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5
꿈 속 퀘스트 보상은 현실에서 085
39. 중국 잘 가 (3)
“조지훈을 제거하는 건 찬성해. 하지만 생각해둔 방법 있어? 그 녀석 엄청나게 강하다며.”
지훈에게 걸려 있는 어마어마한 정보보호 금액과 케일론 정보 길드의 교란 활동으로 어스 클랜에서 원하는 정보를 얻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중국인들도 분명히 알고 있는 사실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지훈이 익스퍼트 최상급에 해당하는 무력으로 얼마 전 영주가 되었다는 것이다.
수행자 중 영주가 탄생했다는 소식은 큰 이슈이므로 모를 수가 없었다.
더구나 익스퍼트 최상급이라니.
이들의 입장에선 좀처럼 납득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걸 믿어? 뇌물로 샀을 게 뻔하지. 그 잘난 나츠오와 니콜라이조차 이제 겨우 중급 익스퍼트를 바라보고 있는데, 익스퍼트 최상급 수준의 무력이라니 말이 안 되잖아.”
그건 그렇지만, 그저 과장이라며 넘기기엔 상황이 좋지 않았다.
“물론, 만에 하나라는 게 있으니 조심은 해야지. 익스퍼트 최상급이 말이 안 되더라도 수행자 중 가장 강한 건 사실일 테니까. 또 어떤 수단을 갖고 있을지 모르는 만큼 정면에서 우르르 달려들면 쉽게 잡기 힘들겠지.”
동료들은 그래서 결국 어쩔 거냐는 눈빛으로 웨이준을 바라보았고, 그는 태연하게 답했다.
“암살길드라는 좋은 시스템이 있잖아.”
동료들은 묵묵히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했다.
이미 이들은 돈을 벌기 위해 아편을 제조해 판매하는 최악의 짓을 저질렀다.
이제 와서 한 명 암살한다고 무슨 양심의 가책을 느끼겠는가.
더구나 뮤대륙에서의 죽음은 완전한 죽음도 아닌데.
웨이준은 클랜의 운용비 관리자를 바라보았다.
“우리 여유 자산이 어느 정도지?”
“백금화 35개 정도 돼.”
“좋아, 그 정도면 충분하겠지.”
“지금 바로 암살자 길드 찾아갈 거야?”
“아니. 그건 너무 눈에 띄지. 정보길드에 미리 암살할 거라고 예고하는 셈이니. 나중에 내가 혼자 모습을 감춘 후 찾아갈게.”
도둑 길드에서 당한 게 있다 보니, 암살자 길드를 찾아가는 것이 꺼려졌지만, 웨이준의 생각은 타당했다.
그의 결심에 동료들 모두 결연한 표정을 지었다.
***
“축하합니다! 주군!”
“축하합니다!”
나는 전신에 퍼지는 충만한 오러를 느끼며 감고 있던 두 눈을 떴다.
그렇다.
4서클에 이어 드디어 ‘오러 익스퍼트 중급’을 달성한 것이다.
이게 모두 사고를 확장하여 능력성취를 돕는 전투 교범의 효과 덕이다.
전투 교범의 효과는 한 달간 지속이 되는데, 도쿄 던전에서 습득하고 보름 정도가 지났을 뿐이니 앞으로 남은 기간 역시 보름이나 된다.
나는 이 기간 동안 마법 수련에 열중할 생각이다.
오러와 서클을 동시에 갖고 있는 나는 어느 하나의 능력만 특출나게 향상시키는 것이 불가능하다.
이는 두 기운의 충돌 때문인데, 일전에 사숙조인 크리스토퍼 남작의 말에 의하면 서클과 오러의 능력치 차이는 한 단계까지만 용인된다고 한다.
즉, 4서클과 동급으로 치부되는 익스퍼트 중급을 달성한 덕분에 5서클로 나아갈 수 있게 되었다는 뜻이다.
전투교범 효과가 남은 기간 동안 열심히 마법을 수련한다면 한두 번 정도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당장 다섯 번째 서클을 얻는 것은 불가능해도, 그렇게 다음 단계의 실마리를 찾아가다 보면 언젠간 5서클이 눈에 들어올 것이다.
‘4클래스에 중급 익스퍼트면 어느 정도 위력이려나.’
마법은 서클을 늘린다 해도 해당 클래스에 맞는 주문을 추가로 익혀야 전투에 쓸 수 있다.
그러나 마법과 달리 오러는 바로 전력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큰 강점이다.
온몸에 넘치는 힘.
갑자기 슈퍼맨이 된 것처럼 극적인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익스퍼트 중급이 되면서 신체 능력과 오러의 질이 향상되었다.
