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1
꿈 속 퀘스트 보상은 현실에서 051
22. 그들은 알고 있다 (2)
안개 속으로 들어선 흑인 남성은 M240기관총을 양손으로 움켜쥐며 지도기능을 활성화했다.
“난리군.”
마치 양 떼를 쫓는 늑대처럼, 하얀점을 따라 움직이는 붉은 점은 지도상으로만 봐도 위협적으로 보인다.
더구나 하얀점은 겨우 5개고, 붉은 점은 30개가 훌쩍 넘어서 더 그렇게 보이는 걸지도 모르겠다.
사내는 재빠르게 몬스터를 피해 안개 중심으로 향했다.
아마 지금쯤 동료들은 지도를 통해 그의 입장을 알아챘을 것이다.
‘언제 들어와도 살벌한 분위기야.’
보통 안개 속에서 수행자들은 퀘스트를 받는다고 하지만, 뮤대륙에서 죽임을 당한 수행자는 다시는 퀘스트를 받을 수가 없게 된다.
성장이 완전히 멈춰버리는 것이다.
아마도 나중에 수행자에게 등급이 매겨진다면 며칠 차냐는 것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같은 시간을 보내도 개인마다 성장차가 존재하지만, 뮤대륙에서 오래 머물고 더 많은 퀘스트를 수행한 사람이 강하다는 것은 아주 당연한 이야기였다.
지금 당장은 100일 차까지 경험했던 자신이 월등히 강하지만, 아마 시간이 지나고 신규 수행자들이 100일 차를 넘긴다면, 자신은 묻히고 말 것이다.
-취이익.
몬스터들은 자신들이 인간들을 쫓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수행자들이 몬스터들을 몰이하고 있는 상태다.
그래서 흑인 남성은 적색 조명탄을 던져 사람들에게 준비가 끝났다는 신호를 보냈다.
무전기라도 쓸 수 있으면 좋겠지만, 기본적으로 안개 속에선 전자장비의 모든 기능이 먹통이 된다.
사용 가능한 것은 단순한 기계식 장비들뿐이다.
잠시 후 사인을 확인했는지, 하얀색 점들이 남성이 있는 방향으로 달려오고 그는 바닥에 기관총을 고정하며 엎드려 쏴 자세를 취했다.
지도의 하얀색 점이 속도를 높이며 다가왔고.
“헉헉! 마크 씨! 왜 이렇게 오래 걸립니까!”
“미안.”
수행자들이 지나치자, 마크라 불린 흑인이 뒤쫓아온 몬스터들을 향해 기관총을 난사했다.
-쿠에엑!
-켁!
안개를 뚫고 나오는 몬스터의 종류는 기본이 고블린이고 오크와 놀도 섞여 있었다.
뮤대륙에서 자신을 괴롭히던 무서운 녀석들이지만, 기관총이란 위대한 발명품 앞에선 돌도끼를 든 원시인이나 다름이 없었다.
-투투투투!
계속 도망치던 수행자들도 화가 잔뜩 났는지, 등에 메고 있던 우지 기관단총을 꺼내 들어 몬스터들을 사살했다.
약 20미터 남짓한 거리를 뚫고 다가오는 몬스터는 단 한 마리도 없었다.
30마리가 넘던 몬스터가 순식간에 몰살이 되고, 한숨을 내쉬며 숨을 고르는 이들에게 심상치 않은 소리가 들려왔다.
-쿵!
“트롤이다.”
그에 사람들은 일사불란하게 재장전을 하고, 한쪽에 방치되어 있던 가방에서 수류탄 수십 개를 꺼내 늘어뜨렸다.
개중엔 유도기능이 없는 대전차 미사일 2정과 유탄발사기 4정도 포함이 되어 있었는데, 화기에 강한 트롤은 이만한 준비를 갖춰도 안심하기 힘든 귀찮은 상대였다.
-크아아아!
준비를 모두 마침과 동시에 트롤이 안개를 뚫고 상당한 포스를 뽐내며 나타났다.
동시에 대전차 미사일 한 방이 방심하고 있던 트롤의 머리를 증발시켜 버렸다.
-쿵! 쿠웅!
푸른 거인이 그대로 무릎을 꿇고 바닥에 쓰러진다.
“내가 턱 조준하랬지!”
“죄, 죄송합니다.”
“아직 안 끝났어! 목을 확실히 날려야 돼!”
하지만 트롤은 여전히 꿈틀댔는데, 사람들은 보글보글 거품을 토해내며 급속도로 살덩어리를 만들어가는 트롤의 머리를 보며 질린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기도가 훤히 드러난, 트롤의 목을 향해 수류탄을 연거푸 던진 후 신형 방탄복과 같은 재질로 된 커다란 가방을 방패처럼 세웠다.
