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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관에서의 하룻밤
먼저 허리에 두른 망토를 벗긴 뒤 이내 팬티까지 내려버린 나나.
꼿꼿하게 텐트를 치고 있던 자지는 팬티가 벗겨지는 반동으로 크게 흔들렸다.
어찌나 힘차게 튀어나오는지, 요도에 맺혀 있던 맑은 물이 나나의 얼굴에 가득 튈 정도였다.
“아흐응……!”
뜨거운 쿠퍼액이 얼굴에 닿자 나나가 신음을 흘렸다.
불쾌해하는 기색은 전혀 없었다.
그녀는 오히려 입가에 튄 쿠퍼액을 혀로 핥으며 그 맛을 음미했다.
“후후훗…… 다키님 자지물, 엄청 진하고 따뜻하네요. 이것만으로도 임신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장난스러운 말 하나하나가 무척이나 꼴렸다.
그 증거로 구속에서 벗어난 자지가 핏줄까지 드러낸 채 껄떡엿다.
시뻘건 자지 기둥은 마치 달아오르는 쇠몽둥이를 보는 것만 같았다.
“농담도 참…… 그러면 벌써 몇 번이나 임신했겠다.”
“헤헤, 프랑 언니 마법 덕분에 괜찮지만요. 한 번 걸면 사흘은 간다더라고요? 츄릇, 츄으읏…….”
한껏 발기한 육봉을 나나 얼굴에 비비며 말했다.
그러자 나나도 내 음경을 정성스럽게 핥더니 곧 귀두 끝에 입을 맞췄다.
마치 집에 돌아온 남편을 반겨주는 것 같은 사랑스러운 키스였다.
애정이 가득 담긴 입맞춤과 그 후에 이어지는 혀의 질척함이 귀두를 감싼다.
사탕을 빨듯 귀두 주위에서 혀를 굴려대기도 하고 요도 안에 혀끝을 집어넣기도 했다.
참 편리한 마법이라고 생각하며 나나의 봉사를 즐길 무렵이었다.
“후하아…… 쿠퍼액만 진한 게 아니라 자지맛도 엄청 농후하네요. 깨끗하게 씻겨드려야겠어요~”
나나가 몇 가지 물건을 챙기며 욕실 안으로 들어갈 준비를 했다.
수건이라도 챙기는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었다.
그녀가 챙긴 것은 유미를 자극할 때 사용했던 전동 딜도와 투명한 액체가 담긴 병이었다.
딜도는 익숙했지만 투명한 병은 처음 본다.
안에 대체 뭐가 들어있는 거지?
대충 봤을 때 평범한 액체는 아닌 듯했다.
병 안에서 움직이는 것만 봐도 굉장히 걸쭉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한동안 그것을 관찰하던 나는 머지않아 액체의 정체를 깨달았다.
“나나야, 그거 혹시…….”
“아 이거요? 딜도 살 때 같이 산 윤활제예요. 프랑 언니 없을 때를 대비해서 따로 구해둔 거죠~”
아니나 다를까 액체의 정체는 바로 러브젤이었다.
이세계 성인용품점에는 없는 게 뭘까.
내가 황당한 눈빛으로 유리병을 바라보자 나나는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으면서 병을 들이밀었다.
“프랑 언니 추천으로 산거니까 걱정하실 거 없어요. 슬라임 점액으로 만들어서 피부 건강에도 좋대요~.”
딱히 그 부분을 걱정한 건 아니지만 슬라임이 주원료일 줄이야.
참 판타지 세계관다운 설정이었다.
그녀가 내민 유리병을 이리저리 둘러본 나는 의심쩍은 어투로 물었다.
“되게 비싸 보이는데 누구 돈으로 샀어?”
“에, 에이~ 즐거운 성생활을 위해 산 건데 누구 돈인 게 뭐가 중요해요~.”
내 질문에 나나는 재빨리 시선을 피했다.
사실 숨겨봤자 답은 이미 나와 있다.
아라크네랑 한창 싸울 때 나나는 나 몰래 딜도를 샀다고 말했으니까.
러브젤 값도 누구 지갑에서 빠져나갔는지 자명하다.
나는 한숨 섞인 목소리로 나나한테 물었다.
“돈은 또 언제 빼간 거야?”