이제는 예전보다 수월하게 사고가속 속에서 움직일 수 있을 것 같다.
‘이전의 내 전투력이 익스퍼트 최상급과 동급이라면 지금은 마스터 수준일까? 아니, 그럴 리는 없겠지.’
듣기로 익스퍼트 최상급과 마스터의 격차는 이전과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크다고 한다.
아마 마스터에 비교한다면 지금의 내 전력은 미미한 수준일 것이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능력을 높여간다면, 5서클에 익스퍼트 상급, 또는 6서클의 익스퍼트 상급 정도로 마스터와 충분히 싸워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이는 D-DAY 전까지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럼, 그라프 경. 익스퍼트 중급 달성 기념으로 대련을 해볼까요?”
“기꺼이 어울려드리겠습니다.”
나는 정확하게 자신의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그라프와 무기를 맞댔다.
그리고 일방적으로 밀리던 이전과 달리, 마법의 사용을 금하고도 그럭저럭 대등하게 싸울 수 있었다.
오러의 밀집도가 상승한 덕에 맥없이 튕겨 나가는 일이 적어졌다는 것이 컸다.
더불어 반응속도, 순간 스피드 역시 상승하면서 무기를 맞대는 것이 편했다.
물론, 아무리 사고가속을 사용한다고 해도 그를 창만으로 이기는 것은 불가능했지만, 확실하게 좋은 싸움을 이어갈 수 있었다.
“마법을 사용한다면 필패겠군요. 수행자란 정말 무서운 존재 같습니다.”
사고 가속 스킬을 쓰지 않고 신체 능력치도 비슷하다면 볼 것 없이 참패다.
그의 말대로 내 전투력은 수행자란 특성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그라프 경도 전력을 다한 게 아니잖아요?”
“그렇긴 하지만, 전력을 다한다고 해도 크게 상황이 급변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요?”
그라프의 후한 평가에 나는 만족스런 반응을 보였다.
“영주님.”
그때 영주성의 시녀가 수건과 차를 내오고, 익숙하게 그것을 받아든 나는 무심코 시녀에게 물었다.
“홍차의 향이 오늘따라 상쾌하게 느껴지는군요. 직접 우린 건가요?”
“네, 그렇습니다. 부디 입맛에 맞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고개를 끄덕인 나는 찻잔은 집어 들었는데.
-스멀. 스멀.
시녀에게서 붉은 기운이 피어오르는 것을 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건 진실의 눈이 거짓을 탐지했을 때 나타나는 현상.
하지만 그녀와 나 사이에는 특별한 대화랄 게 없었다.
“이름이 뭔가요?”
큰 의미를 두지 않은 물음.
진실의 눈이 어째서 발동한 걸까 싶어서 확인차 물은 것뿐이다.
“베르나라 하옵니다.”
그런데 그녀가 다시금 붉은 기운을 풍기는 것이 아닌가.
영문 모를 상황에 눈살을 찌푸린 나는 찻잔을 내려놓으며 시녀를 빤히 바라보았다.
“내가 이 영지에 취임하기 전부터 일하던 사람입니까?”
내 관심이 부담스러운 걸까?
시녀는 어쩔 줄 몰라 하며 주변의 눈치를 살폈다.
보호 본능을 일으키는 외모를 가진 귀여운 여성.
힘없이 부들거리는 모습이 새끼 강아지를 연상시켰다.
적어도 붉은 기운만 풍기지 않는다면 말이다.
“그렇습니다.”
당연히 영주에게 차를 내오려면 짬밥이 적지 않아야 할 것이다.
그런데 그녀는 몇 번 본 것 같지만 익숙하지 않은 인물이었고 계속 진실의 눈이 반응하다 보니 점차 의심이 피어올랐다.
나는 그녀에게 차를 건네며 말했다.
“마셔보시죠.”
그에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느낀 그라프와 기사들이 가까이 다가오고, 시녀 왜 그러냐는 반응을 보이다가 차가운 내 시선에 알겠다며 잔을 들어 올렸다.
그리고 그 순간.
-팟!
그녀는 무표정하게 나를 향해 찻물을 뿌렸다.
-촥.
동시에 기다렸다는 듯 발동하는 실드.
방어막으로 인해 그녀에게 튄 찻물이 옷을 녹이는 것을 보며 헛웃음을 흘렸다.
대체 뭘 타면 이렇게 되는 걸까?
그라프가 눈에 불을 켜며 검을 휘둘러왔지만, 가까이 있던 내가 한발 빨리 윈드커터를 날렸다.
-촤악!
