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간웅-106화 (106/620)

< -- 간웅 6권 -- >나와 백화는 아무도 없는 내전 전각을 조심히 걸었다. 그리고 나인 둘이 서 있는 내전 앞에 섰다. 저들이 서 있는 방 안에는 황제가 있을 것이다.

‘저들이 누구의 사람일까?’난 문뜩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김우치의 사람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스승님의 사람이라면 말하기 편할 건데,,,,,,.’난 문뜩 그런 생각이 들었다. 사실 내가 환관인 최준을 스승님으로 모시기로 한 것은 많은 이익이 있기 때문이다.

우선 그의 사람 됨됨이가 악인이 다기보다는 선인에 가깝다는 것이 첫 번째 이유다. 그리고 그다음이 나보다 더 뛰어난 식견이 있기 때문이었다. 환관으로써 그 정도까지의 식견을 가지고 있다는 것 자체가 놀랍기만 했다.

그리고 그가 가지고 있는 세력을 내 손에 완벽하게 넣기 위함이다.예전 처음 환관 최준과 협력을 하고자 할 때는 서로를 이용하는 관계였다.

이해득실 때문에 움직이는 관계다.그것은 다시 말하면 이해득실이 사라지면 적이 될 수도 있는 존재라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계륵을 생각하며 시간이 지나면 환관이신 최준 스승을 제거하고자 한 것이다. 나를 너무 잘 아는 사람이 적이 되는 것은 달갑지 않은 일이니 말이다.

하지만 난 그 순간 환관 최준을 적이 아닌 스승으로 관계를 정리하고 그로 인해 그에게 절대 나를 등지게 하지 못하게 만들었다.원래 환관은 자손을 만들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몸으로 자손을 만들지는 못하지만 마음으로는 자식을 낳고 키운다.

그것이 일반 부모보다 더 극진한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환관의 자식이라고 손가락질 당하는 사람들은 그 손가락질만 이겨내면 한 세상 사는 게 그리 어렵지 않았다.있는 거 없는 거 다 빼주는 환관이니 말이다. 그러므로 처음 생긴 제자인 나에게 환관 최준은 모든 것을 주려고 할 게 분명할 것이다.

또한 환관을 마음대로 움직이는 그 매력을 잃고 싶지 않았다. 이 궁궐에서 환관이라는 존재는 눈과 귀 그리고 정보다. 그러니 이 궁궐에서 일어나는 일을 모두 다 알고 있는 것이 또 환관일 것이다.

그것은 내가 신하들을 감시하고 무신들을 통제하며 황실을 아우르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 분명할 것이다. ‘환관 중 스승님만큼 대의를 중시하는 분도 없다.

’이것이 내가 그를 스승으로 선택한 이유 중에 하나 일 것이다. 만약 내가 환관인 스승님을 제거한다면 다른 환관이 그 자리를 차지 할 것이고 그것은 내가 그와 협력을 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것을 내어줘야 한다는 의미이니 말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람의 됨됨이가 그는 나 같은 소인배가 아니라 대인배라는 것이다. 그러니 나는 그를 스승으로 모시는 것이다. 또한 그의 지략은 공명과 비교될 수 있을 것 같았다. 처음 나를 선택한 것도 그의 식견이 대단하기 때문일 것이다.

‘보통이면 정중부를 선택하거나 이의방에게 바로 줄을 넣었을 것이야! 나를 선택한 것 역시 그의 식견이 대단하기 때문이야!’난 그런 생각을 하며 나인 둘을 봤다. 그들은 나를 크게 경계하지 않는 것 같았다.

사람은 원래 눈빛으로 모든 것을 말한다.그런데 그들의 눈빛에는 경계의 마음이 없다.

그것은 저들이 김우치의 사람이 아니라는 증거일 것이다.

“들어가시지요.”

나인하나가 공손히 내게 말했다.‘스승님의 사람이다.’난 문뜩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다시 그들을 봤다.

“누가 오는지 잘 살펴야 할 것입니다.”

“걱정하시지 마셔도 됩니다.”

“예.”

난 짧게 대답을 하며 문을 노려봤다. 이제 마지막 순간이 온 것이다. 아마 이번이 황제를 마지막으로 보는 순간 일 것이다.

“황제폐하! 소주방 나인과 환관 들었나이다.”

나인이 내가 온 것을 알렸다.

“어서 들라고 해라!”

황제의 목소리에는 다급함이 가득했다. 끼이익!그와 동시에 조심히 문이 열렸다. 나는 고개를 숙이며 조심히 앞으로 걸어 나가며 의자에 앉아 황제를 힐끗 봤다. 그는 좌불안석이 되어 나를 보고 있었다.