-콰콰콰쾅!
땅이 울리는 거대한 폭음이 안개 속에 울려 퍼지고, 수류탄 파편 몇 개가 가방에 틀어박히는 섬뜩한 소리가 났다.
그럼에도 붉은 점은 사라지지 않았다.
트롤은 어깨 위로 온통 거품이 뒤덮인 상태.
“내가 신호할 때까지, 유탄발사기랑 수류탄 쓰지 마.”
결국, 마크가 대전차 미사일을 뺏어 들고 측면으로 돌아갔다.
목뼈가 보이는 단면을 향해 아무리 공격을 퍼부어 봤자 구멍만 생길 뿐이다.
-퉁! 후우우욱!
신중하게 조준하며 옆 목을 노린 그는 대전차 미사일을 발사했고, 엄청난 폭음과 함께 고열로 목을 증발시켜 버렸다.
이어서 지도를 보며 자리를 벗어났는데, 다행히 붉은 점이 사라지는 것을 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첫발을 제대로 턱에 꽂아 넣었으면 원샷 원킬도 가능한 거였는데, 유도기능이 없다 보니 노린 대로 맞추기가 힘들었다.
“퀘스트 끝났어?”
동료들에게 다가간 마크는 멤버 중 신입 수행자인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네, 끝났습니다. 그런데 화기를 사용했다며 보상이 안 주어지네요.”
“그런다고 하더라.”
퀘스트 보상이 상당해서 기대했던 모양이다.
하지만 애초에 안개 속에서 총포류를 활용해 몬스터를 잡아봤자 보상은 주어지지 않았다.
“아무래도 퀘스트를 내려주시는 분께선 화기가 마음에 안 드는 모양이야.”
마크는 M240을 집어 들며, 주변을 살폈다.
처음 등장할 때처럼 빠른 속도로 옅어지는 안개.
곧 안개 밖에 위치한 연구진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수고하셨습니다.”
마크 자신을 순순히 안개 속으로 보내준 정보요원이 웃으며 수행자들을 맞이했으나, 박사는 뭐가 그리 마음에 안 드는지 인상을 찌푸리고 있었다.
“에잉! 이딴 식이면 어떻게 연구하라는 겐가!”
그에 수행자들의 얼굴이 험악하게 변했지만, 박사에게 직접 화를 표출할 수 있는 인물은 마크뿐이었다.
“어차피 기록은 장비들이 다 해줄 거 아냐. 그 자료로 짱구 굴리는 게 당신 역할 아냐.”
“뭐? 마크 자네 아까부터 상사한테 말버릇이…….”
“상사는 개뿔. 지금 내 상사는 여기 있는 콜든 요원이지, 당신이 아니야. 1차 수행자를 전부 반쪽짜리로 만들어 놓은 주제에.”
“쯧…….”
마음 같아선 성격 괴팍한 박사가 완전히 쫓겨났음 좋았을 테지만, 그는 정부 고위 공직자들과 연결고리가 많은 인물이었다.
때문에 이렇게 불만을 표하는 것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그래도 동료 수행자들은 그를 보며 통쾌해했지만, 정작 마크의 기분은 별로 통쾌하지 않았다.
“발신기 신호는?”
박사의 물음에 두 사람의 눈치를 보던 기술자가 답했다.
“복구되었습니다.”
안개를 사람들이 인지 못할 뿐이지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발생하고 있다.
이들이 안개를 찾는 방법은 굉장히 심플하다.
그것은 바로 안개가 복수 발견된 지역에 본부를 만들고, 실시간으로 신호를 전송하는 통신 장비를 설치해, 연락이 끊기는 지역으로 출동하는 방법이다.
생각보다 적중률이 높아서 이들이 이틀에 한 번꼴로 안개를 발견하고 있는 상태다.
“자, 저흰 차량으로 가서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죠.”
박사가 더 이상 마크를 상대하지 않겠다는 듯 연구진만 바라보자, 콜든 요원이 그를 데리고 회의실로 사용하는 버스로 향했다.
“여러분을 암살한 인물이 지훈 조라 했죠?”
콜든의 물음에 마크는 어스 클랜 소속의 수행자를 바라보았고, 그는 맞다며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 한국식 이름이 분명한데, 문제는 한국이란 나라엔 동명이인이 굉장히 많다는 거죠. 지훈 조라는 동명이인만 무려 3000여명에 달하더군요.”
“재산이 급격히 불어난 인물 위주로 찾으면 되잖아요?”
