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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의 전사-319화 (318/1,239)

0319 <-- 트롤 토벌 -->

전신갑주는 마법에 따라, 갑주의 성능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마법수가 달라진다. 드낙이 입고 있는 〈얼음의 파이룬 전신갑주(Ice Faerun Full Plate Armor)〉는 남부 왕국에서도 순위급의 전신갑주였다.

고로 그가 중(中)의 마력 소모를 지닌 다수 마법 〈교차하는 결빙 구역(Crossing Frost Zone)〉을 사용할 수 있는 횟수는 〈72년식 전신갑주〉보다 뛰어날 수밖에 없었다. 마력 소비가 적은(小) 열다섯 개의 화염 깃털을 4~5번 사용할 수 있었던 72년식 전신갑주와는 격이 달랐다.

적당한(中) 마력소비를 지닌 얼음 구역을 4번 사용할 수 있었다. 그리고 드낙의 경우 마법사로서의 마력을 지니고, 운용할 수 있었기에 전신갑주에 저장한 4번의 마법에 추가로 마력을 충전할 수 있었다.

평균적으로 기사의 3배에 달하는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드낙의 마력 수준이었다. 아쉽다면, 전신갑주의 마력로는 주력(呪力)을 받아들이지 못하기에 주력까지 쓸 수는 없었다.

‘하지만 그렇게 해도 막강하지.’

총 16번에 달하는 얼음 구역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드낙이었다. 판타지의 폭격기라고 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렇기에 드낙은 고블린 부락에 4일째 되는 날에 습격할 수 있었다.

‘잔뜩 몰려있는 고블린들. 흐흐.’

3일째까지 열심히 숲에 공포를 퍼뜨린 드낙이었다. 그가 기대하고 있는 것은 공포에 물들어서 부락에 잔뜩 모여있는 고블린들이었다.

퍽! 퍽!

고블린들의 목책은 갈고리를 걸 때가 없었기에 드낙은 무식하게 도끼질을 하면서 목책을 올라갔다. 전신갑주를 입고 있는 채로 팔과 흠집 난 곳에 발끝을 대면서 쑥쑥 올라가는 드낙의 모습을 보는 이들이 그 근력에 혀를 내둘렀다.

다 올라온 드낙은 주위를 살폈다. 조용했다. 낮밤 구분 없이 아무렇게나 활동하는 것이 고블린들이었기에 이상하긴 이상했다.

딱! 딱! 딱!

딱 3번을 내려치며 말뚝을 박고, 밧줄을 걸었다. 밧줄의 숫자는 2개였다. 이스핀 때문이었다. 마지막에 이스핀을 순찰자와 〈성기사 케이슨〉이 끌어올리는 사이에 드낙은 주위를 자세히 살필 수 있었다.

‘엉망이네.’

고블린들은 곳곳에 널브러져 있었다. 죽은 듯이 엎드려있는 놈도 있었다. 걸어 다니는 고블린은 극소수였는데, 고개를 푹 숙이고 다른 고블린들이 지닌 소지품을 뒤지고 다녔다.

“고블린들이 힘이 없어 보이는데, 전염병이라도 돈 것 같습니다.”

수많은 질병을 마주한 적이 있는 케이슨이었다. 그는 정확하게 상황을 인지했다. 특히 바람을 타고 맡아지는 고름 냄새는 케이슨이 가장 많이 맡아본 것이었다. 그는 신성력이 부족할 때면, 병자들의 상처를 입으로 빨아 고름을 빼내기도 했다.

‘전염병···’

드낙은 괜히 찔렸다. 왜냐하면 마음껏 〈원시 주술〉을 고블린에게 퍼뜨렸고, 쥐들을 이용해서 시체를 식량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4일이 지났을 뿐인데도 보호받는 쥐들의 개체 수는 1천 마리에서 8천 마리 이상으로 불어나있었다.

사실 드낙도 얼마나 많은 쥐들이 있는지 몰랐다. 동시에 원시 주술에 죽은 고블린 때문에 그들 모두를 〈조련술의 업(業)〉으로 휘어잡고 있는 것이 드낙임에도 개체 수를 정확히 몰랐다.

드낙의 지배를 받는 〈회색 동굴쥐〉가 새끼를 낳고, 그 피를 통해서 드낙의 지배력 또한 이어졌기 때문이다. 그것은 조련술의 업(業)이 가지는 또 다른 기능이었다. 고블린을 죽여서 얻은 업으로 만들어진 〈조련술〉이기 때문이다.

카르마(業)를 통해 카리스마와 비슷한 성질로 지배하기 때문이다.

“살아있는 고블린이 있기야 있으니, 계획대로 하는 게 낫겠소.”

드낙은 그렇게 말하며 마법을 부락 곳곳에 퍼부었다.