“팥죽인가?”

“그러하옵니다.”

난 조심히 고개를 들었다. 그러자 황제는 놀란 눈으로 나를 봤다.

“그, 그대는,,,,,,.”

“옹심으로 전하기 어려워 제가 직접 왔나이다.”

그 순간 황제는 벌떡 일어나 내게 빠르게 걸어왔다.

“오서 오라! 어서와! 내가 어떻게 하여야 하는가? 이제 내가 어떻게 하여야 하는가?”

내가 알고 있는 의종은 영리한 황제다. 그런데 그가 지금 이 만큼 다급한 것이다.

“우선 마음을 가라앉히십시오. 황제폐하!”

“나는 그러지 못한다. 지금 내 아들이 위급하고 또 이 고려의 황실이 위급하다. 이 모든 것이 이 무능하고 패악한 나 때문에 만들어진 것인데 내가 어떻게 마음을 가라앉히고 앉아 있을 수 있나?”

이곳에 감금당한 일주일 동안 의종은 수도 없이 반성하고 또 수도 없이 고민한 것이 분명할 것이다.

“송구하옵니다. 황상폐하!”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가? 그대의 말처럼 계속 참고 버티기만 해야 하는가?”

황제는 내게 물었다.역시 그는 내게 이렇게 말하고 있는 순간에도 고민과 번뇌에 빠져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 어떤 사람도 지금 황제의 처지에 놓인다면 고민과 번뇌를 할 것이다. 지금 이렇게 버티고만 있으면 폐주가 되고 아들은 굶어죽게 된다. 그러니 간신의 말을 따를 수밖에는 없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한다면 상황제가 되지만 훗날 고려는 다른 성을 가진 황제가 생기니 고민을 할 수밖에 없는 거였다.

“그동안 잘 참으셨습니다. 황제폐하!”

“그래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것을 말씀드리기 위해 제가 왔나이다.”

“그래 무엇인가?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 난적 정중부의 말을 받아드려야 하는 것인가?”

황제의 말에는 침울함과 억울함 그리고 분노가 가득했다.그것은 분명 상장군 정중부가 협박을 강하게 했다는 증거였다. 정말 힘없고 가여운 황제일 것이다. 겨우 무신에게 협박을 받고 저렇게 힘들어 해야 하니 말이다.

“네가 태자를 지켜준다고 했다. 지금 태자는 어떻게 지내고 있는가?”

다시 황제가 나를 보며 물었다.

“염려하시지 않아도 되옵니다. 무탈하시옵니다.”

“무탈하다?”

“그러하옵니다. 그러니 염려하시지 마십시오.”

“굶고 있는데 무탈하다?”

“절대 굶지 않고 있으니 걱정 마십시오.”

“믿어도 되는가?”

“모레쯤이면 태자마마를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같이 이 사연 많은 황궁을 떠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내 말에 황제는 살짝 인상을 찡그렸다. 그것은 상장군 정중부가 한 말 때문에 욕심이 생기고 있다는 증거도 될 것이다. 이래서 사람은 사람인 모양이다.이런 상태라면 바로 황제를 다독거리고 흔들리지 않게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상장군 정중부의 말이 귀에 들어 달게 들리시나이까?”

내 말에 다시 황제는 입술을 지그시 깨물었다.

“짐이 아니라고 말하지 않겠다.”

“그렇사옵니다. 그러실 것이옵니다. 하지만 누구와 손을 잡고 상황제가 되시는지가 중요할 것입니다.”

순간 황제는 내 말에 놀라 눈동자가 커져 나를 봤다.나는 지금까지 황제는 폐위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기 때문이었다.

“그, 그게 무슨 말인가? 짐이 폐위가 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인가?”

이 순간 황제도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정확하게 아는 듯 했다. 이것만 봐도 황제는 어리석지 않다.

“그렇사옵니다. 하오나 아무런 힘도 쓰지 못하시는 상황제가 되실 것이옵니다. 또한 태자는 폐서인이 될 것이옵니다.”

“결국 달라지는 것은 없다는 말이군.”

“그렇사옵니다. 하오나 당당히 스스로 이 황궁을 걸어 나가실 수는 있게 해 드릴 것이옵니다. 또한 후일에도 흔들리지 않는다면 황제폐하는 무탈하게 만수무강하실 것이옵니다.”

이 말은 상황제가 되어도 조용히 살아야 한다는 말이다. 다시 말해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야 한다는 말인 것이다.

