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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의 전사-739화 (738/1,239)

강철의 전사 739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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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삼국지를 얼마나 많이 봤는데, 이것도 못할까 봐?’

물론 끝까지 본 기억은 없었다.

‘수틀리면 화공인 것만 기억한다.’

뭔 일이 터지면 무조건 화공을 하는 삼국지! 그게 박호훈에게 단단히 기억되어있었다. 적어도 박호훈의 기억에서 삼국지에서 딱 기억나는 게 뭐만 하면 화공 노래를 부른 것이었다.

범인이 수틀리면 빤스런을 치는 것처럼 삼국지의 위인은 수틀리면 화공을 친다. 그리고 성공한다.

‘이번에 쓰기 가장 좋다.’

병사를 쓰지 않기 때문에 무조건 이득이라고 할 수 있었다. 교통의 발전을 이루기 전까지는 함부로 군대를 출병시키면 국력만 낭비될 뿐이었다.

“어허, 언제까지 따라올 셈인가?”

“방법이 무엇입니까.”

드낙이 혀를 찼다. 이렇게까지 자신을 못 믿어주다니. 자신은 제갈량이나 주유가 수틀리면 항상 하던 짓을 따라 하는 것뿐이었다.

“화공(火攻). 올곧은 불로 대산 너머를 정리할 것이다. 초가을이 오기 전에 처리해야 하니, 매우 바쁘다. 더는 잡지 마라.”

“예.”

적도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여름이 강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나 찬바람이 강한 이 대륙은 적도보다 위에 존재했다. 그렇기에 서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강한 건 여름까지였다.

가을이 오면 북에서 찬 공기가 내려와 이를 짓누른다. 반드시 그 전에 해결해야 했다.

드낙은 가장 먼저 내청을 들러서 예산을 확보했다.

“이렇게 많다고?”

동부왕이 어리둥절하며 서류의 앞뒤를 뒤적거렸다. 그 모습에 관리가 헤실거리며 손을 싹싹 비비며 말했다.

“예! 영지의 예산인데 감히 어느 안전이라고 허투루 쓰겠습니까.”

새도우 위스퍼의 존재로 세수는 그 어느 때보다 좋을 수밖에 없었다. 또한 남부와 북부가 몰락하면서 더더욱 동부는 이득을 볼 수밖에 없었다.

수많은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도 동부왕국의 예산은 그 어느 때보다 풍족했다.

‘요것 봐라.’

드낙이 음흉하게 웃었다. 생각보다 돈을 많이 쓸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곧 금궤 5짝 분량의 예산을 대산 토벌전에 쓴다고 말했고, 이를 서류 처리했다. 5,000닢의 금화가 순식간에 드낙의 손에서 놀아나게 되었다.

귀족들에게 선점되어서 지나칠 정도로 큰 가치를 지닌 금화였지만, 하루가 다르게 그 가치가 떨어지고 있었다. 시장에 유통되면서 본래 가지고 있던 가치로 옮겨가는 정상적인 모습이었다.

드낙의 행보는 연금술사들을 들썩이게 하였다. 혼자서 화공을 하기 위해서는 물약을 통해서 광역 마법을 증폭시켜야 했기 때문이다. 그 과정을 위해서 금화 5천 닢이 필요했다.

“대량이다. 대량! 이 기회를 놓쳐서는 안 돼!”

병사에게서 받은 양피지를 훑은 〈녹색 연금술사 협회〉는 발칵 뒤집혔다. 협회라고 해도 15인으로 이루어진 폐쇄적인 그룹이었다.

대부분의 연금술사가 폐쇄적인 관계를 맺고 서로 뭉쳐서 활동하고 있었다. 물론 복수의 협회나 학회에 등록되어있는 이들도 있었지만, 그렇게 많지 않았다.

또한, 그런 경우는 속해있던 협회 외에 자신이 직접 협회를 만든 경우였다.

이런 상황에서 대량으로 물약을 매입하는 큰손님의 방문은 연금술사들에게 클 수밖에 없었다. 공장식 연금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았기에 더욱 반향이 연금술사 전체에게 퍼질 수 있었다.

한 놈이 다 먹을 수 없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이놈 저놈, 이 협회, 저 학회 모조리 들썩거렸다. 나도 먹을 밥이 있다고 여겨서였다.

“제품과 재료가 확실하게 정해져 있는데...?”

뒷면에는 드낙이 직접 설계한 물약의 제작법이 적혀져 있었다.

“연금술에도 지식이 있는 듯한데. 역시, 멸문해도 명문가다.”

〈확산 안개 물약〉이라 불리는 물약이었다. 이는 또 두 개의 타입으로 나누어졌는데, 하나는 중급 연금술에 도달해야지만 제조할 수 있는 마력이 투입된 중급 물약이고, 다른 하나는 재료만 있으면 만들 수 있는 하급 물약이었다.

