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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의 전사-716화 (715/1,239)

강철의 전사 716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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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낙은 가장 먼저 남부 사령관 길게이에게 다시 전령을 보냈다.

‘넘어갔다가 다시 패는 거지만 어쩔 수 없지.’

그 직을 파직하고, 호수 마을로 호송을 명령했다. 나중에 길게이를 세리안과 함께 중앙에 배치할 생각을 가졌다. 생각해보면 매번 굽히는 길게이는 지방보다는 중앙이 더 어울리는 자였다.

큰일을 끝내고 드낙은 호수 마을로 돌아갔다. 가장 먼저 그가 찾은 것은 게제라스였다.

‘걱정이다. 걱정.’

말은 그렇게 해도 항상 정치적 입장이 위태로운 게 그였다. 이번에 또 큰일을 맡기게 되어서 더욱 걱정이었다. 자기가 질러놓고 자기가 후회하는 모습이었지만, 냉정하게 다른 대체재가 없었다.

“문을 열어주시오! 법관!”

조촐하기 짝이 없는 2층 목제 건물에서 살아가는 게제라스 법관의 집은 이미 포위되듯이 인파로 가득했다. 그들 모두가 벌을 받으러 온 사람들이었다. 그중에는 대리인도 섞여 있었는데 사람이 워낙 많다 보니 기다리기 싫은 이들이 보낸 것이기도 했다.

“비켜라!”

드낙이 등장해서는 그들의 뒤통수에 대고 일갈하자 단번에 쫙 길이 만들어졌다. 입구를 지키는 남자 2명은 그런 모습에도 문을 앞으로 두고 침을 꼴딱 삼키고 딱딱하게 굳은 채 어찌할 줄을 몰랐다.

‘이놈들 봐라?’

“너는 게제라스 법관의 누구인가?”

“그저 객장(客將) 나부랭이일 뿐입니다.”

“자유기사로는 보이지 않는데.”

드낙이 워낙 격이 높아져서 그들을 낮게 잡아보고 말하자 쌍둥이 두 명이 나란히 고개를 살짝 숙이며 겸손하게 대답했다.

“그렇기에 경비병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인품이 있으면 사람이 따라오는 법이었다. 게제라스의 행보에 관심을 지닌 〈양익(兩翼)의 자유기사〉라 불리는 쌍둥이는 그의 밑에서 무력을 담당하고 그를 지키고 있었다.

반년 동안 그 검에 묻힌 암살자들의 숫자만 11명을 헤아렸다. 물론 그 외에도 핏빛쥐에게 사전에 차단당한 암살자들의 숫자는 110명이 넘었다.

사주한 이들의 수법은 핏빛쥐조차도 알 수 없는 비밀 은어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잡는 일이 시원찮았다. 인간들의 적응력은 대단해서 새도우 위스퍼 대책이 차근차근 이루어지고 있었다.

그 방법은 결코 마법을 사용하는 방법이 아니었다.

매번 빵을 주문하는 빵집 직원을 통해서 쪽지를 용병에게 전달해서 암살 의뢰를 하는 방법이 가장 최근에 핏빛쥐에게 파악된 수법이었다.

영향력이 전혀 없는 빵집 직원까지 핏빛쥐 정보원을 둘 수는 없는 법이었다.

“안에 들어가서 동부왕이 왔다고 전해라.”

“예.”

한 명이 부리나케 달려갔다. 곧 문이 열리고, 드낙만 홀로 들어갈 수 있었다. 곳곳에서 느껴지는 마법진의 존재가 밟혔다.

‘산엄하군.’

봉급 대부분을 마법사를 초빙하는 데 쓰는 듯했다.

2층에 있는 집무실에서 게제라스와 대면할 수 있었다. 그는 전에 본 것보다 오히려 살이 쪄있어서 보기 좋았다.

“오랜만이다.”

“주군을 뵙습니다.”

그가 일어나 있는 상태에서 고개를 숙였다. 드낙은 자리를 권했지만 게제라스는 그를 먼저 상석에 권하였다. 드낙이 앉고 나서야 그가 앉았다.

“여유로워 보이는데...괜찮은가?”

“예. 이제는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이미 내가 한 말이 전해졌겠지? 어떻게 할 생각이냐?”

“법대로 할 뿐입니다.”

더 단단해진 바위 같은 모습을 게제라스가 내비쳤다. 두드리고 두드려져서 강철처럼 단단해졌다. 한 사람이 귀족들의 풍파를 지나서 하나의 작품이 되었다.

“내가 괜한 걱정을 한 것 같다.”

“아닙니다. 아마 왕께서는 저에게 가장 먼저 오셨을 겁니다. 맞습니까?”