짜자자작! 쿠구궁!

얼음 송곳이 튀어나오고, 바닥이 얼음으로 가득 차고, 죽어있는 고블린의 시체가 얼음에 뒤덮이며 터지며 얼음 파편이 곳곳에 뿌려졌다.

살아있으면서도 탈력감에 부들부들 떨며 저항하던 고블린도 드러누운 채 죽음을 맞이하며 얼음 파편이 되었다.

마법에 저항하기에는 고블린들의 상태는 끔찍했다.

오두막이나 움막도 폭삭 무너져내렸다. 건축학이 제대로 있지 않았기에 내구력이 형편없었다. 하지만 유일하게 살아남은 곳이 있었는데, 고블린 주술사가 있는 2층 오두막집이었다.

‘주력을 부려서 저항했네.’

드낙의 감각을 속이지는 못했다. 비록 〈원시 주술〉에 불과했지만 자주 사용한 그였다. 주력을 통한 주술의 행사를 못 알아차릴 리가 없었다.

“살아있는 고블린을 처리하고, 시체를 모으도록 하시오. 나는 고블린 주술사를 처리하고 오겠소.”

“예.”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이스핀은 성문부터 열었다. 악취를 조금이라도 내보내고, 신선한 바람을 맞이하도록 바람을 크게 받아들이기 위해서였다. 케이슨은 신성력을 미약하게 그리고 넓게 퍼뜨리고, 사람들에게 축복을 내려주었다.

전염병을 막기 위함이었다.

“중립신께서 우리를 보살피고 전염병에서 피하게 해주시며 남들에게 빵 한 조각이라도 나누도록 하셨다.”

“위대한 인신(人神)의 은총에 감사합니다.”

“선신(善神)이 우리를 살피실 겁니다.”

기도문을 읊으면서 신성력이 사람들에게 묻고, 흡수되자 모두 위대한 선신(善神)을 찬양했다. 하지만 그건 그릇된 신앙이었다. 케이슨의 신성력은 중립신(中立神)에게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케이슨이 그것을 고치지는 않았다.

신앙 교육은 항상 조심해야 하는 법이었다. 미사에 참가한 자들에게 한두 마디씩 가르침을 내려 꾸준하고 오랫동안 이루어져야 했다.

옳은 말을 해도 자신의 의견이 잘못되었다고 하면 화부터 내고 마음이 꽁해지는 것이 인간이었다.

끼이익, 텅!

드낙은 오두막의 문을 열었다. 곳곳에 주술 토템이 가득했다. 드낙의 발치에 널브러진 머리 장식이 보였다.

“흐으, 흐.”

힘겨운 숨소리가 오두막의 구석진 곳에 보였다. 화덕 하나를 바로 앞에 두고, 옆에는 장작 몇 개가 놓여 있었다. 방안을 가득 채우고 있는 나무 토템들은 기괴하기 그지없었다.

드낙이 고블린 어(語)로 백발이 된 주술사에게 말했다. 주술사는 온몸을 벗고 있었는데, 고름으로 가득했다.

“여기에 무슨 일이 있었나?”

“죽음. 죽음의 구름이 여기를 뒤덮었다.”

킬킬킬.

목소리가 달라지며 기괴하게 웃는 소리가 들려왔다. 마치 빙의가 된 것 같았다. 고블린 주술사가 세차게 고갯짓을 했다. 드낙은 마력을 퍼뜨려서 〈초월의 힘〉을 통한 주변에 간섭하는 모든 것들을 상쇄시켰다.

곳곳에 숨어있던 〈원시 주술〉을 통한 주력을 이용하며 힘을 부리던 악령들이 뛰쳐나오며 마력과 부딪쳐 그대로 사라져버렸다.

‘원시 주술과 원귀들의 콜라보 때문에 이 사달이 났구나.’

편안한 표정을 짓는 고블린 주술사를 보며 드낙이 여러 가지를 물어보았다.

“〈크놀 강철검〉을 주던 크놀들은 어디서 왔지?”

“북쪽이다. 그곳에 산이 하나 있다. 인간들이 쓰던 철광산을 약탈하고 자리를 꿰찼다고 했다.”

고블린 주술사는 순순히 말해주었다. 이에 의심이 든 드낙이 말했다.

“너무 순순히 말해주는 게 아닌가?”

“날 살려달라. 평생 보답하며 살겠다. 고블린 어를 하는 인간, 나를 거두어다오.”

그 말에 드낙이 헛웃음을 지었다.

“세상에 고블린을 믿는 놈이 있을까?”

“강자의 밑에서 살아가는 것만큼 편한 게 없지.”

드낙은 고민했다. 하지만 결과는 같았다.

‘믿을 수 없다.’

