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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물이라는 뚜렷한 증거-142화 (14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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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관에서의 하룻밤

“으, 응?! 야, 야외 노출……?!”

나나의 필터링 없는 발언에 니아는 당황을 금치 못했다.

그럴 만도 하다.

커플끼리 알몸으로 마주하고 있는 상황도 혼란스러운데 저런 이야기를 들었으니까.

나나의 말은 그러한 혼란을 가중시킬 뿐이었다.

비단 니아 뿐만 아니라 나도, 상대 쪽 남자 분도 눈을 휘둥그레 뜨며 나나를 바라보았다.

“야 갑자기 그런 얘기를 왜 해……!”

“이제 와서 다들 뭘 부끄러워하는데요! 기왕 이렇게 된 거 허심탄회하게 얘기하자구요!”

내 질타에 나나가 큰 소리로 항의했다.

나나 혼자 아무렇지 않아 보일지 모르나 그녀도 적잖게 부끄러워하고 있었다.

얼굴은 니아 못지않게 새빨갛게 물들었고 몸도 조금씩 떨고 있다.

온갖 변태 같은 행보를 보여준 나나도 다른 커플에게 야외 노출을 들키는 건 창피한 모양이다.

물론 순전히 부끄러워하지만은 않았다.

니아와 그녀 사이에는 명백한 차이점이 하나 있었다.

수치심에 말도 못 꺼내는 니아와 달리 나나는 이 상황을 은근히 즐기고 있었다는 것이다.

“으흠, 흠……! 금발 아가씨 말이 맞네요. 이미 서로 보여줄 거 다 보여줬는데 부끄러워할 필요 없겠죠.”

내가 나나와 실랑이를 벌이고 있을 때였다.

니아의 남친, 혹은 섹스 파트너로 보이는 남자가 입을 열었다.

마음을 가라앉히듯 차분하게 말을 꺼내자 니아가 얼굴을 붉히며 소리쳤다.

“야, 제이드……! 너까지 왜 그래……?!”

“틀린 말은 아니잖아. 여기서 계속 어색하게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 그건 그렇지만…….”

니아의 어깨를 토닥이며 그녀를 진정시키는 제이드.

침착한 어조에 니아도 어느 정도 진정할 수 있었다.

그렇게 한 차례 숨을 고른 후 제이드 쪽에서 먼저 손을 내밀어왔다.

“그럼 일단 자기소개 먼저 할까요……? 제이드 카이트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릴게요.”

“아, 네……. 감다키입니다. 저도 잘 부탁드립니다.”

제이드가 내몬 손을 붙잡고 가볍게 흔들었다.

여태까진 경황이 없어서 제대로 확인을 못했는데 비로소 제이드의 외모도 눈에 담을 수 있었다.

척 봐도 미청년이란 단어가 떠오르는 잘 생긴 외모였다.

밝은 은색 머리카락과 녹색 눈을 가졌는데 머리색이 니아 누님이랑 비슷했다.

그 때문인지 얼핏 보면 남매 지간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친근한 분위기를 풍겼다.

“감나나입니다! 다키님이랑은 결혼을 전제로 사귀고 있어요!”

나와 제이드가 악수를 하고 있을 때 나나가 우리 사이에 끼어들어 손을 붙잡았다.

그 와중에 감나나라니. 서양 사람들이 그러는 것처럼 남편 성을 따라가겠다는 건가?

아직 나나랑은 결혼은커녕 연애 경력도 길지 않지만 뭔가 흐뭇한 기분이 들었다.

“그런데 제이드 씨는 니아 언니랑 무슨 사이기에 같이 노출 플레이도 하는 거예요? 커플? 섹파?”

“아 저는…….”

짤막한 인사를 마치자 나나가 본격적으로 질문을 건넸다.

경우에 따라선 무례한 질문이 될 수도 있지만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다들 별 거부감을 못 느끼는 듯했다.

제이드가 입을 열려 할 때 니아가 얼른 대답을 건넸다.

“그, 그냥 고향 친구야! 어렸을 때부터 같이 자란 소꿉친구…….”

“소꿉친구라니~ 누가 봐도 뻔한 거짓말이네요! 야설에서도 소꿉친구랑은 이런 짓 안 한다구요!”