“그렇다.”

“그럼 저를 도와주신 것이니, 헛걸음하신 것은 아닙니다.”

“자네를 죽이려고 더 발악할 것 같은데.”

“든든한 자유기사 두 명이 절 지켜주고 있고, 새도우 위스퍼가 절 주시하고 보호하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문인이 무인이 다되었네.”

“그들이 저에게 귓띰 해주었습니다. 그 덕에 제가 한결 편한 마음을 할 수 있었습니다.”

새도우 위스퍼가 드낙의 총애를 받는 인간인 게제라스를 특별취급 해주었다. 알아서 드낙의 등을 긁어주고, 내색도 하지 않았기에 드낙은 그걸 이제야 알고 절로 기분 좋게 웃었다.

핏빛쥐스러운 확실한 어필 방법이었다.

“왕께서 이미 법을 만드셨으니, 거기에 비추어서 할 생각입니다.”

“내가?”

“길게이에게 벌을 내리셨지 않습니까. 그게 기준입니다. 동부왕께서 하시는 모든 공개적인 판단은 곧 법의 기준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아!”

그 말에 드낙이 감탄했다. 동시에 게제라스가 아무리 법과 제도를 만들어도 그 속에 자신은 끼어 있지 앉아 있으며 언제든지 선을 넘어도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걸 게제라스가 스스로 언급했다는 것 또한 중요했다.

이처럼 드낙은 게제라스가 어떻게 그들을 조질지 들으며 술을 한 병 서로 비웠다. 밖으로 나온 드낙에게 대기하고 있던 모든 이들이 절로 고개를 숙이며 예를 다했다.

드낙은 곧바로 레이시아 왕비에게로 향했다.

그녀는 꽃단장하고 안경을 쓴 채 드낙을 기다리고 있었다.

“원정은 어떠셨나요?”

레이시아는 드낙이 한 일에 대해서 궁금해했다. 드낙은 담백하게 이야기해주었다. 그녀는 특히나 마왕(魔王) 발라쿠가 죽으면서 피의 호수를 크게 만들었다는 것에 대단히 놀라워했다.

그다음에는 자연스럽게 출산한 아들을 보러 갔다. 드낙이 원정 때 예정보다 3달이나 빨리 출산했지만 신전의 사제들 덕분에 죽고 싶어도 죽을 수가 없었다.

피처럼 붉은 머리카락은 기본이었고, 예전 드낙처럼 눈동자가 녹안(綠眼)은 아니지만, 녹색 빛깔이 좀 나고 있었다. 아직 돌도 안 지났지만 벌써 걸어 다니는 놈이었다. 그 때문에 식모만 3명이었고, 호위하고 있는 성기사와 사제가 각각 2명씩이었다.

항상 7명이 밀착하고 있었다. 허리춤에는 날이 없는 단검까지 차고 다니고 있었다.

“꾸아으아앙!”

드낙에게 안기자마자 버둥거리면서 소리를 꽥 내지르며 도망치는 상상을 했겠지만 어림도 없는 소리였다. 0살이지만 3살처럼 보이는 스펙을 지녀도 아기는 아기였다. 결코 드낙의 손길에서 도망칠 수 없었다.

“하하하! 볼이 어떻게 이렇게 터질 것 같이 빵빵하냐.”

드낙이 볼을 꼬집자 금방 서럽게 울어대었다.

“흐어어어엉엉!”

레이시아가 자연스럽게 손을 뻗어서 가져가 버렸다. 드낙이 헛기침을 했다.

“크흠. 이름은 무엇으로 지었나요?”

드낙이 이 정도로 서럽게 울 줄은 몰라서 주제를 돌렸다.

“제가 어찌 짓겠어요?”

드낙이 지어야 할 이름이었다.

“...네 이름은 크레시미르(Kresimir)다. 이 세계의 빛이라는 뜻이다.”

드낙은 그 뒤로 크레시미르 불파겐의 조그마한 발을 집중적으로 간지럽혔는데, 크레시미르가 허겁지겁 도망치다가 무릎이 까지고야 말았다. 걸을 수는 있어도 달릴 수는 없는데 달릴려고 하다보니 넘어질 수밖에 없었다.

“금방 나아. 금방. 어구구구! 괴물 손이다!”

“으하으아아!”

상처는 인간답지 않게 금방 아물었기 때문에 드낙이 다시 손을 사방팔방 휘적거리자 크레시미르가 소리를 지르며 레이시아에게 팔을 쩍 벌렸다.

레이시아가 전쟁통에서 아들을 본 것처럼 급하게 아들을 안아서 식모에게 주며 서둘러 돌려보냈다.

“낮잠 잘 시간이라서요...”

