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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당신 덕분에 마지막으로 소중한 아이들과 만날 수 있었어요…….”
“아뇨…… 저는 아무 것도…….”
“가슴을 펴세요…… 당신은 존경 받아 마땅한 일을 하셨습니다…… 딸아이와의 약속조차 지키지 못한 못난 애비보다야 훨씬 낫지요…….”
알버트의 칭찬에 나는 무어라 말을 잇지 못했다.
이렇게나 어깨가 무거운 칭찬이 또 있을까. 기뻐해야할지, 슬퍼해야할지 모르겠다.
무척이나 복잡한 기분 속에서도 알버트의 말은 이어졌다.
“폐를 끼쳐놓고 이런 말씀드리기 죄송스럽지만…… 한 가지만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그럼요…… 얼마든지요.”
“부디 이 아이들을 안전하게 데리고 나가주십시오…… 제 마지막 소원입니다…….”
너무나 간절한 말에 나는 거절할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기사님. 니아 누나도, 제이드 형도 꼭 돌려보낼 테니까요. 그러니까 이제…… 편히 쉬셔도 됩니다.”
어떤 말을 해야 좋을지 몰라 생각나는 대로 주워섬겼다.
죽음을 앞둔 기사에게 무례를 범한 건 아닐까 걱정되었다.
다행히도 알버트는 온화하게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니아…… 이제 가야할 시간이구나…….”
그는 마지막으로 니아를 바라보면서 입을 열었다.
작별 인사를 하는 아버지에게 니아는 세차게 고개를 가로저으며 소리쳤다.
“안 돼……! 아직 안 끝났잖아 아빠……! 정신도 돌아왔고, 치료 받으면 살 수 있잖아……!”
“그렇지 않단다…… 나의 이성은 죽음이 베푼 마지막 자비야…… 이렇게 된 나를 살릴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을 거다…….”
힘없이 말하던 알버트는 자신의 방패를 니아에게 넘겨주었다.
“아빠 이건…….”
“선대부터 이어져 내려온 방패란다, 이젠 네 거지…….”
방패를 받아든 니아는 한껏 젖은 눈동자로 말없이 알버트를 바라보았다.
그런 니아를 마주보면서 알버트는 미소를 지었다.
“사랑한다, 우리 딸…… 한 시라도 널 잊은 적이 없단다…….”
“……그래서 저 애 이름을 엘레나로 지은 거야?”
마지막까지 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는지 니아는 힘겹게 웃어보였다.
그에 알버트도 편안하게 눈을 감으며 대답했다.
“가장 예쁘고 사랑스러운 이름이잖니…….”
그것이 마지막이었다.
알버트는 더 이상 입을 열지 않았다.
그의 몸은 차갑게 식어갔으나 얼굴에는 따뜻한 미소가 계속해서 남아 있었다.
“언니…….”
“니아 씨…….”
알버트의 마지막을 목격한 일행들은 모두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니아를 불렀다.
이 일로 니아의 마음이 꺾여버리는 건 아닐까.
그녀가 과연 아버지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온갖 걱정이 일행들 사이에서 피어올랐지만 모두 쓸 데 없는 것이었다.
다음 순간 니아가 힘차게 일어나며 방패로 바닥을 내려쳤다.
카아앙!
“……!”
“우왓?!”
그 소리에 우리는 일제히 놀랐다.
맑고 큰 소리에 한 차례 놀랄 무렵, 니아가 결연한 목소리로 말했다.
“다들 걱정해줘서 고마워. 아버지를 도와준 것도, 여기까지 같이 와준 것도 전부 다.”
거기까지 말한 니아는 손으로 눈물을 훔쳤다.
그녀의 눈은 이미 새빨갛게 부어올랐지만 눈빛에선 의지가 불타고 있었다.
“하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돼. 위로도 필요 없어. 감정 팔이는 할 만큼 했잖아.”
이어서 니아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졌다.
조금 전처럼 억지로 웃는 게 아니라 진심으로 털어놓은 미소였다.
그런 그녀의 반응에 나도 웃으면서 대답했다.
“누나가 그렇다면야.”
알버트 씨의 시신은 던전 공략이 끝난 후에 수습해주기로 했다.
그때까지 다른 몬스터들이 시체를 훼손하지 않도록 주위에 번개 화살과 천둥생의 깃털들을 깔아놓았다.
여분으로 챙겨놓은 깃털들을 여기서 쓸 거라곤 생각 못했다.
“추종자화가 진행됐는데 이성적으로 말할 수 있다니…… 직접 봐도 믿기지가 않아.”