어떻게든 얼버무리려 한 니아였지만 나나의 눈치를 당해낼 수는 없었다.

확실히 소꿉친구라 해도 이런 짓을 같이 하면 더 이상 친구라 보기 힘들다.

최소 섹스 파트너라고 봐야 맞겠지.

니아도 뒤늦게 그 사실을 깨닫고 고개를 돌렸다.

긴장 떄문에 움찔거리는 짙은 적색의 유두가 굉장히 꼴렸다.

“그냥 연인 관계라고 하면 되잖아. 저쪽 커플도 당당하게 말하는데.”

“그야 네 평소 행실이 창피하니까 그렇지……! 그리고 이런 짓을 들켰는데 어떻게 당당해……!”

니아의 긴장감을 덜어주려는지 제이드가 그녀의 몸을 가볍게 끌어안았다.

처음엔 싫은 티를 내는 니아였으나 곧 얌전해져선 제이드에게 기댔다.

그 모습을 보니 확실히 두 사람은 서로 좋아하는 사이인 것 같다.

오랜 사귄 커플 특유의 진한 애정이라고 해야 하나.

티격태격하면서도 달달한 분위기가 뿜어져 나오는 게 딱 그런 느낌이다.

“아하핫, 남자 친구가 몹쓸 짓 많이 하고 다니나 봐요? 나쁜 남자네~”

“에이, 그런 거 아니에요. 그냥 다른 모험가들처럼 자유롭게 살 뿐이죠.”

“매일 술 마시고 길바닥에 늘어지는 거랑 온갖 여자 다 건드리는 게 자유랑 무슨 상관이야…….”

“처, 처음 보는 사람들 앞에서 그런 얘기는 왜 꺼내는 거야……!”

“쪽팔린 거 알면 평소에 처신을 잘 하던가.”

나나에게 반박하려 한 제이드였으나 니아의 폭로가 그의 이미지를 급락시켰다.

확실히 제이드는 첫 인상부터가 좀 방탕해보였다.

딱히 불량해 보이진 않았지만 경박하고 구속받기 싫어하는 느낌이 강한 것이었다.

니아 누님 말대로 이 여자, 저 여자 다 건드리는 건 그런 성격 때문이겠지.

여자친구가 있는데도 그런 만행을 저지르니 니아 누님이 창피해할 만도 하다.

‘아니…… 나도 남 말할 처지는 아닌가……?’

생각해보면 나도 나나 말고 다른 여자들이랑 많이 뒹굴어봤다.

더군다나 한 때 하렘을 목표로 삼기도 했으니 제이드를 욕할 입장이 아니리라.

새삼 나 자신을 돌아보고 있을 때였다.

“그보다 이제 어떻게 할 거야……?”

니아가 질문을 던졌다. 애인인 제이드에게만 하는 말이 아니라 우리 모두를 향한 질문이었다.

확실히 지금 상황은 여러모로 애매하긴 하다.

나나와 제이드의 노력으로 어색함은 많이 줄어들었다.

허나 우리들의 본래 목적을 되새기면 여전히 쭈뼛거리게 된다.

양쪽 다 배덕적이고 변태적인 섹스를 위해서 알몸으로 샤워실까지 걸어온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여 버렸으니 뭘 어떻게 해야 할지 감도 잡히지 않았다.

허나 나나의 생각은 다른 듯했다.

“그야 당연히 할 일 해야죠! 언니랑 오빠도 모처럼 노출 플레이 하러 왔는데 그냥 돌아가긴 아깝잖아요.”

나나답게 참 한결같은 대답이었다.

이 와중에도 섹스할 생각 밖에 안 하다니. 정상인이라면 절대 그리 생각하지 못할 거다.

“괜찮겠어요, 나나 씨? 두 사람이 섹스하는 거 저희가 다 봐버릴 텐데요.”

문제는 그런 생각을 하는 게 나나뿐이 아니라는 거다.

걱정하듯 말하는 제이드였지만 그 역시 이 상황을 즐기고 있었다.

아까부터 니아의 엉덩이를 은근히 주무르는 게 그 증거이리라.

