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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을 당신에게
골목 너머에 있는 것은 또 다른 단두대 괴물이었다.
놈은 목조 건물들을 모래성 무너뜨리듯이 부수면서 희생양을 찾고 있었다. 하필이면 놈의 이동 경로 끝에 우리가 있었고 곧 두 번째 단두대 괴물이 우리를 발견했다.
[크하하하하하하핫!!]
놈이 가가대소했다. 왜 웃는지 추측하는 건 별로 어렵지 않았다. 놈은 우리를 죽일 생각에 벌써부터 신이 난 것이다.
근처에 있던 민가를 순식간에 허물어버린 단두대 괴물이 우리를 향해 저돌적으로 달려들었다.
“다들 숙여요!!”
간절한 목소리로 소리쳤지만 소용없었다. 사람들에게 소리칠 때, 나는 그들의 얼굴에서 절망을 보았다.
이제 끝이다. 우리는 여기서 다 죽을 거다. 저런 괴물이 두 마리나 있다니, 절대 살아남을 수 없다.
절망은 죽음으로 직결됐다. 단두대 괴물의 팔이 횡을 그리며 날아들었다. 나는 바닥을 구르며 그 무시무시한 참격을 피해냈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러지 못했다. 곧 내 몸에 대량의 피가 흩뿌려졌다.
푸화아아아악!!
기분 나쁜 쇠 냄새가 코를 찔렀다. 불쾌함을 느끼며 고개를 돌리자 두 동강난 채 쓰러지는 시체들이 보였다. 구토감이 밀려왔다. 하지만 토하면 안 된다. 구토하는 순간 멈춰 설 거고 잠시라도 멈추면 괴물들의 팔이 나를 썰어버릴 거다.
그 사실을 상기하며 어떻게든 버텨냈다. 비틀거리는 몸을 이끌고 단두대 괴물을 지나쳤다. 두 마리의 거대 괴수들은 개미를 밟아 죽이는 초등학생처럼 죽은 시체들을 잘게 다져댔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광소와 뼈와 살이 분리되는 소리 때문에 정신이 나가버릴 것 같았다. 금방이라도 끊어질 것 같은 정신줄을 붙들어준 건 아이러니하게도 옆에서 들려오는 흐느낌이었다.
“흐으윽! 흐으윽……!”
“죽기 싫어어……! 엄마! 아빠아!”
이 지경이 됐는데도 살아남은 사람이 있다. 그렇다. 나 혼자만 남은 게 아니다. 매일 방구석에 틀어박혀 있어서 그런가? 옆에 다른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의지가 됐다.
그래, 아직 끝나지 않았다. 팔다리도 멀쩡하고 다른 생존자들과 함께 하고 있지 않은가. 우리는 다 같이 저택에 도착할 거다. 저택에 도착한 뒤에는 분명 무슨 수가 있을…….
쐐애애애액!
푸후욱!!
“…….”
무언가가 허공을 찢으며 날아왔다.
뭐지? 뭐가 날아온 거지? 당황하며 소리가 근원지를 바라보자 내 옆에서 달리던 여성이 쓰러지고 있었다. 기다란 무언가가 그녀의 머리를 관통했다. 창……? 누가 던진 거야? 설마 단두대 괴물 말고 또 다른 위험이 있는 거야?
쐐애액! 쐐애애애액!!
“크아악!”
“커헉!!”
하늘에서부터 창대가 빗발쳤다. 날카로운 창날은 우리의 급소를 정확하게 노리고 있었다. 피할 새도 없이 날아온 창대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죽어나갔다.
“아아아아아악!! 아파아아앗!! 누가 이것 좀 빼줘어어어억!!”
몇몇 사람은 급소를 빗맞아서 몸이 꿰뚫리고도 살아남을 수 있었다. 그래봤자 죽는 건 마찬가지였다. 투창을 던진 장본인들이 친히 하늘에서 내려와 그들을 도살했기 때문이다.
[키히히히히힛!]
[키키이이잇!!]
날개 달린 괴인들이 지상으로 급강하했다. 해골을 닮은 얼굴과 기다란 뿔. 몸은 전체적으로 검고 앙상했으며 이러한 특징들을 모아놓고 보니 마치 성경 속에 등장하는 악마를 보는 것 같았다.
“그, 그만 둬!! 지금 뭐하는 거야?! 안 돼! 안 돼애앳!! 끄아아아아악!!”
푸화아아악!!
날개 괴물들이 희생자의 몸을 양쪽에서 붙잡았다. 창에 박힌 몸을 잡아당기며 하늘로 날아오르자 희생자의 몸은 서서히 찢겨나갔다.
결국 그는 몸이 두 쪽으로 찢어져 죽었고 하늘에서 피와 내장들이 후두둑 떨어졌다.
