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간웅-114화 (114/620)

< -- 간웅 6권 -- >그 역시 내가 제일 고민하는 거였다.

“그게 고민이기는 합니다.”

“그러니 태후마마를 만나게. 태후마마에게 영화궁주를 달라고 하게.”

최준이 내게 하고자 하는 말은 영화궁주를 품에 넣으라는 거였다.

“그러면 백화는 어떻게 합니까?”

“영웅은 3처 9첩이라고 했네. 순서가 누가 먼저인 것은 상관이 없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적이 더 생길 뿐입니다.”

“힘을 얻는 대신에 얻어지는 반대급부지.”

최준의 말은 틀린 말이 아니었다.

“다른 방법은 없습니까?”

난 이 순간 최준에게 식견을 구했다.

“쉬운 방법을 두고 다른 방법을 원하는 것은 자네답지 않군.”

이미 최준은 나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었다.

“사람이 급하게 변하기도 합니다.”

난 그렇게 말하고 백화의 얼굴을 떠올렸다. 나를 위해 죽기로 각오한 백화를 나는 배신할 수가 없다.

“다른 방법이라,,,,,,.”

잠시 최준은 고민을 할 것이다. 만약 내가 그를 파악함에 있고 인정함에 있어서 공명 같다는 것을 스스로 그가 증명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두 가지 이상의 차선책을 내게 내놓아야 할 것이다.

“그렇습니다. 다른 방법이 저는 필요합니다. 지금은 저를 위해 죽을 각오를 하고 있는 백화를 버리거나 힘들게 하고는 싶지 않습니다.”

내 말에 최준은 잠시 한숨을 쉬었다.

“간웅인 조조 인 줄 알았더니 우유부단한 유비이군.”

이것은 질책이라기보다는 아쉬움이었다.

“저는 저일 뿐입니다.”

“그렇지. 자네는 자네일 뿐이지. 차선책이라,,,,,,.”

“그렇습니다.”

“아예 차선책이 없는 것은 아니네. 하지만 두 가지 다 어려운 일이지.”

역시 내가 그를 공명에 비견했듯 그는 내게 충고를 하기 위해 두 가지의 차선책을 미리 생각해 두고 있었다.‘역시 스승으로 모시기 충분하다.’역시 식견으로 따진다면 문극겸은 최준의 발끝일 것이다.

“무엇입니까? 스승님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내 말에 최준은 물끄러미 나를 봤다.

“좋네. 실현하기 어려운 것이고 하늘의 뜻이 있어야만 가능한 것이지만 우선 황당한 이야기부터 하나 해 주지.”

“황당한 이야기라고요?”

“그렇다네.”

“뭡니까?”

“자네 도천밀서라는 것을 아는가?”

난 최준의 말이 이해가 되지 않아 최준을 빤히 봤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도선 대사가 쓰신 예언서라고 해 두지.”

난 이 순간 도선 대사라는 말에 주목을 했다. 이 고려에서 그의 업적을 무시할 군왕은 없었다. 오죽하면 폭군이라는 의종도 그를 위해서 비석을 새웠으니 말이다.

“도선대사의 밀서라고요?”

“그래. 예전에는 묘청이 가지고 있었지.”

순간 나는 놀라 최준을 봤다.

“그, 그 말씀은?”

“다음 하늘을 점지해 놓은 책이라네. 물론 미신과도 같은 이야기지만 꽤나 힘을 가지고 있지.”

“그렇습니까?”

최준이 미신을 내게 차선책으로 말할 위인은 분명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도천밀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책을 신봉 하는 도천밀교가 중요한 거지.”

이 순간 나는 역사에도 없는 많은 이야기를 최준에게 듣게 되었다.

“도천밀교라니요?”

“묘청이 만든 비밀 결사지.”

“그게 아직도 남아 있다는 겁니까?”

“없을 것 같나?”

“그건 아닙니다. 있겠지요. 스승님이 있다면 있는 거지요.”

“그래. 있네. 도천밀서도 있고 도천밀교도 있네. 그 밀서가 사라지기는 했지만 그 도천밀서를 가진 자는 도천밀교를 이끄는 교주가 될 것이네.”

난 그 순간 최준이 내게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 것 같았다.

“도천밀서를 찾아서 도천밀교를 제 세력으로 흡수하라는 말씀이십니까?”

“그렇다네. 어려운 일이지.”

정말 이건 놀라는 정보이지만 당장 내게 힘이 되어 줄 정보는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너무 허무맹랑해서 마음에 안 드는 모양이군.”

