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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의 전사-817화 (816/1,239)

강철의 전사 817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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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파리아스에게 의해서 드낙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을 때, 숨어있던 레우치터가 그제야 모습을 드러냈다.

드낙의 손에서 탄생했고, 그 경험은 적었지만 초월체인 레우치터는 세파리아스의 위협적인 공격에 움츠러들었다가, 확실한 타이밍에 뛰쳐나왔다.

소리도 없이 세파리아스의 뒤를 점했다.

집채만 한 그림자가 면처럼 튀어나왔고, 그것이 잘게 잘게 잘려서 그물처럼 세파리아스의 후방을 노렸다. 완벽한 사각.

인간의 구조상 깨달을 수 없는 공격이기도 했다.

안타까운 점은 그 공격 대상이 세파리아스라는 점이었다.

쩍!

뒤통수에 눈이 달린 것처럼 세파리아스의 영향력에 놓이자 그림자가 말끔하게 잘려나갔다. 동시에 세파리아스가 레우치터를 노렸다.

“개새끼야!”

드낙이 고함을 크게 지르면서 세파리아스에게 달려들지 않고, 레우치터를 보호했다.

이놈을 키우려고 얼마나 노력했는지! 그걸 한순간에 잃을 수는 없었다. 그림자 힘에 대한 영감도 준 놈이라, 애착도 강했고 종종 초딩처럼 구는 것도 재미났다.

전투에 쓸모없다고해도 드낙에게는 함께하기 좋은 파트너 중 하나였다. 무엇보다 레우치터는 잘 키워서 드낙의 수족처럼 이용해먹을 생각이었다. 또 다른 하급 악마, 그림자 권속!

생각만 해도 간지가 철철 넘치는 권속이었다. 가오라고 해도 좋다. 드낙은 몸을 던졌다. 세파리아스는 봐주지 않았다. 그 정도로는 드낙을 죽일 수 없다는 걸 잘 알았다.

촤아아악!

피가 분수처럼 쏟아졌다. 그 피는 검은색이었고, 세파리아스의 무력에 노출되어 단번에 업과 격이 죽어갔다. 그런데도 끝을 모르고 악마의 육체는 재생되었다. 그간 모은 업을 핥아먹고, 그간 올렸던 격을 이용해서 잔뜩 자원을 쏟아부었다.

먼 미래였지만 드낙은 이를 위해서 몸을 던졌다. 레우치터는 살아남았고, 드낙은 더욱 사지(死地)에 들어갔다.

“도망쳐! 넌 아무것도 못한다!”

레우치터가 냉큼 도망쳤다. 육체를 지닌 것처럼 보이지만, 모든 게 그림자로 이루어진 레우치터의 몸은 세파리아스의 〈영향무력〉 앞에 쥐새끼처럼 죽어 나자빠질 뿐이었다.

정신체인 신을 죽이기 위해서 만든 힘이다. 그림자 자원으로 이루어진 레우치터도 상성이 나쁠 수밖에 없었다.

반대로 드낙은 오히려 우세를 점했다. 전황은 그렇지 못했지만, 육체가 먼저인 악마였기 때문에 이득이 있기는 있었다. 상대적으로 반신보다는 반마인게 세파리아스와의 전투에서 조금이라도 더 좋은 편이었다.

온갖 변명거리를 내놓았지만 결국 이타심(利他心)이 고개를 든 것뿐이었다.

캉!

마왕 발라쿠 전(戰)에서 사용했던 적혈대검(赤血大劍)은 드낙의 손에 없었다. 세리안에게 있었다. 그가 가진 건 〈강철이 흐르는 강(Steel flowing river)〉 한 자루뿐이었다.

곡선과 탄력적인 공격 속에서 세파리아스는 찌르기를 구사했다. 점으로 찔러 막고, 검면이 곡선을 방해했다.

몇 수를 앞서나가고 있었기에 한 번의 찌르기로 두 번의 공세를 막는 건 손쉬운 일이었다. 또한 드낙이 오른 ‘일류의 흐름’은 작은 강일 뿐이었고, 세파리아스가 다루는 ‘일류의 흐름’은 바다와 같았다.

해류(海流)의 차이는 명백했다.

다만, 드낙이 그렇게 맞수를 하는 이유는 그를 설득하기 위해서였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마음 때문에 드낙은 입조차 뻥끗할 수 없었다.

‘크으으윽!’

세파리아스라는 거대한 재앙이 그의 모든 것을 짓눌렀다. 그 속에서 들리는 건 세파리아스의 목소리뿐이었다.

“그때가 생각나나? 해질녘에 싸웠던 전투. 언데드 건축물과의 싸움...!”

