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9화. 반가운 얼굴 (1)
“후, 덥다…….”
완연한 여름이었다.
2023년도 벌써 반이 지나갔다.
국세청 본청 건물은 유리창이 많아 햇빛을 받으면 사무실이 더워지기 딱 좋은 구조였다.
때문에 일말의 틈도 없이 블라인드를 꼼꼼히 쳤는데도 여름의 뜨거운 태양을 얕본 죄는 컸다.
내가 얕봤다는 건 아니다.
건축가나 설계사가 얕봤다는 거지.
햇빛 잘 드는 남향으로 지어준 건 고마운데 너무 잘 들어서 문제다.
가뜩이나 공공기관은 에어컨을 세게 틀지도 못한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내부 온도계가 28도를 찍고 있지 않을까.
아니라고?
내 체감 온도는 이미 30도를 찍었다.
특히나 내 자리는 창가여서 등에서 땀이 줄줄 흐르고 있었다.
어떻게 직장이 집보다 더 더울 수가 있지?
비단 나 혼자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팀원들 전부 책상 위에 개인 손풍기 하나씩은 갖다 놓고 있었으니까.
그래서 나는 조사관 두 명을 조용히 불러 손에 카드를 쥐여 주었다.
명색이 조사단이다 보니 우리에게 할당된 예산도 있었다.
예산을 어떻게 써야 잘 썼다는 소문을 들을까?
기온 34도인 지금이 바로 그 잘 쓰는 타이밍이지.
“이걸로 사람 숫자대로 아이스크림 좀 사다 주세요.”
“오예! 감사합니다, 팀장님!”
얘기를 엿들은 직원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카드를 받아 든 직원도 활짝 웃었다가 이내 고민하는 표정을 했다.
“지금 응접실에 손님 와 계시는데 그분들 건 어쩌죠?”
장세훈이 계산기를 두드리다 말고 일어서서 외쳤다.
“탈세나 해먹는 놈들은 신경 안 써도 돼요. 커피 타 줬으면 그걸로 됐지. 세금 빼돌려 먹던 놈들인데 세금으로 아이스크림도 얻어먹으면 안 되지. 그냥 편하게 우리 것만 사오면 될걸요? 지금 응접실에서 조사 중인 우리 식구들이야 냉장고에 넣어두고 꺼내 먹으라고 하면 되고.”
“오…….”
카드를 받아 든 직원이 고개를 끄덕였다.
장세훈은 도로 앉아 키보드가 부서져라 뭔가를 입력하고 있었다.
간혹 일하다 보면 키보드를 세게 치는 사람이 있는데 장세훈이 그랬다.
나도 키보드가 아니라 종이를 보며 치다 보면 확실하게 누르기 위해 힘을 주는 경우가 많아서 소리가 커지곤 한다.
그만큼 장세훈이 지금 집중하고 있다는 뜻이었다.
그 와중에 일어나 끼어든 걸 보면 참 장세훈답기도 하다.
“네. 그렇다고 하네요. 응접실은 신경 쓰지 말고 다녀오세요. 사람 숫자만 맞추면 될 것 같네요.”
“넵!”
두 명의 직원은 쏜살같이 사무실을 뛰어나갔다.
내부 온도가 정확히 몇 도인지는 모르겠지만 내 등에 땀이 줄줄 흐르는 걸 보니 체감 온도는 30도다.
응접실은 더 심할 텐데 괜찮으려나 모르겠네.
나는 굳게 닫힌 문을 흘끗 바라보았다.
저 너머에는 대한주택개발공사의 사장이 우리 직원 2명과 2 : 1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소환을 무시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순순히 왔다 했더니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기고도 문이 열리지 않고 있었다.
저 경우엔 둘 중 하나다.
캐다 보니 물어볼 게 너무 많아서 질문이 길어지는 경우와 아예 깡그리 모르쇠로 일관해서 쓸데없이 시간 낭비하고 있는 경우.
어느 쪽일지는 모르겠지만 들어간 조사관들이 진땀깨나 빼고 있겠는데.
심부름 보낸 직원들이 양손 가득 봉지를 들고 왔는데도 응접실 문은 열릴 줄을 몰랐다.
그래도 큰 걱정은 안 한다.
내가 당장 박차고 들어가지 않는 이유였다.
“다녀왔습니다. 밖에 그냥 숨이 턱턱 막혀요. 움직이기만 해도 땀이 나네.”
직원들이 아이스크림을 나누고 우리는 잠시 일을 멈추기로 했다.
그렇게 쉬는 동안 누군가가 뉴스를 듣는 소리가 들렸다.
