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의 전사 73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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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헛소리를 하느냐?”
세리안은 머리카락이 홀라당 타버리고, 치료를 받은 유모를 무릎 꿇리며 말했다. 세리안의 품에는 다이앤타가 조용히 잠에 빠져 있었다. 분위기 파악을 전혀 못 하는 아기 그 자체였다.
“네 부주의로 그렇게 된 것을 지금 뭐라고 했느냐?”
“아, 아닙니다! 정말로, 허공에 타오르는 불꽃이...촛대가...”
“말도 못하는 아기가 마법을 썼다고? 그걸 지금 나보고 믿으란 말이냐? 불이 나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으로 여겨야 할 것을!”
세리안이 역정을 내며 의자의 팔받이 부분을 손으로 쳤다.
“시종! 어젯밤에 복도를 순찰하면서 촛대를 끄지 않은 게 점심까지 이어진 것이 아니란 것이냐?”
“그럴 리는 없습니다. 더군다나 순찰에 사용되는 촛대가 사용 이후에 왜 거기에 놓겠습니까.”
옆에서 듣고 있던 집사가 고개를 깊이 숙였다.
“그렇다면 하나뿐이지. 부주의로 머리를 태우고, 변명거리를 만들려는 것 아니더냐. 좋은 곳에서 내쳐지기 싫어서겠지.”
“아닙니다! 결코 아닙니다!”
“맞든 아니든 결국에는 문제가 생겼으니, 그 책임을 달게 받아야 할 것이다. 벌은 내리지 않겠다. ...유모직에서 물러나거라. 그리고 내일 내성을 떠나 외성에 자리 잡아라. 집사 외성에서 살 1년 치 집세를 가는 길에 주어라.”
“예.”
“용서를, 용서를 해주십시오. 정말로 아닙니다!”
세리안이 턱짓하자 병사들이 유모를 끌고 갔다. 두 번 다 시 그녀는 다른 집 아기를 맡을 수 없을 것이다.
권력자의 눈 밖에 난다는 것은 그런 것을 의미했다. 집세를 받아도 그녀는 이 호수 성채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 사실상 퇴직금이나 다름없었고, 다른 곳에서 새 시작할 돈이었다.
융통성 있게 그것을 퇴직금이 아닌 집세로 이름을 다르게 하여 자신의 배려로 바꾼 것도 훌륭한 귀족적 처세였다.
상황은 그렇게 끝이 났다. 드낙을 신경쓰기 때문에 피가 뿌려지지 않은 것이 큰 다행이었다.
소문은 게으른 유모가 큰 화재를 낼 뻔했다는 식으로 퍼졌고, 그런 유모에게 큰돈을 쥐여주며 살아가게 보냈다는 세리안의 미담도 남았다. 하지만 그 뒤로도 기괴한 일이 일어났다.
어둠 속에 내려앉은 곳에 굳게 잠긴 식당문의 자물쇠가 자기멋대로 덜덜덜 떨었다. 쇠를 긁는 소리가 꾸준히 퍼져나갔다. 그리고 아침이 되었다.
“오늘은 스튜다! 솥을 꺼내와! 최대한 많이!”
“예!”
식당 보조 일을 하며 어깨너머로 한 시룬이 서둘러 몸을 돌렸다. 그 사이에 요리사인 베일잭은 주방에 있는 솥을 열었고, 기절초풍하며 뒤로 넘어갔다.
“으아악!”
나가던 시룬이 발을 삐끗하며 황급히 뒤로 돌아갔다. 넘어진 베일잭은 탁자에 팔꿈치가 크게 부딪쳐서 웅크린 채 아무 말도 못하고 있었다.
“괘, 괜찮으십니까!”
“으...”
소리조차 내지 못하는 걸 보고 시룬이 황급히 밖으로 나갔다. 곧 병사들이 도착하고, 그다음에 사제가 들어와서 그를 치료해주었다.
병사는 솥을 확인하고 눈을 찌푸렸다.
“이 무슨 악독한...”
가죽이 벗겨진 쥐가 피떡이 된 채로 들어가 있었다. 피냄새가 코를 찔렀다. 피비린내에 익숙해져야 하는 훈련도 받는 게 병사였기에 헛구역질을 하지는 않았다.
비위가 약한 자는 결코 강인한 병사가 될 수 없었다.
쥐를 꺼내자 큰 동요가 일어났다.
“주방에 들어온 자들을 모두 불러라!”
뒤늦게 등장한 기사가 호통을 쳤다. 또한 내성에는 없는 순찰자를 불러들여서 곳곳을 감시하게 하였다.
내성에 짓궂은 장난이 일어난 이상, 좌시할 수 없었다.