“신의 보호인지 원래 자료상으론 수행자의 재산 증가 현황 같은 것을 찾긴 힘들거든요. 누가 봐도 이상한데 자료상으론 이질감을 못 느낀다고 할까요?”
“흠…….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뭡니까?”
이들이 지훈을 찾으려는 이유는 딱히 복수를 위해서가 아니다.
암살을 당하긴 했지만, 지훈은 분명 사전에 경고를 했었고 그 경고대로 행동한 것이 아닌가.
이들은 단지 뮤대륙 최고의 수행자가 분명할 지훈의 협력을 얻고 싶을 뿐이다.
물론, 그 협력 요청을 거절할 수 없게 만든다는 것이 문제지만 말이다.
“한국으로 보낼 탐색자들을 꾸려주시기 바랍니다. 약 500명 정도로 후보를 좁히긴 했지만, 확실한 확인을 위해선 탐색 능력이 필요하거든요.”
콜든 요원의 요청에 미간을 좁힌 마크는 턱을 쓰다듬으며, 다른 수행자들을 살폈다.
다들 마크를 리더로 인정하고 있기에 그의 선택에 맡긴다는 분위기였다.
“좋습니다. 그럼 루카스에게 팀을 꾸리라 하죠. 됐습니까?”
“루카스씨면 든든하죠. 충분합니다.”
그렇게 미국에서는 지훈을 찾기 위한 탐색 인원이 꾸려졌다.
***
[오늘 새벽 3시경. 일본 도쿄 시부야에 폭발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당시 이상한 광경을 목격했다는 증언이 이어져 혼란을 주고 있습니다.]
[SNS에 의하면 창을 쥔 남성과 마법사로 보이는 인물이 싸웠다고 하는데요. 황당한 소식을 들은 경찰은 무언가 이벤트가 있던 것은 아닐지, 탐문을 벌이고 있습니다. 애석하게도 당시 CCTV영상에는 폭발장면만이 녹화되어 있을 뿐 시민들이 말한 인물의 모습은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국내 네티즌들은 ‘인명 피해가 없어 다행이다.’, ‘사람들이 너무 만화를 많이 본 것 아니냐, 황당한 걸로 이슈를 만들려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마석 분해란 대박 스킬 덕에 잠시 잊고 있던 내용.
던전 퀘스트 보상으로 3장, 무리 짓는 트롤 40마리 퀘스트로 4장을 얻어 무려 7장의 중급 보상카드를 쥐고 싱글벙글하던 내 표정은 오래가지 않아 굳어졌다.
역시 그건 환상 같은 게 아니었다.
우린 분명 저 때 뮤대륙의 던전에서 지구로 이동이 된 것이다.
컴퓨터로 치면 시스템 에러 같은 느낌일까?
아니면 동기화 과정을 거치고 있는 걸지도 모르지.
마치 잊지 말라는 듯 세상이 미쳐가고 있는 걸 수시로 느끼게 해준다.
“어?”
그러다가 문득 한 가지 의문이 들었는데…….
‘이쪽과 뮤대륙, 두 세계에 각각의 육체가 존재하잖아.’
뮤대륙에서 죽음을 맞이해도 현실에서 아무렇지 않게 눈을 뜬다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당연하다.
더구나 내가 뮤대륙을 여행하는 동안 잠을 자고 있는 현실의 상황을 보기 위해 직접 녹화한 적이 있었는데, 그냥 평범하게 잠자리 영상이 찍혔을 뿐이다.
‘그럼 어제는 일시적으로나마 같은 세계에 두 개의 몸이 있었다는 뜻 아닌가. 잘하면 뮤대륙의 몸으로 지구의 몸과 마주할 수도 있다는 거고.’
혹시라도 문제가 되진 않겠지?
“…….”
높은 지능과 별도로 상상력이 빈약해서인지, 어떤 상황으로 이어질지 쉬이 유추되지 않는다.
하지만 분명하게 느끼고 있는 사실은 정해진 규칙을 벗어난 상태라는 것.
뮤대륙에 타임라인 오류가 존재하던 때 아무렇지 않게 상대방을 죽이라는 지시를 내렸던 시스템의 성향을 생각하면, 그런 돌발상황은 사고를 불러일으킨다고 생각한다.
뭐하나 명쾌하게 답을 내주지 않고, 계속 단편적인 상황들 가지고 추리를 하게 만드는데, 어차피 이유는 신만이 알고 있다.
“아아, 몰라.”
거칠게 머리를 긁적인 나는 손에 쥐고 있던 보상카드 뭉치를 들어 올렸다.
당장 고민한다고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다.
