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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물이라는 뚜렷한 증거-38화 (38/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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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목표

간곡하게 부탁하는 헤베였으나 내게는 그녀의 부탁이 마냥 새삼스러웠다.

마신들을 쓰러뜨릴 때 나는 이미 나아갈 길을 정했다. 재앙신이건 마신이건 내게는 공략해야할 보스몹에 지나지 않는다. 이제 와서 겁먹고 내뺄 생각은 추호도 없다.

“그렇게 부탁하시지 않아도 돼요 여신님.”

“투사님……?”

나 역시 양손으로 헤베의 손을 붙잡았다.

내 갑작스러운 행동에 헤베의 뺨이 붉어졌다. 설마 설레기라도 하는 건가? 순간 기대감 때문에 숨이 턱 막혔으나 곧 차분한 태도를 유지하며 이야기를 이었다.

“저는 여명의 투사가 될 때부터 스스로에게 맹세했습니다. 비록 보잘 것 없는 몸이지만 할 수 있는 데까진 해보자고요. 세상을 위해서라면 어떤 적과도 싸울 준비가 돼있습니다.”

전형적인 대사였지만 그래도 나름 멋있었다고 생각한다. 분명 원작 게임의 주인공도 나처럼 말했을 거다. 가끔은 흔해빠진 게 잘 먹힐 때도 있는 법이다.

“투사님…….”

예상대로 헤베는 감격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날 바라봤다. 그녀의 눈시울은 한없이 붉어져 있었다. 감동의 눈물이라도 흘릴 것 같았다.

저렇게 감격하는 모습을 보니까 괜한 기대가 생겼다. 이 기회에 나를 향한 마음이 좀 더 지극해졌으면 좋겠다. 당장 연심을 가지는 건 좀 그러니 친구 이상, 연인 이하 정도로 말이다.

이것저것 하는 정도까진 아니더라도 날 좋아해주는 여신님이 성소에서 기다려준다면 재앙신이든 마신들이든 다 패죽이고 올 자신이 있다.

“처음 봤을 때부터 믿어 의심치 않았어요. 투사님이 구원자의 재목이라는 걸요……! 당신이야 말로 혼돈으로 뒤덮인 세상을 구할 영웅이에요……!”

“아뇨 뭘 이런 거 가지고요. 그냥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할 뿐인걸요.”

헤베의 칭찬에 나는 멋쩍게 대답했다.

마음 같아선 그래 오직 나만이 이 세상을 구할 수 있다 라며 자만하고 싶었지만 그러면 진짜 꼴불견일 것 같아서 겸손함을 유지했다.

“아뇨……! 투사님의 그 의지, 그 용맹함! 그게 투사님이 구원자의 재목이라는 뚜렷한 증거예요! 그래요! 한 때 포악한 거인들로부터 올림포스를 구한 영웅처럼!”

“……네?”

뭔가 점점 이상해졌다. 여기서 뜬금없이 올림포스가 왜 나오는 거지?

답을 찾는 건 그리 어려운 건 아니었다. 나는 헤라클레스가 사후 신이 된 다음에 세운 업적을 떠올렸다.

거인들로부터 올림포스를 구한 영웅이란 다름 아닌 헤라클레스를 말하는 것이었다.

“역시 투사님은 헤라클레스의 환생이에요! 그렇지 않고서야 수정쐐기를 몸에 받아들이고 지배자의 자격을 계승할 수 있을 리 없어요!”

“아니, 잠깐만요 여신님…….”

“더군다나 투사님에게 흘러나오는 그 향기……! 그것도 투사님이 헤라클레스의 환생이라는 증거예요! 저는 후각을 통해 영혼을 분별할 수 있어요. 그런 제가 헤라클레스의 향기를 맡았다는 건 투사님이 그와 같은 영혼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에요!”

헤베의 말이 점점 빨라졌다. 속사포처럼 이야기를 쏟아내는 그녀에게 난 뭐라 반박할 수가 없었다. 너무 흥분하면서 말하는 나머지 입을 열 틈도 없었던 것이다.

“그러니까……! 하아……! 하아……! 지금부터 제가 전생의 기억을 떠올릴 수 있게끔 도와드릴게요……! 그러면 분명 앞으로의 여정에도 큰 도움이 될 테죠! 절대 개인적인 사심 때문에 이러는 게 아니에요!”

