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괴물 같은 몬스터마스터-166화 (167/295)

# 166화-대륙의 지배자 #

166화

“스톨로지가 사라졌다고요!!!?”

“예...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스톨로지 입구가 사라졌다고 합니다.”

“이런...”

대통령은 낭패라는 표정을 지었다. 아틀란티스에서도 충분히 자원을 얻고 있긴 하지만 안정적인 곳을 스톨로지였다. 스톨로지가 사라졌으니 안정적인 자원 채취는 부족해지니 자원에 대한 비용이 급증 할 수 있었다. 한국은 비교적 아틀란티스에서의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타격이 적을지 모른다. 그러나 다른 나라는 아니었다. 세계적으로 경제가 흔들릴 것이다.

“아직 전사자들에 대한 장례도 치르지 못했는데...”

스톨로지를 지키다 사망한 자들에게 보상을 논의 중이었는데 일이 이렇게 되어 버리다니...난감했다.

“그나저나 원인이 뭐라고 했죠?”

“누군가 입구를 열어놔 피해가 커졌다고 합니다.”

“... 입구를요?”

“예, 분명 닫혀 있어야 하는 시간이었는데 누군가 열어 놨다고 하더군요. 입구는 통제관만이 열 수 있습니다. 현재 그 시간대 근무하던 통제관은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어서 수사에 좀 문제가...”

“허어... 왜 갑자기 입구를 열었을까요..”

통제관은 능력자가 안정적인 직장을 가지고 싶어 지원하는 곳이었다. 그런데 그런 통제관이 이런 무모한 짓을 했다는 것이 수상했다.

“혹시 외부의 사주가 있었던 것 아닙니까?”

“현재 그에 중점을 두고 수사 중이긴 합니다만... 아직까지 특별한 점은 보이지 않습니다. 아! 그리고 미국 쪽에서 이상한 말이 나왔습니다. 테러단체 일루에나가 스톨로지로 들어가려 했다고요.”

비서실장이 미국 쪽에서 받은 자료를 넘겨주며 설명을 이어갔다.

“도심에서 테러를 일으킨 일당들을 체포했는데 그 놈들이 이상한 말을 했답니다. 스톨로지를 통해 다른 곳으로 밀항 하겠다는. 그런데 그 경로가 저희 쪽을 통한 경로라고 조사를 요청했는데 그 순간 일이 생겨버려서...”

“현재는 스톨로지로 갔다는 놈들도 시체조차 찾을 수 없는 상태입니다.”

스톨로지가 폭발하며 반화가 깨끗하게 지워버렸기 때문에 증거, 그리고 희생된 자들의 시체도 못 찾았다. 그걸로 지금 난리가 난 상태인데 사건배경이 테러단체와 엮인 통제관이 주연으로 밝혀지면...

“상황이 좋진 않군요...”

“예..”

“그래도 밝힐 건 밝혀야죠. 배후가 누구였는지 철저하게 조사해서 벌을 주어야 합니다. 알겠습니까?”

“당연하죠. 꼭 잡아 내겠습니다.”

역대 대통령 중에 1년 만에 이렇게 다양한 일을 겪은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여러 가지로 힘든 상황을 겪었기 때문일까? 그렇게 긴장되거나 떨리지 않았다.

...

“우리와 연결된 것들은?”

“일단 다 지우긴 했는데... 저들이 꼬리를 잡았다면 위험합니다.”

“후우... 그럼 해외로 가는 건?”

“지금 해외로 가는 건 죄다 막혔습니다. 급하게 움직이면 오히려 들킬 가능성이 큽니다.”

목사는 초조했다. 정부의 움직임을 봐선 절대 설렁설렁 넘어가지 않을 것 같았다. 거기에 스톨로지가 날아가는 건 자신들의 예상과는 너무 다른 상황이었다. 이건 단순히 감옥에 가는 것으로 끝나지 않을 지도 모른다. 세계의 암살에서 살아남기 위해 남은 여생을 다 써야 할지도 몰랐다.

“겨우 악마들의 손에서 살아났는데.”

인도에서의 악몽이 되살아 나는 느낌에 목사가 벌벌 떨었다.

그렇게 느꼈기 때문일까? 갑자기 머리 위를 뒤덮는 그림자가 느껴졌다.

“!!! 모, 목사님!”

“?? 왜 그러는 건가요?”

자신의 머리 위를 보지 못한 늙은 목사는 신도의 반응을 이해하지 못했다. 이내 조금 어둡다고 생각한 그가 고개를 올렸는데, 붉은 색 형형한 안광과 마주쳤다.

“!!!!!꺼어어억!!!”

숨이 턱 막히며 목을 부여잡는 목사.

“쯧, 아무 짓도 안 했거늘. 인간들이란 이렇게 외모에 두려움을 느끼다니... 아이러니 하군.”

