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간웅-107화 (107/620)

< -- 간웅 6권 -- >

“또 하오나?”

“태후마마도 받아드리기 힘드실 것이옵니다.”

내 말에 이제 황제는 의문이 되는 듯 나를 봤다.

“태후마마도 받아드리기 어렵다? 이유가 있는 것이냐?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이냐?”

“그렇사옵니다. 황제폐하!”

난 뚫어지게 황제를 봤다.

“무엇인가? 태후께서 받아드리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난 그 순간 고개를 돌려 백화를 봤다.

“백화!”

“예.”

“앞으로 나서라!”

순간 내가 백화를 앞으로 나서라고 하자 백화는 영문을 몰라 잠시 나를 봤다가 조심히 앞으로 나섰다.

“황제폐하께 소개가 늦었나이다.”

난 다시 황제를 뚫어지게 봤다.‘이왕 백화의 완벽하게 얻어야 할 시점이다. 그녀를 사지로 밀어 넣어야 하니,,,,,,.’난 나도 모르게 인상을 찡그렸다.

“너, 너는,,,,,,.”

“백화이옵니다.”

“너는 무비의 호위 무사장이 아닌가?”

“그렇사옵니다. 황제폐하!”

“무비는 어디에 있는 가?”

여전히 황제의 마음에는 이 위급한 순간에도 무비가 마음에 있는 듯 했다. 이것이 사내일 것이다. 한 번 정을 주었으니 그 마음이 계속되는 걸 거다.

“모르옵니다. 황제페하! 그 황망한 날 자취를 감추셨사옵니다. 소녀도 어디에 가신지 모르옵니다.”

“그런가?”

“그렇사옵니다. 황제폐하!”

백화의 말에 다시 황제가 나를 봤다.

“내게 무엇을 말하려는 것인가? 그대는!”

“제 옆에 서 있는 백화는 저의 조강지처가 될 것이옵니다.”

순간 내 말에 백화가 놀라 나를 봤다. 그리고 황제도 나를 봤다. 그 역시 백화가 놀라는 것만큼 놀란 눈빛으로 나를 봤다. 그리고 힐끗 나는 백화를 봤고 백화도 나를 보고 있었다.

그녀의 눈빛은 놀람과 행복이 교차하고 있었다.이것이 여자의 마음일 것이다.

아무리 힘을 잃은 황제라고 해도 황제는 황제다. 황제의 앞에서 내가 공표를 하듯 말하니 백화는 놀라는 거였다.

“조강지처?”

“그렇사옵니다. 제가 영화궁주의 부마가 될 수는 있사오나 백화의 밑에 있어야 할 것이옵니다. 그러니 태후께서도 영화궁주도 받아드리기 어려울 것이옵니다.”

내 말에 백화는 다시 눈빛이 떨렸다. 영화궁주의 부마가 되어도 백화 자신을 홀대하지 않겠다는 말을 한 것이니 저런 눈빛을 보이는 것이다.

“상, 상공!”

백화는 아주 작은 소리로 나만이 들을 수 있게 나를 불렀다. 그리고 난 그 순간 용기를 내서 백화의 손가락을 살짝 잡아줬다.

“영화궁주가 첩이된다는 말인가?”

이 자체로도 나는 황실을 홀대하는 결과가 될 것이다.

“그렇게 될 것이옵니다.”

“그렇게 될 것이다. 그대는 이 고려의 황실이 우습게 보이는 것인가?”

약간 황제의 표정이 굳어져 있었다.

“어찌 그렇게 사옵니까? 하오나 사내가 이미 마음을 준 여자가 있는데 그 신분이 높다하여 조강지처로 여기는 계집을 버릴 수는 없습니다. 그것이 제 마음이옵니다.”

“으음,,,,,,.”

황제는 잠시 신음소리를 냈다.

“역시 그대는 믿음이 가는 사내다. 어리나 그대는 짐보다 뛰어난 대장부다.”

“송구하옵니다. 황제폐하!”

“그 사실도 태후마마께 상의를 드리겠다. 물론 내가 태후마마를 만날 시간이 있어야겠지만,,,,,,.”

난 그 순간 놀랍다 못해 기겁을 할 뻔 했다.궁주를 내 첩으로도 집어넣겠다는 말이니 놀라운 거였다. 이것은 다시 말해 자신이 죽고 난 후에도 태자를 어떻게든 지켜달라는 당부가 포함된 말일 것이다.

“신하된 자로 그것이 허락되면 따르겠나이다.”

