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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속 삼류 악역이 되었다-110화 (110/240)

110화 화이트레이 토벌전(5)

괴상한 웃음소리와 함께 불타는 망치를 들고 달려오는 현성.

그런 그의 모습은 여러 의미로 위협적이었다.

그리고 그걸 느낀 건 화이트레이 역시 마찬가지.

[크르르륵….]

지금껏 상대해왔던 인간들과는 뭔가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무엇보다 보란 듯이 자신의 공격을 받아낸 저 망치.

이에 화이트레이는 본능적으로 이를 경계하기 시작했다.

-화르륵!

실제로 현성의 망치를 휘감은 불꽃은 보통 불꽃이 아니었다.

이것은 엄연히 그의 마법이었다.

좀 더 정확히는 파이어 펀치의 변형.

과거 공개 대련장에서 현성이 파이어 펀치를 응용해 킥으로 바꾼 것처럼.

지금 역시 타점을 주먹에서 스태프로 바꾼 것이었다.

그리고 여기서 스태프의 기본적인 역할을 바로 사용자의 마법을 수월하게 해주며 그 위력을 올려주는 것.

거기다 현재 현성의 스태프는 그야말로 둔기 그 자체.

그에 따라 스태프를 사용한 보정치+둔기 그 자체+기존 힘법사의 데미지.

이 3개 합쳐져 현성의 마법은 평소 그가 썼던 파이어 펀치에 비해 그 위력이 배로 상승된 상태였다.

-콰아아앙!!

이 사실을 보여주듯.

현성 그가 망치, 아니 스태프를 한번 휘두를 때마다 작열과 충격파가 한데 뒤섞여 설산을 울렸다.

소리만 들으면 마치 다이너마이트를 터트리는 것과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

[…크르륵!]

이건 화이트레이의 입장에서도 직접 몸으로 받기에는 꽤나 부담스러운 데미지였다.

이에 화이트레이가 뒤로 펄쩍 뛰며 손을 들었다.

그러자 그의 손톱을 따라 바람이 모여들더니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쉬이익!

그대로 화이트레이가 손을 휘두르자 날카로운 얼음파편이 일제히 현성을 향해 쏘아졌다.

단번에 현성을 덮쳐오는 파편들은 마치 벤시 퀸의 얼음폭풍을 연상케 하였다.

그 모습에 현성이 히죽 웃었다.

‘그렇다면…!’

그와 함께 현성이 다시 한 번 망치를 꽉 부여잡았다.

그때였다.

망치를 따라 타오르던 맹렬한 불꽃이 일순간 꺼졌다.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다.

곧바로 사라진 불꽃대신 망치를 따라 한기가 모여들더니, 차가운 얼음들이 다닥다닥 생성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가 망치를 휘두른 순간.

-콰가가가각!!

망치를 뒤덮은 얼음들이 날개를 펼치며 부채꼴모양으로 쏘아졌다.

그것은 다름 아닌 현성 그의 스킬.

얼음폭풍이었다.

-콰아아아!

그대로 두 얼음이 맞부딪치며 그 사이로 한기가 사방으로 폭발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한기가 걷힌 자리에는 차갑게 얼어붙은 얼음가시가 대지를 잔뜩 뒤덮고 있었다.

-푸스스.

이에 화이트레이가 얼음파편과 현성을 번갈아보며 낮게 으르렁거렸다.

그 모습에 현성이 피식 웃으며 옷에 묻은 얼음을 털어내며 이죽거렸다.

“누구는 얼음속성 없는 줄 아냐?”

단순히 속성이라면 현성도 지지 않았다.

그는 무려 화염, 얼음, 번개.

트리플 속성을 다루는 마법사였다.

그만큼 얼음 단 하나의 속성만 가지고 있는 화이트레이를 카운터 치기에는 충분했다.

그대로 현성이 화이트를 향해 고개를 까닥이며 말했다.

“드루와.”

단순히 체력과 공격력으로만 따지면 화이트레이 쪽이 훨씬 우세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이트레이는 섣불리 다가가지 않았다.

본능적으로 뭔가 느낀 게 분명했다.

이에 화이트레이가 주변을 흘깃 둘러보고는 몸을 숙였다.

그리고 그가 단숨에 양 날개를 활짝 펼쳤다.

그 모습에 연서가 미간을 좁혔다.

“…!”

처음 암컷 화이트레이를 잡을 때와 똑같은 모습이었다.

공중으로 날아오를 준비.

즉 화이트레이는 상공권을 차지할 속셈이었다.

여기서 만약 화이트레이가 날아오른다면 그는 압도적인 고지를 차지할 수밖에 없었다.

