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간웅-92화 (92/620)

< -- 간웅 5권 -- >

“맞습니다. 주인마님! 지당하신 말씀이십니다. 암요. 그렇고 말고요.”

억세는 고개를 끄덕였다.

“다 내가 만적 저놈을 걱정하기 때문이라네. 그것만 알게.”

난 모든 권력자들이 하는 우민정책을 만적에게 쓰려고 했다. 백성은 아둔하고 무식해야 다루기 쉽다.

그것이 바로 우민정책이고 나는 만적에게만은 그렇게 하고 싶었다.‘훗날 노비 해방군의 사령관이 되어 목이 잘리는 것보다 무식하지만 예쁜 마누라랑 알콩달콩 사는 게 행복한 삶이야!’난 내 인생철학으로 만적을 그렇게 만들려 했다.

어쩌면 이것은 내가 정말 억세와 만적을 아끼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만약 만적이 훗날 정말 노비해방의 난인 만적의 난을 일으킨다면 내 손으로 저 어린 만적을 죽여야 하니 말이다.

‘그래도 분명 글을 배울 것이야!’난 내 집 뒤로 돌아간 만적과 흥선을 보고 그런 생각이 들었다.‘장작 500개를 패고 글을 배운다면 배우게 둔다.

’난 그런 생각을 했다. 그 정도의 의지가 있다면 내가 뭘 시켜도 글을 배우고 또 식견을 넓힐 것이다.

‘젠장! 흥선이 새끼! 내가 그렇게 잘 알게 말을 했는데,,,,,,.’난 인상을 찡그렸다. 그리고 급하게 백화가 상궁의 옷을 들고 내 집으로 들어왔다.

“상공! 다녀왔습니다.”

숨을 몰아쉬는 것을 봐서 백화는 쉬지도 않고 뛰어갔다가 뛰어온 것이 분명할 것이다.

“고생했다.”

난 그렇게 짧게 말하고 억세를 봤다.

“집사!”

“예. 주인마님!”

“잘 말린 육포를 좀 구해놓게.”

갑자기 내가 뜬금없이 육포를 찾으니 억세는 영문을 몰라 나를 봤다.

“육포라 굽쇼?”

“그러하네. 20명이 이틀 정도 먹을 수 있게 준비하게. 그리고 호리병에 물도 좀 넣고 그 물은 꿀물이면 좋겠네.”

“꿀물이라 굽쇼?”

“그래. 그냥 물도 준비를 하고 활력이 나게 꿀물도 준비를 하게.”

“예. 주인마님!”

내 말에 억세는 허리를 굽혀 알았다고 대답을 하고 백화는 무슨 영문인지 몰라 나를 빤히 봤다.‘역시 눈치가 있어.’난 백화를 보고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밖에 술상은 잘 차려줬겠지?”

난 꺾쇠를 보며 물었다.

“예. 누가 먹었는지 싹 비웠습니다.”

“오늘도 그럼 몇 상 거 하게 차려주게. 그리고 저 아기를 돌봐줄 유모도 좀 구해보고.”

“유모요?”

“그래. 저렇게 봐도 저 아이가 후일 중랑장이 될 아이야! 하하하!”

난 다시 호탕하게 웃었고 총부는 내 말에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주모!”

“예. 주인마님!”

이제 주모도 나를 주인마님이라고 불렀다.

“자네와 나는 할 일이 많으니 이 옷으로 갈아입게 그리고 아이는 집사에게 주고.”

내 말에 주모는 억세를 봤다. 마지막 순간 망설이는 것 같았다.

“집사!”

“예. 주인마님!”

“광에 가면 소고기가 좀 있을 것이야! 풀죽에 잘 넣고 미음을 끓여서 아이에게 먹이게.”

이건 주모가 들으라고 한 소리다.그러자 주모는 총부의 눈치를 보다가 총부가 아들을 넘겨주라고 눈치를 주자 마지못해 자기 아들을 억세에게 넘겼다.

“어서 환복을 하고 오게.”

“예.”

“백화가 좀 도와줘.”

“예. 상공!”

사실 상궁의 옷은 일반 평인들이 입는 옷과 조금은 달랐고 입는 법도 달랐다. 그래서 난 그렇게 백화에게 지시를 한 거였다.이제 드디어 태자의 주린 배를 채워주는 일을 감행할 차례가 된 것이다.