윈드 커터는 예리하게 그녀의 입에 파고들어 턱 근육을 베어 버렸다.
시녀의 입이 아귀처럼 크게 벌어지더니, 피를 쏟아내며 덜렁거렸다.
더불어 순식간에 검을 뻗어온 그라프가 시녀의 양팔을 날렸지만, 자결을 못 하도록 조치한 우리들의 노력을 비웃듯 세게 눈을 감는 것으로 그녀의 얼굴이 눈 부위부터 타들어 가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눈꺼풀 속에 어떤 장치를 해둔 모양이다.
“주군 연기를 마시면 안 됩니다!”
가볍게 뒤로 물러난 나는 짧게 혀를 찼다.
“설마 암살시도를 당할 줄이야……. 나도 꽤 거물이 된 모양입니다.”
“주군께서 빠르게 위협을 감지하셔서 천만다행입니다.”
어차피 독에 당해도 내겐 다수의 엘릭서가 있는지라 문제가 없겠지만, 꽤 신기한 기분이다.
당연히 좋은 쪽으로 신기한 기분은 아니지만 말이다.
“괜찮으십니까?”
내 암살 소식을 접했는지, 길드에 나가 있던 클로이가 황급히 영주성으로 돌아왔다.
집무실에 앉아 생각을 정리하던 나는 태연히 그녀를 맞이했다.
“응, 어차피 독을 마셔도 죽지 않을 수단을 갖고 있으니. 걱정 안 해도 돼.”
나야 괜찮지만, 내가 모르는 데서 클로이나 다른 동료들이 당한다면 속수무책일 것이다.
‘뮤대륙에서의 암살 대비를 더욱 철저히 해야겠어.’
앞으로는 주변의 신변 보호에도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다행입니다. 정말 다행이에요.”
나는 그녀의 머리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클로이에게도 호위를 붙여야겠어.”
“전 괜찮습니다. 그것보다 지훈 님부터.”
“난 충분히 대비하고 있으니 괜찮아. 엘릭서까지 갖고 있으면 말 다했지. 수행자용 엘릭서가 스킬 형태가 아니라 물건으로 건네줄 수 있으면 좋으련만.”
그녀에게 이 정도 대우는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사적인 관계를 넘어서 클로이는 내 측근 중에서도 가장 큰 도움이 되는 인물이었으니.
‘그러고 보니 마탑에서 반지형 1:1 통신 장비가 있었지. 그리고 덤으로 텔레포트 스크롤을 구할 수 있는지 알아봐야겠어.’
한 번 암살을 당할 뻔하니 경각심이 굉장히 높아졌다.
“클로이가 직접 자신의 호위로 쓸만한 인물 네 명 정도 구해봐. 값은 내가 댈 테니 따지지 말고 무조건 익스퍼트 상급 이상으로만.”
“감사합니다.”
암살을 시도했던 시녀는 결코 아마추어가 아니다.
특히 어금니에 독을 머물고 있을 뿐만 아니라, 눈꺼풀에도 독을 숨겨 놓았다는 것이 충격적.
그 이야기를 들은 클로이는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암살 길드의 짓이군요. 눈꺼풀 독은 제법 흔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한두 방울이면 순식간에 뒤통수까지 녹일 수 있죠.”
“엽기적이네, 원리가 뭐야?”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눈을 감는 압력만으로 터지는 작은 캡슐을 집어넣는 거죠.”
얇은 유리 캡슐 같은 걸까?
역시 암살자란 존재는 참 독한 것 같다.
“하지만 독을 이용한 암살을 시도한 보면, 그리 높은 등급의 암살의뢰를 할 능력은 되지 않는 상대인 것 같습니다.”
“뭐, 지금 상황에서 누가 이런 짓을 했는지 대충 예상은 되지.”
“죄송합니다. 제가 있었음에도 이런 짓을 사전에 알아채지 못하다니.”
“아냐, 클로이는 충분히 잘하고 있어.”
이 상황을 꾸민 인물들은 분명 위기를 겪고 있는 중국인일 것이다.
아무래도 장원준의 뒤에 내가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그게 아니면 자신들을 이 지경에 몰고 간 나를 향한 분풀이일지도 모르고.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들의 돌발행동은 손 놓고 상황을 지켜보던 내 이성을 건드렸단 점이다.
이거 익스퍼트 중급의 능력을 쓸데가 바로 생긴 것 같다.
원랜 마법 수련에 힘을 쓸 생각이었지만, 하루 정도 시간을 빼야겠다.