서서히 거리를 좁히는 헤베. 그녀의 숨결은 갈수록 거칠어졌으며 눈동자에는 하트 문양이 떠올라 있었다. 비단 게임적인 효과가 아니더라도 그녀가 욕정하고 있다는 사실은 단번에 눈치 챌 수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며 나는 고민했다.

솔직히 나는 헤베가 무슨 말을 하는지 1도 모르겠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방구석 폐인이었던 내가 이세계에 와보니 영웅의 환생?! 이런 라노벨 제목 같은 얘기를 하고 있는데 이해가 될 리 없다.

원작 게임에서도 이런 이벤트가 있었나 곰곰이 생각해봤지만 역시 떠오른 건 없었다. 다시 말하는데 가디스 던전에선 헤라클레스가 아예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

그러니 지금 이 상황은 내가 전혀 모르는 미지의 경우다. 여기서 내가 헤라클레스라고 대답하는 게 과연 맞는 선택지일까? 괜히 떡 한 번 치고 싶어서 거짓말 했다가 나중에 좆 되는 거 아니야?

혼란스러운 마음에 온갖 가설들이 떠올랐다. 허나 내 상념은 그리 길지 않았다.

헤베가 기어이 행동에 나선 것이었다.

스르륵.

“……!!”

옷깃이 살결에 스치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화들짝 놀라 헤베를 바라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노출도 높은 드레스가 그녀의 몸을 떠나 있었다.

남은 거라곤 발칙하기 그지없는 검은색 레이스 팬티 하나뿐이었다. 봉긋하게 솟아오른 젖가슴과 분홍색 유륜, 그리고 점차 딱딱해져가는 유두가 한 눈에 들어왔다.

“와, 와아…….”

나는 말을 잇지 못한 채 감탄만 반복했다. 진짜 말도 안 나올 정도로 예쁘다. AV배우들의 나체와는 차원이 달랐다.

떼 묻지 않은 순수함과 여신 특유의 고결함. 나 같은 놈은 감히 쳐다봐서도 안 될 것 같은 아름다운 나신이 오직 날 위해서 공개되고 있다.

피부가 어쩜 저렇게 새하얗고 부드러울까. 여드름 같은 건커녕 잡티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설마 여성의 몸에서 흠을 찾는 게 백사장에서 동전을 찾는 것보다 힘들 줄은 꿈에도 몰랐다.

“하아…… 하아……! 스으읍!”

그렇게 숨은 그림을 찾듯 눈을 굴릴 때마다 나는 헤베의 매혹적인 자태에 점점 더 빠져들었다. 당연히 내 쥬지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뒤늦게 고간을 가려봤지만 이미 늦었다. 내 육봉은 유례없을 정도로 크게 발기해 있었다. 아예 팬티 사이로 삐져나와서 쿠퍼액을 질질 흘릴 정도였다.

그런 내 추태를 보고 헤베가 말했다.

“하고 싶으시죠……?”

아주 짧고 간결한 질문이었다. 그와 동시에 내 욕정에 기름을 뿌리는 말이었다.

한 마디 질문과 함께 헤베는 팬티로 손을 가져갔다. 검은색 레이스 팬티마저 그녀의 몸을 떠나간다. 슬쩍 보였던 보지의 윤곽이 확실하게 눈에 들어왔다.

끝내 팬티를 내리자 투명한 물줄기가 주르륵 하고 흘러내렸다. 그녀도 이 상황에 흥분하고 있었던 것이다. 속옷이라는 구속구를 벗어던진 음부는 참아왔던 욕망을 거침없이 흘렸다. 곧 그녀의 허벅지를 타고 맑은 물이 줄줄 흘러내렸다.

“저도…… 당신을 원해요 헤라클레스…….”

천천히 양손을 뻗는 헤베. 마치 걸음마 하는 어린아이를 기다려주는 것 같았다. 그 광경을 본 난 더 이상 주체할 수 없었다. 어머니에게 달려가는 어린아이처럼 오직 애정만을 갈구하며 헤베의 품으로 달려들었다.

“여신님……!!”

“꺄앗……!”

저돌적으로 달려간 내가 헤베의 몸을 와락 끌어안았다. 그녀의 알몸이 내 피부와 맞닿는다. 어제도 느낀 거지만 무척이나 기분 좋았다. 서로의 피부가 닿으며 천천히 달아오르는 감각이 이토록 달콤할 줄 누가 알았겠는가.

