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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같은 몬스터마스터-149화 (150/295)

# 149화-찾아가는 서비스 #

149화

놈의 뒤를 따라 걸음을 옮기며 반화가 주변을 한번 둘러 봤는데, 아틀란티스와 그리 다르지 않는 풍경이진 했는데 전체적으로 모든 게 음울하며 칙칙했다. 나무에 매달린 열매를 따먹으면 병 걸리기 딱 좋을 것 같았다.

“음, 몇 개 좀 따서 갈까?”

어디에 꼭 쓸 건 아니지만 신기하니까 기념으로 몇 개 챙기기로 한 반화가 잠시 멈춰 열매들을 살펴봤다. 기왕 따는 거면 좀 독한 녀석으로 따고 싶어 신중하게 고른 그가 마침 딱 마음에 드는 기운을 품은 열매를 발견했다.

“좋네, 좋아.”

“!!! 그거 먹으면 죽는다!”

안내 하던 놈이 반화가 따는 열매를 보고 기겁하며 말했지만 반화는 무시하고 주변에 있는 그 열매를 몽땅 따서 아공간에 집어넣었다.

“자, 다시 가자!”

이 이상하고 무서운 일행을 안내하는 녀석은 과연 자신이 누굴 데려가고 있는지 알고 있는 걸까?

아무 생각 없이 그저 고통에 굴복해 재앙을 데려가는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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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아~~~ 성이다!

멍이의 위에서 자다가 깬 맹이가 정면에 보이는 건물을 발견하고 소리를 질렀다.

-으응? 우아~!

삼이가 맹이의 외침에 깨어나 두리번거리다 맹이와 같이 성을 발견하고 소리를 질렀다.

“꽤 그럴 듯한데?”

반화가 보기에도 꽤 근사해보이긴 했다. 분위기가 음산한 걸 빼면. 이곳에는 정말 힘이 축축 처지게 모든 것이 암울했다.

“다 왔다. 이곳이 10대 마왕 중 공포의 마왕 휘하 1군단장 크리머님이 계시는 곳이다. 네가 쓰러트린 분이 바로 크리머님의 자손이시다.”

“응, 안 궁금해. 그것보다 그 녀석이 그 신전으로 온 이유가 뭐라고?”

“그분께서 신전으로 간 것은 소환의식에 그분이 선택되지 않고 첩의 자식이 선택된 것에 분노하여 간 것이었다.”

“그래? 괜히 와서 쳐 맞았네.”

반화가 소환의식을 치르며 저지른 일을 알았다면 녀석이 그곳에 오지 않았을 텐데 안타까운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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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화가 떠난 아틀란티스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평화로워 보이는 것 같았다. 그러나 민사장은 신소이, 티거 길드장, 용군주와 함께 심각하게 뭔가를 이야기하고 있었다.

“정부에서도 팀을 파견했다는 데 뭐 소식 없습니까?”

“그 멍청이들이 뭘 할 줄 알아?”

티거 길드장의 말에 신소이가 타박했다. 신소이는 전적으로 정부의 능력자들을 그다지 신뢰하지 못했다. 한번 겪어 봤기에.

“일단 우리 회사 소속 팀들의 말로는 몬스터들이 조금 변한 모습이라는데 힘이 몇 배는 상승했답니다. 다행히 그렇게 강한 몬스터들이 아니라서 큰 사고는 나지 않았는데 다른 쪽에는 사망자도 있다고 하니 대책을 세워야 할 것 같습니다. 위치가 C급 능력자들이 주로 활동하는 지역이라 중요합니다.”

C급은 현재 능력자들이 대부분 쏠려있는 등급으로 이들이 능력자들 사회를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물론 상위의 능력자들이 있지만 그들은 그들만의 세상에 사는 존재들이니.

민사장이 심각한 표정으로 고민했다.

“일단 우리가 가서 확인을 해봐야 할 것 같은데 어떤 몬스터들이 주로 있죠?”

“오크, 놀 등등 이족보행 몬스터들이 주로 있습니다.”

“티거 길드랑, 저희 팀이 한번 가볼게요.”

“그래 주시면 좋죠.”

일단 상황을 한번 살펴보기로 하고 다들 멀뚱멀뚱 있는 용군주를 봤다.

“?? 뭐 할 말이라도?”

“반화씨 별장 안다면서요?”

“예, 뭐 알고는 있죠.”

“갑시다.”

“???네???”

민사장의 말에 용군주가 당황했다. 그 악마의 소굴에 왜 가자는 건지 이해되지 않았다.

“한번 가봐야 될 것 같아요. 근데 그 인간은 왜 연락이 안 되는 건지... 티거 길드랑, 신소이씨 팀하고 같이 가면 충분하겠죠? 이번 기회에 반화씨가 거기서 뭐하는 건지 한번 봐야겠습니다.”

늘 부재중인 반화이기에 그냥 직접 찾아가기로 했다.