“그것보다 찾기가 어려워 그럽니다.”

“그렇지. 그럼 마지막 차선책이네.”

“무엇입니까?”

“압수 인근에 거주를 있는 속말말갈을 손에 넣게.”

난 다시 한 번 놀랐다.

“속말말갈이라니요”

“말갈족의 한 부족이지.”

“그렇습니까? 그런데 그 말갈 부족이 어떻다는 겁니까?”

말갈족은 총 크게 7개의 부족으로 구분된다.말갈족은 우리 민족과 참으로 인연이 깊은 부족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학자들은 그 뿌리가 하나라는 이야기까지 하는 부족이 바로 말갈족이다. 말갈은 주나라 때에는 숙신, 한나라 때에는 읍루라 불리는 부족이었다.

본래 쑹화 강 유역의 물길이 지배하였으나 6세기 중엽 물길의 세력이 약화되자 각 부족들이 자립하였는데, 이들을 총칭하여 말갈이라 부르게 되었다. 이들 부족 중 대표적인 것은 예맥(濊貊) 계통으로 농업을 주로 하던 속말, 백산과 순수 퉁구스계로 수렵에 의존하던 백돌·불녈·호실 ·흑수 ·안차골 등 7개 부족이었다.

그중 예맥 계통인 우리와 뿌리를 같이 하는 것이 바로 속말, 백산 말갈이 있다. 지금 최준이 그중 예맥 계열인 속말말갈을 내게 말하고 있는 것이다.

‘속말말갈이라고?’난 순간 다시 한 번 최준의 식견에 놀라워했다. 그는 지금 국제 정세까지 정확하게 보고 있는 거였다.

‘정말 대단해! 대단해!’난 그저 놀라워 할 뿐이었다.그리고 총 7개의 말갈 부족 중에 속말과 백산 부족은 고구려에 복속하였다가 고구려가 멸망하자 영주로 이주하였다가 후에 발해가 성립되자 대부분의 말갈족이 발해의 지배를 받게 된다.

말이 지배지 발해의 백성이라고 해야 옳을 것이다.그러나 나머지 말갈족과 특히 흑수부족은 쑹화 강과 헤이룽 강 하류 지역에 근거를 두고 발해에 대항하였고 발해 멸망 이후 흑수말갈은 거란에 복속되어 여진이라 불렀으며, 그 후 생여진과 숙여진으로 나뉘었다가 생여진은 금(金)나라를 건국시킨 주체가 되었다금나라 하면 아골타다.

그는 금국을 새운 족장으로 영웅이라고 할 만한 인물인 것이다."그들이 자네의 힘이 되어 둘 것이네."

“말갈은 지금 여진이라 부르지 않습니까?”

“그렇지. 하지만 지금의 여진은 흑수말갈의 뿌리를 두고 있지. 그리고 이제는 금국이라고 하면서 황제국인 이 고려를 힘으로 밀어 붙어서 사대를 받고 있지. 하지만 그놈들은 곧 망하게 될 것이야!”

난 순간 내 귀를 의심했다. 지금 위세를 떨치는 금국이 곧 망할 거라는 것은 나만 알고 있는 일이라고 생각을 했다.

현대의 기억이 있으니 곧 초원에서 푸른 늑대들의 후손인 몽고족이 들불처럼 일어난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것을 예상한 사람은 이 시대에는 오직 나뿐이라고 나를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최준도 이것을 예상하고 있었다.‘그가 고자가 아니었다면,,,,,,.’난 문뜩 그런 생각을 했다.

그럼 아마 충신이 되었을 것이다. 아니 만인지상 일인지하의 자리인 명재상이 되었을 것이고 고려를 더욱 부강하게 만들었을 것이다. 또한 문하시중이 되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대단한 스승님이다.’난 이 순간 존경심이 마구 생겨났다.

"금국이 망하다니요?"난 모든 것을 알면서도 모른 척했다. 정말 그가 알고 있는 지 궁금했다. 그리고 또 어떻게 알았는지도 궁금했다.

"초원의 바람이 매섭게 불고 있어."

“초원에 바람이 매섭게 불다니요?”

“자네도 아는 금국을 보게 그들은 기마민족이네. 하지만 여러 부족으로 나눠져 당에게 농락을 당하고 송에게 이용을 당하고 거란에게 지배를 당했지. 하지만 탁월한 족장이 나타나면 바로 그 힘이 하나로 뭉쳐지게 되지. 절대 말갈이 약한 족속들이 아니지. 저희들끼리 더욱 노략질을 하고 전쟁을 하였으니 무력은 더욱 뛰어나고 그러니 그 힘이 하나로 뭉쳐지면 바로 큰 나라가 되는 거야!”

