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간웅 6권 -- >내 물음에 백화가 나를 빤히 봤다.
“황제 폐하께서 다시 팥죽을 찾으셨다고 하옵니다. 상공!”
백화의 말에 난 나도 모르게 인상을 찡그렸다. 내가 생각하고 있던 모든 일들이 착착 들어맞고 있었지만 이 순간에도 나는 최준에게 감시 아닌 감시를 당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최준! 절대 나를 벗어나지 못하게 하던가? 아니면 정리를 해야겠군.’나에 대해 너무 잘 안다는 것은 좋지 않은 결과를 만들 것 같았다. ‘나보다 더 영악하고 멀리 내다보는 자는 내게 도움이 되기보다 내게 화근이 된다.
’난 문뜩 그런 생각을 하며 조조의 계륵에 관련된 일화가 떠올랐다.
‘찬찬히 지켜봐야겠다.’난 그런 생각이 들었다.계륵!‘최준이 내게 계륵이 될 수도 있어. 그것도 좋지 않은 면에서,,,,,,.’닭의 갈비는 먹을 것은 없으나 그래도 버리기는 아깝다는 뜻에서, 무엇을 취해 보아도 이렇다 할 이익은 없지만 버리기는 아까움을 나타내는 말이다.
이 계륵이라는 말을 제일 먼저 쓴 사람은 조조다. 후한서의 양수 전에서 유래된 말로, 당시 위나라 조조는 촉나라 유비와 한중이라는 땅을 놓고 싸우면서 진퇴를 놓고 깊은 고민에 빠져 있었다.
밤늦게 암호를 정하려고 찾아온 부하에게 조조는 그저 계륵이라고만 할 뿐 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고 한다.조조의 말을 들은 부하는 돌아가 막료들과 계륵이 무슨 뜻인지 상의하였으나 아무도 영문을 알지 못하는 가운데, 주부로 있던 양수만이 조조의 속마음을 알아차리고 짐을 꾸리기 시작하였다.
사람들이 이유를 묻자 양수는 무릇 닭의 갈비는 먹음직한 살은 없지만 그냥 버리기는 아까운 것이다. 공은 돌아갈 결정을 내릴 것이다 라고 말하였다.
양수는 계륵이라는 말에서 한중 땅이 계륵과 마찬가지로 버리기는 아깝지만 그렇다고 무리해서 지킬 만큼 대단한 땅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조조의 의중을 파악한 것인데, 과연 그의 말대로 조조는 이튿날 철수 명령을 내렸다.그리고 다음날 조조는 양수의 부대가 철수 준비를 한 것을 보고 대노하여 이유를 물었고 그 모든 철수준비를 하게 한 것은 양수라는 것을 알았다.
아마 조조는 양수를 그렇게 좋게 보지는 않은 것 같았다. 그래서인지 조조는 계륵사건을 계기로 부대를 선동하고 사기를 꺾었다는 죄목으로 양수를 참수해버린다. 그런데 여기서 조조의 숨겨진 마음이 들어나고 있었다. 아마 나와 같은 마음일 것이다.
부하가 자신에 대해 너무 잘 알면 위협이 되고 귀찮은 법이다.그러니 죽여 버리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지금 이 순간 나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다.지금 최준에게 일정 이상의 도움을 받고 있지만 사람이 항상 한결 같지는 않을 것이다.
언젠가는 나와 척을 질수도 있고 그렇게 되면 문제가 많아질 것 같았다. 그래서 난 계륵을 생각하며 앞으로 최준을 찬찬히 지켜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환관이 너무 영리해! 영악한 환관은 난신이 된다. 그리고 내게도 위험하고.’난 그렇게 생각을 했다.
“무슨 일 있으십니까? 상공!”
역시 백화는 내가 무슨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을 단번에 알아차렸다. 하지만 이것은 최준과는 조금 다른 걸 거다.
“상황이 빠르게 돌아가고 있어서 그래.”
“빠르게 돌아간다고요?”
“그래. 황제폐하가 나를 찾고 계시다. 이제 정말 내 진짜 계략을 쓸 차례다.”
난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진짜 계략이라고 하시면?”
“정중부의 목을 따는 일이지. 가자! 백화야! 이제 이의방을 만나야겠다. 그리고 오늘 밤 황제폐하를 직접 만나야겠다.”
“예? 황제 폐하를 직접 만나신다는 말씀이십니까?”
“그래. 그래야 한다. 이건 옹심 몇 알을 넣어서 이해할 문제가 아니다.”
난 다부지게 말했다.
“하지만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어려운 일이지. 하지만 어떻게든 만나야 하는 일이다. 어떻게든.”