“너 진짜……! 애한테 뭘 물어보는 거야?”

“괜찮아요, 언니~ 다키님도, 제이드 오빠도 자지 빳빳하게 발기했는데 그냥 두면 불쌍하잖아요~ 언니도 보지 축축하게 젖었고~”

“아, 아니야! 이건 젖은 게 아니라……!”

나나의 지적에 니아는 황급히 다리 사이를 가렸다.

하지만 그녀의 대처는 너무 늦었다.

나 역시 그녀의 보지가 얼마나 축축하게 젖었는지 봐버린 것이다.

‘갑옷 입었을 때부터 야한 몸일 거라 예상하긴 했는데…….’

덩달아 서로 나신을 보여주고 있는 상태라 나도 모르게 그녀의 육감적인 몸매를 감상하게 되었다.

가슴은 나나 보다 작았지만 그래도 거유에 속했다.

대충 E컵 정도 되어 보이는 크기에 적당히 큰 유륜을 가지고 있었다.

기사라서 그런지 곳곳에 보기 좋은 잔근육이 있었고 배에는 복근도 살짝 나왔다.

전체적으로 건강미와 요야함이 잘 어우러진 몸매였던 것이다.

“남들 다 보여주는데 너만 가리면 실례지. 예쁜 보지 자신 있게 보여줘 봐~.”

“꺄, 꺄아?! 제이드!!”

제이드가 니아의 손을 잡아들었다.

그로 인해 니아의 보지는 다시금 훤히 드러나게 되었고 나와 나나는 반사적으로 그곳에 눈길을 보냈다.

성숙한 느낌이 물씬 나는 진홍색 보지였다.

나나와 다르게 보지털이 수북한 편이었는데, 보지 주위가 전부 털에 뒤덮여 있을 정도였다.

나나처럼 백보지인 것도 예쁘지만 저렇게 북슬북슬한 것도 꽤나 꼴렸다.

“와아, 언니 되게 수북해. 일부러 기른 거예요?”

“아니야……! 부끄러우니까 빤히 보지 말아줘……!”

눈을 질끈 감으면서 애원하는 니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이드는 한껏 흥분한 채 웃음기 가득한 어조로 말했다.

“니아 너 이런 거 좋아하잖아. 평소에도 수치 플레이 잘했으면서.”

“너 적당히 안 할래……?!”

“모처럼이니까 좀 즐겨보자는 거야. 자, 네 음탕한 보지 새 친구들한테도 보여주자고.”

제이드의 손이 니아의 보지로 향한다.

수북한 털을 부드럽게 쓰다듬던 제이드는 이내 그녀의 보짓살을 펼쳤다.

주륵, 주르윽…….

“하으으……!”

활짝 열린 구멍에서부터 진득한 정액이 꿀렁꿀렁 흘러내렸다.

조금 누런빛이 나는 정액이었다. 아마 여기 오기 전에 방에서 질내사정을 받은 모양이다.

졸지에 수치 플레이가 벌어지자 나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프란체스카에게 니아가 다른 남자와 섹스한다는 언급을 들었을 때부터 묘한 기분이 들었다.

처음에는 잠깐 야한 생각이 드나 싶었는데 지금은 그 이상한 기분이 최고조에 달했다.

“이야~ 제이드 오빠도 힘 좀 쓰나 봐요? 보지가 정액으로 꽉 찼네.”

“하하하! 정력 좋다는 말은 자주 들었죠. 나나 씨 보니까 다키 씨도 굉장한 거 같은데요.”

나나의 칭찬에 제이드도 감탄을 보내왔다.

그에 나나는 날 올려다보며 음탕하게 입술을 핥았다.

“어때요 다키님? 저희도 대놓고 보여줄래요?”

“하아, 하아…… 그럴까……?”

나나의 제안을 선뜻 수락하며 제이드처럼 그녀의 보지를 벌렸다.

“하아앙……!”

클리토리스를 살살 문지르며 보지를 벌리자 나나가 신음을 흘렸다.

그와 동시에 그녀의 보지에선 농후한 정액이 대량이 쏟아져 내렸다.

수건으로 닦고 왔는데 아직 많이 남아 있었던 모양이다.