“그렇군요.”

난 최준이 흥이 나게 고개를 끄덕이면서 호응을 해줬다.

“아골타를 보게."최준이 말하는 아골타는 금나라를 새운 시조다. 그가 신라의 후손이라는 설이 있다는 것을 난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금국 초기에는 고려를 침입하거나 전쟁을 벌리는 일이 거의 없었다.

아마 아골타의 지시가 있었을 것이다. 그게 아니면 아직 힘을 다 키우지 못했거나.하지만 세월이 지나고 그의 후손들은 고려를 침범했고 무신들을 홀대한 고려는 어쩔 수 없이 금국을 상국으로 섬기는 굴욕을 당해야 했다.

그래서 묘청이 금국 정벌을 주창했던 거였다."아골타라고요?"

"그렇다네. 금국의 새운 왕이지. 그는 생여진의 족장이었네. 그가 여진을 통일하니 바로 금국이 되는 것이야! 그런데 그들보다 더 처절하게 싸우고 떠 뛰어난 기마술을 가진 초원의 부족들이 하나로 뭉쳐진다면 어떻게 되겠나?”

“그, 그렇게 되면 엄청난 힘이 되겠군요.”

몽골은 가장 짧은 세월동안 가장 큰 영토를 점령한 대 제국이었다.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이 고려에서는 나뿐이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그렇게 될 거라는 짐작을 하고 있는 사람과 내가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거였다.그것도 내 스승으로 모시면서 말이다. 이것은 내게 행운일 거다.

“아마 그 힘이 커지는 동안은 아무도 막지 못할 것이야.”

“커지는 동안이라고요?”

“그래. 금국을 봐도 잘 알게 되지. 힘으로 성장한 나라는 그 힘이 약해지는 순간 빠르게 붕괴를 하지 그러니 초원도 크게 팽창을 했다고 소리없이 한 순간에 꺼지게 될 것이야! 정말 초원에 붙은 들불의 운명일 거야.”

이것으로 난 최준이 진정 사람일까 하는 의심을 했다. '공명이면서 손자다. 그래 손자에 가깝다.'"그것을 어떻게 아십니까?"

"벽란도에 귀를 기울이면 알 게 되지. 정보는 말이네. 하나의 이야기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네. 수많은 이야기를 모아서 만들어지는 것이 정보네. 속말말갈의 족장이 내게 해준 이야기네. 그가 초원을 다닌 적이 있다고 하더군."이것 역시 그저 놀라움이었다.

“그렇습니다. 정말 놀랍기만 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영주 땅에 있는 흑수말갈이 여기까지 밀려온 겁니까?”

“금이 요를 압박하니 어쩔 수 없이 이곳까지 밀려나오는 거지.”

최준어른은 그렇게 말했다. 정말 탁월한 판단력인 것이다. 그리고 내가 그를 스승으로 모시기로 한 내 선택의 탁월함에 나는 나를 떠올리며 웃었다.

“그런데 그런 오랑캐를 제가 말하시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하지만 속말말갈은 다르네. 원래 그 뿌리부터 다른 말갈이지.”

“그렇습니까?”

“그렇다네. 부여계통이라고 보면 될 것이야!”

정말 난 다시 한 번 최준의 역사적 식견에 탄복하고 있었다.

“부여계통이계라고요?”

“그렇다네. 아직도 금국이라고 칭하는 생여진들에게 복속되지 않은 우리 뿌리지. 속말말갈은 원래 백산말갈과 함께 고구려에 복속되었다가 당나라가 고구려를 멸망시키자, 이에 속말말갈도 당나라에 끝까지 대항을 한 우리의 뿌리라네.”

“결국 실패를 하였죠.”

“그래 자네도 아는군.”

“약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주로 이주된 그들을 어떻게 제가 저의 세력으로 끌어드릴 수 있습니까?”

난 최준이 무슨 말을 하는 지 이유를 몰랐다.

“그들이 지금 압수 인근에서 부족을 형성하고 살고 있네. 하지만 압수는 척박한 땅이지.”

“그 말씀은?”

“그들은 이 고려에 귀부하기를 원하고 있어.”

순간 나는 다시 최준을 보며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게 사실입니까?”

“그렇다네. 정변 때문에 뒤로 밀린 이야기지만 그들이 지금 이 고려에 귀부를 할 생각을 하고 있네. 그들이 만약 귀부가 늦어진다면 북변을 위협하는 오랑캐가 될 것이네.”