난 인상을 찡그렸다. 무슨 일이든 말은 쉬운 법이다. 하지만 이번은 참으로 행동에 옮기기 어려운 일인 것이다.
‘환관으로 변복을 하면 가능할까?’난 문뜩 그런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나쁜 방법은 아니다. 하지만 환관 김우치가 딱 버티고 있다면 그것도 쉬운 일은 절대 아닐 것이다.
‘항상 김우치 그자가 문제군!’난 인상을 찡그렸다.‘안 되면 제거를 할 수밖에.’난 그런 생각을 했다.
“김우치는 제가 제거하겠습니다.”
이 순간 난 백화를 봤다. 너무나 내 마음을 잘 아는 백화였다.
그 순간 나는 다시 계륵이 떠올랐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지그시 눈을 감았다.‘오늘이 가기 전에 내 여자로 만들어야겠다.
’난 그렇게 계륵을 생각하며 최준과는 조금 다르게 해결 방법을 생각했다. 이 순간 내 마음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해서 백화를 죽일 수도 없으니 말이다.
‘몸과 몸이 섞이면 마음과 마음도 섞이는 법이지.’난 그런 생각을 하며 나도 모르게 백화의 중요 부분을 봤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얼굴을 붉혔다. 그리고 그것을 백화가 눈치를 챌까 염려가 되어 급하게 돌아섰다.
“가자! 백화야! 일이 급해졌다.”
난 그렇게 말하며 성큼 걸으며 백화의 손을 덥썩 잡았다. 그런데 그 순간 백화의 손이 파르르 떨였다.‘젠장! 내 마음을 들킨 거야!’난 문뜩 그런 생각이 들었다.
“예. 상공!”
또한 백화의 목소리가 살짝 떨리고 있었다. ‘마음을 들켰으니 오늘 밤에 거사를 치러야겠어.’난 그런 생각을 하며 나도 모르게 엄청난 기대감에 차올랐다. 하지만 이 순간 너무나 부끄러워 고개를 돌려 백화의 얼굴을 볼 수가 없었다.
나는 드디어 3일 만에 다시 장군방 하나를 차지하고 있는 이의방을 찾아갔다. 그러고 보니 참으로 말을 잘 듣는 이의방이기는 했다.조용히 죽은 듯이 있으라고 하면 죽은 듯이 있는 이의방이었다. 그런데 이 순간 이의방의 얼굴을 보고 있자니 그런 것이 두렵게 느껴졌다.
‘나를 믿는 것보다 나를 통제할 수 있다는 자신을 믿는 것 같다.’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상장군이 아주 날뛰고 있는데 가만히 있어야 하는 것이 이상하지만 나는 네가 시키는 되로 했다. 그러니 이제는 내게 묘책을 내놔야 할 것이다.”
이의방은 나를 보며 상장군 정중부의 기세를 꺾을 묘책을 내놓으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 말에 옆에 있는 이고도 고개를 끄덕였다.더는 기다릴 수 없다는 눈빛과 함께 말이다.
“예. 이제 기세를 꺾을 것이 아니라 난신적자의 목을 꺽어놓아야겠습니다.”
순간 내 말에 이의방과 이고가 놀라 나를 봤다. 그의 눈빛은 놀라움도 있기는 했지만 역시 회생이라는 그런 눈빛도 포함하고 있었다.
“난신적자라?”
“그렇지 아니 난신적자가 아니라 역신입니다.”
난 다부지게 말했다.
“역시? 상장군이 역심을 품었다는 것이냐?”
“그렇습니다. 분명 제가 판단했을 때 역심을 품은 것이 분명합니다.”
그 순간 이의방의 눈빛에 살기가 감돌았다.
“늙은 놈이 분수도 모르고 역심을 품었단 말이냐! 이제 어떻게 그 자를 처단해야 한단 말이냐?”
“모든 것은 준비가 끝났습니다.”
“모든 준비가 끝났다고?”
“그렇습니다.”
내 말에 이의방과 이고가 나를 빤히 봤다.
“무엇이냐? 우리의 우국충정을 역심으로 변질시킨 늙은 무부를 처단한 계획이 무엇이냐?”
이의방은 이 순간 역심은 없는 듯 했다. 그리고 자신이 도모한 일이 늙은 무부의 기회가 되고 있다는 것에 분노하고 있는 듯 했다.
“결사대를 준비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결사대?”
내 말에 이고는 순간 이의방을 봤다.
“그것은 이미 이고와 내가 준비를 해 놨다. 네가 하도 연락이 없기에 만일을 대비해서 그것은 준비를 했다.”
“역시 대단하십니다.”
“그래 이제 무엇을 해야 하는 것이냐?”
이의방이 나를 뚫어지게 봤다.
