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간웅-90화 (90/620)

< -- 간웅 5권 -- >

“왜 천부당만부당하신데?”

흥선은 인상을 찡그렸다.

“그냥 천한 양인 놈 자식이옵니다. 어찌 상전과 같이 밥을 먹을 수 있게십니까?”

“같은 식객인데 뭐가 틀리나? 같이 먹는다. 그러니 어서 불러!”

흥선과 만적은 비슷한 또래였다. 그래서인지 흥선은 만적에게 정이 가고 있었다.흥선이 그렇게 명령을 했지만 억세는 난색을 보이고 있었고 흥선의 고집을 하는 이 숭겸이 어서 만적을 불러오라고 흥선에게 눈치를 줬다.

“어서!”

“예. 도련님!”

그리고 억세는 어쩔 수 없이 아들 만적을 부르러 갔다.주모의 봉놋방.한상 그득하게 차려진 밥상이 내 앞에 떡 하니 놓였다. 나와 백화는 주모에게 은밀하게 이야기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 봉놋방으로 자리를 옮겼다.

“야 이제 밥다운 밥을 먹겠네.”

밥상을 보자 내 표정이 밝아졌다. 그리고 그런 모습을 보고 있는 백화는 태후 앞이든 황제 앞이든 당당하던 내가 맞는가 싶은지 나를 물끄러미 보고 있었다. 마치 식탐 대마왕을 보는 듯 그런 눈빛이었다. 그리고 주모와 지금은 총부인 이영진이 상을 내려놓고 나를 봤다.

“맛있게 드십시오.”

주모는 모처럼 한상 크게 차려 달라는 손님인 내게 친절히 웃어보였다. 아마 요 근래 가장 큰 손님이 나일 거다.

나는 힐끗 다시 주모의 젖통을 보며 입맛을 다셨다. 현대적으로 표현을 하면 D컵의 소유자 일 거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보고 백화는 살짝 인상을 찡그렸다. 마치 지금 내 눈빛은 주모를 탐하는 그런 눈빛처럼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총부 역시 내 눈빛을 보고 인상을 찡그렸다. 또한 주모 역시 어색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둘 다 이리 좀 앉아 보게.”

내 말에 주모와 총부는 나를 빤히 봤다.

“예?”

“할 이야기가 있어 그러니 이리 좀 앉아 보게.”

“예.”

주모와 총부는 마지못해 자리에 앉았고 백화는 이제 내가 은밀한 이야기를 하려는 것을 눈치를 채고 조심히 밖으로 나가기 위해 일어섰다.

“저는 잠시 나가 있겠습니다. 상공!”

“알았다.”

역시 이럴 때는 눈치가 빠른 백화다. 그리고 사실 이런 이야기는 누가 들어서는 안 되는 이야기다. 그러니 백화는 저렇게 눈치 있게 행동을 하는 거였다.

“무슨 할 말이 있으십니까?”

주모가 나를 보며 물었다.

“애가 얼마나 됐지?”

“예?”

“등에 업고 있는 간난 애 말이야!”

“백일이 조금 지났습니다.”

주모는 이상한 표정을 지으며 내게 대답을 지었다.

“고놈 참 커서 벼슬 한 자리 크게 할 관상이야!”

내가 아이에게 좋게 말을 하자 주모의 표정은 밝아졌고 총부는 저 어린 것이 무슨 말을 하려고 저러나 하는 눈빛으로 나를 봤다. 하지만 아기를 칭찬하고 미래에 좋은 말을 해 주니 아기 엄마인 주모는 내게 보였던 이상한 눈빛을 거뒀다.

“정말 이십니까? 관상도 보실 수 있습니까?”

원래 옛날부터 관상이나 사주를 즐겨 보는 것은 여인네들이다. 그리고 자신의 아들이 벼슬을 한다니 기쁜 것 같았다.

“볼 줄 알지. 이 세상이 내 손바닥 안에 있지.”

뭐 따지고 봐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나보다 이 고려의 미래 100년을 잘 아는 자도 없을 것이다. 아마 죽은 도선이 돌아와도 나보다는 더 정확하게 말을 하지는 못할 거다.

“정말이 십니까? 우리 개똥이가 벼슬 한 자리 크게 할 것 같습니까?”

“이름이 개똥이 인 모양이네?”

“그렇습니다. 나리!”

순간 주모는 나를 나리라 불렀다. 이건 기분이 좋다는 뜻이다.

“벼슬할 아이의 이름치고는 너무 천해!”

“그렇습니까? 그럼 어떤 이름이 좋겠습니까?”