“더 싸게 만들 수 있으면, 그렇게 하라고 하고, 더 우대해준다는데.”

“동부왕의 연금술에 대한 재능이 대단한데. 대단히 혁신적인 공법이야. 이런 제조법을 그냥 공개하다니, 나는 오히려 그게 더 무섭다.”

〈흰여우 새린〉은 변변찮은 노력 없이도 중급 연금술사가 된 자였다. 그 지식과 발상은 많은 연금술사들에게 영감과 놀라움을 주기 충분했다. 그 가르침을 받은 드낙이 보여준 확산 안개 물약의 제조식은 그만큼 무서운 것이기도 했다.

‘이런 제조식을 그냥 공개로 해버리는 건, 연금술사에 대한 압력이 아닌가?’

이번 일에 사활을 걸지 않으면 다른 것도 공개해버릴 것 같았다.

더는, 기득권이 아니게 될 공산이 컸다.

의사도 희귀해야 돈을 많이 벌 수 있었다. 바다의 모래알처럼 의사가 많아지면, 전에 받던 의사대접을 받기가 힘들었다. 드낙은 자신도 모르게 그 부분을 연금술사들에게 돌려서 찌른 것처럼 보이게 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오직 연금술 협회에만 이 양피지가 전달되었다는 것입니다.”

“완벽한 협박입니다.”

“피해가 생기기 전에 알아서 잘하라는 소리다...”

늙은 연금술사의 손이 덜덜 떨렸다. 이런 제조식이 만천하에 모두 보급된다면? 개나소나 하급 연금술사가 될 것이다. 연금술사라는 직업이 사라질지도 몰랐다.

“지금 생산하는 것들 다 중지해. 동부왕이 원하는 것을 들어줘야 한다.”

“동의한다.”

협회는 모두 만장일치로 의견을 모았다. 위약금? 어디서 감히 손놈이 연금술사에게 그런 소리를 한단 말인가? 계약에 있어서 상인은 연금술사에게 감히 위약금 소리를 내지 못한다.

권위와 희소가치가 없는 잡것들이나 상인들과 거래할 때 위약금 조항을 넣는다.

힘 있고, 가치 있는 자들은 대우가 달랐다. 직업에 귀천이 있는 것처럼 확실하게 달랐다.

대다수의 연금술사 협회는 당연히 마진율도 높고, 효력도 좋은 중급 물약에 속하는 확산 안개 물약을 만들었다. 하지만 그 수량의 생산 속도는 한없이 느리기만 했고, 하루에도 몇 번 드낙이 드잡이질을 하는 곳도 생겨났다.

그런데도 듣질 않자, 드낙은 협회마다 수량을 정해서 징발 명령서를 찔러넣었다.

부들부들!

“이 요구사항을 들으려면 잠에 잠을 안 자고 턱없이 부족하오!”

단어를 잘못 선택할 정도로 멘탈이 붕괴된 연금술사가 비명소리를 내질렀다.

대산 너머를 박살 내기 위해서는 가을 전에 대산 너머에 작업을 쳐야 했다. 그 요구 조건에 입에서 가래가 들끓을 정도였다.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대로라면 방법이 없다.”

“사람을 구해야지. 재료 준비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거 아닌가.”

“연금 수습사를 모집하자고? 말도 안 되는 소리!”

“다른 협회는 살기 위해서라도 하게 될 거다. 안 하면 우린 이 징발 명령서를 거역한 것이 되고, 이는 곧 왕명을 거부한 것과 같다.”

“......”

그들이 머리를 굴렸다. 다른 조직처럼 하나 되었다면, 수를 낼 수 있었겠지만, 작금의 연금술사들은 그들이 지닌 제조법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폐쇄적인 그룹을 구성할 수밖에 없었다.

그것이 이번에 크게 단점으로 적용했다.

본래는 연금술사들의 희소성을 높이고, 직업의 가치를 높이는 데 탁월한 효과를 발휘했던 폐쇄적 조직이 이번에는 그들의 목을 치고 피를 쏟게 하였다.

“특히 괄성의 연금술사는 미친년마냥 이놈, 저놈을 닥치는 대로 수습사로 뽑고 있답니다.”

“소문에 따르면 벌써 300명이 넘는다고.”

“미친놈! 나중의 일은 전혀 생각하고 있지도 않다니!”

듣는 연금술사들이 경기를 일으켰다. 한 협회가 300명의 연금술 수습사를 밑에 둔다면 그들은 하나 배운 연금술로 자체적으로 자신만의 제조법을 확보하며 서서히 자리를 잡고 나아갈 것이 분명했다.