“응양군에 결사대를 침투시켜야 합니다.”
“응양군에?”
“그렇습니다.”
그때 발자국 소리가 들렸다. 아마 백화일 것이다. 난 이번 일을 꾸미기 위해 이곳에 내가 오고 나서 백화를 중랑장 한 섬에게 보냈다.‘이번 계략에는 한 섬이 반드시 필요하다.’난 마음속으로 그렇게 중얼거렸다.
“백화이옵니다.”
“들어와라!”
난 담담히 말했다. 그와 동시에 백화가 조심히 들어왔고 그의 뒤에 들어온 중랑장 한 섬을 보고 이의방과 이고는 놀라 나와 중랑장 한 섬을 번갈아 봤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지금은 자신들의 직급이 아래라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곳까지는 무슨 일입니까? 중랑장!”
이의방이 중랑장 한 섬에게 존대를 하며 물었다. 그 순간 중랑장 한 섬이 난처한 표정으로 이의방을 봤다.
“회생을 보내서 저를 구명해줄 계책을 주신 분이 그렇게 몸을 낮추시면 제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말씀을 놓으십시오.”
순간 중랑장 한 섬의 말에 이의방과 이고는 놀라 그를 빤히 봤다.
“무슨 말씀이시오?”
“사냥개의 처지에서 구해주지지 않으셨습니까?”
정말 이것만 봐도 중랑장 한 섬은 어리석은 무장은 절대 아니었다. 자신이 지금 이 순간 이의방에게 완벽히 굽혀야 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중랑장 한 섬이었다.
“사냥개의 처지라,,,,,,.”
이의방은 조용히 혼자 중얼거리다가 나를 봤다.
“아시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순간 이의방 역시 대단한 인물이라는 것을 나는 다시 알게 됐다.‘눈치가 빨라! 판단력이 좋고. 역시 이의방이다.’난 그런 생각이 들었다.
“말씀을 놓으십시오. 제가 부끄럽습니다.”
“어찌 직위가 다른데 함부로 하대를 하겠습니까?”
“제가 주군으로 모시면 되지 않겠습니까?”
중랑장 한 섬은 바로 바닥에 무릎을 꿇었고 그 모습에 이의방과 이고는 놀라 다시 나를 봤다. 그리고 나는 이의방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행수님! 이제 선택을 하십시오.”
“선택?”
“중랑장께서 계속 저렇게 무릎을 꿇고 계시게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하지만 그래도 나를 주군으로 모신다는 것은,,,,,,,.”
“어디 지금이 중요하겠습니까? 후일이 중요하지.”
내 말에 이의방도 고개를 끄덕였다.
“옳은 이야기다.”
이의방은 그렇게 말하며 중랑장 한 섬을 봤다.
“일어나시게. 내가 지금 곤경에 빠져 있는데 나를 위해 달려와 주다니 정말 고맙소. 내 절대 그대를 잊지 않을 것이오.”
“감사합니다. 주군!”
“이제 일어나시오.”
그렇게 이의방은 한 섬이라는 무장을 얻었다. 그건 다시 말해 자신의 야망에 불타고 있는 정중부가 부하를 잃은 거다. 그것은 두 백의 효과가 나는 것이다.이의방의 말에 중랑장 한 섬은 일어섰다.
“앉으시오. 한공!”
그래도 이의방은 중랑장 한 섬에게 하대를 하지는 않았다.
“예. 주군!”
난 그 순간 내가 사람 보는 눈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저렇게 완벽하게 굽힐 수 있는 인물은 대단한 거야!’난 그렇게 중랑장 한 섬을 힐끗 봤다. 아마 내가 도모하는 일이 성공을 거둔다면 중랑장 한 섬은 그렇게 꿈에도 바라는 장군의 반열에 오를 것이다.
“그럼 이제 너의 계략을 말해 봐라.”
“행수어른께서는 중랑장과 함께 응양군에 결사대를 심어놓으시면 됩니다. 그리고 곧 그들이 대전을 지키게 될 것입니다.”
“그들이 곧 대전을 지키게 된다?”
“그렇습니다.”
내 말에 이의방은 알듯 모를 듯한 표정을 지었다.그리고 난 그 순간 내 몸을 움직여 이의방에게 아주 가깝게 다가갔다.
“이제 부터가 중요합니다.”
난 그렇게 내 계획을 이의방과 이고 그리고 한 섬에게 말해줬다. 하지만 그들에게 말해주는 것은 완벽한 내 계획이 아니라 아주 일부만 알려주는 거였다.‘적을 속이기 위해서는 아군부터 속여야 해.’하지만 그 순간에도 이의방은 놀라 나를 뚫어지게 봤다.