깃털이 에워싸인 알버트 씨를 보며 크림힐트가 중얼거렸다.
나도 솔직히 믿기지 않았다.
원작 게임에서도 이런 이벤트는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DLC의 영향이 꼭 나쁘기만 하란 법은 없지.
피도 눈물도 없는 개발자들이 생각을 고쳐먹고 이런 이벤트를 넣은 걸 수도 있고.
“뭐 어때. 덕분에 니아 누나도 아버지를 잘 보내줄 수 있었잖아.”
“그렇긴 하지…….”
내 말에 긍정하며 크림힐트는 발걸음을 옮겼다.
저 녀석도 매사에 냉담하기만 한 건 아닌 모양이다.
아까 살짝 훔쳐봤는데 니아랑 제이드한테 자기 손수건도 건네주고 있었다.
“이제 남은 건 아테나 뿐이죠?”
크림힐트를 재차 다시 볼 때 나나가 물어왔다.
그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건물 안쪽을 바라보았다.
“그래, 저 안으로 들어가면 또 리프트가 나와. 그것만 타면 아테나의 거처야.”
“전신의 거처라~ 듣기만 해도 기대되는데!”
내 말을 듣고 안티오페가 도끼를 붕붕 휘두르며 말했다.
그녀를 보고 피식 웃은 제이드는 내게 장난스러운 어투로 말했다.
“이번에도 뛰어내릴 거면 제발 말하고 뛰어내려라. 진짜 간 떨어지는 줄 알았어, 인마.”
“안 뛰어내릴 거야. 비밀 통로가 그렇게 흔한 줄 알아?”
제이드도 어느 정도 기운을 되찾은 듯했다.
그도, 니아도 알버트 씨를 떠나보낸 슬픔을 완전히 떨쳐내기는 힘들겠지.
그래도 절망감에 잡아먹히지 않아서 다행이다.
“안에서 잠깐 휴식한 다음에 올라가자. 보급품도 좀 챙기고.”
“그래, 여러모로 좀 지쳤어.”
내 말에 대답하여 니아가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나와 다른 일행들도 나나의 불빛에 의지한 채 발을 들였다.
그렇게 안쪽으로 들어선 우리는 내부를 샅샅이 살피며 쉴 만한 장소를 탐색했다.
원래 이 새하얀 건물은 창고로 이용됐던 곳이다.
게임에선 따로 적이 등장하지 않는 비전투 지역이었으나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우리는 두 명씩 짝을 지어서 행동했고 각자 맡은 지역을 샅샅이 뒤졌다.
나와 크림힐트가 맡은 곳에는 별 다른 게 없어서 그냥 나왔는데, 나나랑 안티오페 쪽은 뭔가 나온 것 같았다.
“뭐 하나 튀어나왔나 보네?”
“하피 한 마리 숨어 있더라. 알 품고 있던 녀석이라 처치하기 쉬웠지만.”
아니나 다를까 건물 안에도 숨은 적이 있었다.
내 물음에 답하며 안티오페는 하피의 머리통을 바닥에 툭 던져놓았다.
유독 깃털 색이 화려한 게 다른 하피들과는 느낌이 사뭇 달랐다.
“잠깐, 티오…… 알을 품고 있었다고?”
나는 그저 DLC에서 추가된 색놀이겠구나 싶었는데, 크림힐트는 뭔가 미심쩍은 부분을 짚은 듯했다.
그녀가 심각한 어투로 묻자 안티오페는 자기 가방에서 알 하나를 꺼내보였다.
“응, 큼지막한 게 맛있어 보이더라. 네 차원낭에 넣어놨다가 나중에 삶아먹…….”
“바보야…… 먹는 얘기 하고 있을 때가 아니잖아. 추종자가 알을 낳았다니, 심각한 얘기라고.”
“응? 그래?”
하피의 알을 가리키며 말하는 크림힐트에게 우리는 어느덧 시선을 모았다.
안티오페에게서 알을 받아들며 크림힐트가 설명을 시작했다.
“추종자들은 기본적으로 불임이야. 오랫동안 던전의 영향을 받으면 생식 능력이 완전히 없어지거든.”
“뭐? 진짜?”
내가 새삼 놀라서 묻자 크림힐트는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
하긴, 원작 게임에서도 추종자가 생식을 한다는 묘사는 나오지 않았다.
던전이란 폐쇄된 환경 속에서 종을 늘리면 시스템상으로도 설정상으로도 여러모로 문제가 있겠지.