단 하나의 제조법으로도 능히 연금술을 공부할 수 있었다.

“어차피 안 하면 죽는다.”

“징발 명령서를 거부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지금 돈을 버는 게 낫다.”

“이미 달리는 놈이 있다. 우리도 서둘러서 하급 물약을 만들 놈을 밑에 둬야 한다.”

연금술사들이 빠르게 움직였다.

군대 대신에 물약으로 대산 너머를 평정하려는 드낙의 허무맹랑한 짓거리를 해결하기 위해서였다.

연금술사들이 드낙 욕을 하고 있었지만, 중앙의 중책을 맡은 이들은 평온한 기분이었다. 군대를 동원하는 것보다 물약을 써서 대산을 평정하는 게 무조건 이득이기 때문이었다.

특히나 게제라스 법관과 베바란스 총관은 서로 술자리를 가질 정도로 이번 일을 기리기 위해서 만나기도 했다.

이는 베바란스 총관이 특히나 추진한 것이기도 했는데, 생각보다 게제라스 법관과의 교류는 자신에게 큰 이득이 된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정적이 되기도 힘들다.’

사람을 지배하기보다는 법과 제도에 관심이 있는 것이 게제라스였다. 그는 곁에 두면 배신 걱정 안 할 자이기도 했다. 또한 배신도 할 필요성도 못 느끼는 자였다. 인간을 지배하는 것을 두고 서로 배신을 때리지만 게제라스는 전혀 그런 것에 관심이 없었다.

드낙에게서 총애를 받고 있기에 부족함도 없는 것도 컸다.

‘권력욕이 적다.’

그런 자인데도 중책에 기용되어서 활동한다? 무조건 곁에 두고 함께 해야 했다.

“군대 3만을 동원해도 하루에 9만 명이 먹을 식량이 사라집니다. 그것보다는 차라리 금궤 5짝이 더 낫지 않겠습니까.”

“당연한 소리를 하십니다.”

서로 잔을 나누면서 이번 일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래도 자주 살펴봐야 합니다. 언제 무슨 생각을 하실지 모르시는 분 아닙니까.”

“저도 동의하는 바입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조금 다릅니다. 물농사부터 이번 토벌전의 양상까지. 하나같이 뛰어나지 않습니까.”

“그건 그렇습니다만...”

베바란스 총관의 말에 게제라스는 크게 동의하지는 못했다. 그간 드낙을 오랫동안 지켜봤기 때문이다.

‘그냥 얻어걸린 것일 수도...’

단번에 달달하던 술맛에서 떫은맛이 났다. 그래도 그는 술자리를 파(破)하지 않았다.

“들었소? 도렌 서부 사령관이 추진하고 있는 서부 성채 말이오.”

“듣기야 들었습니다만, 오직 한 곳만 집중적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것 아닙니까. 전 좋은 생각이라고 생각하지만....그걸 언급하시는 걸 보니, 걱정이 있으신가 봅니다?”

베바란스 총관의 말에 게제라스 법관이 고개를 끄덕였다. 도렌은 그의 첫 번째 직결제자라고 해도 무방했다. 결혼하지 않은 그에게 아들이 있다고 물으면 게제라스는 도렌이 자신의 양아들이라 말할 정도로 그의 모든 것을 단기간에 전수해주었다.

그래서 절로 걱정할 수밖에 없었다.

“전에 없던 토지 개발 방식이오. 무슨 부작용이 생길지 걱정이 큽니다.”

“그건 그렇습니다만, 서부는 그래도 파이룬 같은 북부 명가들이 도로까지 깔고 있지 않습니까. 서부 사령관도 예산을 써서 도로를 더욱 확충하고 있으니, 그렇게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아니오. 내가 걱정하는 것은...”

게제라스가 뭐라고 말하려고 하다가 입을 꾹 다물었다. 입 밖으로 내는 것이 두려워서였다. 그건 그만큼 민감한 상황이었다. 특히 베바란스 총관은 이를 들으면 더욱 발작할 게 분명했다.

‘괜히 떠들썩하게 만들 필요는 없지. 추측에 불과하니까.’

서로 가지고 있는 정보를 싹 다 교환하고 술자리가 파하게 됐다. 서로 만족스러워할 수밖에 없는 만남이라 한 달에 한 번은 꼭 술자리를 열고 했다.

*

잭은 밖으로 나갈 준비를 했다. 오늘은 면접을 보러가야했다.

이 시대의 사람들은 동이 트면 이를 아침이라 불렀다. 현대와는 다르게 일어나는 시간이 대단히 빨랐다.

새벽 공기를 마시며 밖으로 나와서 곧장 광장으로 향했다.

“쌀 빵 팝니다!”