당연한 사실이었다.

공중전으로 들어가면 현성의 사거리는 화이트레이에 비해 터무니없이 모자랐다.

괜히 길드가 우선적으로 화이트레이가 날아오르는 것을 막으려한 게 아니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든 그가 날아오르는 것을 저지해야했다.

또한 현성 역시 그 사실을 모를 리가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레이드 때와 같이 화이트레이를 막을 수단이 존재하지 않았다.

이에 연서가 입술을 씹으며 주먹을 꾹 쥐었다.

하다못해 몸이라도 성했으면 달려가기라도 했을 텐데 그럴 수 없는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제길….’

하지만 그것도 잠시.

연서가 제자리에 가만히 서있는 현성을 바라보고 멈칫거렸다.

그런 그의 얼굴은 놀랍도록 침착했다.

오히려 때를 기다리는 것 같은 표정.

그대로 연서가 아무 말 없이 현성을 주시했다.

그리고 그 사이, 화이트레이가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파앗!

동시에 현성이 움직이며, 곧바로 화이트레이에게 달려갔다.

그러나 화이트레이는 이미 공중으로 날아오른 상태.

‘…늦었어.’

그 모습에 연서가 고개를 저었다.

지금 상태로는 도저히 화이트레이를 따라잡을 방법이 없었다.

아니 없다고 생각한 순간이었다.

-콰르릉!

돌연 마른하늘에 시퍼런 벼락이 내리쳤다.

그리고 벼락이 내려친 곳은 다름 아닌 현성 그의 머리 바로 위.

그와 함께 연서가 벌떡 일어서며 재빨리 그를 향해 손을 뻗었다.

“혀, 현성…!”

하지만 벼락이 내리친 곳.

그 어디에도 현성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에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한 때였다.

-파지직!

갑자기 눈앞에 스파크가 번쩍거리더니, 그대로 한 줄기의 푸른 섬광이 쏘아졌다.

그렇게 쏘아진 푸른 섬광은 그야말로 눈 깜짝할 사이 절벽을 타고 화이트레이 바로 위까지 도달했다.

동시에 연서의 눈에 들어온 것은 다름 아닌 현성.

“…어, 어떻게?!”

어느새 그는 온 몸에 푸른 스파크를 두른 채.

화이트레이의 날개 위에 도달해있었다.

그 짧은 사이.

그가 어떻게 거기까지 도달했는지 두 눈으로 보고도 믿지 못했다.

아니 도저히 알 도리가 없었다.

그야말로 잠깐의 찰나에 벌어진 일.

무엇보다 그의 손에는 방금 전의 망치 대신 대도(大刀)가 들려있었다.

그의 스태프가 갖출 수 있는 형태는 비단 둔기에 국한되지 않았다.

현성 그의 의지에 따라 자유자재로 변할 수 있는 무기.

그게 바로 현성의 스태프였다.

그리고 그가 화이트레이의 날개를 향해 대도를 휘두른 순간.

-콰르릉!

다시 한 번 푸른 섬광이 번쩍이며 가차 없이 화이트레이의 날개를 베어 갈랐다.

마치 하늘이 갈라졌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유려하고 깔끔한 검격.

그에 이어서 연서의 눈앞에 보이는 광경은 날개가 잘린 채 떨어지는 화이트레이 뿐이었다.

산란기에 들어가 약해진 화이트레이와 스태프로 인해 상승한 현성의 공격력이 합쳐진 결과였다.

그대로 얼마나 지났을까.

그대로 푸른 섬광이 바닥에 다다랐을 때.

-파지직.

푸른 스파크를 두른 현성 그의 뒤에는 화이트레이가 피를 흘린 채 쓰러져있었다.

처음에는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몰랐다.

허나 쓰러진 화이트레이를 두 눈으로 확인함과 동시에 뒤늦게 연서가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

“미친….”

채 눈으로 쫓을 수도 없었던 신속이었다.

하연서 그녀는 그동안 하 가문에 있어오면서 쾌검이나 발도를 비롯한 숱한 검을 봐왔다.

그러나 방금 현성이 보여준 무예는 그것과는 결이 달랐다.

푸른 섬광에 이어 하늘이 갈라진 것 같았던 검격.

그 검격만은 도저히 뇌리에서 잊혀지지 않았다.

아니 잊을래야 잊을 수 없었다.

물론 그 비밀에는 단순히 검이 아닌 ‘휴먼 라이트닝’이라는 마법이 숨겨져 있었지만, 그녀가 그걸 알 턱이 없었다.

그대로 연서가 자기도 모르게 감탄사를 토해냈다.