[키카카카카카칵!]
[끼이이하하하하하핫!!]
[키하아아아악!!]
반쪽이 된 시신을 집어던지면서 괴물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그걸 보고 확신했다. 이놈들은 평범한 괴물이 아니다. 인간의 고통과 공포를 즐기는 악마들이다. 놈들은 오로지 자신의 쾌락을 위해서 학살을 벌이고 있는 거다.
“젠장!!”
바닥을 박차며 전력을 다해 달렸다. 놈들이 시체에 한 눈 팔렸을 때 조금이라도 거리를 벌려야 한다. 그것만이 살 길이다. 다른 사람들도 나와 같은 생각을 했는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리기 시작했다.
[크오오오오오옷!!]
콰아아아아앙!
엎친데 덮쳐서 단두대 악마들까지 추적을 재개했다. 놈들이 기다란 팔을 휘두를 때마다 건물이 부서지고 나무가 잘려나갔다. 날아오는 잔해 때문에 몇 번이나 죽을 뻔했지만 기적적으로 피할 수 있었다.
그렇게 악마들의 공격을 피하며 얼마나 달렸을까. 마침내 저택에 도착했다. 나는 정문을 지나 측면으로 향했다.
정문은 잠겨 있을 거다. 열려 있는 문은 왼쪽 구석에 위치한 하인 전용 통로 하나뿐이다. 어째서인지 나는 그 사실을 알고 있었고 왼쪽에는 정말 자그마한 문이 하나 열려 있었다.
[크워어어어어어!!]
“으아아아악!!”
문 앞에 다가선 순간 단두대 악마가 팔을 수직으로 내리그었다. 나는 놈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재빨리 슬라이딩 했고 간신히 문을 넘어설 수 있었다.
콰아아아아앙!!
거대한 칼날이 바닥을 내리치는 소리가 들렸다. 내 머리카락이 몇 가닥이나 잘려나간 것도 느껴졌다.
간담이 서늘해진 나는 문을 넘어선 뒤에도 쉬지 않고 달렸다. 단두대 악마가 울부짖는 소리가 들렸지만 놈은 저택 안으로 들어오지 못했다.
입구는 놈이 드나들기엔 너무 좁다. 건물 구조도 목재로 만들어진 민가 보다 훨씬 단단하니 쉽게 뚫고 들어올 수 없을 거다.
창고를 지나 현관에 다다를 때쯤 단두대 악마의 울음소리가 멎었다. 단념하고 돌아간 듯했다. 소리가 끊기고 나서야 나는 멈춰 설 수 있었다.
폐가 터질 것만 같았다. 살면서 이렇게 달려본 건 처음이다. 솔직히 내가 이렇게 잘 뛸 수 있을 거라곤 상상도 못했다.
“하아……! 하아……! 다른 사람들은……?!”
숨을 가다듬으면서 생존자들을 확인했다. 실낱같은 희망을 쥐고 고개를 돌렸지만 내 옆에는 아무도 없었다. 나랑 같이 도망치던 사람들은 단 한 명도 남아있지 않았던 것이다.
“말도 안 돼…… 전부 죽은 거야……?”
몇 번을 둘러봐도 마찬가지였다. 위험을 무릅쓰고 창고까지 돌아가 봤는데 그곳에도 생존자는 없었다.
전부 당한 것이리라. 두 마리의 단두대 악마, 그리고 하늘을 날아다니던 날개 악마들의 모습을 떠올리니 쉽게 납득이 갔다.
그런 괴물들이 일제히 쫓아왔는데 멀쩡히 살아남는 게 더 이상하다. 그 기적을 누린 건 오직 나 하나뿐이었다.
“하, 하하…… 하하하…….”
현관으로 돌아온 나는 허망한 웃음을 흘리며 주저앉았다.
처음엔 몇 명이나 됐었지? 100? 아니, 길을 한 가득 메울 정도였으니 그보다 더 많았을 거다.
그렇게나 많았던 인원이 성문에 도착하기도 전에 절반으로 줄어들었고 성문에 도착한 후엔 고작 20명밖에 남지 않았었다. 그마저도 저택에 오는 도중에 전부 죽어버렸다. 100여명이 넘는 생명들이 몇 십분도 채 지나지 않아서 몰살당한 것이다.
“뭐야…… 이게 뭐냐고……!!”
콰아앙!
답답한 나머지 바닥을 내리쳤다. 내 손만 아플 뿐이란 걸 알면서도 참을 수가 없었다.
의식을 잃기 전만 해도 마지막 방송을 하면서 시청자들과 즐겁게 대화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악마들한테 쫓기면서 목숨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그것만으로도 모자라 백여 명의 사람들이 잔인하게 죽어나가는 걸 눈앞에서 직접 목격했다.