AV나 야애니로는 느낄 수 없는 것들이 하나하나 충족되어갔다. 허나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는 법이다. 더욱 달콤하고 거대한 쾌락을 위해 나는 팬티를 벗어던졌다.

그리하여 나의 흉악한 야수도 끝내 세상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지금까지 굶주린 시간을 보상 받겠다는 듯이 흉포하게 고개를 치켜세운 것이었다.

“헤, 헤라클레스의 것…… 다시 봐도 정말 커요…… 늠름한 야생마 같아…….”

발딱 솟은 내 자지를 보며 헤베가 침을 꿀꺽 삼켰다. 그녀의 시선은 육봉에서 떠나가질 않았다.

나 같아도 그랬을 거다. 내 굵직한 음경은 헤베의 아랫배를 지나 배꼽까지 넘어섰으니까. 그 크기가 신기해서라도 눈을 떼지 못했으리라.

“여신님……! 솔직히 전 여신님이 하신 말씀 하나도 이해 못 하겠어요! 저는 헤라클레스도 아니고 영웅의 환생 같은 것도 아니에요! 하지만 여신님을 좋아한다는 것만큼은 확실해요! 만난 지는 이틀 밖에 안 됐지만 완전히 반했다고요!”

헤베의 어깨를 붙잡으며 육봉을 들이밀었다. 쿠퍼액을 왈칵 토해내는 귀두가 그녀의 배를 스윽스윽 문질렀다.

어느덧 우리는 서로의 숨결이 느껴질 만큼 가까워졌다. 헤베도 내 몸에 흥분했는지 보지를 흥건하게 적셨다. 내 배에 닿는 그녀의 유두가 더할 나위 없이 딱딱해졌다.

남녀가 알몸으로 마주한 상황. 두 사람은 서로의 흥분한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면서 달콤한 향기에 취해간다. 누구도 우리 둘이 몸을 섞는 걸 막을 수 없을 거다. 내 발딱 일어선 쥬지가 그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으리라.

“괜찮아요…….”

그때, 헤베가 목덜미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순간 온몸에 소름이 쫙 돋으면서 쿠퍼액이 왈칵 뿜어져 나왔다. 대체 강화된 자지는 얼마나 정력이 좋은 거야. 내 쿠퍼액 때문에 헤베의 배가 촉촉하게 젖을 지경이다.

“당신이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제가 전부 기억하고 있으니까요……. 우리 둘이 함께 했던 시간, 함께 나눈 감정…… 전부 떠올리게 해줄게요.”

헤베의 얼굴이 점점 가까워진다. 까치발을 세우며 나와 시선을 맞추려는 것이었다. 요야하게 미소 짓는 얼굴은 날 끌어당기는 것만 같았다. 나 역시 본능적으로 그녀와 얼굴을 가까이 했고, 어깨에 올려뒀던 두 팔로 그녀를 강하게 끌어안았다.

“그러니까 믿고 맡겨주세요. 당신의 하나 뿐인 연인에게…… 당신의 모든 것을요…….”

“……!!”

그 말을 듣고 기어이 고삐가 풀려버렸다. 나는 그녀의 참을 수 없는 욕정을 느끼며 헤베를 바닥에 넘어뜨렸다.

“아흐응……!”

귀여운 신음을 흘리며 몸을 눕히는 헤베. 그에 따라 그녀의 다리가 활짝 벌려졌다. 음란한 향기가 흘러나오는 보짓살과 앙증맞게 난 검은색 보지털이 눈에 들어왔다.

난생 처음 보는 여성의 생보지다. AV로 쉴 새 없이 봐왔으나 직접 지근거리에서 확인하니 감회가 새로웠다. 나로 인해 흥분하여 꿀물을 주르륵 흘리고 있는 한 송이의 꽃 봉우리라니. 이 얼마나 야한 광경인가.

“그러면 원하는 대로…… 마음껏 여신님을 맛봐드릴게요.”

“흐이이이잇!?”

덩달아 자리에 앉은 나는 양손으로 헤베의 보지를 펼쳤다. 입구를 개방하니 안쪽에서 보짓물이 한층 더 기세 좋게 흘러나왔다. 가히 홍수에 비견해도 좋을 정도였다. 잔뜩 흥분한 상태여서 그런지 헤베는 보짓살을 만지는 것만으로도 살짝 가버린 듯했다.

