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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의 전사-603화 (602/1,239)

0603 <-- 동남 전쟁 -->

〈남부 대평야〉.

남부에서 다섯 손가락으로 꼽히는 곡창지대였다. 수천 킬로미터가 넘는 광활한 평야는 평수로는 상상도 못 할 정도의 크기를 지니고 있었다. 추수가 끝난 평평한 지평선에 남부군대가 들어섰다.

1왕자 아라온 플래티넘(Araon Platinum)이 총사령관으로 있는 군대였지만, 실질적으로 군대를 운용하는 것은 그가 아니었다.

최고 공로자를 위한 자리가 총사령관일 뿐이었다.

그 군세는 2만 8천이 넘었다. 오직 회전(會戰)만을 생각한 것처럼 경보병이 전무했으며, 모두 트렌지셔널 아머를 착용한 중보병들이었다.

경기병 1만과 중기병 3천의 숫자 차이는 심했는데, 드낙에게 의해서 선두로 나갔던 기병들의 피해 때문이었다.

그 뒤로는 끝도 없이 끌어지고 있는 마법 마차가 보였다. 2만 대가 넘었고, 규모의 힘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대규모였다. 화력만으로도 마법 방어 체계를 지니지 않은 군대를 쓸어버릴 정도로 많았다.

남부 군대의 기사 전력은 3500명에 달했다. 물론 그 중 고위 기사라고 불릴 자는 존재하지 않았다. 수많은 괴물과 야수들과 얽히며 경험을 쌓지 않은 남부 기사의 기세는 흉포하기보다는 절제된 정예들로 보였다.

군영이 자리 잡고, 물의 전투요새에서 후퇴한 변경백의 군대 7천이 합류했다.

이로써 3만5천의 군세가 남부 대평야에 자리 잡았다.

“잘 오셨소!”

1왕자 아라온은 변경백 칸을 반갑게 맞이했다. 앞으로도 남부를 위한 방파제로 그들 가문은 노력해야 했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중앙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기는커녕 관심도 보이지 않은 것이 변경백의 가문이었다.

백금 왕가로서는 실로 믿을 수 있는 가문이었다. 세월로 다져진 관계만큼 신뢰감이 두터울 수가 없었다. 그 실상이 변경백 가문에게 채운 목줄이라도.

“환대에 감사드립니다.”

기사들을 보내어 호위까지 해줄 정도였다. 변경백은 절로 고개를 숙였다.

“자자, 들어가서 말합시다.”

마중 나온 아라온이 변경백을 크게 우대했다. 남부 왕국을 지키는 방패 중 하나였다. 소홀해서는 안 되었다. 군막 안에는 실무자들이 가득 모여있었다. 왕자가 오자 웅성거림이 싹 사라졌다.

변경백을 소개하고, 인사를 나눌 시간을 준 다음에 본격적으로 회의가 이루어졌다.

“정찰대에 의하면 불파겐의 본대 또한 남부 대평야에 3일 뒤에는 도착할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발이 느린데, 이유라도 있소?”

왕자의 말에 기사들이 막힘없이 대답했다.

“약탈과 파괴에 시간을 허비하고 있습니다. 이미 소문이 파다합니다.”

피난민들을 중심으로 그런 이야기가 돌았다. 그만큼 불파겐은 약탈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사람을 죽이기보다는 재물을 하나 짐마차에 싣는 걸 우선시했다. 드낙이 북부와 단교를 선언한 것처럼, 건방진 남부에 철퇴를 내리기 위함이었다.

“지독한···”

아라곤 플래티넘이 분노가 서린 채 중얼거렸다.

그가 만든 공포는 전염될 수밖에 없었다. 시민부터 기득권까지 퍼져나갈 공포였다. 힘 있는 강도만큼 무서운 게 없었다.

특히, 기득권은 사람 목숨보다 더 중요한 게 재물이었다. 불파겐이 저렇게 열성인데, 그걸 되돌려달라고 말해도 안 들을 것이 분명했다.

“보급부대까지 생각하면 십만 대군이나 다름없소. 반드시 이번 전쟁에서 불파겐을 물러가게 해야 하오. 그게 아니면, 박살을 내야 하고.”

“왕자 전하의 말씀은 핵심을 정확하게 찌르고 있습니다. 우리 남부가 이 정도의 군대를 동원한 이유는 신흥군벌 세력에 불과한 불파겐에게 제대로 된 힘을 보여주는 게 아니겠습니까?”