명분은 낮잠 시간이라는 명분이었다. 애를 가만두지 않는 아빠가 드낙이었다.

조금만 자라면 옆구리를 쿡 찌르며 고통스럽게 장난칠 양반이었다. 혹은 이불에 집어넣어서 김밥으로 만들어서 못 벗어나게 레슬링을 할 철부지 아빠였다.

“내가 없을 때 뭐 하고 지내죠?”

그 뒤로는 드낙이 레이시아에게 근황을 물었다. 그녀는 자신이 읽는 책들을 가져와서 간단하게 감상한 것들에 대해서 말했고, 드낙 또한 짧게 대꾸했다.

그녀가 그린 그림들도 구경했다.

“실력이 많이 늘었네요.”

“그렇게 보이세요? 전 전혀 그렇게 안 보여요. 매번 지적받는 게 선을 너무 굵게 그린다고 하더라고요.”

“뭘요. 저한테는 좋기만 한데요. 그림에 선이 뭐가 문제라고.”

“미술 선생은 선을 아주 강조를 하시더라고요.”

드낙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이미 전문가다운 그림이었다. 내친김에 드낙 또한 붓을 들어서 캐리커처 같은 분위기로 레이시아를 2등신으로 그려보았다.

웃음소리가 퍼져나갔다. 이 시대에서는 잘 하지 않는 방식이었고, 특히나 귀여움이 돋보이고 인물 특징이 강조되어서 흥미가 매우 커지는 방식이라 레이시아가 정말 크게 웃음을 터트렸다.

그 뒤에는 자연스럽게 손을 잡고, 정원을 거닐기도 했다.

드낙은 레이시아와 함께 서로 사랑을 나누었다. 몇 없는 평화로운 시간이었다.

그 뒤로는 사전 작업을 위해서 드낙은 북부 외척들의 부인과 하루에 1번씩 만났다.

“시, 실로 오랜만에 뵙습니다.”

부인들은 가슴이 콩닥거리는 걸 주체하지 못해서 피부가 달아올 정도였다.

그것만으로도 드낙이 다시 북부에 따뜻한 바람을 불 생각임을 알 수 있었다. 몽펠리에는 드낙에게서 직접 아크온 몽펠리에를 호수 성채로 불러오라는 명령을 하사받게 되었다.

영토를 잃고, 큰 피해를 본 북부는 다른 놈들의 병신 짓거리에 다시 한 번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한 번은 이놈. 또 한 번은 저놈 식의 드낙 통치체제는 왕권 강화에 실로 적합할 수밖에 없었다.

그 일을 하고 나자 도렌이 드낙을 찾아왔다.

“설득이 안 됩니다. 생떼를 부리는 게 5살 난 애새끼가 다름없습니다.”

이스핀을 데리고 서쪽에서 제로부터 시작하는 영지 발전을 찍어야 하는데 요지부동이었다. 이미 다 발전시켜놓은 주류 산업과 성채를 놔두고 아무것도 없는 서쪽으로 갈 리가 없었다.

드낙이 크게 웃음소리를 내며 도렌과 함께 이스핀을 찾아갔다. 석지 성채에 금방 도착했고, 이스핀은 드낙을 보자마자 변명을 쏟아냈다.

곡소리를 냈다.

“제가 죄를 지은 것이 없는데 왜 그런 촌구석으로 가야 합니까? 말도 안 됩니다!”

“가라면 갈 것이니, 뭔 말이 많아? 왕의 명령이다!”

그 말에 이스핀이 자기 집 마당에 대자로 누워버렸다.

“데려갈 거면 죄인처럼 묶어서 데려가십시오! 죄 없는! 자를 한 번 철창 안에 가둬보십시오! 사람들이 뭐라고 말하겠습니까! 거기에 전 선정을 베푸는 석지 성채의 성주입니다!”

“밧줄을 가져와라!”

드낙이 그렇게 외치자마자 이스핀이 순식간에 딴소리를 했다.

“배를 째십시오! 차라리 제 배를 째십시오!”

“소 잡는 칼을 가져와라!”

‘이런 씨?!’

이스핀이 상체만 벌떡 일으키더니 눈알을 굴렸다. 머리가 팽팽 굴러가는 소리가 들릴 정도였다. 마지막 가서는 애걸했다.

“이러는게 어딨습니까? 제가 무슨 제후의 오른팔 노릇을 합니까? 도렌 저거는 괴물이라서 게제라스 법관님과 이실..으어엉의 가르침을 받아서 저 정도가 된 거지, 전 아니라구요!”

이제는 말해서는 안 되는 금기어가 되어버렸기에 도중에 괴상한 추임새를 냈다. 그 말에 도렌이 드낙에게 말했다.