이 순간 주모는 내 말에 혹해 잘 차려진 밥상 앞에 바짝 당겨 앉았고 그녀의 젖통이 더욱 내 눈에 크게 보였다. 정말 너무나 바짝 앉아 그런지 축 늘어진 젖통이 밥상 위에 보기 좋은 음식처럼 척 하고 걸렸다.‘정말 둘이 먹을 만하군!’난 피식 웃었다. 그리고 여전히 총부는 인상을 찡그렸다.

“으음 문신이 되고 싶은가? 무신이 되고 싶은가?”

난 내 마음대로 저 간난 애의 운명을 정해줄 수 있는 것처럼 주모에게 말했다.

“그야 당연히 무신이죠. 요즘 무신들이 득세를 하지 않습니까?”

이것만 봐도 정변의 소식이 이 고려에 쫙 펴졌다는 거였다.

“무신이라?”

“그렇습니다. 위장만 되도 먹고 살 걱정은 없을 거라고 동리 어른들이 다 그렇게 말합니다.”

“그래? 하하하! 나도 위장인데 요즘 그렇게 살맛이 나더군.”

내 말에 총부와 주모는 놀라 나를 빤히 봤다.

“위장이시라고요?”

“그렇다네. 나도 위장이네. 그런데 저 아이는 최소한 중랑장은 할 관상이네.”

순간 내가 중랑장이라고 말을 하자 주모는 그 벼슬이 어떤지 몰라 총부를 봤고 총부는 놀라 나를 뚫어지게 봤다.

“중, 중랑장이라굽쇼?”

처음으로 충부가 입을 열었다.

“왜 중랑장이 싫은가?”

“그게 아니라 하하하 천한 것의 자식 놈이 군문의 중랑장을 할 거라니 놀라워서 그럽니다. 정말 제 아이의 관상이 중랑장의 관상입니까?”

“어디 보자!”

난 다시 점쟁이처럼 아이와 어미 그리고 총부의 관상을 보는 시늉을 했다.

“그러보니 자네가 장군이 되겠네! 그려!”

순간 총부는 놀라 눈깔이 커졌다. 그리고 에이 저런 돌팔이 같은 놈이 하는 그런 눈빛을 보였다. 겨우 마누라가 해 주는 밥을 축내는 자신이 장군이 된다는 말에 급 실망을 한 게 분명했다.

“제가 장군이라고요? 겨우 생선이나 팔고 굶지 않기 위해 마누라를 술판에 나가게 하는 소인배가 장군이라니요? 농이 과하십니다. 드시는 것이나 드시고 가십시오.”

총부는 자리에서 일어나려했다. 하지만 여전히 주모는 내 앞에 바짝 붙어 앉아 있었다.

“왜 믿어지지 않나?”

“그 말이 믿어지는 사람이 이 동리에 누가 있겠습니까? 참나!”

“가만히 있어 봐요.”

역시 여자는 미신에 약한 것 같다. 주모가 바로 빈정거리는 총부를 타박했고 여자한테 언쳐 사는 모든 남자들처럼 총부는 마지못해 입을 꾹 다물었다.

“모두가 다 자네 마누라 때문에 그렇게 될 것이야!”

“제 마누라 때문에요?”

“그래. 태자의 젖어미가 될 것인데 어찌 그 아들이 중랑장이 못되고 남편이 장군이 못 되겠나?”

내 말에 총부와 주모는 놀라 나를 빤히 봤다. 그리고 총부는 나를 노려봤다.

“지금 뭐라고 했어? 지금 나보고 마누라를 팔아먹으라는 건가?”

총부는 버럭 소리를 질렀다. 그리고 주모도 인상을 찡그렸다. 이미 태자가 장성한 성인이라는 것을 고려의 백성이라면 다 알았다. 그런데 그런 성인인 태자의 젖어미라고 하니 저런 표정을 지은 것이다.

“왜 내 말이 이상한가?”

“그럼 안 이상한 말인가? 태자마마가 장성하신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일! 네놈이 무슨 목적으로 이러는 줄은 모르나 내 당장 네놈을 요절을 내겠다.”

총부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정말 밥상을 뒤집어엎지 않은 것도 다행일 거다.

“화를 내도 내 말을 다 듣고 내시게.”

난 뚫어지게 총부를 봤다. 그리고 주모는 여전히 자신의 아들이 훗날 중랑장 이상의 벼슬을 한다는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총부를 봤다.

“가만히 좀 있어 봐요. 위장이라시는데 위장 나리를 뒤집어엎고 물고를 내면 그 뒷감당을 어찌 하시려고 그래요. 우리 가족 다 죽이려고 그래요.”

역시 이럴 때는 여자가 머리가 차 잘 돌아간다.