이를 기반으로 생각하면 추종자가 알을 낳는 건 확실히 이상하다.
어딘가 크게 잘못된 것이다.
“아라크네는 잘만 알 까던데요? 네가 잘못 알고 있는 거 아니에요?”
크림힐트의 지적에 나나는 지난 던전의 기억을 더듬으며 반론했다.
그러자 크림힐티는 한숨 섞인 어투로 고개를 가로저었다.
“신과 인간이 같을 리가 없잖아…… 아라크네도 일단은 신에 준하는 던전 몬스터였다며?”
“그렇지……?”
“그 정도 되는 몬스터라면 생식 능력을 잃지 않아. 반대로 생각하면 안티오페가 죽인 하피는 최소한 아라크네급의 몬스터라는 얘기가 돼.”
뭐라고?
논점을 파악한 나는 눈을 휘둥그레 뜨며 크림힐트를 바라보았다.
나나와 안티오페 역시 크림힐트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이해했다.
“아, 아니…… 아무리 그래도 말이 안 되지. 저 녀석 엄청 약했다고? 저항도 제대로 못하고 픽 죽었는데 보스급 몬스터라니 이상하잖아?”
“맞아요! 아라크네는 존나 셌다고요! 저도 다키님도 죽을 뻔했는데 그런 놈이랑 같을 리가 없잖아요!”
보스급 몬스터는 거의 대부분 강력한 스펙을 가지고 있다.
패턴이 쉬운 녀석은 많을지언정 스펙이 약한 놈은 무척이나 드문 것이다.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크림힐트는 자기 나름의 추리를 시작했다.
“이건 내 추측인데…… 일련의 사태가 이 하피에게 변이를 일으킨 것 같아.”
“변이라고 하면…….”
“보스급 몬스터가 아닌데도 생식할 수 있게끔 변이한 거지. 원리는 짐작도 안 가지만…….”
평범한 추종자는 오랫동안 던전 환경에 노출되면 생식 능력을 잃는다.
이러한 저주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건 신이나 그에 준하는 괴물 뿐.
하지만 안티오페가 죽인 하피는 그 정도 힘을 가지지 않았음에도 생식 능력을 잃지 않았다.
아니, 정확히는 잃었었는데 다시 얻었다고 보는 게 맞겠지.
무엇이 녀석을 모체로 만들었던 간에 평범한 힘은 아닐 것이다.
“아니면 무정란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생식 능력이 없는 건 수컷들도 마찬가지일 거 아니에요.”
“궁금하면 지금 당장 깨버릴까? 나도 보고 싶은데.”
허락을 받듯 크림힐트가 내 쪽을 보았다.
나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수락했다.
“그래…… 한 번 깨봐.”
“알겠어…….”
쩌적!
조금 긴장한 채로 빙결검을 생성한 크림힐트.
그녀는 거리낌 없이 껍질을 깨뜨렸고 곧 안에 든 내용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히에엑……!”
“유정란이잖아……?”
알 안에는 태어나기 일보 직전인 태아가 들어 있었다.
물론 일반적인 태아와는 거리가 멀었다.
얼굴에 부리가 달려 있고 손은 조류의 발 같았던 것이다.
틀림없이 새끼 하피다.
하피가 모종의 수단으로 번식을 했다는 것은 틀림없는 듯했다.
“어, 어떡하지 이거……?”
“어떡하긴. 당연히 가져가야지. 추종자의 새끼라니, 이런 표본은 쉽게 구할 수 없다고.”
질색하는 안티오페와 달리 크림힐트는 담담하게 태아의 시체를 챙기려 했다.
그녀는 적당한 크기의 플라스크를 꺼내서 태아를 담았고 껍질은 따로 챙겨뒀다.
그렇게 썩 유쾌하지 않은 채집을 진행할 때였다.
“응……? 잠깐, 이건…….”
“왜 그래?”
크림힐트가 태아로부터 무언가를 발견했다.
의아함을 느낀 우리들은 태아에게 시선을 모았다.
징그러워하는 나나 빼고 말이다.
그렇게 태아를 면밀히 살피길 잠시.
우리들은 일제히 사색이 되었다.
“뭐야…… 뭐야, 뭐야……! 이거 대체 뭐냐고……!!”
“이거 설마…….”
“뭐, 뭔데 그러시는…… 어……?”
뒤늦게 태아를 확인한 나나도 눈을 부릅뜬 채 할 말을 잃었다.
크림힐트가 태아 시체를 병에 담는 도중 녀석의 눈이 뜨였다.