이미 불안전한 미래를 대비하고 있고, 뮤대륙에선 다른 수행자들이 따라오기 힘들 만큼 튼튼한 기반을 잡아놓지 않았는가.
‘그럴듯하게 추리한다고 그게 답이란 보장은 없지.’
나는 보상카드를 7개를 사용했다.
차라리 미래 신문이 나와 확실한 정보를 수집하는 게 제일이긴 하다.
-팟!
하지만 애석하게도 미래 신문은 나오지 않았다.
[스킬업 포인트를 획득했습니다.]
[힘이 3 증가합니다.]
[1000만 원을 획득했습니다.]
[액티브 스킬 관통을 습득했습니다.]
[안전구역 스킬을 획득했습니다.]
[체력이 3 증가합니다.]
[실드 브레이슬릿를 획득했습니다.]
잔여 스킬업 포인트는 이로써 5개가 되었다.
이제 사고 가속도 제법 익숙해져서 서서히 강화를 생각할 때가 된 것 같다.
과연 스킬업 포인트 5개를 모두 사고 가속에 투자한다면 얼마나 큰 효과를 볼 수 있을지 궁금하다.
그만큼 적응이 힘들 것 같다는 게 문제지만 말이다.
주력 스킬 중 하나인 관통스킬은 중복 습득으로 레벨이 2가 되었고, 육체 능력을 높여주는 체력과 힘의 증가도 환영할만하다.
그런데 무엇보다 내 관심을 끄는 것은 ‘안전구역’이란 스킬과 ‘실드 브레이슬릿’이라는 보상이었다.
요즘 뮤대륙에선 친절하게 설명을 붙여주던데, 그 서비스는 현실까지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아쉽다.
결국 스킬의 용도를 확인하기 위해선, 직접 써봐야 한다.
“안전 구역.”
마력탐색처럼 나를 중심으로 퍼져나가는 마력.
하지만 그 마력은 금세 사라지고 주변도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결국 나는 눈을 껌벅이며 황당하단 의문을 표해야 했다.
아무래도 이건 뮤대륙에서 확인해봐야겠다.
이름만 봐선 왠지 몬스터 등이 침입하지 못하는 구역을 설정할 수 있는 것 아닐까 싶다.
아마도.
-지잉.
나는 다음으로 꽝이나 다름없는 천만 원 함께 나타난 현물보상을 바라보았다.
투명한 보석이 장식된 금팔찌였는데, 심플한 디자인이 남녀 누가 차도 이상할 게 없었다.
그곳에서 미미하게 마력이 느껴졌다.
‘실드 아티팩트인가?’
혹시나 싶어 팔찌를 손목에 걸고 실드를 외치니 예상대로 2클래스급의 반구형 방어막이 나타나 내 방을 감쌌다.
방어막의 폭은 대략 3미터 정도.
뭉친다면 10명도 넘게 감쌀 수 있는 범위였다.
“좋은데?”
무엇보다 좋은 건 내 마력을 잡아먹지 않고 자체적으로 실드를 생성했다는 것.
이건 아버지나 어머니께 드리는 것이 나을 것 같다.
***
-똑똑.
습하고 어두운 지하실.
어딘가에 누수가 있는지 규칙적으로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울려 퍼지고, 작게 불어오는 바람이 뺨을 간질였다.
-촤륵!
“으음…….”
그리고 금속의 마찰음과 함께 차가운 공기를 밀어내는 남성의 신음 소리가 존재감을 드러내는데.
“응?”
-텅!
지하실 정 중앙.
철제 의자와 하나가 되다시피 결박된 남성이 눈을 뜨며 벙찐 표정을 지었다.
잠시 무슨 상황인지 이해를 못 한 것이다.
“뭐, 뭐야?”
그의 양팔, 양다리가 모두 의자에 굳건히 고정되어 있었는데, 사람의 힘으로 절대 풀 수 없는 강도와 무게감이 느껴졌다.
분명 어제 집에서 잠이 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왜 뜬금없이 이런 장소에 결박이 된 채 깨어난 걸까?
“저기요! 누구 없어요?”
10평 남짓한 지하실에 그의 목소리만이 메아리치고, 돌아오는 대답은 전혀 없었다.
한참을 고민하던 그는 결국 자신이 누군가에게 납치를 당했단 사실을 직시했다.
인상을 와락 찌푸린 사내는 으르렁대듯 차갑게 중얼거렸다.
“누군진 모르겠지만. 재수도 없네, 이 박성을 납치하다니.”
거물인 척 조소를 흘린 사내의 몸에 푸른빛이 깃들고 있는 힘껏 온몸을 뒤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