이 순간 난 손해 볼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후일의 일이지만 황제의 부마가 되는 것은 나쁜 일은 아닐 것이다. 물론 그렇게 된다면 내가 숨어서 움직이기는 힘든 일이지만 말이다. 하지만 그렇게 되는 일은 아주 후의 일 것이다.‘우선은 정중부의 목을 저잣거리에 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대는 정말 묘한 기운이 있다. 난 그대가 지금도 제일 두렵다. 그렇기 때문에 그대를 이 고려 황실의 사람으로 만들고 싶은 것이다.”

이 순간 황제는 솔직하게 내게 말했다. 그리고 처음 황제가 태자를 내게 부탁했을 때가 떠올랐다.그때도 황제는 내가 제일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내가 역천을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는 거야!’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황공하나이다. 황제폐하!”

“그래. 알았다. 짐이 그대의 마음을 알았다.”

“황공하나이다.”

“짐은 그대를 믿노라! 그러니 그대가 하자는 되로 할 것이다. 그러니 꼭 그대는 난적 정중부를 도모하여 이 고려의 사직과 황실을 보존해 하라.”

“성심을 다하겠나이다.”

“그래. 그대만 믿겠다.”

“황공하옵니다. 황제 폐하!”

“그대는 이제 가서 모든 것을 빈틈없이 준비를 하라.”

“예. 황제 폐하!”

난 짧게 대답을 하고 허리를 숙여 예를 갖췄다. 그리고 더욱 조심히 뒤로 물러났다. 그 순간 황제는 백화를 보는 듯 했다.

“백화야!”

“예. 황제페하!”

“너는 좋은 사내를 얻었지만 그 사내는 너에게 무척이나 위험할 것이다.”

순간 난 나도 모르게 인상을 찡그렸다. 황제 그는 지금 내 의중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것이다. 내가 이 자리를 나서는 순간 백화를 비롯한 열 명의 별초들과 백화 수검 대였던 화투 열혈 단을 사지로 밀어 넣겠다는 것을 황제는 짐작한 것이다.

“알고 있나이다. 황제폐하!”

백화의 말에 황제는 고개를 끄덕였다.

“짐은 너와 회생에게 좋은 날만 있기를 바란다.”

이것은 바람이면서도 경고일 인 것 같았다.

“황공하나이다. 황제폐하!”

백화는 그렇게 말하고 뒤로 물러났다. 그렇게 나와 백화는 황제가 있는 내전에서 나왔다.

“가자! 백화야! 할 일이 많다.”

“예. 상공.”

난 그렇게 말하고 백화와 난 나인 둘만 있는 복도를 힘차게 걸어 나갔다.조용한 내전 복도.나인 둘이 서로를 보고 있었다.

“알려야 하겠지?”

나인 하나가 다른 나인에게 말했다.

“그럴 것 같사옵니다. 최준 공에게 알려야 할 일입니다.”

“그런데 정말 놀랍기만 해! 황제폐하가 회생 공을 부마로 생각하고 있다니,,,,,,.”

“그렇사옵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회생 공의 말일 것이옵니다.”

나인이 백화와 회생이 사라진 복도 끝을 보며 부러운 눈빛으로 봤다.

“그래. 놀랍기만 해!”

“어떻게 부마의 자리를 그렇게 거절할 수 있지? 백화라는 계집 때문에 말이야!”

“그렇게 이러다가는 궁주가 무신의 첩이 되는 일이 생기겠어.”

그녀들이 하는 말처럼 이것은 엄청난 일일 것이다.

“그러고 보면 최준 공께서는 사람을 보는 눈이 탁월하신 것 같습니다.”

“그래 맞아. 겨우 위장 따위에게 왜 허리를 숙이는지 영문을 몰랐는데 난 오늘에서야 그 이유를 알았어. 정말 최준 공의 선견지명은 놀랍기만 해!”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최준의 얼굴을 떠올리는 것 같았다. 그리고 자신이 최준에게 줄을 선 것을 잘한 일이라는 생각이 드는 듯 한 표정을 지었다.4. 난적 김치우를 제거하다.흥왕사에 포함되어 있는 작은 전각.충희가 물끄러미 자신을 찾아온 김우치와 태후 전 상궁인 해월을 봤다.

“태후마마의 병환이 깊으시옵니다. 황자마마!”

“으음,,,,,,.”

환관 김우치의 말에 충희는 깊은 신음을 했다.

“어마마마의 환우가 그렇게 심한가?”

충희는 태후 전 상궁인 해월에게 물었다.

“그렇사옵니다. 스님!”

해월은 환관 김우치와 다르게 충희를 스님이라고 불렀다. 그 말에 충희는 피식 웃었다.

“너만 나를 똑바로 보는구나!”

“무슨 말씀이십니까?”

해월은 문명 충희가 하는 말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아무 것도 모른다는 듯 말했다. 그리고 그 이유를 충희도 알고 있다는 눈빛을 보였다.