한 번으로 끝날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필요한 조치를 안 하는 건 삼류 지휘관에 불과했다.
“기사님! 이걸 보십시오!”
병사가 식당문에서 자물쇠를 가져왔다. 별로 특이한 점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자물쇠를 비스듬히 하여 살짝 안쪽이 더 볼 수 있는 시야각을 만들자 기사가 흥미로운 눈을 했다.
뭔가 손톱자국 같은 것이 수백, 수천 개가 긁은 흔적이 보였다. 실낱같은 손톱은 작은 작은 동물이 한 것처럼 보였다.
“운 좋게 동물이 자물쇠를 열었나?”
황당한 일이었지만, 자물쇠 안쪽의 수많은 손톱자국을 보고 할 수 있는 생각은 그게 전부였다. 기사는 이내 안심하며 말했다.
“고양이가 한 짓이겠군. 식당 자물쇠를 바꾸는 게 좋겠어.”
“예.”
자물쇠를 증거로 고양이가 한 짓이라고 판명이 났다. 하지만 반대로 정신을 차린 요리사는 그날 요리를 다 끝내고, 한곳에 모여서 술로 하루를 끝내고 있는 요리인들에게 조심스럽게 그때의 기억에 대해서 말했다.
“내가 요리하는 사람인데, 죽은 쥐보고 그렇게 놀랐겠어? 도축도 직접 했던 사람이야. 안 그래?”
“그럼 뭘 봤길래….”
“시체가...쥐가 분명 죽었는데, 고개를 미친 듯이 휘저으면서 솥을 반쯤 타고 오르더라고. 그래서 내가 뒤집혔지.”
꿀꺽.
술맛이 다 떨어졌는지 들은 이들 모두가 술을 내려놓았다. 하지만 요리사 베일잭은 계속해서 말했다. 자신의 속에 있는 이 음울한 어둠을 밖으로 이야기하지 않고서는 오늘 잠을 못 잘 것 같아서였다.
“거죽이 벗겨진 채 죽은 쥐가 그렇게 고개를 미친 듯이 저으면서 솥을 타고 오르는데 어느 사람이 기절초풍하지 않을 수 있겠어?”
“똑같은 말을 왜 또 해요.”
분위기는 끔찍하게 내려앉았고, 서로 말없이 술만 비우고 돌아갔다. 몇몇은 같은 방에서 침대에 1명, 바닥에 1명씩 모여서 자기도 했다.
떠들기 좋아하는 시녀들 사이로 이 괴담은 크게 유행했다. 하지만 결론은 고양이가 한 짓이라고 믿었다.
달빛이 환하게 내려왔다. 곤하게 자는 다이앤타의 새유모가 조용히 잠들어있는 방의 이불이 들썩거렸다. 그리고 그 들썩거림은 목까지 올라왔고, 단번에 그 목을 조였다.
“......읍.”
“으.”
잠에서 깨려고 하면 풀어지고, 다시 조여지고를 반복했다. 악몽 속에서 새유모는 땀으로 범벅이 된 채 새벽에 눈을 떴다. 목에 선명한 피멍자국이 생겨서 천으로 목을 살짝 둘러매야 했다.
그 뒤로도 그녀의 몸 곳곳에 피멍이 생기기 시작했다. 컨디션이 나빠지고 고통 때문에 잠을 못 자는 그녀는 그냥 눈만 감고 억지로 잠을 청했는데, 갑자기 이불이 움직이는 듯한 감각이 느껴졌고 이내 그녀의 목을 뭔가가 움켜쥐었다.
“흐아악!”
화들짝 놀란 그녀가 벌떡 일어났다.
“......”
밤의 조용한 침묵이 방에 내려앉았다.
그 속에서 흐느끼며 새유모는 해가 뜨지도 않은 시간에 집사를 찾았다.
“이 늦은 밤에 무슨 일인가?”
“집사님...”
잠옷을 입은 시중 혹은 집사라 불리는 자가 그녀를 맞이했다. 그리고 그녀가 짐을 들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음. 들어오게.”
문은 열어두었다. 혹시나 오해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촛대에서 하나만 켜둔 촛불을 다른 곳도 모두 불을 켜서 주변을 밝게 했다.
“요즘...이상한 일이 저한테 벌어지고 있어서요.”
눈 밑이 검은 다이앤타의 새유모는 그렇게 이야기를 시작하며 목을 보여주었다.
“이게...”
손자국은 아니었다. 하지만 분명 조여진 흔적이었다.
“자, 잠깐. 이상한 게 보이는데. 아플 수 있지만 참아보게.”
“예.”