“에헤헤…… 다키님이 자고 있을 때 살짝 썼어요~”
자고 있는 사이에 지갑을 슬쩍할 걸로 모자라 그 돈으로 산 게 성인용품이라니.
어이가 없어서 꾸중할 기분도 안 들었다.
“그래 뭐, 이것저것 하려면 이런 거 하나 정도는 있어야지.”
이내 웃어넘기기로 한 나는 유리병 뚜껑을 열어 내용물을 확인해봤다.
역시나 투명한 액체는 미끌미끌하고 걸쭉한 촉감을 가지고 있었다.
손가락에 묻혀서 살짝 만져봤는데 미끄러운 감촉이 굉장히 좋았다.
뭔가 피부가 조금씩 달아오르는 기분도 들고, 좋은 향기 때문에 내 자지도 더욱 빳빳해졌다.
이렇게 좋은 물건이라면 얼마를 쓰든 아깝지 않지.
애당초 나나한테 나눠줄 돈도 있었으니까.
“그렇죠?! 모처럼 재밌는 물건도 많이 구했으니까 오늘은 특별한 섹스를 해보자구요~! 다키님이 하고 싶은 거 다 해드릴게요!”
내가 긍정하는 기색을 보이자 나나는 활기하게 말하며 얼른 화제를 바꿨다.
자세히 보니까 러브젤이랑 딜도 외에도 이상한 것들이 몇 개 더 있었다.
대부분 포션 형태를 하고 있었는데 정상적인 게 없었다.
젖소 포션이나, 자지 변형 포션, 촉수 소환 주문 등 하나 같이 정신 나간 아이템뿐이었던 것이다.
나나가 얼마나 이상성욕에 찌들어 있는지 다시금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너도 진짜 어지간히 변태다…….”
“왜요! 모처럼 판타지 세계에 왔는데 판타지답게 섹스 해보는 것도 좋잖아요! 다키님도 좋으면서!”
나나와 섹스하는 건 이번이 고작 세 번째다.
그런데 벌써부터 모유플에 촉수플 같은 해괴망측한 플레이를 하려 들 줄이야.
뭐, 이전에 한 플레이도 딥 쓰롯에 쓰리썸 등 정상과는 거리가 먼 것들이었지만.
돌이켜 보면 나나와 나의 섹스는 이미 하드한 영역에 들어와 있었다.
이제 와서 비현실적인 요소들이 섞여봤자 별로 특별할 것은 없으리라.
“그래, 체력이 허락하는 한에서 하고 싶은 거 다 해보자.”
“응흐응……! 네 다키님……!”
나나의 의견에 동조하면서 그녀의 몸을 뒤에서 끌어안았다.
물론 건전함과는 거리가 먼 포옹이었다.
그녀의 엉덩이 골에 자지를 비비면서 젖가슴을 주물렀다.
어느새 딱딱하게 발기한 유두는 내가 움켜쥘 때마다 연신 움찔거렸다.
그러한 모습을 보고 있자니 새삼 나나의 몸이 야하기 그지없다는 걸 느꼈다.
적당히 오른 살집과 부드러운 살결은 맞닿기만 해도 무척이나 기분 좋았다.
불알 속의 정액이 당장 나가고 싶다며 호소할 정도였다.
그리하여 서로의 몸을 비벼대면서 욕실 안으로 들어갔다.
여관의 욕실은 얼핏 보면 판타지풍이었지만 은근히 현대적인 구조를 갖췄다.
한쪽에는 몸을 담글 수 있는 욕조가 있었고 반대쪽에는 샤워 부스가 설치되어 있었다.
샤워기 같은 물건은 없지만 벽면에 특이하게 생긴 마법진이 그려져 있었고 천장에는 웬 수정구가 달렸다.
뭔가 싶어서 살펴봤는데 친절하게 설명문까지 적혀 있었다.
“어디 보자…… 마법진을 조작해서 물을 쏟아낼 수 있다고 하네요! 샤워기 대용인가 봐요!”
“신기하기도 해라…….”
먼저 설명문을 읽은 나나가 내게 이야기해줬다.
샤워 부스 안으로 들어간 그녀는 어색하게 마법진을 조작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천장에 달린 수정구가 빛나기 시작하더니 그 주위에 수증기가 피어올랐다.
얼핏 봤을 땐 자그마한 비구름 같았다.
내 생각대로 수증기에선 얼마 안 가 물살이 쏟아져 내렸고 곧 뜨거운 물이 우리의 몸을 적셨다.