“아무리 드래곤 나이트라도 한 번 패배하면 다시 덤비지는 못할 것이오. 그들은 이와 같은 총력전을 생각하고 있지 않았을 것이오.”

전체적인 그림은 남부가 좋았다.

실제로 동부는 남부와의 총력전을 상정하지 않았다. 남부가 동부를 넘보지 못할 정도의 피해를 끝으로 화친하는 게 그들의 목표였다.

반면 남부는 총력전의 형태를 띠고 있었다. 누가 봐도 남부의 그림이 동부의 허를 찔렀다고 여기고 있었다.

“대(對) 드래곤 나이트의 준비는?”

“이미 몇 번이고 연습했습니다. 실전으로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와이번은 결코 우리 군대에게 피해를 줄 수 없을 것입니다.”

“기대하겠소.”

남부는 결코 멍청이가 아니었다. 대책 없이 이곳에 올 리가 없었다. 또한 상시간 마법을 통한 생명체 탐지 및 그 외에도 몇 가지의 방법으로 주변 첩자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어서 핏빛쥐들이 염탐조차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쉐도우 위스퍼〉라는 명성이 만들어낸 광경이었다.

그림자이기에 더더욱 방비를 두텁게 했다. 고블린의 주술로 모습을 숨겨도 결국에는 소규모의 초월적인 힘에 불과했다.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는 탐지에는 무기력할 수밖에 없었다.

작은 힘으로는 큰 힘을 이기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만약 그들이 회전을 하지 않겠다고 하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물론 불안한 것도 있었다. 정면 승부를 보지 않고, 그대로 물러간다는 선택지였다.

“불파겐의 이름이 울 것입니다. 또한 그러하다면 적당히 봐두다가, 동부의 평야에서 승부를 결정지으면 됩니다. 한 번은 싸우라는 것이 전하의 엄명이지 않았습니까? 그 말씀에는 이 또한 포함되어있습니다.”

그제야 왕자가 고개를 끄덕였다. 결국 서로 악수하는 결과는 같다. 하지만 불파겐이 후퇴하면 누가 보더라도 백금 왕가의 승리처럼 보일 것이다. 그로 인하여 불파겐은 협정에서도 한 발 뒤로 물러설 수밖에 없다.

“수백을 죽여도 결국에는 개인이지. 안 그렇소?”

“와이번만 묶어둔다면야 전쟁의 판도를 바꾸기는 힘들 것입니다.”

진형을 세워 병사들이 도망치지 못하게 만들어, 드낙을 지치게 하는 전술조차도 고안되어있었다. 실로 흉악한 마음을 먹고 있는 게 남부의 관리들이었다. 날뛰는 호랑이를 죽이는 방법은 지치게 하는 것뿐이었다.

그걸 잘 알았다. 왜냐하면 세파리아스 불파겐도 그렇게 죽였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다를 것은 없다.’

만약 이번 전쟁에서 드낙을 죽인다면, 백금 왕가는 다시 한 번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물론 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다.

“불파겐 자작은 황소 중에 황소 아닙니까? 반드시 이번에 싸움을 걸어올 것입니다.”

웃음소리가 군막을 가득 채웠다. 그 정도로 맹장으로 여겨지는 것이 드낙이라는 작자였다. 이런 질문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여겼다. 그 웃음소리에 아라온 또한 함께했다.

순찰자들의 첩보와 핏빛쥐들의 정보로 드낙 또한 한발 빠르게 원탁 회의를 열었다. 그들에게는 능동성이 있었다. 그건 큰 힘이었지만, 남부 또한 이를 내다보고 있었다. 그렇기에 완전히 자유로운 건 아니었다.

생각하는 인간을 상대로 싸운다는 건 무슨 선택을 하든지 손해를 볼 수밖에 없었다.

“어찌하는 게 좋겠는가?”

드낙은 자기 생각을 비치기 전에 다른 이들의 의견을 물었다.

“남부군의 정확한 병과를 파악하지 못했기에 당장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이실레아는 사전에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몇 가지 요소를 양념치기에 바빴다. 이미 훌륭한 기득권이 되어있었다. 다른 이들도 비슷했다. 이실레아가 포화문을 열자 너도나도 현재 판단하기 힘든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목숨을 걸어서라도 확실하게 상대 전력을 파악하고 판단해야 합니다. 지금은 아주 중요한 분기점입니다. 앞으로 나아갈지, 뒤로 물러날지를 확실히 해야 할 때이므로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충신이라고 해도 시작부터 직언하는 건 옳지 않았다. 그건 출세에 관심없는 충신들이나 하는 망언에 불과했다. 누구나 아는 문제를 충에 빗대 쇼를 하고 낙향하여 다른 이들에게 존경심을 받는 그릇이었다.

