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철의 전사-982화 (981/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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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월드

“크아아아악!”

목에 대검이 박힌 재생 리자드맨이 입을 쩍 벌리며 병사의 목을 물었다.

어깨를 휙 들어 올려서 이를 막았지만, 갑옷이 찌그러져 어깨뼈가 강철로 짓눌리며 극강의 고통이 스며들어왔다.

“끄읍!”

뼈 때문에 신경이 벌떡 섰다.

인간의 한계. 고통에 자유로울 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고통에 무뎌지면 너무 빨리 죽는다. 그 적정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물약에 의존해야 했고, 실제로 물약을 마셨지만, 신경이 뼈에 짓눌리는 고통을 벗어날 수는 없었다.

가장 고통스러운 통증 중의 하나인 신경통을 극복하려면 광전사가 되는 수밖에 없었다.

대검을 쥔 병사 앞에 있는 병사가 방패로 어떻게든 재생 리자드맨을 밀어내려고 방패를 앞뒤로 움직이며 후려치며 들이밀었지만 길쭉한 리자드맨이었음에도 체중은 악어처럼 묵직했다.

콰드득!

어깨 갑주와 함께 그대로 살점까지 뜯어냈다. 톱날과도 같은 이빨이라 밀어도 되고, 당겨도 괜찮았다.

흉악하기 그지없었다. 그렇게 공방을 하면서도 마법이 곳곳에서 터져 나와 서로 타격을 줬다. 바람이 리자드맨의 눈을 긁었고, 차갑게 얼어붙은 얼음 화살이나 물줄기가 병사들을 공격했다.

리자드맨의 등에서는 전신갑주에서 툭 튀어나온 얼음이 고드름처럼 솟아오르더니, 날카롭게 변해서 그대로 위로 쏘아져서 포물선을 그리며 아래로 훅 떨어졌다.

캉!

레서 블루 드래곤 전신갑주에 맞아서 떨어져 내렸다. 그래도 그 충격은 고스란히 전해져서 병사가 휘청거렸다. 그 휘청거림은 주변으로 번져서, 곧 진형을 이리저리 흔들리게 하였다.

프로와 프로의 싸움에서 작은 실수는 판도를 바꾸게 한다. 특출나거나, 실수가 적거나. 그 두 개만이 단련된 이들의 싸움에 방점을 찍는다.

“크악!”

“키익!”

죽고 죽이고를 반복하며 드잡이질이 계속되었다. 사상자의 숫자가 3천을 넘었을 때, 퇴각 깃발이 올라갔다.

전신갑주와 전신갑주의 후덕한 싸움에서 3천의 사상자가 발생할 정도로 전투는 격렬했다. 그 누구도 물러섬이 없어서였다.

한 걸음을 내딛기 위해서 수백이 죽었고, 한 걸음을 밀어내기 위해서 수백이 죽었다.

그 광경은 끔찍하게 비효율적이고, 파괴적이었다.

평화의 시대에서는 가볍게 걸어나갈 수 있는 한 걸음이었지만, 전쟁의 시대에서는 단 한 걸음의 땅을 위해서 수많은 생명이 바스러졌다.

“후퇴! 후퇴! 후퇴하라!”

자치 왕국군은 부상자를 옮기며 느리게 후퇴할 준비를 했다.

바람 귀공자 풀세트 중에서도 양산된 폭풍 해방 대검과는 다르게, 흑백사를 소환 가능한 양팔 전신 보호대는 딱 300명만 소지하고 있었는데, 그들이 후퇴에 따라서 흑백사를 소환했다.

신제국의 배려라고 하기에는 입고 있는 흑백사 장비의 개수가 고작 300에 불과했다. 그래도 중형급 뱀이 모습을 드러내어 시간을 벌게 하기는 충분한 숫자였다.

“짐승이 어디서 감히! 덩치를 믿고, 까부러 드느냐!”

재생 리자드맨은 일갈하며 무기를 휘둘러 덤벼드는 흑백사를 노렸지만 흑백사는 부드럽게 뒤로 빠지며 무기를 피하더니 입을 쩍 벌렸다.

“헉.”

몸을 뒤로 빼면서 자연스럽게 머리를 위로 쭉 높은 자세를 취할 수 있었다.

“샤아아아!”

흑백사가 독액을 뿜었다.

치이이이익!

“끄으아아악!”

거기에 노출된 리자드맨의 피부가 타들어 가기 시작했다. 산소와 마주한 독이 증발하며 독가스가 되었고, 거기에 노출한 리자드맨이 기침을 콜록거리며 눈을 감았다.

물의 마법을 통해서 독을 밀어낼 수는 있었지만, 독가스 때문에 눈을 감은 건 컸다. 단번에 흑백사가 갑옷의 틈새에 이빨을 박아넣었다.