‘가서 어디 한 번 먹여보자. 그리고 상장군 정중부 난신적자의 목도 베어보고.’난 태자가 굶고 있는 황궁 쪽 하늘을 보며 그렇게 중얼거렸다."무인본분 위국헌신이라,,,,,,."난 나도 모르게 그렇게 중얼거렸고 내 말을 백화가 들었는지 나를 빤히 봤다.5. 태자를 배불리 먹이다.

상장군 정중부의 장군방.상장군 정중부는 차분히 혼자 자리를 잡고 앉아 있었다. 그는 지금 누가 봐도 좌불안석 같아 보였다.

“으음,,,,,,.”

그리고 무슨 생각인지 깊게 신음을 하고 있었다. 지금 상장군 정중부는 이 장군방을 나서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아니야! 아직은 이르다.”

상장군 정중부는 내전에 감금이 된 황제를 만나 압박을 하고 싶어 안달이 난 자신을 지금 다독이고 있었다.

“이제 태자를 굶긴 것이 딱 하루가 지났다. 아직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았어.”

상장군 정중부는 그렇게 자신을 다독였다. 그때 대장군 을우와 대장군 양탁이 상장군 정중부의 장군방으로 들어왔다.

“상장군!”

을우는 약간 상기된 얼굴로 상장군을 부르며 자리에 앉았다.

“오셨소이까?”

“왔지요? 그런데 그 말이 사실입니까?”

을우는 상기된 얼굴로 상장군 정중부를 보고 물었다. 아마 태자를 굶기고 있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된 모양이었다.

그에 반해 양탁은 상장군 정중부의 눈치를 보며 가만히 있었다. 이런 면에서 대장군 을우는 무척이나 급한 성격이 분명할 거다.

그리고 처음에도 그랬지만 명분을 중시하고 서열을 중시하는 성격이었다. 이의방이 득세를 할 때 가장 꼴 보기 싫어하던 대장군이 바로 을우였다.

“무엇을 말입니까?”

“중랑장 한 섬이 하고 있는 짓 말입니다.”

을우의 말에 상장군 정중부는 인상을 찡그렸다.

“한 섬이 뭐요?”

“진정 모르시는 일입니까?”

상장군 정중부의 말에 을우는 인상을 찡그렸다. 그의 판단으로 한 섬이 그런 짓을 저지르고 있는 것은 상장군의 지시가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 않으면 절대 중랑장 따위가 저지를 수 없는 짓이 바로 지금 한 섬이 저지르고 있는 짓이었다.

“뭐가요?”

“정말 모르십니까? 중랑장 한 섬 놈이 지금 태자를 겁박하는 것 말입니다.”

을우가 목청을 높였고 양탁은 상장군 정중부의 눈치를 보느라 정신이 없었다.

“언성이 높습니다. 을우 대장군!”

양탁은 인상을 찡그린 을우를 보며 말했다.

“아무리 그래도 우리가 거사를 한 것은 이 썩은 조정을 바로잡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을우는 인상을 찡그리며 말을 더 하지는 않았다. 아니 더 했다가는 정말 상장군 정중부와 척을 질 것 같았다.

“차근차근 이야기를 해 보세요.”

상장군 정중부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척을 했다.

“정말 모르십니까?”

정중부의 표정에 대장군 양탁이 물었다.

“무엇을 말입니까?”

“중랑장 한 섬이 하는 그 황망한 짓을요? 태자궁에 음식을 금지 시킨 그 일 말입니다.”

“전 태자께 음식을 금지 시키라고 한 적이 없소.”

상장군 정중부의 말에 을우는 인상을 찡그렸다.

“그럼 한 섬 그놈이 독단적으로 한 일입니까?”

을우는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

“내 그 무부 놈을 단칼에 목을 베어야겠소. 아무리 무신들이 정권을 잡고 조정을 바로잡는 일을 하고 있다지만 그런 놈들 때문에 상장군과 저희들의 대의가 곡해를 당하는 것입니다.”

대장군 을우는 당장이라도 한 섬의 목을 치려는 듯 씩씩 거렸다.

“앉으세요.”

상장군 정중부는 대장군 을우를 노려봤다.

“앉으라니요? 그렇게 준동 하는 자를 그냥은 못 둡니다.”

“태자궁에 음식을 금하라 하지는 않았지만 폐서인이 배 불리 먹게 하지 말라고는 했소.”

순간 상장군 정중부의 목소리가 싸늘해졌고 그의 눈에 살기가 감돌았다.

“뭐, 뭐라고 하셨습니까?”

그 순간 상장군 정중부가 대장군 을우를 노려봤다.

“왜 한 섬이 놈처럼 사냥개의 운명이 되고 싶나?”