-오늘 청와대에서 긴급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대한민국 행정부 18부의 각 장관들이 모두 청와대로 소환되었으며 강한 문책이 있었다고 합니다. 사유는 최근 있었던 공기업 전수조사가 원인으로, 33개 공기업을 각 부처에서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책임을…….
“어. 그거 뭐예요? 청와대에서 기자회견 했어요?”
다른 직원들도 금시초문인지 눈만 깜박이고 있었다.
뉴스를 보던 직원은 빔 프로젝트에 연결해서 정면에 뉴스를 틀었다.
-대통령이 직접 나선 기자회견의 모습입니다. 보시면 알겠지만 양옆에 18부의 장관이 모두 자리해 있습니다. 일제히 고개를 숙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교수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화면은 둘로 나뉘어 반은 스튜디오, 반은 자료 화면이 나오고 있었다.
앵커가 초대석에 앉은 정치학 교수에게 설명을 요구하는 그 장면을 우리는 홀린 듯 바라보았다.
빼곡하게 늘어선 장관들이 침울한 얼굴로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와, 청와대에서 일을 크게 벌였네.
-에…… 대통령이 직접 나와서 고개를 숙이는데 거기에 18부 각처 장관까지 함께 문책당했다? 굉장히 드문 일이에요. 그만큼 정부가 이번 공기업 사태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얘기겠죠. 매번 이런 비슷한 일이 있을 때마다 제가 ‘초유의 사태’라는 말을 쓴 것 같아서 이 단어의 심각성이 좀 흐려진 감이 있는데요. 이번에도 또 그 단어를 써야 할 것 같습니다. 청와대 입장에서는 엄청난 사죄의 표시이자 초유의 사태입니다.
그야 공기업은 각 부처의 관할이고 사장 임명도 그들의 문제이긴 하다.
그렇다고 이렇게 총출동할 줄은 몰랐다.
조금 과한 감이 있는 것 같지만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잘못을 인정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요즘엔 그걸 못하는 사람이 많아서 오히려 문제지.
-지난날 문체부 장관을 조사할 때도 이렇게까지 하진 않았단 말이죠. 공기업을 제대로 단속하지 못한 각 부처의 책임이 물론 있어요. 하지만 대통령이 지지율을 신경 썼다면 오히려 반대로 나왔을 겁니다.
-반대요? 어떤 식인가요, 교수님.
-공기업은 말하자면 국가 공적인 업무를 사업체에 위탁한 거고, 그걸 지금 행정부의 일부인 국세청에서 잡아낸 거잖습니까. 내부 감시가 이렇게 잘 되고 있다, 우리는 자정 작용이 잘 돌아가고 있다. 이걸 강조할 수도 있는 거거든요. 분명히 행정부에 유리하게 포장할 수도 있는 일이었어요. 그런데 자처해서 잘못을 인정했단 말이죠. 여기서 다른 어떤 의도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의도라. 어떤 겁니까.
-지금으로서는 판단할 재료가 부족해서 섣불리 말씀드리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건, 조사단이 지금 또 새로운 실적을 올린 거잖아요. 조사단도 결국 현 행정부의 성과란 말이죠.
이건 나도 좀 의아했다.
우리를 밀어주는 건 조사단이 그만큼 실적을 올리기 때문이다.
대통령 자신에게도 이득이 되니까.
정치인은 그런 존재 아니었나?
내가 쭈쭈바를 반쯤 먹었을 때쯤 응접실 문이 열리며 파김치가 된 3명이 걸어 나왔다.
조사관 중 한 명은 강혜원이었다.
그녀는 우리가 입에 물고 있는 아이스크림을 보더니 소리를 질렀다.
“아! 치사해! 우린 저 더운 데서 간장게장 체험하고 있었는데!”
“냉장고에 아이스크림 있어요. 딱 맞춰서 사 왔거든요.”
“오! 감사합니다!”
간장게장이라니.
뜨겁게 끓인 간장을 부어 만드는 음식이긴 하지만 여기서 그런 비유를?
응접실에서 나온 두 직원이 책상에 서류를 대충 던지고 냉장고로 달려가는 동안 주택공사 사장은 멍하니 정면을 보고 있었다.
우리가 지금까지 보고 있던 바로 그 기자회견이다.
자료화면으로 대통령과 장관들이 고개를 숙이는 모습이 아주 큼지막하게 보였다.
그 순간, 주택공사 사장의 눈동자가 이리저리 떨리는 게 보였다.
나는 핸드폰을 들어 강혜원에게 몰래 문자를 보냈다.
-안에서 어떻던가요? 순순히 협조해요?
답장은 바로 돌아왔다.