미칠 것 같았다. 내가 왜 이런 일을 겪어야 하는지 이해도 안 됐고 당장 내 방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컴퓨터와 침대가 있는 안락한 장소가 너무나 그리웠다. 애써 억눌러왔던 공포와 혼란이 한꺼번에 밀려와 눈물이 터져 나올 것만 같았다.
“쿨럭! 쿨럭!”
“……?!”
고개 숙인 채 울적해하고 있을 때였다.
어둠 속에서부터 기침 소리가 들려왔다. 소리를 듣자마자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도망칠 준비를 했다.
얼핏 들었을 때는 사람 목소리 같았지만 혹시 모른다. 불과 몇 분 만에 비현실적인 것들을 너무 많이 봤다. 사람 흉내를 내는 괴물이 있을지도 모르지 않는가.
“거기 누구 있나……? 있으면 부디 대답해주게…… 쿨럭, 쿨럭, 쿨럭!”
어둠 속에서 들려온 건 젊은 남성의 목소리였다. 그의 기침은 점점 심해졌고 중간, 중간 무언가 바닥에 쏟아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피라도 토하는 건가? 걱정스러운 마음에 그가 있는 곳으로 다가가려 했지만 곧 발걸음을 멈췄다.
“누구세요……? 급한 건 알겠는데 그쪽이 사람이란 걸 증명하기 전까진 도와드릴 수 없어요……!”
바싹 경계하면서 말하자 남자가 침묵했다. 뭐지? 왜 갑자기 말이 없지? 정말 사람인 척 하는 괴물이었던 거야?
불길함을 느낀 나는 도망칠 준비를 했다. 허나 내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어둠 속에서 주황색 불빛이 피어오르더니 갑옷 입은 남성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나는…… 쿨럭!! 나는 율리아나 지방 성기사단 제 13부대 소속의…… 쿨럭! 쿨럭! 상급기사 라울도린이다……. 청년이여…… 시간이 없다…… 어서 빨리 이쪽으로……!”
주황색 불꽃은 남성이 만들어낸 것이었다. 그의 손바닥에서 불꽃이 피어올랐다. 저건 또 뭐야? 악마가 나오더니 이젠 마법까지 나오는 건가? 신기함과 불안함을 동시에 느끼면서 나는 천천히 그에게 다가갔다.
말하는 걸로 보아 그는 사람인 것 같았다. 조금 더 가까이서 확인하니 날 해칠 수 없으리란 것도 알 수 있었다.
그의 하반신은 중장비에 깔리기라도 한 듯 짓이겨져 있었다. 거기에 더해 눈에도 큰 부상을 입었다. 날붙이 같은 거에 긁힌 것 같은데 저 정도면 틀림없이 실명했으리라.
안전하다는 걸 확인한 나는 조심스럽게 남자에게 다가갔다.
그보다 성기사단이라니. 점점 판타지처럼 돼가네. 이래서야 게임 속에라도 들어온 것 같잖아.
“응……?”
잠깐, 게임이라고?
나는 스스로 생각한 내용을 곱씹으면서 고개를 들었다.
그러고 보니 처음부터 이상했다.
이 불타는 마을도, 사람들을 학살하는 괴물도, 그리고 눈앞에 있는 이 기사도 나에겐 너무나 익숙한 것이었다.
어디서 봤는지 떠올리는 데에는 1초도 걸리지 않았다. 전부 내가 6천 시간 동안 지겹도록 플레이해온 게임, 가디스 던전에서 나온 것들이다.
“청년이여…… 부디 내 부탁을 들어주게…… 이 마을을 악마들로부터 구할 유일한 방법일세…… 이걸…… 대장님에게 가져다주게나…….”
내가 제 자리에서 넋을 잃고 있자 성기사 라울도린이 무언가를 건네줬다.
그것은 웬 부적이었다. 소형동물의 두개골과 새의 깃털로 만든 것이 척 보기에도 불길했다.
나는 이게 무엇인지도 알고 있다. 하드코어 튜토리얼을 진행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 자멸의 부적이다.
자멸의 부적
자네스 영지에 숨어든 워록이 만든 흑마법의 부적. 악마들이 통제에서 벗어날 것을 대비하여 만든 물건으로 사용 시 3초 동안 악마의 공격이 스스로에게 향한다. 단,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선 부적이 악마의 몸에 접촉되어야 한다.
“큭?!”
얼떨결에 부적을 받아들자 그에 대한 정보가 머릿속을 스쳐지나갔다. 마치 내가 알고 있던 내용을 기억 속에서 끄집어내는 기분이었다.
그것을 계기로 난 확실히 깨달을 수 있었다.