“아하핫, 이거 뭔가 재밌네요! 마법으로 샤워하는 거 같아요!”
“틀린 말은 아니지. 마법으로 가동하는 거라잖아.”
중세풍 판타지 세계라고 해서 이것저것 불편한 게 많을 줄 알았는데 생각을 고쳐야겠다.
이런 걸 성소에도 설치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아마 우리 여신님들 굉장히 좋아하겠지. 나중에 한 번 알아봐야겠다.
“자아, 다키님~ 제가 구석구석 씻겨드릴게요~ 어디부터 씻겨드릴까나~?”
내가 마법 샤워기에 정신이 팔려 있을 때 나나가 내 몸을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그녀의 손에는 웬 미끌미끌한 물건이 묻어 있었다.
아까 본 러브젤인가 싶었는데 그건 아니었다.
샤워 부스 안쪽에는 나무로 만들어진 통이 놓여 있었는데 나나가 바른 분홍색 액체는 거기서 나온 듯했다.
처음 봤을 때는 뭐에 쓰는 물건인지 감도 안 잡혔지만 곧 정체를 알 수 있었다.
“와, 이거 설마 바디 샴푸야?”
“그런 것 같아요! 저도 깜짝 놀랐다니까요?”
내 몸에 발라진 분홍색 액체가 점점 거품을 냈다.
새하얀 거품으로 변한 액체는 내 몸을 기분 좋게 감쌌고 곧 땀을 비롯한 노폐물들을 깨끗이 씻겨냈다.
“비누 같은 것만 있어도 감지덕지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게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네.”
“그러게 말이에요. 이 정도면 그냥 판타지 스킨만 씌워 놓은 수준 아니에요~?”
감탄에 맞장구치며 나나가 내 온몸에 바디 샴푸를 발랐다.
그녀의 손길엔 장난기가 잔뜩 담겨 있었다.
가슴이나 배, 등 같은 부분은 적당히 씻었는데, 자지랑 엉덩이 쪽은 과할 정도로 정성스럽게 문질렀다.
자지를 잡은 손은 샴푸의 미끄러움을 이용하여 빠르게 위아래로 흔들었다.
엉덩이를 문지르던 손 역시 엉덩이 골 안으로 손가락을 집어넣어 항문을 매만졌다.
양쪽 다 어찌나 집요하게 만져대는지 에로 마사지와 다를 바 없는 수준이었다.
“크흣…… 하아, 하아아…….”
“흐흐흥~ 어때요 다키님? 기분 좋아요?”
항문과 자지를 동시에 간질여주면서 나나가 내게 물었다.
마이크로 비키니 입은 여자친구가 내 몸을 정성스레 씻겨주는데 어찌 기분이 안 좋겠는가.
극락과 다를 바 없는 쾌감이 척추를 타고 내달렸다.
“아, 응…… 엄청 기분 좋아…… 나도 좀 씻겨줄까?”
하지만 나만 받고 있자니 조금 멋쩍은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나도 손에 바디 샴푸를 묻혀서 나나를 씻겨주려 했는데 나나가 거절의 의사를 보였다.
“괜찮아요, 다키님~ 다 계획이 있거든요.”
“계획이라니. 무슨 계획?”
“이런 계획이요~”
내가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되물은 직후였다.
“흐읏……?!”
나나가 내 몸을 와락 끌어안았다.
단순히 애정표현을 위해 껴안는 것이 아니라 가슴이 눌릴 정도로 밀착한 뒤 배로 내 자지를 압박하는 것이었다.
“이렇게 하면 저도 같이 씻을 수 있잖아요~ 다키님은 편하게 봉사 받으시면 돼요~”
당황한 내게 나나가 달콤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그리 말하면서 몸을 위아래로 움직이는 나나.
출렁거리는 젖가슴이 내 몸에 비벼지기 시작했다.
안 그래도 엄청 부드러운 가슴인데 바디 샴푸로 인해서 촉감이 몇 배나 좋아졌다.
그것이 스펀지 대신 내 가슴과 배, 그리고 자지까지 골고루 문질러주자 참을 수 없을 정도로 흥분됐다.
“하아, 하아……! 나나야……!”
“응흐응……?!”
색다른 쾌감에 사로잡힌 나는 그대로 나나의 젖가슴을 움켜쥔 채 그 사이에 자지를 집어넣었다.