한 손에 아이스크림을 들고도 문자가 굉장히 빨랐다.
-아뇨. 발뺌하던데요. 작정하고 온 것 같았어요. 완전 당당했다니까요.
흐음, 그렇게 가닥을 잡았다 이거지.
나는 뚫어져라 뉴스를 보는 주택공사 사장의 얼굴을 관찰했다.
처음엔 무슨 상황인지 파악되지 않는 것처럼 멍했다가 이내 얼굴이 일그러졌다.
그리고 잔뜩 화난 얼굴로 발을 쿵쿵 구르며 사무실을 빠져나갔다.
인사를 기대한 건 아니었지만 들어올 때와 너무나도 다른 모습이었다.
속은 어떨지 몰라도 태연함을 가장하던 그 가면이 일그러졌다고나 할까.
도대체 뭐가 그의 평정심을 무너뜨렸을까.
응접실에서는 당당했다고 하니 나오고 나서가 문제인데.
역시 저 기자회견인가.
도열한 장관들이 정수리가 훤히 보이도록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나는 반쯤 벗겨진 기재부 장관의 머리를 보다가 깨달았다.
공기업 사장이라고 해봤자 결국 장관이 추천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존재다.
국세청처럼 행정부 직속은 아니지만 엄밀히 따지면 윗선이라고 볼 수 있었다.
임명권자가 아예 잘못을 인정해 버렸다.
아래에서 뭐라고 떠들든 잘못은 이미 확정된 거나 다름없다는 뜻이다.
여기서 사장들이 혐의를 부인하고 여론전을 한다면 청와대와 싸우자는 뜻이다.
이를테면 대기업의 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했는데 계열사 사장이 회장의 뜻을 무시하고 모르쇠로 일관하는 거나 다름없으니까.
아니, 공기업 정도면 계열사 사장도 아니지.
계열사 전무쯤 되려나.
“지지율 포기하고 우릴 도와준 건가? 이렇게까지는 안 해줘도 되는데.”
내 쪽에 따로 언질이 없었던 걸 보면 순수한 호의였나 보다.
그럼 감사히 받아볼까.
일하기 쉬워진 건 사실이니까.
“슬슬 일할까요?”
어느 정도 쉬었다 생각했는지 뉴스를 틀었던 직원이 빔 프로젝트를 껐다.
다시 숨이 막히는 더위와 일이 닥쳐왔다.
그때였다.
“진지하게 하는 말인데.”
부채질을 하며 장세훈이 입을 열었다.
눈을 보니 반쯤 맛이 갔다.
저 상태면 100 중 99는 헛소리인데.
“나는 여기 건축사나 설계자를 잡아다가 털어봐야 한다고 생각해. 부실공사를 했단 얘기는 아니야. 그냥 수상해. 안에서 살 사람 생각은 안 하고 지었잖아. 탈세 혐의는 모르겠고 일단 털자.”
더위 먹었네.
아이스크림 하나 갖고는 부족했던 모양이다.
옆에서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강혜원이 면박을 주었다.
“여기는 사람 사는 데가 아니잖아요. 일하는 데지.”
“하루 24시간 중에 12시간 이상 있으면 사는 거 아닐까? 나 공부할 때도 순 공부 시간 10시간밖에 안 됐는데.”
“뭐야. 근데 어떻게 1년 반 만에 붙었어요? 전 12시간씩 했는데.”
“내가 공부 좀 쳐.”
이제는 어디서 공부했냐, 누구 책 봤냐, 등으로 흘러가길래 내가 끼어들었다.
“치긴 뭘 칩니까. 건축사 얘기하던 거 아니었어요? 그래도 청장실보단 덜 더워요. 청장님하고 국장님들은 진짜 쪄 죽던데.”
대통령 급습 방문 때 국장실 돌아다니면서 깜짝 놀랐던 게 그거였다.
가는 국장실마다 사우나가 따로 없었다.
“어, 그거 꼰대 발언이야. 재현이 6급 가더니 꼰대 다 됐네! 남들은 더 힘드니까 참으라니! 파업할 거야!”
“어디서 이상한 걸 배워 오셨어요…… 쟤네 파업 1시간 만에 끝장난 거 못 보셨어요? 명분 없는 파업은 오래 못 갑니다.”
“명분이 없긴 왜 없어? 더워 죽겠다니까.”
장세훈의 넋 나간 목소리에 내가 진지하게 답했다.
“국장실은 혼자 있으니까 에어컨을 못 틀지만 우리는 30명이나 되니까 에어컨을 세게 틀 수 있다는 뜻이었죠. 자, 에어컨 틉시다.”