그 흑백사의 골통을 뒤에 있던 리자드맨이 무기로 내려쳤지만 이미 늦었다. 흑백사와 함께 재생 리자드맨도 쓰러졌다. 하지만 리자드맨은 죽지 않았다.

“왜액!”

독을 뱉어냈다. 그 뒤로 물이 입에서 쏟아져나왔다. 위액도 뒤섞여있었고, 피가 응고된 것도 뱉어냈다. 물의 마법 덕분이었다. 동시에 알아서 몸이 재생되기 시작했다.

3성 재생 리자드맨이 있었기에 다른 아군을 기다리지 않고, 돌진할 수 있었다. 그 최고 강점은 트롤과 같은 재생력과 트롤보다 작은 몸집이었다.

“꾸익. 꿰이익. 꿰애애애애애애애액!!!!”

그렇게 상처를 회복하던 재생 리자드맨이 입을 쩍, 쩍! 벌리면서 돼지 멱따는 소리를 내더니 피가 쏟아져나왔다. 선분홍색의 피가 수 미터를 치솟았다.

피를 쏟아내며 아가리가 하늘을 보고 있었는데, 그대로 뒤로 넘어가서 눈을 까뒤집고 죽어버렸다. 아가리에서 내장이 질질 흘러내려 왔다.

아무리 재생력이 높다고 해도 한계가 있었다.

중형급 덩치를 지닌 트롤의 재생력은 소형개체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큰 그릇의 능력이었다. 그것을 탐하려고 했으니, 이 꼴이 났다. 하지만 그런데도 강력한 인조생명체인 것은 분명했다.

물량도 몇만에 달했으며, 마법을 사용하여 공격과 방어를 마음껏 쓰고 있었다.

두 번째 언덕을 그들이 거침없이 올라섰다. 첫 번째 언덕 전투를 경험해서 그런지 대단히 느릿느릿했고, 진이 빠져서 헉헉거리기도 했다. 물을 덮어써서 가열되는 몸을 억지로 식히려는 시도도 보였다.

상위인간을 베이스로 만들어졌지만 결국 도마뱀 인간이었다. 피부에서 나오는 땀은 인간보다 못했다.

완전한 상위종이 아니라, 동등한 종족값에 변이된 상위인간이 인조생명체의 뿌리였다.

상위종이었다면 강점만 가져갔겠지만, 3성 정예 인조생명체는 그러지 못했다. 그 덕에 땀의 부재로 생체 온도를 내리는 게 힘겨워서 거기에 마법을 사용하여 열을 식혔다. 이는 곧 초월의 힘을 쓸데없는 곳에 사용한 것으로 여겨질 수밖에 없었다.

자치왕국 병사들이 빠져나간 두 번째 언덕에는 자치왕국의 정예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

세 번째 언덕에는 자신들의 차례를 기다리는 엘프들이 있었고, 5번째 언덕에는 오크들이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있었다. 오크들의 주공(主攻)은 공중 요새에 있었고, 공중 요새는 이제 표면 타격을 마무리하고, 상륙하려 하고 있었다.

뿔쥐 다음에 소환된 오크들은 그래도 다행인 것이 정말 밑바닥 꼴찌라서 방어전에서는 3번째였고, 다섯 번째 언덕에 자리 잡을 수 있었다.

‘그들에게 차례를 줄 수는 없지.’

많은 희생이 있었지만, 그 덕에 두 번째 언덕에서는 승리의 미소가 깃들어있었다. 아직 싸우지 않았으면서도 그 승리의 열기는 사방으로 퍼져있었다.

인간은 개체마다 변수가 높아서 이런 식의 싸움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의미에서 인조생명체, 재생 리자드맨과 불멸 리자드맨은 단단히 함정에 걸렸다.

“크아아아아! 비켜라! 어리석은 놈들! 이토록 오래 걸리다니! 이제부터는 내가 앞장서겠다!”

온갖 함성을 내지른 주제에 적의 수준을 보려고 앞장서있지 않고, 뒷짐을 지며 숨어있던 4성 오버로드, 불멸 리자드맨이 모습을 드러냈다. 다른 리자드맨보다 덩치가 훨씬 컸고, 트롤급이라고 할 만했다.

당연히 불멸이라는 칭호처럼 죽는 게 고역일 정도로 재생력이 높았다.

“따르자!”

“만신전을 위하여!”

“크롸롸로라!”

“와아아아!”

두 번째 언덕을 올라가는 리자드맨들의 기세가 더욱 높아졌다.

앞장서서 불멸 리자드맨이 할버드를 어깨에 걸치고, 세 발로 걷듯이 왼팔로 땅을 짚었다. 다른 리자드맨들도 몸의 높이를 줄였다.