파악할 수 없는 자상(刺傷)이 말끔하게 드낙의 손목을 잘라냈다. 떨어지는 피가 주욱 손목을 잡아당겨서 다시 수복시켰다.

“밤이었나? 밤이었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나에게는 해질녘이었다. 모든 것의 끝이기도 했지만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기도 하지.”

상단에서 머리 가죽이 잘려나가고, 검면을 친 세파리아스의 검이 아래로 무릎을 내려친다. 발로 이를 쳐보려고 했지만 돌아오는 건 뒷발꿈치의 힘줄이 잘리는 결과뿐이다.

동시에 세파리아스의 발이 곤죽이 되었다. 세파리아스가 허용해준 것이기도 했다. 손목이나 발목을 잘랐는데 아무것도 내어줄 수는 없었다.

드낙은 세파리아스보다 3배는 더 빨랐기 때문이다. 그를 잡을 수 있는 건 세파리아스의 영향무력 내에 드낙이 존재하기 때문이었다. 허나, 그렇게 발이 곤죽이나도 보법을 사용하는데 어려움 하나 없었다.

세파리아스 그는 미친놈이었다.

“그때부터 시작되었다. 드낙!”

흉악한 검세(劍勢)와 함께 영향무력이 드낙을 난도질했다. 베이고 나서야 깨닫고, 찔러지고 나서야 수복한다.

“내 경지를, 내 깨달음은 아직도 정상에 서지 않았다는 걸!”

파괴와 재생이 두 존재를 두고 반복되어가고, 쌓여간다.

“한 번의 죽음과, 다른 놈이 지닌 육체와 새로운 내 몸을 통해서 무의 극의(極意)에 도달했다!”

피의 강이 순식간에 만들어진다. 그건 졸졸 흐르며 고여갔고, 이내 얄팍한 호수를 만들어갔다.

몇 마디 하는 사이에 드낙이 쏟아낸 피의 양은 어마어마했다.

“넌 날 이길 수 없다.”

그가 단언했다. 신을 죽이는 힘이다. 세파리아스 불파겐이라는 〈범위〉에 있는 것만으로도 신살자(神殺者)가 될 수 있었다. 드워프가 만든 검을 들고 영혼이 되어 중립신에게 갈 수 없기에 중립신을 죽일 수 없을 뿐이었다.

하지만 드낙은 아니다. 그는 레우치터를 구하기 위해서 더욱 사지에 들어갔고, 더 이상의 방법은 없다.

피냄새가 농후해질수록 죽음이 앞당겨져 왔다.

드낙이 할 수 있는 건 오로지 재생과 회복뿐이었다. 하지만 그 속에서 확실하게 드낙은 생환길을 더듬었다. 자신이 살 곳을 찾았다. 끝없는 눈보라에 갇힌 사냥꾼이 나무 밑동으로 파고 들어가고, 썩은 나뭇잎을 모아서 이불처럼 쓰는 것처럼 극한의 상황은 사냥꾼의 무대였다.

암살자가 들켰을 때,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과는 달랐다. 드낙은 암살자이기도 했지만, 사냥꾼이기도 했다.

‘영향무력의 근본.’

처참하게 발리는 공방 속에서 드낙이 손을 더듬었다.

그것부터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었다. 베이고 나서야, 찔러지고 나서야 깨닫는 초월의 힘. 거대한 불합리함 속에서 사냥꾼은 길을 더듬었다. 짐승길을 능숙하게 찾아냈다.

세파리아스 불파겐을 중심으로 세상이 그를 위해서 변화하고 있었다.

범인(凡人)은 세상에 걸맞는 자신을 만들어 끼워 맞춰 태엽이 되어, 부품이 되어서 살아가지만 세파리아스는 기계(世上) 자체를 바꾼다.

그가 살아온 삶의 끝에 도달한 무의 끝.

세상마저도 발아래에 두는 초월의 힘. 그것이 바로 영향무력의 근본. 오만하기 짝이 없는 인간이 실제로 그 열매를 맺어냈다.

한 번의 죽음. 또 하나의 삶 그리고 그 사이를 연결한 초월적이며 다른 인간의 신체는 훌륭한 윤활유이며 뜻깊은 경험이었다. 천재에게 있어서 뜻깊은 경험은 시대를 뛰어넘는 혁신적 기술의 발명과 다를 바 없었다.

드낙이 결코 도달할 수 없는 격차이기도 했다.

고로, 드낙과 세파리아스의 싸움은 그것으로 승패가 갈렸다.

무(武)의 싸움.