“대단해….”

그러면서 연서가 현성과 그의 뒤에 쓰러진 화이트레이를 번갈아보았다.

현성 그가 했던 말은 허언이 아니었다.

단신으로 화이트레이를 상대하다니.

‘나 혼자 막는 것도 버거웠던 화이트레이를 상대로 이렇게까지….’

믿을 수 없는 상황에 연서가 멍하니 그를 바라보았다.

“설마 진짜 혼자로 화이트레이를 잡을….”

하지만 그때였다.

현성이 연서의 말을 끊으며 나지막이 중얼거렸다.

그런 그의 눈은 여전히 화이트레이를 향해 있었다.

“아니 아직이야.”

“…뭐?”

그 말에 연서가 재빨리 화이트레이가 있던 방향을 바라보았다.

그러기 무섭게 돌연 하얀 눈 폭풍이 덮쳐오면서 시야를 가렸다.

그렇게 몰아치는 눈 폭풍 사이.

[크르르….]

화이트레이가 낮게 그르렁 거리는 소리와 함께 두 개의 불꽃이 번들거렸다.

그 불꽃은 다름 아닌 화이트레이의 붉은 눈동자.

처음에 비하면 희미한 불꽃이었지만 여기 지금, 화이트레이가 아직 숨통이 붙어있음은 확실했다.

무엇보다 주변에 몰아치는 심상치 않는 눈 폭풍.

이에 본능적으로 불길함을 느낀 연서가 멈칫거렸다.

마치 처음 수컷 화이트레이가 등장했을 때와 같은 느낌.

“혹시….”

연서가 설마 하는 눈빛으로 눈 폭풍 너머를 주시했다.

화이트레이가 궁극기를 사용하던 그때와 똑같았다.

동시에 귀를 찢을 듯 화이트레이의 흉성이 울려 퍼졌다.

[크롸라라라!!]

둥지 전체를 무너트릴 것 같은 울음소리.

곧바로 화이트레이의 둥지 전체가 울리더니, 사방의 절벽을 타고 심상치 않은 소리가 삐져나왔다.

그리고 머지않아 연서는 그 소리의 정체를 알 수 있었다.

-우르르릉!

그 정체는 다름 아닌 눈사태.

화이트레이의 흉성에 절벽 위에 쌓여있던 눈이 쏟아지며, 절벽 역시 눈의 무게를 이겨내지 못해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진짜는 이 다음이었다.

하얀 장막 너머를 타고 하얀 섬광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그 목표는 바로 현성.

-고오오.

그대로 화이트레이의 심판의 빛이 현성을 덮치기 직전이었다.

그의 스태프가 다시 한 번 망치의 형태로 바뀌었다.

무엇보다 아직 ‘휴먼 라이트닝’의 지속시간은 끝나지 않았다.

-파지직!

동시에 현성이 양 손으로 망치를 부여잡은 채 작게 속삭였다.

“…투신의 길.”

그때였다.

현성의 몸을 타고 익숙한 감각이 느껴졌다.

마치 시간이 멈춘 것 같은 감각.

뒤이어 건틀렛을 따라 밝은 빛이 터져 나왔다.

곧바로 현성의 주변을 타고 희미한 인형(人形)이 떠올랐다.

은색의 갑옷과 사자의 갈기와 같은 장식.

그렇게 현성의 몸을 따라 기사왕 티리카의 모습이 겹쳐졌다.

그대로 티리카가 발을 내딛자, 현성 역시 발을 내딛었다.

과거 기사왕이라 불리던 자의 시선, 걸음, 행동.

사소한 것 하나하나가 전부 현성의 몸에 녹아들었다.

더 이상의 생각은 필요 없었다.

무아지경(無我之境).

몰아치는 눈 폭풍, 하얀 장막 너머 불타는 눈동자.

그 모든 게 멈춘 시간 속.

움직이는 건 오직 현성 그 뿐이었다.

-스팟!

그대로 현성의 신형(身形)이 사라졌다.

아니 사라졌다고 착각할 정도로 빠른 신속.

그가 있던 자리를 타고 푸른 스파크가 튀어 올랐다.

그리고 마침내 그가 발걸음이 멈추었을 때.

현성은 이미 화이트레이의 바로 앞에 다다랐다.

동시에 그가 모든 마나를 끌어올렸다.

-화르륵!

그와 함께 그의 건틀렛을 따라 검은 화염이 넘실거렸다.

평소의 붉은색과는 다르게 빛 한줌도 보이지 않는 새까만 불꽃.