‘이번이 두 번째. 똑같은 것에 또 당할쏘냐.’

인조생명체들이 비릿하게 웃었다. 언덕을 넘으면 폭풍이 쇄도하며 이들을 저지할 것은 불 보듯 뻔했다.

‘적의 원거리 공격이 매섭다.’

서둘러 밀어내야 했다. 공간을 지배하고, 적들에게 위기심을 심어서 패퇴하게 만들어야 한다. 도망치는 놈들을 쓸어담았을 때, 제대로 된 전공을 세울 수 있을 터였다.

‘압도해야 한다.’

전쟁은 상대적이기에 상대를 공포로 물들게 만드는 게 무엇보다 중요했다. 그러기 위해서 리자드맨이 선봉을 선 것인데, 상대의 저항이 거셌다.

공간을 주려고 하지 않으려고 아득바득 리자드맨들을 날려버렸다.

‘겁쟁이 새끼들! 이번에는 단번에 뚫어주마!’

그가 이글거리는 눈을 했다.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많았지만, 모두 뚫을 수 있을 거라 여겼다. 상대는 고작 인간이기 때문이다.

‘인조생명체의 힘을 보여주지.’

불멸 리자드맨이 언덕의 오르막길을 벗어나자마자 단번에 할버드를 양손으로 들어 올렸다. 물줄기가 쏟아져나왔다.

‘질량이면, 질량! 형태면 형태! 속력이면 속력!’

“모오든 것의 붕괴가 내 힘으로!”

악을 내지르며 물로 이루어진 태풍이 할버드에서 만들어져 그대로 내려쳐 졌다. 순식간에 물살에 인간들이 주르륵 언덕 아래로 미끄러졌다.

“넘어-돌-격하라!”

그 외침에 3성 재생 리자드맨들이 득달같이 언덕을 지나 내려가기 시작했다. 두 번째 언덕은 허무할 만큼 쉽게 언덕을 내주게 되었고, 내리막길로 굴러떨어지거나 미끄러진 인간들은 순식간에 진형이 무너졌다.

그 속에는 기사도 있었고, 세리안 공왕도 있었다. 다이앤타도 있었는데, 단번에 수십 명을 밀치며 일어서서 세리안을 일으켜 세웠다.

“퉤!”

흙이 뒤섞인 침을 뱉어냈다.

‘당했다.’

리자드맨들의 공격 마법이 쏟아져 내렸다. 특히 대인마법이 아니라 다수 마법이 주류를 이루었다. 병사들을 죽이는 데 집중하지 않고, 병사들이 몸을 추스르는 것을 최대한 방해하기 위해서 피해보다는 다 방위타격을 선택했다.

순식간에 두 번째 언덕이 무너지자 인간들이 빠르게 후퇴할 거라고 여겼기에 리자드맨들은 거침없이 돌진했다.

진형조차도 잡고 있지 않았다. 그만큼 언덕 아래로 미끄러진 인간들의 진형은 엉망진창이었다. 그 속에서 세리안은 모든 걸 판단해야 했다.

‘여기서 수급을 챙기지 않으면 기회는 없다.’

지치게 한 리자드맨들을 엘프들이 가볍게 취할 터였다. 그래서는 안 된다.

수천의 병사와 수백의 기사를 잃고서라도 가져가야 했다. 논공행상에서 패배한다면 향후 최소 10년은 괴로움 속에서 살아가야 했다. 그것보다는 자치왕국의 사람들을 위해서 병사와 기사가 죽는 것이 오히려 손해를 감수할 수 있었다.

“뭐하는가! 자치왕국의 깃발을 내걸어라! 깃발병!”

“예!”

“기사들아! 일어서라! 단순히 물에 휩쓸린 것뿐이다! 밀어내기에 당했을 뿐, 상대의 역량은 대단하지 않다!”

5성이 반신급이라면, 4성은 일군의 왕에 비견할 수 있을 뿐이었다. 실제로 방금의 해일 폭풍은 공격력이 대단하지 못했다.

순식간에 자치왕국의 기사와 병사들이 정신을 차렸다.

쾅!

내르막길을 내려온 리자드맨이 그대로 펄쩍 뛰어서 할버드를 있는 힘껏 내려쳤다. 방패를 들어 올려 막은 병사는 그대로 짓눌려서 쓰러졌지만 할버드를 막을 수는 있었다.

퍽!

대검이 그대로 내려쳐 져서 리자드맨의 목을 깊게 베었다. 출렁거리며 비틀거리는 리자드맨에게 대검이 여럿 박혔다.

닥치는 대로 돌격한 대가였다. 순식간에 내몰려서 죽어서, 다른 재생 리자드맨들도 핏물이 되었다.

‘믿을 수가 없군!’