“저거 보십시오. 인재라니까요. 어디든지 적응할 수 있습니다.”

드낙이 가식 없이 웃으며 턱짓했다.

“이놈아. 깔끔하게 포기하고 가라.”

이스핀이 땅을 데굴데굴 굴렀지만 드낙은 끄떡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3절, 4절에 뇌절까지 하는 이스핀을 발로 몇 번이나 엉덩이를 걷어찼다. 결국 폭행을 견디지 못한 이스핀이 도렌에게 욕지거리를 내뱉었지만, 친구 사이에 욕을 들어봤자 아무 소용이 없었다.

칭찬 소리에 불과했다.

“넌 이제부터 서부 부사령관이니, 도렌 서부 사령관의 말을 잘 들어야 할 것이다. 못 들으면 너도 알짤없다. 알겠어?”

“예...”

이스핀은 그 길로 가족과 함께 이사 준비를 했다.

*

세파리아스는 30명의 병사를 이끌고 한 마을 앞에 섰다. 워낙 넓은 것이 제국땅이라 영혼 제국의 군대에게 당한 곳은 제국 중앙 도로 인근으로 중대규모의 도시와 성들뿐이었다.

도시에서 크게 벗어난 곳은 아직도 많은 인간이 도망쳐서 살고 있었다.

“들어라! 마을의 통치자는 밖으로 나와라! 제국의 부흥을 위해서 탄생한 신제국군의 최고 통치자 나, 세파리아스 불파겐의 명을 받들라!”

세파리아스의 일갈은 하늘을 뻥 뚫어버릴 정도로 컸다. 실로 인간 같지 않은 성량을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그 대답 대신에 사람들이 무기를 들고 목책 위에 올라왔다. 그 숫자가 100명은 되어 보였다.

적어도 500명의 사람이 사는 마을이었다.

지도자로 보이는 자는 귀족적인 옷을 입고 있었는데 세파리아스를 손가락질했다. 멀리 있어서 그의 기세에 영향을 못 받고 있었다.

“도적떼놈아! 어디서 개수작을 부리느냐! 썩 꺼져라!!!”

그렇게 말하더니 사람들을 다그쳤다.

“뭘 목책 위에 있는 게냐! 적의 숫자는 수십 명에 불과하다! 나가서 쫓아버려야지! 이래서 농사는 언제 지을 거냐!”

“예, 예이!”

목책 문이 열리고, 건장한 사내들 100명이 쏟아져나왔다. 마을 지도자는 그걸 목책 위에서 구경했다.

세파리아스는 말을 탄 채로 그대로 돌진하며 고함을 지르기 시작했다.

전쟁에 그의 함성이 울려 퍼졌다. 피냄새가 잔뜩 몰려오는 전쟁터에 선 것처럼 사람들의 털이 곤두섰다.

“으헉.”

간이 약한 자는 무릎 뒤쪽의 오금이 덜덜 떨리면서 달리는 걸 멈출 수밖에 없었다.

멀리서 들으면 덜했지만, 가까이서 듣는 이들은 고막이 찡할 정도로 통증이 느껴질 정도로 컸고, 세파리아스의 기세를 고스란히 받아야 했다.

“이, 이런 씨!”

몰려서 달리던 100명의 사내들이 뒤로 크게 물러서기 시작했다. 세파리아스가 진입하자 원형으로 뭉쳐있던 사내들의 진형이 반월형으로 변했다. 그를 반쯤 포위한 형상이지만 현실은 세파리아스가 그들을 짓누르는 형세가 되어버렸다.

“무기를 내려라! 그대들을 죽일 생각이 없다! 말 그대로 나는 제국을 다시 세우기 위해서 그대들의 힘이 필요할 뿐이다! 흑황제를 무너뜨릴 용사들이 필요하다!”

몇 마디 한 것뿐인데도 그냥 무기가 내려갔다.

붉은 깃발과 잘 어울리는 붉은 머리카락을 휘날리는 거구에게 덤빌 사내는 이곳에 한 명도 없었다.

서걱!

함께 싸우지 않은 지도자의 머리가 잘렸다. 능력 없는 자는 죽이고, 그 재물을 세파리아스는 고스란히 취했다.

마을 하나를 추가로 먹은 세파리아스는 그들을 곧바로 이주시켰다.

“곧 영혼 제국의 악독한 병사들이 이곳을 칠 것이다! 그 시기는 멀지 않고, 가까우니 이주를 해서 새로운 땅에서 인류의 미래를 찬란하게 쌓아나가야 할 것이다!”

“우리야말로 인류의 마지막 남은 보루다!”

와아아!

웅장한 외침이 퍼져나갔다.

==========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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