전투에 있어서 세파리아스를 이기는 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다. 드낙에게도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언제까지 육체를 재생시킬 수는 없는 일이었다. 반쯤은 악마였기에 육체 재생에 있어서 엄청난 효율성을 지니고 있어도 끝이 있었다.

“하악!”

거칠게 탄식했다. 하늘이라도 꺼뜨릴 깊은 탄식은 서로의 격차를 더욱 극명하게 보여줬다. 죽음에 대한 공포가 드낙의 주변을 가득 메웠다.

희망을 품고 거칠게 날갯짓을 하며 비상하고 싶었지만, 세파리아스가 태양과도 같은 희망을 검게 가리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포기하려는 듯한 드낙의 모습에 세파리아스가 항복을 권유했다. 물론 상처를 내는 건 계속됐다. 드낙은 반마. 그것도 평범한 반마가 아니었다. ‘그 핏빛쥐들’의 신앙을 받고 있는 반마였다.

오죽하면 중립신이 리스크를 감수하고 그를 반마로 격을 올려줬을까.

“항복해라, 반신의 격을 완전히 받아들여 중립신을 죽이러 가자.”

“씨발년아! 나 때리면서 쳐웃어놓고는 뭔 지랄이야!”

드낙이 조금 여유를 되찾자 바로 욕을 날렸다. 개새끼, 병신 온갖 저급하지만, 피를 토하는 욕지거리가 이어졌다.

이성을 잃은 듯했지만 이건 잠시에 불과했다. 인간의 감정은 정도가 있었고, 배출하면 진정될 수 있었다.

“중립신을 내가 왜 죽이냐고! 어차피 뒈져버릴 새끼인데! 이 테라는 나에게 있어서 보험이다! 그걸 내가 왜 스스로 깨겠냐! 머리가 텅텅 빈 전쟁광 싸이코패스 또라이새끼야!”

절규하는 드낙에게 세파리아스가 그 목젖에 검을 닿은 채 노려보았다. 목젖에서 피가 흘렀지만 드낙은 말을 계속 이어나갔다. 이것으로 세파리아스를 설득한다는 생각은 없었다.

그냥 화가 나서 지껄이는 것뿐이었다. 그래서 엉망진창이었다. 갑자기 세파리아스에 대한 개인적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이야기를 빠르게 진행시킬 생각이 없었다.

“너가 씨발놈아! 이것저것 챙겨주고 조언해주고 개지랄 했던 것도 미친새끼야! 나 죽이고 베려고 한 거냐, 이런 개망나니 새끼야! 넌 전생해서 망나니가 되어서 연재해도 그냥 폭군 새끼야! 이 개새끼야!”

욕이 곳곳에 들어갔다. 중학생이나 할 법한 말투였다. 욕 쓰는 게 재밌는 연령대처럼 굴었다.

“보험 이야기를 해라! 멍청한 놈! 아직도 분노에 네 몸을 맡기는 게냐!”

“대가리도 못 굴리냐! 난 너랑 달라! 다르다고! 목적도! 무엇도! 다 다르다! 내가 하고 싶은 건 원한 관계니, 병신 새끼니 그런 게 아냐! 그냥 이 좆같은 대계에서 벗어나 나 하고 싶은 거 하는 삶이다...”

테라는 언제코 돌아갈 수 있는 세상은 아니었다. 하지만 정말 쫄딱 망했을 때, 몰래 차원을 비집고 은근슬쩍 지내기 좋았다. 중립신이 대처를 잘해놨겠지만, 테라가 완성된 이후에 차원 한 곳에 구멍 하나 뚫어놓고, 지구로 향하면 될 일이었다.

거대한 실패를 맞이했을 때, 테라에 뚫어놓은 구멍에서 재기의 때를 노릴 수 있었다.

중립신이 안배를 해주지 않게 될 미래는 불확실 덩어리였다. 그런 면에서 테라를 뒷배로 두는 건 나쁘지 않았다.

중립신이 세파리아스를 묶어놓고 새로 부활시킨 것처럼 드낙 또한 몇 번 사업 실패하면 중립신을 부활시켜버리면 그만이다. 부활한 중립신은 대단히 격노하겠지만, 자신부터 살아야 할 거 아닌가?

그때 가면 서로 동등한 입장이 될지도 몰랐으니 거래를 놓기도 좋았다.

그렇기에 드낙에게 있어서 중립신과 테라는 보험이었다. 결코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않고, 있었던 것을 입에 담은 건 세파리아스가 진짜 끝장을 보려고 하고 있어서였다.

무인인 세파리아스의 끝은 전쟁이다. 그렇기에 드낙도 자신의 가장 깊숙이 있는 내용을 입에 담았다. 지금 이 일이 크게 잘못되면 드낙까지 X될 수 있었다. 그는 그러지 않았다는 걸 보여준 셈이다.

