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간웅-105화 (105/620)

< -- 간웅 6권 -- >

“어떤 능력을 보여주실 수 있으십니까?”

사실 나도 양수가 조조에게 죽임을 당한 것은 그가 조조의 심기를 계속 불편하게 하는 일을 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차였다.

“내전을 지키고 있는 병졸들의 눈만 피하면 황제폐하께 가는 길에 걸림돌이 되는 것들을 모두 치워 놓았습니다.”

난 순간 최준의 말에 놀랐다.

“그 말씀은,,,,,,.”

“난적 김우치를 흥왕사로 보냈습니다. 물론 태후마마께서 하신 일이지만 그 시작은 저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이건 듣던 중 반가운 소리였다. 그리고 이 순간 최준은 나를 찬찬히 보고 있었다. 그리고 무슨 결심을 했는지 입술을 지그시 깨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천천히 벽 쪽으로 걸어가 수납장과 같은 것 위에 올려 있는 작은 항아리를 조심히 내게 들고 돌아와서 내가 앉은 탁자 위에 조심히 내려놨다.

“이것이 무엇인 줄 아십니까?”

지금 이 순간 최준은 무척이나 비장감이 감돌았다.

“무엇입니까?”

난 사실 그렇게 말을 했지만 이곳에 처음 들어설 때부터 그 희고 고운 항아리에 무엇이 들어 있을지 예상이 됐다.‘보물단지야! 환관의 보물단지.’환관들은 절단한 남자의 성물을 보(寶)라고 불렀는데, 밀폐해 보관하면서 높은 자리로 승진하게 해주는 상징적인 것으로 모시다가 죽을 때 관에 넣어주고 다음 세상에는 온전히 물건이 붙은 사내로 태어나라고 축언을 했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환관에게는 그 보물단지가 대단히 중요한 거였다.

“안을 보시겠습니까?”

최준은 조심히 항아리의 뚜껑을 열었다. 그리고 난 바로 인상을 찡그렸다. 소금에 절여 놓은 말라비틀어져가는 이상한 것이 들어가 있었다.

“이, 이건,,,,,,.”

“보지요.”

“그런데 왜 이것을 저에게 보여주시는 겁니까?”

“이미 저는 한 번 죽었다는 것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그러니 저를 두 번 죽이실 필요는 없다는 것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역시 최준은 내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이는 그것을 이루고 죽고 또 어떤 이는 그것을 이루지 못하고 죽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자신의 분수를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십니까?”

“알지요. 저는 압니다. 저는 환관으로 상선이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역사에 기록되는 환관이 되고 싶습니다.”

순간 최준이 내게 자신을 의탁한 것이 권력에 대한 욕심보다는 다른 무엇인가가 있는 것 같았다는 생각이 들었다.‘역사 이야기를 꺼내는 자들은 공명심이 크지.’난 문뜩 그런 생각이 들었다.

“제 출생은 다른 환관처럼 그리 비천하지 않습니다.”

최준은 그렇게 말할 때 눈동자가 파르르 떨렸다. 이건 어쩌면 내가 자신의 이야기를 처음으로 말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습니까?”

“비록 명망이 높은 집안은 아니나 문신의 집안에 장자로 태어났습니다. 저는.”

이 순간 최준에게 큰 사연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습니까?”

“저는 환관도 충신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그게 제가 회생 공을 따르는 이유입니다. 이것은 저의 꿈이고 희망이고 살아가는 이유입니다.”

난 그 순간 최준의 눈동자를 뚫어지게 봤다. 그의 눈빛은 진실을 말하고 있었다.

“저는 제가 가질 수 있는 것 이상의 욕심을 부리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또한 회생 공에게 좋은 쓰임으로 기억되기를 원합니다.”

난 이 순간 최준에게 내가 실수를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나보다 더 대단한 인물이다.

그가 환관이 아니었다면 정말 이 고려의 사직을 떠받드는 충신이 되었을지도 몰라.’그렇게 생각을 하며 최준을 봤다. 그리고 조금은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분명 오늘 일로 나와 최준 사이에는 앙금이 남았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를 죽이지 않으면 그 앙금은 풀리지 않을 것이다.그러니 앙금이 더 쌓이기 전에 풀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난 조심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최준을 보며 정중히 머리를 숙였다.

“송구합니다. 제가 기고만장하여 방자했습니다.”