“하하하! 역시 자네는 마누라 덕을 보고 살겠네.”

“뭐라고요?”

“가만히 있으라니까요.”

주모가 발칵 소리를 질렀고 총부는 마지못해 다시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주모가 다시 나를 보며 물었다.

“해괴한 소리는 그만 하시고 자초지정을 말씀해 주세요.”

역시 이 주모는 어리석은 여자는 아니었다. 그러고 보니 미색도 그리 나쁘지는 않았다. 그런데 겨우 생선이나 파는 총부의 아내라는 것이 나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저 몸매에 저 젖통에 저 얼굴인데 생선장수의 아내라? 이해가 안 돼!’난 다시 찬찬히 주모를 봤다.

“예전에 어떤 스님이 제가 장군 마누라가 될 팔자라고 했어요. 그런데 위장나리도 그렇게 말씀을 하시니 그때 스님이 한 말씀이 생각이 나네요.”

그제야 난 왜 주모가 내 말에 여전히 귀를 기우리는지 알았다.

“어떤 스님이?”

“예. 이녁을 꽉 잡고 있으면 장군마누라가 돼서 팔자를 고친다고 했습니다. 위장나리!”

이래서 운명이라는 것이 있는 모양이다.

“그 스님의 존함이 어떻게 되던가?”

“으음,,, 기억이 잘 나지는 않지만 백발에 눈썹도 무척이나 희고 정말 도를 닦은 스님 같았어요. 법명이 도, 도선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도선?”

순간 난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모가 말한 도선이 내가 생각하고 있는 도선과 같다면 정말 그 도선은 신선이 된 걸 거다.

하여튼 그녀의 운명은 정말 장군의 마누라인 모양이다. 원래 이 고려는 승려의 말이라면 깜빡 죽는 그런 게 있었다. 그리고 그런 것을 이용해서 혹세무민하는 중들도 많았다. 하지만 중이 많으니 도를 깨친 중도 많은 것은 사실이었다.

원래 많은 것들 중에 특별한 것이 하나씩 나오니 말이다.그리고 그런 도를 깨친 중 중 하나가 주모에게 주모의 운명을 살짝 귀뜸 해 준 모양이다.

'그런데 뭘 받고 이야기를 해 줬을까?'난 순간 야릇한 생각이 들었다. 원래 이 고려의 중들에게 보살들이 시주하는 것 중에 제일로 치는 것이 몸보시였다.

계집의 몸보시!어쩌면 저 주모도 그랬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디가나 또 어떤 것이다.

커지고 흥해지면 썩기 마련이 법이다.그리고 이 고려에서 가장 썩은 것은 바로 중이었다. 그래서 중들을 싫어하는 유학자들은 개도 안 물어갈 중이라는 말로 중들을 조롱했다.

물론 그렇게 말하고 다니는 것은 유학자들이 중들이 부럽기 때문일 거다.

“그렇게 들었습니다. 하여튼 도 짜로 시작을 했습니다.”

“그래. 원래 운명이라는 것이 다 그래. 정말 그 중이 도는 닦긴 닦았나보군.”

난 그렇게 마치 도를 닦은 점쟁이처럼 말했다. 그리고 그제야 총부는 왜 저렇게 고운 마누라가 자신에게 시집을 왔는지 이제야 알았다는 눈빛을 했다.

“어떻게 하면 제 아들이 중랑장이 됩니까?”

주모는 이미 몸이 달아 있는 듯 했다.

“며칠 애를 굶기고 다른 이를 먹이면 아들은 중랑장이 될 것이고 남편은 그 중이 말한 것처럼 장군이 될 거네.”

내 말에 주모는 여전히 영문을 몰라 하는 눈빛이었다.

“며칠을 굶겨요?”

“그렇다네.”

난 지금까지의 익살스러운 표정을 접고 심각한 얼굴로 주모를 봤다.

“지금 태자마마가 굶고 계시네.”

순간 내 얼굴의 표정이 변하자 주모와 총부는 놀라 나를 뚫어지게 봤다.

“뭐라고 하셨습니까?”

“난적 상장군 정중부 때문에 곤경에 빠져 계시네.”

이 순간 정권을 잡은 것처럼 보이는 상장군의 이야기까지 나오자 더욱 그들의 표정은 굳어졌다. 원래 저잣거리는 소문이 빠른 법이다. 그리고 총부는 그 이야기를 들은 것 같은 눈빛이었다.

“그 소문이 사실이었군요.”

“그렇다네. 그러니 자네의 그 젖통으로 태자마마를 좀 살려 주시게.”

내 말에 이제야 주모는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았다.

“하지만 그 일은 참으로 위험한 일이지 않나요?”