그 모습을 언덕에서 지켜보던 불멸 리자드맨이 혀를 내둘렀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나약한 존재였다. 그렇기에 용병 지구인들은 거대한 전쟁에 잘 투입되지 않고, 관리직이나 수비군인들뿐이다. 혹은 기술자나 과학자들이었다. 죽음에 대한 공포는 세대가 세대를 거듭할수록 더욱 농밀해졌다.

누릴 수 있는 게 중세시대 황제의 엉덩이를 팡팡 때릴 정도로 많은 것이 현대였고, 그 속에서 죽는 건 너무나도 배 아픈 일이었다.

그렇기에 발키리 시스템이 필요했고, 인조생명체의 양산이 존재했다.

강력한 세뇌!

그건 부차적인 것이 아니라, 필수적인 것이었다. 그 덕에 인조생명체는 알게 모르게 지능적으로 둔한 부분이 있었다. 그렇기에 목숨을 초개처럼 버릴 수 있었다.

‘그런데 이건 대체? 이것들은...인간이 맞나? 왜 이렇게 용맹한 것인가. 왜 이렇게 만용을 부리며, 죽음을 향해서 거침없이 발걸음을 옮길 수 있는 것인가.’

놀라울 정도로 빨리 진형을 바로 잡았다. 거기에 더해서 부상을 입은 놈조차도 창이나 대검을 움켜쥐고 전의를 불태우고 있었다.

불멸 리자드맨으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광경이었다.

자치왕국으로서는 당연한 일을 그들은 이해하지 못했다. 가족이 괴물에게 죽어야 하는 세상에서는 괴물을 보면 무한한 용맹함이 솟아오를 수밖에 없었다. 내가 죽이지 못하면, 내 가족이 당하고, 내 마을이 몰락한다.

수십 년간 쌓아왔던 가계도가 무너져내리고, 수백 년간 자리를 지켰던 터전이 불타오른다.

심지어 자치왕국은 자신들의 고향을 한 번 버려야 했고, 남부인 출신 또한 악마에 의해서 홍역을 치렀다.

위기를 경험한 세대였기에 전쟁이 싫었고, 침략자에 대한 적대심과 증오심이 대단했다.

그 분노를 오롯이 감당하려면, 그들을 죽여서 멈추는 수밖에 없었다.

쿵, 쿵!

불멸 리자드맨이 할버드를 한 손에 들고, 질주하기 시작했다.

지쳐서 제대로 싸우지 못하고 지지부진하며 병목현상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을 봤기 때문이다. 상황은 역전되어 인간이 지친 리자드맨을 죽이고 있었다.

‘감히, 인간 따위가.’

평범한 인조생명체가 아닌 4성급 존재. 오버로드에게 있어서 용병 지구인은 그저 겁쟁이에 불과했다. 하물며 이런 차원에 있는 토착 인간은 말할 것도 없었다. 마력을 다루긴 해도 하등한 차원에 사는 토착 인간에 불과했다.

질주하는 놈에게 세리안이 정확하게 적혈대검을 뽑아들어 우뚝 섰다. 병사들이 좌우로 갈라졌는데, 다른 리자드맨들도 마찬가지로 자리를 내줬다.

“하하하하하!!!!”

그 모습에 불멸 리자드맨이 광소했다. 덩치로 보면 2배. 표면적은 몇 배나 더 많았다. 하찮은 인간이 적발을 휘날리며 대검을 멋들어지게 들고 있었지만 어림없었다.

‘단번에 내려쳐 죽인다!’

불멸 리자드맨이 도약해서 그대로 세리안을 향해 할버드를 내려쳤다.

그림자가 순식간에 그의 눈앞을 지나갔다. 손목이 말끔하게 잘려나갔다.

할버드가 허공에서 이상한 방향으로 떨어져 내렸고, 세리안의 적혈대검(赤血大劍)이 그대로 놈을 깊게 베어냈다. 돼지의 피를 잔뜩 먹여둔 적혈대검이 그대로 상대를 반으로 갈랐다.

쿵!

탁트인 공간에서 오버로드의 죽음이 리자드맨들에게 그대로 보였다. 광기가 득실거렸고, 리자드맨들이 맹렬하게 돌진했다.

그들 3만 2천 마리는 모조리 자치왕국의 손에 죽었고, 두 번째 언덕의 아래에 쓰러졌다.

반면 3만2천을 쓸어담은 자치왕국의 피해는 적었다.

초기에는 5천이 죽었지만 두 번째 언덕에서는 고작 1500명만 죽었다. 반면 두 번째 언덕에서 재생 리자드맨의 수급을 2만이 넘게 챙겼다.

압도적인 승리를 만들고, 자치왕국이 두 번째 언덕에서 호다닥 후퇴했다. 그곳을 다른 인조생명체가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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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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