***
‘실패했다는군요. 죄송합니다. 잔금은 주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암살 길드를 벗어나 클랜하우스로 돌아온 웨이준은 신경질적으로 한쪽 다리를 떨어댔다.
암살 길드의 결제 방식은 절반은 선금으로 지불하고, 나머지 잔금은 임무 성공 시 지불하는 것이다.
단 임무 실패 시에도 선금은 돌려받지 못하는데, 목적도 달성하지 못하고 백금화 20개를 날린 웨이준은 누구에게 화도 못 내고 살벌한 표정을 지었다.
이게 다 지훈의 암살 비용이 너무 비싸서 그렇다.
무조건 암살 보장 의뢰가 백금화 3,000개.
직접 침소에 고위 암살자를 침입시키는 것이 백금화 400개.
의뢰 비용의 책정 기준을 모르겠지만, 들어본 적도 써본 적도 없는 엄청난 금액에 그는 적당히 타협을 봐야 했다.
결국 1회 용으로 길러진 암살자를 위장잠입 시켜 독극물을 투여하는 것으로 백금화 40개를 지불하기로 했었다.
비록 그것이 실패로 끝이 났지만 말이다.
“젠장.”
덕분에 웨이준은 초조함에 손톱을 물어 뜯었다.
일이 실패하고 나니, 너무 성급했다는 후회가 밀려 왔다.
하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
그 뒤를 대비하는 것이 그가 해야 할 일이었다.
“클랜장, 도시 밖에 전부 모아놨어.”
클랜 간부의 알림에 웨이준은 얼른 클랜 하우스를 나섰다.
그리고 카이트시 인근의 숲속에 향하니, 숨어 있던 80명의 인원과 마주할 수 있었다.
그들은 모두가 어스 클랜에 소속된 중국인들.
클랜 전체 인원 중 60%에 해당하는 숫자였다.
원래 중국인의 비율은 훨씬 낮았지만, 연맹의 출범 이후 철저히 배제당한 중국인들을 대거 수용하면서 이 정도의 규모가 된 것이다.
‘암살 계획에 우리가 연루되어 있다는 건 오래지 않아 알아챌 거야.’
웨이준의 머릿속에서 장원준의 존재는 이미 잊혀졌다.
굳이 그와 싸우지 않고 지훈만 제거하면 어떻게든 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으니 말이다.
“지금부터 한 사람을 친다.”
그래서 그는 결국 최후의 선택을 했다.
지훈의 측근 몇 명을 납치해 그와 협상의 자리를 만든 후 제거키로.
비열하기 짝이 없지만, 지금은 물불 가릴 입장이 아니었다.
“누굴 친다는 거지?”
갑자기 등 뒤에서 들려오는 차가운 목소리.
고개를 돌리니 그림자 속에서 한 인물이 솟아올랐다.
히죽 웃고 있는 그의 모습에 몇몇 중국인이 기겁했다.
“조, 조지훈입니다.”
웨이준도 실제로 본 것은 처음이지만, 일전에 연맹 결성 회의에 참석하여 쫓겨난 경험이 있는 이들은 확실하게 그의 얼굴을 기억하고 있었다.
범상치 않은 등장에 놀라긴 했지만, 주변을 살펴도 다른 동료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웨이준은 황당하단 표정으로 물었다.
“무슨 배짱으로 이 자릴 찾아온 거냐?”
그에 지훈은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쓰레기 청소하려고.”
그리고 수적 열세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지훈의 대답에 웨이준은 헛웃음을 흘렸다.
아무리 그가 강하다고 한들 80명의 수행자를 상대한다는 것이 말이 안 됐으니.
이 중 7명이 초급 익스퍼트였으며, 나머지 2회차 수행자(53일 차)들도 각종 스킬 효과를 더하면 익스퍼트 초급에 크게 밀리지 않는 공격력을 지니고 있었다.
그런 인물들이 80명이라면 소문대로 지훈이 최상급에 비견되는 실력을 지녔다 해도 무사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다.
“쳐!”
거절할 필요 없는 잘 차려진 밥상.
고민할 것 없이 웨이준은 그렇게 소리쳤고, 그 말을 기점으로 전투가 시작되었다.
원거리 공격 스킬이 있는 사람이나 마법사는 바로 지훈에게 공격을 날렸다.
하지만 창을 쥔 지훈은 아주 가볍게 원거리 공격을 상쇄하며 말했다.
“고맙다. 직접 칠 계기를 마련해줘서.”
지훈은 서늘한 미소를 흘리며 온몸에 소환형 방어구를 둘렀다.
-쾅! 콰앙! 콰아앙!
그리고 동시에 사방에서 큰 폭발이 연쇄적으로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