이곳은 가디스 던전의 세계다.
어찌된 영문인지는 몰라도 나는 게임 속의 세계로 들어와 버렸다.
나를 죽이려 했던 단두대 데몬과 척살의 데몬, 그리고 게임에서도 네임드 NPC로 등장하는 성기사 라울도린이 그 증거였다.
“부탁하네…… 이제 남은 희망은…… 자네 밖에 없어…….”
털썩.
내게 부적을 건네준 라울도린은 그 말을 끝으로 숨을 거뒀다. 그가 만들어낸 주황색 불꽃도 끝내 사라져 현관은 다시 어둠에 휩싸였다.
그에게서 몇 걸음인가 떨어지며 나는 허리춤을 매만졌다. 역시나 뭔가 걸려 있었다.
녹슬고 부러진 검 일반
분류: 단검 속성: 참격, 관통
공격력: 10 저지력: 5
공격 속도: 매우 빠름
내구도: 8/8 무게: 1
요구 스탯: 없음
보정 스탯: 없음
부가 효과: 없음
[오랜 세월 사용하여 녹슬고 부러져버린 검. 한 때는 직검이었으나 날이 부러진 나머지 단검 정도로 짧아졌다. 무기로 쓰기엔 그 성능이 형편없으며 대체할 물건이 있다면 사용할 필요조차 느끼지 못하리라.]
볼품없는 검을 내려다보자 마찬가지로 아이템에 관한 정보가 떠올랐다.
녹슬고 부러진 검, 줄여서 녹부검.
재고의 여지가 없는 쓰레기 아이템이며 가디스 던전 최약의 무기라고 평가된다. 다른 직업들은 사용하기는커녕 가지고 다닐 이유도 없는 폐품이지만 추방자 신분을 선택하면 기본 장비로 지급된다.
“무기 성능까지 구현되어 있어…… 그러면 저 사람이 쓰던 무기도…….”
녹부검의 성능을 확인한 나는 라울도린에게 다가갔다.
라울도린 곁에는 생전 그가 사용하던 직검이 놓여 있었다. 척 봐도 내가 가진 녹부검 보단 훨씬 좋아보였다.
기사의 한손검 희귀
분류: 직검 속성: 참격, 관통
공격력: 180 저지력: 16
공격 속도: 보통
내구도: 50/50 무게: 8
요구 스탯: 근력 23
보정 스탯: 근력
부가 효과: ◈ 치명타 발생 시 대상의 참격 저항 무시
[기사들이 주로 사용하는 한손검. 평민들은 평생 만져보지도 못할 정도로 고급품이다. 핸드가드에 새겨진 장식은 기사의 품위와 명예를 상징한다. 품위가 없다면 그저 사람을 썰어 죽이는 망나니일 뿐이다. 기사는 그 사실을 언제나 가슴에 새겨둬야 한다.]
역시 라울도린의 무기에도 효과가 붙어 있었다.
근력을 23이나 요구하긴 하지만 녹부검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훌륭한 성능을 자랑했다. 이 무기를 보니 내가 들고 있던 녹부검이 더할 나위 없는 쓰레기로 여겨졌다.
“차라리 이걸 들고 다니는 편이 낫겠지…….”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고 게임 속에 들어왔다는 것도 믿기지 않았지만 이거 하나만은 확실하다.
강한 장비는 생존과 직결된다. 현실에선 목검조차 휘둘러본 적 없는 나지만 이곳이 정말 게임 세계라면 강력한 무기를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살아남을 가능성이 훨씬 올라갈 것이다.
밖은 여전히 악마들로 득실거리고 있다. 내 기억대로라면 저놈들은 이곳의 보스를 쓰러뜨리기 전까진 학살을 멈추지 않는다. 당장은 안전해도 언제 다시 위험이 닥쳐올지 모르니 대비해서 나쁠 거 없다.
“흐으읍!”
그렇게 생각하며 한 차례 검을 휘둘러봤다.
게임 캐릭터가 그랬던 것처럼 자세를 잡았는데 뭔가 좀 이상했다.
검을 휘두르자마자 몸이 이상한 방향으로 움직였다. 균형을 잡을 수가 없었다. 자세가 한순간에 무너졌고 나는 곧 추하게 넘어졌다.
쾅!!
“아아악!!”
바닥에 부딪친 나는 한 가지 사실을 떠올렸다.
내 근력이, 아니, 근력뿐만 아니라 모든 스탯이 5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말이다.
이름: 감다키
성별: 남성
나이: 25세
종족: 인간
맹약: 없음
은혜: 고행자의 가호
위업: 0
능력치: [생명 5] [정신 5] [신체 5]
[근력 5] [기교 5] [정밀 5] [민첩 5] [지성 5] [신념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