“밀미르 밀밀! 밀빵 팝니다!”

호수 성채에는 지정된 광장이 20개 있었고, 그곳에서 다양한 활동을 벌일 수 있었다. 매우 어수선했기에 광장 인근의 거주자들에게는 매달 광장사례금이 주어진다. 이 사례금은 광장 이용자들이 내는 돈의 5%를 나누어서 받았는데, 굉장히 쏠쏠했다.

집의 벽마다 게시판이 붙어있거나, 새하얀 염료로 선이 그어져 있고 그곳에서 좌판을 깔거나 장사를 하는 이들이 있었다.

잭의 하루는 이곳에서 아침밥을 사는 것부터 시작했다.

‘쌀빵과 밀빵이 가장 싼 곳이지.’

서로 경쟁이 붙으면서 다른 곳보다 싼 것이 특징이었다.

“어라?”

잭의 눈에 이채가 서렸다.

항상 값이 싸던 쌀빵이었는데 이번에는 동화 한 닢 정도 더 비싸서였다. 하지만 이내 왜 비싼지 알 수 있었다.

샛노랑색의 고구마가 턱하니 쌀 빵 속에 끼워져 있었다.

“찜고구마가 왔어요!”

“왜 이렇게 늦게 와!”

다리를 달달 떨며 장사하던 양반이 머리에 찜고구마를 들고온 딸을 닦달했다. 하지만 딸의 눈썹이 활처럼 올라가자 깨갱 하며 냉큼 머리 위에 있는 나무통을 가져갔다.

“아빠. 장사 어때요?”

“어. 바빠. 바빠. 빵 사이에 너도 고구마 좀 넣고 가라.”

“네.”

“아! 시간 괜찮겠어?”

“괜찮아요. 전 오후 작업자라서요.”

딸은 작은 칼로 쌀빵의 중간 부분을 쑥 찔러넣고 손목을 돌려서 당겨서 절반 정도 테두리를 자른 다음에 그곳에 고구마를 끼워 넣었다. 껍질은 안 벗겨져 있었는데, 이는 동부왕이 공표한 〈고구마 먹는 법령〉 때문이었다.

괴상한 법령이지만 벌금을 물 수 있었기에 누구나 지키고 있었다. 물론 그 법령 공표 당시 동부왕은 단시간 〈고구마왕〉이라고 조롱당했다.

이를 지켜본 잭은 냉큼 쌀 빵을 사려는 사람들의 줄에 섰다. 그리고 시끄럽게 수다를 떠는 아줌마 부대가 나타났다. 그들은 대로를 점령하다시피 일렬로 서서 다니다가 뭉쳐서 쌀 빵 대기줄에 섰다.

“봤지? 정말이지?”

선두에 서던 아줌마의 말에 다른 아줌마들이 물개 박수를 치며 좋아했다.

“어떻게 이런 곳을 알았대? 쌀빵에 고구마라니. 먹어볼 맛이 나겠어.”

“도시락이 필요 없다니까.”

“맞아. 전에는 하도 비싸서 도시락을 매번 만들었는데, 이제는 밖에서 사는 게 더 싸다니까.”

“먹는 물가가 자꾸 싸져서 너무 좋아, 죽겠어. 요즘은 거의 외식이야.”

시끄러운 수다 소리에 잭이 인상을 찌푸렸지만, 결코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표적이 되면 게이에게 항문이 따이듯이 탈탈 털릴 게 뻔했다.

“들었어? 어제 로니 엄마가 잡혀갔잖아.”

“맞아. 불쌍해서 어떡해? 술주정뱅이 아비 때문에 조금이라도 돈 더 벌려고 그런 건데.”

“정말~. 그런 사람은 8시간 일해도 괜찮다고 해줘야 하는 거 아냐? 돈을 벌어야 애들을 먹여 살리는데...”

“잡혀가서 어떻게 되었데?”

“한 번은 봐준 데. 근데 두 번은 없다더라. 근데 해고는 확정이래.”

“저, 정말? 어또캐 정말! 로니 엄마는 이제 어떻게 돼?”

“일자리 구하는 건 쉬우니까. 우리처럼 6시간 작업장 말고, 편법으로 4시간, 4시간 작업장을 찾는다더라.”

“아, 그런 데도 있었어? 그거 걸리면 큰일 나는 거 아냐?”

“들킨 사람은 없다더라. 대놓고 말하면 안 된대.”

“근데 그거 알아? 로닌 엄마한테 딴 남자가 있다는 거.”

“뭐뭐뭐?! 자 자세히 말해봐!”

“일단. 연하라더라!”

어머, 어머머멋!

잭은 그걸 듣고 자신도 모르게 귀를 쫑긋했다. 엄청나게 흥미진진했기 때문이다.

==========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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