순간 대장군 을우는 숨이 턱하고 막혔다.

“그, 그게,,,,,,.”

“난 폐서인에게 음식을 금하라고 했지 태자에게 그렇게 하라고 하지는 않았지. 무슨 말인지 아직도 아둔한 머리로 안 돌아가는 것인가?”

다시 한 번 상장군 정중부는 위협을 했다.

“아닙니다. 아니에요. 을우 공이 자초지경을 몰라 괜한 소리를 했습니다.”

뒤늦게 양탁이 이 애매하고 긴장되는 순간을 수습을 하려고 했다.

“지금 까딱 잘못하면 어린 것들에게 이 판세를 내줄 판인데 내가 못할 것이 무엇에 있소? 군문에 서열이 흐트러지면 또 다른 거사가 생길 것이고 그럼 계속 이 고려에는 난이 일어날 거요. 그것을 막기 위해 내가 이 고려의 정권을 잡아야겠소.”

상장군 정중부는 다짐을 하듯 말했다.

“그, 그렇습니다.”

순간 대장군 을우는 목소리가 떨렸다.

“토사구팽이라는 말을 잘 생각하시오.”

다시 한 번 정중부는 이렇게 대장군 을우를 위협했다. 하지만 이것은 상장군 정중부의 실수이면서 실책이었다. 을우는 지금 떨고 있지만 속으로는 상장군 정중부와 같이 가서는 절대 안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아니 어떤 경우에도 황실과는 척을 져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대장군 을우였다. 그것은 어쩌면 자신의 가문 내력일 것이다.

그의 조상이 고려의 맹장이며 충신인 을지문덕이니 절대 황실과는 척을 질수 없는 태생인 것이다.‘어린놈들이 득세를 하는 꼴이 보기 싫어 상장군과 뜻을 같이 했지만 이것은 아니지.’대장군 을우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상장군 정중부가 지금 고려의 정권을 잡는 것 이상의 것을 노리고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 않고서는 아무리 폐서인의 길을 걷으려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 태자인 황자를 저렇게 겁박 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리고 이 자리를 벗어나기 위해 잔득 겁을 먹은 표정을 을우 대장군은 지어보였다.

이것은 정말 정중부의 실책이었다. 이렇게 정중부는 자신의 야망에 눈이 멀어 자꾸 실책을 저지르고 있었다.

“나랑 뜻을 같이 하기 싫으면 말을 하시오.”

상장군 정중부는 대장군 을우에게 마치 충성맹세라도 받을 기세였다.

“왜 싫겠습니까? 아닙니다. 이 어리석은 노장이 정말 아둔했습니다. 맞습니다. 태자가 아니지요. 폐서인이지요. 맞습니다.”

대장군 을우는 바로 머리를 굽혔다.

“그렇습니다. 절대 저는 황실을 기망하고 겁박하는 것이 아니외다.

폐서인에게 폐서인이 받아야 할 것을 주는 것뿐입니다. 그는 분명 우리의 거사를 반역이라고 규정하고 이의방 행수를 도모하려고 했습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황실에 본을 보여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또 어떤 어리석은 황자가 일을 꾸밀지 모릅니다.”

“예. 맞습니다. 모두 상장군 말씀이 옳습니다.”

을우는 그렇게 꼬리를 내렸다.

“이번 일만 잘 마무리되면 병부상서의 직책은 을우 장군이 맡아주셔야 합니다.”

상장군 정중부는 이제 대장군 을우를 회유하기 위한 당근을 쓰려 했다.

“병부상서요?”

“예. 그래야죠. 제 사람이 군권을 틀어잡고 있어야 제가 정치를 잘하지 않겠습니까?”

이건 정중부가 스스로 문하시중이 되겠다는 말처럼 을우에게 들렸다.‘네놈이 주는 병부상서는 나는 싫다.

’하지만 이미 을우의 마음은 상장군 정중부를 떠나 있었다. 그냥 지금 이렇게 을우가 좋아라.

하는 것은 기회를 봐서 상장군 정중부의 뒤통수를 치기 위함이었다.‘내 아무리 정변이라고 할 수 있는 거사에 동참을 했지만 사초에 역신으로 기록될 수는 없다.

우리 가문이 어떤 가문인데 그렇게 둘 수는 없다.’대장군 을우는 마음속으로 그런 생각을 했다.

“그럼 저는 어떤 자리를,,,,,,.”

대장군 양탁은 입맛을 다시며 상장군 정중부를 봤다.

“양탁 공은 응양군 상장군이 어떠십니까? 하하하!”