사후 경직인지, 아니면 크림힐트가 건드려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놈의 눈동자를 볼 수 있었다.
놈의 눈동자 색은 너무나 예쁜 연분홍색이었다.
공교롭게도 니아의 눈과 같은 색이다.
“……우연이겠지? 그렇지?”
“아니…… 우연이라기엔 너무 잘 맞아떨어져…….”
“그러고 보니 언니네 어머니…… 알버트 씨가 떠난 후에 홀연히 사라졌다고…….”
유난히 화려한 색의 깃털을 가진 하피.
그러한 특징은 마치 이곳의 주민이 아닌 바깥에서 온 존재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거기에 더해 알버트 씨는 건물 안을 지키고 있었다.
달리 말하면 이 하피를 지키고 있었다는 말이 된다.
장원의 적들 중에서 그나마 생식 능력이 있을 거라 추정되는 존재 또한 다름 아닌 알버트 씨다.
단서를 정리하다 보니 우리는 끔찍한 결론에 도달하게 됐다.
안티오페가 처치한 하피는 니아의 어머니.
그리고 우리가 방금 죽인 태아는 알버트 씨와 니아의 어머니 사이에서 나온 자식이다.
즉, 니아의 친동생인 것이다.
‘제노 소프트 이 미친 새끼들…….’
가디스 던전 개발진들은 개과천선한 게 아니었다.
알버트 씨와 마지막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해준 것도 감동적인 이별을 위해서가 아니었다.
이놈들은 더욱 끔찍하고 절망적인 스토리를 보여주기 위해서 이런 스토리를 집어넣은 거다.
마치 알버트의 스토리에 꿈이나 희망 같은 건 없다고 단언하듯이.
이것이 바로 소울라이크라고 설파하듯이 말이다.
“마, 말도 안 돼…… 그럼 내가 니아네 엄마랑 동생을 죽인 거야……?”
사실을 깨달은 안티오페는 충격적인 표정을 지으며 한 걸음 물러섰다.
그 모습을 본 나는 재빨리 그녀의 어깨를 붙잡으며 진정시켰다.
“이상한 생각하지 마, 안티오페. 네가 가져온 머리를 봐. 저게 사람으로 보여?”
“대장…….”
“추종자가 되고 괴물 아기를 낳은 시점에서 누나네 어머니는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넜어. 넌 그분과 아기를 해방시켜준 거야.”
내가 힘 있게 주장하자 안티오페도 서서히 차분함을 되찾았다.
그래도 자신이 저지른 일에 죄책감을 느끼는지 여전히 혼란스러워했다.
“이 얘기…… 니아 언니한테는 말 안 하는 게 좋겠죠……?”
“당연하지……. 이런 사실까지 알면 누나는 절대 감당 못할 거야……”
“아기랑 어머니도 나중에 잘 묻어주자……. 내가 가져온 용액에 넣으면 어머니 시신도 보존할 수 있을 거야…….”
이야기를 맞춘 우리는 니아가 돌아오기 전에 서둘러 시체를 수습했다.
그러는 도중 나나가 음울한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알버트 씨는 아셨을까요……?”
갑작스러운 물음에 나는 확신하듯 말했다.
“모르셨겠지…… 이성이 없는 도중에 일어난 일이잖아…… 아예 기억하지 못했을 거야.”
자신 있게 말했지만 내 생각이 맞는지는 모르겠다.
진실 같은 건 어떻게 되든 알 바 아니니까, 제발 내 말이 맞았으면 좋겠다.
“그렇겠죠…… 이성이 없을 때도 아내인 걸 알고 챙겨주다니…… 알버트 씨도 대단하네요…….”
“그러게…….”
과연 알버트 씨는 자신의 아내를 알아봤을까?
오직 본능만으로 자신의 여자를 알아보고, 지켜주며 사랑을 나눴을까?
‘아니…… 그렇지는 않겠지…….’
니아에게 둔기를 휘두르던 알버트 씨를 생각하면 그럴 가능성은 없다.
오히려 니아의 어머니가 자신이 어떤 꼴이 될지 알면서도 알버트에게 찾아왔다고 보는 것이 맞다.
가던의 개발진들이라면 이런 루트를 더 좋아하겠지.
그 놈들은 틀림없이 이러한 배경을 깔아뒀을 거다.
이편이 더욱 절망적이고 비참하니까.
잠깐의 대화를 나눈 이후 우리들 사이에선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한동안 니아의 얼굴을 보기 힘들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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