드낙이 귀찮은 표정을 지으며 손사래를 쳤다. 그제야 이실레아에게 하나씩 짚어가자고 말하고 나서야 그녀가 하나씩 풀어나갔다.

“가장 먼저 후퇴를 했을 때 저희는 남부에서 적과 싸워야 할 것입니다.”

“남부가 포기하지 않고 쫓아온다고?”

시작부터 드낙이 질문을 하지 않을 수밖에 없었다. 그가 배운 대로라면 남부는 만족할 것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예. 변경백의 영지를 약탈, 파괴했기에 저희들의 목적은 작게 획득한다고 여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남부는 대군을 동원했습니다. 칼을 뽑았으니, 뭐라도 썰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무모한데, 그들이 그렇게까지 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드낙의 자신감에 이실레아가 쿡하고 그 자신감을 찔렀다.

“남부가 드래곤 나이트를 막을 방도를 마련했다면, 어쩌실 겁니까?”

“드래곤 나이트를 막을 방도?”

드낙이 고민하는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이실레아는 그것을 기다리지 않았다. 여기에서는 남부의 전력을 높게 만들어야 했다.

“그들은 결코 바보가 아닙니다. 이미 북부 논공행상 때, 드래곤 나이트의 힘을 어느 정도 추측할 수 있었을 겁니다. 그걸 알고도 방도를 마련하지 않은 채 그저 병사를 크게 동원했다? 어리석은 기만술입니다.”

이실레아의 날카로운 판단력이 빛을 발했다.

“그저 영주님께서 한 번 나서면 드러날 기만술을 펼치지는 않았을 겁니다. 하려면 확실하게 해야 합니다. 그렇기에 그들은 대군을 동원했습니다.”

결코 가벼운 움직임이 아니었다. 불파겐과 싸운다는 걸 플래티넘은 가장 잘 알고 있었다. 겐 쟝이 이실레아의 말을 받았다.

“반드시 한 번은 부딪칠 생각을 하고 있을 겁니다.”

모두가 이에 동의했다. 겨울에 그만한 대군을 동원했다. 싸우지 않을 생각이라면 그렇게 동원할 이유가 없었다. 물론 백금 왕가는 불파겐이 그렇게 생각하게 하여 화친을 유도하고 있었다.

싸우지 않으면 그것으로 좋다고 여기고 있었다. 규모의 힘이 절로 느껴지는 모습이었다. 개발되고 오랜 세월이 흐른 남부만큼 자원이 많은 지방이 없었다. 거기서 나오는 힘은 모든 이들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

“후퇴해서 싸우느냐, 나아가서 싸우느냐···”

드낙의 말에 모두가 고민했다. 그가 일찍 원탁회의를 열었기에 확실한 계획을 지닌 자는 몇 없었고, 그들과 의견을 교환할 시간도 없었기에 회의는 조용한 분위기였다.

80%의 사람들이 20%의 사람들에게 이끌리는 분위기였다.

“계속 진행하겠습니다. 후퇴한다면, 사실 싸울 의미가 없습니다. 화친하는 게 이득입니다.”

“이득이다?”

“싸우지 않았음에도 동부까지 쫓아올 정도면 이미 그 소모를 남부는 견딜 수 없습니다. 거기에서 우리가 화친을 제의하면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어느 정도 그들의 말을 들어주는 선에서조차도 그들의 피해가 큽니다.”

그렇기에 싸우지 않고 돌려보내는 게 무조건 이득이었다. 동부의 1만5천의 군세 중에서 숙련병은 손에 꼽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드낙의 미간이 꿈틀거렸다.

‘그렇게 되면 남부 놈들은 또 기고만장해지겠지.’

북부에서 활동하며 얻는 교훈은 결코 호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죽이고, 피를 봐야지 알아들을 놈들이었다.

‘유비메타 같은 소리 하네. 답은 여포메타다.’

좋다고 오냐오냐해주는 것은 시민들에게 해줄 것이고, 화합을 외치는 드낙은 이미 없었다. 뒤통수를 어지간히 당했기 때문에 이번 전쟁에서 반드시 피를 볼 생각을 하고 있었다.