“안 가는 게 편할 텐데...뭐, 굳이 가신다면야 지금이라도 갈 수는 있죠.”

“지금 당장이요? 강 건너에 있다고 하던데 준비는 좀 해서가야 되지 않을까요?”

용군주의 말에 민사장이 의아한 듯 말했다.

“아뇨 금방 갑니다. 뭐... 지금 가실래요? 두 분도 같이 가실래요?”

혼자만 이 소굴을 알기 아까운 용군주가 끌어들일 수 있는 사람들은 다 끌어들였다. 난중에 반화가 뭐라고 할 것 같긴 했지만 그건 그때 가서 해결하기로 했다. 용용이를 덩치에게 빼앗겨 백수가 된 그는 지금 당장은 두려울 게 없었다.

이렇게 보면 용군주는 참 자기가 알아서 무덤을 파는 사람이긴 했다.

“그럼, 한 번 가긴 하죠. 아! 잠깐만요. 명하씨한테 연락해보고요.”

민사장이 사내에 연결된 전화로 명하에게 연결을 했다.

>>왜요, 지금 엄청 바빠요.

<>그래서 뭐요. 빨리 용건이나 말해요.

씨알도 먹히지 않았다.

<>몰라요! 지금 그 인간 때문에 일이 얼마나 쌓였는데!

뚝!

“...하하하 많이 바쁜 가 봅니다.”

민사장이 끊어진 전화를 슬며시 내려놓으며 애써 침착하게 말했지만 떨리는 손은 감출 수 없었다.

“일단 가죠. 어차피 가면 반화씨가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있으니까요.”

용군주가 일행들을 재촉했다. 이렇게 다 같이 가야 그 인간이 자신에게 집중하지 못할 테니, 그 틈에 덩치와 용용이를 데려올 생각이었다. 물론 데려가는 걸 허락하긴 했지만 반화와 1:1로 마주치면 분명 뭐라도 일이 생길 것이 분명했기에 일행들을 데리고 주의를 흩트려 놓을 계획이었다. 게다가 그 집에는 무서운 해골이 돌아다녔다. 이제 자신의 얼굴을 알아 괜찮을 테지만 그래도 무서운 건 무서운 것이었다. 용용이를 데려오기 위한 눈물겨운 백수의 노력이었다. 무서움을 이겨내기 위해 이런 잔머리까지 굴려야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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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군주의 계획대로 민사장과 신소이, 티거 길드장은 영문도 모르고 그의 리드 하에 반화의집으로 향했다.

“?? 게이트로 가는 게 아니었습니까? 제 길드는 지금 거기서 대기하고 있는데...”

티거 길드장이 그들이 향하고 있는 방향이 이상해 용군주에게 물었다.

“아아, 그리로 안 갑니다. 반화씨 집으로 갈 겁니다.”

“응? 그 녀석 집으로요? 걔 집에 있나? 수화한테 물어 볼까요? 걔 데리고 갈 생각이었어요?”

신소이가 용군주의 말에 그제야 이해한 듯 말했지만 전혀 틀렸다. 그냥 반화의 집에 있는 이동진을 통해 이동할 생각이었다. 그 해골이 무서워서 일행을 끌어들인 건 절대 아니었다. 절대로.

“가시면 압니다.”

용군주는 최대한 빨리 반화의집으로 차를 몰고 달렸다. 기사도 없이 이런 큰 차를 자신이 직접 몰아본 게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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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화 말로는 집에 없을 거라던데.”

“괜찮습니다. 자자! 들어가죠.”

용군주가 앞장서서 반화의 집 대문 초인종을 눌렀다.

띡!

확인을 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누르자마자 문이 열렸다.

“어..반화씨??”

조심스럽게 불러보는 그 이름... 그러나 대답이 없었다. 그럼 누가 열었...

“헉!!”

“왜 그래...헉!”

뒤따라 들어오던 민사장이 놀란 용군주를 보고 앞을 봤는데 똑같은 반응이 나왔다.

“안녕하세요? 들어오세요.”

“누, 누구??”

“아, 반화 여자...알았어. 그냥 친구에요.”

“친구...요? 그 인간한테 친구가 있었나?”

절대 친구가 있을 성격이 아니었는데... 용군주는 아름다운 여성의 모습에 놀라 말도 못했다. 뒤이어 신소이와 티거 길드장도 들어와 그녀를 보고 깜짝 놀랐다. 그 정도로 이 세상 사람이 아닐 정도로 아름다운 여성이었다. 새하얀 피부에 빨간 입술, 긴 생머리에 그림으로 그린 듯 한 코... 모든 게 완벽했다. 그녀는 순이를 안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마치 여신이 신수를 안고 있는 것 같은 모습이었다.

“지금 반화는 없는데, 무슨 일로?”

툭!

“어, 어?! 아! 그게... 이동진을 좀 이용하려고요.”

“이동진...아! 별장으로 가시려고요? 그러고 보니 낯이 익네요.”

“네? 저를요?”

