여전히 그의 손에는 난적 정중부의 목이 들려 있었다.

“그럽시다. 그래요.”

기탁성도 이의방의 눈치를 보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렇게 이의방과 무신들은 대전 전각으로 들어갔고 그리고 난 바로 백화를 향해 달려갔다.

“백화야!”

난 힘차게 백화를 부르며 백화를 와락 끌어 앉았다. 그 순간 거칠게 뛰는 백화의 심장소리가 느껴졌다.

“고맙다. 살아줘서 고맙고 무사해 줘서 고맙다.”

“상, 상공!”

난 이 순간 울 뻔 했다. 그런데 정작 운 것은 백화였다.

“고, 고맙사옵니다. 상공!”

내가 그렇게 백화를 안았을 때 별초의 수장이 피식 우리를 보며 웃었다.

“남세스러워서!”

그리고 고개를 돌려 소리쳤다.

“뭐하는 것이냐? 저런 꼴을 보고 있기 그렇지 않나!”

“예.”

별초가 우렁차게 소리를 질렀다.그와 동시에 10여명의 검을 든 별초들과 여 무사들이 나와 백화에게 달려와 둥글게 원을 그리고 돌아섰다.

한 마디로 이제 하고 싶은 짓 다하라는 거였다. ‘멍석을 깔아줬으니!’난 속으로 그렇게 생각을 하고 구슬땀을 흘린 백화를 향해 강한 키스를 감행했다.

피 냄새가 진동하는 곳에서의 뜨거운 키스!'달다!'난 순간 그런 생각이 들었다.다음 권에서 이어집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