시중은 손가락으로 그녀의 목 부분을 위아래로 늘렸다. 조금 보이던 것이 확실하게 보였다. 이빨 자국 같은 것이 다닥다닥 곰팡이 피듯이 목에 묻어나 있었다.
팔뚝에 소름이 쫙 돋았다.
손을 덜덜 떨며 늙은 시중이 얼굴을 손으로 비볐다.
“이것뿐만이 아니에요. 몸 전체에 피멍이 자꾸 생겨나요. 그리고 오늘...”
새유모가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해서 말해주었다. 숨을 조이고, 풀어주고를 반복하고, 피부에 압박을 줘서 피멍을 들게 하는 가학성에 노출된 그녀의 몸 상태는 끔찍했다.
그 모습을 모두 보고 나서야 시중은 전유모가 어떻게 일을 그만뒀는지에 대해서 말해주었다. 말하지 않고 그냥 이 일을 넘기기에는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
“전 어떻게 해야 하는 건가요?”
“일을 그만둬도 내가 잘 이야기하겠네.”
“정말인가요?”
시중이 고개를 끄덕이자 그녀는 그날로 그대로 내성을 도망치듯이 빠져나왔다.
아쉬운 것은 시중이 너무 당황스러워서 제대로 사후처리를 하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그녀는 곧장 신전에 자신의 몸을 의탁했고, 신전이 뒤집혔다.
“악이다!”
“반마의 힘이 다이앤타 공주에게로 간 것이로군!”
목의 피부를 늘리면 보이는 이빨 자국들만으로도 충분했다. 사제들은 그녀를 서둘러 치료하지 않았다. 대신 그 증거를 통해서 증인부터 많이 만들었다.
레이시아 왕비는 건드리지 않았는데, 정치적으로 문제가 생기는 걸 그녀는 매우 싫어해서였다. 또한 사제들도 이것이 정치적인 문제로 이어지면 안 된다는 걸 잘 알았다.
그들은 신전에 방문하는 시민들에게 이를 보여주고, 다이앤타 공주가 악마라는 것을 퍼뜨렸다. 동시에 신전은 곳곳으로 봉사를 하겠다고 하는 사람들을 보내서 명성 있는 사제들과 성기사들을 불러들였다.
전과 달리 이제 신전은 권력을 쥐고 있었고, 마음대로 성전대의 깃발을 들어 올릴 수 있었다. 드낙이 준 권력이 다시 드낙을 향한 결과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건 다른 귀족과는 확연히 달랐다.
권력을 쓰지만, 그 권력을 빼앗기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게 신전이었다.
거침없이 공론화를 택하는 것 또한 이를 잘 보여주고 있었다.
초기 신전의 대응에 세리안은 매우 민감하게 반응했다. 레이시아의 정치적 공세로 받아들인 것이다.
“미친년이 제대로 돌았구나.”
세리안은 돈을 풀어서 증언을 하던 이들이 하던 말을 번복하게 만들어서 신뢰도를 크게 떨어뜨리고, 병사를 이용해서 함부로 떠드는 이들을 하루정도 구금해서 본때를 보여줬다.
“난 그저 들었을 뿐이오!”
“시끄럽다!”
그대로 대가리에 몽둥이를 처맞고 땅에 쓰러져서 끌려가야 했다.
드낙은 검은 돔에 있었기에 이인자라 불리는 세리안과 신전의 등을 업고, 드낙의 총애를 받는 레이시아의 싸움은 그 누구도 막을 수가 없었다. 물론 레이시아는 표면에 절대로 드러나지 않았고, 오히려 신전을 나무랐다.
“어떻게 반응할지 알고 이런 일을 벌였습니까? 제가 오늘 세리안 중앙 사령관께 가서 지붕 위에 올라가려는 닭처럼 소란을 떠들어서 죄송하다고 사죄를 하고 왔습니다.”
“죄송합니다. 일이 이렇게 정치적으로 흘러갈 줄은...”
악마에 눈이 먼 사제들이었고, 또 그들은 정치보다는 대의를 생각하는 인간들이었다. 그럴듯한 대의가 한순간에 진흙탕이 되어버렸으니, 황당할 따름이었다.
세리안이라는 미친개는 공작부터 폭력까지 동시에 이용하는 권력의 괴물이었다. 심지어 그녀는 레이시아보다 먼저 행동에 나섰고, 결국 레이시아가 그녀에게 사과를 하러 오게 만들었다.
레이시아로서는 신전 때문에 얻어터진 것에 불과했다. 그런데도 사과를 하러 갔다는 것이 그녀의 인성을 보여주고 있었다.