“태후마마께서 스님의 시탕을 바라고 계시옵니다.”

“속세의 인연이 계속 나와 이어지는구나!”

“그러하옵니다. 스님!”

“그래 알았다. 내 바로 준비를 할 것이다.”

“예. 스님!”

해월은 짧게 대답을 했다. 그리고 희희낙락하고 있는 환관 김우치를 봤다.

“예. 황자마마! 소신들은 밖에서 기다리겠나이다.”

“그렇게 하게.”

그와 동시에 해월과 환관 김우치는 일어섰다. 사실 환관 김우치는 3명의 환관들을 더 데리고 이곳 흥왕사에 왔다. 그리고 그들은 어느 정도 검을 다룰 줄 아는 환관이었다.

‘검을 잡은 것이 그리 무예가 깊지는 않다.’해월은 그런 생각을 했다. 그리고 힐끗 주변을 봤다.

'어딘가에 있겠지.'사실 해월은 환관 김우치이랑만 같이 온 것이 아니었다.

“그런데 왜 무장을 한 환관을 데리고 온 것이옵니까? 김우치 공!”

해월은 힐끗 무장한 환관 셋을 보고 김우치에게 물었다.

“지존이 되실 분인데 당연히 호위가 있어야할 것 아닌가? 하도 세상이 어수선해서 말이야! 도적들도 많고 그래서 말이야.”

순간 해월은 인상을 찡그렸다가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도적은 네놈이지.'해월은 그런 생각이 들었다. 사실 오래전부터 고려에는 수많은 민란과 봉기들이 끊이지 않고 있었다. 그건 모두 다 권력자들이 정치를 잘못했기 때문이었다.

“그렇군요. 어리석은 쇤네만 모르고 있었사옵니다.”

“그래. 원래 은밀히 진행이 된 일이지. 조정에서는 상장군과 나밖에 모르는 일이지.”

마치 자신은 상장군의 핵심 측근이라는 것을 해월에게 자랑하는 것 같았다.‘그것 때문에 네놈이 명을 재촉하는 것이다.’해월은 속으로 그런 생각을 했다.

“저기 오시는군!”

환관 김우치는 저기 흥왕사 문을 나서며 행랑차림을 한 충희를 봤다. 그리고 바로 환관 김우치는 어떻게든 다음 황제가 될 인물이라고 생각되는 충희에게 잘 보이기 위해 쪼르륵 달려가 충희의 앞에 허리를 굽혔다.

“소신이 들겠나이다.”

충희의 어깨에 들려져 있는 스님의 행장을 김우치가 스스로 들겠다고 했다.

“괜찮네. 아직은 스님이지 않나?”

“하오나 곧,,,,,,,.”

“아직 이라네. 아직!”

“예. 황자마마! 하오나 이 길로 내려가시면 환속을 하셔야 한다고 상장군께서 말씀 하셨습니다.”

환관 김우치의 말에 충희도 고개를 끄덕였다.

“고려해 보겠네.”

“예. 황자마마!”

“그런데 해월은 세월이 지나도 저렇게 곱군!”

충희는 힐끗 해월을 봤다. 지금 해월은 30대 중반이었다. 그런데 누가 보기에는 20대 중반처럼 보이는 미모였다.

“황제가 되시오면 모두 황자마마의 것이 되실 것이옵니다.”

“황제라 먼지처럼 비천하고 하찮은 대종사도 아직 못 되었는데 황제라 하하하! 역시 세상은 요지경이군.”

충희는 그렇게 말하며 씩 웃었다. 역시 그의 마음에도 황제의 뜻이 있는 듯 했다.

“앞장을 서시게. 어마마마의 환후가 깊다 하시니 내 마음도 무겁네.”

아무리 개망나니 충희라고 해도 역시 소문대로 효자인 것은 확실했다.

“예 황자마마!”

환관 김우치는 충희가 말한 것처럼 앞장을 서서 황궁으로 향했다.벽란도 벽란화랑에 있는 방.이 소응 대장군과 망건은 못마땅한 표정으로 술잔을 들이키고 있었다.

“젠장! 언제까지 기다리기만 하라는 것인가?”

이 소응 대장군이 이곳에 온지가 이틀 전이었다. 그런데 여전히 그들은 대령 후를 만나지 못하고 있는 거였다.

“기다리라고 하시니 기다리는 것이지만 이제는 결단을 내리셔야 할 것 같사옵니다.”

지금까지 기다린 것은 우유부단한 이소응의 성격 때문이었다.

“결단이라?”

“그렇사옵니다. 대령 후와 담판을 지어야 할 것이옵니다.”

“하지만 불쑥 찾아가는 것도 옳지 않은 일이다.”