“그래. 무엇인가?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 것인가?”

여전히 황제의 목소리는 다급했다. 그리고 난 그 다급한 황제를 뚫어지게 봤다.

“상장군 정중부의 말을 들어주시면 되옵니다. 잔뜩 겁먹은 표정으로 상장군 정중부를 부르시어 그에게 항복을 하십시오. 그리고 그가 하고자 하는 되로 해 주시면 됩니다.”

“그가 하자는 되로 해라?”

순간 황제의 눈빛이 떨렸다.

“그 난적에게 굴복을 해라? 그대가 변한 것인가? 그대가 난적과 결탁을 한 것인가? 그렇게 된 것인가?”

처음으로 황제는 내게 소리를 질렀다. 이것은 나에 대한 질책이며 믿음에 대한 분노일 것이다.

“저는 절대 제 목에 칼이 들어와도 난적과는 결탁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그럼 무엇인가?”

“이제부터 조용히 말씀 드리겠나이다.”

그리고 난 조심히 허리를 숙여 황제에게 다가갔다.

“조용히?”

“그렇사옵니다. 무례하오나 황제 폐하의 용안에 가까이 가겠나이다.”

이것은 은밀히 할 말이 있느니 귀를 빌려달라는 말이다. 이제 내가 꾸미고 있는 마지막 기만전술의 끝이 보이는 순간이다.

“그래. 그렇게 하라!”

난 황제의 승낙을 받고 그의 귀에 내 계획의 일부를 소곤거렸다.

“이렇게 되는 것이옵니다.”

“뭐라? 그것이 가능한가? 대전회의가 끝이 나고 그 난적의 분노를 막아낼 수 있는 것인가?”

황제는 내 말을 듣고 놀라 나를 뚫어지게 봤다.황제는 내 말을 듣고 놀라 나를 뚫어지게 봤다.

“사생결단을 할 것이옵니다. 이의방 행수는 이미 각오가 되어 있사옵니다.”

내 말에 황제는 고개를 끄덕였다.

“내 그 난적 상장군 정중부만 처단할 수 있다면 그대가 시킨 이일을 잘 해 낼 것이다.”

“황공하옵니다. 황제폐하!”

내가 계속 자신을 황제라 부르자 물끄러미 나를 봤다.

“그대만 나를 여전히 황제라 부르는군! 그대는 내게 처음 폐위를 말할 때도 나를 황제라 불렀고 지금 나를 허수아비 상황제로 만드는 순간에도 나를 황제라 부르고 있다. 그대는 충신인가?”

이것은 마지막 나에 대한 물음이었다.

“최소한 역신은 되지 않겠나이다. 제가 숨 쉬고 있는 한 이 고려의 지존은 반드시 왕 씨가 될 것이옵니다.”

“약속할 수 있는가?”

“그렇사옵니다. 반드시 그것만은 지킬 것이옵니다.”

“알았다.”

황제는 나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상장군 정중부의 얼굴이 떠올랐는지 입가에 미소가 살짝 그려졌다.

“정말 통쾌한 일이 될 것이다.”

“그렇사옵니다. 반드시 마지막까지 상장군 정중부를 속여야 할 것입니다.”

“짐은 그렇게 할 것이다. 당장 그에게 엎드려 빌어서라도 그가 하자는 되로 하는 척을 할 것이다. 그러니 그대는 걱정하지 마라. 그 대신 그날 이후 정중부는 숨을 쉬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렇사옵니다. 이 고려의 운명이 그날 결정되는 것이옵니다.”

“알았다. 그대는 그대가 하는 일을 준비하라.”

황제는 내 말을 통해 마지막 번뇌를 떨쳐 버리는 것 같았다.

“황공하나이다.”

“회생이라고 했나?”

황제는 나를 물끄러미 봤다.

“그대의 나이가 어찌 되는 것인가?”

순간 예전 태후처럼 내 나이를 황제가 물었다.

“17이옵니다. 왜 그러십니까? 황제폐하!”

“내게 여동생이 있다. 그대보다 2살이 많을 것이다.”

난 순간 황제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몰라 황제를 무례하게도 빤히 봤다. 그런데 그 순간 백화는 놀라 황제를 빤히 봤다.

“그렇사옵니까?”

“그렇다. 그 아이의 이름이 영화라고 하지. 후일 잘 생각해 보거라.”

“예?”

난 무슨 말인지 몰라 되물었다.

“그대가 아무리 대의를 위하고 충심으로 이 고려의 사직과 황실을 떠받든다고 해도 후일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일이다. 그러니 그대와 황실이 혈연의 관계가 되면 힘없는 상황제가 되어도 짐은 정말 그대의 말처럼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편히 잊혀 질 수 있을 것 같다.”