자신이 봤을 땐 인간의 생김새가 이상했겄만.. 어쨌든 해골씨는 일을 해결하기 위해 목사와 신도가 가지고 있는 정보를 뒤지기 시작했다. 파스의 도움으로 일루에나와 연결된 모든 자료를 찾아 낸 해골씨.

그런 그를 막지도 못하고 호흡만 꺽꺽 거리며 하고 있는 목사와 얼어있는 신도.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아야 한다는 마스터의 말 때문에 나도 이런 일을 하는 거니 그딴 얼굴로 쳐다보면 죽이고 싶어지잖아?”

스윽...

“!!!!”

털썩!!

“쯧... 마스터는 정말 신기한 인간이었군.”

인간들은 자신의 얼굴만 봐도 이렇게 난리 부르스인데 자신의 외형을 만드는 데 결정적인 기여한 것이 인간이 반화였으니.. 참...

퇴근 후 명하의 난리 부르스로 인해 어쩔 수 없이 파스와 해골씨를 시켜 사건을 해결하게 만든 반화. 해골씨에게는 대가로 왜 망혼이 생기는지 알려주기로 했다. 해골씨는 그 제안을 덥썩 물어버렸고. 파스는... 그냥 하라고 했다. 그냥.

...

명하의 바람대로 독우교회가 배후로 밝혀지며 모든 시선이 여신 등등, 반화 일행에게서 그쪽으로 가버렸다. 그래도 벌써 생긴 골수 신도들은 령이를 부르짖으며 여신 추앙을 했지만...

독우교회와 연결된 인프라는 철저히 조사되어 뿌리까지 뽑혔으며 한국은 세계에 그 사실들을 공표했다.

사고 직전까지를 기록한 정보도 풀어버림으로써 스톨로지가 왜 그렇게 된 건지 밝히며 한국 정부는 세계에 사과했다.

한국 쪽 입구를 이용하려던 일루에나는 계속되는 독우교회와 연결된 통제관의 간보기에 결국 무력을 사용했고 그 순간 그동안 간당간당했던 허용치 이상의 마나가 응집되며 망혼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는 정보는 사실 해골씨가 넣은 것이지만 세계는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중요한 건 스톨로지를 일루에나라는 테러 단체와 독우교회라는 사이비가 날려 버렸다는 사실이다.

.

.

.

지구가 한참 이 일로 시끄러운 때 아틀란티스 내부에도 대륙이 들썩거리는 일이 발생했다.

-쓰아아아아!!!!!!!!

상상 속의 거대한 묘인족처럼 생긴 두발로 선 괴물이 자신의 산 둘레 같은 허리 두께와 비슷한 굵기의 거대한 뱀 괴수와 싸우고 있었다. 그러나 조금씩 밀리는 것 같은 모습을 보이는 묘인족.

-키아오오오!!!!!

석!!!!

-쓰아!!!

콰득!!!

한 치도 물러섬 없는 괴물들의 전투에 동대륙 전체가 들썩이고 있었다. 괴물들의 싸움으로 대륙은 갈라지고 산은 평지가 되었으면 곳곳에 용암이 터졌다. 그리고 뱀 괴수에게서 나온 냉기로 인해 세상이 얼어가고 있었다.

-크크크... 이젠 네 힘으로 나를 어쩌지 못해!

-크르르르... 감히 네놈 따위가!!!

뱀 괴수의 비아냥에  묘인족이 거대한 강기로 놈의 머리 하나를 베어 냈지만 금세 재생되어 버리는 놈.

-스하하하!!!

콰득!!!

자신의 머리를 날려버린 묘인족을 팔을 물어 뜯어버리는 뱀 괴수, 뜯어버림과 동시에 얼려 버려 묘인족은 팔을 재생시킬 수 없었다.

-!!!

우득!!

쩌저저저적!!!!

.......

..

전투의 승자는 뱀 괴수였다. 그도 사실 제대로 된 몸 상태가 아니었다. 끊임없이 재생하던 머리는 더 이상 재생되지 않았고 꼬리는 짓뭉개졌으며 이빨은 다 부러졌다. 그러나 그는 이겼다. 숨을 쉬고 있는 자는 자신이며 승리의 포효를 지를 자도 자신이었다.

-쓰아아아!!!!!!!!!

새로운 대륙의 지배자를 알리는 피어가 대륙으로 퍼진다.

그리고...

콰득!!

이빨도 없지만 묘인족의 사체를 기어코 삼켜버리고 자신의 영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그대로 수면기에 빠진다.

.

.

.

아틀란티스의 동대륙이 아작 나면서 거기에 살고 있던 생명체가 다른 대륙, 그리고 바다로 유입되면서 생태계가 또다시 난리가 났다.

보고를 받은 민사장은 바로 반화에게 전화를 걸어 어찌 된 것이냐고 물었지만 이번엔 정말 반화는 억울했다.

>>아니 나 아니라고요.

<>아니, 그렇긴 한데 진짜 아닌데요?

<<... 진짜입니까? 진짜요?

>>와, 사람을 그렇게 못 믿어서 사업 하시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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