순간 상장군 정중부는 호탕하게 웃었다. 하지만 을우의 눈에는 그의 웃음이 너무나 탐욕스럽기 그지없었다.

“응양군 상장군이라고 하셨습니까?”

“왜 싫습니까?”

“아닙니다. 아니에요. 하하하! 응양군 상장군이라고요. 하하하!”

이렇게 일도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상장군 정중부는 어리석은 사람들이나 한다는 농공을 하고 있었다. 이것만 봐도 상장군 정중부의 계략은 회생의 파쇄 전략에 깨어질 것 같았다. 그렇게 상장군 정중부가 그런 소리를 하고 있을 때 회생은 풍만한 젖통을 앞세우고 회생의 뒤를 따르는 주모와 함께 궁궐에 입성을 했다.

이미 해는 졌고 밤이 찾아오고 있었다.나는 이제 내 얼굴이 신분 패가 되었다.

이 궁궐을 드나들 때 누구도 나를 막지 않았다. 그건 채원이 이끄는 순검 군이 대궐 정문을 지키고 있기 때문일 거다. 하지만 저 중에 분명 상장군 정중부가 심어놓은 끄나풀이 있을 것은 분명했다. 하지만 지금은 들킬 염려가 없다.

그냥 들어가면 되는 것이다.물론 백화와 홍련도 나인의 복장을 하고 있었다.

젊은 백화와 홍련이니 나인의 복장을 하는 것이고 풍만한 젖통을 앞세운 주모는 30대 중반이니 상궁의 옷을 입힌 거였다.그렇게 나와 백화와 홍련 그리고 주모는 당당히 궁궐 정문을 통과했고 나는 힐끗 조신하게 머리를 숙이고 있는 백화를 봤다.

‘그러고 보니 백화도 제법 큰 젖통이야! 쩝쩝!’난 나도 모르게 입맛을 다셨다. 누가 뭐라고 해도 앞으로 백화의 젖통은 나나 내 아들이 빨 젖통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드는 나였다. 그리고 나는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 씩 웃었다.

“왜 그러십니까? 상공!”

내가 그런 생각을 할 때 백화가 묻자 나는 멍청하게 놀라버렸다. 딸꾹! 딸꾹!

“아, 아무 것도 아니다. 가자! 딸꾹!”

백화는 갑자기 내가 왜 저러나 하는 눈빛으로 봤다. 그리고 나는 나도 모르게 얼굴을 붉혔다.‘젠장! 들킨 것은 아니야!’난 순간 백화의 젖통을 보고 흑심이 동한 것이 백화에게 들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인상을 찡그렸다. 하지만 이건 건장한 남자라면 누구나 다 이런 생각을 할 것이다.

이건 내가 건강하다는 증거일 거다.그러고 보니 정말 백화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미색을 가지고 있었다.

물론 옆에 있는 홍련도 마찬가지였다.백화가 없다면 홍련도 참으로 보기 좋고 탐스러운 꽃일 것이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백화 때문에 그냥 그런 들꽃처럼 보이기까지 하는 홍련이었다.

‘3처 9첩의 둘째 마누라는 너로 해 주마! 헤헤헤!’나는 이 순간 문뜩 그런 생각이 들었다. 원래 내 꿈은 3천 9첩이다.

그 최고의 자리는 이미 백화의 것이니 그 다음 자리를 홍련에게 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뭔 생각을 하는 거야! 이 중요한 때에.’난 스스로 나를 질책했다.

“아니야. 아무것도!”

난 다시 그렇게 말했다. 그리고 백화는 나를 힐끗 보기만 했다.

“예. 상공!”

그리고 난 아무 일도 없다는 듯 무안한 마음을 숨기기 위해 바로 태자궁으로 향했다. 그리고 태자궁 입구 근처 나무 그늘 뒤에 숨었다. 여전히 태자궁의 경계는 삼엄했다.

그리고 또 응양군이 철통 같이 지키고 있었다. 백화와 홍련 그리고 주모는 이미 궁인의 복장을 하고 청소도구를 들고 있었기에 그냥 통과를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먼저 들어가라!”

난 백화에게 지시를 했다. 그 순간 주모는 잔뜩 긴장을 했다. 뭐 긴장을 하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50명도 넘는 장졸들이 창검을 들고 저렇게 경계를 서고 있으니 말이다.

“걱정 말고 들어가! 내가 다 알아서 할 거니까.”

“다 알아서 하시다니요?”

백화는 놀라 나를 봤다.

“저 멍청한 사냥개 새끼를 구해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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