내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가장 말석에 앉아 있던 권새호가 냅다 일어나 에어컨 온도를 내렸다.
위에서 냉기가 흐르자 다들 살 것 같다는 표정을 했다.
“뭐야, 그런 거였어? 괜히 의심했네. 아니, 근데 좀 더 버티자고 할 줄 알았는데. 전기세 다 세금으로 나가잖아.”
“이 더위에 일하다 쓰러져서 일 효율 안 나오는 것보단 낫죠. 다들 이해해 주실 겁니다.”
적어도 공기업에서 세금 지원받은 것 같고 이리저리 빼먹은 것보단 우리 팀원들이 백번 낫지, 암.
솔직히 더워서 내가 실려 가게 생겼다.
내가 의뭉을 떨자 장세훈은 요란하게 키보드 숫자 패드를 두드리며 호들갑을 떨었다.
자료 입력할 때 저렇게까지 안 해도 되는데 꼭 저런 사람이 있다.
키보드가 부서질 것처럼 타닥타닥 울렸다.
“이제 좀 일이 손에 짝짝 붙네.”
“다행이네요. 그럼 어제 말씀드린 충당금 계정 정리본 볼 수 있을까요?”
“와, 저거 봐. 8개 지휘하면서 어떻게 바로바로 다음 자료 요구할 수가 있지? 내가 봐도 쟤 참 이상해.”
좀 살 만하다고 어김없이 놀리는 장세훈을 보고 나는 한 손으로 화이트보드를 가리켰다.
그리고 내 책상 한쪽에 항상 붙어 있는 여섯 장의 체크리스트를 번쩍 들었다.
“절 뭘로 보시고. 여기 다 표시하고 있거든요?”
예전에 한울 그룹 조사하러 갔을 때 보고 느낀 거다.
여러 업체를 동시에 지휘할 땐 정리만 잘해도 반은 간다.
“저기 보드 보이시죠? 저기 X자로 표시 안 된 거 기다리고 있는 거예요. 장세훈 조사관님은 아직 전도금하고 충당금, 출장비 내역 남았어요.”
“네에. 알겠습니다. 아니, 잠깐. 근데 왜 나만 갖고 그래? 나 되게 빠른 편인데.”
“다른 분들은 조용하신데 장세훈 조사관님만 말이 많으시길래 힘이 남아도시는 것 같아서 잡담해 드렸습니다. 더 할까요?”
“아니. 너랑 말 안 할 거야. 안 져주니까 재미없어. 길진이는 그냥 다 들어주는데.”
“안길진 조사관님은 들어주는 게 아니라 무시하는 거예요. 표정 보면 모르시겠어요?”
“길진아. 진짜 그래? 아, 일이나 하라 이거지?”
딱히 장세훈을 닦달하는 건 아니다.
다른 직원들에게 좀 더 빨리 하라고 재촉하는 것도 아니다.
원래 서울청에 있을 때부터 우리 대화는 이런 식이었다.
장세훈이 트집을 잡고 내가 대꾸를 하고.
하지만 여기서는 다른 직원들이 오해할까 봐 나는 이쯤에서 그만하기로 했다.
“천천히 하세요. 급한 건 아니니까. 탈세액이 어디 도망가는 것도 아니고.”
1차만 해도 8개다.
장기적인 작업이 될 건 뻔했다.
총 30개.
마라톤이 될 거라 생각하고 있었다.
가을은 되어야 끝나지 않을까.
조사단 해산하기 전까지는 확실하게 끝내고 싶은데.
만약 해산한다 해도 사장들은 깔끔하게 자료 정리해서 검찰에 넘기는 게 목표였다.
탈세액이 보이는 내가 좀 거들면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
내 나름대로 면밀히 일정을 세워두고 있었다.
왜냐하면 조사 말고도 예상치 못한 사건이 자꾸 끼어들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이것처럼.
나는 모니터에 붙은 수많은 포스트잇 중에서 하나를 떼어 들었다.
특별히 까먹지 않도록 진분홍색 포스트잇에 적어둔 것이다.
[7월 중에 징세법무국 도우러 가기 - 국세청 기본통칙 제정 준비]
그 밑에 추가로 덧붙여둔 것은 새로 오는 징세법무국장님의 부임 날짜였다.
[7월 4일]
바로 내일이다.
나도 징세법무국 쪽은 일해본 적이 없어서 어떤 식일지 모르겠다.
어떤 사람이 올까.
윗선에서 잘 선택했을 테니 이상한 사람이 오진 않겠지.
그래도 단 며칠이라도 함께 일해야 하니까 좋은 분이었으면 좋겠네.
나는 가벼운 기대감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