순간 난 황제의 말을 듣고 숨이 턱하고 막혔다.

“그, 그 말씀은,,,,,,.”

“그렇다. 그대는 어떤가?”

황제가 나를 뚫어지게 봤다. 이 순간 난 정말 놀라 숨이 막힐 것 같았다.

‘아무리 이 황실이 위급하다고 해도 나를 부마로?’순간 난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공예태후가 내 나이를 물었던 때가 떠올랐다. 이것은 내가 후일 출세가도를 달릴 수 있는 거름이 될 게 분명할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된다면 난 이 고려의 조정에서 순간 부각되는 것이다.

그것은 내게 좋지 않은 결과를 가지고 올 것이 분명할 것이다. ‘누군가에게 주목을 받는다는 것은 좋지 않다.

’난 그런 생각을 하며 다시 힐끗 백화를 봤다. 이미 백화는 황제가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는 지 정확하게 아는 것 같았다.

공주가 내 여자가 된다는 것은 자신이 뒤로 밀려나는 것을 의미할 거다. 지금 이 순간 영화공주는 내게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나 역시 공주는 별로다.

원래 공주이니 공주병이 있는 것은 당연할 것이니 말이다.‘어떻게 하지?’난 순간 고민을 해야 했다. 하지만 그 고민에 대한 답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다다익선이라고 했어. 하지만,,,,,,.’하지만 이 순간 내게 가장 도움이 되는 존재는 백화라는 것을 절대 변하지 않는 일이었다. 그리고 내게 가장 도움이 되는 존재의 마음을 상하게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후일 내가 공주의 부마가 된다고 해도 지금 당장은 내게 가장 중요한 사람은 고려의 공주가 아닌 배라 내 옆에 나를 위해 목숨도 내놓을 수 있는 백화인 것이다.

“소신은 놀라울 뿐이옵니다.”

“그렇지. 놀라울 뿐이지. 이 고려가 위기에 쳐해 있기에 그대처럼 신분도 출신도 태생도 모르는 신하를 내가 그렇게 생각을 하는 것이지.”

난 순간 또 내 신분이 어떠한 존재인지 알고 싶다는 충동이 밀려왔다. 그리고 꼭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사옵니다. 소신은 그저 비천한 자이옵니다.”

“그 비천한 자에게 이 고려를 맡기는 능력 없는 황제도 있다.”

이 순간 황제는 이미 마음을 정한 것 같다. 황제가 말을 할 때마다 백화는 지그시 입술을 깨물었다가 또 나를 보곤 했다.‘역시 백화도 여자이구나!’난 문뜩 그런 생각이 들었다.

“송구하옵니다. 황제폐하!”

“그대의 마음은 어떠한가? 그대는 황실과 연을 맺어보겠는가?”

정말 황제는 다급한 모양이다. 그리고 내가 훗날 언젠가는 변심을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듯 했다. 그리고 그것을 사전에 막고자 하는 거였다.이런 면을 봐서 황제는 절대 어리석은 황제는 아니었다.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이것은 승낙이다. 사실 내가 이렇게 말을 꺼낸 것은 모두 백화를 의식하기 때문이었다. 처음부터 거절을 하면 모든 것이 끝나는 거다. 세상의 일이 어떻게 되는지 모르니 나갈 수 있는 길은 만들어놓는 것이 중요한 거다.

“그대가 짐의 뜻을 받아드리는 것인가?”

“그렇사옵니다.”

그 순간 백화는 다시 한 번 자신의 입술을 깨물었다. 그리고 그녀의 눈빛은 모든 남자는 다 그렇다는 눈빛을 보였다. 뭐 따지고 본다면 겨우 여 무사 따위 보다는 공주가 신분상으로는 더 높은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내가 황제인 자신의 뜻을 받아드리자 황제는 안도의 눈빛을 내게 보였다.

“하오나!”

“하오나?”

“그렇사옵니다. 영화궁주께서 받아드릴 수 있을지가 의문이옵니다.”

내 말에 황제도 고개를 끄덕였다. 아마 신분도 불명확하고 또한 귀족도 아닌 나를 영화궁주가 받아드리기 쉽지 않다는 생각을 황제도 드는 거였다.

“그것은 태후께서 알아서 하실 것이다. 황실의 연인은 자신이 원하지 않는 결혼을 하는 것 역시 황실의 여인으로 해야 할 의무다.”

“그렇사옵니다. 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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