“아무튼, 왕께서 돌아오시기 전까지는 침묵하세요.”
“하지만 피해가 계속 늘어날 것입니다.”
“이미 소문이 퍼져서 명성 있는 사제와 성기사들이 이곳으로 오고 있습니다.”
“돌려보내세요.”
“돌아간다고 돌아가겠습니까? 악에 물든 아기 때문에 사람이 내쫓기고, 전신에 피멍이 들었지 않습니까. 결국에는 죽는 사람도 나올 수 있습니다.”
레이시아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사제가 말하는 것에 깃들어있는 정의를, 그 고집을 느꼈다. 말로는 그들을 제어할 수 없음을 깨달았다.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
사제들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이를 레이시아가 최대한 제어를 해야 했다.
“이번 일은 정치적 행위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걸 이해하고 행동하세요. 제가 지켜볼 겁니다. 또한 저는 중앙 사령관께 가서 다이앤타에 대한 것을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살펴가십시오.”
레이시아는 그 길로 세리안과 대면했다. 의자에 앉은 레이시아는 차를 3번이나 비워냈다. 배에서 찬기운이 느껴져서였다. 그걸 바라보며 세리안이 그녀를 걱정했다.
“사제라도 불러드려야 할 것 같은데...괜찮겠소?”
“괜찮습니다.”
그녀가 사양했다. 그리고 본론을 이야기했다. 신전의 사정을 말하며, 다이앤타를 제대로 관리하라는 요지였다. 구구절절 레이시아가 돌려서 최대한 포장해서 말했지만 세리안은 중간에 그녀의 말을 끊었다.
“언제부터 레이시아 왕비가 내 딸아이의 유모가 된 것이오?”
“세리안 중앙 사령관님.”
그녀가 불렀지만 세리안은 몸을 일으켰다. 마음 같아서는 저 여린 몸을 토막내서 개돼지의 먹이로 주고 싶었지만 드낙 때문에 참았다.
“왕비께서 돌아가신단다. 안내해드려라.”
“예.”
불파겐에게 충성한 기사가 레이시아의 양옆에 서자 그녀는 고집을 부릴 생각도 못 하고 일어서야 했다. 레이시아가 감당하기에는 세리안의 카리스마는 너무 컸다.
소득없이 돌아온 레이시아였지만, 소득이 없는 건 아니었다.
“흥. 패배자의 꼴이나 다름없다니.”
세리안은 레이시아가 사라지자 그녀를 하찮게 보았다. 시작부터 저자세에 한 번을 대들지 못하는 모습은 나약하기 그지없었다.
“부관을 불러라. 레이시아 왕비는 손을 뗐으니, 신전과 각을 세워라. 그래야 놈들이 더는 행동을 못 하지.”
세리안은 나약하고 패배선언을 한 자를 죽이는걸 거리낌 없이 할 수 있었지만, 레이시아는 결코 해가 되는 존재가 아니었다. 오히려 드낙의 역린이 될 수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흙탕물이 되어버린 형세에서 신전은 쉽사리 행동을 옮기지 못했다. 문제는 세리안의 세력은 세리안 아래에 철저한 권력 구조를 지닌 반면에 신전은 시간이 지날수록 내분이 일어났다.
“할 거면 빨리하든가. 왜 미적거리고 있소? 성전대의 깃발을 세우고, 다이앤타 공주에 대한 확실한 처우를 논해야 하오!”
밖에서 야수를 오로지 주먹으로 패 죽이고 온 북부 출신 사제 울바론이 목에 핏대를 세웠다. 지금 이 순간에도 야지에서는 인간이 야수의 아가리에 목이 물려 죽어가고 있을 게 틀림없었다.
워낙 동부는 빠르게 성장했고, 거기에 적응하지 못한 자들은 동부의 외곽에서 살아가며 거지꼴을 면하기 힘들고 야만적인 삶을 이어나가고 있기도 했다.
“기다리시오. 성전대의 깃발을 들어 올리기엔 아직 이곳에 모인 사제와 성기사들의 숫자가 적소. 모두 그대와 같이 먼 곳에서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오.”
빡빡머리를 한 울바론이 머리를 거칠게 만지며 콧김을 내뿜었다. 북부 특성상 사제임에도 성기사와 백중세를 유지할 수 있는 울바론의 멧돼지 같은 기상에 평범한 사제들은 식은땀을 흘리며 그를 진정시키기에 바빴다.
그 모습을 그 누구도 이름을 모르는 〈산딸기 사제〉가 탐탁지 않은 눈으로 바라보았다.
그들이 가장 싫어하는 권력자의 탁상공론이 호수 성채의 신전에서 이루어지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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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추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