정신 마법은 이성(理性)을 붕괴시키고, 지성(知性)의 기능을 정지시킨다. 또한 매우 고등하고, 효력의 정도가 개체마다 달라 사용이 불가능했다. 악마의 타락(墮落) 과는 달랐다.

이성과 지성이 저급하고, 본성이 높은 놈들에게나 쓸 법한 일이었다.

“제발··· 살고 싶다.”

주술사가 힘겹게 손을 비볐다. 무릎을 꿇을 수 있는 활력이 있었다면 꿇었을 것이다. 아쉽게도 드낙은 고블린 주술사를 제어할 수단이 없었다. 물론 고블린 주술사 따위에게 죽을 드낙이 아니었다.

‘검은 꿈으로 얻는 게 더 나은데.’

“내가 널 거두면 얻을 수 있는 이득이 뭐지? 너의 특별함을 이야기해봐라.”

그 말에 고블린 주술사가 눈물을 줄줄 흘러내렸다. 자신은 그저 평범하기 짝이 없는 주술사였기 때문이다.

“주술을 부릴 줄 안다. 〈주술 도기〉를 만들 수 있고···”

으레 고블린 주술사가 할 줄 아는 일만 흘러나왔다.

“특별한 혈통이나 그런 건 없고?”

“으, 흐, 허헝. 살려주십시오. 뭐든지 다 하겠습니다.”

주술사 혈통이었지만 특출난 것이 없는 것이 고블린 주술사였다. 드낙은 투구를 고쳐잡았다.

‘별 볼 일 없는 고블린 주술사라면 차라리 인력으로 사용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병사를 둘 정도 붙여두면 주술사를 훌륭한 생산자로 만들 수 있었다. 더군다나 고블린으로서의 삶의 질보다는 인간의 노예로 사는 것이 삶의 질이 높을 수밖에 없었다. 대우를 잘해주면 〈호수 마을〉의 외곽지역에서 눌러앉을 것이다.

“좋다. 하지만 두고 볼 것이다. 오직 인간만을 위해서 살아야 할 것이다.”

“당연합니다. 평생 그렇게 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드낙이 물었다.

“왜 강자의 밑에서 살려고 생각한 것이지?”

“죽음을 목전에 두고 힘만이 모든 것이라는 걸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네 이름이 무엇이냐?”

“저는 〈사락스〉라고 합니다.”

“좋다. 사락스. 널 치료해주겠다. 딴마음이 들면 도망쳐도 좋다. 하지만 그때에는 날 다시 적으로 돌린다는 것을 명심해라.”

사락스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불과 이틀에 불과했지만 지옥을 경험한 것이 사락스였다. 고블린들의 절규, 살기 위한 버둥거림, 끔찍한 귀곡성과 몸을 드나들며 섬뜩함과 고통을 준 주력을 손에 쥔 악령들에 온몸으로 퍼져나가는 고름과 물집들!

그것을 당하고도 드낙에게 저항할 힘이 있다면 고블린 왕이 될 재목이었다. 당연히 사락스는 그럴 재목이 아니었다.

이미 완전히 굴복한 상태였다.

“너무 위험한 것 아닙니까?”

〈성기사 케이슨〉은 당연히 반대였다. 하지만 드낙은 그를 설득하고 싶은 마음이 별로 없었다.

“쓰고 아니면 버리면 되는 일이오. 지옥을 경험하고 강자의 밑에서 살고 싶다고 생각했으니. 일단 두고 보고, 하는 걸 봐서 내 영지로 데려가 사람을 위해 이로운 주술 아이템을 제작하는 일을 맡겨볼 생각이오.”

“음···”

케이슨은 그 말에 반박하지 못했다. 드낙의 말대로 두고 보면 될 일이었기 때문이다. 만약 정말로 그렇게 된다면 큰 이득이었다. 개체 수가 많은 고블린 종족의 특성상 고블린 주술사는 탁월한 질병 치유자였다.

고블린들을 죽이고, 손과 머리를 잘라내어 한곳에 모아둔 다음에는 부락 밖에서 야영을 했다. 그들이 밖으로 나올 때 이미 부락은 쥐들로 가득했다.

“대체 무슨 혈통입니까? 드루이드의 혈통이라도 되십니까?”

케이슨이 쥐들이 잔뜩 모여 시체를 처리하는 모습을 보며 뒤돌아 걸어가며 드낙에게 물었다. 다른 이들도 궁금했다. 어마어마했기 때문이다.

“알아서 뭘 하려고 그러시오?”

드낙은 대답해주지 않았다. 뭐라고 해야 할지 그 스스로도 몰랐기 때문이다. 다음 날, 드낙 일행은 총 12곳에 달하는 고블린 부락을 정찰했고, 모조리 멸망당한 부락을 확인할 수 있었다.