내 말과 행동에 최준도 놀라는 것 같았다.

“이해해 주시니 고맙습니다. 이공!”

그리고 그때 젊은 환관이 내 몸에 딱 맞아 보이는 환관의 관복을 가지고 왔다.

“여기 있사옵니다.”

젊은 환관은 짧게 말을 하고 조심히 환관의 관복을 탁자 위에 올려놓고 물러났다.

“오늘이 움직이시기 가장 편하실 것입니다.”

“예. 그럴 것입니다.”

그렇게 난 환관의 관복으로 갈아입고 최준을 봤다. 내 눈빛에는 가득 최준에게 미안함이 있었다.

사람들에게는 모두 역린이라는 것이 있다. 건드리기만 해도 너무나 아픈 곳 그래서 절대 건드리지 말아야 할 곳이 있는 것이다.

그것을 지금 나는 내 어둡지 않은 방자함으로 건드린 거였다. 그리고 이 순간 나는 나 스스로를 반성하게 된 계기가 됐다. ‘스승이 한 분 더 늘어날 수도 있겠군.’난 문뜩 그런 생각이 들었다.

“스스로 정해놓은 것을 버리지 말고 저도 그렇지만 최준 공도 초심을 버리지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내 말에 최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회생 공이 스스로 정해놓은 것이 무엇인지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저는 제가 가질 수 있는 것 이상을 탐하지 않는 것이 초심입니다.”

이 말은 권력을 탐하지 않겠다는 말이다. 물론 이것은 내가 안락하게 잘 먹고 잘 살기 위함이다.

“참으로 어려운 것을 초심으로 마음먹으셨군요.”

역시 최준도 권력이라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아는 듯 했다. 권력은 탐한다고 해서 탐해지는 것도 뿌리친다고 해서 떨어져 나가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최준은 아는 거였다.

“예. 저는 그저 안락하게 살고 싶습니다.”

난 처음으로 최준에게 내 진실 된 속내를 보였다.

“예. 그 역시 어렵습니다.”

“맞습니다.”

그리고 난 잠시 최준을 다시 봤다.

“어쩌면 제가 초심을 잃게 되어 권력을 가지는 일이 생긴다면 최준 공은 사초에 기록이 될 것입니다.”

내 말에 영문을 몰라 하는 눈빛을 보였다.

“무슨 말씀이시오?”

“사초에 최준 공은 이 회생의 스승으로 기록될 것이니 말입니다.”

순간 내 말에 최준의 동공이 터질 듯 확장이 됐다.

“뭐, 뭐라 하셨습니까?”

“오늘 제가 스승을 모십니다.”

난 다시 일어나 정중히 최준에게 고개를 숙였다. 지금까지 나는 최준을 과소평가하고 있었다. 진정 충분히 스승의 될 자격이 있는 사람이 바로 최준이었다.

“제, 제가요?”

“그렇습니다. 제가 부족한 것이 많습니다. 그러니 바른 길로 이끌어주십시오.”

이것은 내 진심이었다.

“으음,,,,,,.”

“참으로 회생공은 사람을 끌어당기는 마력이 있습니다.”

“말씀을 놓으셔도 됩니다.”

난 최준을 스승으로 모실 마음을 먹었다. 오직 스승과 제자의 관계로 말이다.

이것은 문극겸과 문장필에게 스승이면서 내 가신으로 만든 것과는 사뭇 다른 거였다.어쩌면 그 둘을 합쳐도 최준을 따라가지는 못할 것 같았다.

지금 이 순간 내가 그를 인정했다는 것은 내게는 큰 복일 것이다. 만약 그것을 모르고 넘어갔다면 나는 정말 대단한 적을 만들었을 것이다.

내가 만든 적은 나를 꺾기 위해 새로운 길을 모색할 것이고 그로 인해 이 고려가 위태로워졌을 거시다.그것을 나는 이 순간 막은 거였다.

‘내게 하늘이 공명을 주신거야!’난 그런 생각까지 들었다. 공명과 최준이 차이가 있다면 공명은 거만하게 유비를 세 번 헛걸음을 시키면서까지 자신의 입지를 올렸고 그에 비해 최준은 스스로 나를 선택하고 몸을 낮췄다는 거였다.

그러니 어떤 면에서는 공명보다 더 뛰어난 인품과 식견을 가졌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말을 놓으라.”

“그렇습니다. 허락을 하시면 제가 스승님으로 모시겠습니다.”