뜨거운 육봉이 젖가슴의 계곡 안으로 들어오자 나나도 조금 놀란 듯했다.
허나 그녀는 곧 평정심을 되찾고 양쪽 가슴을 번갈아 움직이면서 내 자지를 자극해줬다.
“히힛, 제 가슴이 그렇게 기분 좋으셨어요, 다키님~?”
“당연하지…… 이렇게 예쁜 가슴으로 비벼대면 눈 돌아간다고…….”
“칭찬 감사합니당~ 하긴 뭐, 파이즈리도 슬슬 할 때가 됐죠~”
본격적인 파이즈리를 위해서 나나가 무릎을 꿇었다.
그녀가 자세를 잡자마자 나는 본격적으로 허리를 흔들었다.
나나의 커다란 가슴이 오나홀로 전락하는 순간이었다.
찌걱, 쯔부욱, 쯔부웃!
퍽, 퍽, 퍽, 퍽, 퍽!
“하아앙…… 응흐응! 이, 이거 엄청 꼴리네요…… 다키님의 자지가 제 가슴을 달구고 있어요……!”
내 거친 허리놀림에 나나가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그녀 역시 성감대를 계속 자극하고 있어서 적잖은 쾌감이 느껴질 것이다.
물론 직접 삽입할 때보다야 덜 하겠지만 점점 숨이 가빠지는 걸 보면 오히려 더 애가 타는 모양이다.
“아흐응! 어떡해……! 다키님 자지가 눈앞에서 왔다 갔다 하니까 너무 꼴려요……! 빨고 싶어……!”
급기야 나나는 스스로의 보지를 푹푹 쑤셔대며 혀를 내밀었다.
풀발기한 내 자지에선 쿠퍼액이 오줌처럼 주르륵 흘러내리고 있었다.
나나는 그런 자지가 무척 맛있어 보이는지 이를 핥아 먹으려 했다.
“참아 나나야, 아무리 그래도 비누칠 된 자지 핥으면 안 되지.”
“그치만…… 그치마아안……!”
나 역시 나나가 내 자지를 핥아줬으면 했지만 지금은 그녀를 만류했다.
자지가 가슴에 비벼지는 와중에 귀두까지 핥으면 이성이 날아갈 만큼 기분 좋을 것이다.
허나 이건 또 이것 나름대로의 쾌감이 있었다.
“으으응…… 응흐읏, 흥으응……!”
자지를 핥지 못하게 된 나나는 마치 먹이를 앞에 둔 강아지처럼 연신 신음을 흘렸다.
내 자지를 핥고 싶어서 안절부절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그만큼 내 자지를 원한다는 생각에 정복감이 들기도 했다.
“후우, 후우우……! 내 자지가 그렇게 먹고 싶어? 배고픈 암캐처럼 헥헥 거릴 만큼?”
퍼억! 퍼억! 퍽퍽퍽!
나나의 음란한 모습을 봐서 그럴까.
그녀를 범하고 싶다는 욕구가 한층 더 강해졌다.
어느덧 나는 나나의 젖가슴을 세게 잡아당기며 미친 듯이 허리를 흔들어댔다.
내 허리놀림으로 인해 나나의 가슴이 물결칠 정도로 출렁거렸다.
그에 나나도 더욱 큰 쾌락을 느끼며 헐떡였다.
“하으윽……?! 하앙! 하으응! 다키님 자지 먹고 싶어요오오……! 냄새나는 귀두랑 질척한 쿠퍼액이랑 전부 맛보고 싶어엇……!!"
나나의 말에는 일말의 가식도 없었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토록 열심히 가슴을 흔들어댈 리 없다.
그녀는 어서 내 자지에서 정액을 빼낸 뒤 이 상황을 끝내고 싶은 듯했다.
그래야 비누 거품을 씻어내고 내 자지를 마음껏 맛볼 테니까.
정말 음탕하면서도 게걸스러운 암컷이다.
나도 모르게 희열을 느끼면서 이윽고 사정할 준비를 했다.
============================ 작품 후기 ============================
몸과 머리가 잘 따라와주지 않아서 부득이하게 또 휴재를 하고 말았습니다. 자꾸 연재 주기가 불안정해지는 점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늦었지만 다들 남은 연휴 기간 즐겁게 보내시고 무탈한 추석 되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