“뼈까지 씹어먹고 있으니, 이곳은 놔두고 바로 크놀이 점령한 철광산으로 가면 될 듯하오.”

드낙이 그렇게 말하자 이스핀이 조금 걱정이 되었다.

“저, 드낙 님. 아크온 경이 만들어놓은 전략이 있는데 너무 대놓고 탈선하는 건 아닌지···”

드낙은 어리둥절했다.

“후방의 안전을 위한 일이잖아? 고블린 부락에는 〈정예 몬스터〉가 없었어. 크놀이 이 사단의 모든 원흉이야. 특히 놈들은 철광산을 가지고 있지. 그 무기가 트롤이 숨은 던전으로 보급된다고 생각해 봐.”

그럴듯한 변명거리였다. 이미 드낙은 홰까닥한 상태였다. 탐욕으로 눈이 벌겋게 떠있었다. 아크온의 전략을 걷어차고 〈정예 몬스터〉를 죽일 생각으로 가득 차있었다.

케이슨은 큰 주관이 없었으므로 의견을 내지 않았다. 이스핀처럼 아크온을 무서워하는 자들은 드낙의 탈선이 너무 오래가서 걱정이 태산이었다.

‘아무리 연합이고, 같은 귀족이라지만 그래도 책 잡힐 것 같은데···’

이스핀만 발을 동동 구른 것이 아니었다.

〈검은 꿈〉에서도 난리가 났다.

“야, 이 개망나니 새끼야! 넌 전시 상태에서의 전략을 뭘로 보는 거냐!”

세파리아스가 극대노했다. 연합이 짠 전략을 걷어차고 완전히 탈선해버린 드낙 때문이었다. 〈옹달샘 숲〉에서의 탈선은 그래도 변명의 여지가 있었다. 하지만 숲을 넘어 산으로 가는 것은 말 그대로 〈쌍둥이 성채〉에서의 〈원탁회의〉의 개최 의의를 저버리는 일이었다.

그 모든 것을 들은 드낙은 깜짝 놀랐다.

“그게 그렇게 되는 거야?”

세파리아스가 뒷목을 잡았다. 뻐근했다. 검은 문에 미친놈이었다. 하지만 영악한 발바룽은 세파리아스의 말에 정면으로 칼침을 놓기 위해 입에 침을 발랐다.

“〈크놀 강철검〉은 재화로서의 가치가 뛰어나잖아? 그거면 퉁칠 수 있는 거 아니야? 후방 보급대에 다 줘버려. 그리고 적당히 〈정예 몬스터〉의 간악함을 말하는 거지. 트롤이 부리는 몬스터들에게 강철 무기를 쥐여주려 하는 움직임을 포착했다고.”

그 말에 드낙이 단번에 눈을 반짝였다. 하지만 친 귀족적 성향을 지닌 세파리아스는 노발대발했다.

“하나는 모르고 둘은 모르는 것이 딱 이 짝이다! 드낙, 너의 세력이 형편없는 지금은 무조건 귀족 연합으로 가야 하는데, 여기서 아크온의 권위를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 나중에 그 근간이 무너진다!”

몽펠리에, 파이룬의 북부에서도 남쪽에 치우친 명문가. 그리고 북부의 다양한 명문가들을 한데 아우르기 위해서는 드낙은 못해도 몽펠리에 한 곳의 힘을 크게 받아야 했다. 그중에서도 〈고위 기사〉인 버팔로 나이트의 입김은 매우 중요했다.

아무리 드낙이 불파겐이라도 그의 파벌에 어중이떠중이만 있으면 죽도 밥도 되지 않았다. 승리해도 드낙은 아무것도 손에 못 가질 수 있었다.

그게 파벌 없는 불파겐의 현실이었다. 왕국과의 전쟁 이후에 드낙은 말 그대로 쓰다 버려질 것이다. 결혼을 한다고 해도 아크온의 마음을 계속 얻어야 하는 것이다. 정치에서의 판단은 항상 달라지는 법이었다. 특히나 견제받기 쉬운 불파겐은 외척이라도 불파겐을 큰 논공행상에서 편을 들어주지 않을 공산이 컸다.

“개소리! 트롤 토벌에서 불파겐이 건재하다는 것을 알리면 일사천리다! 깝치면 영지전도 불사하겠다고 액션만 취하면 돼. 남들처럼만 받으면 되는거 아니냐?”

발바룽은 검은 꿈에 있는 존재들에게서 많은 정보를 가졌기에 정면으로 세파리아스와 부딪쳤다. 날 선 공방 속에 우두커니 선 드낙이 눈을 찌푸렸다.

‘이런 씨, 둘 다 맞는 소리 같은데.’

==========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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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추코! 다양한 의견추!

절단 마공을 하려고 했는데 끊을 데가 없···주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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