용군주가 그녀의 말에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아, 제가 착각했네요. 안으로 들어오세요.”

재빨리 말을 바꾼 그녀가 넋 놓은 일행들을 안으로 불렀다. 마치 여우에 홀린 듯 사람들이 안으로 따라 들어간다.

“응? 누구야?? 인간이네!?”

집안에서 뒹굴고 있던 루네스가 령이가 데리고 들어오는 사람들을 보고 벌떡 일어나 다가왔다.

“이분은 또 누구...?”

이렇게 예쁜 사람들이 왜 이런 악마의 집에 있는 것일까. 진심으로 걱정된 일행들.

“니들은 누구야?? 인간이지? 맞지? 흐음... 근데 왜 이렇게 약해?”

부담스럽게 다가오는 루네스.

“응? 약하다고? 내가?”

신소이가 루네스의 말에 외모에 넋을 잃었던 정신을 차렸다.

“응! 너도, 얘도, 쟤도!”

“누가 누굴 보...어!?!?!”

따지려고 소리를 높이던 신소이가 뭔가를 발견하고 기겁한다.

“응? 왜 그래...요오오오옷!?!”

그런 신소이의 모습에 놀란 민사장이 그녀가 본 곳을 봤다가 기괴한 소리를 내며 놀란다.

“시끄러운 인간들이구만. 뭐 하러 왔지? 넌 지난번에 왔던 인간이군.”

그들이 본 것은 바로 해골씨였다. 해골씨는 갑자기 시끄러워져 뭔 일인가 하고 지하에서 올라 왔다가 이내 전에 봤던 용군주를 발견했다.

“저, 저희는 그냥 이동진을 이용하려고...”

“그럼 빨리 이용하도록.”

“예! 자! 다들 이리오세요!”

용군주가 해골씨의 말에 령이와 루네스에게 팔린 정신줄을 챙겨 일행들을 재촉했다.

“아까부터 이동진이라고 하던데 그게 뭡니까?”

“가면 알아요. 자, 따라 오세요.”

민사장의 물음에도 해골씨가 무서운 용군주는 설명도 없이 일행을 데리고 진이 있는 곳으로 갔다.

“? 여긴 그냥 방...어!?”

스으...윽!

일행이 모두 진에 들어오자마자 진을 발동시켜버리는 용군주. 그들이 사라지고 조용해지니 해골씨가 다시 지하로 내려간다.

-냐아~

순이가 령이의 품에서 뭐라고 말했다.

“에휴, 돼지야. 좀 니가 찾아 먹으면 안 돼?”

-냐?

찌릿!

돼지라는 말에 순이가 령이를 흘겨봤다. 그 눈빛에 령이는 어쩔 수 없이 반화가 쌓아둔 순이의 간식을 꺼내와 녀석의 입으로 먹여준다... 그 모습이 흡사 시녀와 같았다.

루네스는 다시 할 게 없어지자 순이 옆에서 뒹굴다가 문득 뭔가 생각난 듯 후다다닥 뛰어갔다.

“어디가?”

“아까 인간들한테!”

령이의 말에 그 말만 남긴 채 이동진을 통해 사라진 루네스.

절레절레.

순이와 령이가 동시에 고개를 저었다. 참 호기심이 많은 녀석이었다.

.

.

.

다시 성 앞에 도착한 반화.

“이제 어쩔 생각이냐!”

“음...”

반화가 삼이가 까망이라고 부르는 녀석의 말에 고민했다. 어떻게 해야 할까. 딱히 목적이 있는 건 아니었는데...

“그냥 들어가도 되는 건가?”

“너는 못 들어간다. 이곳의 존재가 아니다.”

“그래? 그럼 뭐. 맹이야.”

-응?

“저기 성 보이지? 부셔버...”

“안 된다!!! 내, 내가 들어갈 수 있게 해주겠다! 부수지 마라!”

“뭐 임마? 아깐 안 된다며?”

“그, 그게...”

녀석은 반화의 말에 당황하며 어쩔 줄 몰라 했다. 녀석의 단순한 뇌로는 안 된다고 하면 그냥 갈 줄 알았던 것인데 성을 부순다니! 무식한 자신보다 더 무식한 방법이 아닌가!

-아빠, 까망이 혼내 줘?

삼이가 그런 녀석을 보며 반화에게 물었다.

“음...”

반화가 고민하자 녀석이 다급하게 말했다.

“내 뒤로 그냥 따라오면 내가 들어가게 해주겠다!”

“그래? 그럼 뭐. 맹이야 검 집어넣어.”

-응!

반화의 말에 검을 다시 팔찌로 변화 시킨 맹이가 반화의 품에 들어갔다.

“뭐해? 가자.”

“그, 그래.”

녀석의 말대로 과연 무사히 통과할지는 모르겠지만 굳이 쓸데없이 힘쓸 필요도 없었기에 반화는 앞서가는 녀석의 뒤를 멍이를 타고 따라갔다. 어떤 상황이든 재미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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