“하오나 언제까지 기다리고만 있을 수는 없사옵니다.”

망건의 말에 이 소응 대장군은 인상을 찡그렸다.

“그렇기는 하다.”

똑똑! 똑똑!그때 이 소응 대장군과 망건이 있는 방을 누군가 두드렸다.

“들어오시게.”

망건이 들어오라는 말에 곱게 차려 입은 여인이 살포시 조심스럽게 들어와 허리를 숙여 인사를 했다. 그 순간 마음이 다급한 이 소응이 여자에게 물었다.

“대령 후께서 나를 보자고 하시는 것인가?”

“대령 후께서는 이미 서경으로 가셨습니다.”

여인의 말에 이 소응은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

“뭐라? 내가 기다리고 있다고 분명 알 것인데 서경으로 갔단 말인가?”

“소녀는 모르는 일이옵니다.”

쾅!

“뭐라? 이 고려의 대장군을 이렇게 업힌 여긴단 말이지!”

이 소응 대장군은 버럭 소리를 질렀다. 이 순간 이 소응 대장군은 분노했고 망건은 자신이 잘못된 줄을 잡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빠르게 움직여도 모자랄 판에 이 벽란화랑에서 이틀을 허비한 이소응 대장군을 보며 망건은 깊은 한탄을 했다.역시 하늘은 이 소응에게 뜻이 없는 듯 했다. 또한 후일을 준비하고 있는 대령 후에게도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것 같았다.

“그런데 대령 후께서 서경으로 가셨다고?”

“그렇사옵니다. 서경으로 가셨다고 알고 있습니다.”

“서경이라면,,,,,,.”

망건은 마지막 순간 인상을 찡그렸다.

“왜 그러는가?”

“대령 후는 저희와 뜻을 같이 하지 않을 것이옵니다.”

“그건 나도 알고 있다.”

이 소응 대장군은 버럭 소리를 질렀다.

“서경으로 가셨으니 분명 서경 유수와 결탁을 할 것이옵니다.”

“서경 유수와?”

“그렇사옵니다.”

“으음,,,,,,,.”

그리고 이 소응도 신음을 했다.

“나가 봐라!”

그리고 다시 차분하게 서 있는 여인에게 말하고 다시 망건을 봤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하지?”

“차선책을 찾아야 할 것이옵니다.”

“차선책은 무엇인가?”

야망을 가지고 있는 이 소응이지만 그 야망을 실현시킬 능력이 없는 이 소응 대장군이기도 했다.

“저희가 대령 후에게 홀대를 당하는 것은 홀로 움직이시기 때문이옵니다. 이것은 소인의 불찰이옵니다.”

“그대의 불찰이라고?”

“그렇사옵니다. 제의 불찰이옵니다. 세력을 규합해야 할 것 같사옵니다.”

“세력?”

“그렇사옵니다. 대장군들을 모아서 세력을 규합해야 합니다.”

“대장군들?”

이 소응은 인상을 찡그렸다.

“하지만 그 줏대 없는 것들은 이미 상장군의 발아래 엎드렸어.”

“하지만 파고들 틈이 있을 것이옵니다.”

“을우 대장군이나 양탁 대장군은 천성이 상장군과는 맞지 않는 인물들이옵니다.”

“그들을 끌어드리자는 말인가?”

“그렇사옵니다.”

망건은 다부지게 말했다.

“으음,,,,,,,.”

“그것이 차선책이옵니다. 세력을 어느 정도 만들어지면 저희를 홀대한 대령 후도 저희와 손을 잡으려 할 것이옵니다.”

“대령 후와는 손을 잡고 싶지 않다.”

이 소응은 버럭 화를 냈다.

“다른 대안은 없습니다.”

“익양후가 있지 않느냐?”

“익양후는 성격이 온후한 분이라 쉽게 우리와 뜻을 같이 하지 않으실 것이옵니다.”

“우리와 끝을 같이 하지 않는다고?”

“그렇사옵니다. 절대 위험한 일에 발을 담굴 분이 아니옵니다.”

망건은 익양후가 황제가 될 생각이 없다는 판단을 하고 있었다. 만약 그가 황제가 될 마음이 있었다면 어떻게든 움직일 거라는 생각을 한 망건이었다. 그런데 익양후는 그저 사택에서 두문불출하고 있었다. 그러니 목숨 부지만 생각하고 있다고 판단한 망건인 것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미리 회생이 움직였기에 그렇게 행동을 하고 있는 거였다. 그것을 모고 있는 망건이었다.

“아니다?”

이 소응 대장군이 다시 물었다.

“그렇사옵니다.”

“그럼 어쩔 수 없지. 내가 을우대장군과 양탁 공을 만나보지.”

“예. 대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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