“그러지요.”

“아직 높이고 계십니다.”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 언사가 무엇이 중요하겠습니까? 마음이 중요하지."최준은 담담히 말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었으나 그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그렇습니다. 스승님!”

“참으로 오늘 서글프게 기쁩니다.”

여전히 최준은 내게 말을 놓지 않았다. 하지만 분명 나를 보는 눈빛이 달라져 있는 것은 확실했다. 정말 최준은 나를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보고 있었다.

난 이렇게 의도하지 않게 내 사람을 하나씩 만들어갔다.‘항상 말을 할 때 3번은 생각해야 해!’난 그렇게 내 실수에 대해 복기를 하며 반성을 했다. 그리고 참으로 내게 도움이 될 스승을 얻었다.

3. 회생! 엄청난 제안을 받다.

“멈추시오.”

난 내전으로 향하는 소주방 상궁을 불렀다. 그녀들이 들고 있는 쟁반에는 비단 천으로 덮여져 있는 팥죽이 올려 있었다. 나는 지금 황제가 내게 찾아오라고 암시를 준 그 팥죽을 가로채려고 하는 거였다. 이 순간 소주방 상궁이 들고 있는 팥죽이 바로 내전으로 들어가는 열쇠일 것이다.

“무슨 일이시오?”

환관의 관복을 입은 내게 소주방 상궁 묻다가 내 뒤에 있는 최준 스승님을 보고 바로 허리를 숙여 인사를 했다.

“최준 공! 안녕하십니까?”

“환란에 무탈하셨는가?”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무탈하신 최준 공을 뵈오니 기쁩니다.”

“고맙네.”

이것만 봐도 무척이나 최준은 환관과 나인들에게 존경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이래서 인간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이는 다는 소리가 있는 것이다.

처음 내가 최준스승님을 봤을 때 그는 그저 상선이 되기 위해 줄을 선 환관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내가 스스로 스승님이라고 생각을 하자 그를 보는 눈빛이 달라졌고 사람들이 그를 대하는 모습에 진심이 있다는 것이 보였다.그렇게 소주방 상궁은 내 스승이 된 최준에게 인사를 했다.

“그 안에 있는 것은 무엇이요?”

“팥죽입니다. 황제폐하가 드시고 싶다고 하명을 하셔서 가지고 가는 길이옵니다.”

소주방 상궁은 스스럼없이 최준 스승님에게 말했다.

“그것을 이리 주시오?”

최준 스승님의 말에 소주방 상궁들은 조금 놀란 눈빛 같았다.

“왜 그러시옵니까?”

“황상폐하께서 내게 가지고 오라고 하셨소.”

스승님은 그렇게 상궁에게 말하고 나를 봤다.

“조심히 받들 거라.”

“예. 스승님!”

내가 최준을 스승님이라고 부르자 소주방 상궁과 그 뒤에 따라붙은 나인들이 나를 힐끗 봤다. 그리고 내 말에 최준 스승님은 흐뭇한 표정을 했다.난 최준 스승님에게 짧게 대답을 하고 팥죽을 조심히 들고 있는 상궁에게 다가가 팥죽을 받아들었다.

“주시지요. 상궁마마!”

“폐하께서 직접가지고 오시라 하셨습니까?”

소주방 상궁은 최준 스승님에게 다시 물었다.

“그렇다네. 하여튼 팥죽을 만드느라 고생을 했네.”

“아닙니다. 그래도 다행히 황제폐하께서라도 기운을 차리시어 팥죽을 드신다고 하시니 저는 안심이 되옵니다.”

난 소주방 상궁을 보며 새로운 것을 깨달았다.‘직급과 관직을 떠나 충신은 따로 있다.

’지금 무신들이 득세를 하고 조정을 장악한 이 순간 문신들은 무신들의 눈치만 보고 있었지만 이렇게 소주방 상궁은 자신이 맡은 소임에 대해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그렇게 난 소주방 상궁에게 내전으로 통하는 열쇠인 팥죽을 받고 내전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기다려! 정중부. 진정한 기만전술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지.’난 그렇게 생각을 하며 물끄러미 팥죽을 봤다.척!환관의 관복을 입은 내 앞에 창검이 막아섰다.

지금의 나는 어린 환관으로 변복을 하고 있기에 날카로운 창검이 막아서는 순간 화들짝 놀라야 했고 난 응양군 장졸들이 보란 듯 소스라치게 놀랐다.