“아직까지도 중립신의 눈치를 보는거냐? 엘프를 죽이는데 최소한의 소모를 겪기 위해서 여길 볼 여유 따위 중립신에게 없다.”

검이 드낙의 목젖을 서서히 찔러왔다. 더 이상의 대답은 불필요하다는 세파리아스의 강인한 행동이었다.

‘이런 대화까지 다 들어주는 거 보면 세파리아스도 고민하고 있다.’

그저 남들과는 다르게 결단력이 엄청나게 높을 뿐이었다.

드낙이 피에 젖은 머리를 뒤로 넘겼다. 그러면서 자연히 눈을 감았다가 떴는데, 살의가 하나도 없었다.

노련한 암살자의 눈이었다.

세파리아스의 무인으로서의 직감이 발동되었지만 한발 늦었다.

드낙의 썩은 검은 피로 이루어진 얄팍한 호수에서 생피가 끓어올랐다. 검은 피와 함께 생피도 흘렸기 때문이다.

그 함정에 세파리아스는 그대로 노출되었다. 신이 아닌 인간인 세파리아스다. 드낙이 쏟아낸 피의 구성요소에 대한 정보는 획득할 수 없었다.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피에서 독가스가 피어올라 왔다.

“독맛 좀 봐라!”

드낙의 말에 세파리아스가 남자답게 웃으며 달려들었다.

‘버티면 된다! 신성력이라도 많이 소모된다면 중립신은 깨달을 수밖에 없다!’

드낙과 세파리아스가 선을 넘었다고.

그렇다면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해야했고, 그는 드낙을 선택할 가능성이 농후했다. 즉, 세파리아스에게 있는 신성력을 회수할 터였다.

그 계획을 당하고 나서야 간파한 세파리아스가 혀에 기포가 들끓는 상황에서도 말을 이어나갔다.

기침과 콜록임 속에서 말했지만 모두 알아들을 수 있었다. 딕션이 상당했다.

“소용없다. 선을 넘었다는 걸 깨달았다면 더더욱 나에게서 신성력을 거두지 않는다. 내가 죽으면 영혼은 중립신에게로 향하기 때문이다.”

인신으로서는 피할 수 없는 일이었다. 영혼을 다루는 일은 매우 위험했다. 신에게도 불가능은 있었다. 세파리아스는 인간이었고 이 세상의 인간 영혼은 중립신에게로 향해야 했다.

“이런 젠장할...”

중립신은 결국 소모를 최소화해야 했다. 고로 그냥 세파리아스를 드낙이 ‘설득’하는게 이득이었다. 그렇기에 중립신은 드낙에게 말했었다. 세파리아스를 설득하라고.

강력한 독에 피부가 녹기 시작하고, 폐에 구멍이 뚫리며 칠공에 생피가 흘러내렸음에도 세파리아스는 앓는 소리 하나 내지 않았다. 오히려 드낙을 더욱 압박했다. 동시에 웃음소리를 대차게 했다.

“네가 그토록 믿던 중립신도 결국에는 똑같은 놈이라는 거다! 그런 놈을 죽이는 건 필연이다! 내가 그렇게 만들 거다. 세파리아스의 검이 드낙의 심장에 박혔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네놈의 심장 소리가 줄어든다면, 널 믿는 핏빛쥐들은 자결을 해서라도 널 살리려고 들 것이다. 자신들의 업이 너에게는 귀중한 자원이라는 걸 알기 때문이지.”

〈살아 숨쉬는 우리들의 신〉이라는 표현은 괜한 게 아니다. 드낙의 심장소리는 드낙의 격이 커지고 나서 수준 높은 검은 뿔쥐들이 명상에 들어가면 실제로 들을 수 있었다. 그렇기에 엄청난 신앙을 획득할 수 있기도 했다.

“세파리아스, 이 나쁜 자식! 그러지 마!”

드낙이 고함을 지르며 양손으로 영향검을 움켜잡았다. 잡히기 전에 세파리아스가 능숙하게 검을 빼냈다. 갈비뼈가 벌려지며 옆구리에 영향검이 다시 박혔다.

“크아악!”

그가 고함을 질렀지만 세파리아스의 상태도 말이 아니었다. 눈알이 붉은 피로 변해서 뭉개지고 다시 재생되고를 반복하고 있었다. 드낙이 뿌린 피의 강에서 피어오르는 독가스는 무시무시했다.

결국 드낙은 결정을 해야 했다.

으드득!

그가 이빨을 깨물었다.

==========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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