“헤헤헷, 어때요? 제 남친 정력 개쩔죠? 한 번 사정하면 아주 오줌 누듯 싼다니까요?”

자랑이라도 하듯 스스로 보지를 더 벌리는 나나.

그것을 본 니아는 자기도 모르게 꿀꺽 침을 삼키며 중얼거렸다.

“괴, 굉장해…….”

그녀가 놀라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

그만큼 내가 나나에게 싸준 정액은 상당했으니 말이다.

“으흠…… 확실히 그러네요. 물론 저도 마음만 먹으면 그 정도는 쌀 수 있지만요. 건장한 남자한테 그 정도는 아무 것도 아니죠.”

놀란 건 제이드도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허나 막상 내 정력을 본 그는 솔직하게 얘기하지 못했다.

그럴 수밖에 없으리라. 여기서 감탄을 터뜨리면 본인이 나 보다 못한 남자라고 인정하는 꼴일 테니까.

수컷의 자존심이 그걸 허락하지 않겠지. 나 같아도 그럴 것이다.

반대로 그가 의기소침해 하는 모습 덕분에 내 자존감은 더욱 올라갔다.

또한 날 은근히 도발하는 어투에 경쟁심이 피어올랐다.

나는 발기한 자지에 더욱 힘을 주며 제이드에게 말했다.

“그러면 어디 한 번 보여주세요. 별 것도 아니라면 지금 당장 싸도 저만큼은 싸겠죠?”

“그거 좋네요. 아예 내기라도 해볼까요? 진 사람이 이긴 사람 요구 한 가지 들어주는 걸로요.”

제이드도 승부욕을 불태우며 말했다.

그는 스스로의 자지 크기를 과시하듯 당당히 내 앞에 섰다.

허나 그건 역효과 밖에 낳지 않았다.

제이드도 꽤 큰 편이긴 했지만 나보단 못했다.

귀두 하나 정도 작은 것으로 보아 그의 크기는 대략 18센티미터 정도.

그에 반해 나는 21센티미터였으며 굵기도 내 쪽이 좀 더 우세했다.

“제이드 씨, 혹시 지금 전부 발기한 거예요?”

“크흐읍…… 그렇습니다만…… 뭐 문제라도 있나요?”

“아뇨 뭐 별 건 아니고. 그냥 귀여운 크기다 싶어서요.”

제이드에게 한 발작 다가가며 비아냥거리듯 말했다.

그로 인해 나와 제이드의 자지 크기는 더욱 확연하게 비교되었다.

다시 봐도 내 쪽이 압승이었다. 옆에서 지켜보던 나나와 니아도 내 거근을 보며 눈을 빛냈다.

“으, 으음…….”

특히나 니아는 안절부절 못 하고 있었다.

남친과 내 크기 차이를 보고 흥분한 것이리라. 동시에 내 자지에 관심을 가지게 됐겠지.

“하, 하핫……! 크다고 전부는 아니죠. 섹스는 역시 경험이잖아요? 아무리 큰 자지를 갖고 있어도 써먹질 못하면 소용이 없지 않겠어요?”

내 말에 자극을 받았는지 제이드도 도발을 해왔다.

그는 스스로의 육봉을 천천히 훑으면서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그런데 다키 씨는 크기에 비해 자지색은 완전 깨끗하네요. 설마 나나 씨가 처음이자 마지막은 아니죠?”

이 자식이……?

먼저 도발한 건 나지만 설마 이런 식으로 카운터를 먹일 줄은 몰랐다.

제이드 말대로다. 내 자지는 어린애처럼 핑크빛이 감돌 정도로 깨끗했다.

반대로 제이드의 자지는 그간의 경험을 말해주듯 거무튀튀하다.

자지색이 꼭 경험 횟수를 말해주진 않는다지만 그가 나보다 여자랑 많이 뒹굴어본 건 사실인 듯했다.

더군다나 모쏠 아다였던 내게 너 경험 별로 없지? 라고 묻는 건 가슴에 비수를 꽂는 것과 다를 바 없었다.

‘그래, 해보자 이거지?’

제이드의 도발을 듣고 결정했다.

이 승부에서 이긴 뒤 어떤 보상을 받을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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