“에구머니나!”

“무슨 일이냐?”

잔뜩 무게를 잡은 응양군 장졸 하나가 내 앞을 막아서며 내게 물었다. 아마 이 근래 가장 기세등등한 것들이 바로 이 응양군 장졸들 일 것이다.주인이라고 할 수 있는 상장군 정중부가 이 고려 조정을 호령하고 있으니 마치 이 고려는 이제 응양군의 세상처럼 느껴지는 걸 거다.

“소주방에서 준비한 팥죽입니다.”

사실 제일 하급의 환관도 지금 이곳을 경계를 서고 있는 장졸들보다는 직급이 높을 것이다. 하지만 세상이 바뀌고 나니 환관들도 이렇게 병졸들에게 하대를 하지 못했다. 이것이 바로 무신의 세상이 왔다는 증거일 거다.

또한 나는 더욱 병졸들에게 존대를 하니 병졸들은 마치 자기들 세상이 온 것처럼 좋아라. 했다.

내가 병졸들에게 존대를 하는 순간 내 뒤에 서 있는 나인의 복장을 한 백화는 힐끗 장졸들을 살피는 것 같았다. 아마 이곳에 경계를 서고 있는 자들이 얼마나 되는지 파악을 하는 것 같았다.

그렇게 파악을 해야 여차 하는 순간 어떻게 상대를 해야 할지 나오기 때문일 거다. 그러고 보니 내 눈에 보이는 장졸의 수만 해도 10명은 되는 듯 했다.‘저 정도의 병사를 백화가 상대할 수 있을까?’난 문뜩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지금 위장의 직위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내가 얼마나 무위를 가지고 있는지 나는 알지 못한다. 처음 내가 이 세상에서 눈을 떴을 때 이의방의 지시를 받아 이고의 군막 경계를 서는 두 명의 병사를 죽인 것이 전부였다. 그리고 그들을 죽일 수 있었던 것은 무력이 아니라 나의 잔꾀에 의한 거다.

적이 안심을 하고 있는 상태에서 등에 비수를 박은 정도라고 보면 될 것이다. 그러니 내가 어느 정도의 실력이 있는지 나 스스로도 모르는 것이다. 그러니 나는 아예 위급한 순간에 없다고 보면 되는 것이다.그러니 당장 나를 보호 할 수 있는 존재는 몸 깊숙한 곳에 작은 단검 하나만 챙기고 있는 백화뿐인 것이다.

물론 어딘가에서 용호군 별초들이 나를 지키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항상 말하는 것이지만 그들이 달려오기까지가 가장 위험한 순간인 거다.‘오직 내가 믿을 것은 백화뿐이다.

’난 그런 생각을 하며 환관처럼 비굴하게 응양군 병졸을 보며 다시 웃었다.

“황제폐하가 드실 팥죽?”

“그렇습니다. 김우치 공께서 지시를 해서 가지고 오는 겁니다.”

뭐 김우치가 지시를 한 것은 맞는 말이다. 아마 이 병졸들도 그 사실을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내가 김우치의 지시라고 말한 것이다.

“왜 이렇게 늦은 것이냐?”

“원래 팥죽을 만드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줄 압니다.”

이 말을 통해 나는 그냥 이 팥죽을 나르는 역할뿐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알았다. 들어가 봐.”

병졸 하나가 그렇게 말하고 힐끗 나인의 복장을 하고 있는 백화를 봤다. 그리고 흑심이 들었는지 살짝 입맛을 다셨다.‘망할 새끼들!’난 속으로 화가 치밀었다.

아마 저 병졸의 상상 속에는 백화의 홀딱 벗기고 희롱을 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응양군의 위세가 하늘을 찌른다고 해도 황제의 여자라고 할 수 있는 나인을 함부로 할 수 없으니 저렇게 입맛만 다시는 거였다.

“예. 알겠습니다.”

난 팥죽을 올린 쟁반을 들고 조심히 병졸 둘에게 허리를 숙이고 나서 더욱 조심히 황제가 감금되어 있는 내전으로 들어갔다.‘정말 이곳에 황제가 감금된 지도 일주일이 다 되어 가는군!’아마 이 고려에서 가장 위급하고 황망한 일주일일 것이다. 또한 황제에게는 가장 치욕스러운 일주일이 거다.저벅! 저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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