이 순간 최준은 내게 힘을 실어주면서도 고려의 안녕을 걱정했다.정말 그는 충신의 길을 가고자 했다. 그에 반해 스스로 그의 제자라고 칭한 나는 소인배의 길을 택하고 있으니 아이러니하다고 할 수 있는 거였다.

“그들을 제가 품에 안으라는 말씀이시군요.”

“그래. 지금 당장은 어렵겠지만 거사만 성공을 한다면 자네에게도 영지가 생길 거겠지.”

최준의 말은 틀린 말도 아닐 것이다.

“그럴 수도 있을 것입니다.”

“자네에게 생길 영지로 그들을 품에 않게.”

아예 가망이 없는 이야기는 아니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제가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북변에 영지를 하사 받아야 하지 않습니까?”

북변은 북쪽 국경지대를 말한다.그곳은 오랑캐의 침입이 잦은 곳이라 귀족들은 거의 거들떠보지도 않는 지역이었다.

“북변을 가지면 자네가 원하는 것을 같이 얻을 수 있지 않나?”

“제가 워하는 거라고요?”

“그래. 이 조정에서 멀어지는 것과 조용히 힘을 키우는 것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지.”

난 최준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이것 역시 놀라운 일이었다.

“그렇군요.”

“그래. 잘 생각해 두게.”

“예. 스승님! 만약 그곳에 제가 간다면 저와 같이 가주시겠습니까?”

내 말에 순간 최준은 나를 빤히 봤다.

“제자가 가자는데 못 갈 것도 없지.”

“상선이 되시는 것은 어찌 하고요?”

“상선이야 하도 환관들이 난신적자 짓을 해서 기강을 잡고 이 사직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해서 되려는 거고 제자가 가자면 어디든 못 가겠나.”

이 순간 최준의 눈동자에는 내가 가득 들어가 있었다.‘나를 참으로 다르게 생각하고 있어.’난 문뜩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직급을 받게 되면 낭장이 되게.”

“낭장이라고요?”

“그렇다네. 위엄은 장군의 것이지만 실질적으로 군을 통솔하는 것은 낭장이네. 이 고려의 군대는 208명의 낭장이 이끌어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네.”

이 순간 난 예전에 최준이 내게 낭장에 대해 설명을 해 준 것이 떠올랐다. 정말 이 순간 최준은 나를 자식처럼 그리고 제자처럼 여긴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됐다.‘역시 탁월한 선택이었다. 정말 난 스승을 얻고 공명을 얻은 것이야!’난 속으로 그렇게 쾌재를 불렀다.

“예. 깊이 생각하겠습니다. 하지만 우선은 거사를 성공시키는 것이 우선입니다.”

“옳은 이야기네. 언제 거사를 할 거지?”

“난적이 곧 움직일 것입니다.”

난 그렇게 말하며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이제 내가 나가야 할 봐는 정해졌다. 그리고 이제 그 기반을 잡기 위해 난적 정중부의 목을 저잣거리에 걸면 되는 거였다.

‘공주의 부마로 북변의 지배자로 백화의 지아비로 거듭날 것이다.’난 다짐 아닌 다짐을 했다.

‘이제 마지막으로 이의방에게 간다.’난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이의방이 차지하고 있는 장군방.이의방과 이고는 자신의 의도대로 그리고 회생이 당부한대로 결사대를 만들어 중랑장 한 섬에게 인계를 하고 은밀히 그들을 응양군에 배치하는 것을 끝을 냈다. 그리고 그들은 중랑장 한 섬이 배치하는 곳에 배치가 될 것이다.이의방은 지금 이고와 그런 세부적인 것을 의론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 재물만 탐내던 채원도 마지못해 와 있는 표정을 해서 앉아 있었다.

“중랑장 한 섬을 믿어도 될까?”

이고가 이의방에게 물었다.

“믿어야지. 지금은 그를 믿어야 하네.”

사실 회생이 믿으라고 해서 믿기는 하지만 상장군 정중부의 측근이었다는 것이 마음에 걸리는 이의방이었다.

“반간계일수도 있지 않나?”

이고는 이상하게 중랑장 한 섬이 미덥지 않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상황이 믿을 수밖에 없어.”

“그야. 당연하지 않나? 못 믿게 만들어놓고 반간계를 하는 것은 없네.”

“하지만 분명 확실한 것은 사냥개의 운명에서 벗어나가자 하는 간절한 눈빛이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