역시 여자는 눈치가 빠르다.

“그렇지. 목을 내놓고 해야 하는 일이지.”

내 말에 주모는 기겁을 했다. 하지만 총부는 조금 다른 눈빛으로 나를 보고 있었다. 그의 눈빛은 이미 결심을 한 것 같았다.

“목이라고요? 에구머니나 그렇게 무서운 일인가요?”

주모는 놀라 인상을 찡그렸다. 이래서 여자는 큰일을 도모할 때 망설인다.

“암 무서운 일이지. 하지만 성공을 한다면 자네와 자네 아들의 팔짜는 바뀌는 것이지. 천민으로 평생 사는 것보다 귀족으로 사는 것이 어떠한가?”

“귀, 귀족이라고요?”

“그래. 황실의 황망한 일을 바로 잡아주면 황실이 가만히 있겠나? 벼슬이 문제가 아니라 자네들에게 성을 하사하고 귀족의 반열에 올려줄 거야!”

원래 말이라는 것이 돈이 드는 일이 아니니 난 입에서 튀어 나오는 되로 말을 했다. 그리고 훗날 익양후가 황제가 된 후에 총부는 이 씨의 성을 하사 받았다. 그리고 하급 귀족이지만 귀족의 반열에도 올랐다. 그러니 내가 아예 틀린 말을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귀족이라 하셨습니까?”

총분가 자신의 귀를 의심하며 내게 다시 물었다.

“왜 싫은가?”

“싫은 것이 아니라 팔자를 바꿀 수만 있다면 해야지요.”

역시 총부는 결단력이 있었다.

“이녁 나보고 하란 말이요?”

“이건 기회야! 해야지. 아들을 나처럼 생선이나 팔게 할 수는 없잖아!”

“그렇기는 하지만,,,,,,.”

여전히 주모는 망설이는 눈빛이었다.

“비밀이니 나랑 같이 도모하지 않겠다면 자네들을 그냥 둘 수는 없네.”

순간 내 눈빛은 차갑게 변했다. 당근을 지금까지 섰다면 이제는 채찍을 쓸 차례다.

“그, 그 말씀은,,,,,,.”

“쥐도 새도 모르게 죽임을 당하는 것이지.”

순간 이 봉놋방이 싸늘해졌다.그리고 총부는 고민을 하는 듯 했다. 그리고 입술을 지그시 깨물었다. 이제 결심이 선 것이다.

“하지요. 하겠습니다. 제 자식 놈 팔자를 바꿀 수 있다면 못 할 것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하지요. 합니다.”

역시 총부는 결단력이 있었다. 그리고 보니 기골이 장대한 것이 제법 힘도 쓸 것 같았다.

“성공만 한다면 위장부터 시작을 해서 장군의 반열에 올라갈 것이네.”

“위장부터 시작을 한다고요?”

순간 총부는 놀랐다. 천민에 가까운 자신이 바로 위장이 된다는 것은 벼락출세나 다름이 없었다. 아니 나졸만 되도 출세라고 할 수 있는 거였다.

“그래. 위장이 되고 바로 산원이 될 것이네. 내 장담을 하지. 이의방께서 다 그렇게 해 주실 것이네.”

저잣거리에는 소문이 빠르니 이의방이 어떤 인물인지는 이미 소문이 났을 것이다.

“알겠습니다. 합니다. 해요.”

총부가 내가 확답을 했다. 그리고 주모는 남편이 한다고 하니 알았다는 듯 입술을 지그시 깨물었다.

“그럼 같이 먹자고. 잘 먹어야 젖이 잘 돌지 않겠나? 백화야!”

난 다시 백화를 불렀다.그리고 백화가 문을 열고 나를 봤다.

“예. 상공!”

“됐다. 같이 먹자!”

난 백화를 보며 웃고 닭다리를 뜯어 백화에게 내밀었다.

“어서 들어와라! 다 같이 오늘 푸짐히 먹어보자.”

“예. 상공!”

백화도 밖에서 듣고 있어서 일이 잘 마무리 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주모!”

“예. 위장 나리!”

“더 있으면 내어 오게.”

“더요?”

“팔기만 해서 먹지는 못하지 않았나? 오늘 거하게 먹어보세.”

난 모처럼 인심을 쓰려고 했다. 원래 생선가게 주인은 더 팔려는 욕심 때문에 생선은 입에도 못되는 법이고 고기 집 아들은 고기 파는 아비 때문에 주린다는 말이 있다. 그러니 오늘은 차려놓은 상을 거하게 먹어야 하는 것이다.그래야 태자에게 먹일 젖이 잘 돌 것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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