그 정체는 다름 아닌 불의 둥지에서 그가 크루페돈을 잡고 건틀렛에 부여된 악마의 불꽃이었다.

[…?!]

그런 악마의 불꽃에 화이트레이가 본능적으로 불길함을 느낀 듯 움찔거렸다.

그대로 화이트레이의 주의를 타고 눈 폭풍이 더욱 더 강하게 몰아쳤다.

허나 몰아치는 눈 폭풍에도 불구하고 검은 불꽃은 전혀 그 기세를 잃지 않았다.

-치이익.

오히려 사라지기는커녕, 검은 불꽃에 닿자마자 사라지는 눈 폭풍.

탐욕스러운 염화(炎火)는 몰아치는 눈 폭풍마저 삼키며 그 몸집을 키워가고 있었다.

이게 바로 과거 귀족의 자리까지 올랐던 불의 악마, 크루페돈의 불꽃.

그 효과는 2가지였다.

우선 첫 번째는 현성의 마나가 떨어지기 전까지는 꺼지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두 번째는 화염 공격 시 150%보정치가 적용된다는 사실.

거기다 지금 그는 휴먼 라이트닝과 투신의 길까지 발동한 상태.

즉, 지금 이 모든 것이 더해진 현성의 공격은 말 그대로 최고의 일격이라 불러도 과언이 아니었다.

-쿠오오오!

그대로 악마의 검은 불꽃이 그의 망치를 타고 솟아오른 순간이었다.

“잘 가라.”

현성이 나지막이 중얼거렸다.

동시에 그의 주변으로 검은 불씨와 스파크가 한 데 뒤섞여 흩날리더니.

현성이 화이트레이의 머리를 향해 망치를 내리꽂았다.

-콰아아아아앙!!

그대로 귓가가 울릴 정도로 커다란 폭음이 울려 퍼지며, 화이트레이의 둥지 한 가운데로 검은 불기둥이 솟아올랐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화이트레이의 둥지에는 고요함만이 자리하고 있었다.

보이는 것은 오직 흩날리는 하얀 눈발 뿐.

쏟아지던 눈사태도, 갈라지는 대지도, 전부 얼어붙었다.

그러나 그 중앙에는 여전히 검은 불꽃이 타오르고 있었다.

모든 게 얼어붙은 대지 위에 유일하게 타오르는 불꽃.

그 불꽃 사이에서 현성이 모습을 드러냈다.

-띠링!

동시에 그의 눈앞을 타고 떠오르는 메시지 창.

[축하드립니다. 단신(單身)으로 화이트레이를 쓰러트렸습니다.]

[업적달성 : 설산을 지배한]

[업적달성 : 드래곤 슬레이어]

[보상으로 눈의 결정을 획득합니다.]

[눈의 결정]

[등급 : 유니크]

설명 : 설산의 주인. 화이트레이를 쓰러트린 증표로, 화이트레이의 몸속에 축적되어 있는 눈의 결정으로 만든 목걸이다.

*얼음저항(25-30%)이 적용됩니다.

*얼음공격에 150%의 보정치가 생깁니다.

*특수스킬 : 화이트 브레스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화이트 브레스.

맨 처음 수컷 화이트레이가 썼던 기술로, 한 점에 얼음의 기운을 응축해 쏘아내는 화이트레이의 궁극기였다.

무엇보다 한 번 겪어본 만큼.

그 위력에 대해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다만 단점이라면 시전 시 모든 마나를 쏟아 붓기 때문에 마나탈진 상태에 빠지며, 이로 인해 5초간 움직이지 못한다는 것.

‘뭐 그렇다고 해도 이건 나머지 2개의 부가효과와 브레스의 위력으로 커버 가능.’

아니 오히려 마나탈진이라는 단점을 가지고도 충분히 사기적인 아이템이었다.

그대로 현성이 하얀 목걸이를 꾹 쥐었다.

그러자 그의 뒤로 화이트레이의 거구가 힘없이 쓰러지며, 커다란 울림이 대지를 울렸다.

-쿠웅.

그리고 쓰러진 화이트레이가 다시 일어나는 일은 없었다.

이에 현성이 저 멀리 서있는 연서를 바라보았다.

그 모습에 연서는 할 말을 잃은 듯 그저 멍하니 현성을 바라보고만 있었다.

“….”

현성이 그런 연서를 향해 입을 열었다.

“거봐.”

현성이 천천히 앞으로 걸음을 내딛었다.

그와 함께 검은 불씨가 바람에 흩날려 사라졌다.

그대로 그가 망치를 거두며 작게 웃었다.

“내가 구한다고 했지?”

게임 속 삼류 악역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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