어쩜 이렇게 음란한 여신인가. 당장이라도 내 자지를 받기 위해서 보지가 만반의 준비를 하는 것처럼 보였다. 나는 침을 꿀꺽 삼키면서 뻐끔거리는 보지 구멍 안으로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하아…… 하아…… 물 엄청 많으시네요, 여신님. 신주를 만드는 여신이라 보짓물도 잘 만드시는 건가요?”

“자, 잠시만요 투사님……! 그렇게 벌리시면 부끄럽……! 흥아앗! 하앙! 하아앙!”

찌걱, 찌거억, 찔컥!

검지와 엄지 두 개를 구멍 안으로 집어넣자 야한 물소리가 울려 퍼졌다. 동시에 촉촉한 질내벽이 내 손가락에 착 달라붙었다.

과연 처녀라서 그런지 굉장한 조임이었다. 망가에서 쌓은 지식대로 피스톤질을 시도해봤는데 조임이 워낙 세서 손가락이 잘 빠져나오지 않았다. 힘을 주어 빼내려 하면 손가락에 달라붙은 질내벽이 함께 따라 나올 것 같았다.

“말은 그렇게 하시면서 엄청 열심히 조이시네요? 제 손가락이 그렇게 맛있으세요?”

“응흐읏……! 그, 그거언…… 흐응! 흥으읏!!”

첫 만남 때 있었던 일 때문일까. 나도 모르게 짓궂은 말을 하면서 그녀의 질 안을 자극했다. 빼내는 게 쉽지 않아서 아예 손가락을 구부린 채 몇 번인가 긁었는데, 오히려 그게 더 큰 쾌락을 가져다준 것 같았다.

“흐으응! 하읏! 하앙……! 투, 투사님……! 그렇게 안쪽 긁어대시며언……! 흐크읏! 므흐으으응!”

“긁어대면 뭐요? 너무 기분 좋아서 참을 수가 없어요?”

찔컥! 찔컥! 찌커억!

“응하아아앗!!”

헤베의 반응이 귀여운 나머지 손가락에 힘이 들어갔다. 나는 보짓살이 달라붙는 감촉을 즐기면서 주름 진 질 안을 마구 긁고 눌러댔다.

곡괭이질 하듯 꾹꾹 누르며 자극하자 얼마 안 있어 반응이 왔다. 안 그래도 흘러넘치면 애액이 분수처럼 뿜어져 나온 것이었다.

푸슈우우웃!

“……!”

기세 좋게 뿜어져 나오는 헤베의 맑고 투명한 분수. AV에서 시오후키라고 부르는 그것이었다. 여성이 극도의 쾌감을 느끼고 있다는 증거가 나를 향해 뿜어져 나왔고 나는 곧 온몸으로 그녀의 야한 물줄기를 맞았다.

“하앗……! 하앙, 하아앗……!”

한 차례 절정한 헤베는 감전된 것처럼 연신 경련했다. 다른 곳은 힘이 풀렸음에도 불구하고 허리만은 격렬하게 흔들려 보지에서 흘러나온 꿀물이 사방에 튀게 만들었다.

음탕하기 그지없는 광경이었다. 여신이 이렇게 야해도 되는 거야? 애초에 섹스 한 번 안 해본 처녀신이라면서. 몸이랑 설정이랑 완전 따로 놀잖아.

“여신님은 정말 이름값을 잘 하시네요. 신주의 여신이라 물도 많고, 분수 관리한다고 애액도 분수처럼 성대하게 싸지르고.”

“흥으읏……! 저, 전부…… 투사님 때문인걸요…… 투사님이 기분 좋게 만져주시니까…… 제 보지도 기뻐서 어쩔 줄 모르는 거예요……!”

숨을 몰아쉬던 헤베가 반박에 나섰다. 한 번 절정해서 그런지 그녀는 좀 더 대담해져 있었다. 마치 조금 전까지의 칠칠치 못한 모습을 숨기기라도 하듯 요염한 미소를 지으며 스스로 보지를 벌렸다.

“하아…… 하아아…… 그러니까…… 저의 물 많고 음란한 보지, 투사님의 굵직한 자지로 꽉 막아주세요…… 투사님을 위한 신주가 넘쳐흐르지 않도록…….”

============================ 작품 후기 ============================

이번 편은 주인공 외모 설정을 변경하면서 떡씬으로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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