“하하하! 너는 나의 장자방이다. 회생아! 하하하!”
“감사하옵니다.”
난 이의방을 보며 환하게 웃었다.‘이제 끝이 보이고 있음이야!’공예태후의 처소.
“알았다. 마침 일을 시킬 자가 필요하던 참인데 잘되었다.”
공예태후의 앞에 서 있는 자는 환관 최준이었다.
“회생 공이 움직이는 것을 편하게 해 주는 것이니 좋은 일이지. 그런데 김우치가 난적의 편에 섰단 말이지?”
순간 공예태후의 눈빛이 차가워졌다.
“그러하옵니다. 김우치는 환관의 치욕이옵니다.”
“그래. 맞다. 무비에게 처음 붙어 개처럼 굴더니 이제는 난적의 밑에 붙어 이 황실을 능멸하고 있다는 말이지?”
“그렇사옵니다. 태후마마!”
최준의 말에 공예태후는 눈빛이 더욱 차가워졌다.
“나는 이제 김우치를 더는 보고 싶지 않구나.”
공예태후는 그렇게 말하며 해월을 봤다.
“예. 알겠나이다.”
“그래. 어떻게 되었던 내 아들을 오랜만에 보게 되는 거구나.”
“그러하옵니다. 태후마마!”
“시탕은 가지고 오라고 했지?”
“그렇사옵니다. 태의들이 지금 황급하게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럼 나는 이제 자리보존을 하면 되는 거구나!”
“예. 태후마마!”
해월의 말에 공예태후는 자리에서 일어나 천천히 침대로 갔다. 그리고 해월은 그녀의 뒤에 서서 그녀의 화려한 옷을 벗겨줬다.
“해월 네가 나머지는 다 알아서 해라.”
“예. 제가 김우치에게 태후마마의 명을 전하겠사옵니다.”
“알았다. 내 두 번째 명령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순간 다시 태후의 눈에 살기가 감돌았다.
“예. 태후마마!”
“김우치 그 어리석은 놈이 명을 재촉하는구나!”
공예태후는 인상을 찡그렸다.상장군 정중부의 장군방.상장군 정중부의 앞에는 중랑장 한 섬과 환관 김우치가 나란히 부복을 하고 있었다.
마치 그 둘은 상장군 정중부가 문하시중이라도 되는 것처럼 행동하고 있었고 그것을 상장군 정중부는 즐기는 듯 했다.‘그래! 지금도 이렇게 즐거운 것인데,,,,,,.’상장군 정중부는 그들의 눈빛을 보며 무척이나 흡족해 하고 있었다.
점점 더 상장군 정중부는 자신의 야망을 들어내고 있었다. 무척이나 여유롭고 오만한 표정을 하고 있는 상장군 정중부와 다르게 환관 김우치는 인상을 찡그리고 있었다.
“태후 전에 다녀왔다고?”
사실 지금 환관 김우치는 상장군 정중부에게 태후 전에 다녀온 일을 보고하기 위해 와 있는 거였다.
“그렇습니다. 상장군! 태후마마의 부름을 받고 갔습니다.”
“태후가 자네를 불러?”
“그렇습니다. 해월이라는 젊은 상궁을 통해서 부르셨습니다.”
“요즘 태후의 동태는 어떤가?”
사실 아무리 오만하고 야심만만한 상장군 정중부라고 해도 황실의 제일 어른인 공예태후를 살피지 않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처음 공예태후와 상장군 정중부가 회생의 이간책에 척을 지지 않았다면 상장군 정중부는 어떻게든 공예태후를 구슬려서 지금의 황제를 폐위시키지 않고 상황제로 추대를 해주는 조건으로 자신이 원하는 인물을 황제에 앉히려 했을 것이다.
그것을 원천봉쇄를 한 회생이니 정말 회생은 대단한 결단력과 판단력을 가졌다고 할 것이다.‘늙은 태후와 척을 지지 않았다면 좀 더 일이 수월하게 풀렸을 것이야!’상장군 정중부는 그런 생각을 하며 인상을 찡그렸다.
정말 무슨 영문인지 모르겠으나 자신을 그렇게도 못마땅하게 여기는 태후가 이해가 안 되는 상장군 정중부였다. 그리고 그것에 대해 조금씩 의심하고 있는 상장군 정중부였다. 그래서 태후 주변의 동태를 살피라고 환관 김우치에게 지시를 한 상태였다.하지만 이미 환관 김우치가 태우 전에 심어놓은 환관들은 최준이 매수를 했고 상궁과 나인들은 그 사실이 발각이 되어 해월에게 물고를 당한 상태였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상장군 정중부는 사실적인 태후 주변의 동태를 알지 못하고 있는 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