“앞으로 나아가는 건 어떤가.”

“후퇴해서 전쟁을 끝낼 수 있는데, 굳이 갈 필요가 있겠습니까?”

이실레아가 손실을 두려워하며 반대했다. 겐 쟝 또한 이번에는 물러서는 것에 찬성했다. 물러서는 것만으로도 그만큼 대군이 쫓아와야 했으므로 소비되는 자원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이었다.

손 안 쓰고 코 푸는 격이었다. 완벽하게 남부 왕국의 공격 능력을 10년간 무력하게 만들 수 있었다. 수비밖에 못 할 터였다. 그것도 변경백의 영지에 있는 물의 전투 요새 또한 파괴했기 때문에 이 영지의 수복으로만 오랜 시간이 걸릴 터였다.

“후퇴해야 합니다!”

“후퇴하여 남부 놈들에게 뜨거운 맛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우리 군의 숙련병의 숫자는 매우 낮습니다!”

귀가 시끄러울 지경이었다.

드낙이 발을 굴렀다. 바닥에서 진동이 느껴지며 퍼져나갔다.

“······”

사위가 단번에 조용해졌다. 이렇게까지 잔소리를 들었음에도 드낙은 나아갈 생각을 가졌다.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남부를 짓누르고 싶었기 때문이다.

“북부와 화친하며 지내서 내가 얻은 게 무엇이냐? 이실레아 사령관. 그대가 말해보라.”

“배반이었습니다.”

“그런데도 나는 인정을 베풀어 외척을 내치지 않고, 동부를 가꾸는 데 쓰며 참회를 하도록 해주었다. 그런데도 북부는 나를 또 배반했다. 지금 상황도 이와 같다. 북부나 남부나 똑같은 놈들이다.”

드낙이 강한 어조로 말을 이어나갔다.

“누가 위에 있는지, 누가 아래로 가야 할지 정해두지 않으면 언제고 똑같은 문제가 일어날 것이다. 오늘, 이 열세를 극복한다면 백금 왕가는 두 번 다시 동부를 노리지 못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 아닌가?”

“지당하신 말씀이십니다!”

모두가 드낙의 말에 화답해주었다. 결국 최종 결정권자는 그였다.

“놈들을 꺾을 전략을 생각해내라.”

“예! 반드시 기대에 부응해드리겠습니다.”

이실레아가 드낙의 말을 받았다. 하지만 고개 숙인 그 표정은 비틀려 있었다. 싸우지 않고 이길 수 있음에도 그 길을 선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역시 그릇이 작다.’

뒤통수 당하고, 배반당하는 것을 잊지 못하는 드낙의 모습은 실로 대범하지 못했다. 나라를 이끌어갈 자로는 도저히 보이지 않았다.

길가면서 보이는 하찮은 범부에 지나지 않았다.

그렇게 뒤통수를 맞았음에도 결과론적으로는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주제에 왜 그렇게까지 집착하는지 이실레아는 드낙의 마음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그렇기에 그녀는 다시 한 번 드낙을 쫓아갈 수밖에 없었다.

“영주님. 독대를 허락해주십시오.”

“들어오라.”

드낙이 그녀를 자신의 군막으로 들어오도록 명령했다. 들어오자마자 이실레아가 무릎을 꿇으며 말했다.

“부디 재고해주십시오.”

“이미 정한 바이다.”

“다시 한 번만 생각해주십시오.”

드낙은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그런 한숨도 뚝 하고 끊겼다.

“지금 하시는 일은 옛날 불파겐의 행보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병사들이 피를 흘리지 않고, 이길 수 있음에도 왜 나아가시려고 하는 것입니까?”

드낙의 귀가 팔랑거렸다. 세파리아스의 최후가 생각났다. 그가 순식간에 태세전환을 했다. 드낙에게 있어서 세파리아스의 몰락은 역린이나 다름없었다.

“그대의 말이 맞다. 굳이 동부 병사들을 죽음으로 내몰 이유가 없다. 피를 흘리지 않고 이길 수 있는데, 내가 왜 그랬을까?”

드낙이 크게 후회했다. 세파리아스라는 반면 교사를 두고 너무 은원관계에 집착하고 말았다. 그가 허둥지둥 군막을 나가며 다시 지휘관급을 불렀다. 이실레아는 일어서며 왠지 모를 이상한 기분에 휩싸였다.

말로 호랑이를 돌려보낸 기분은 형용할 수 없는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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